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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 온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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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굳이 분류를 한다면 근친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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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화~~ 군인들 동네는 분위기가 이렇구나?”


“ 하하하...많이 칙칙하지?”


“ 뭐...그냥 그런데?...난 아주 별날 줄 알았더니...”


“ 흐흐흐...그거야...민간인들이 많은 곳으로 휴가를 나가서나 사고를 치지...


  여기처럼 군바리 동네에서야 오히려 몸을 사리지...당장 헌병대에 끌려가니까...


  뭐..가끔 영외거주를 하는 어린 하사관 애들이 술 먹고 사고를 치는 경우도 있지만...


  그거야...어디 밖이라고 다르겠어?...술 때문에 사고가 나는 건 어디나 마찬가지지...”


“ 응..그건 그래...”


“ 그래도...여긴 워낙 촌구석이라서 너희처럼 어리고 예쁜 애들은 눈에 확 띄니까 조심해야 해...”


“ 헤헤...우리가 미인인 건 아네?”


“ 당연하지..나라고 눈이 없을까?...


  우리 새미야 내가 어릴 때부터 똥 기저귀를 갈아 입히면서 키워 워낙 예쁜 걸 잘 알고...”


“ 오, 오빠~!! 또 그 소리?”


“ 하하하...주연이도 우리 새미보다 아주 쬐금 못하지만...미인이지....”


“ 치~ 곧 죽어도 우리 새미..우리 새미...흥..오빠 없는 사람은 어디 서러워서 살겠어? 자~ 마셔~”


“ 그래...자...새미도...”


“ 응...오빠~ 헤헤~~”


“ 쳇~ 오누이가 아주 좋아서 죽네 죽어...내가 둘 사이에 끼어서 눈치가 다 보이는 걸?


  새미 요 계집애도 어째 병호를 볼 때보다 오빠랑 있으니까 더 좋아하는 것 같고? 흥~”


 


저녁 겸해서 삼겹살을 구워놓고 소주를 마셨다.


사실 한번도 그래 본 적이 없으면서도 동생을 놀릴 때 쓰곤 하던 똥 기저귀 이야기를 하며 웃었다.


빈 잔을 채워주자 새미가 헤실 거리면서 좋아했다.


그때 주연의 툴툴거리는 소리에 민은 가슴이 뜨끔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동생도 움찔하는 것만 같았다.


설마....아니겠지?


민은 자신도 모르게 달콤한 기분이 들다가도 행여나 하고 속으로 고개를 저었다.


 


“ 근데...오빠...”


“ 응? 또 왜?”


 


저번에 제대로 이야기도 못 나눈 탓에 할 이야기가 굉장히 많을 것 같았는데,


막상 그럴 여유가 생기자 동생에게 하고픈 말이 별로 생각나지가 않았다.


아니, 그럴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하는 게 정확할 거다.


그냥 얼굴에 홍조를 띠고는 은은하게 웃고 있는 사랑스러운 모습을 마주보고만 있어도 좋았다.


그리고, 그건 새미도 마찬가지였던지 그다지 말을 하고자 애를 쓰지도 않고


쉴새 없이 떠드는 주연과 대답을 하느라 술을 넘길 시간조차 겨우내는 오빠를 빙긋이 웃으며 바라보고만 있었다.


오히려 신이 난 건 주연 같았다.


그렇게나 빠르게 말을 뱉는 와중에도 신기하게 음식은커녕 침 방울 하나 튀기지 않고서,


숨도 차하지 않은 채 떠들고 마시며 게다가 고기까지 뒤집는 일을 자연스럽게 해내고 있었다.


저번과는 또 다른 아주 싱싱하게 살아 숨쉬는 매력이 돋보였다.


 


“ 다시 봐도 신기하다...”


“ 휴~~ 그래...난 네가 더 신기하다...”


“ 뭐가?”


“ 어떻게 그렇게도 쉴새 없이 신기하고 놀라고 그럴 수가 있는지...”


“ 킥킥~~ 좀 그렇지? 내가 원래 약간 산만해....호호호~~ 그래도 남들은 그게 내 매력이래...깔깔깔~~”


 


역시나 남들도 마찬가지였던가 보다.


자화자찬에 가까운 소리인데도 민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그래..이번엔 또 뭐가 그렇게나 신기한데?”


“ 응~ 오빠랑 새미가 남매라는 게...”


“ 켁~ 이건 또 뭔 소리야? 이게 욕이니 칭찬이니? 어째 뉘앙스가 영 아리송~ 하다~~?”


“ 아잉~~ 오빠도? 내가 설마 오빠하고 새미한테 나쁜 뜻으로 그러겠어?”


 


여우도 이런 여우가 없었다.


아주 예리한 면으로 사람을 뜨끔하게 만들었다가 때로는 반 푼수 짓으로 허탈한 웃음을 자아내고,


지금처럼 온갖 애교를 온몸으로 발산하면서 아주 사람의 정신을 쏙 빼놓고 있었던 것이다.


어쨌던 민으로서는 병호에게 미안할 만큼 굉장히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게 사실이었다.


 


“ 그러면?”


“ 응~ 그때 두 사람이 미리 짜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그렇게나 감쪽같이 사람들을 속일 수가 있는지 신기해서 말이야...


  어릴 때 연극이라도 했었어? 오빠도 그렇지만 이 순둥이 새미까지 그랬다는 게 아주 충격이야...”


“ 하...하...뭐...그냥....남매는 용감했다...그런 말도 몰라?”


“ 어~? 그거 형제는 용감했다..아니야? 유명한 영화라고 들었던 거 같은데...”


“ 하하하...개떡같이 이야기하면 그냥 찰떡같이 알아들어...


  뭐...달리 남매겠어? 남들이랑 똑같으면 오히려 이상하지...”


“ 웅~~ 그런가? 치~~ 그러니까 새미가 더 부럽잖아? 자~~ 건배...”


“ 하하..이제는 마셔도 되냐?”


“ 응? 언제 못 마시게 했어? 내가?”


“ 헐~~ 어디 잔을 들 시간이나 줘야지?”


“ 엥~? 치~~ 뭐야? 남자가 그 정도 주변머리도 없게? 알아서 눈치껏 마셔야지...


  어디 봐? 오빠 나중에 속안머리만 남는 대머리가 되는 거 아니야? 난 대머리 싫은데...힝~~”


“ 얘가..얘가? 또 샌다 새...내가 대머리 되는 거 하고 네가 싫은 거 하고 뭔 상관인데?”


 


민은 알면서도 일부러 모른 척 시치미를 떼보았다.


주연의 마음을 잘 알고 자신 또한 끌리는 게 사실이지만,


나중에 다시 한번 생각을 해봤어도 역시 아닌 건 아니었다.


상훈과 그런 사이인 걸 몰랐다면 또 어땠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그런 걸 떠나서 동생 새미 앞에서 그런 티를 내기가 왠지 싫었다.


 


“ 쳇~~ 정말 몰라서 그래?”


“ 주연아...우리 술이나...”


“ 흥~ 나 사실 상훈이가 혼자 놀러 가서 삐쳤다고 했지만 그게 아니야...”


“ 주, 주연아...”


 


다음에 나올 말이 불안했다.


그래서 말을 돌리려는 순간...


 


“ 오빠가 보고 싶어서 온 거야...”


“ 그, 그게...”


“ 그래서 새미를 졸랐어...오빠를 보러 가자고...


  새미는 병호를 만나서 좋고, 나는 오빠를 보니까 반갑고...그러자고 꼬셨어...맞지?”


“ 으, 응...맞아....오빠...”


 


멍하니 있던 새미가 옆에 앉은 주연이 팔을 잡고 흔들며 동의를 구하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안심이 되기 전에 먼저 서운함이 느껴지는 건 왜일까?


아까 자신이 혹시 하고 기대를 했던 게 역시나 착각이었단 말인가?


그런 한편으론 주연이 조금 괘씸했다.


동생은 모르겠지만 민은 주연의 의도를 희미하게나마 느끼고 있었다.


그때 자신의 태도에서 뭔가를 느끼고 아예 동생 앞에서 확실하게 못을 박아버리려는 것이었다.


때문에 혹시 동생이 마음에 상처나 입지 않았을까 걱정과 기대가 섞였다가 아님을 알고서 배신감을 느꼈던 게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고마운 일이기도 했다.


가당치도 않은 미련 속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자신을 대신해 이렇게 명쾌하게 선을 그어주니까...


 


“ 뭐야? 오빠? 내가 그렇게나 마음에 안 들어?”


“ 아, 아니야..그런 게...”


 


순간적으로 이런저런 생각에 표정이 심각해졌던 모양이다.


주연의 말꼬리가 뾰족해지고 있었다.


 


“ 휴~~ 그래...너처럼 예쁜 애가 나한테 그러니까 고맙지...당연히...”


“ 그렇지? 맞지? 오빠? 헤헤헤~~”


 


일부러 말을 끊으면서 새미의 눈치를 슬쩍 살펴보았다.


무슨 기대를 했던 걸까?


별다른 동요가 없이 여전히 담담해 보이는 모습에 다시 한번 맥이 빠졌다.


그래...내가 미친 놈이지...도대체 무슨 생각을?


금새 표정이 풀려서 방실거리는 주연을 바라보면서 입을 열었다.


 


“ 하지만...”


“ 하지만? 뭐?”


 


주연이 움찔했다.


 


“ 내가 고루해서 그런지는 몰라도....솔직히 너하고 상훈이..”


“ 오빠..그만...그 이야기는 그만해...”


“ 주연아...”


“ 그건 내가 나중에 다시 이야기를 할게...”


“ 주연아...”


 


단호하게 말을 자르는 주연에게서 찬바람마저 부는 것 같아 자신도 모르게 멈칫해버렸다.


 


“ 오빠...”


“ 응...”


“ 내가 아주 싫거나 그런 거 아니지?”


“ 그거야..좀 전에 말했잖아...?”


“ 응...다시 한번 오빠 입으로 듣고 싶었어...


  그리고 이렇게 나를 보니까 반갑고 즐겁지?”


“ 응...당연하지...너희가 이렇게 먼데까지 찾아왔는데...”


“ 자꾸 길게 변명은 하지 말고...”


“ 으, 응...”


 


이 어리고 가녀린 여자아이한테 왠지 위축이 되고 있었다.


 


“ 이렇게 같이 있으니까 좋지?”


“ 응...그래...”


“ 그러면 됐어...그거면 돼...”


“ 주연아?”


“ 나...당장에 오빠한테 뭘 바라는 거 아니야...그냥 이렇게 만나서 반갑고 즐거우면 돼...


  그러니까 오늘은 오빠도 지금까지처럼 계속 우리랑 웃고 즐거웠으면 좋겠어...”


“ 그래..미안해...내가 생각이 짧았어...자~ 마시자..새미도...”


“ 호호호~ 역시 내가 반할만한 오빠야~~ 건배~~”


“ 응, 건배...”


 


입을 꾹 다물고 있던 새미도 잔을 들어 부딪쳐왔다.


 


 


똑~ 똑~


 


“ 누, 누구?”


“ 오..빠...나...좀 열어줘...”


 


제법 취기가 올랐음에도 잠이 오지를 않았다.


뜨거운 물에 씻고 나자 오히려 더 말똥말똥해졌다.


결국 불은 끈 채로 TV를 틀었다.


군바리 동네답게 틀자마자 한참 진행중인 포르노가 나왔지만.


허여멀건 육체들이 뒤엉켜 짐승 같은 비명을 내지르는 장면에도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았다.


 


입대 전에도 제법 포르노를 즐긴데다가 지금의 군인신분을 생각해보면 열광을 했어야 정상이지만...


바로 옆방에 있을 두 여자의 존재로 온 신경이 쏠린 탓에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뭐, 여자들만 재운 거에 신경이 예민해진 것도 있겠지만,


저녁의 일들을 회상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동생과 주연을 오가며 떠올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의 말들과 반응 그리고 표정들까지...


생각하면 할수록 마음 속과 머리는 점점 더 복잡해지기만 했다.


더군다나 언젠가부터 옆방의 숨소리까지 들리는 것 같은 기분에 알 수 없는 흥분마저 느끼고 있었다.


 


지금 팬티만 입은 자신의 하체가 고무줄까지 약간 밀어 올릴 정도로 곤두선 게,


꼭 화면 때문만이 아니란 걸 스스로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별다른 짐도 없이 지갑만 챙겨온 아이들이라 분명히 따로 잠옷을 없을 테고...


그러자 자연스럽게 속옷만 입은 모습을 떠올려버렸던 것이다.


주연의 말들이 떠오르면서 주연과 상훈이 알몸으로 한데 붙은 모습이 화면에 겹쳐졌다.


그리고는 바로 동생과 병호의 나신으로 바뀌었다.


의식도 하지 못한 채 습관처럼 손이 팬티 속으로 들어가,


화상을 입을 것처럼 뜨거운 자신의 성기를 잡는 순간 갑자기 노크소리가 들려왔던 것이다.


깜짝 놀라 손을 빼면서 나지막이 물어보자 주연의 목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안도와 흥분 그리고 약간의 실망...


과연 자신은 누구이기를 기대했을까?


 


“ 오빠~ 옷을 따로 안 입어도 되니까 일단은 먼저 열어줘...


  나 여기에다 계속 세워둘 거야? 들어가면 내가 돌아설게...빨리...”


“ 그, 그래...”


 


허둥지둥 바지를 찾아서 문 앞에 선 채로 입으려는 순간,


마치 눈으로 보기라도 하고 있는 것처럼 주연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급한 대로 손에 쥔 바지로 앞을 가리고서 문을 열었다.


 


“ 오빠~~앙~~”


“ 주, 주연아...”


“ 일단 문부터 잠가...”


“ 으, 응...”


 


들어서자마자 돌아서겠다는 조금 전 말은 농담이었다는 듯이 대뜸 안겨 드는 주연...


엉겁결에 바지를 쥐고 앞을 가렸던 손까지 돌려서 주연의 등을 안고 말았다.


그리고서는 재촉에 주연의 등뒤로 손을 뻗어 문을 걸었다.


 


“ 헉~ 주연아?”


“ 잠깐만...오빠...”


 


하지만, 주연은 그런 방심을 틈타,


팬티 속으로 불쑥 손을 미끄러뜨리더니 단단하게 성이 난 기둥을 쥐어왔다.


저번에 이어서 두 번째로 느껴보는 감촉...


하지만 그때와는 전혀 달랐다.


조금 전에 막 자위를 시작하려던 순간이 아니었던가?


성기 끝에서 흘러내린 물이 이미 귀두를 매끄럽게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걸 따라서 미끄럼을 타는 하늘하늘하고 부드러운 손가락...


민은 아찔한 쾌감에 자신도 모르게 부르르 떨고 말았다.


 


“ 하아~ 주연아..이러면...”


“ 오빠..제발...지금은 다른 생각은 말아줘...부탁이야...”


“ 주..연아...”


 


술기운일까?


아니면 그만큼 흥분을 했다는 것일까?


마치 칼자루를 쥔 것처럼 위에서 아래쪽을 향해 역으로 기둥을 잡은 주연의 손이,


가죽이 팽팽하게 당겨져 귀두의 골이 아파올 만큼 밑동으로 내려가면서 소곤거렸다.


그리고는, 민 대신에 자기가 직접 자위를 해준다는 듯이 아래위로 거칠게 왕복했다.


끝까지 당겨질 때는 약간의 통증과 함께 기둥마저 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손길과는 거리가 먼 아주 난폭한 움직임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강한 쾌감이 밀려오면서,


당장에라도 정액이 터져나올 것 같은 위기감마저 들었다.


 


“ 오빠...봐...내가 지금 어쩌고 왔는지...”


“ 헉~! 주연아? 너?”


 


바짝 몸을 붙이고서 성기를 쥐고 흔들던 주연이 반걸음 물러서더니 긴 외투의 앞을 벌렸다.


여전히 한 팔은 앞으로 뻗어 성기를 놓지 않는 주연의 안쪽은 놀랍게도 속옷만이 있었다.


아무리 바로 옆방이라지만 속옷에다 외투만 걸치다니...


하지만 새하야면서도 유려하게 미끄러지는 곡선을 보여주는 여체는 정말로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청초함, 생동감, 그리고 성숙함...


그 모든 것이 뒤섞인 그 몸은 보는 순간 그대로 빨려들 수 밖에 없었다.


 


연한 진주색 브래지어가 감당하기 힘들어 보이는 풍만하고 탄력적인 살덩어리를 겨우 감싸고서는,


그 눈부신 깊은 골짜기를 드러내 숨이 막힐 것 같은 유혹을 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위쪽이 살짝 망사레이스로 처리된 그 천은 약간 도드라진 꼭지의 윤곽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외이어가 지탱하는 아래쪽의 곡선을 막 지나자 갈비뼈의 선이 종처럼 벌어지면서,


가쁜 숨을 몰아 쉬느라 오르내리는 명치를 시작으로,


안쪽으로 경사를 이루며 깎아지른 절벽처럼 단숨에 아랫배까지 내달렸다.


 


티 한 점 없이 매끄러운 절벽의 중간에 귀엽게 자리한 작은 배꼽이 잠시 눈길을 잡는가 했지만,


그보다는 탄탄하면서도 부드럽게만 느껴지는 아래쪽의 평원이 더 관심을 끌었다.


그 무엇이라도 받아주고 뺨을 대면 편안함으로 졸음이 올 것 같은 기름진 평원....


하지만, 그마저도 잘록한 허리를 기점으로 갑자기 둥글게 확 퍼지는 엉덩이에,


겨우 걸쳐진 작은 천 조각으로 향하는 눈길을 어쩌지는 못했다.


 


브래지어와 한 세트임에 분명한 연한 진주색 팬티....


갓 스무 살의 어린 아가씨가 입기에는 너무나 고급스럽고 화려해 보이는 저것들은,


자신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일부러 고르고 골라 입었을 게 분명했다.


갑자기 높아지는 흥분과 함께 감동이 밀려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반투명해보는 그 천을 통해서 은은하게 비치는 거무스름한 빛깔과 함께,


가뜩이나 작은 천이 급격하게 좁혀진 가장 아래쪽으로....


선명하게 패인 오솔길이 그 부분만 습기가 번져 짙어진 게 보였다.


원래 살결이 살짝 비치는 천이 물기를 머금자 더욱 투명해져서는,


연한 빛깔의 팬티보다 더 붉은 안쪽의 매끄러운 살결을 그대로 내보이고 있었다.


 


숨이 막혔다.


그리고 머리 속에서 종소리가 울리는 것만 같았다.


현기증마저 느껴지는 뜨거움이 가슴을 태우고 아랫도리를 꿈틀거리게 만들었다.


그러자 그걸 느낀 건지 주연의 손이 기둥을 더욱 강하게 거머쥐었다.


 


“ 알겠지? 오빠...내가 무슨 각오로 왔는지...”


“ 하아~ 주연아...”


“ 봐...내가 오빠 때문에 얼마나 흥분했는지를....사랑해...오빠....”


“ 주연아...”


 


더 이상 자신을 속일 수가 없었다.


지금 이 감정이 진짜 사랑인지는 자신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이 순간 주연을 너무나 간절히 원한다는 건 분명했다.


이제는 도저히 거부할 수도, 아니 거부하고 싶지도 않았다.


민은 저번의 화장실에서와는 달리 자신이 먼저 입술을 겹쳤다.


 


우스꽝스럽게 아직도 손에 들고 있던 군복바지를 놓아버리고서,


생고무처럼 탄력 있게 휘어지는 주연의 가는 허리를 강하게 안았다.


혀뿌리를 뽑아버릴 것처럼 빨아들이면서 꿀꺽대고 타액을 받아 삼켰다.


그러자, 주연 또한 두 사람의 몸 사이에 꽉 끼인 자신의 손으로,


전보다 더 거칠고 빠르게 민의 성기를 흔들면서 뒤질 새라 혀를 빨아댔다.


 


감미롭고 부드러운 사랑의 유희 같은 건 전혀 존재하지를 않았다.


오로지 육체는 물론 영혼마저 불태워버릴 것 같은 미칠 듯한 육욕만이 있을 뿐이었다.


민이 외투를 어깨에서 벗겨내자 주연은 목을 안았던 팔과 성기를 쥐었던 손을 교대로 빼냈다.


그리고는 또다시 제자리를 찾는 손들....


 


민이 주연의 등 뒤로 두 팔을 올려 브래지어의 후크를 더듬거리자,


목을 안았던 주연의 팔이 내려와서는 잠시 성기를 놓은 손과 합세해 민의 팬티를 밀어 내리기 시작했다.


털썩~


민의 팬티가 돌돌 8자로 말려 발치로 떨어진 것과,


어깨 끈이 없는 주연의 브래지어가 바닥으로 내려앉은 건 거의 동시였다.


 


“ 하윽~ 오빠~~ 좋아...”


“ 주연아...”


 


한 손을 허리에다 감은 채로 다른 손을 주연의 젖가슴에다 올리자,


주연이 입술을 떼어내고는 성기를 쥔 손을 파르르 떨며 신음과 함께 고개를 젖혔다.


어쩌면 갓 쪄낸 호빵과도 비슷한 따스하면서도 말랑말랑하고,


공기가 가득 찬 정구공같이 부드럽게 탄력이 느껴지는 살이 손바닥을 가득 채웠다.


꾹 거머쥐자 손가락이 한 없이 파고들면서 뾰족하게 솟아오른 꼭지가 파들파들 경련을 일으킨다.


 


“ 아아아~ 좋아~ 오빠의 입술...혀..너무 좋아..더, 더 세게 빨아줘...”


“ 쩝쩝~~”


 


고개를 숙여 한 가득 젖가슴을 물자 그제서야 주연이 성기를 놓고서 두 손으로 민의 뒷머리를 꼭 안았다.


커다란 두 개의 둥근 공에 파묻힌 코가 숨을 쉬기 곤란하게 만들었지만 민은 코도 입도 떼어내고 싶지 않았다.


이 황홀한 느낌을 포기하느니 차라리 이대로 질식해서 죽는 길을 택할 것이었다.


하지만, 그대로 죽어버리기에는 이보다 더 유혹적이고 꼭 느껴야만 할 곳이 남아있었다.


민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서 무릎을 꿇었다.


 


“ 오빠...오빠가 직접 벗겨줘....어서...”


“ 주연아...”


 


자신의 하체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민의 머리카락 속으로,


손가락을 파묻은 주연이 올려다보는 민에게 달뜬 목소리로 속삭였다.


고개를 다시 내리자 아까보다 젖은 부분이 더 커진...


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미끈거리는 점액질이 밖으로 배여 나와,


희미한 TV 불빛에도 반짝이는 게 선명하게만 보였다.


그리고, 왠지 움찔거리는 듯한 그곳의 움직임...


착각일까?


 


그건 확실히 모르겠지만 달콤새콤한 향기가 진하게 맡아지는 것만큼은 절대로 착각이 아니었다.


누가 뒤에서 밀기라도 한 것처럼 주연의 엉덩이를 와락 껴안으면서 얼굴을 그곳으로 파묻었다.


순간 너무 강하게 부딪친 탓에 코끝이 휘청하면서,


눈물이 찔끔 나올 지경이었지만 그마저도 금새 강렬한 쾌감으로 변했다.


 


불현듯 엄마의 따스한 품이 왜 떠올랐을까?


자신도 모르게 어리광이라도 부리는 것처럼 얼굴을 마구 비비자,


얇은 천 너머로 보드라운 털이 사그락거리는 게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머리를 멍하게 만드는 진한 냄새와 함께 코끝에 묻어나는 물기....


주연의 허벅지가 가늘게 떨리면서 머리카락 속에 파묻힌 주연의 손이,


정말 엄마의 손길이라도 되는 것처럼 너무나 부드럽고 따스하게 쓰다듬어왔다.


따스함, 편안함,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련함까지....


 


순간적으로 이 느낌을 영영 놓치기 싫은 유혹에 끌렸지만 자신이 지금 원하는 건 엄마가 아니었다.


수컷의 본성이 회귀의 본능을 단숨에 물리쳐버렸다.


얼굴을 떼어냈다.


그러자 코 언저리로 눌렸던 그곳의 천이 안으로 더 밀려들어가서는,


이제는 두 장의 꽃잎이 숨을 쉬듯이 천천히 흔들리고 있는 것까지 보였다.


징징하고 울려대는 자신의 성기...


찔끔하고 끝에서 정액이 조금 새나오는 게 느껴졌다.


 


“ 오..빠...학~~”


 


골반에 걸린 줄 같은 팬티의 양쪽을 잡아 천천히 끌어내리자 주연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려 나왔다.


그리고 나오는 주연의 거친 숨소리....


민의 거친 숨결도 주연의 가랑이를 두드리고 있었다.


마치 그 닫힌 문을 불어서 열 것처럼....


 


“ 주, 주연아...이게....”


“ 오빠...사랑해...”


“ 주연아~~~”


“ 아흑~ 오빠~~아~~”


 


자신도 모르게 음성이 떨렸다.


비록 희미한 불빛이었지만 그 아름답고 신비한 광경에 완전히 넋을 놓아버렸다.


붉고 깨끗한, 그리고 너무나 청초하면서도 음란한 꽃이 이슬을 가득 머금고서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이미 아까 여러 번 상상은 해보았었지만 이것에는 백분의 일도 못 미쳤다.


이 환상의 꽃이 화려하게 피어서는 자신을 애타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혀가 저절로 나왔다.


그리고서 목덜미가 뻣뻣할 정도로 몸이 굳어서는 서서히 앞으로 향했다.


 


최초의 만남...


너무나 매끄럽고 연약한 살갗이 혀끝에 닿는 순간 주연에게서 비명과도 같은 탄성이 흘러나오면서,


갑자기 민의 머리를 확 잡아당겨 가랑이 사이에다 쳐 박게 했다.


그러자 얼결에 그 하늘하늘한 꽃잎을 대뜸 벌리고서 그 사이로 파묻히는 혀...


뜨겁고도 부드러운 감촉과 함께 미지근한 액체가 주르르 흘러 들었다.


 


“ 아아악~ 좋아~~ 오빠...오빠가 거길 빨아...앙앙~~”


“ 할짝~ 할짝~~ 후루룩~~”


 


민의 혀가 주연의 엉덩이를 단단히 안은 채 꽃잎을 가르고서 아래위로 치 달리는 동안,


주연의 손 역시 민의 머리를 붙들고는 가랑이를 흔들며 민의 혀에다 톱질을 하듯이 비벼댔다.


적막한 실내를 질척한 소리와 함께 높은 비명이 울리기 시작했다.


 


“ 아흑~ 오빠..빨리..빨리...”


“ 주, 주연아...”


 


얼마를 그랬을까?


그리 오랜 시간은 아니었을 것이다.


혓바닥이 뻐근하지도, 목덜미가 뻑뻑하지도 않았으니...


하지만, 주연은 민의 턱까지 흘러내릴 정도로 물을 쏟아내며 비명과 함께 허우적거렸다.


그러다가, 갑자기 머리카락을 뽑을 듯이 강하게 당기더니 민을 일으켜 허겁지겁 침대에다 앉혔다.


그리고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서 손마저 부들거리며 터지기 직전인 성기를 잡아왔다.


 


“ 후욱~~ 주연아~~ 아...좋아...”


“ 웅~ 쓰읍~~ 후우웅~~ 쭉~ 쭉~”


 


어디서 이런 걸 배웠을까?


주연은 귀두를 대뜸 삼키더니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아주 능숙한 솜씨로 기둥과 그 아래의 구슬을 애무하면서 머리를 오르내렸다.


끝만을 삼킨 채 혀와 입술로만 잘근잘근 약하게 씹다가,


귀두의 약한 피부를 아프지 않을 정도만 이빨로 살짝 긁기도 했다.


그러다가는 혀로 기둥의 아래쪽을 마찰하면서 귀두를 목구멍까지 넣어서 바짝 조이기도 했다.


민으로서는 처음 느껴보는 놀라운 애무에다 쾌감이었다.


그래서, 사정을 한 것도 아닌데 파이프가 샌 것처럼 끝에서 정액이 질질 흘러나왔다.


 


“ 아흑~ 오, 오빠...나, 나...더 이상은..미칠 것 같아...해줘..어서..앙~~”


“ 주, 주연아...”


“ 아아아...아흑~~ 조, 좋아...들어와...오빠가...아아아아~~”


“ 어흑~~ 주연...흡...”


 


해달라고는 말했지만 매달리다시피 하는 주연의 체중에 침대 끝에서 떨어져 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자,


주연이 가랑이를 넓게 벌리고 민의 허벅지 위에서 주춤 손을 내려 성기를 잡아 구멍에다 맞추더니 그대로 내렸다.


 


푹~~


마치 그런 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만 같았다.


아까부터 터지기 일보 직전이던 성기의 끝이 좁고 축축한 곳으로 빨려 들더니,


곧, 빠듯한 압박감과 함께 기둥전체가 뜨거움에 휩싸였다.


그리고는 또다시 덮쳐오는 주연의 입술...


밀려드는 말캉한 살점에서 희미하게 밤꽃냄새가 느껴졌다.


 


‘ 아~~ 너무 조여...꿈틀거리고...’


 


민은 정신이 없었다.


서로의 두덩이 맞닿아 체모가 뒤엉킨 상황에서 따로 움직임이 없는데도,


주연의 속은 밀가루 반죽이라도 하는 것처럼 기둥을 쥐고서 주물럭거렸다.


이대로는 단 몇 초만 있어도 싸버리고 말 것만 같았다.


 


그건 싫었다.


물론 지금도 감당하기 힘든 쾌감이 몰려들었지만


그래도 자신이 움직여서 주연이 울부짖으며 쾌감을 호소하고 애원하게 만들고 싶었다.


주연의 허벅지를 단단히 잡고서 힘들게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침대에다 눕히고서 그대로 깊이 찔러 넣었다.


그러자 맞붙은 입술 사이로 주연의 신음이 흘러나오면서 허리가 튀어 올라오는 게 느껴졌다.


이제야 뭔가 만족감이 느껴져 민은 힘차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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