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역] 헌터 라이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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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각성
(1) 그리모아 대륙속으로
눈을 뜨자 집안에 있던 나는 나무가 우거진 숲속에 있었다
응? 분명히 집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너무나도 리얼한 흙의 느낌과 풀 냄새에 혼란스러웠다
판타지 소설에서 흔히있는 다른 세계로의 소환이 내게 일어난건지 심각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을때 문득 시야 끝에 반투명창이 있음을 깨달았다.
의식적으로 반투명창을 보자 창이 확대되며 게임의 메뉴 화면이 나타났다
잠시 정말로 다른 세계에 왔다고 생각했던 자신이 조금 부끄럽게 느껴지지만 너무나도 놀라운 게임의 퀄리티에 당황했다.
이렇게 리얼리티 높은 가상현실게임을 실현하다니 어느새 기술의 진보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나보다.
근데,잠깐.....
보통 가상현실게임을 실행하려면 헤드기어나 전신슈트 혹은 캡슐을 이용하는것이 아닌가? 집에있는 고물 컴퓨터로 어떻게 접속할 수 있었을까...
여러가지 의문들이 계속해서 떠올랐지만 일단 차분히 반투명창의 메뉴를 열었다
메뉴에는 자신의 스킬,장비,파티정보등과 맵 표시[ON/OFF]를 선택할 수있게 되었다
시범적으로 맵핑 표식을 ON으로 하자 반투명창의 일부분이 새까만한 창으로 변하면서 빨간점이 빛나고 있었다
아무래도 빨간점이 지금 내 위치를 알려주는것 같다
검증을 하기 위해서 주위를 조금씩 걸어보니 검은색창 부분이 밝게 변해갔다
다음으로 자신의 상태창을 확인했다
전투 직업 : 없음
일반 직업 : 없음
전투 기술 : 없음
일반 기술 : 없음
특수 기술 : 「꽃미남」「보호 욕구」「매혹적인 난봉꾼」「성호」
장비 : 허름한 상의,허름한 하의,허름한 신발
사용 언어 : 서반어
독해 : 없음
HP : 20
MP : 0
케릭터를 작성할 당시 없던 장비와 스텝이 보였다
HP 20이 어느정도인지 잘 모르겠지만 전투 스킬 하나없는 케릭이 강할리 없다고 생각하고 성장을 위한 레벨창을 찾아보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일단 HP와 MP는 반투명창의 끝으로 옴겨 숨김표시로 나타나도록 설정했다
다시 메뉴에서 다른 기능들을 살펴보았다
목록창엔 소지품을 넣을 수 있었지만 공교롭게도 나는 지금 아무것도 갖고있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처음 게임을 시작할때 조금의 돈과 기본적인 장비,음식등은 주어지는것이 아난가...
그래도 벌거벗지않게 옷인지 천인지 모를 의복과 신발을 준 불친절한 운영자에게 고마워해야 하는건지...
다음은 스킬창이다
스킬은 일반 스킬과 전투 스킬,특수 스킬로 나누어져 있었다
또한 직업까지 있어서 보다 다양한 케릭으로 성장할 수 있어 보인다
하지만 나는 전투나 상업 계열의 스킬들은 하나도 가지고 있지않다
뭐~~~~
이정도면 할수있는 직업은 정해져 있는듯 하다
일단 내가 가지고 았눈 스킬들부터 확인했다
「꽃미남」: 이성과 상대할때 경계심을 낮추어 주며 우호도를 크게 올려준다.(패시브,유니크)
「보호욕구」: 이성과 상대할때 보호 욕구를 끌어내 쉽게 도움을 받을 수있게 한다(패시브,유니크)
「매혹적인 난봉꾼」: 이성과 성행위시 만족도를 증가시켜 주며 애정도를 크게 올려준다.(패시브,유니크)
「성호」: 이성과 성행위시 체력을 소모하지 않는다.(패시브,유니크)
와!!!!
전부 특이한 스킬들 뿐이지만 나에게 최적의 직업은 AV배우,호스트,결혼 빙자 사기꾼일꺼야....
그나마도 다행인건 이 모든 스킬들이 이성에게만 발동된다는 사실이다
난 정상적인(?) 남자다
메뉴 확인 끝나고 나서 한가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어딜 살펴보아도 로그아웃하는 방법을 알 수 없었다
특정한 미션을 클리어해야 하는지, 아니면 로그아웃 하는 장소가 따로 있는지도 모르겠다
더이상 생각을 해보아도 뚜렷한 방법이 없었기에 나는 마을이나 다른 유저를 찾아 숲속을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보통 시작하는 근처에 마을이 있을것이기 때문이다
잠시후,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것을 알았다
그래, 길을 잃은것이다...
맵 표시도 잘 나오고 있지만 처음 도착한 곳이 어디인지 모르고 어느 방향으로 어느 정도 거리를 가면 마을이 나오는지도 모르는 것이다.
네비게이션이 이리 그리울 줄이야..
점점 시간이 갈수록 목도 말라오고 허기를 느끼기 시작했다
이 게임 너무 사실적으로 만들어진거 아닌가? 지금 느끼는 갈증과 허기짐은 현실과 너무도 닮아 있었다. 개발자가 게임에 몰입 할 수 있도록 만들었나보다
길도 잃어버리고 로그아웃하는 방법도 모를때는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
개발자를 만나면 한시간 이상 설교와 불평을 전해주어야겠다
내가 궁시렁 거리며 게임 개발자를 욕하고 있을때 뒤 풀숲들이 바스락 바스락 흔들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바람 소리인듯 무시하고 지나 갔지만 정확히 내 뒤를 따르며 풀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조금 더 가다가 이상한 느낌에 뒤를 돌아 보니 거기에는 은색의 사마귀가 있었다
"허~~억.."
다만 그 사마귀는 보통의 사마귀와는 다르게 특대 사이즈 였다.
비록 내가 15세로 나이를 설정하여 현실 보다는 작은 몸이었으나 그 사마귀는 2미터에 육박하는 몸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사마귀에 놀라며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2미터에 육박하는 사마귀라니.... 반칙아닌가?
은빛의 대형 사마귀는 번뜩이는 눈으로 나를 처다보며 거대한 은색 낫을 치켜든다.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입이 아무래도 나를 비웃는것처럼 보였다
분명 놈은 나를 훌륭한 먹이감으로 생각한 것이다
나는 엉덩방아을 짚은 모습으로 일어설려고 노력하였지만 공포때문에 발이 말을 듯지않고 발버둥 치듯이 손발을 파닥거렸다
"부~~~웅"
바람을 가르는 거대한 소리를 내면서 내리친 은색의 거대한 낫이 내 뺨을 스쳐 지나갔다.
얼굴에 느껴지는 통증에 죽음의 위험을 느꼈다
" 뭐야~~~ 이거 분명 게임 아니 었어?"
너무 아파서 무심코 소리가 나오고 말았다
한쪽 구석에 보내 놓았던 HP가 빠르게 줄어 들었다.
정말로 이럴 수는 없다. 초보자가 도저히 잡을 수 없는 몹이라니.하드 모드다.
거대한 은빛 사마귀는 최상의 먹이를 발견한듯 나에게 점점 다가서고 있다.
통증과 두려움으로 달아나고 싶은데 등을 보이면 그 낫 한방에 먹이감으로 변할것 같아서 뒤로 서서히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더 이상 서로 바라보는 시간은 없었다. 놈이 나에게 달려든것이다.놈은 나를 짓누르고 다른 발로 내 손발을 구속하고 낫을 내리치고 있었다
나는 리얼한 죽음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죽음에서 벗어나려고 손발을 버둥거렸으나 거대한 사마귀의 발에 구속되어있는 손발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그순간 게임이니까 여기서 죽으면 로그아웃되는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았지만 얼굴에 낫이 스쳤을때의 아픔을 생각하면 이건 현실이라는 사실이 먼저 떠올랐다
내가 옴 몸에 힘을 모아 움직이며 발버둥치자 낫이 다시 뺨을 스치고 지나갔다
사마귀는 승자의 분위기를 품기며 여전히 나를 비웃듯 처다본다
또 낫이 다른쪽 뺨을 스치고 지나갔다.
공포로 몸이 더욱 움츠려든다
하체에서 뜨끗 미지근한 감촉이 서서히 펼쳐진다
순간 피인가 했는데 아무래도 공포를 참지 못하고 소변을 흘린것 같다
"흐~~윽..흑"
비참한 심정에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사마귀도 그런 나를 더이상 봐 줄 생각이 없는지 거대한 낫을 휘둘렀다
나도 모든걸 체념하고 눈을 감았다
바라는건 너무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뿐.....
그리고 내 얼굴에 뜨거운 액체가 흘러내렸다.
무심코 점점 몸이 굳는듯한 기분을 느낀다
지금 얼굴에 흐르는것이 나의 피일까?
하지만 젼혀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 통증도 느낄 시간도 없이 한순간에 죽음을 맞이한 것일까?
나는 조심스럽게 굳게 감았던 눈을 떠 보니 거기에는 머리와 낫이 없어진 사마귀가 나를 짖누리고 있었다..
"어엇~~~?"
"아가~~ 궨찮은 거니? 살아 있어?"
맑고 포근한 소리가 들렸다
아가? 설마 나를 말하는 것은 아니겠지...
의아한 생각을가지고 사마귀 시체를 치우려고 허우적거리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 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살려 주셔서 감사 합니다..이왕 도움을 주신거 이것 치우는 것 마저 도와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지금은 비록 15세의 모습이지만 그동안 살았던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조금은 어른스러운 말투로 소리난 쪽을 향해 말했다
풀숲에서 한 노출도가 높은 갑옷을 입은 여성이 나왔다
"어머~~~ 말하는것이 아이가 아닌것 같네....."
노출도 높은 갑옷을 입은여성이 다가오면서 얼굴에 웃음을 참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나는 우선 그 여성의 외모에 놀라고 말았다. 금발의 고운 머리키락은 물론이고 파란 눈동자도 그렇고 얼굴형도 상당한 미인이었다. 가슴도 풍만함이 상당하였다
하지만 등에 보이는 박쥐같은 날개와 머리에 나 있는 산양 모양의 뿔 같은것은 코스프레 의상에 다시 한번 놀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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