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자 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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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자 11화
잠시 동거?
“가, 갑자기 무슨 말이야 이 바보야! 조, 좋아! 좋다고! 앗!?”
화들짝 놀라며 자신의 입을 콱 닫는 아름! 양손으로 입을 틀어막았으나 이미 대답은 나왔다.
“뭐야, 너, 사실 은근히 야한 것도 기대하고 온 거 아니냐?”
“마, 맞아! 그런 게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지! 아이참!”
답답한지 발을 세게 구르면서도, 새빨개진 얼굴을 주체하지 못한다. 속내를 남김없이 바로 바로 토로하니 아름은 부끄러움에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었다.
“잘 됐네. 이리 와. 같이 야동이나 보자.”
“바, 바로 갈게! 아, 아니 그게 아니라…….”
무언가 허둥지둥 변명하려고 애쓰던 그녀였지만, 결국 얼굴이 익은 그대로 진호 바로 옆으로 자리를 옮기는 그녀였다. 어느새 밤. 창밖에는 가로등 빛만 으슥하게 비추고 있었다. 일부러 불을 꺼 어둡게 한 뒤 야동을 시청하는 진호! 어차피 본다고 한 거, 아예 무척 센 영상을 틀어버렸다!
“우와아아아…….”
아름이 어쩔 줄 몰라 하며 손가락을 꼼지락거렸지만, 그렇다고 해서 눈을 돌리는 것도 아니었다.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뚫어져라 그 영상을 보는 아름! 진호는 그런 아름의 모습을 관찰할 뿐이었다.
‘여기서 손을 잡으면 어떻게 될까?’
무척 당황할 것이다. 그 모습이 보고 싶어 진호는 모니터를 보는 척하며 은근히 아름의 허벅지 위에 있는 그녀의 보드라운 손에 자신의 투박한 손을 얹었다.
“앗……! 저, 저기…….”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진호 쪽을 보는 아름이었지만, 진호는 아름의 손을 잡은 채 무심히 야동만 볼 뿐이었고, 아름은 결국 포기하고 자신도 영상을 시청했다.
‘더, 더워!’
가만히 앉아 있을 뿐인데, 아름의 몸은 후끈 달아 오른 상태였다. 낯선 남자와, 낯설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다른 남성과 함께 야동을 보다니, 민망하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저 여자 기분이 어떨 거 같아?”
진호는 남자의 밑에 깔려서 아슬아슬한 표정으로 신음을 흘리고 있는 여성을 가리키며 물었고, 아름은 발끈했다.
“무, 무슨 질문을 하는 거야!? 실례잖아! 무, 물론 저 여자는 무척 기분이 좋아 보이기는 하지만! 아앗!?”
또 대답하지 않으려 했던 것을 대답해 버렸다! 아름은 오늘따라 통제되지 않는 자신의 입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너도 저런 거 한 번 해 보고 싶어?”
“그, 그런 마음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어! 아빠는 밉지만, 나도 일단은 여자인걸! 막 바람 피는 것만 아니면 괜찮다고 생각해! 앗……! 으으…….”
[ 신아름의 수치 경험치가 10% 향상돼 30%가 됐습니다. ]
“그럼 해 볼래?”
“좋아! 아이참……! 그, 그게 아니라 여, 역시 그런 건…… 으윽……!”
본심을 숨길 수 없는 아름! 진호는 그런 그녀를 자신의 허벅지 위에 앉힌 뒤 편안한 반바지 위로 불쑥 솟은 남근을 그녀의 엉덩이 골에 찔러댔다.
“아앗……!?”
움찔! 그녀가 몸을 격하게 경직시키는 게 진호의 전신을 통해 느껴졌다. 지금 당장 그녀와 해 버리고 싶었지만…….
‘일단 요청은 끝내 놔야지.’
그대로 아름을 못 움직이게 품에 안고 함께 야동을 시청하는 진호! 아름이 부끄러워하면서 입을 열었다.
“저, 저기 이거 끝까지 볼 거야?”
“응.”
“그, 그래……?”
무언가 아쉬운 듯한 음성! 하지만 그녀로서는 더 양보할 수가 없었다. 지금도 너무 본심을 토로해 버렸다. 하지만 진호의 스킬 ‘진실의 입’은 그런 걸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뭐야, 너,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거야?”
“다, 당연하잖아! 이렇게나 분위기가 달아올랐는데! ……으으, 난 이제 몰라아∼!”
부끄러워 죽겠는지 진호의 품 안에서 몸을 꿈틀거리는 게 진호의 음심을 다시 한 번 자극했지만, 영상은 이제 5분 정도 남았다. 엑기스만 모은 영상이었기에 남자가 부르르 떨며 여성의 안에 자신의 욕망을 토해내는 거로 영상이 마무리됐다.
[ 축하합니다! 요청 4를 달성하셨습니다! ]
[ 요청 4 달성으로 벌칙 「여색 심화」는 면제됩니다! ]
“자, 이제 네가 그렇게도 기다리던 보건 체육 시간이라고?”
“나, 나는 무척 기다렸어! ……으으, 나, 나 이상한 여자애 아니니까 오해하면 곤란해! 진짜로 곤란하다고!”
“알아, 알아.”
그렇게 말하며 진호는 아름을 침대 위에 눕히고 그녀의 옷을 천천히 벗겼다. 너무 자주 해 봤던 것이기에 망설임은 없었고, 두 남녀는 그렇게 밤늦도록 쾌락에 빠지게 됐다.
*
“후……. 어제는 굉장했지.”
기억 봉인을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역사를 만들었다. 그것도 현역 여고생과!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와! 과거의 진호였다면 상상도 못할 일! 그것이 초능력이 생기고 대략 1주일만에 이뤄진 것이다.
“확실히 예쁘긴 예쁘다.”
아름은 편안한 표정으로 진호 바로 옆에 누워 있었다. 좁은 침대였지만, 당연히 아무 문제도 없었다. 거의 밀착해 있었으므로! 평소에 인상 쓰는 모습만 보다가 평온히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니 그녀의 가려졌던 미모가 그제야 제대로 꽃피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디 보자…….’
즐거운 정산 시간! 어제 지연과 아름 둘과 함께 즐겼던 것까지 포함해 정산해 보는 진호였다.
[ 이름 : 김진호 Lv. 4 ]
- 다음 레벨까지 필요한 점수 : 1,000점
[ 나이 : 22살 ]
[ 직업 : 대학생 ]
[ 현재 위치 : 0m ]
[ 능력 1 : 영어 70 (+) ]
[ 능력 2 : 화술 50 (+) ]
[ 능력 3 : 외모 65 (+) ]
[ 능력 4 : 노래 160 (+) ]
- 현재 여유 점수는 1,056점입니다.
[ 스킬 ] ( 구매 )
[ 아이템 ] ( 구매 )
[ 1. 애무 Lv. 8 ( 0% ) ]
[ 2. 키스 Lv. 6 ( 0% ) ]
[ 3. 삽입 Lv. 13 ( 0% ) ]
[ 4. 사정 Lv. 13 ( 0% ) ]
최초로 여유 점수가 1,000점을 넘었다. 이대로 레벨 업을 할까, 아니면 1,000점짜리 스킬들 중에 하나를 구매할까 고민하던 진호는 가장 생소한 스킬을 구매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하수인 소환이라고?’
판타지 소설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하수인들을 소환할 수 있다니! 무척 흥미진진한 기분을 느끼는 진호! 보니까 레벨 4 정도 되면 웬만한 하수인들은 다 소환할 수 있는 듯했다.
[ 스킬 ‘하수인 소환’을 구매하시겠습니까? 예 / 아니요 ]
진호가 예를 누르자 [ 하수인 소환 스킬을 습득하셨습니다. ]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덕분에 점수는 56점으로 폭삭 내려앉았지만, 어차피 점수를 얻는 거야 일도 아니었다. 삽입이든 사정이든 쾌감이든 레벨이 오를수록 얻는 점수도 많아지는 터라 점수 확보가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것! 가끔 오는 요청도 많은 점수를 주니 다시 1,000점을 모으는 건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소환할 수 있는 하수인 목록을 살피던 진호의 뇌리에 순간 어떤 생각이 번뜩 지나갔다. 번뜩이는 발상이 아니라 잊고 있던 무언가를 바로 떠올린 것과 같았다.
‘아참! 그러고 보니 고은이 누나 페티시가……!’
지나가듯 봐서 잘 기억이 안 났는데, 확인해 보니 역시 ‘남자 젖꼭지’였다. 고은은 간호사니 어쩌면 남자의 맨몸을 볼 수도 있었다. 그렇게 되면…….
‘누나가 전에 이서련 같은 꼴이 나면 위험해!’
페티시 발정의 능력을 충분히 경험해 본 진호였다. 당장 시간 정지! 진호는 아마 대학병원에 출근해 있을 고은을 향해 빠르게 걸음을 재촉했다. 시간 정지 상태니 대중교통 이용은 불가능했고, 진호는 뛰어갈 수밖에 없었다.
‘누나의 몸을 다른 남자에게 넘겨주다니, 절대로 있을 수 없지!’
그래도 되는 사람은 진호의 친형뿐이었다. 다른 남자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진호! 진호는 그대로 도보로 약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를 뛰어가기 시작했다.
*
“하아…… 난 몰라…… 나 갑자기 왜 이러지…….”
그녀가 근무하는 병동은 소아과. 이변은 근무를 시작하고 얼마 안 돼 찾아왔다. 진찰을 받기 위해 온 9살 남자아이! 자신이 담당하는 여성 의사가 그 아이의 배에 청진기를 대기 위해 아이의 상의를 들춘 순간 정신이 확 쏠리는 걸 느낀 고은이었다.
‘빠, 빨고 싶어!’
격렬히 그런 갈등을 느낀 고은! 멍한 눈으로 아이를 향해 다가가다가 이상한 눈으로 그녀를 보는 아이 엄마와 의사 탓에 가까스로 자신을 억제할 수 있었다. 거기서 필사의 의지를 짜내 그 자리를 벗어난 고은! 거기서 아이 젖꼭지를 빨았다가는 바로 미성년자 성추행을 저지르는 셈이었기 때문이다. 그대로 의약품들을 보관하는 창고로 바삐 걸음을 옮긴 그녀는 자신의 몸을 소중히 끌어안은 채 현재 심각하게 갈등하는 상태였다.
‘아아…… 어쩌지? 거기가 너무 뜨거워…… 거기에 아까 그 애 젖꼭지, 너무도 사랑스러워서…… 으으, 이러면 안 되는데…….’
혼자 창고 구석에서 끙끙거리며 어쩔 줄 몰라 하는 고은! 진호가 중간에 페티시 기능을 Off로 바꿨지만 이미 스위치가 켜진 발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진호가 약간 늦은 셈! 진호가 고은의 위치 정보를 파악하며 고은이 있는 곳에 당도한 건 그때였다.
“누나!”
진호가 본 고은은 당연히 정지해 있었다. 끙끙거리던 그대로 정지해 있는 고은! 섹스 횟수를 확인해 봐도 딱히 고은이 심각한 일을 벌인 거 같지는 않았지만, 진호는 고은의 상태를 짐작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뭔가 보긴 본 모양인데…….”
평소 고은에게서는 볼 수 없는 표정이 거기 있었다. 멍한 듯하면서, 무언가를 크게 갈구하는 모습! 진호는 일단 투명화를 쓴 상태로 그녀의 상태를 확인해 보기로 했다. 시간 정지 상태에서 그녀만 기동화를 시키는 진호! 그러자 고은의 시간이 계속됐다.
“하아…… 진짜 미칠 거 같아…….”
사실 지금은 발정의 여운만 남은 상태였지만, 그 여운마저도 너무 강력했다. 만약 페티시 기능이 계속 켜진 상태였다면 전에 서련처럼 참지 못하고 그대로 그 아이를 향해 돌진했을지도 몰랐으나, 꺼진 상태였기에 그런 지향성은 사라진 상태였다. 그저 남아 있는 건 그녀의 몸을 가득 매운 흥분감뿐! 고은은 주변을 잠시 둘러보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무, 문은 잠갔겠지……?’
하지만 잠겨 있지 않았다. 잠글 정신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대로 몸을 감싸 안은 채 문 쪽으로 다가가 문을 잠근 고은이 그대로 바로 옆에 의약 도구를 보관한 책장 안에서 기다란 막대 플라스크를 하나 꺼냈다. 그대로 참지 못하고 스르르 무너져 내리는 고은! 책장에 등을 기댄 채 간호사복 안으로 한 손을 집어넣고, 다른 손은 가랑이 사이로 향했다. 이미 평소의 기품이나 품위 따위는 집어 던진 상태로, 그녀의 다리는 활짝 벌려진 상태였다. 그녀의 무릎 위쪽까지 오는 치마가 말려 올려가 엉덩이 부근에 걸쳐 있었고, 하얀 스타킹과 팬티는 이미 허벅지 중간까지 내려간 상태였다.
‘오오…… 누나가 설마…….’
아무래도 흥분감을 가라앉히기 위해 자위를 할 생각인 모양이었다. 여성의 자위! 진호는 단 한 번도 직접 본 적이 없었다. 어느새 걱정되는 마음은 사라지고 순수한 소년의 호기심만 남은 진호! 거기에 그가 어렸을 때부터 동경해오고 좋아했던 고은의 은밀한 현장이다. 진호는 침을 삼키는 것도 잊을 정도로 고은의 행동 하나 하나를 격렬히 주시하고 있었다.
이미 그녀의 간호사 복 앞 단추는 전부 풀어헤쳐진 상태였다! 그녀의 흰색 브래지어가 말려 올라가고, 그 위로 빳빳이 곤두선 그녀의 분홍빛 유두가 진호에게 무척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그 유두는 고은의 고운 손길에 의해 제멋대로 짓이겨지고 있었다.
‘빠, 빨고 싶어!’
침을 삼키는 진호! 그 정도로 현재 고은의 모습은 탐스럽고 매혹적이었다. 진호의 시선은 그대로 자신의 아래 부분을 만지고 있는 고은의 다른 손으로 향했다.
“아앙∼ 진혁아∼ 진혁아아∼!”
진혁은 진호의 형 이름이었다. 눈을 살며시 감은 채 미간을 찌푸리며 옛 애인의 이름을 애달피 부르는 고은! 아무래도 진혁이 만져주고 있다고 상상하며 자위를 하는 듯했다.
“하아∼! 거, 거기 그렇게엣! 그렇게 좀 더 격렬하게엣……!”
소음순을 벌린 채 클리토리스를 농락하던 고은의 손가락이 이제는 질 안쪽으로 옮겨가 안쪽 벽 윗부분을 긁고 있었다. 진호는 투명화 상태로 고은의 보지 코앞까지 찾아가 그녀의 보지를 유심히 관찰했다. 이미 그녀의 보지는 흥건히 젖은 상태였다. 클리토리스 또한 발딱 일어선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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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이세나
‘하, 핥아 보고 싶어……!’
진호는 고개를 들어 고은의 표정을 확인했다. 놀랍게도 고은은 자신의 커다란 가슴 하나를 잡아 올려 그것을 스스로 빨고 있었다! 평소 고은이 하는 자위 방법은 아니었지만 현재는 너무 흥분이 격렬하다 보니 새로운 방법까지 실행하는 고은!
‘이 상태의 누나는 내가 핥아도 절대 모를 거야!’
아니, 알아도 이젠 참을 수 없었다. 그대로 고은의 보지에 입가를 댄 채 혀를 내밀어 살짝살짝 클리토리스를 핥는 진호!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친누나 같은 존재에, 형수나 다름없는 첫사랑의 보지를 할짝인다고 생각하니 흥분감을 주체할 수 없었다.
“아앙∼! 지, 진혁이 너 그런데 핥으면 안 돼엣……! 모, 몰라! 난 모른단 말이얏!”
허벅지를 오므리며 진호의 얼굴을 압박하려는 고은! 진호는 그대로 그 압박을 얼굴로 받으며 아예 그의 얼굴을 고은의 보지에 묻었다! 그리고 원하는 만큼 쪽쪽쪽쪽쪽 키스를 퍼붓는 진호!
“아앗!? 아앗!? 아, 안 됏!? 이, 이런 거 안 돼에에에에엣!!!!!”
허리를 쭉 펴며 힘없이 물고 있던 가슴을 떨어뜨리는 고은! 쭉 펴진 그녀의 발끝이 그녀가 느꼈을 강렬한 쾌감을 나타냈다.
[ 신고은의 쾌감 경험치가 100%가 됐습니다. ]
[ 신고은의 쾌감 레벨이 1이 됐습니다. ]
[ 점수를 10점 획득합니다. ]
‘아뿔사!’
이번엔 진짜 들킬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한 진호는 다급히 얼굴을 뗐다. 한참 쾌감에 취해 있던 고은은 멍한 눈으로, 하지만 의아한 빛이 깃든 시선으로 주변을 둘러보고 있을 뿐이었다.
“누, 누구 있어요?”
새빨개진 얼굴로 조심스럽게 묻는 고은! 혹시 누군가 여기에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만으로도 그녀는 수치심이 이는 걸 느꼈다.
[ 신고은의 수치 경험치가 50%가 됐습니다. ]
‘만약 누가 내 이런 모습을 본다면…… 아아, 몰랏!’
알고 있다. 여기서 이러는 건 분명히 위험하단 사실을! 하지만 아직 고은 안의 흥분감은 남아 있는 상태였다. 결국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 고은은 방금 전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물감은 잠시 넘겨둔 채 그대로 이번에는 허벅지와 아랫배 사이에 끼어 있던 막대 플라스크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투명한 유리봉이 그녀의 안에 들어서자,
“아흐응∼!”
또다시 좋아서 견딜 수 없는 듯 상체를 꼬며 번민하는 고은이었다. 그 상태에서도 그녀의 오른손은 꾸준히 플라스크를 앞뒤로 움직이고 있었다.
‘우와…… 안쪽이 다 보여.’
신기한 여성의 질 안쪽! 붉은 빛의 주름이 인상적이었다. 고은은 다시 벽장에 머리를 기대며 다시 자신의 육체를 희롱하고 있었다. 진호는 고은을 조금 도와주기로 했다.
‘전기 자극 진동 로터를 이용해서…….’
조심스럽게 플라스크 안쪽에 전기 자극 진동 로터를 집어넣는 진호! 그대로 해당 부분이 그녀의 안에 들어갔을 때를 기다려……,
‘작동!’
“꺄아아아앗!?”
찌릿! 하는 자극에 그녀가 순간 몸을 경직시키며 움찔거렸다. 아무래도 일반적인 전기는 아닌 듯 유리 안쪽인데도 바깥까지 영향을 미쳤다. 진호는 서서히 그녀를 농락하다가 마지막 순간 아주 짜릿한 전기 자극을 그녀에게 선사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명백히 바깥쪽에 들릴 정도로 강력한 신음! 하지만 고은은 그런 위험성을 알면서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기분이 너무도 좋았기 때문이다!
[ 신고은의 쾌감 경험치가 100%가 됐습니다. ]
[ 신고은의 쾌감 레벨이 2가 됐습니다. ]
[ 점수를 10점 획득합니다. ]
“하아…… 하아…… 하아…….”
숨을 몰아쉬는 고은! 잠시 손이 쉬고 있었다. 진호는 거기서 다시 한 번 약하게 전기 자극을 가해봤다.
“아아앙∼!”
이젠 마치 신경질을 부리듯 신음을 내는 고은! 이제 그만 기분 좋게 하라는 듯한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반면 진호는…….
‘이거…… 진짜 끝내주네……!’
그 누나가, 언제나 자신 앞에서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보호자 역할만 하려 하던 그 고은이 누나가 자신 앞에서, 자신의 신호에 맞춰 여성다운 신음을 내고 있었다. 그 짜릿함이란! 진호는 그대로 강약을 조절해 가며 고은의 보지를 자극했고, 고은은 플라스크 안쪽에 그런 게 있는 줄도 모르고 이제는 전기 자극에만 몸을 맡긴 채 가슴을 꼭 끌어안고 있을 뿐이었다.
“아앙∼! 이, 이거 뭐야∼! 왜, 왜 이렇게 오늘따라 몸이 이상한 거야앗∼!”
이제 그만 됐다는 듯 플라스크를 뺐지만 그 시점에 맞춰 전기 자극 진동 로터를 회수! 고은은 깨끗이 비어 있는 플라스크를 보며 의문을 띄울 수밖에 없었다.
‘프, 플라스크로 하면 원래 이런 건가……?’
그럴 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다른 해석이 없어 난감해 하는 고은이었다. 고은은 이제 어느 정도 흥분감이 풀린 걸 알고 팬티를 입으려 했지만…….
“아이 참, 이거 어떡해…….”
이미 흥건히 젖어버린 허벅지 안쪽과 보지가 곤란한 그녀였다. 고은은 다른 사람들한테 들키지 않게 조심하자고 다짐하며 별 수 없이 팬티를 위로 올려 입었다. 그리고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난 뒤,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그레한 기운이 아직 남아 있는 자신의 뺨을 톡톡 치며 가능한 마음을 정돈했다.
“이, 이제는 괜찮겠지……?”
안 그래도 배가 아프다고 무단으로 근무지에서 이탈한 상태였다.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건만, 그녀는 왠지 부끄러움을 느꼈다.
‘나 엄청 급한 거로 보였을 거 같아…….’
물론 그런 거로 놀리는 사람도 없고, 놀려도 멋쩍은 미소로 얼마든지 응대할 수 있는 그녀였지만 겉으로 보이는 당당하면서도 온화한 태도와 다르게 은근히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는 그녀였다. 물론 이런 건 진혁이나 그녀 부모님 정도밖에는 모르는 사실이었다.
“자, 파이팅! 신고은! 그, 그럴 수도 있는 거야! 오, 오늘은 조금 컨디션이 이상했던 거니까! 자, 파이팅!”
역시 근무지에서 혼자 갑자기 자위를 한다는 게 그녀 마음의 자존감을 꽤 낮춘 모양이었다. 평소에는 하지도 않는 혼잣말 파이팅 구호를 작게 외치는 고은! 진호는 그 모습이 귀엽기 그지없다고 생각했다.
‘할까?’
기억 봉인을 이용하면 그녀와 할 수 있다. 투명화를 사용하면 그녀가 누구에게 당했는지도 모르게 할 수 있지만…….
‘아직은…… 됐다.’
역시 고은은 그런 식으로 범하고 싶지는 않았다. 물론 이 인내심이 얼마나 갈지는 진호 자신도 확신할 수 없었지만……. 대신 이 충만한 음욕, 다른 대상으로 실컷 풀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진호였다. 그리고 그 대상은 진호의 예상보다도 훨씬 빠르게 찾아왔다.
*
고은이 창고를 나간 걸 확인하고, 같은 층에 있는 화장실 안에서 투명화를 풀고 나온 진호! 그런데 고은이 아직도 창고 주변에 있는 걸 보고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저게 뭐지……?”
키가 약 160 중반 정도로 보이는 여자가 고은에게 뭐라고 하는 것처럼 보였다. 고은은 연신 고개를 숙이며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호기심에 그쪽으로 다가가는 진호! 가까이 다가가니 말소리가 들렸다.
“근무 시간에 그렇게 제멋대로 근무지를 이탈하면 어떡해요!? 여기 일하러 오는 거지 놀러 오는 거 아니잖아요?”
“아, 저기…… 그게…… 사실은 갑자기 배가 좀 아파서…….”
사람들이 다 듣는 복도다. 거기에 저 의사, 아무래도 고은이 담당하는 의사인 거 같은데 고은의 사정도 알 터! 근무 중 이탈이야 잘못된 게 맞지만 그건 고은의 탓이 아니라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한 진호는 그 모습에 분개할 수밖에 없었다.
“화장실 갈 일이 있으면 아침이나 점심시간에 해결하세요! 그것도 못 참아요!? 당신 성인 아니에요?”
“죄, 죄송합니다…… 으으…….”
[ 신고은의 굴욕 경험치가 50%가 됐습니다. ]
얼굴이 새빨개진 고은! 주변 사람들이 흘깃흘깃 쳐다보면서 가는 게 무척 부담스러운 듯했다. 진호는 더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섰다.
“이봐요, 말씀이 너무 심하잖아요.”
“지, 진호야!?”
“진호……?”
잠시 의아한 눈빛을 띤 의사 여성이었으나, 곧 다시 예의 매서운 눈빛을 뿜어내는 그녀였다.
‘우와…… 엄청 박력 있어 보이네…….’
전형적인 커리어 우먼의 모습이다. 자신감에 차 있고, 실제로도 그 자신감을 뒷받침할 수 있는 능력이 수반될 때 나올 수 있는 기운! 끝 부분이 치켜 올라간 눈매 끝에 눈물점이 인상적인 미녀로, 딱 봐도 도도해 보이고 오만해 보이는 인상이었다. 둥글게 틀어 올린 머리카락이 그런 느낌을 더욱 강조하고 있었다.
그녀가 D+ 정도로 돼 보이는 가슴팍에 팔짱을 끼며 이어서 고은에게 말했다.
“이젠 남자 친구까지 근무지에 데려오는 거예요? 그것도 완전 연하잖아요! 앞으로 근무시간에는 놀지 말고 일이나 좀 제대로 해요! 알겠어요!?”
“말이 좀……!”
진호를 끌고 들어가자 고은의 눈가에 약간 노한 기색이 실렸으나, 여기서의 갑은 저 의사인 듯했다. 고은이 힘없이 고개를 숙였다.
“죄, 죄송해요……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이게!?’
고은의 이런 모습, 진호는 결코 보고 싶지 않았다. 내 여자한테 지랄하는 여자는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매우 잘 아는 진호였다.
‘시간 정지!’
시간을 정지시킨 진호! 그대로 멍청하게 굳은 여성 의사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문답무용으로 그녀의 청바지를 벗기는 진호! 그녀는 의사 가운 안에 사복을 입고 있었다.
‘건방진 속옷이네.’
보라색 바탕에 검은색 장식이 드문드문 수놓아진 팬티로, 무척 고급스러워 보였다. 만져 보니 옷감도 무척 부드러웠다. 그대로 술술 팬티를 벗긴 진호는 다시 그녀에게 청바지를 입혀 줬다. 음모가 청바지 지퍼에 끼일 수도 있었지만 상관 않고 과감하게 올리는 진호! 그 다음에 마치 과거 슈퍼맨의 복장이 그러했듯이 청바지 위에다가 그 퇴폐적으로 보이는 팬티를 입히는 진호였다.
‘시간 재생!’
고개를 숙이고 있는 고은과 그것을 거만한 시선으로 내려다보는 여성 의사가 있었다. 진호는 여성 의사를 향해 말했다.
“이봐요, 선생님. 선생님이야말로 그 복장은 뭐예요? 그런 복장을 하시는 분이 다른 사람이 근무 중에 잠깐 화장실 갔다고 뭐라고 할 자격이 있어요?”
“내가 무슨…… 앗!?”
어느새 자신의 팬티가 밖으로 노출된 걸 알고 크게 당황하는 여성 의사! 황급히 가운을 끌어당겨 앞을 가리려 했지만 진호가 누군가. 항상 가지고 다니는 끈을 이용해 그녀의 가운 허리춤을 뒤쪽에서 묶어 놓은 진호였다. 때문에 그녀는 황급히 손으로 팬티를 가릴 수밖에 없었다.
[ 이세나의 수치 경험치가 50%가 됐습니다. ]
‘이름이 이세나구나.’
진호는 그녀의 상태 창을 살폈다.
[ 이름 : 이세나 ]
[ 나이 : 27살 ]
[ 직업 : 의사 ]
[ 현재 위치 : 남동쪽 1m ]
[ 섹스 횟수 : 0회 ]
[ 특수 성감대 : 입술 ] ( 수정 )
[ 페티시 : 남성의 복근 ] ( 수정 )
[ 능력 1 : 소아 의술 140 (+) ]
[ 능력 2 : 외모 160 (+) ]
[ 능력 3 : 바이올린 130 (+) ]
[ 능력 4 : 카리스마 130 (+) ]
- 현재 여유 점수는 76점입니다.
‘전형적인 오만불손한 여자겠네.’
능력만 봐도 뭐든 잘해 왔을 거라는 느낌이 팍팍 났다. 반면 세나는 크게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상태였다.
“이, 이거 뭐야!? 나, 나는 이런 적이……!”
그녀의 큰 목소리가 오히려 주변의 집중을 부르고 있었다. 고은이 재빨리 다가가 앞쪽에서 세나를 안아 앞쪽 노출을 가린 뒤, 뒤쪽으로 손을 뻗어 가운을 묶은 끈을 풀기 시작했다.
“뭐, 뭐하는 거야!?”
“가만히 있어 이 바보야.”
고은이 조그맣게 중얼거리자 결국 입을 다무는 세나였다.
‘두 사람, 혹시 따로 아는 사이인가?’
아까까지만 해도 서로 존댓말로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사람 정도로 알은척을 했던 두 사람인데, 밀착해서 둘만 들릴 목소리로 고은이 건넨 말은 문득 이런 의심을 들게 만들 정도로 서로 익숙해 보였다.
그렇게 세나가 양손으로 뒤쪽 노출을 가릴 동안 그녀의 가운을 풀어주는 고은! 고은이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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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이세나
“오늘은 뭔가 이상한 날인가 봐요. 제가 아는 동생이 와서 그러는데, 잠깐만 시간 내도 괜찮을까요?”
잔뜩 불만스러운 눈으로 진호와 고은을 보던 세나는 결국 몸을 획 돌리며 빽 소리쳤다.
“흥! 맘대로 하든지!”
사실 그녀도 급했다. 가운으로 하반신 상태는 가렸지만 다시 옷을 제대로 해야 했기 때문이다. 황급히 화장실 쪽으로 향하는 이세나! 그 뒷모습을 보던 진호가 입을 열었다.
“두 사람, 혹시 의사랑 간호사 외에도 무슨 관계가 있는 거야?”
“어머, 그건 어떻게 알았니?”
“그냥 누나 일은 보면 다 알아.”
“치, 말이나 못하면.”
그렇게 살짝 웃어 보인 고은이 이어 말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알던 사이야. 같은 고등학교는 아니지만, 어떤 이유로 그때부터 알게 돼서 지금까지 인연이 됐네. ……뭐, 저쪽은 날 다시없는 악연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지만 말이야.”
그러면서 조금 쓸쓸한 미소로 세나의 뒷모습을 보는 고은이었다. 진호가 말했다.
“저 여자, 엄청 싸가지 없잖아. 아까는 왜 도와줬어? 그냥 혼비백산하게 놔두지.”
자신의 작품을 망친 것을 가볍게 토로하니 고은이 진호의 머리에 가볍게 알밤을 먹이며 말했다.
“못된 말하면 안 돼! 물론 방금은 나도 화났지만, 쟤도 쟤 나름대로 고충이 있거든. 나도 살짝 쟤한테 빚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있기도 하고.”
“그래도 그걸 공적인 관계로 풀다니, 역시 마음에 안 드는데…….”
“그건 그렇지만, 잘 말하면 알아줄 거라 생각해. 본성이 나쁜 애는 아니거든.”
생글생글 웃으며 그렇게 말하는 고은! 진호는 그런 고은을 보며 탄식했다.
‘이 누나, 너무 착해서 문제라니까.’
하지만 그런 생각과 더불어 방금 그녀가 보여줬던 음탕한 모습이 그 위로 겹쳐 보이는 진호였다. 이처럼 천사 같은 미소를 보이는 고은도 성적으로 흥분하면 누구 못지않은 암컷이 돼버린다. 그렇게 생각하니 진호의 아랫도리가 또다시 뻐근해 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쩐 일이야? 나 여기서 근무하는 건 어떻게 또 알았어?”
“누구 말론, 그냥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던데. 우주가 도와줬나봐.”
“또 말도 안 되는 얘기를…… 참. 누나는 걱정이에요∼.”
그렇게 말하며 진호의 어깨를 토닥여 주는 고은! 그런 그녀를 보니 방금 싸가지 없게 굴었던 세나에 대한 복수심이 더 차오르는 걸 느꼈다.
‘옳지. 그렇게 해 볼까?’
좋은 방법이 생각났다. 진호는 고은과 작별 인사를 한 뒤 집에 돌아가는 척하며 다시 투명화를 사용해 고은과 세나의 진료실로 잠입했다.
*
“네, 다음 환자분 들어오세요.”
고은이 안내를 해 진료실로 다음 환자를 데리고 들어온다. 진료실 안에서 투명화 상태로 기회를 엿보고 있던 진호는 시점을 잡았다.
‘지금이군.’
시간 정지. 그 뒤 점수 10점을 사용해 세나의 페티시 항목을 ‘남성의 복근’에서 고은과 마찬가지로 ‘남자 젖꼭지’로 전환했다. 들어온 아이는 고은이 발정했을 때와 비슷한 나이의 남자아이였다.
“그럼 잠시만 진찰해 볼게요∼.”
아이와 그 엄마에게는 친절한 미소를 보이는 세나! 하지만 본성은 어디 가지 않아서, 약간 어색하다는 느낌이 드는 그녀의 미소였다. 자연스럽게 천사의 미소를 짓는 고은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 진호는 생각했다.
그대로 아이의 상의를 들추는 세나! 아이의 아직 덜 여문 조그마한 젖꼭지를 보는 순간 세나의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어, 어라…….’
심장의 두근거림이 심상치 않았다. 그 조그마한 두 점에 세나의 시선이 빨려 들어가듯 흡수됐을 때, 세나는 자신의 어깨를 붙잡는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선생님!”
고은이다. 고은이 다급한 눈으로 세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세나는 어느새 청진기가 아니라 입술을 아이의 가슴 부근으로 향하고 있는 상태였다. 누가 봐도 목적지가 분명한 상태! 고은의 제지에 잠시 정신을 차리는 듯했던 세나였지만, 그녀의 시선이 다시 아이의 젖꼭지로 향한 순간 그녀는 다시 한 번 멍한 눈으로 아이의 젖꼭지를 향해 돌진했고, 결국 고은이 거칠게 그녀를 잡아 일으켜야 했다.
“선생님 약간 피곤하신 거 같아요! 잠시만요, 죄송합니다∼.”
의심스러운 눈동자로 세나를 보는 아이 엄마에게 양해를 구한 고은이 세나를 데리고 진료실 밖으로 나섰고, 진호는 그 순간 세나의 페티시도 Off 상태로 뒀다.
‘뭐, 이 정도면 됐어.’
이미 발정 상태에 돌입한 그녀다. 고은은 창고에서 혼자 자위하는 거로 마무리됐지만, 오늘의 세나는 그렇게 쉽게 끝나지는 않을 터였다. 진호는 그대로 투명화와 시간 정지를 적절히 사용해 가며 세나와 고은의 뒤를 쫓았다.
*
‘아아…… 뭔가 안타까워서 미칠 거 같아…….’
세나의 육체는 활화산처럼 뜨거워진 상태! 그녀의 보지에서는 마치 용암이라도 분출하듯 애액이 흐르고 있었다. 그녀를 부축하며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고은은 세나가 자신이 갔던 창고 쪽으로 가는 걸 보고 그녀를 혼자 내버려뒀다. 아무래도 자신과 상태가 비슷한 거 같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오늘 뭔가 이상해…….’
자신도 그렇고 세나도 저렇다. 고은은 그리 생각했지만 그녀로서는 답을 내기에 너무나도 자료가 부족한 상태였다. 결국 한숨을 내쉬며 잡념을 털어버린 그녀는 방금 그 환자를 돌보기 위해 진료실로 돌아갔다.
*
창고에 들어와 문을 닫은 세나! 고은과 마찬가지를 선택했다. 문을 잠그고, 다급히 옷가지를 풀어헤치며 자신의 분홍빛 젖꼭지와 균열 사이 클리토리스를 매만지기 시작했다. 어쩐지 고은에 비하면 무척 능숙한 모습이었다.
‘이 여자, 자위 꽤 해 본 솜씨 같은데?’
그녀는 금방 1회 절정에 달했다. 그에 맞춰 뜨는 시스템 메시지!
[ 이세나의 쾌감 경험치가 50%가 됐습니다. ]
이제 됐다. 그렇게 생각한 진호는 창고 구석에서 투명화를 푼 채 세나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꺄앗!? 누, 누구야!?”
청바지를 벗고 상의 셔츠를 풀어헤치며 노출을 감행하고 있던 세나는 크게 당황하며 재빨리 몸을 감싸 안았다. 설마 이 시간에 이곳에 누군가 있을 거라고 차마 예상하지 못했기에, 진호의 등장은 그녀에게 당황을 선사했다.
“아까 만났던 의사 선생님이시네요. 여기서 뭐 하세요?”
“나, 나는 그게…… 저기…….”
아까 매서웠던 눈빛은 온데간데없이 그저 연약하고 당혹스러운 기색뿐이다. 누구든 자위를 하던 장면을 들킨다면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 평소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이던 세나의 모습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상황!
“그, 그러는 당신이야말로 여기서 뭐 하시는 거예요!? 여기는 관계자 외 출입 금지 구역이라고요!”
그래도 용케 그 상황에서 화제를 돌리려는 시도를 하는 세나! 그녀는 몸을 웅크리며 위로 진호를 쏘아보고 있었다. 하지만 진호는 태연자약했다.
“길을 잃었어요.”
“그, 그럼 빨리 나가요!”
세나가 옆쪽에 있는 출입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진호는 느긋하게 걸음을 옮겨 문 앞에서 문손잡이를 잡다가, 다시 세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일부러 뜸을 들이는 진호! 그럴수록 세나의 가슴만 애가 탈 뿐이었다.
‘아, 아직 충분히 해소(?)하지를 못했는데…….’
안타까움에 자꾸 손이 다시금 셔츠 안과 가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