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패러디]초월자 - 72화 [18 살의 흑도사화, 사중화 은설란!]
이미지가 없습니다.
[18 살의 흑도사화, 사중화 은설란!]
그는 흑도의 영웅이자 모두의 우상이었다. 흑도뿐 아니라 백도에서도 그의 뛰어난 무용과 날카로운 예지에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흑도 최고의 절세기재로서 그는 한마리 천룡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이때만 해도 그의 앞날 에 빛나는 영광과 명예를 의심하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자네 이름은?"
녹색 건을 머리에 교차에서 두른 창천의 기사오가 용의 위상을 지닌 사내가 상대를 행해 물었다.
"패도보 출신의 풍마도 종패라고 합니다. 당신과 겨뤄 볼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종패의 목소리는 긴장으로 가볍게 떨리고 있었다. 손바닥이 축축하게 젖어 왔다.
"오라!"
사내가 가볍게 손짖했다.
"으야아아압!"
사내 종패가 패도적인 도기를 산처럼 일으키며 달려들었다. 그도 이 화산규약지회 선발전의 결승전가지 올라온 실력자였다. 쉽게 당한다는 것은 자존심 문제였다.
물론 흑도 제일의 기재 갈효봉에게 진다는 것은 불명예가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그와 싸울 자격을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할수 이썽ㅆ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최선을 다해 부딪쳐야 했다.
갈효봉, 그가 절정의 고수단운 점은 항상 빠른 시간 내에 가장 간단하고 명확한 방법으로 승부를 낸다는 점이다. 신속 정확한 승부가 가능하다는 것은 상대와의 현격한 실력차가 없 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번 종패와의 싸움도 마찬가지였다. 종패는 자신의 내공이 갈쵸봉보다 못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의 실력을 과신할 만큼 자의식 과잉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초반에 승부를 걸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에겐 대안이 없었다. 종패의 전심 전력을 실은 일도가 태산을 쪼개는 기세로 갈효봉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갈효봉은 그 맹폭한 기세에도 눈썹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대단한 담량이 아닐수 없었다.
툭!
갈효봉은 단지 자신의 우수에 들고 있던 도를 옆으로 살짝 손목을 이용해 튕겼을 뿐이었다. 그러나 효과는 충분했다.
태앵!
"억!"
종패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자신의 전력이 실린 일도가 효룡의 바깥쪽으로 순식간 에 밀려났던 것이다.
콰쾅!!
베어 버릴 목표를 잃은 도는 텅 비어 있는 공간을 베고 난 다음 우레 같은 소리와 함께 땅에 처박혔다.
"크윽!"
종패가 무의식중에 신음을 터뜨렸다.
도를 쥐고 있던 손아귀가 충격으로 저릿저릿했다. 완벽한 실패였다. 이미 종패의 도는 자유 를 속박당했고, 종패의 전신은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었다.
종패는 맨땅에 특공을 가한 자신의 도를 빼들어 다시 한 번 자세를 잡으려 했지만 그의 도 끝머리에 올려진 효봉의 도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천 근의 압력이 종패의 패도를 땅에 붙잡았다.
스윽! 척!
효봉은 단 한 발자국을 걸어 들어가 종패의 목에 칼을 가져가댔다.
깔끔한 마무리였다.
"어떤가?"
효봉이 소감을 물었다.
"졌습니다."
압도적인 실력차를 종패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결승전에 올라온 실력자가 맞긴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여기서 인정하지 않으면 더욱더 꼴사나워질 뿐이라는 것을 그도잘 알고 있었다. 승부에 승복하는 사회를, 그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종패는 순순히 패배를 인정했다.
의외로 화산규약지회 선발적 결승전은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완벽한 압도적인 승리였다.
"와아아아아아아!"
비무대 주위로 가득 모여 있던 군웅들에게서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우승자 ! 마천각 4학년 , 혈류혼 갈효봉!!"
"우와하하하! 와하하하!!"
다시 한번 장내를 울리는 고막이 찢어질 듯한 우렁찬 함성이 터져 나왔다. 사람들은 열광하고 있었다. 심판인 마객 전월태가 손을 치켜들고 선언했다.
"이번 화산규약지회 대표로 혈류혼 갈효봉이 선출되었음을 선언합니다. 이의 있으신 분은 손을 들어 주십시오."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다. 오히려 환호 소리만 드높아져 갈 뿐이었다. 전 흑도의 관심이 한 사람에게로 집중되는 순간이 었다. 그에 비견한다면 화산규약지회에 뽑힌 나머지 사람들은 들러리에 불과할뿐이었다. 그 정도로 그에게 거는 기대와 열광은 막대한 것이었다.
"수고하셨어요, 대가!"
거의 압도적인 실력차로 우승한 갈효봉에게로 달려간 은설란이 태양도 꽃도 무색한 말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반겼다.
"하하! 고맙다. 설란! 너의 응원이 힘이 컸구나!"
"네에~ 정말요?"
그의 이말 한마디에 그녀는 날아갈 듯이 기뼛다. 그녀와 갈효봉은 집안끼리 정한 정혼자 사이였다.
그녀는 그의 약혼녀로 자신이 내정되어 있음을 알고 보모님게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빼어난 미태를 자랑하는 그녀가 첫눈에 매료될 정도로 갈효봉은 감탄을 금치 못할 만큼 매력적인 사내였다.
이런 남자의 아내가 된다는 사실이 그녀는 너무나 기뻣었다. 못 여인들의 부러움과 질투, 그리고 시기에 대상이 되었지만 그래도 그녀는 마냥 기뻤다. 수많은 여인들을 제치고 자신이 그의 배필이 될수 있었으니까! 그 사람만 있으면 아무것도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하하하! 축하합니다. 회주님!"
만면에 호기로운 웃음을 지으며 다가온 이는 마천각주의 외아들인 비였다.
무재가 갈효봉만큼이나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지만, 대공을 일지 못해 이번 화산규약지회를 포기한다는 발언으로 주위에 요란스런 반향을 일으켰던 인물이기도 했다.
사락!!
은설란이 갈효봉의 소매를 꼬옥 움켜쥐었다.
"왜 그래, 설란?"
갈효봉이 의아한 얼굴을 물었다.
은설란은 그저 고개를 저었을 뿐 가타부타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왠지 그녀에게 비는 대하기가 껄끄러운 사림이었다. 항상 자신을 향해 미소짓고 있지만.. 대하는 태도에도 전혀 무례함을 찾아볼수 없지만..
알수 없는 이유로 항상 부담스러웠다. 왠지 본능적으로 기피부터 하게 되는 특이한 유형의 사람이었다.
"자자! 왜 그렇게 어색해 하지? 나까지 어색해지려 하잖아. 하하하하!"
갈효봉은 크게 웃음으로써 분위기를 바꾸어 보려 했다. 그러나 의도한 대로 잘 되지는 않았다. 그때 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분위기가 더욱더 어색해져서 갈효봉을 난감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형님! 형님! "
목청 좋게 형님을 외치며 달려온 사람은 아직 15 살 정도밖에 안 돼 보이는 소년이었다. 소년은 상기된 얼굴로 만면에 자랑스런 웃음을 잔뜩 지으며 달려왔다.
그러고는 폴짝 달려들어 갈효봉의 한쪽 팔에 원수이처럼 매달렸다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겠다 는 모습이 역력했다. 눈 오는 날 강아지 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이런 ! 녀석! 너도 왔었구나. 효룡!!"
갈효봉이 동생 효룡을 반갑게 맞았다. 그러고는 애정 표현의 일환으로 그의 머리를 부스스 하게 변할 정도로 과감하게 쓰다듬어 주었다. 단정히 빗어 놓은 머리가 처음부터 다시 작 업을 해야 하는 붕괴상태에 들어가더라고 그것은 지나친 애정 표현의 일환이었으므로 범죄행위가 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었다.
은설란도 흑천맹을 방문하면서 효룡을 자주 본 적이 있었다. 언제 봐도 귀여운 소년이어서 은설란도 무척 귀여워하고 있었다.
"이겼어요. 이겼어! 역시 형님이 최고야! 역시 흑도 최강 최고의 무인은 오직 형님 한 분뿐 이에요! 그 누구도 형님을 따를 자는 없어요."
"하하하! 녀석! 그만해라. 그만해. 정신이 다 어지럽구나. 난아직 어리다 . 전대의 고수들 중에 강한 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 정도로 만족할 수 있겠느냐. 그저 같은 연배 중에서 최고가 되었다 해도 진정한 최강의 칭호를 받기에는 아직도 요원하다. 자만하기에는 이른것 같구나. 혹도 최강이라니.. 원, 당치도 않다!"
갈효봉이 진지한 얼굴로 동생 효룡에게 말했다 그러나 어린 강효룡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캬하하하!"
소년은 뭐가 그리 좋은지 효봉의 팔에 대롱대롱 매달려 연신 웃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자자. 이제 그만하거라 .. 너에게 줄 선물이 있다."
효봉이 푸근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뭔데요?"
초롱초롱한 눈을 빛내며 효룡이 물었다. 그러자 효봉은 자신의 머리에 두르고 있던 녹색 건을 풀어서 효룡에게 내밀었다.
"자! 여기 있다. 형이 쓰던 거라 미안하지만 이걸 너에게 주마! 소중히 여기거라!"
효봉이 효룡에게 준 것은 머리 양쪽으로 교차해선 매고 다니던, 그의 상징과도 같은 녹색 건이었다. 부적처럼 항상 이마에두르고 다닌 수중한 물건이었다.
"고마워요. 형님! 정말 고마워요. 꼭 형님과 같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잔뜩 상기된 얼굴로 효룡이 가세 좋게 대답했다. 항상 갖고 싶었던 물건이었다. 그는 지금 기뻐서 어쩔줄을 모르고 있었다. 효룡의 힘있는 대답에 효봉이 크게 웃었다.
"하하하! 나 같은 사람이 되어서 어디에 쓰겠느냐. 나를 뛰어넘는 사람 돼야지 알겠느냐. 효룡? 반드시 나를 능가하는 무인이 되거라. 난 항상 그걸 기다리고 있겠다! 알겠지? "
"예 형님! 명심하겠습니다. "
진지한 효봉에 말에 효룡도 진지한 태도로 대답했다. 그제야 효봉은 활짝 미소를 지어 보았다.
"그래! 장하구나.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설란을 부탁하마. 할수 있겠지?"
머리를 쓰다듬는 효봉의 손에 자상함이 넘쳐 흘렀다.
"물론이예요! 맡겨 주세요!"
"그래, 그럼 기대하마!"
그러고는 설란을 향해 돌아섰다. 그의 눈에 잔잔한 애정이 넘쳐흘렀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사실을 느낄수 있다는 사실이 은설란을 너무나 행복했다.
"......!"
그 순간을 지켜보던 비가 움찔했다.
"설란!"
"네, 대가?"
은설란이 백만송이 꽃이 만개한 듯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돌아봤다. 보는 이의 영혼을 매료시킬 만한 아름다운 미소였다.
"하하! 설란, 그대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항상 웃어 줬으면 좋겠어! 그대의 미소는 나에게 항상 힘이 되니까! 그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는 날이 없기를..."
그녀의 얼굴이 순식간에 빨갛게 물들었다.
"설란! 내가 이번에 돌아오면.. 으음 커험!"
그러나 갈효봉은 뒷말을 잇지는 않았다.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는 그에게도 부끄러운 게 있는 모양이었다.
"네!"
은설란은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힘차게 대답했다.
뒷말을 끝까지 듣지 못했음에도 그녀는 마냥 행복하기만 했다. 그 때문에 그 다음에 일어난 일이 마치 현실이 철저히 배제된 꿈만 같았다.
당당하고 자신감에 가득차 있던 그 사람의 넓고 듬직했던 뒷모습!
그날이 바로 그녀가 갈효봉을 본 마지막 날이었다.
그로부터 정확히 한 달 후!!!
비극은 일어났다.
혈류도(血流刀) 갈효봉(葛梟鳳)! 그는 광기에 빠져 88명의 마천각 문도를 아무런 이유없이 도륙한 희대의 살인마가 되었다.
그 존재가 마천각의 무사부든, 후배든 쾌념치 않고 그의 도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냉정하게 그들의 생명을 베어 넘겼다. 비록 의지가상실된 상태였지만, 그 동안의 수련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그의 도는 엄청나게 강해져 있었다. 일반 관도들이 떼로 몰려들어 막아낼 수준이 아니었다.
피가 강을 이루고 시체가 산을 이루었다.
비상 종을 듣고 달려나온 십대 장로가 나서서야 겨우 그를 제압할
수 있었다.
십대 장로도 그를 생포하기 위해 적잖은 부상을 입어야 했다. 십대장로 중 사망자가 없는 게 천운으로 여겨질 정도였다.
갈효봉이 생포되기는 했지만 그의 죄를 생각해서라도 차마 죽일 수는 없었다. 그럴 생각이면 애당초 죽이고 말지 십대 장로들이 손해를 무릅쓰며 생포하지도 않았다. 함부로 죽음을 내리기엔 그의 배경이 너무나 거대했다.
그는 전 흑도의 우상이자 살아 있는 신인 무신마 패천도 갈중혁의 손자 중 한 명이었던 것이다.
주화입마에 빠져 의지를 상실한 그를 되돌릴 방법은 당시로서는 없었다.
장장 한 달에 걸친 거듭된 논의 끝에 처벌이 결정되었다. 의지가 돌아올 때까지 불귀옥이라고까지 불리는 천마뢰(天魔牢)에 그를 감금하기로 한것이다.
만일 정신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죽을 때까지 가두어 두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인 소리였다.
갈중혁의 얼굴을 봐 쇠사슬에 의한 속박 의외의 금제는 하지 않은 채 갈효봉은 천마뢰에 감금되었다.
그날부터 천마뢰는 최고의 골칫덩어리가 하나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졸지에 약혼자를 잃게 된 은설란은 극도의 슬픔에 빠져있었다.
그리고...
천마뢰(天魔牢)!
칠흑(漆黑)같은 어두움!
음습하고 축축한 습기, 이끼 낀 차가운 돌벽으로 올라오는 싸늘한 냉기, 그리고 결정적으로 암흑(暗黑)의 모든 공간 속에 파고들어간 죽음의 냄새.
섬서성(陝西省) 수양산(首陽山) 깊숙한 곳에 자리한 은밀하면서도 치명적인 수옥! 천마뢰(天魔牢)!
이곳은 항시 죽음이 상존하는 깊고 어두운 장소였다.
수양산 깊숙한 곳에 존재하는 천마뢰는 흑천맹과 마천각 내에서도 대죄를 지은 특급 죄수들만이 갇히는 곳으로 맹과 각 내에서도 악명높기로 이름난 곳이었다.
죄지은 자만이 들어 가는 곳, 한 번 들어가면 좀처럼 살아 돌아올 수 없는 마의 장소, 공포와 광기, 죽음이 어둠과 함께 공존하는 공간, 그 으스스함과 음습함에 절로 소름이 돋는다.
그리고 쇠사슬에 묶여져있는 갈효봉은 지금 어느 때보다도 더욱 강력하게 결박이 되어 벽에 묶여져있었다.
"크어어어어!"
괴성을 내지르며 벽에 묶여진채 몸을 움직이려고 하는 갈효봉이었지만, 철저한 결박은 그 야수귀가 날뛰는 것을 막아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야수귀의 앞에는 활짝 피어난 꽃봉오리처럼 화려한 미태를 전신에 두르고 있는 아름다운 18 살의 미소녀가 쓰러져있었다.
여인은 눈을 감고 호흡을 새근거리며 누워 있었다. 백옥을 조각해 놓은 것같이 미려한 미모. 검은 비단실을 풀어 헤쳐 놓은 듯한 풍성한 머리칼, 그리고 우아하고 단아한 하얀 목선.
정말 굉장한 미모였다.
"으응..."
그리고 활짝 피어난 꽃봉오리처럼 화려한 미태를 전신에 두르고 있는 미소녀, 은설란이 의식을 차렸다.
"여...여기는?"
분명히 자신의 방에서 흐느끼다가 잠에 들었던 은설란은 자신이 낯선 곳에 있자 크게 놀라며 주위를 둘러보다가 괴성이 나는 곳을 바라보고 "헉!"하고 놀랐다.
바로 그녀의 약혼자였던 갈효봉이 완전히 이지를 잃은 야수가 된채로 섬뜩한 느낌이 드는 야수같이 이글거리는 안광을 번뜩이며 으르렁 거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가..."
자리에서 일어선 은설란의 새하얀 뺨을 타고 눈물이 흘렀다.
"후후후."
그리고 낯선 사내의 목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은설란은 자신의 엉덩이를 누군가 쓰다듬는 손길을 느끼고 비명을 질렀다.
"꺄악!"
화들짝 놀란 그녀는 주춤거리며 몸을 뒤로 돌렸고, 그녀는 수려한 외모를 지닌 처음 보는 남성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총명한 그녀는 자신이 갑자기 이곳에 있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일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다, 당신은 누구죠? 어, 어떻게 제가 여기에 와있는거죠?"
하지만 은설란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녀가 잠을 자던 곳은 철통 같은 방어가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천마뢰 역시 방비가 튼튼한 곳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저 사내는 자신을 이곳으로 데려올 수 있었단 말인가?
"그냥 내 힘이 워낙에 전능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네 년에게 기회를 주지. 갈효봉, 저 놈을 제 정신으로 되돌렸으면 하고 바라나?"
사내, 초월자 강천명의 물음은 은설란에게 마치 악마의 유혹과도 같이 들려왔다.
----
은설란 편 시작입니다. 다음편부터 이제 은설란을 시식하면서 은설란과 섹스를 즐길 겁니다. 갈효봉 앞에서.
연참 성공이네요 ㅎㅎ
[덧글 좀요.]
추천96 비추천 77
관련글실시간 핫 잇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