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 기사공창이 꾸는 꿈 (91) 휴일 (4/8)
샤스라하르는 홀로 길을 걷고 있다.
베나나 마류조와들과 헤어진 후 시간이 남아, 다음 예정을 계획해볼까 했으나, 걱정 거리가 하나 있었던 것이다.
「……여긴가」
큰 길에서 약간 비켜난 곳.
작은 언덕 위에 지어진 간소한 건물이 눈에 보인다.
하얗게 칠해져 십자가가 달린 기도의 집.
샤스라하르는 그 문에 다가가, 작게 노크를 했다.
「루루. 들어가도 돼?」
그 질문에,
「교회의 문은 들어오는 자를 거부하지 않아요. 샤스, 어서 들어오세요」
부드러운 목소리가 답해준다.
문을 밀어 열려, 안으로 들어오자,
「와……」
깨끗하게 청소가 된 장엄한 신의 집.
거기서 세 명의 수녀가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샤스. 잠시만 기다려요, 지금은 기도 시간이니깐」
후드를 깊숙히 쓴 수녀, 행운과 맹세의 마도사 루루의 말에 샤스라하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몸을 긴 나무 의자에 맡기고, 시선을 앞으로 향하게 한다.
지어진지 얼마 안된 교회는 더러운 부분이 없는 순백 그 자체였으며, 교회 바닥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고 있는 세 수녀의 옷 또한 마찬가지였다.
미네아 수도원의 마도사들은 수녀로서 신을 받들며, 그 대가로 마술을 얻는다고 한다.
그렇기에 지금 이곳에서 신에게 기도를 드리는 행위는, 루루에게 행운과 맹세의 힘을 주고, 유키리스에 맹독과 광분의 가호를 주며, 아뮤스에 지배와 고갈의 혜택을 주는 행위였다.
루루를 중심으로 왼쪽엔 유키리스, 오른쪽엔 아뮤스가 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 경건한 뒷모습을 보고 있다보니, 기도가 끝난듯한 루루가 일어나 샤스라하르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어서와요, 샤스. 와 줘서 기뻐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루루는 샤스라하르에게 다가왔다.
「응. 나도 한 번쯤 루루와 제대로 대화를 나누고 싶었어」
과거 공창과 조교사라는 입장으로 만났던 두명의 시선이 오간다.
얼마전 다시 만날수 있었지만, 계속되는 소란 속에 제대로 대화를 나누지 못했고, 두명은 오늘까지 그렇게 만나지 못하는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었다.
「루루……다행이야……무사해서..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아직 정신적으로 어렸던 시절의 그를 이끌어줘, 지금까지 싸울수 있었던 토대를 만들어준 여성.
베나와는 다른 의미로 그를 지켜주었던 희망의 마녀.
「샤스……. 당신과 다시 만난 것에 대해 신께 감사드려요.
그리고 이렇게 다시 만날수 있었던 건 분명 하렌이 도와준 것이겠죠 」
샤스라하르의 옆에 앉은 루루는 천천히 말을 하기 시작한다.
「그래……하렌에게, 모두에게 감사하자……그 누구도 잊지 않을거야」
루루와 만나기 전, 샤스라하르가 만든 첫 동료라고도 할 수 있는 공창 하렌.
비참하게 죽어버린 그녀에 대한 기억이 둘을 강하게 이어주고 있다.
「또 다시.... 싸우게 될거야. 제옴트와의.... 험난한 싸움이....」
띄엄띄엄 말을 이어가는 샤스라하르의 등으로 루루의 손이 상냥하게 올라간다.
「그렇네요. 아마 우리들의 운명은 다음 싸움에 걸려있겠죠」
고민을 풀어주는 듯한 손의 따스함에, 샤스라하르는 얼굴을 들어올린다.
「무서워……루루. 나는 제옴트를 쓰러뜨리기 위해 여러가지를 희생해왔어.
하렌의 생명에……루루나 베나의 존엄성이 더럽히고, 세나씨들을 괴롭히고, 라그라질이나 라크시에게 직접 손을 댄데다가, 안·미사마저 말려들게 해버렸어.」
그리고 샤스라하르는 내뱉는다.
나약한 말을......
온몸에 돌고 있는 나약함이라는 독을 루루에게 계속 내뱉는다.
「이번이야말로, 망할지도 몰래.
나 때문에, 모두가 죽을지도 몰라……다시 공창이 되어버릴지도 몰라.
안·미사들도 심한 짓을 당할 수 있어. 그렇게 되면 나는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해?
내가 가진 이상 때문에 모두가 불행해진다면..나는 대체--」
「샤스. 오늘...아니 지금뿐이에요..그렇게 울어도 되는건」
루루는 샤스라하르를 껴앉으며, 상냥하게 머리를 만져준다.
「당신이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건 어쩔수 없는 일이랍니다.
당신은 이 사태의 중심에 있어요..
그건 즉, 앞으로 일어나는 일에서 책임을 피할 수가 없다는 것에요.
그러니까 샤스. 강하게 있어주세요.
당신이 방황하지 않고 희망을 계속 지니고 있기에, 당신을 지지하는 모두가 싸울수 있는 거랍니다.」
조용히 떨고 있는 샤스라하르의 몸을 루루의 체온이 감싼다.
「하렌에게, 베나님께, 세나씨에게, 안·미사님께, 라그라질님에게, 그리고 내게 보답하고 싶다면, 당신은 싸워야 해요.
앞을 향해 가슴을 펴고 제옴트에게 대항하는 거에요.
그것이 당신의 책임이며, 책임을 완수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루루는 살며시 마력을 모은다.
「 『맹세』 를 해요, 샤스.
이제 더 이상 울지 않겠다고 내게 맹세하세요.
그렇게 한다면 나는 당신을 위해 온힘을 다해, 평생동안 당신을 이끌어주는 마녀가 되겠다고 맹세할거에요.」
그리고 천천히 샤스라하르의 얼굴을 들어 올린다.
눈물에 젖은 왕자의 입술에,
「그, 그 거……」
「울면 미워할거라는 소리에요. 샤스」
마도사는 입술을 맞대어 『맹세』 마법을 그 안쪽에 새겨넣는다.
마력이 온몸을 돌아다니고, 샤스라하르와 루루의 사이에 새로운 『맹세』 가 만들어졌다.
부끄러워하는 루루를 보며,
「루루에게 미움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제 울지 않을께……」
「그래요. 아참,특별 예외로 내 가슴속에선 울어도 되게 해놓았으니깐, 정말 괴로울땐 베나님 말고 저를 찾아오면 되겠죠?」
즐겁다는 듯 나온 말에, 샤스라하르는 멍해져버렸다.
「그치만!!! 저는 계속 샤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베나님이 샤스를 붙잡고 있어서 한번도 만나러 안 와주었잖아요!
이렇게 해두면 제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울기 위해서라도 가끔씩 와주겠죠?」
마치 어린애 같은 소리를 하는 루루에게,
「저기, 그럼 나는……」
「울고 싶어지면 루루 원장에게 와서 울어. 원장이 없는 곳에서 울다간, 최악의 경우엔 너 죽어」
질문을 하려던 샤스라하르의 등뒤로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라, 아뮤스. 기도는 끝났나요?」
「네. 유키리스는 아직도 계속 하는듯 하지만...
뭐.. 그 아이는 그렇게 해야 기분이 좀 풀리겠죠..」
은발의 마도사가 빗자루를 손에 들고 서있다.
지배와 고갈의 마도사 아뮤스.
얼마전까지만 해도 제옴트의 개척단에 잡혀, 단 2명이서 5만명을 상대하는 성노예였던 재녀(才女 ).
「유키리스는……. 그렇네요」
살그머니 눈썹꼬리를 내리며, 루루가 중얼거렸다.
「……개척단에 남겨두고 온 여성들. 유키리스의 마법으로 인해 착란상태가 되어버린지라, 저희들처럼 우리안에 가둬지지 않았죠.
그 결과 지금도 개척단에 남겨져 있습니다. 그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있는 거겠죠」
아뮤스가 말을 이어받어, 입술이 일그러진다.
「저기..너」
「아, 네」
그리고 노려보듯 샤스라하르를 보며,
「 나는 너에게 아무런 기대도 하고 있지 않지만..네가 침울해져서 다른 전력들마저 제대로 못싸우게 되는건 곤란해. 그러니깐 정신 차려. 그렇지 않으면...」
샤스라하르의 머리위로 손을 올려, 아뮤스가 무섭게 웃는다.
「 나의 『지배』 로 널 지배할 거야. 그러면 성기사 베나도 부하가 되겠지. 엄청난 이득이야」
부모를 지배하여 아이의 충성마저 빼앗는다.
그렇게 강력한 『지배』 마법을 지닌 아뮤스의 농담에, 샤스라하르는 식은 땀을 흘린다.
「후후후」
즐겁다는듯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루루.
「스..스슬 가볼께. 루루 나중에 다시 만나」
샤스라하르는 일어나 교회에서 나갈려고 한다.
베나나 마류조와들과 헤어진 후 시간이 남아, 다음 예정을 계획해볼까 했으나, 걱정 거리가 하나 있었던 것이다.
「……여긴가」
큰 길에서 약간 비켜난 곳.
작은 언덕 위에 지어진 간소한 건물이 눈에 보인다.
하얗게 칠해져 십자가가 달린 기도의 집.
샤스라하르는 그 문에 다가가, 작게 노크를 했다.
「루루. 들어가도 돼?」
그 질문에,
「교회의 문은 들어오는 자를 거부하지 않아요. 샤스, 어서 들어오세요」
부드러운 목소리가 답해준다.
문을 밀어 열려, 안으로 들어오자,
「와……」
깨끗하게 청소가 된 장엄한 신의 집.
거기서 세 명의 수녀가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샤스. 잠시만 기다려요, 지금은 기도 시간이니깐」
후드를 깊숙히 쓴 수녀, 행운과 맹세의 마도사 루루의 말에 샤스라하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몸을 긴 나무 의자에 맡기고, 시선을 앞으로 향하게 한다.
지어진지 얼마 안된 교회는 더러운 부분이 없는 순백 그 자체였으며, 교회 바닥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고 있는 세 수녀의 옷 또한 마찬가지였다.
미네아 수도원의 마도사들은 수녀로서 신을 받들며, 그 대가로 마술을 얻는다고 한다.
그렇기에 지금 이곳에서 신에게 기도를 드리는 행위는, 루루에게 행운과 맹세의 힘을 주고, 유키리스에 맹독과 광분의 가호를 주며, 아뮤스에 지배와 고갈의 혜택을 주는 행위였다.
루루를 중심으로 왼쪽엔 유키리스, 오른쪽엔 아뮤스가 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 경건한 뒷모습을 보고 있다보니, 기도가 끝난듯한 루루가 일어나 샤스라하르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어서와요, 샤스. 와 줘서 기뻐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루루는 샤스라하르에게 다가왔다.
「응. 나도 한 번쯤 루루와 제대로 대화를 나누고 싶었어」
과거 공창과 조교사라는 입장으로 만났던 두명의 시선이 오간다.
얼마전 다시 만날수 있었지만, 계속되는 소란 속에 제대로 대화를 나누지 못했고, 두명은 오늘까지 그렇게 만나지 못하는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었다.
「루루……다행이야……무사해서..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아직 정신적으로 어렸던 시절의 그를 이끌어줘, 지금까지 싸울수 있었던 토대를 만들어준 여성.
베나와는 다른 의미로 그를 지켜주었던 희망의 마녀.
「샤스……. 당신과 다시 만난 것에 대해 신께 감사드려요.
그리고 이렇게 다시 만날수 있었던 건 분명 하렌이 도와준 것이겠죠 」
샤스라하르의 옆에 앉은 루루는 천천히 말을 하기 시작한다.
「그래……하렌에게, 모두에게 감사하자……그 누구도 잊지 않을거야」
루루와 만나기 전, 샤스라하르가 만든 첫 동료라고도 할 수 있는 공창 하렌.
비참하게 죽어버린 그녀에 대한 기억이 둘을 강하게 이어주고 있다.
「또 다시.... 싸우게 될거야. 제옴트와의.... 험난한 싸움이....」
띄엄띄엄 말을 이어가는 샤스라하르의 등으로 루루의 손이 상냥하게 올라간다.
「그렇네요. 아마 우리들의 운명은 다음 싸움에 걸려있겠죠」
고민을 풀어주는 듯한 손의 따스함에, 샤스라하르는 얼굴을 들어올린다.
「무서워……루루. 나는 제옴트를 쓰러뜨리기 위해 여러가지를 희생해왔어.
하렌의 생명에……루루나 베나의 존엄성이 더럽히고, 세나씨들을 괴롭히고, 라그라질이나 라크시에게 직접 손을 댄데다가, 안·미사마저 말려들게 해버렸어.」
그리고 샤스라하르는 내뱉는다.
나약한 말을......
온몸에 돌고 있는 나약함이라는 독을 루루에게 계속 내뱉는다.
「이번이야말로, 망할지도 몰래.
나 때문에, 모두가 죽을지도 몰라……다시 공창이 되어버릴지도 몰라.
안·미사들도 심한 짓을 당할 수 있어. 그렇게 되면 나는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해?
내가 가진 이상 때문에 모두가 불행해진다면..나는 대체--」
「샤스. 오늘...아니 지금뿐이에요..그렇게 울어도 되는건」
루루는 샤스라하르를 껴앉으며, 상냥하게 머리를 만져준다.
「당신이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건 어쩔수 없는 일이랍니다.
당신은 이 사태의 중심에 있어요..
그건 즉, 앞으로 일어나는 일에서 책임을 피할 수가 없다는 것에요.
그러니까 샤스. 강하게 있어주세요.
당신이 방황하지 않고 희망을 계속 지니고 있기에, 당신을 지지하는 모두가 싸울수 있는 거랍니다.」
조용히 떨고 있는 샤스라하르의 몸을 루루의 체온이 감싼다.
「하렌에게, 베나님께, 세나씨에게, 안·미사님께, 라그라질님에게, 그리고 내게 보답하고 싶다면, 당신은 싸워야 해요.
앞을 향해 가슴을 펴고 제옴트에게 대항하는 거에요.
그것이 당신의 책임이며, 책임을 완수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루루는 살며시 마력을 모은다.
「 『맹세』 를 해요, 샤스.
이제 더 이상 울지 않겠다고 내게 맹세하세요.
그렇게 한다면 나는 당신을 위해 온힘을 다해, 평생동안 당신을 이끌어주는 마녀가 되겠다고 맹세할거에요.」
그리고 천천히 샤스라하르의 얼굴을 들어 올린다.
눈물에 젖은 왕자의 입술에,
「그, 그 거……」
「울면 미워할거라는 소리에요. 샤스」
마도사는 입술을 맞대어 『맹세』 마법을 그 안쪽에 새겨넣는다.
마력이 온몸을 돌아다니고, 샤스라하르와 루루의 사이에 새로운 『맹세』 가 만들어졌다.
부끄러워하는 루루를 보며,
「루루에게 미움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제 울지 않을께……」
「그래요. 아참,특별 예외로 내 가슴속에선 울어도 되게 해놓았으니깐, 정말 괴로울땐 베나님 말고 저를 찾아오면 되겠죠?」
즐겁다는 듯 나온 말에, 샤스라하르는 멍해져버렸다.
「그치만!!! 저는 계속 샤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베나님이 샤스를 붙잡고 있어서 한번도 만나러 안 와주었잖아요!
이렇게 해두면 제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울기 위해서라도 가끔씩 와주겠죠?」
마치 어린애 같은 소리를 하는 루루에게,
「저기, 그럼 나는……」
「울고 싶어지면 루루 원장에게 와서 울어. 원장이 없는 곳에서 울다간, 최악의 경우엔 너 죽어」
질문을 하려던 샤스라하르의 등뒤로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라, 아뮤스. 기도는 끝났나요?」
「네. 유키리스는 아직도 계속 하는듯 하지만...
뭐.. 그 아이는 그렇게 해야 기분이 좀 풀리겠죠..」
은발의 마도사가 빗자루를 손에 들고 서있다.
지배와 고갈의 마도사 아뮤스.
얼마전까지만 해도 제옴트의 개척단에 잡혀, 단 2명이서 5만명을 상대하는 성노예였던 재녀(才女 ).
「유키리스는……. 그렇네요」
살그머니 눈썹꼬리를 내리며, 루루가 중얼거렸다.
「……개척단에 남겨두고 온 여성들. 유키리스의 마법으로 인해 착란상태가 되어버린지라, 저희들처럼 우리안에 가둬지지 않았죠.
그 결과 지금도 개척단에 남겨져 있습니다. 그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있는 거겠죠」
아뮤스가 말을 이어받어, 입술이 일그러진다.
「저기..너」
「아, 네」
그리고 노려보듯 샤스라하르를 보며,
「 나는 너에게 아무런 기대도 하고 있지 않지만..네가 침울해져서 다른 전력들마저 제대로 못싸우게 되는건 곤란해. 그러니깐 정신 차려. 그렇지 않으면...」
샤스라하르의 머리위로 손을 올려, 아뮤스가 무섭게 웃는다.
「 나의 『지배』 로 널 지배할 거야. 그러면 성기사 베나도 부하가 되겠지. 엄청난 이득이야」
부모를 지배하여 아이의 충성마저 빼앗는다.
그렇게 강력한 『지배』 마법을 지닌 아뮤스의 농담에, 샤스라하르는 식은 땀을 흘린다.
「후후후」
즐겁다는듯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루루.
「스..스슬 가볼께. 루루 나중에 다시 만나」
샤스라하르는 일어나 교회에서 나갈려고 한다.
그런 와중에도 변함없이 바닥에 무릎을 꿇어 기도에 몰두중인 유키리스의 뒷모습을 본 샤스라하르는, 싸움을 향한 각오를 더 강하게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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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저주 같은 맹세네요.
울면 최악의 경우 사망이라니.
오늘은 토요일이라 시간이 좀 나니 오후에 1편더 올리겠습니다.
요샌 진짜 시간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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