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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 기사공창이 꾸는 꿈 (92) 유방을 경쟁하는 목욕탕 (1/2)

092. 유방을 경쟁하는 목욕탕

성기사 베나는 손에 든 편지를 자세히 읽는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다 읽은 후, 편지를 가져다 준 날개 빠짐 가정부를 향해 웃는 얼굴을 보인다.

웃는 얼굴로 떠나가는 가정부를 배웅해준 후, 몸을 뒤로 돌려,

「전하」

거기에 주저 앉아 있는 소년에게 말을 걸었다.

「하아~……하~……왜? 베나……」

소년 샤스라하르는 숨이 끊어질듯 말듯하며 되묻는다.

오늘은 아침부터 낮까지 베나와 둘이서 검술 훈련을 계속하였다.

소중한 주군이 상대라 할지라도 결코 봐주지 않는 성기사의 호된 훈련에, 왕자의 몸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가정부가 오자, 그제서야 겨우 쉬는 시간을 얻을 수 있었다.

「마류조와경과 안·미사님, 그리고 스테아씨의 이름으로 전략회의를 여는게 결정되었습니다.

시간은 오늘 밤. 지정된 장소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편지를 품안에 넣으며 말한 후, 샤스라하르가 일어날수 있게 살짝 도움을 주었다.

「밤? 회의를 밤에 하다니.. 드문 일이네. 아..고마워」

샤스라하르는 일어나 목을 이리저리 움직인다.

「해가 떠 있는 동안엔 다들 이런저런 일로 바쁠테니깐요」

그렇게 말한 베나는 샤스라하르의 손에 목검을 들려준다.

「그럼 검 휘두르기를 다시 시작하죠. 회의가 밤이라 다행입니다.

오늘이 아니면 전하의 특훈을 함께 할 시간이 얼마 동안은 없으테니, 밤이 될때까지 철저하게 훈련시켜 드리겠습니다.」

온몸을 떨고 있는 샤스라하르를 무시한 채, 베나는 본인도 목검을 잡아, 정면에 마주 선다.

「그 검을 제게 스치게 할 수 있다면, 그땐 정말로 쉬게 해드리겠습니다.」

떨리고 있는 다리를 혼내며, 샤스라하르는 생명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쉬는 시간을 얻기 위해, 베나에게 도전한다.

「이야야얏!」

「동작을 크게하지 말라고 몇번을 말했습니까? 틈이 너무 많습니다」

매일 아침 침대 위에서 젖베개를 하며, 그 흐름에 몸을 맡겨 섹스를 해버리는게 일상인 주군과 신하.

샤스라하르의 자지에 의해 달콤한 비명을 지르는 여자와 동일인물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단호해진 베나는, 공격을 흘러보낸 후 목검으로 주군의 몸을 약하게 친다.

「다음 전장에서, 저는 최전선에 나갈 것입니다.

스피아칸트가 무너졌을 때처럼, 성 안에서 싸움을 보고만 있는 짓은 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전하, 조금이라도 더 강해져주십시오.

제가 적장의 목을 들고 돌아왔을 때, 전하가 무사하지 않는다면 제가 돌아갈 곳이 없어집니다」

베나의 기개에 이끌린 샤스라하르는 아픔을 참고 일어나, 다시 한번 도전한다.



낮부터 밤까까지, 결국 샤스라하르는 쉬는 시간을 얻지 못한채, 몸에 반점 몇개가 생겨나버렸다.

「전하……죄송합니다. 지금의 잘못은 오늘밤 침대에서 갚겠습니다.」

「아, 응……근데 오늘은 좀 푹 자고 싶은데……그러니깐 말야. 내일 아침에 하면 안될까……?」

주군과 신하가 나란히 걸어, 궁전안에 있는 대 목욕탕을 향해 가고 있다

「근데 베나, 회의 시간은 괜찮아? 벌써 밤인데……목욕할 시간이 있을까?」

「네, 문제 없습니다. 회의 시간도, 장소도」

목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샤스라하르를 따라온 베나는, 대목욕탕의 커튼을 지나 탈의소에 들어간다.

샤스라하르도 그녀처럼 탈의소로 들어가, 거울이 달린 탈의소에서 하나의 칸을 같이 쓴다.

옷을 벗어 알몸이 된 베나는 샤스라하르가 벗은 옷가지를 정중히 개어간다.

「괜찮아, 베나. 그 정도는 내가 할께……」

「안됩니다. 이것도 성기사의 의무입니다」

완고하게 거절하는 베나에 떠밀려 주저앉게된 샤스라하르는 베나의 탱탱한 엉덩이를 그대로 보게 되었다.

피로가 쌓였을 때, 성욕이 늘어나는 인간과 줄어드는 인간이 있다.

샤스라하르는 늘어나는 쪽이다.

자신이 벗어 던진 속옷을 정돈하고 있는 여성의 엉덩이는 뭐라 말할수 없는 정도로 욕정을 부추기고 있었다.

성기사로서 단련된 베나의 엉덩이 살은 조금도 늘어지지 않았고, 무의식중에 그 탱탱한 살을 만져달라고, 때려달라고 외치고 있는듯 했다.

엉덩이를 만져도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그건 분명하다.

오히려 이곳에서 밀어 넘어뜨려 삽입을 한다 해도, 베나는 저항하지 않을 것이다.

방금 전 본인입으로 밤의 섹스를 권유하기도 했다.

꿈틀꿈틀거리며 커져가는 자지에 눈길을 주며, 이성이 비명을 지를 때,

「자, 이제 갈까요. 슬슬 회의가 시작할 시간입니다」

베나가 일어나, 샤스라하르로 정면으로 쳐다본다.

그 터질듯한 유방이 눈앞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눈으로 쫓으며,

「회, 회의……?」

「네. 슬슬 시작한 시간인데다, 저희들은 이미 회의장소에 도착했습니다.」

베나에게 손이 이끌려 샤스라하르가 도착한 곳.

거긴,

「아슬아슬하게 도착했군. 뭐 괜찮겠지.

그럼 지금부터 다가오고 있는 제옴트와의 전쟁을 대비하는 회의를 시작하자」

대목욕탕.

그곳에서 마검대공 마류조와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베, 베나? 이, 이게 대체? 어째서……아, 아……」

재빠르게 몸을 씻은 후, 거대한 욕조에 몸을 담구는 샤스라하르와 베나.

이미 욕조안에 들어와 있던 회의의 참가자들은 각자 다른 자세로 샤스라하르와 베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세나, 샤론, 스테아, 플레어가 속한 리베르란트조.

하이네아, 헤미네, 시로에, 리세가 있는 리네미아조와 그런 그녀들과 함께하고 있는 라크시.

루루, 유키리스, 아뮤스의 수녀조.

마류조와, 로니아, 슈트라의 로크사스조.

그리고 마천사 라그라질과 그녀의 친족 마리스.

마지막으로 지천사 안·미사와 그녀의 조수 유라미르티.

당연하게도 모두 다 알몸이며, 어떤 이는 태연하게, 어떤이는 조금 부끄러운 듯 욕조안에 몸을 담구고 있었다.

「어째서라뇨? 모두들 시간이 잘 나지 않기에, 목욕을 하는 김에 회의도 같이 한다..그렇게 되어버린 겁니다」

동요하는 샤스라하르를 향해 아무렇지도 답한 베나는 특훈으로 뭉친 근육을 뜨거운 물로 풀어간다.

「드, 들은 적 없는데?」

「제가 말을 안했습니까 ……? 뭐 상관없지 않습니까.. 어린 계집들의 알몸따위, 항상 절 사랑하시는 전하에겐 의미가 없으니깐요..

그저 옷을 입고 있지 않는 동료라고 생각하고 회의에 참가해주십시오..」

매달리는 샤스라하르를 어루만지며, 베나는 어렴풋이 말을 던졌다.

커다란 욕조 반대쪽에서,

「왜 그러지 로니아? 왜 그렇게 몸을 비비꼬고 있는거냐」

마류조와가 옆에 앉아있는 검고 윤기나는 머리를 지닌 여자 기술장교에서 말하자,

「그, 그치만…… 남자랑 같이 욕조안에 있는건……역시 긴장이 된다고나 할까...」

로니아는 온몸을 가능한 많이 물속에 집어넣은 후, 빨개진 얼굴로 작게 말했다.

그런 그녀를 향해 마검대공은 크게 웃는다.

「하하하. 상대는 딱 1명인데다가, 딱봐도 짐승의 본능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소년이다.

그렇게 신경이 쓰인다면 수영복을 입고 와도 된다고 소집장에 적어 놓았을텐데?」

대범하게 말한 마류조와는 로니아와는 반대방향에 있는 슈트라에게로 얼굴을 돌린다.

「어떠냐 슈트라. 저 소년이라면 알몸을 보여준다 해도 아무런 해가 없겠지?」

「아니……그건 좀. ……샤스도 할 때는 하는 아이인지라……」

과거 샤스라하르와 섹스를 해보았던 슈트라는, 왕자의 하반신의 『대단함』 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치만 나 혼자 수영복인건 좀 부끄러우니깐.. ……왜 다들 아무렇지도 않은 거야……」

물위로 거품을 부글부글 내며 로니아가 말하자,

「그건 아닌듯 하네요. 몇몇분들은 신경을 쓰는듯 하네요」

슈트라가 보충 설명을 해주었다.

슈트라의 시선이 향하는 곳, 그곳엔 두 명의 천사가 욕조에 몸을 담군 상태로 움츠리고 있었다.

「안·미사님……. 역시 수영복을……」

「……가지고 있던 수영복이 몸에 맞지 않아서……가슴이 좀 커진듯하네요……

유라, 나는 상관하지말고 당신만이라도 수영복을 입고 오세요. 부끄럽지 않나요?」

지천사와 재천사는 서로에게 몸을 기대고, 욕조 한 구석에서 굳어져 있었다.

「아뇨……안·미사님이 가는 길을 저도 갑니다……. 그 정도 각오는 되어있습니다」

「유라……」

붉어진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는 두 명의 천사에게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후~ 기분좋은 목욕물이에요 ……여기의 목욕탕은 몇번을 와도 몸이 좋아지는 기분이 계속 들어요」

왠지 기분이 좋은 듯 목욕탕물에 몸을 담구고 있는 행운의 마도사 루루.

「……너도 이제 슬슬 정신 차려. 계속 그렇게 있어봤자, 아무런 도움도 안된다구.

반드시 구해내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야지... 그걸 못하면 우리가 죽는거고..」

그 옆에선 탕 모서리에 손을 올린 고갈의 마도사 아뮤스가 옆에 있는 같은 수도원 출신 유키리스를 위로하고 있었다.

「……알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라그라질에 이용당한 것, 동료를 배신하고, 말려들게 한 것.

그 모든 일에 대해...저는 저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어요……」

맹독의 마도사 유키리스는, 긴 물색머리카락을 탕안에 담구며, 물위를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유키리스. 당신의 괴로움과 참회는 저와 아뮤스, 그리고 저희들의 신께서 잘 알고 있습니다.

믿으세요, 당신의 동료를, 그리고 신앙을.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다친 당신의 마음과 몸을 달래, 제옴트를 향한 심판의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따뜻한 목욕물에 행복해하며, 미네아 수도원의 원장은 유키리스에게 말했다.

「……네, 원장」

유키리스는 루루에 답한 후, 굳어진 몸을 천천히 풀었다.

유키리스가 얼굴을 들어올리는 걸, 멀리서 보고 있는 자들이 있었다.

「유키리스씨는 괜찮은 걸까요. 하이네아님」

「글쎄다..이곳에 와, 저자와는 아직 대화를 나눠보지 않았으나, 아직은 첩들의 차례가 아닌듯하구나....

머지않아 마음을 열어, 저 자의 얼굴에 미소가 돌아왔을 때, 리세가 솜씨를 뽐낸 티타임에 초대해해보자구나..」

탕안에 몸을 담군 리세의 벌린 다리 사이로 쏙 하고 들어가 있는 하이네아는 리듬에 맞춰 중얼거렸다.

「아뮤스가 옆에 있습니다. 그녀는 오해 받기 쉬운 성격이긴 합니다만.. 근본은 상냥합니다.

분명 유키리스씨의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을겁니다.」

「루루도 있습니다. 미네아 수도원에 속한 자라면, 루루가 책임지고 이끌어 줄겁니다.」

하이네아와 리세를 지키듯, 좌우로 앉은 헤미네와 시로에가 동료에 대한 신뢰를 나타낸다.

거기에,

「메이드님! 메이드님! 내일 아침은 뭐야?」

하이네아의 바로 앞에 앉아, 반짝이는 눈동자로 리세를 쳐다보는 역천사 라크시가 있었다.

「아..그게……달콤한 감자 스프와 벌꿀을 넣어 만든 빵을 준비해볼까 합니다만……」

약간 주눅이 든듯한 리세가 답해주자,

「점심은? 저녁은? 몇시쯤에? 한 접시 더는 몇번이고 계속 말해도 되는거야?」

라크시는 더욱 더 강하게 밀어부치듯 질문을 던진다.

그것을 하이네아는 약간 기가 막히다는듯 보며,

「제대로 길들였구나, 리세」

그렇게 말하고 충신을 향해 웃어주었다.

역천사 라크시의 폭주를 멀리서 보며 기막히다는듯 한숨을 쉬는 자가 있었다.

「후~……저 바보, 너무 간단히 넘어가버린가 아냐?」

「뭐...리세의 요리는 최고니깐요―. 라그도 다음번에 리네미아의 식사모임에 가보는게 어때요?」

마천사 라그라질과 그 힘을 나눠받은 친족 마리스가 탕안에 들어가지 않은 채, 온몸을 드러내며 탕 모서리에 앉아있다..

「……싫어요. 저는요, 저들의 아군같은게 절대 아니네요.

아무리 시간이 지난다 할지라도 결국은 적. 지금은 공통의 적이 있기에 서로 이용할뿐...

틈을 보이면 저는 또 다시 저들을 함정에 빠뜨릴거에요」

다부진 미소를 지으며, 마천사가 말했다.

「그런가요―. 마리스, 지금은 라그랑 사이가 좋지만, 돈으로 묶인 계약주는 샤론씨에요―.

만약 라그가 다시 적이 된다면, 마리스가 죽여줄께요―」

계약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용병 마리스는, 친족으로서 힘을 준 상대에게 그렇게 말했다.

「그래서 좋은 거에요. 그게 가장 알기 쉬운 거니껀.

정이니 뭐니 해서 적인지 아군인지도 알수 없는 녀석들보단, 마리스처럼 뭐가 가장 소중하기에 싸우겠다..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자가 아니면, 저는 사귀지 않아요.」

라그라질은 곁눈질로 마리스를 본 후, 작게 웃었다.

거기서 약간 멀어진 곳, 네 명의 인간이 죽어가고 있었다.

「 더 이상은, 안돼……움직, 여 지지 않아……」

욕조의 모서리에 몸을 맡긴 세나가 띄엄띄엄 말을 한다.

「조금 몸이 굳어버린건가……솔직히 힘들군……」

그 옆에서 기사장 스테아가 신음하며, 뜨거운 물로 얼굴을 씻는다.

「플레어……플레어 얼굴을 들어올리세요. 그대로 있으면 빠져 죽어요」

「우윽우윽……」

샤론은 자신의 옆에서 가라앉고 있는 동료의 몸을 들어올리며, 격렬하게 삐걱대는 근육 때문에 얼굴을 찡그린다.

도움을 받아 물밖으로 나온 플레어는 눈이 뒤집어진채, 샤론의 몸에 몸을 맡기고 아무말 없이 있었다.

「베나님에 의해 단련된 마도기병의 실전 경험을 높인다..라는건……그 마도기병 전체가 다 베나님의 열화카피버전이라는거지 ? 

게다가 마류조와씨의 그 기술까지 쓰질 않나, 슈트라씨의 방패방어술까지 익히고 있었으니…….

대체 몇번을 죽을뻔 한거지......」

오늘 리베르란트의 기사 넷은, 샤스라하르를 특훈시키고 있는 베나를 대신해, 마도기병의 실천테스트를 맡았다.

자신들에게도 좋은 훈련이 되겠지, 라며 별생각 없이 그 의뢰를 받아 들인 결과, 네 명은 그야말로 죽다 살아났다.

마도기병은 지난 며칠간 성기사 베나의 훈련에 의해 기초 능력이 크게 단련되어 있었고, 실험 단계이긴 하나 마류조와에게서 마검의 능력을 얻어, 들고 있는 무기뿐 아니라 마도기병 1기당 4개의 검을 원격조작할수 있었으며, 거기에 더해 슈트라의 방패방어술까지 익혀 접근전의 방어력까지 올라간 상태였다.

세나들은 그런 정예 마도기병 오십기를 상대로 계속해서 싸워야만 했던 것이다.

훈련이 끝날 무렵, 온몸이 너덜너덜해져, 안·미사의 치료가 없었다면 지금처럼 있을수 없었을 것이다.

「빨리 방에 돌아가 자고 싶어……회의는, 아직이야……?」

세나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은 것은 아니겠지만, 그 때 성기사 베나가 손을 들고

「자, 그럼 소집장에 적혀 있던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해봅시다.」

늠름한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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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화~97화까지 강림제 대비 편과 망각의 휘석편
 
98화부터 강림제편에 돌입합니다. 
 
 
강림제 대비 / 망각의 휘석편 -> 강림제편 -> 강림제의 결과 편 -> 결전편으로 가며 148화 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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