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 기사공창이 꾸는 꿈 (91) 휴일 (6/8)
배를 행복하게 채운 샤스라하르는 걷고 있다.
리세와 잡탕 요리를 서로 나눠 먹으며, 그 맛에 감동해 눈물을 흘려 죽을뻔도 했다.
한 접시 더를 계속 외치는 라크시와 그런 그녀와 함께 티타임을 가지기 시작한 하이네아들과 헤어진 샤스라하르가 향한 곳은 궁전안에 있는 집무실.
원래라면 라그라질이 이곳에서 일을 해야 했지만, 현재의 이곳의 주인은 그 마천사가 아니다.
라그라질의 여동생이며, 서역의 실질적인 정치 통괄자.
지천사 안·미사.
「안·미사씨, 샤스라하르입니다. 들어가도 될까요?」
집무실 문앞에서 노크를 하자,
「아, 네. 어서 들어오세요」
안에서 바쁜듯한 목소리가 들려 왔다.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자,
「안녕하세요, 샤스라하르씨. 지금은 조금 바쁘니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어요?」
호사스러운 집무 책상을 서류 뭉치로 가득 채우고, 그 중심에서 지쳐보이는 미소를 짓고 있는 지천사가 말을 걸어 왔다.
「 미, 미안합니다. 바쁘시군요?」
「아..아뇨. 슬슬 티 타임을 가져볼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쵸, 유라?」
당황해 하는 샤스라하르를 향해 수척해진 목을 흔들어 준 후, 뒤를 향해 말을 거는 안·미사.
「…처음 듣는 소리입니다만.... 알겠습니다, 준비를 하겠습니다」
비교적 간소한 책상에 앉아 작업을 하고 있던 안·미사의 조수, 재천사 유라미르티가 조용하게 답해준다.
그런 말들이 오가는 중에도 안·미사의 서류를 넘기는 손은 멈추지 않았고, 눈은 글자를 계속 보고 있었다.
「이 양을……혼자?」
산처럼 쌓여 안·미사에게 덤벼들고 있는 서류를 무섭다는 듯 쳐다보고 있는 샤스라하르가 묻자,
「정확하게 말하자면 유라와 둘이서……. 아..그래도 여러분들에 대한건 샤론씨랑 루루가 맡아 주시고 있어서, 꽤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쓴웃음을 지으며 말하며, 감사의 말까지 덧붙이는 서역의 전대 관리자.
「라그라질이나……라크시는?」
「아하하하하하……」
샤스라하르의 흠칫흠칫거리는 말을 안·미사는 웃으며 넘겼다.
눈 밑에 블랙서클이 생긴 상태로 수척해져 열심히 서류작업을 하는 지천사의 모습에, 샤스라하르는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고민했으며, 그 모습을 본 안·미사는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괜찮습니다……. 저는 이런 일에 자신이 있답니다.
만약의 경우가 생기면 언니가 큰 그림을 보고 판단을 내리고, 라크시가 위험에 맞섭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는 이렇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일상을 만들기 위해 별거 아닌 일밖에 할수가 없답니다.」
그녀의 말에는 여러 감저과 생각이 담겨져 있다.
라그라질과 라크시에 대한 신뢰와 지금의 이 소중한 평화를 지키고 싶다는 강한 염원.
지천사 안·미사의 상냥한 미소에, 샤스라하르는 설렘이라는 감정을 떠올려 버렸다.
「안·미사님, 샤스라하르님. 차를 가지고 왔습니다」
쟁반에 3개의 컵을 올려, 유라미르티가 돌아왔다.
「고마워요, 유라」
「감사합니다」
감사의 인사를 한 후, 약간 떫은 차를 마신다.
한 모금 마신 후, 안·미사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샤스라하르에게 묻는다.
「그런데 샤스라하르씨. 제게 무슨 용무가 있습니까?」
차를 식히며 마시고 있던 샤스라하르는, 방금 전 안뜰에서 들은 이야기를 떠올리며, 지천사에게 되묻는다.
「안·미사씨. 당신이 떠올리기 싫은 기억을 봉인하는 도구를 가지고 있다고 말을 들었습니다만...
그게 사실입니까?」
컵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는걸 느끼며, 샤스라하르는 강한 눈동자로 안·미사를 쳐다본다.
안·미사는 그 시선을 피하지는 않았지만, 뭔가 곤란하다는 듯 차를 한모금 마신 후,
「어디서……그런 이야기를?」
「방금전 라크시에게 들었습니다」
작은 목소리로 확인을 해온다.
「그렇습니까……그 아이가……」
컵을 향해 시선을 내리며, 안·미사는 뭔가 불편해 보였다.
주인의 그런 모습을 본 유라미르티는 안경대를 들어 한버 만진 후 샤스라하르에게 말하기 시작한다.
「샤스라하르님. 그 도구에 대한건 제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바로 정면에서 자신을 보고 있는 검은 머리의 천사의 입에서 말이 나오기 시작한다.
「기억을 봉인할 수 있는 『망각의 휘석(輝石)』 이라는 마법 도구가 안·미사님의 관리아래, 이 궁전 안에 있는건 확실합니다.」
그 말을 들은 샤스라하르는 숨을 꿀꺽 삼킨다.
「그..그렇다면! 그걸--」
「샤스라하르님이나, 다른 여러분들이 그 도구를 원하는 마음, 제 주인께서는 충분히 잘 알고 계십니다.」
샤스라하르의 말을 막듯, 유라미르티가 말을 이어간다.
「하지만 그 도구는 사실 평소에 쌓인 울분정도를 뽑아내 사라지게 만들 용도로 만들어진 겁니다.
그렇기에 여러분들이 격은.....그 상상을 초월하는 가혹한 기억을 없애기엔 조금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언급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
기억을 봉인하는 마법 도구는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그 도구의 능력으로도 공창들의 악몽을 없애는건 힘들다...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불가능은 아닙니다.
악몽 중의 하나를 봉인해, 그렇게 해서 여러분들의 마음이 가벼워진다면 얼마든지 사용해도 상관 없습니다만.. 아무래도 돌이 견디지 못할겁니다...
아마 겨우 몇번 사용하고 나면, 여러분의 악몽을 견디지 못한 돌은 부서질겁니다」
안·미사가 말을 한 후, 샤스라하르를 바라본다.
「그 돌을 한번 사용해 지울 수 있는 건 단 1개의 악몽.
그리고 아마 여러분들의 악몽에 사용한다면, 1~2번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부서져버릴 겁니다.
하지만 돌을 원하는 건……이 마을에서 상처를 달래고 있는 모든 분들이겠지요.
저는 누구의 악몽이 더 무거운지..그런걸 저울질해서 택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돌에 대한건 저만 알기로 하고 다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겁니다.」
악몽의 무게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것을 마치 신처럼 저울질하고, 누군가를 택하는 걸 안·미사는 두려워했던 것이다.
「샤스라하르씨. 지금 제 이야기를 듣고도 돌을 원하십니까?」
압박을 하는듯한 안·미사의 목소리에, 샤스라하르는 동요한다.
「보충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망각의 휘석을 사용하기 위해선 , 이 돌을 머리맡에 두고 하룻밤을 보낼 필요가 있습니다.
꿈 속에서 가장 잊고 싶은 기억이 선명하게 재생됩니다.
다음날 아침 눈을 떴을 때, 돌이 그 기억을 빨아 들여 빛나고 있을 겁니다.
사용자가 정말로 그 꿈을 잊고 싶다면 돌이 빛나지 않을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반대로 그 기억을 잊고 싶지 않은 경우엔 돌이 빛을 내는 동안 그것을 강하게 쥐고, 잊고 싶지 않다고 강하게 생각하면 그 기억이 계속 남겨집니다.」
이어서 나온 유라미르티의 말.
「그, 그렇다면……그 돌을 사용한다고 건……」
샤스라하르는 컵이 떨리고 있는걸 느끼며 묻는다.
「네, 다시 한번 선명하게 떠올리게 됩니다.
감촉도, 냄새도 그 모든 것이 다시 떠올려져, 기억으로서 재생된 후 자신의 손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그 악몽을 어떻게 할지..」
지천사 안·미사는 진지한 눈으로 샤스라하르에게 묻는다.
「샤스라하르씨. 지금 제 이야기를 듣고도 돌을 원하십니까?」
다시 한번 나온 질문이 머리속을 뒤흔든다.
기억을 지울 수 있는 마법 도구.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건 몇번뿐, 많아도 3번정도 라고 한다.
그리고 한 번의 사용으로 지울 수 있는 악몽은 딱 1개뿐, 그런 상황이다.
게다가 악몽은 선명하게 재생되어 사용자를 괴롭힌다고 한다.
누구에게 돌을 줘야 하는가, 누구의 악몽이 가장 심한 것인가...
그리고, 누구를 괴롭게 만들어야 하는가...
그런 결단을 내릴수 없는한, 망각의 휘석을 받아선 안된다.
「……생각할 시간을..시간을 주세요」
고개숙인 샤스라하르가 말하자,
「네. 저도 계속 그 건에 대해 생각해 왔습니다.
샤스라하르씨. 이 방을 잠그지 않게 계속 놔두겠습니다.
당신이 결단을 내린다면, 언제든 저를 찾아와 주세요. 돌을 준비해 두겠습니다」
리세와 잡탕 요리를 서로 나눠 먹으며, 그 맛에 감동해 눈물을 흘려 죽을뻔도 했다.
한 접시 더를 계속 외치는 라크시와 그런 그녀와 함께 티타임을 가지기 시작한 하이네아들과 헤어진 샤스라하르가 향한 곳은 궁전안에 있는 집무실.
원래라면 라그라질이 이곳에서 일을 해야 했지만, 현재의 이곳의 주인은 그 마천사가 아니다.
라그라질의 여동생이며, 서역의 실질적인 정치 통괄자.
지천사 안·미사.
「안·미사씨, 샤스라하르입니다. 들어가도 될까요?」
집무실 문앞에서 노크를 하자,
「아, 네. 어서 들어오세요」
안에서 바쁜듯한 목소리가 들려 왔다.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자,
「안녕하세요, 샤스라하르씨. 지금은 조금 바쁘니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어요?」
호사스러운 집무 책상을 서류 뭉치로 가득 채우고, 그 중심에서 지쳐보이는 미소를 짓고 있는 지천사가 말을 걸어 왔다.
「 미, 미안합니다. 바쁘시군요?」
「아..아뇨. 슬슬 티 타임을 가져볼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쵸, 유라?」
당황해 하는 샤스라하르를 향해 수척해진 목을 흔들어 준 후, 뒤를 향해 말을 거는 안·미사.
「…처음 듣는 소리입니다만.... 알겠습니다, 준비를 하겠습니다」
비교적 간소한 책상에 앉아 작업을 하고 있던 안·미사의 조수, 재천사 유라미르티가 조용하게 답해준다.
그런 말들이 오가는 중에도 안·미사의 서류를 넘기는 손은 멈추지 않았고, 눈은 글자를 계속 보고 있었다.
「이 양을……혼자?」
산처럼 쌓여 안·미사에게 덤벼들고 있는 서류를 무섭다는 듯 쳐다보고 있는 샤스라하르가 묻자,
「정확하게 말하자면 유라와 둘이서……. 아..그래도 여러분들에 대한건 샤론씨랑 루루가 맡아 주시고 있어서, 꽤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쓴웃음을 지으며 말하며, 감사의 말까지 덧붙이는 서역의 전대 관리자.
「라그라질이나……라크시는?」
「아하하하하하……」
샤스라하르의 흠칫흠칫거리는 말을 안·미사는 웃으며 넘겼다.
눈 밑에 블랙서클이 생긴 상태로 수척해져 열심히 서류작업을 하는 지천사의 모습에, 샤스라하르는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고민했으며, 그 모습을 본 안·미사는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괜찮습니다……. 저는 이런 일에 자신이 있답니다.
만약의 경우가 생기면 언니가 큰 그림을 보고 판단을 내리고, 라크시가 위험에 맞섭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는 이렇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일상을 만들기 위해 별거 아닌 일밖에 할수가 없답니다.」
그녀의 말에는 여러 감저과 생각이 담겨져 있다.
라그라질과 라크시에 대한 신뢰와 지금의 이 소중한 평화를 지키고 싶다는 강한 염원.
지천사 안·미사의 상냥한 미소에, 샤스라하르는 설렘이라는 감정을 떠올려 버렸다.
「안·미사님, 샤스라하르님. 차를 가지고 왔습니다」
쟁반에 3개의 컵을 올려, 유라미르티가 돌아왔다.
「고마워요, 유라」
「감사합니다」
감사의 인사를 한 후, 약간 떫은 차를 마신다.
한 모금 마신 후, 안·미사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샤스라하르에게 묻는다.
「그런데 샤스라하르씨. 제게 무슨 용무가 있습니까?」
차를 식히며 마시고 있던 샤스라하르는, 방금 전 안뜰에서 들은 이야기를 떠올리며, 지천사에게 되묻는다.
「안·미사씨. 당신이 떠올리기 싫은 기억을 봉인하는 도구를 가지고 있다고 말을 들었습니다만...
그게 사실입니까?」
컵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는걸 느끼며, 샤스라하르는 강한 눈동자로 안·미사를 쳐다본다.
안·미사는 그 시선을 피하지는 않았지만, 뭔가 곤란하다는 듯 차를 한모금 마신 후,
「어디서……그런 이야기를?」
「방금전 라크시에게 들었습니다」
작은 목소리로 확인을 해온다.
「그렇습니까……그 아이가……」
컵을 향해 시선을 내리며, 안·미사는 뭔가 불편해 보였다.
주인의 그런 모습을 본 유라미르티는 안경대를 들어 한버 만진 후 샤스라하르에게 말하기 시작한다.
「샤스라하르님. 그 도구에 대한건 제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바로 정면에서 자신을 보고 있는 검은 머리의 천사의 입에서 말이 나오기 시작한다.
「기억을 봉인할 수 있는 『망각의 휘석(輝石)』 이라는 마법 도구가 안·미사님의 관리아래, 이 궁전 안에 있는건 확실합니다.」
그 말을 들은 샤스라하르는 숨을 꿀꺽 삼킨다.
「그..그렇다면! 그걸--」
「샤스라하르님이나, 다른 여러분들이 그 도구를 원하는 마음, 제 주인께서는 충분히 잘 알고 계십니다.」
샤스라하르의 말을 막듯, 유라미르티가 말을 이어간다.
「하지만 그 도구는 사실 평소에 쌓인 울분정도를 뽑아내 사라지게 만들 용도로 만들어진 겁니다.
그렇기에 여러분들이 격은.....그 상상을 초월하는 가혹한 기억을 없애기엔 조금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언급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
기억을 봉인하는 마법 도구는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그 도구의 능력으로도 공창들의 악몽을 없애는건 힘들다...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불가능은 아닙니다.
악몽 중의 하나를 봉인해, 그렇게 해서 여러분들의 마음이 가벼워진다면 얼마든지 사용해도 상관 없습니다만.. 아무래도 돌이 견디지 못할겁니다...
아마 겨우 몇번 사용하고 나면, 여러분의 악몽을 견디지 못한 돌은 부서질겁니다」
안·미사가 말을 한 후, 샤스라하르를 바라본다.
「그 돌을 한번 사용해 지울 수 있는 건 단 1개의 악몽.
그리고 아마 여러분들의 악몽에 사용한다면, 1~2번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부서져버릴 겁니다.
하지만 돌을 원하는 건……이 마을에서 상처를 달래고 있는 모든 분들이겠지요.
저는 누구의 악몽이 더 무거운지..그런걸 저울질해서 택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돌에 대한건 저만 알기로 하고 다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겁니다.」
악몽의 무게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것을 마치 신처럼 저울질하고, 누군가를 택하는 걸 안·미사는 두려워했던 것이다.
「샤스라하르씨. 지금 제 이야기를 듣고도 돌을 원하십니까?」
압박을 하는듯한 안·미사의 목소리에, 샤스라하르는 동요한다.
「보충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망각의 휘석을 사용하기 위해선 , 이 돌을 머리맡에 두고 하룻밤을 보낼 필요가 있습니다.
꿈 속에서 가장 잊고 싶은 기억이 선명하게 재생됩니다.
다음날 아침 눈을 떴을 때, 돌이 그 기억을 빨아 들여 빛나고 있을 겁니다.
사용자가 정말로 그 꿈을 잊고 싶다면 돌이 빛나지 않을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반대로 그 기억을 잊고 싶지 않은 경우엔 돌이 빛을 내는 동안 그것을 강하게 쥐고, 잊고 싶지 않다고 강하게 생각하면 그 기억이 계속 남겨집니다.」
이어서 나온 유라미르티의 말.
「그, 그렇다면……그 돌을 사용한다고 건……」
샤스라하르는 컵이 떨리고 있는걸 느끼며 묻는다.
「네, 다시 한번 선명하게 떠올리게 됩니다.
감촉도, 냄새도 그 모든 것이 다시 떠올려져, 기억으로서 재생된 후 자신의 손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그 악몽을 어떻게 할지..」
지천사 안·미사는 진지한 눈으로 샤스라하르에게 묻는다.
「샤스라하르씨. 지금 제 이야기를 듣고도 돌을 원하십니까?」
다시 한번 나온 질문이 머리속을 뒤흔든다.
기억을 지울 수 있는 마법 도구.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건 몇번뿐, 많아도 3번정도 라고 한다.
그리고 한 번의 사용으로 지울 수 있는 악몽은 딱 1개뿐, 그런 상황이다.
게다가 악몽은 선명하게 재생되어 사용자를 괴롭힌다고 한다.
누구에게 돌을 줘야 하는가, 누구의 악몽이 가장 심한 것인가...
그리고, 누구를 괴롭게 만들어야 하는가...
그런 결단을 내릴수 없는한, 망각의 휘석을 받아선 안된다.
「……생각할 시간을..시간을 주세요」
고개숙인 샤스라하르가 말하자,
「네. 저도 계속 그 건에 대해 생각해 왔습니다.
샤스라하르씨. 이 방을 잠그지 않게 계속 놔두겠습니다.
당신이 결단을 내린다면, 언제든 저를 찾아와 주세요. 돌을 준비해 두겠습니다」
안·미사가 정중하게 90도로 허리를 구부려 작별의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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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저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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