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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 S/N] 타락의 페이트 <10> 외로운 싸움


[FATE S/N] 타락의 페이트









<10> 외로운 싸움








 


 


그리고 바로 그 무렵, 모녀가 쾌락에 몸부림치고 있는 신지의 방 한 칸 아래에 위치한


저택의 지하실에서는 새로운 열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흘흘, 라이더여. 그만큼 버틴 것만으로도 훌륭했다. 이제 그만 포기할 때도 되지 않았느냐."



혐오스러운 외모의 노인이 누군가를 타이르고 있었다.



물론 상대는 말만으로 타이를 수 있는 이들이 아니었기에, 



노인의 수족과 다름없는 음충들이 지하실을 가득 메우고 한 쪽으로 날라갔다.



음충들의 모양은 성인 남자의 육봉처럼 생겼으며, 일단 여성의 몸에 닿게 되면,



특유의 녹색 액체를 뿜어내며, 범위 내의 여성을 흥분시키는 효과를 지니고 있었다.




"으...........이 노괴............더이상 사쿠라를 괴롭히지 마라!"




보랏빛 머리칼에 안대를 쓰고 있는 장신의 여성이



그녀와 같은 머리색을 지닌 소녀를 안고서,



날개달린 하얀색 거마에 탄 채로 벌레들을 피해 다니고 있었다.



그녀의 주변에서는 끊임없이 번개빛이 반짝이며, 벌레들의 접근을 막아내고 있었는데,



안겨 있는 소녀는 이미 좋지 않은 상태인듯, 멍한 눈빛으로 간헐적인 신음을 토해내며 기수(騎手)의 품에 안겨 있었다.




마토우 저택의 지하실은 무슨 용도로 만들어졌는지 몰라도, 던젼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큰 공동의 형태로 되어 있었다.



비록 지상만큼은 아니었지만, 이 신대의 짐승이 꽤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는 것까진 좋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노인의 충술이 인외(人外)의 경지에 이르렀는지,



아무리 피하고 또 피하려 해도, 벌레의 수가 공동의 반 이상을 채울 정도니, 더이상 버티기가 힘들었다.




"크으으윽..... 빌어먹을 벌레들...........으으.....

석화의 마안만, 아니 하다못해 블러드포트(Bloodfort)라도 쓸 수 있었더라면!"




천마(天馬)의 기수, 라이더 메두사(Medusa)가 비통하듯 울부짖었다.




이미 벌레들이 뿜어내는 액체가 몸 이곳저곳에 묻은 탓에, 중간중간에 신음을 토해냈다.





"흘흘... 메두사여, 이제껏 근 백년동안 마토우의 충술을 이처럼 방어해낸 자는 드물었다,



역시 전생에 서역 땅을 공포에 빠뜨렸던 영령이라 할만 하구나. 흘.



이제 처자의 품에 있는 귀여운 손녀딸을 할아비에게 그만 돌려주는 게 어떻누?"




자애로운 할아버지의 표정을 지은 채 말하는 마토우 조켄을, 라이더는 혐오스럽다는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이, 위선자... 흐흥! 어떻게 자기의 손녀딸에게 이토록 참혹한 짓을 할 수 있단 말입니까?



한때 그리스에서 악마로 불렸던 나도, 이토록 패악한 짓은......흐윽....하지 않았습니다.. 사쿠라! 마스터! 정신 차리십시오!"




조켄의 답은 마술사답게 냉정했다.




"흘, 더 이상 사쿠라는 라이더 처자의 마스터도 아니거늘. 안타깝게도 가문을 위하여, 심장 깊숙이 벌레가 기생하게 되면서,



음란해진 신체를 주체하지 못하고, 매일밤 딜도를 이용해..."




"닥쳐주세요, 이 패륜적인 악마 노인! 손녀의 그런 것까지 훔쳐본단 말입니까?"




사쿠라는 비록 처녀막이라는 순결의 상징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미 어렸을 때부터의 오랜 조교를 거쳐온데다,



최근에는 조켄의 음충에 더하여 성배의 조각까지 몸에 박아 넣은 상태였다.



이미 이전의 화들에서 충분히 증명된 성배의 역효과를 고려해 보면,



아직까지 사쿠라가 자위만으로 순결을 유지하며 악착같이 버텨온 것은, 라이더의 분투보다 더 대단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제 그것도 거의 한계에 다다라 있었지만.



 


라이더는 안대를 풀어버리고 석화의 마안을 사용해



노인과 벌레들을 모조리 돌덩어리로 만들어버리고 싶었지만,



자신의 또다른 마스터인 사쿠라의 오빠란 녀석이 소중한 영주를 어처구니 없게 써버리는 바람에,.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란, 환수를 소환하여 이 징그러운 벌레들을 최대한 피하고 다니는 것 뿐이었다.





그토록 비열한 명령들을 군말없이 따라왔던 보답이 이거라니....



성배전쟁이란 대의를 위해서 마음에 들지 않은 일들조차 고분고분 수행해 왔던 과거가 후회스러워 졌다.




"죄를 받는 걸까........"




미역머리가 사용한 영주는 메두사가 어떤 상황에서도 마토우의 일족을 공격할 수 없도록 만들었기에,



마토우 조켄은 이 고대의 영령을 상대하면서도 상처 하나 입지 않고 무사할 수 있었다.



더욱 분통터지는 일은, 조켄이 부리는 음충들마저 조켄의 일부로 인식되는 탓에, 해를 입힐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때, 그녀의 품에 안겨 있던 보랏빛 머리의 소녀, 마토우 사쿠라가 정신이 들었는지 무어라고 웅얼거렸다.




"마스터! 정신이 드셨습니까? 흐으으... 제가 이 벌레더미로부터 반드시 탈출시켜 드리겠습니다. 조금만 더 버텨주세요!"



하지만 사쿠라의 입에서 나오는 그녀의 기대를 배반해 버렸다.




"미....미안해 라이더... 나.....할아버님에게 갈래...... 하아... 더... 더이상 못 참겠어......후으으응!"



"마, 마스터!"



사쿠라, 그녀가 라이더의 완전한 마스터였기만 해도 그녀들이 이 정도로 무력한 상황에 처하진 않았을 것이다.




"빌어먹을 미역머리... 당신은 마스터의 자격이 없어.... 어떻게..... 자신의 여동생을 지키기는커녕...."




영령의 기감은 사쿠라의 하나 밖에 없는 오빠, 마토우 신지가 지상에서



타락한 은발모녀들과 즐기고 있는 일을 감지해 냈다.



다소 냉혹하다 싶을 정도로 차가운 성격의 라이더조차,



사쿠라의 힘없는 말을 들으며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의 무력함에,



두 손에 한가득 주먹을 쥐고 강한 분노를 표출해 냈다.




하지만, 그녀의 편이 아무도 없는 마토우 가에서 더이상 그녀의 의지로 바꿀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아니, 그것은 소환된 처음부터 변함 없는 사실이었을지도.




"언니들........나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자신의 죄업으로 인해 함께 지탄받으면서도,



언제나 자신과 같이 슬퍼하고 희망을 공유하던 이들이 생각났다.



라이더는 공동의 한가운데에서 벌레들에 둘러쌓인 채, 힘없이 사쿠라를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다.



현실은 벌레 같았다.


 


 




"??"



잠시 후 체념한 채, 천마를 역소환시키려던 라이더의 몸에서 기묘한 흥분감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사쿠라에게만 달라붙은 줄 알았던 벌레들이, 자신의 몸으로도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히이이이익! 이, 이, 무, 무슨.....!"




어느새 조켄이 그녀 앞으로 다가와 있었다.




"이제껏 성배전쟁을 위해 건드리지 않고 놓아두었더니, 오히려 방해물이 되서 말이지, 흘흘.



이번 기회에 라이더 처자도, 그토록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쿠라의 일에 동참하는 것은 어떻겠나?



그 얼음덩어리 같은 성격도 고분고분하게 만들고 말이야. 켈켈켈."




라이더의 보랏빛 눈동자가 상상도 못한 경악으로 크게 뜨여졌다.




"마, 말도 안되는...! 영령이 그런 일을 할 수 있을리가.... 흐으으응!"



"흘흘, 아직 벌레들이 구멍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잘만 느끼고 있구만. 참 솔직하지 못한 처자란 말이야."




어느새 벌레들에게 둘러 쌓여 있는 사쿠라를 뒤로 한채, 라이더와 마주선 조켄이



그녀의 보랏빛 원피스 윗부분을 가슴 아래까지 끌어내리고, 검은빛 브래지어를 끌러내어,



다물어지지 못하는 그녀의 입에 쑤셔넣은 채, 발딱 선 유두를 핥았다.




"히, 히익! 노, 노괴의 더러운 침이.....!"




라이더는 브래지어를 퉤 뱉어내고, 다시 한 번 정신을 집중하여 외쳐댔다.



"크으윽! 그, 그만.. 나는 성배전쟁에 참여한 영령이에요! 이 이상한 기분은 도...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건가요!



후으..... 이 이런 짓은....제발......그만두어.........아앙!...."




"헐헐, 별 해괴망칙한 일이 다 일어난다는 서역 신화시대의 여성이, 아직까지 남자 경험이 없었단건가? 의외구먼.



어쩌면 오늘 귀여운 손녀딸과 라이더 처자의 순결을 동시에 받을 수도 있겠군. 흘흘흘."




비록 벌레들이긴 했지만, 남성의 그것을 처음 접해보는 듯한 라이더의 반응에

조켄의 얼굴에 서린 음흉한 미소가 더욱 진해졌다.



라이더 메두사는 그 전승 상, 여신 아테나의 신전에서

해신 포세이돈과 정을 통하는 중에 발각되어 아테나에게 저주를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포세이돈의 농밀한 전희만을 받았을 뿐, 남근은 받아들이지 못한 상태에서 발각되어 버렸다.



게다가, 포세이돈은 그의 형제 제우스와 비견될 정도로 신성력이 높은 신이었기 때문에,



그의 애무는 여인을 성적으로 발정시키는 저속한 것이 아니라, 신성함을 깃들게 하여 편안함을 느끼도록 만드는 행위였다.



그리고 유부녀를 건들고 다니는 제우스와는 달리,

포세이돈이나 아폴론 같은 정상적인 신들은 순결한 처녀를 취하기를 좋아했다.



비록 메두사가 그리스 전역에 소문이 퍼질 정도로 아름다운 미모를 가졌었지만,

저주를 받기 전, 그녀의 남자 경험은 전무했던 것이다.




물론 저주를 받은 후에는 더더욱 없었다.



이미 석화되어버린 남성의 성기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만약 그녀가 돌처럼 단단한 성기를 넣기를 즐기는 변녀였다 해도,



평상시의 쭈그러진 상태로 굳어버린 남근으로는 자위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메두사는 본의 아니게, 남자보기를 돌같이(?) 하는 도덕적인 삶을 살게 되었고,

여성의 쾌락을 접하게 된 것은 태어나서 오늘이 처음이었다.



즉, 조켄의 예상대로 그녀는 아직까지 숫처녀나 다름 없었다.




"하아앙.... 하으응... 후응... 후으응.... 아아......"




수십 마리의 음충들이 사쿠라의 교복과, 라이더의 보랏빛 원피스 곳곳을 O모양으로 찢어내고,



매끄럽고 뽀얀 살결 곳곳을 애무하면서, 여성을 흥분시키는 액체를 뿌려댔다.



어떤 음충들은 질 입구 부분에서 머물며 결정적으로 삽입은 하지 않았고,



어떤 음충들은 그녀들의 가슴골 사이로 진입해 신나게 계곡을 비벼대고 있었다.




옆에 있는 그녀의 마스터, 사쿠라도 아직 결정적인 삽입만 당하지 않았을 뿐,



몸 곳곳이 음충들에게 장악당한 상태로



눈동자가 풀리고, 볼이 발그레해졌으며,



아담한 입을 헤에 벌려, 음충들이 결합된 형태의 대물을 빨아들이고 있었다.



벌레들이 내뿜는 녹색 액체가 그녀의 몸 위에 가득 뿌려져 있었으며,



그녀의 은밀한 곳 아래에는 그 곳에서 흘러나온 애액들로 이미 웅덩이(!)가 생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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