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크림슨로즈(Crimson Rose) <5> 뜨거운 육체
[창작] 크림슨로즈(Crimson Rose)
5. 위기 - 뜨거운 육체
마력 1834년 10월. 오푸스 시의 제국군 막사.
순찰을 도는 기병들이 막사 주변을 지나가면서 조심스럽게 나누는 말들이 들려 왔다.
"우리 중대장님 얼마 전부터 좀 섹시해지지 않았냐?"
"맞아! 예전에도 아름답긴 했지만, 여자란 느낌이 전혀 안 들었는데.. 이젠 활짝핀 장미꽃 같은데?"
"혹시 윗선 간부들에게 성상납이라도 한 거 아니야?"
"에이! 그럴리는 없어. 백작가의 따님이신데다, 실력도 그 나이에 엑셀런터 후반이신데 뭐가 아쉬우셔서?"
"하긴, 그것도 그렇다."
"이제 쉬잇! 대위님 막사 가까워졌다."
레베카 디트리히 발키리아 대위는 자신의 붉은 머리카락을 정돈하면서 피식 웃었다.
나름 몰래몰래 하는 말들 같았지만, 엑셀런터급의 마력 덕분에 예민해진 청각으로 주변의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자신과 관련된 말들은..
이전에는 들을 수 있다 해도 신경조차 쓰지 않았지만,
얼마 전에 휘하 군인들이 자신을 음흉한 눈으로 바라보며 음담패설을 나누는 것들을 알게 된 후부터는
그런 말들을 빠짐없이 귀담아 듣고 있었다.
"나중에 벌을 주기 위해서야."
핑계는 그럴듯했지만, 그들의 상상 속에서 자신이 굴려지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왠지 모를 기묘한 감정이 들면서 아랫도리가 젖어왔다.
"이게 그 배덕감이라는걸까?"
레베카는 며칠 전에 병사들에게서 압수한 야설 서적을 펼쳐 들었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여러 야설들을 이것저것 긁어모아 놓은 책이었는데,
모자 간의 근친상간이나 색녀들의 이야기 등 자극적인 야설들이 쓰여 있었다.
배덕감이란 것은 여자 상전을 겁탈해 하녀처럼 만드는 남자 하인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말이었다.
그녀 역시 얼마 전 이 부분을 읽으면서 몹시 흥분해서 두 번이나 자위했던 기억이 있다.
이 서적은 어디서 구했는지, 표지가 훌륭한 군사학 책의 것으로 위장되어 있었다.
누가 바라본다고 해도, 책 안의 내용까지 들여다 보지 않는 이상, 결코 야설을 감상 중이라고는 상상도 못할 것이다.
병사들이 군사학 표지의 책을 읽으며 마치 술집에서의 그 놈들과 같은 표정을 짓고 있지 않았다면
그녀도 이 책을 발견해 내지 못했을 것이다.
전신이 장미빛 망토로 덮여 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흉갑을 푸른 채 스스로 가슴을 주무르고 있다거나,
바짓 속 틈에 지휘봉을 넣고 꽃잎을 문지르고 있다는 것도 알려지지 않는다.
"휴우우..."
자위로 절정에 다다랐는지 그녀는 긴 한숨을 토해냈다.
"역시..... 이런 걸로는 부족해."
그녀의 손가락은 급한 불을 끄는 것 외에는 별 쓸모가 없었다.
마치 자기 자신을 간지럽힐 때 아무 것도 못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랄까?
외출 시에 몰래 망토로 정체를 감추고 이상한 것들 파는 잡화점에 찾아가
마력 바이브레이터까지 구입해 보았지만, 역부족이었다.
레베카 대위는 귀엽게 볼을 부풀리며 투정했다.
"우우.. 전쟁은 질렸어.. 남자의 것이, 싱싱한 자지가 필요해에.."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했던 그 날.
겨우 정신을 차려보니, 레베카는 알몸 상태로 정액으로 뒤덮인 채 술집 안쪽의 한 방에 갇혀 있었다.
다행히 그녀의 시야 안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밀려오는 부끄러움과 분노 속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일단 황급히 부대로 귀환했다.
엑셀렌터 급의 마법사가 밖에 있는 술꾼들의 눈을 피해 빠져 나오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옷 문제는 그녀의 아공간을 소환하여 해결할 수 있었다.
부대에 들어온 후, 숙소에서 혼자 샤워를 하면서 몸 곳곳에 남아 있는 정액들을 밀어냈다.
하복부가 무척이나 얼얼했지만, 정액들을 쏟아내려 어쩔 수 없이 손가락을 사용했다.
꽃잎을 한참 씻어내는데, 찌릿하고 남자들에게 당할 때의 쾌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녀는 바닥에 주저 앉은 채로, 자신도 모르게 클리스토스를 살살 짓누르고 자극하면서 10분 넘게 자위를 해댔다.
묽은 애액들을 토해 놓고 나서야, 정신을 차린 레베카.
"아아, 그리 나쁜 일만은 아니었던 것 같아......"
한 명도 아니고 수십 명의 남자들에게 윤간당하는 끔찍한 일이었는데..
레베카는 자신이 제정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자꾸만 그때의 생각이 떠오르면서 몸이 흥분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하긴, 살육이 난무하는 전장에서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미 남자의 맛을 알아버린 육체 때문에 그녀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더구나 그녀가 지내는 곳은 몇 년 째 정액을 묵혀두고 있는 남정네들이 득시글거리는 군대였다.
곳곳에서 성숙한 남성들의 냄새가 나는데,
남성 경험이 있는 데다 따로 연인도 없는 그녀로서는 불쑥불쑥 치밀어오르는 성욕을 참기가 매우 힘들었다.
여자가 이렇게 음란한 것이 정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무래도 그때 술집에서 치뤄버린 첫경험 때문인 듯 싶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이제껏 한 달 넘게 그녀를 괴롭혔던 전장에서의 죄책감이 깨끗이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다.
그 자리를 성욕이 차지하고 있는 게 문제였지만. . .
전쟁에서 그녀의 전공은 더욱 더 화려해졌고, <크림슨 로즈>의 명성은 북부를 뒤덮었다.
마력도 쑥쑥 높아지면서, 인간이 밟을 수 있는 궁극의 경지라는 메이거스급이 머지 않은 듯 했다.
"마도사라...."
레베카는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은지 히죽 웃으며 일어서 부대 본부로 향했다.
근처를 막 지나가던 기병들이 흠칫 놀라며, 경례했다.
"충성! x 2"
그녀도 짐짓 차가운 목소리로 답례했다.
"충성!"
내일 있을 외출 보고를 하기 위해서였다.
나가서 술이라도 먹든지, 새로운 자위용품을 사든지 해서, 이 몸을 어떻게든 달래야 했다.
"그리고 섹스도....."
레베카는 얼굴을 붉힌 채 차마 그녀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선택지를 기대하며 팬티 속을 적셨다.
다음 날 아침.
레베카 대위는 자신의 마력자동차를 운전하여 부대 정문을 나섰다.
산뜻한 기분으로 드라이빙을 즐기는 미녀의 진홍빛 머리카락이 시원한 가을바람에 휘날렸다.
평소에 부대에서 입고 지내는 제복 스타일의 경갑주를 착용하고 망토를 두르고 있어서,
견문이 있는 사람이면 그녀의 신분을 알 수 있었다.
"맘껏 술을 마셔도 예전과 같은 일은 쉽게 안 일어나겠지."
맞는 말이었지만, 다만 그녀의 옷을 알아볼만한 견문이 있는 사람에 한정된다는 전제를 잊고 있는 듯 했다.
"후훗..."
오랜 만에 럼주를 마실 생각을 하니까 벌써 그녀는 취한듯한 기분이 들었다.
음주운전은 금지되어 있지만, 돌아오는 차를 타기 전에 마력으로 숙취를 없애면 그만이다.
꽤나 고난이도의 작업이지만, 그녀 실력에 한 십 분 정도 신체를 관조하면서 정신을 집중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마력을 사용하지 못하는 병사들은 외출 나와서 술도 맘껏 못 마시겠네? 왠지 불쌍한걸.."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중에 차가 시내로 들어섰다.
차를 인근의 보관소에 맡긴 그녀는 부하에게 미리 물어 알아본 술집으로 향했다.
물론 지난 번의 그 술집과는 반대 방향에 위치한 술집이었다.
"이런........"
하지만 너무 일찍왔는지 술집의 문이 닫혀 있었고,
열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기도 뭐했기 때문에 그녀는 다시 술집을 찾아 헤매는 신세가 되었다.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던 와중, 레베카는 화려한 옷을 입고 근육질의 호위들을 거느린 다섯 청년과 마주쳤다.
어딘가의 귀족 자제나 유지의 아들들 같아 보였는데,
두어 명은 살이 뒤룩뒤룩 쪄 기름기가 흐르는 돼지들인데다가,
나머지는 미남형이긴 했지만 얍삽하게 생긴 게 꼭 제비같아 보였다.
이미 어디서 한 잔을 걸치고 이동 중인지 좀 취한 상태로 보였다.
레베카는 그들이 좀만 더 정상적인 일행이었다면, 술집의 위치라도 물어보고 싶었지만,
혹시 괜한 일에 휘말릴까 저어되서 조용히 그들의 뒤를 따라갔다.
딱히 마력으로 기척을 감추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 중 한 명이 그녀가 계속 따라온다는 걸 느꼈는지 뒤를 돌아 보았다.
"음, 누구냐? 아까부터 우리의 뒤를 몰래 미행하다니!"
그제야 다른 네 명의 남자들도 무언가를 느꼈는지, 뒤따라오던 그녀를 바라보았다.
"미행? 푸훗."
웃기지도 않는 소리를 하는 저들에게 쏘아 붙여 주고 싶었지만,
명예로운 군인으로서 괜한 마찰을 빚고 싶지 않아서 무시했다.
그러나 남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그들은 이제껏 오푸스 시에서 감히 자신들을 무시한 이들을 본 적이 없었다.
그들은 레베카의 생각대로 오푸스시의 토착 귀족들의 자제로,
가문의 힘을 믿고 시내를 쏘다니며 각종 횡포를 부리는 악성 종자들이었다.
돼지처럼 생긴 셋은 시장의 아들인 오토, 주안남작가의 자제인 갈레스, 비스토상회의 자제인 해리엇이고,
제비 둘은 북방군 어느 부대장의 아들이라는 다니엘, 모레인 준남작가의 자제인 하만이다.
자신들 스스로는 풍류를 즐긴다고 여겨, "오푸스 5대 공자"라 칭했는데,
사람들은 그들이 못 듣는 곳에선 "5대 개차반들"이라고 수군거렸다.
사람들이 자신들의 눈에 조금만 밟히게 행동해도,
호위병들을 동원해 철저히 밟아주어 불구로 만들거나 심하면 생명을 빼앗기까지 했으며,
길가다가 맘에 드는 여자가 나타나면, 애인이 있든 남편이 있든 전혀 상관하지 않고 강탈해 질릴 때까지 가지고 놀았다.
심지어 자매나 모녀를 한꺼번에 강간한 경우도 있었으나, 가문의 비호를 받아 아무런 벌도 받지 않았다.
아무튼 그들의 눈에 띄었으니, 레베카가 곱게 넘어가기는 틀린 상황이었다.
레베카는 지나가던 사람들의 수군거림이 예민한 귀에 들려오면서, 대충 그들이 대충 어떤 이들인지 파악한 상태였다.
"아니, 근데 내가 왜 위축되어야 하는거지?"
백작가의 영애이자 북방군의 장교인 레베카와, 고작 한 지방도시에서 설치고 다니는 그들은 비교 자체가 불가능했다.
더구나 그녀는 요즘 북부에 널리 이름이 알려진 전장의 영웅이니, 오히려 그들이 범접하지 못할 존재다.
지 몸 간수조차 못하는 돼지들은 재껴두고, 제비 둘이 나름대로 마력이나 뭔가를 익혔다 해도,
어슬렁거리는 꼴을 보아하니 견습 마법사도 벗어나지 못한 수준일 게 뻔했다.
레베카는 성격대로 눈앞의 쓰레기들을 참살해 버리고 싶었지만,
모처럼의 외출에서 피곤한 사건을 만들지 않고, 조용히 술을 마시고 싶어 참았다.
"에휴.... 내 신분을 밝혀야 하나?"
그 사이에 다가 온 다니엘의 손이 그녀의 망토를 훽 벗겨냈다.
"이런! 내 모습을 봤겠네."
"..........."
다섯 명 모두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비벼대고 있었다.
"대박이다!"
그동안 오푸스 시에서 온갖 미녀들이란 미녀들을 섭렵해 봤지만,
눈 앞의 적발 미녀에 비하면 그들은 차라리 추녀에 가까웠다.
"세상에 이런 미녀가!"
그들은 말을 잃은 채 그녀의 미모에 연신 감탄했다.
주변을 지나가던 사람들은 동정어린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쯧쯧... 저 처자도 참 불쌍하군, 이제껏 잘 가꿔왔을텐데 하필 저 놈들에게 걸려서 신세를 망치다니..."
망토를 거머쥔 다니엘의 손이 머뭇거리며 그녀의 허리에 닿으려는 순간.
"감히 누구 몸에 손을 대려고 하는 거에요?"
레베카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앙칼지게 말하고, 다니엘의 손을 탁 쳐냈다.
"크윽, 이 년이!"
다니엘은 불쾌한 감정을 억누르고 말을 걸었다.
망토에 가려졌던 북방군의 푸른 경갑주가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갑주는 장교나 준장교급부터 입을 수 있었기 때문에, 눈 앞의 여자를 잘못 건드렸다가는 군사재판을 받을 수도 있었다.
옆의 친구들은 헤벌쭉한 꼴이 전혀 모르는 것 같지만, 북방군 부대장의 아들인 자신은 그 정도 상식은 알고 있었다.
역시 예상대로 레베카의 말이 들려왔다.
"저는 북방군의 장교 신분이에요. 어떤 분들이신지는 모르나 사고가 나면 군사법원에 같이 끌려갈지도 모른단 말예요"
"젠장, 계집이 으름장은!"
다니엘이 옆을 바라보니 아니나 다를까, 돼지들은 군사법원이라는 말에 벌벌 떨어재끼고 있었다.
"크흠. 실례했습니다. 아까부터 계속 뒤를 따라오시길래, 우리를 미행이라도 하는 줄 알았지 뭡니까."
그가 나름 침착하게 대처하자, 레베카도 뭐라고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그녀가 다시 망토를 쓰고 갈 길을 가려는 순간, 다니엘은 마음을 굳게 먹고 다시 그녀를 불러 세웠다.
"마드모아젤(註 : 레이디. 귀족 아가씨를 부르는 호칭), 혹시 어디로 가시는 길이셨습니까?
가는 길도 같은 방향이었던 것 같은데, 함부로 의심한 걸 사죄할 겸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옆에 있던 하만도 한 수 거들었다.
"그렇소. 우리가 나름대로 이 지역의 토박이라서 어떤 곳이라도 금방 안내해 드릴 수 있지요.. 하하하."
레베카는 자꾸 자신을 보면서 짓는 묘한 웃음들이 기분 나쁘긴 했지만,
주점을 찾아 헤매고 있었던 중인지라 선뜻 대답해 주었다.
"음, 사실은 주점에 가는 길이에요. 아침에 외출을 일찍 나왔더니, 열려 있는 곳이 별로 없더군요."
그때의 그 싸구려 주점은 열려 있겠지만, 불편하게 변장마법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가봤자 어떤 상황에 처할 지는 뻔했다.
예상치 못했던 그녀의 대답에 다니엘 등은 흠칫 놀랐으나 곧 보일듯말듯한 미소를 지었다.
"하늘이 우리를 도와주시는구나."
"오! 레이디께서 풍류를 즐기 줄 아시는군요. 마침 우리도 술로 뜻을 나누러 가는 길이었는데 잘 됐네요.
좋은 곳을 알고 있으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음, 그러시다면 부탁드릴게요."
레베카는 이들과 합석하는 게 좀 불편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이들이 안내할 정도면 좋은 술집임이 분명하니, 잘 됐다고 여겼다.
가던 길에 남작가의 자제인 갈레스가 그녀에게 대화를 걸었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마드모아젤의 성함을 알 수 있을까요?"
"제 이름은 레, 아니 로잘린이라 해요."
무엇 때문인지 레베카는 이번에도 자신의 이름을 숨기고 지난 번에 썼던 아명을 썼다.
"로잘린, 로잘린....."
그 날, 자신을 창녀처럼 다루던 병사들이 생각나서 하마터면 흥분할 뻔 했다.
다섯 사내들은 꼴이 이미 흥분한 것 같았다.
그들은 앞을 한 번 보고, 그녀를 한 번 바라보기를 반복하면서 걷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면 바지 위에 조금씩 불룩한 덩어리가 솟아 있는 게 걸음걸이가 왠지 불편해 보였다.
"으, 내가 아무리 욕구불만이라고 해도 저런 쓰레기들이랑은 안 할거야."
레베카는 고개를 돌리고 얼굴을 찌푸리다가 한 마디를 추가했다.
"아, 그리고 제게 레이디나 마드모아젤과 같은 호칭은 과분하니, 나이트(Knight)로 불러주세요."
이런 자들과 같은 귀족으로서 친교를 나누기 싫었고,
그저 당신들과 상관없는 군대의 장교로 대해 달라는 뜻에서 한 말이었다.
하지만 다니엘 등은 다르게 받아들였다.
"평민 출신인가 보군..."
비록 장교들에게 준귀족의 대우를 해주긴 하지만, 귀족 출신인 것과 평민 출신인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특히 다니엘들에게는 건드려도 뒤탈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가름할 기준이었다.
"좋아. 따먹어 버리자."
"정액받이로 만들자."
다섯 공자들은 의미심장한 눈빛을 주고 받으며 그녀를 주점으로 인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