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의 눈을 가진 남자 2부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매력의 눈을 가진 남자 2부

이미지가 없습니다.
2부-설민정 part.2

수혁은 이제는 어둑어둑해져 잘 보이지도 않는 쇼윈도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힐끗 바라보았다.갈색톤으로 세련되게 맞춘 옷..패셔너블 하다기보다는 귀티나게 입는것이 중요했다.처음부터 나 돈없으니 돈주슈 하는 제비는 없다.게다가 수혁은 본래 나이보다 8살이나 위로 속이고 있다.최대한 나이를 들어 보이면서도 깔끔하고 귀티나게 입어야한다.하지만 본래 나이는 속일수 없는법인지라 만일의 경우를 대비 수혁은 김노인에게 부탁하여 이번공사를 위한 주민등록증도 준비해 두었다.

“수혁씨!”

멀리서 민정이 걸어오는것이 보였다.짧은 치마에 얇은 여름용가디건을 걸친 그녀는 주변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수혁에게 걸어와 미소를 지었다.주변사람들도 그 둘을 힐끔힐끔 바라보았다.수혁은 민정을 보자마자 직업용 미소를 지으며 살짝 손을 흔들었다.

“오래 기다렸어?”

“아니 별로.지금왔는걸 뭐.어서가자 영화시작할라.”

벌써 이번이 열번째 만남이었다.급격하게 친해진 둘은 어느새 호칭과 말투도 편하게 바뀌어 있었다.물론 사전 계획대로 수혁은 며칠동안 텀을두고 그녀를 만났다.명색이 해외거래를 하는 보석수입상이다.자주 홍콩에 간다는 전제를 깔아두고 있었다.한가한 사업가란 있을수 없는것이기 때문이었다.

-이 일을 한다는건 말이야.연기자와 같은거야.지금 공사에서의 니 배역에 몰입해라.완벽하게 그 사람이 되어서 연기를 하는거야.설령 너 혼자 집에서 티비를 보더라도 말이야.알겠어?-

보스인 유경이 자신에게 해주었던 말이 떠올랐다,민정과 만나는 동안에는 강수혁이 아닌 윤수혁으로 완벽하게 연기할수 있어야 했다.그리고 언제나 사업을 궁리하는 성공한 젊은 사업가의 표정과 말투.그리고 행동에 익숙해져야했다.

“와..다행히 아직 안늦었네.”

민정은 이제 과감하게 수혁의 팔에 팔짱까지 끼고 있었다.그녀에게 있어서 수혁은 어느날 문득 찾아온 백마탄 왕자님과도 같은 자신의 연인이었다.둘이 보기로 한 영화는 로멘틱코메디 영화였다. 수혁은 일부러 데이트장소를 사람이 많이 찾지 않는곳을 골라두었다.민정을 만나기전 그곳에서 사업상 미팅이 있었다는 핑계를 대었지만 사실상 목적은 다른곳에 있었다.모든 공사에 있어서 중요한 전환점.즉 잠자리를 갖는 시기가 온것이었다.계산에 의해서 바로 그 시기가 오늘이었다.어두운 저녁에 영화를 보기로 한것 역시 그것을 노려서였다. 생각대로 사업가인 민정은 회사가 끝나자마자 부랴부랴 자신을 만나러 달려와주었다.

“어머…왜이렇게 사람이 없는거야?”

극장안에들어선 민정이 수혁에게 나즈막히 속삭였다.수혁역시 미소를 지으며 잘 모르겠다는 뉘앙스로 고개를 저었지만,사람이 없는 곳을 일부로 골랐기 때문이라는 것을 그녀가 알리가 없었다. 민정의 말대로 극장안에는 20명도 채 안되는 인원들이 드문드문 떨어져서 곧 영화가 시작될 대형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쪽에 앉자.”

수혁의 말에 민정이 살짝 고개를 갸웃했다.

“응?그치만 우리자리가 아닌걸…”

“이렇게 사람이 없는데 누가 이런거 신경쓰겠어?그리고 뒤쪽이 스크린이 잘보이잖아.”

민정은 수혁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뭐가 그리좋은지 민정은 수혁의 옆에서 계속 미소지으며 안겨왔다.자리에 앉자마자 자신의 어깨에 살짝 고개를 기대는 민정을 보며 수혁은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예상대로군.사람이 없으니…’

두사람의 앞에 드디어 영상이 펼쳐지기 시작했다.사람이 없는 한적하고 어두운 극장.게다가 그 자리의 라인에 앉은 사람은 둘뿐이었다. 영화는 보고 있었지만 수혁의 머리속에는 영화의 내용은 잘 들어오지 않았다.이 생활을 하면서 영화는 수없이 많이 봤지만 영화에 젖어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살짝 고개를 틀어 민정을 바라보았다.
반짝반짝 빛나는 그녀의 눈망울.그리고 립글로즈를 발랐는지 핑크빛 입술은 더욱더 탐스럽게 빛났다.유경의 말대로 지금 윤수혁을 연기할때는 완벽히 윤수혁이어야 한다.그리고 지금 윤수혁은 설민정이라는 여자를 사랑하고 있다. 때문에 수혁은 민정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수혁의 시선을 느끼면서도 부끄러운지 돌아보지 못하는 민정의 모습이 귀엽기 까지했다.

‘역시 이런류의 영화답군.’

로멘틱코메디의 특성상 한시간이 넘어가기 시작하니 슬슬 애정씬이 나오기 시작했다.꽤나 오랜기간동안 일때문에 남자를 사귀지 않았던 민정으로써는 지금 남자와 저런 장면을 보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러웠던지 얼굴을 살짝 붉히는게 느껴졌다.

‘슬슬 시작해야겠다.’

수혁은 손을 뻗어 민정의 손을 살며시 잡았다.부드럽고 고운감촉이 느껴진다.민정은 처음 명함을 건내받던 그때처럼 움찔하지 않았다.오히려 손에 힘을 주어 수혁의 손을 꽉 쥐어주기 까지 했다. 물론 둘의 스킨쉽이 열번의 만남안에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스킨쉽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스킨쉽이 늦어질수록 공사가 길어질수 밖에 없고, 공사가 길어지면 최악의 경우 여자가 싫증을 느낄 가능성이 있었다.짦은 시간안에 사랑을 느끼게 하는것이 관건이었다.때문에 저번 만남때에 그녀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추었던 적이 있었다.물론 키스가 아닌 입맞춤이었기에 여운이 심했지만 그런 여운역시 하나의 작전이었다.

“읍…”

민정의 눈이 크게 떠졌다.영화관에서 수혁이 입을 맞춰올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었다.크게 부릅떠진 눈이 수혁을 응시했지만 그는 눈을 감고 있었다.게다가 지난번과 달리 부드러운 혀의 감촉이 느껴져오자 민정은 자신도 모르게 스르르 눈을 감았다.
수혁은 입안가득 퍼지는 민정의 립글로즈 향에 조금씩 흥분하고 있었다.약간의 사과향이 감돌았고 그녀의 입술은 너무나 부드러웠다.수혁은 아예 몸을 살짝 민정쪽으로 틀었다.어차피 같은 라인에서 그들의 애정행각을 볼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었다.키스가 계속되면서 수혁의 손이 민정의 가슴위로 살짝 올라갔다.깜짝 놀라는 민정이었지만 그녀는 어린아이가 아니었다.오히려 적극적으로 수혁의 목에 팔을 둘러오기 시작했다.

쪼옥…

입술의 마찰음이 들려왔지만 영화관의 큰 볼륨과 맞물려 울려퍼지지는 않았다.수혁의 손이 민정의 가디건 안쪽으로 강하게 파고 들었다.손안 가득 잡히는 가슴의 육질감에 수혁은 점점 흥분하고 있었다.브라안으로 손을 넣어서 그녀의 살결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좁은 영화관 의자 안에서는 불편함이 있었다.

“수혁씨..”

입술을 때자 민정이 흥분으로 상기된 얼굴로 그에게 속삭였지만 수혁은 조금의 틈을 주지 않고 다시 그녀의 입술을 살짝 빨며 키스했다.이미 흥분으로 얼룩진 그녀는 조금의 거절도 보이지 않았다.수혁은 용기를 얻어 다리에 손을 가져갔다.아니 애초에 용기를 얻고 말고 할것도 없다.철저히 계획에 의해 움직였던 그였고 그 계획대로 민정은 천천히 달아오르고 있다.부드럽게 다리를 쓰다듬자 키스를 하고 있는 민정의 입술이 주기적으로 살살 떨려온다.무릎을 지나 허벅지를 매만졌을때에 그녀의 다리가 본능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을 느끼며 수혁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언제까지나 그것은 수혁에게 있어서 ‘일’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여자와의 스킨쉽이 싫은 남자가 있을리 없다.수혁역시 몸의 중심에 피가 쏠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왔다.손끝에 무언가가 살짝살짝 걸리는게 느껴졌다. 바로 민정의 팬티 끈이었다.

“읍…”

그녀의 신음이 수혁의 입안에서 공허하게 메아리친다.키스를 하고 있으니 그녀의 신음소리는 무의미하게 수혁의 입속안에 내뱉는 호흡으로 변할 뿐이었다.수혁의 손이 이제는 과감하게도 민정의 팬티위를 천천히 비비고 있다.자신의 입안에서 민정의 숨결이 스타카토처럼 뚝뚝끊기며 거칠어진다.그와 동시에 비례적으로 수혁의 손가락에 느껴지는 체온이 점점더 상승하기 시작한다. 민정은 평소에는 생각치도 못했던 영화관이라는 장소에서 흥분하고 있었다.그것도 어떻게 자신이 잘 느끼는 신체부위만 골라서 수혁이 만져대고 있는 탓에 이제 흥분은 주체할수 없을 정도로 커져만갔다. 팬티가 젖어 들어가는것은 만지고 있는 수혁도 애무를 받는 민정 자신도 충분히 느끼고 있었다. 게다가 어깨를 살포시 감싼 손가락 끝이 가슴을 지긋이 누르고 있었다.민정은 솔직한 심정으로 미쳐버릴것만 같았다.

“하아…”

수혁이 입을 떼자마자 민정의 한숨소리가 허공으로 울린다.그와 동시에 거짓말처럼 극장이 밝아지기 시작했다.무려 40여분동안 수혁은 그녀를 빨고,만졌다.이제 일어나기가 민망할 정도로 팬티는 축축히 젖어 있었다. 모두들 하나둘씩 스크린앞에 있는 출구로 빠져나가고 있었다.민정은 흥분과 챙피함이 교차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였다.수혁은 그녀가 최대한 민망해 하지 않도록 살짝 웃어주고는 손을 잡아 끌었다.결코 싫지는 않았는듯 민정은 수혁의 손을 잡고 이끌리는 대로 따라나왔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극장안에서의 일이 민망한지 민정은 어색하게 화제를 돌렸다.그녀의 말대로 이미 어두컴컴한 밤이 되어 있었다.

“커피숍에서 간단하게 뭐라도 마실까?사실 나 좀 목이 타거든.”

“그래.들어가자.”

수혁이 알기로는 그녀는 꼼꼼하고 소신강한 여사업가였다.늘상 사장은 직원을 자신의 소신대로 이끌어 주어야만 한다.사업을 하는 사람으로써는 없어서는 안되는 덕목이었기 때문이었다.따라서 수혁은 언제나 자신 맘대로 그녀를 이끌었다.언제나 선두에서 이끌었던 그녀를 자신이 이끌어줄때마다 민정은 순순히 따랐다.그녀에게 있어서도 편하게 남자의 리드를 받는것이 은연중에 너무나 그리울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그녀의 직업이 사업가라는 단 하나의 프로필을 가지고도 수혁은 이런 새심한 부분까지 컨트롤했다.애초에 민정의 마음이 빼앗길 수 밖에 없는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미안.이런 외진곳에서 만나서…내 일만 아니었어도 분위기 좋은데 갔었을 텐데.”

“아니야…분위기 좋은걸 뭐.”

민정은 수줍게 살짝 웃어보였다.평소에 다리를 꼬고 앉는 그녀가 지금은 그러지 않고 있다.아니 못하고 있다는 편이 옳을지 몰랐다.극장에서 흥건하게 젖어버린 속옷탓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화장실에 가서 벗고 올수도 없는 노릇이었기에 민정은 약간은 어설픈 포즈로 앉아 있을수 밖에 없었다.

“주문하신 아이스커피 나왔습니다.”

점원이 주문한 음료를 내려놓고 가자마자 수혁은 민정의 손을 살짝 잡아주었다.민정역시 너무나 행복한 표정으로 수혁을 바라보았다.

‘어쩌면 이럴수 있을까…한달도 안되어서 이 사람이 이렇게 좋아지다니…’

수혁을 바라보는 민정은 너무나 행복한 기분에 젖어들고 있었다.아직 수혁에 대해 모르는것이 더 많은데 그런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생각마져 든다.커피와 담배를 너무나 좋아하는 수혁.평소에는 그런사람이 싫었던 민정이었다..담배연기만 맡아도 어지러웠다.게다가 커피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은 건강이 좋을리가 없었기에 그것도 싫었다.하지만 수혁은 싫지 않았다.사업하는 사람으로써 잠을 많이 잘수 없기에 그럴것이라는 스스로의 위안까지 하면서…

“민정아…저기…”

“응?”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던 수혁이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민정을 바라보았다.

“나…다음주에 홍콩으로 출장나가.”

“어머…또?”

“응.이번에는 5일 정도 다녀올거 같아.”

“그렇구나…할수없지뭐 무역하는 사람이 다 그렇잖아.”

수혁은 뭔가 할말이 있는 사람의 눈빛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그윽하게 민정을 바라본다. 고객서비스(?)차원으로 살짝 매료안의 푸른빛을 은은히 감돌게 하면서.

“아까…극장에서…말이야..”

“아…으..응”

극장이야기가 나오자 민정은 또 한번 밀려오는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였다.자신이 그런 공공장소에서 남자의 애무에 흠뻑 젖어들다니…생각만해도 창피해서 견딜수가 없는 그녀였다.

“불쾌했다면 미안해.하지만 좋아서 그랬어.”

“부..불쾌하다니…아니야…”

“말한것처럼 나 이번에 홍콩으로 떠나.이번 출장에 내 사업에 모든것이 달려있거든,”

“응…”

“정말 내 모든것을 걸고 이번일을 성공시켜야해.여기서 무너지면 난 끝인거고…반대로 대박이 난다면 엄청나게 나는거고…그래서…”

한참을 뜸을 들이니 민정이 고개를 들어 수혁을 바라본다.아무리 바빠서 최근 몇년간 연애는 못했다지만 그녀는 서른이 넘은 여자였다.수혁이 눈빛이 무엇을 말하는지 그녀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인지 더욱 떨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번 출장을 가기전에….너를 정말 내것으로 만들고 가고싶어.”

수혁의 말에 민정의 호흡이 가빠진다.심장이 뛰는 소리가 자신의 귀에 들리는 것만 같았다.

“너도 나랑 같은 느낌을 갖고 있다면….난 이제 너한테 정착하고 싶어.그리고 오늘 그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

드라마에서 나왔다면 치를 떨었을 느끼하고도 감성적인 멘트였지만 지금의 민정에 있어서는 너무나 달콤한 사랑고백과 다를바 없었다.너무나 지극히 짧은 만남이었지만 이 남자에게는 자신을 맡겨도 될것만 같았다.자신을 잡아 끌어줄 남자. 그 사람이 앞에 있는 수혁이라고 그녀는 간절하게 믿고 싶었다. 민정은 붉게 상기된 얼굴로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극장과 커피숍 모텔이 전부 가까운곳에 위치한것은 정말로 우연일까?분위기에 취하고 사랑에 빠진 여자에게 있어서는 그것을 냉정하게 판단하는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모든것이 수혁의 계획대로 진행되는 하나의 플랜인지도 모른채 민정은 순순히 수혁의 뒤를 따랐다.약간 번화가에서 떨어진 지역이지만 모텔은 너무나 깔끔했다.이십대 이후로 민정은 모텔에 온 경험이 없었다.일때문에 바빴고 같이 가고싶게 만드는 남자조차 없었다.그래서 더욱 이 남자에게 끌리고 있는지도 몰랐다.

“어머..”

민정은 깜짝 놀랄수 밖에 없었다.수혁이 방에 들어가자마자 셔츠를 벗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쑥맥이 아닌 그녀인지라 돌렸던 고개를 다시 수혁쪽으로 고정했다.

“같이 씻고 싶은데…”

“가…같이?”

“응.안돼?”

민정은 어린애처럼 조르는 수혁의 말을 거절할 수 없었다.

“알았어.대신 나 옷벗는건 보면안돼…먼저 들어가 있어.”

어차피 다 볼것을…수혁은 피식웃으며 옷을 벗고는 욕실로 들어갔다.최대한 뜨거운 물을 틀어두었다.수증기가 서려야 민정이 부끄러움을 조금이라도 벗을거라는 배려였다.

끼이익.

욕실문이 열리고 그녀가 들어왔다.뭘 그렇게 꾸물댔는지 한참이나 기다린 탓에 욕실은 이미 수증기로 뿌옇게 앞도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그녀의 균형잡힌 실루엣은 수혁은 충분히 볼수 있었다.게다가 수혁에게는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는 특별한 눈이 있지 않은가.그정도 보는것은 문제도 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 생활이 계속되면 될수록 자신의 매료안도 점점 진화해가는 모양이었다.한번 공사할때마다 매료안을 쓰게 되니 쓰면 쓸수록 알게되는 의외의 용도에 수혁은 놀라곤했다.

“어머…”

민정은 깜짝놀라 나즈막히 외쳤다.수혁이 자신을 안아왔기 때문이었다.민정은 용기를 내어 자신의 몸을 수혁에게 밀착시켰다.조각같이 다듬어진 상반신근육의 굴곡이 느껴졌다.그리고 자신의 배꼽밑을 살며시 찔러오는 수혁의 그것도.

쪼옥.

쏟아지는 물살을 살짝 뒤로하고 키스는 시작되었다.어느틈인가 수혁은 거품타올로 그녀의 몸을 닦아주고 있었다.하지만 어느정도 거품이 묻고 나자 타올이 아닌 손으로 민정의 몸을 어루만졌다.이미 한번 그에 의해서 달아올랐었던 몸은 또 한번 화끈하게 달아오른다.

“이…이번엔 내가…씻겨줄게.”

민정은 용기내어 말했고 수혁은 대답대신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춰 주었다.손에 잔뜩 거품을 묻힌 민정은 미끄러지듯 그의 몸을 어루만졌다.너무나 탄탄한 몸에 민정은 자신도 모르게 감탄했다.수혁역시 민정의 몸매에 감탄하고 있었지만 확실히 민정이 느끼는 감정과는 차이가 있었다.그리고 그녀의 손은 어느덧 수혁의 자지를 살짝 쥐고 있었다. 만지기만 하는거 뿐인데 그녀가 수줍어 하는것이 수혁에게도 느껴졌다.게다가 자신의 손에서 점점 단단해져 가는 그것을 민정은 흥분과 감탄이 섞인 눈으로 바라보았다.짧은 순간이지만 수혁은 그녀의 눈에 살짝 지나가는 탐욕을 느낄수 있었다.

“이제 나가자..”

서로를 씻겨준 둘은 천천히 욕실문을 열었다.민정은 수건으로 몸을 두르고는 침대에 살짝 걸터앉았다.부끄러운지 조명을 끄는 모습에 수혁은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그런건…나한테는 아무 의미 없는데..’

보통 사람의 눈은 갑자기 어두워지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법이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어둠에 익숙해져서 사물이 구별될 정도로 보이게 되는 법이었다.게다가 수혁의 경우는 조금 더 남달랐다.빛이 없다고 해도 수혁의 시선에는 그녀의 몸이 훤히 보이고 있었다.하지만 그런것들을 민정이 알리가 만무했다.

“으음..”

민정은 자신의 몸을 지긋이 눌러오는 수혁의 체중을 느끼며 신음했다.수혁의 손이 민정의 타올을 익숙하게 벗겨내었다.순식간에 서로의 알몸이 닿으며 체온을 느끼게 된 것이다.

“하앙..”

아까같은 부드러운 키스는 없었다.수혁은 하얗고 탐스러운 민정의 가슴을 유린하듯 움켜쥐었다.약간은 저돌적인것 같았지만 수혁의 애무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것이 아니었다.선생님(?)인 진선에게 배웠던 모든 기술은 상대방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었다.그리고 그 효과는 몇분이 되지 않아 나타났다.

“아항…하앙..”

본격적으로 민정의 신음이 방안을 채우기 시작했다.서로 밀착해 있는 탓에 민정의 애액은 수혁의 아랫도리를 서서히 적시고 있었다.특별할거 없어 보이지만 수혁의 애무는 여자가 느끼는 모든 민감한 부위를 집요하게 공략하고 있었다.섹스를 한지 오래된 민정으로써는 그 쾌감은 이루 말할수 없는 것이었다.

‘역시…남자관계가 복잡한 여자는 아니군.’

수혁은 한껏 애액을 내뿜는 민정의 보지를 보고는 판단을 내렸다.그녀의 조개는 너무나 깨끗했기 때문이었다.여자는 서른부터 한창이라고 했던가. 스무살 여자들과는 다른 그 무언가가 있었다.게다가 몸매역시 20대에 뒤지지 않으니 남자인 수혁으로써는 흥분할수 밖에 없었다.

“아학..”

그녀의 고개가 뒤로 젖혀지며 몸이 활처럼 휜다.수혁의 자지가 조금씩 자신의 보지안으로 진입했기 때문이었다.자신의 몸을 가득 매우는 육질감. 반대로 수혁은 자신의 자지를 조금씩 삼켜오는 민정의 보지맛에 미칠 지경이었다.하지만 성욕에 이성을 잃을 만큼 바보도 아니었고 초짜도 아닌 그였다.천천히 자신을 제어하며 그녀를 애타게 했다.

“아흑…아앙….아앙..”

민정의 신음은 더욱더 거세졌다.이미 부끄러움 따위는 없었다.자신도 수혁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게다가 수혁의 허리는 계속해서 거세지고 있었다.무언가 리드미컬한 허리 움직임.게다가 수혁은 능숙하게 체위를 바꿔 리드하고 있었다.피스톤 운동중에도 클리토리스며 젖꼭지를 쉴새없이 자극하는 수혁의 몸놀림에 그녀는 수혁보다 먼저 절정에 올라버리고 말았다.

“아흑…아흑…아앙…하앙..”

애액이 쉼없이 쏟아져 둘의 몸을 적셨지만 수혁은 멈출줄 몰랐다.그녀의 귓볼을 핥으면서도 허리는 쉴새없이 움직였다.자신의 등을 움켜쥔 민정의 팔에 점점 힘이 가해진다. 그녀역시 밀려오는 쾌감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민정아…허억..헉..”

“오…오빠…하악…하응..”

절정에 오르자 호칭이 달라졌다.자신의 밑에 깔려 신음하는 아름다운 여체를 보니 수혁도 뿌리깊은곳에서 무언가가 올라오는것이 느껴졌다.

“으윽..”

절정에 이른 그순간 수혁은 재빨리 자지를 뽑았다.간만에 바깥으로 나온 수혁의 자지에서 그의 분신들이 뿌려졌다.아름다운 여체위에 뿌려진 정액이 음탕하기보다는 무언가 더욱 자극적인 느낌을 주었다.

“하앙…하아…”

“헉…헉..”

둘의 거친 호흡이 섹스가 끝난 뒤로도 계속 이어졌다.수혁은 그녀를 꼭 안아주며 키스를 했다.성욕을 채우기 위한 섹스가 아니라 사랑을 느끼게 하기 위한 섹스였기에 전희 못지않게 후희도 중요한 법이었다.섹스후에 가벼운 포옹과 키스는 여자를 더욱 설레게 한다는것을 수혁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사랑해…이렇게 빨리 말하게 될줄 몰랐지만..사랑해.”

민정이 수혁의 귀에 조용히 속삭였다.수혁은 땀에젖은 민정의 머리칼을 뒤로 넘겨주었다.

“나도 사랑해 민정아.”




-
며칠후.

우우웅..

테이블위에 올려둔 휴대폰이 진동하기 시작했다.수혁은 보지 않아도 누군지 알고 있었다.지금 자신이 쓰는 번호를 아는 사람은 단 두사람.중개인 상철과 민정뿐이다.
게다가 민정은 지금 자신이 홍콩에 있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전화할리가 없었다.

“어.왠일이야.”

-왠일이긴 임마.공사 어디까지 나갔냐?-

언제나처럼 털털하게 상철이 큰 목소리로 물어왔다.

“이제 마지막 단계야. 곧 끝날거 같다.”

-근데 너무 짧은거 아니냐? 한 한달은 잡은 오다였잖아.-

“한달이나 20일이나….길게끌어 좋을거 없는 여자야..”

-짜식.일단 따먹기는 했나 보구나.-

“신성한 공사에 그런 상스러운 말은 삼가해라.”

-지랄하고 있네 크큭.아무튼 알았어.곧 이 번호도 없어지겠군.-

“어..그렇지 뭐.아무튼 다음에 연락하마.”

공사가 끝날 때마다 핸드폰은 바꾸는게 정상이었다.저번의 섹스로 민정은 이제 완전히 자신의 아내가 된것처럼 행동하고 있었다.작전상으로 지금은 홍콩 출장기간이었고 모레 귀국하는것으로 민정은 알고 있었지만 수혁은 내일 그녀를 만날 생각이었다.그녀의 성격상 공항으로 마중나온다고 하면 무척이나 곤란한 일이 되어버리기 때문이었다.물론 보고싶어서 일찍 들어왔다고 하면 문제될것도 없다.

“후우..”

수혁은 허공으로 길게 담배연기를 내뿜었다.상철의 말대로 한달이상의 텀을 두고 있었던 대형오다였다.하지만 이제 곧 20일째.그리 급하게 서두르는 것도 아니었다.공사기간을 통틀어 가장중요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었다.수혁은 살짝 거울을 보았다.일부로 면도를 하지 않은탓에 수염이 불규칙적으로 자라 있었다.

“이제 내일까지는 밥을 먹지 말아야겠군.최대한 헬슥하게 보이려면.”

수혁은 거울속에 비친 자신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언제나 마지막 단계가 되면 수혁은 이렇게 거울을 보면서 스스로 화이팅을 하곤했다.

“자아….이제 내일만 오기를 기다리면 된다..”


추천59 비추천 34
관련글
  • 내가 성에대해 눈을떴을때
  • 내가 눈을 뜬 시기
  • 나에게 성의 눈을 띄워준 여인들-단편
  • 야썰 눈을 뜬 시기
  • 페티쉬에 눈을뜬계기
  • 주소야 야썰 눈을뜬 미나 5부 마지막편
  • 주소야 야썰 눈을뜬 미나 4부
  • 주소야 야썰 눈을뜬 미나 3부
  • 주소야 야썰 눈을뜬 미나 2부
  • 주소야 야썰 눈을뜬 미나 1부
  • 실시간 핫 잇슈
  • 처제의 숨결 - 36편
  • 처제의 숨결 - 35편
  • 처제의 숨결 - 48편
  • 장모아닌 여자라고 4
  • 처제의 숨결 - 44편
  • 우리 동네아줌마와 경험했던 이상한일 실화입니다
  • 나와 아내의 채팅-하
  • 실화 10년간의 기억 3편
  • 노출되는 그녀 상
  • 그놈의 한잔
  • 회사소개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Copyright © www.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