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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매력의 눈을 가진 남자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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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눈웃음이 이쁜그녀 part.2


어둠은 사람의 눈을 어디엔가 갇힌것처럼 답답하게 한다.그 사람이 잘때는 상관이 없는 것이겠지만 무언가 보고
자 할때의 어둠은 원망스러울 정도로 눈을 덮어온다.그 보고자 하는것이 침대에 있는 아름다운 여체라면 어떨까.
몇번이고 눈을 비빌지도 모른다.손의 감촉만으로는 만족할수 없어 어떻게든 눈에 담아두고 싶어서 발버둥 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수혁에게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 사항이었다. 수혁이 가진 눈은 어둠속에서도 자극적인 리
나의 몸을 모두다 보여주고 있었다.

"나...이런적 처음인데.."

자신을 살짝 안아드는 수혁을 귀에대고 리나가 속삭였다.수혁은 대답대신 리나의 몸에 감긴 타올을 풀어버렸다.
누구나 이런적은 처음이라고 한다.하지만 그것이 몇번째건 수혁의 관심사는 아니었다.오로지 자신을 어떻게 느끼
고 있는가 이것만이 수혁에게 중요한 사항일 뿐이었다.

"아앙.."

수혁의 단단한 몸을 끌어안은 리나가 나즈막히 신음성을 흘린다.수혁은 나름 놀라고 있었다.몸에 감춰진 가슴이
이렇게 클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게다가 쳐지지도 않고 본래 여성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었다.이것이 20대의
싱그러움이리라.

쪼옥..쪽..

수혁의 입술이 리나의 목부터 축여가기 시작했다.리나는 고개를 살짝 비틀며 수혁의 애무에 몸을 맡겼다.자신이
왜이렇게 빨리 흥분할까는 수혁의 테크닉이기 보다 술기운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지만 그 믿음은 오래 가지 않아
깨져 버렸다.

"아흑."

확실히 이 남자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리나는 운명론자였다. 이 남자를 만난건 운명일지 몰라. 비록 만난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지만...이 남자는 달라...라고 끊임없이 마음속에서 되뇌였다.

수혁의 입술이 가슴을 지나 허리를 건넜다.리나가 할수 있는것은 그저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수혁의 몸을 쓰다
듬는것 뿐이었다.그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쾌감에 소리를 지를것만 같았다.

"젖어있다."

수혁은 리나의 성감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물론 철저히 여자가 느끼는 부분만 입술로 교묘하게 애무를 했지만
살짝 그녀의 꽃잎에 손을 갖다 대었을때 자신의 손을 축축히 적셔오는 애액에 놀라고 만것이었다. 자신의 눈앞
에 너무나 하얀 살결의 다리가 천천히 벌어지는 것을 보자 수혁은 다시 애무에 집중했다. 여자는 섬세한 동물이
었다.그리고 그 섬세함 속에서도 더욱더 예민한 부분을 입술로 정성스레 키스하는 수혁의 애무에 리나는 조금씩
젖어들어갔다.

"으음.."

이번엔 수혁이 신음했다.긴장탓인지 차가워진 리나의 손이 자신의 자지를 움켜쥐었기 때문이었다.왜인지 모르지
만 차가운 그 감촉이 오히려 신선한 쾌감이었다.수혁은 리나가 좀더 애무하기 편하도록 자신의 몸을 리나의 몸
에 더욱 밀착시키고는 리나의 젖꼭지를 살짝 혀로 건드려 주었다.

"으응...."

리나의 손이 빨라지기 시작했다.그것과 비례해서 수혁의 자지도 조금씩 조금씩 단단해져 갔다.둘의 몸은 서로의
손길로 인해 뜨거워 질데로 뜨거워졌다. 수혁의 작업철칙이 있다면 잠자리에서 만큼은 그녀를 사랑하는것이었다.
그리고 그 철칙을 충실히 따르고 있었다.수혁의 손길하나하나는 애정이 묻어나 있다는 것을 리나는 알수 있었다.

그녀역시 회사에 들어가면서 남자친구를 사귀지 못했다.튀는 외모다 보니 대쉬하는 남자도 적지 않았지만 모두
정중히 거절했다.운명의 남자를 찾기 전까지는 아무나 사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리나는 확신하고
있었다.자신의 운명의 남자는 지금 자신의 몸을 정성껏 빨고 있는 수혁이라는 것을.

"아흑!"

리나의 다리가 수혁의 다리에 감겨왔다.보지에 살짝 귀두를 비비던 수혁이 드디어 천천히 진입해 버린것이었다.
너무나 뜨거운 감촉에 아랫도리가 데인것만 같았다.하지만 곧이어 밀려오는 쾌감에 리나는 근육으로 단단해진
수혁의 등을 움켜쥐었다.

"하아...하아.."

수혁의 허리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워낙 많은 애액이 나와 수월하게 움직였지만 무언가 너무나 부드러운
느낌에 수혁역시 움찔하지 않을수 없었다.리나는 눈을 감고 있었다.눈웃음이 너무나 이쁜 그녀였지만 이렇게
눈을감고 쾌감에 찬 신음을 뿌리는 모습역시 너무나 예뻤다.수혁은 문득 그녀의 얼굴 가득 뿌려버리고 싶은 유
혹에 시달려야했다.

"하앙...하아...아앙...아..아파..아앙.."

아프다는 그녀의 말에 수혁은 살짝 자지를 빼고는 몸을 일으켰다.그리고는 그녀의 허리에 손을 넣어 들어올리고
는 자신의 몸위에 태웠다.서로 마주보고 앉은 형상이 되자마자 수혁은 천천히 그녀의 구멍안에 자지를 진입시켰
다.

"하아...."

어둠속에서도 그녀의 입술이 반짝인다.수혁은 참지못하고 마치 삼켜버릴듯 그녀의 입술을 빨았다.입안가득 리나
의 신음섞인 호흡이 퍼지자 이번엔 두 손으로 탐스럽게 흔들리는 리나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리나야..."

"아앙...하앙...수혁아..너무...좋아....아아앙."

리나의 입에서 고객인 수혁의 이름이 나왔다.이제 그녀의 머릿속엔 고객 강수혁이 아니라 자신의 남자 수혁이
되었다는 의미었다.애초에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모텔까지 따라오지도 않았을 테지만.

"으응..아앙."

리나는 앉아서 하는것이 너무나 서툴렀다.그녀가 리드하게 둘 생각이었지만 자꾸만 그녀의 보지 밖으로 밀려나가
는 자신의 자지를 보며 수혁은 마음을 고쳐먹고 그녀를 끌어 안았다.천천히 자신이 리드해서 허리운동을 하자
무리없이 둘의 교합이 계속될수 있었다.

"이 여자...시작은 빨랐지만...결코 단기간에 끝내서는 안되겠어."

예감이라는 것일까.오히려 10일이 넘어가고나서 처음 섹스를 했던 지난번의 민정은 금새 공사가 마무리 되었지만
오늘 처음 따로 만나 모텔까지 온 그녀가 오히려 단기간이 아니라는것은 넌센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수혁의
직감은 그렇게 말해주고 있었다.20대의 리나가 그렇게 빨리 자신을 믿고 모든것을 맡겨서 돈까지 줄까? 외로운
30대가 아니고서야 그럴리 없다. 자신은 비록 외모를 보고 오다를 맡지만 조직내에 다른사람들은 모두 40대를
좋아했다. 물론 일할맛(?)안나지만 돈을 뽑기가 너무나 수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혁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금 자신의 자지를 꽉 물고 놓아주지 않는 아름다운 이 여성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찰싹..찰싹.

자세가 바뀌어 뒷치기가 되었다.리나는 쾌감으로 인해 팔로 버티고 있던 몸이 무너지는것이 느껴졌다.하지만
수혁의 허리는 멈추지 않고 자신의 엉덩이에 와서 부딪혔다.부끄러울 만큼 애액이 흘러나와 튀기는 것도 느껴졌
지만 그런것에 신경쓸 여력따윈 없었다. 쾌감이 자신의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앙..하앙..,나,..나 어떡해...하앙...아앙...아앙..."

그녀의 신음이 고조되자 수혁은 본능적으로 그녀에게 절정이 오고 있음을 직감했다.정신을 집중하고 허리를 빨리
움직이자 자신도 이제 곧 나올것만 같았다. 그런식으로 속궁합을 맞춰주는것도 중요했다.여자를 생각해서 오래하
는것도 중요하지만 여자가 끝낼때 쯤에 자신도 사정을 해주어야 했다.장기간의 섹스는 여성에게 있어서 그저 힘
든 노동이 되어버릴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안에다가..해도돼?"

한동안 말 없이 신음만 뿌려대던 리나가 색기가 가득해진 눈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하앙..안에다가...해도돼..괜찮아...아앙.."

수혁의 허리가 거세지며 살끼리의 마찰음과 리나의 신음성이 방안을 가득 매웠다.

"으윽..."

한동안 움직이던 수혁의 몸이 리나의 보지안에 깊게 꽂아 넣은채 뚝 하고 정지했다.엎드려 있는 리나의 다리가
조금씩 움찔한다.자신의 몸안을 가득 채워가는 따뜻한 느낌때문이었다.

"하아...하아.."

수혁은 리나의 엉덩이를 잡고 자지를 쑥하고 빼내었다.애액에 잔뜩 젖어 축하고 늘어졌다.그와동시에 하얀 정액
이 그녀의 보지입구를 살짝 매우는 것이 보인다. 그녀의 애액과 섞인 그모습은 둘이 얼마나 화끈한 섹스를 했는
가를 보여주고 있었다.

"헉...헉.."

수혁은 거친숨을 몰아쉬며 리나의 옆에 누웠다.수혁이 몸을 빼자마자 침대에 축 늘어져 버리는 리나.수혁은 손
을 뻗어 그녀의 가슴을 살짝 덮어주며 입을 맞췄다.가볍게 뽀뽀만 하려고 했지만 이미 불타버린 리나는 수혁의
입술을 강하게 빨며 키스를 요청해왔다.

"으음.."

한동안 둘의 키스가 계속되었다.역시 여자란 것은 후희에 약한 법이었다.그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수혁은
한손으로 그녀의 볼을 감싸며 다른 한쪽 팔로 그녀의 허리를 힘있게 안아주었다. 너무나 만족스런 섹스에 감성
짜지 자극당한 리나는 수혁의 품에 적극적으로 안겨왔다.

"나...이럴줄은 몰랐는데..."

한참을 껴안던 수혁이 담배를 피워물자 부끄러운듯 리나가 중얼거렸다.너무나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품에 안긴 리나를 보며 수혁은 자상한 표정으로 그녀의 머리칼을 뒤로 쓰다듬어 넘겨 주었다.

"나도야. 그치만 왠지 너라면 다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처음부터....왜 그런진 모르겠지만.."

리나의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수혁도 가지고 있다는 것일까.

"이 남자도...날....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거야."

다음날이 출근인 사실조차 까맣게 잊은체로 리나는 또한번 수혁의 입술을 덮쳤다.너무나 뜨거운 두사람이 나누는
밤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열기를 더해가고 있었다.





-
"쳇...이 몸이 왜 이딴일을 해야하는거야."

"시끄러.잔말말고 나르기나 해."

상철의 투덜거림에 수혁은 눈에 쌍심지를 켜고는 재촉했다. 리나에게 자신이 자선사업회사의 대표라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지금 둘은 조그만 사무실을 단기임대로 빌려 완벽한 사랑단체의 사무실로 꾸미기 위해 삐질삐질 땀
을 흘리고 있었다. 상철과 수혁은 물론 상철이 운영하는 룸사롱의 웨이터들까지 총동원되어 한여름에 땀을 질질
흘려야만 했다.

"야야.씨발...좀 쉬었다 하자."

상철은 쇼파위에 털썩 주저 앉더니 담배를 피워 물었다.웨이터들 역시 수혁의 눈치를 슬금슬금보더니 다들 자리
에 주저 앉아 버렸다.

"딱 한대 피우고 바로 시작이야.이제 5분이면 끝난다고."

"야...그 여자가 이렇게 까지 해야하는 여자냐?"

상철의 되물음에 수혁은 품을 뒤져 담배를 꺼내 피워 물었다.

"그여자가 아니더라도 공사를 할땐 완벽하게 해야하는거라고. 니가 나 가르칠때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냐?"

수혁의 말에 상철은 피식 웃었다. 분명 동대문에서 남수짓 하는 수혁을 처음 봤을때는 이렇게 까지 크리라고는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었다.그저 조직에 사람들이 많이 부족하니 쓸만한 녀석 스카웃좀 해오라는 유경의 분부를
받고는 데려왔을 뿐이었다.하지만 지금은 수혁이 명실공히 조직내 넘버원의 실적을 올리는 녀석이 되었다니...
상철 나름으로써도 약간의 보람이 있긴 했다.

"자.시작하자.조금 있으면 리나가 올거 같으니까."

"뭐어!"

수혁의 말에 상철은 담배를 끌 생각도 안하고 소리를 버럭 질렀다.

"귀청떨어지겠다."

"그런 이야기는 미리미리 해줘야 할거 아냐!"

"방금 했잖아."

태연하게 말을 받아치고는 책상정리를 하는 수혁을 보고는 상철은 이를 부드득 갈아보였다.

"이번일은 실패해도 중개료 받아갈테니 두고보자."

수혁은 상철의 말은 들은채도 하지 않고 다른사람들을 격려해서 완벽하게 사무실을 꾸며나갔다.미리와서 약간의
손을 봐둔 덕에 금방 사무실다운 면모가 갖추어져 갔다. 부리나케 뒷정리를 하고 창밖을 바라보던 수혁이 무언가
를 발견한듯 모두에게 소리쳤다.

"야...리나온다.다들 책상에 앉아."

"야..우리가 왜 앉아 있어야 하는데?"

"사원없는 회사 봤어?앉아서 뭐라도 해."

쌍심지를 켜는 수혁을 보며 상철은 한숨을 푹하고 내쉬었다.자신을 비롯해서 자신이 데려온 웨이터들은 아무리
봐도 그런 좋은일을 하는 회사의 직원처럼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하지만 공사를 위해서는 별수 없는 일
인지 다들 투덜거리면서도 자리에 앉았다.

"어머..다들계셨네요..안녕하세요."

잠시후 문이 열리고 화사하게 차려입은 리나가 들어왔다.미리 자리에 앉아있던 수혁은 그녀를 이제서야 발견한
척하며 살짝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오기전에 말하지..데리러 갔을텐데."

"아냐..워낙 큰 건물에 있어서 찾기 쉽던걸 뭐."

리나는 뭐가 그리 좋은지 생글생글 웃었다.그리고는 수혁의 옆에 딱 붙어 사무실을 둘러보았다.누가봐도 사랑하
는 애인의 사무실에 놀러온 여자친구의 모습이었다.

"아..인사해.여긴 김부장님이라고...."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수혁은 먼저 상철을 소개시켰다.덧붙여서 뭐라고 소개할까 살짝 고민한 수혁이 씨익 하고 웃었다.

"그냥 잔심부름 하는 분이야."

물론 고개를 살짝 숙인 상철의 관자놀이가 불끈하고 움직였지만 공사를 위해 협조해야 했기에 방긋 웃는 얼굴로
리나를 응시했다.

"사장님께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이쁜 여자친구분 만났다고 어찌나 자랑을 하시던지.."

"어머...정말요?"

"에이.뭘 그런말을 하고 그러세요."

뿌듯한 표정으로 자신을 살짝 올려보는 리나의 시선을 의식한 수혁은 상철을 나무라는 척 해보였다.

"아참..그리고 이거.."

갑자기 뭐가 생각난듯 리나는 들고있던 짐꾸러미를 풀어놓았다.

"이게뭐야?"

"아..아직 식사들 전이신거 같아서.."

리나는 싸가지고 온 초밥셋트를 수줍어 하면서도 테이블위에 늘어놓았다.

"와...아니..뭘 이런걸..."

아침부터 쫄쫄굶고 시달렸던 상철과 그의 부하직원들은 눈이 휘둥그레 져서는 먹음직스런 초밥들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섣불리 젓가락을 가져가지 못하고 또다시 수혁의 눈치를 슬슬 보기 시작했다.

"에이...뭘 이런걸 사왔어.괜찮은데."

"그래두...주말에도 일들 하시는데 빈손으로 오기 뭐하잖아."

"저기..사장님.좀 드시죠.."

상철의 말속에는 어서 초밥을 입에다가 우겨넣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깃들어 있었다.수혁은 살짝 한숨을 쉬며 고
개를 끄덕였다.

"우와...맨날 과일안주만 먹다가 이런걸 먹..."

상철은 말을 뱉어 놓고 아차싶어 수혁의 눈치를 보았다.험상궂은 그의 인상을 보자마자 얼른 새우초밥하나를 입
에 쑤셔넣어 자신의 입을 막는 그였다.

"하하하.부장님 너무 재밌으시네요."

다행히도 리나는 술자리가 잦은 직장인이라 그런말을 했거니 하고 웃어넘겼다.하지만 수혁은 인상을 잔뜩 찌푸리
고 있을 뿐이었다.

"애초에 이런것들을 데리고 자선사업가 행세를 하려는 내가 돌아이였지...."

수혁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리나와 함께 테이블 앞에 앉아 젓가락을 들었다.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웃고 있
는 리나는 마치 부인처럼 수혁의 젓가락을 챙겨주거나 물수건을 꺼내주는 일을 하느라 음식은 건들지도 않고 있었다.

"그나저나 사장님. 오늘 시설 방문하는 날인데요."

한참을 우겨넣던 상철이 그제서야 아까 리나가 오기직전 수혁이 지시한 사항이 생각난듯 입을 열었다.수혁역시
놀라운 연기력으로 답했다.

"어?벌써 그렇게 됐어요? 다음주인줄 알았는데."

"네.제가 미리 아침에 말씀드렸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식사하시고 바로 출발하시는게 좋을거 같은데요."

"흠..."

영문도 모른체 큰 눈을 깜박이며 자신을 바라보는 리나를 뒤로한채 수혁은 한참이나 생각에 잠겼다.

"리나야 미안해서 어떡하지?오늘 시설 방문하는 날이라는걸 깜박했어."

"시설?"

"응.오자마자 이렇게 보내야겠네...미안해.오늘 고아원 시설 방문하는 날이라서.."

"나는...가면 안되는거야?"

"아니.가면 안될거야 없지만....너 오늘 쉬는 날인데 거기까지 따라가게 하긴 좀..."

"에이! 그런거면 괜찮아.몰라? 나 봉사활동도 얼마나 많이 했던 사람인데.."

씩웃는 리나에게 수혁은 미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하지만 역시 처음부터 리나가 같이 가리라는 가정하에 벌여
놓은 일이었다.리나에게 백퍼센트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할 과정이었다.

"그럼 부장님은 회사에 남아 계세요.다들 움직일순 없으니까."

"아..두분이서 가시게요?"

"네.혼자가려고 했는데 리나가 가준다니까 괜찮겠죠."

"이야...두분 너무 금술 자랑하시는거 아니에요?"

상철의 농담에 리나는 쑥스러운듯 입을 가리고 웃었다.역시 상철은 이 바닥에서의 짬밥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한
껏 바람을 잡으며 리나를 들었나 놓았다를 반복하고 있었다.수혁이 시킨것도 아닌데 상철은 눈치 하나로 분위기
를 띄워주고 있는것이었다. 수혁은 연신 미소를 짓는 리나를 보며 살짝 아무도 모를 미소를 지었다.

"그치만 사장님이랑 가면...힘드실겁니다~어찌나 힘들게 일을 시키시는지..."

"어머..정말요?"

"그럼요~건축할때도 오갈데 없는 애들이 있어야할 곳이라고 얼마나 건축회사들 갈구시는데요."

리나는 장난스럽게 다시봤다는 듯 수혁을 보기 까지 했다.

"별 쓸데없는 소리를...자...식사들 합시다."






-
"어...잘해줬다.이제들 사무실 접고 들어가."

-이씨발...암튼 이몸을 혹사시킨 값은 톡톡히 치를 거니까 각오해.-

"알았으니까 그만 좀 징징대."

수혁은 전화를 끊고는 담배를 한대 피워물었다.멀리서 아이들 세수를 시키고 있는 리나의 모습이 보였다.천사가
저런 모습일까?엉엉우는 아이들을 얼굴한번 안찡그리고 달래고 있었다.물론 저 고아원은 사전에 수혁이 미리 섭
외해둔 곳이었다.예전부터 봉사활동을 많이 해온 리나가 아는 고아원에 갔다가는 탄로날 위험이 있기에 가장 최
근에 설립된 곳을 섭외하느라 애를 먹어야만 했다.다행히 차로 1시간이내에 위치해 있었기에 이런식으로 보여주
기 작전이 성립이 되는 것이었다. 며칠전 원장에게 백만원 가량을 쥐어주면서 입을 맞춰놓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야.뭐해?거기서...엥?여기까지 와서 담배피는거야?"

생각에 잠겨있을때 리나가 아이들을 다 씻겼는지 어느새 수혁의 근처까지 다가와 있었다.건물과 살짝 떨어진 풀
숲이라 매미우는 소리가 귀가 따갑도록 들려왔다.

"잠깐 쉬려고 그런거야.애들 귀엽지?"

"응!너무너무 귀여워.나도 자기 덕분에 오랜만에 좋은일하는거 같아."

리나의 눈웃음은 햇살을 받아 더욱 싱그럽게 보였다.

"휴...저애들이 잘 지내려면 이번 자금이 잘 풀려야 할텐데..."

수혁의 시무룩해 진 모습에 리나는 살짝 수혁의 앞에 다가와 입을 맞춰 주었다.

"힘내.나한테 맡긴 돈.,..최대한 수익을 낼수 있도록 나 많이 노력할게."

"고마워.."

수혁은 감격했다는 눈빛으로 리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두사람의 눈빛이 한점에서 만나나 싶더니 누가 먼저랄거
없이 서로를 껴안고 입술을 탐닉하기 시작했다.키스를 하면서도 수혁은 살짝 주변을 둘러보고는 리나의 브라우스
안으로 손을 넣었다.

"아이참...누가 보면 어쩌려구.."

말은 그렇게 하지만 리나의 움직임에는 전혀 거절의 기미가 없었다.애초에 여기에 리나를 데려온것은 시덥잖게
봉사활동을 하러 온것은 아니었다.사무실을 보여준것도 미리 섭외해둔 고아원을 보여준것도 자신에 대한 리나의
신뢰와 사랑을 돈독하게 하기 위한 장치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장치들은 훌륭하게 제 역할 이상을 해주었
기 때문에 수혁은 더이상 바랄게 없었다.

"아이...참...왜이러실까.."

풀숲에는 벤치가 놓여 있었지만 아무도 앉지 않았던듯 칠이 벗겨져 있었다.아무도 앉지 않았다는것은 다시 말하
면 이곳으로 오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말도 된다.게다가 어둑어둑해진 지금 시간은 아이들이 저녁을 먹는 시간이
라 고아원 사람들은 모두 바쁘다.

"잠깐만있어봐..잠깐이면 돼.."

수혁은 벤치에 걸터 앉고는 리나를 자신의 무릎위에 앉혔다.손은 여전히 브라우스 안에서 그녀의 탐스러운 가슴
을 마구 유린하고 있었다.

"아잉,..."

리나는 공개된 곳에서의 유희가 더욱 흥분이 되는듯 몸을 살짝 꼬기 시작했다.수혁의 손이 리나의 브라우스단추
를 푸름과 동시에 치마안으로 파고 든다.리나는 참을수 없는듯 조용히 신음을 뿌리기 시작했다.

"왠지...너보면참을수 없을거 같아서.."

달콤한 수혁의 말에 리나는 더더욱 젖어들고 있었다.여기서 이러면 누군가에게 들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점점
사라져 가고 오히려 짜릿한 흥분마져 들어오고 있었다.

"게다가...왠지...이 사람이 원하면 거절하기 싫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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