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프 온리 (14)
14)
“ 엄마, 이렇게 큰 게 필요 없어...혼자 쓰는데 싱글이면 되지...더블은...”
“ 흐응~~ 왜 혼자만 써?”
“ 으, 응? 그게 무슨....”
가구점에서 책상과 책장을 보면서 침대 역시 같이 골랐다.
왠지 보는 것만으로 야릇한 기분이 들게 하는 폭신한 쿠션을,
손으로 눌러보며 엄마는 더블베드를 살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되돌아온 엄마의 대답에 민은 멈칫했다.
뭐지? 어젯밤 자면서 내가 무슨 실수라도 해서 엄마가 뭔가를 눈치챈 건가?
설마 새미는 아닐 테고, 그랬다면 엄마가 이렇게 담담할 수가 없을 테니,
혹시 잠결에 주연의 이름을 중얼거리기라도 했던 걸까?
“ 나는? 내가 오면 바닥에다 재울 거야?”
“ 아, 아니...그, 그건 아니고...”
그런 말이었어?
계속 엉뚱한 오해만 하게 되는 건 역시 마음 속에 딴 생각이 있기 때문일 거다.
민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살짝 붉히고 말았다.
“ 아...역시~ 엄마, 어젯밤에 많이 불편했지?...좁아서....”
사실 지금 방에 남아있던 임시로 쓰고 있는 침대는 싱글이었다.
그래서 두 사람이 누우면 찰싹 달라붙어도 꽉 찼던 것이다.
“ 호호호~ 글쎄~? 어때...이게 마음에 들어?”
“ 으, 응...그거야..엄마가 더 잘 알겠지?...나야...뭐...그냥 푹신하고 다 좋아 보이는 걸?”
“ 후후~ 그래...그러면 이걸로 정하자...그리고...이젠 책상을 볼까?”
“ 응...”
“ 보자~ 컴퓨터 책상도 있어야지?”
“ 응....맞아...”
그렇게 침대를 결정하고는 다시 자리를 옮겼다.
“ 휴~ 일단 대충은 끝난 거 같다...”
“ 응...엄마..힘들었지?”
“ 아니야...우리 씻고서 저녁은 밖에 나가 먹자...어떻게 생각해?”
“ 으, 응...그렇게 해...피곤할 텐데...”
물론 민은 엄마가 해주는 음식이 제일 좋지만, 종일 힘들었던 엄마를 생각하면 그게 나았다.
이제야 제법 사람이 사는 방 같았다.
일단 큼지막한 침대가 눈에 확 들어오고,
나란히 붙은 책상들과 책장 그리고 옷장이 보였다.
거기다가 서랍장 위에 놓인 TV 와 주방 한구석을 채운 냉장고와 전자레인지까지...
이만하면 신혼살림을 시작해도 될만했다.
컴퓨터는 나중에 따로 민이 직접 주문하기로 했다.
“ 호호호~ 피곤하다기보다는 가끔씩은 외식을 하고 싶어...핑계 삼아 그러는 거지...”
“ 하...하...그렇구나...엄마....그러면 빨리 씻고 나와...맛있는 걸 먹으러 가게...”
“ 응~ 알았어~ 간단하게 먼지하고 땀만 씻고 나올게...”
욕실로 들어가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하고 삼키다가 깜짝 놀라서 주머니를 뒤져 담배를 찾았다.
휴~ 아무래도 마음을 좀 가라앉히려면 담배를 한대 피워야겠지?
어째, 요즘 들어 담배가 부쩍 는 것만 같은 민이었다.
“ 시원한 게 정말 좋지? 응?”
“ 응...엄마...정말로 시원하네...”
“ 후후후~ 역시 술 먹고 난 다음날에는 복지리가 최고라니까?”
“ 하하하~ 엄마, 그러니까 꼭 진짜 술꾼 같아...”
“ 호호호~ 술꾼이 별건가? 이렇게 술 마신 다음날에 또다시 해장술을 마시면 그게 술꾼이지..킥~”
“ 에? 그러면 우린 둘 다 술꾼?”
“ 후후후~~ 당연한 말씀~ 두말하면 잔소리지....자~ 술꾼끼리 건배~~”
“ 하하하...”
땀까지 송글송글 맺혀 맑은 국물을 입으로 후후~ 불어가면서 맛있게 먹고 있던 엄마가 웃었다.
그리고는, 소주잔을 들어서 부딪쳐왔다.
마치 새미와 주연을 한데다 합쳐놓은 듯한 모습...
장난기도 많고 쾌활한 엄마의 아름다운 웃음이 가슴을 울렁거리게 만든다.
“ 오늘은 조금 일찍 자고 내일 내려갔다가 다음주말에 다시 한번 와야겠어...”
“ 응? 다음주에 또?”
“ 바보~ 당연하지...그 다음주부터는 너도 입주를 해야 학교 갈 준비를 할 거 아니야?
그러니까, 입을 옷도 가져와서 정리를 해야 하고, 반찬들도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야지...”
“ 아...그렇구나...”
“ 요 녀석? 아, 그렇구나? 참~나~...남들이 보면 내가 복학하는 줄 알겠다...흥~~”
“ 하하하~ 미안~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엄마~~”
“ 피~~ 아부는?”
민이 윙크를 보내며 애교를 떨자 엄마가 콧방귀를 끼면서도 무척이나 좋아했다.
“ 오늘은 편하게 자겠네? 엄마...”
“ 흐음~~ 사실....”
두 사람은 일단 계획했던 일들을 다 마무리 지은 탓에 아주 기분이 좋은 상태라,
조금만 더 마시며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었지만 내일을 위해서 참았다.
아무래도 과음을 하면 장거리를 이동하기에 많이 힘들게 뻔했다.
대신에 아직은 추운 밤거리를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천천히 걸어 집으로 오면서 데이트를 즐겼다.
그러다가, 마침내 옥탑 방의 문 앞에 도착해 열쇠를 찾으면서 민이 말했다.
“ 응~ 엄마...사실 뭐?”
현관 문을 열면서 민은 엄마에게 물었다.
그러자, 엄마가 먼저 안으로 들어서면서 말했다.
“ ..불편하지는 않았어...웅~ 아니, 우리 아들을 꼭 안고 자니까 좋았어...그런데....”
엄마는 또 장난기가 도는지 일부러 말을 끊어가면서 안달을 나게 만들었다.
이번에도 신발을 벗으면서 이야길 중단한 것이었다.
“ ..그런데?”
“ ...음~~~ 잘못하면...내 잠옷에 구멍이 날 것 같아서 말이야...아침에 보니까...
깔깔깔~~ 나 먼저 씻는다~~”
“ .......어, 엄마~~!!!”
재빠르게 나머지 말들을 내뱉고는 10대 소녀처럼 깔깔대면서 욕실로 도망가버리는 엄마...
순간적으로 민은 멍하게 있었다.
무슨 소리인지를 못 알아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곧 아침에 있었던 자신의 발기를 가지고 또다시 놀린 걸 깨달았을 때는
이미 엄마의 모습이 사라진 다음이었다.
“ 엄마....”
중얼거려보았다.
그러자 가슴이 짜르르 울려오면서 거세게 뛰기 시작한다.
왠지 동생 때처럼 저 욕실 문의 손잡이를 돌리면
소리 없이 스르르 돌아갈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그리고, 알몸이 되어 들어가면 엄마가 반갑게 맞아주면서 안겨올 것만 같은....
물론 절대로 그럴 일이 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 심장이 벌렁대면서 마른 침이 넘어갔다.
성기가 터질 것처럼 부풀어오른 건 너무나 당연한 거였고...
“ 하아~~”
언뜻 주머니에서 느껴지는 담배를 거머쥐었다가는 놓고서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는 침대에 털썩 앉으면서 새로 산 TV를 켰다.
화면과 소리가 눈과 귀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은 건 말할 필요도 없다.
눈은 TV에다 고정시키고서 귀는 욕실에서 들려오는 물소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혹시나 엄마가 나오다 볼까 싶어 단단해질 대로 단단해진 아랫도리를 이불로 덮고서...
“ 아~~ 개운해~~ 민이 너도 어서 씻어...나 땜에 많이 기다렸지?”
“ 으, 응? 아, 아니야...금방 나왔는데 뭘?”
치렁치렁한 젖은 머리카락을 수건으로 비비면서 나온 엄마가 말했다.
낮에 엄마가 문득 욕심을 내서 샀던 목욕가운 아래로 새하얀 허벅지가 언뜻 보였다.
조금만 더 짧았으면 갈라진 곳까지도 드러났을 안타까움에 자신도 모르게 탄식을 뱉을뻔했다.
왠지 그 속에 팬티가 없이 빨갛게 벌어진 꽃잎이 젖어서 반짝거리는 게 바로 보일 것만 같은 이 기분은?
순간적으로 침대 밑으로 내려서면서 엎어지는 척하고 눈으로 직접 확인해볼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그럴 용기는 없었다.
단지, 상상만 할뿐....
대신에 벌어진 가운의 자락으로 보이는 뽀얀 젖무덤의 골이 브래지어를 하지 않았다는 걸 확실히 알려주었다.
아니, 꼭 그게 아니라도 머리카락을 털면서 출렁이고 있는 가슴 부분만 봐도 당장에 느껴진다.
가뜩이나 혼자의 망상 속에서 단단해져 있던 성기가 이제는 터질 것만 같았다.
“ 뭐해? 안 씻고?”
“ 으, 응....씻어야지....어디...갈아입을 속옷이....”
어쩔 수가 없었다.
이불을 하체에다 적당히 두른 채 무릎을 꿇고 침대를 기어서는 엄마의 눈을 피하려 애를 썼다.
아무리 자연스럽게 행동하려고 해도
하체에서 이불이 벗겨지며 내려서는 순간 빠르게 몸을 돌린 것하며,
앞쪽이 바짝 당겨진 탓에 체육복바지의 엉덩이 부분이 찰싹 달라붙은 게,
스스로도 민망할 정도였으니 엄마의 눈길을 끌만큼 어색했던 건 분명했다.
어기적거리며 서랍장을 향하는 뒤통수로 엄마의 눈길이 따갑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그 엄마가 묘한 웃음까지 띠고 있었다는 건 민도 미처 몰랐다.
“ 왜 편하게 안자고?”
“ 이게 더 좋은 걸? 편하고...호호호~~”
자리에 눕자마자 엄마는 당연하다는 듯이 민의 팔을 당겨서 벴다.
물론 민은 당혹스럽긴 해도 싫을 이유가 없었지만 자신의 내심이 드러날까 넌지시 찔러보았다.
하지만, 엄마는 그 매혹적인 웃음을 생글생글 지으면서 부드럽게 소곤거렸다.
향긋하게 부딪쳐오는 숨결...
상큼한 치약냄새 말고도 엄마의 달싹한 향이 느껴졌다.
“ 치~~ 잠옷에 구멍이 나면 어쩌려고?”
“ 호호호호~~”
잠깐 망설이다가 내뱉었다.
어쩌면 자신은 이걸 원했는지도 모른다.
먼저 언급하지 않았었는데도 엄마가 자신의 성난 성기를 가지고 농담을 했었다.
덕분에 조금 낯이 뜨겁긴 하지만 이렇게 자연스럽게 성적인 뉘앙스가 풍기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었다.
구태여 뭔가를 계획한 건 아니지만 막연하게라도 엄마와 그런 쪽으로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다.
그러자 엄마가 크게 웃었다.
“ 까짓 그러면 다시 하나 또 사지..뭐? 설마 이깐 잠옷이 울 아들보다 더 중할까?
후후후~ 내가 그렇게 말해서 많이 서운했던 거야? 우리 아들~~ 에고~ 에고~ 불쌍해라~~”
“ 어, 엄마? 나~ 참...이젠 어린애가 아니라는 데도?”
엄마가 갑자기 몸을 옆으로 돌려 바싹 안더니 민의 엉덩이를 토닥거렸다.
그 부드러운 손길이 느껴지는 순간 온몸에 전기가 쫘~ 하고 흘렀다.
그러자, 힘들게 자제하고 있던 성기가 단번에 고개를 쳐들고서 엄마의 아랫배를 찔러버렸다.
그래서, 민은 당황함에 어쩔 줄을 모르고서 대신에 투덜대며 말머리를 돌렸다.
“ 어, 엄마...안 더워? 이렇게 꼭 붙어있으면 자기가 힘들 텐데...”
아들의 그런 심정을 알아준 건지 엄마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전혀 내색을 하지 않았다.
이렇게나 딱딱한 물건이 아랫배를 찌르면서 불뚝거리고 있는데 그걸 모를 리는 없었다.
그런데, 그러고도 엄마는 떨어질 생각을 않고서 여전히 꼭 안고만 있었다.
아니, 엉덩이를 두드리다 그 자리에 놓인 손이 미묘하게 움직이면서,
그 느낌을 즐기고 있는 것 같은 묘한 느낌까지 주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기둥은 식을 줄을 모르고서 더욱더 기승을 부렸다.
할 수 없이 민이 엄마에게 다시 소곤거렸다.
물론 자신은 계속 이렇게 있기를 바라지만,
성기를 벌떡 세우고 엄마를 찌르고 있는 상황에서
모른 척만 하고 있기에는 너무 속이 보이는 것 같아서였다.
“ 후후후~ 이대로 자자...난 이게 더 좋은걸? 넌 싫어?”
“ 아, 아니...그런 건 아니지만...엄마가 불편할까 봐....”
찔끔~
엄마의 야릇한 웃음과 물음에 속내를 들킨 것만 같아 움찔했다.
“ 그래? 그러면 이제 자자...잠옷에 구멍을 낼 걱정은 그만하고....호호호~~”
“ ...........”
엄마의 장난스러운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들려왔다.
그리고, 동시에 민의 엉덩이에 놓인 손을 꾹 거머쥐면서 바짝 당겼다.
그러자, 쿡 하고 더 강하게 엄마의 아랫배를 찌르는 성기...
엄마의 말처럼 정말로 잠옷을 뚫어버릴 것만 같았다.
조금씩 조용해져 가는 엄마의 숨소리를 들으면서, 민은 숨마저 멈추고서 입에 고인 침을 참았다.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진 귀두는 엄마의 아랫배가 조금만이라도 문지르면 당장에 사정을 할 게 분명했다.
엄마는 이런 자신의 상태를 그냥 장난스럽게만 넘기는 걸까?
아니면, 장난을 빙자해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는 걸까?
당연히 자신은 후자이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문득 엄마의 잠옷이 불만스러워졌다.
아니, 잠옷이 불만스럽다기보다는 아까처럼 가운을 입은 엄마를 더 원했다는 게 맞을 거다.
물론 자신이 상상했던 것처럼 속에는 아무 것도 입지 않은....
게다가 아까 자신의 상상은 단순한 망상만이 아니었다.
욕실에서 한쪽에 얌전하게 걸려있는 팬티와 브래지어를 발견했었다.
엄마는 들어오자마자 욕실로 도망가느라 미처 갈아입을 속옷을 챙기지 못했던 것이다.
그제서야 잠깐 생각했던 것처럼 바닥으로 엎어지지 않은 걸 정말로 후회했었다.
이미 그때쯤에는 엄마가 새 속옷을 입었을 테니...그런 기회는 다시 오기 힘들게 분명했는데...
그 덕분에 민은 전날에 이어 두 번째로 샤워기 아래서 자위를 해야만 했다.
“ 하...아...”
참았던 숨을 살며시 뱉으며 침을 삼켰다.
엄마는 잠이 든 것 같았다.
아들을 이렇게 불면으로 몰아놓고서는 너무나 야속하게도....
마음 같아서는 엄마의 잠옷 속으로 손을 넣어서 혹시나 없을까 기대가 되는 팬티를 확인하고만 싶다.
발기에는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기로 했다.
이미 확실히 들킨데다가 이렇게 엄마가 묵인을 해주고 있으니...
하지만....
엄마의 마지막 말이 그렇게나 아쉬울 수가 없었다.
엄마가 약간의 단초만이라도 줬더라면...
그래서, 엄마 역시 자신과 비슷한 심정으로 도박을 하고 있는 거라는 심중만 가도....
지금 이런 망설임은 절대 없을 텐데...
엄마의 허리에 놓인 손끝이 파르르 떨렸다.
왜 자신은 엄마처럼 당당하게 엉덩이에다 손을 올리고 쥐어보지 못하고 있는 건지....
그렇게만 한다면 팬티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을 테고,
그래서 만약에 없다면....
하지만....
“ 하암~~”
혹시나 엄마가 잠결에 뒤척이다가 잠옷이 끌려 올라가,
눈으로 확인하게 되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하면서 억지로 버텼다.
하지만, 엄마는 이 불편한 자세로 미동도 없이 잘만 잤다.
그리고, 대신에 민이 쏟아지는 졸음을 감당하기가 힘들어졌다.
조금만 더, 더 하면서도 눈이 저절로 감기고 있었다.
“ 구랑~멍~ 동~ 엉젱~”
“ 후후후~ 이젠 그만 뱉고 말해...새미야...”
“ 하아~ 오빠아~~”
“ 그래....”
자신의 가랑이에 엎드려서 정신 없이 성기를 빨고 있던 동생이 귀두를 입에 문 채로 웅얼거렸다.
그러자, 혀가 움직이면서 아찔한 쾌감이 밀려왔다.
저렇게나 입에서 놓기가 싫었던 걸까?
약간 어이가 없으면서도 너무나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
물론, 그런 동생을 내려다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새미는 자신만을 생각하면서 목이 빠져라 기다렸을 텐데...
자신은 그때 엄마에게 정신 없이 빠져들고만 있었으니...
결국, 지난밤은 그렇게 잠이 들고 말았다.
그리고는, 또 전날 아침과 마찬가지로 엄마가 깨우고서야 눈을 떠 자신의 둔감함에 통탄하고...
단순히 피곤한데다 술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았다.
그렇게까지 정신이 없을 정도로 깊이 잠드는 편이 아닌데도,
이틀 연짱으로 그랬다는 것은 아마 그만큼이나 엄마의 품과 체취가 편안하다는 걸 거다.
마치 자궁 속에서 탯줄로 연결되어 보호를 받던 그때의 향수를 본능적으로 느끼는 건지도...
어쨌던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서 다시 집으로 향했다.
그래도 다음주에 다시 한번 그렇게 엄마와 단 둘이 잠들 기회가 있으니,
그때는 뭔가를 확인할 수가 있지는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동생이 폴짝폴짝 뛰다시피 반가워한 건 당연한 반응이었다.
마치 그네라도 타는 것처럼 자신의 팔에 매달려 좋아하는 동생의 모습을,
엄마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이산가족상봉은 저리 가라다’..는 말만 했다.
때마침, 엄마가 그 자리에서 바로 장을 보고 와야겠다고 다시 돌아선 건 행운이었다.
아마, 이틀 동안 집을 비운 탓에 아버지의 식사가 신경 쓰였던 것 같았다.
말할 필요도 없이, 엄마가 나가자 바로 두 사람은 올라와 침대로 쓰러지며 뜨겁게 키스를 나누었다.
하지만 치마 밑으로 파고드는 민의 손을 잡으면서,
미안한 표정으로 오늘 아침부터 막 생리가 시작되었다고 말한 동생이 옥의 티라면 티랄까?
대신에 새미는 민의 바지를 끌어내리고서 처음부터 목구멍까지 깊숙이 삼키고 빨았다.
이틀 동안 두 번의 자위를 했다고는 하지만 평소에 비하면 너무나 적은 사정이었던 데다가,
내내 엄마 때문에 흥분했던 게 동생의 능란한 혀 놀림에 얼마 버티지를 못하고 분출이 시작되었다.
막혔던 물꼬가 터이듯이 거칠게 밀려들어가는 그 많은 정액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다 삼킨 동생은 그러고도 성기를 입에서 빼지 않고 계속 빨아댔다.
성기가 마치 달디단 솜사탕이라도 되는 것처럼....
“ 그러면 또 언제 가는 거야?”
“ 응...엄마랑 다음주에....”
“ 히잉~ 그러면 난 또 못 가겠네?”
“ 후후후~~ 이리와...예쁜 새미...안아보자...안고 싶어서 너무 혼났어...”
“ 앙~ 오빠~~ 사랑해...”
“ 그래..나도 너무 너무...”
가랑이에서 기어올라오는 여체에 스치는 성기가 너무나 짜릿했다.
물론 금방 사정을 한 탓에 당장 발기가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민감한 상태가 완전히 가라앉기 전이라 쾌감이 컸다.
“ 아주 큼지막한 더블베드를 사두었거든?
그러니까 나중에 올라와서 마음껏 뒹굴어도 돼...
지금은 너무 아쉽겠지만 어쩔 수가 없잖아?
아버지 때문에 엄마랑 같이 모두가 집을 비우기도 힘들고....
또 사실 엄마랑 같이 올라오면 속만 타지...안 그래? 후후후~~”
“ 헤헤헤~ 그건 맞아...오빠...”
탐스러운 엉덩이를 가린 짧은 치마 속에,
살랑거리는 꼬리가 숨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순간 들 정도로,
동생은 정말 강아지처럼 귀여운 모습으로 두 눈을 초롱거리며 헤실헤실 웃었다.
자신도 모르게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서 그 촉촉한 입술에다 입을 맞춘 건 당연했다.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우니까...
“ 차라리 개학하고 나서 그때 올라와...
특히 중간고사가 끝나고나 축제기간이면 며칠을 와있을 수도 있잖아?”
“ 웅~~ 맞아...오빠~~ 헤헤헤~~”
상상만 해도 좋은지 웃음을 그칠 줄을 몰랐다.
“ 아앙~~ 오빠~~”
“ 후후후~ 역시...우리 새미 가슴을 만지면 너무 좋아...”
“ 앙~~ 나도..오빠가 만져주면 찌릿찌릿해....”
아래는 만지지 못하는 대신에 배쪽에서 옷 안으로 손을 넣어,
브래지어를 밀치자 따스하고 말랑거리는 살덩이가 만져졌다.
고무공을 만지듯이 가볍게 조몰락거리자 탱탱한 탄력과 함께 동생에게서 달뜬 신음이 새나왔다.
“ 사랑해...우리 예쁜 새미...조금만 참아...알았지?”
“ 웅~~ 오빠~ 사랑해...키스해줘...”
눈을 사르르 감으면서 품에 안긴 채로 도톰하고 빨간 입술을 뾰족이 내밀어왔다.
그 입술을 덮으면서 손에 잡힌 젖가슴을 애무했다.
사실, 동생에게 한 이야기는 반만 진실이었다.
엄마와 동생이 같이 있으면, 자신과 동생이 사랑을 나눌 기회를 가지기 힘든 건 물론 맞다.
하지만, 엄마와 자신 사이에도 뭔가가 생기기 힘든 거라는 걸 동생은 절대 알 수가 없을 것이었다.
“ 잘 있었어?”
“ 응...오빠...오빠도 일은 잘 보고?”
“ 그래...근데 어째 넌 이 애인이 없는 동안 더 예뻐졌어?
서운한 걸? 임이 보고 싶어서 목이 좀 길어지고 얼굴도 핼쑥할 줄만 알았더니?”
자신이 언제 이렇게나 간사하고 뻔뻔스러워졌을까?
동생을 보면서도 약간의 미안함을 느끼기는 해도 반가움과 성욕이 먼저 다가왔었다.
그런데 지금 주연을 만나자 그건 더했다.
그나마 동생을 대할 때 느껴지던 미안함은 거의 없이,
반가움과 함께 찬란하게 빛나는 이 아름다운 여체를 당연하다는 듯이 안을 욕심부터 났다.
그래서일까?
쓰잘데없는 농담부터 나온 게....
물론 말한 것처럼 더욱 아름답게 피어난 주연이었다.
그건 아마 매일 안다시피 했던 연인을 며칠 동안 못 봤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졌을 거다.
하지만, 그런 사실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조금 썰렁한 농담을 한 건,
자신의 뻔뻔스러움이 스스로 생각해도 무척이나 계면쩍었음이 원인일 것 같았다.
“ 여자는 사랑을 받으면 예뻐진다고 했으니..사랑을 듬뿍 받아서 그렇겠지...뭐...”
“ 엥? 사, 사랑을 듬뿍 받다니?”
“ 아효~~~ 오빠는? 하여간에...가족들 말이야....
그간에 오빠 땜에 못 가졌던 가족과의 화기애애한 시간....흥~~”
잠깐이었지만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었다.
그 말을 할 때 눈이 부시는 것 같이 아름답게 보이면서,
정말로 다른 남자가? 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었기 때문이다.
난 그 동안에 대범한 척, 정말 쿨한 척하며 상훈과의 일을 신경 쓰지 않는 듯했지만,
사실은 그걸 마음 속에 깊이 숨겨두고서 주연을 계속 의심하고 있었던 건 혹시 아닐까?
“ 그, 그건...네가 말을 이상하게 해서 그런 거지....
가족의 사랑을 누가 그런 식으로 표현하냐? 난...단지...”
자신만 해바라기처럼 바라보는 주연에 비하면 찔리는 게 너무나 많은 탓인지,
민은 미안함에 당황하면서 스스로가 생각해도 어색하기 짝이 없는 변명을 하고 있었다.
어째 처음부터 썰렁한 농담을 했더니 계속 그렇게 되는 것만 같았다.
이래서 매사는 처음이 중요하다는 걸까?
“ 우웅~~ 내가 전에 말했듯이 난 오빠나 남동생이 없으니까 걱정 마세요...흥~~”
“ 그, 그게 무슨 소리야?”
이번에는 정말로 놀랐다.
뜨끔한 정도가 아니라 심장이 튀어나오는 줄만 알았다.
설마? 새미와 날?
등 짝에다 얼음덩어리를 넣은 것 같은 싸늘한 느낌이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 호호호~ 오빠는 변태라며?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흥분할 거 아냐?”
“ 그, 그건....”
“ 후후후~”
주연이 카페 안을 쓱 둘러보고는
근처에 사람이 없다는 걸 확인한 건지 바짝 다가붙으면서 귓가에다 소곤거렸다.
뜨거운 숨결...
그리고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 목소리...
“ 역시...맞네? 오빠...지금 자지가 바지 밖으로 튀어나오기 전이야...”
“ 흐흐흐...너...여기서 날 싸게 만들 작정이야?”
일단은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다시 한번 감탄을 했다.
벌써 자신을 이 정도로까지 파악하고서 이런 음탕한 말을 하다니...
민은 동생과 엄마에 대한 자신의 상황 때문인지 정말로 흥분이 되고 있었다.
“ 후후후~ 오빠...정말로 쌀만한 건 이런 이야기겠지....”
“ 어, 어떤? 꿀꺽~”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확실히 주연은 남자를 달아오르게 만드는 방법을 본능적으로 아는 것 같았다.
민은 다음에 나올 말을 잔뜩 기대하면서 성기가 징징 울리는 느낌을 받았다.
“ 가족 중에...남자 형제는...없지만....남자는 있지...”
“ 그, 그건....”
“ ..아빠...울 아빠...후후후~”
“ 주, 주연아?”
“ 혹시 알아? 어릴 때부터 날 정말 예뻐해 줬던 우리 아빠가....지금은...”
“ 지, 지금은...?”
거의 터지기 직전이었다.
나올 이야기를 짐작하면서도 주연의 이 새빨간 입으로 직접 듣고 싶었다.
그건...너무나 흥분이 되는 이야기였기에...
“ 딸을 쓰다듬고 만지다가...손가락을 넣을지도....내 보지에다....”
“ 헉~!!!”
“ 손가락으로 보지를 쑤시다가...내가 질질 싸면....내 보지를 벌리고 보짓물을 빨아 먹을지도....”
“ 주..연....”
“ 그러면...내가 아빠의 자지를...”
“ 컥~!!!”
“ 호호호~ 오빠...쌀뻔했지? 여기선 안돼...우리 나가...”
“ 그, 그래....”
정말로 터져나올 뻔했다.
그때 탁자 밑으로 들어온 주연의 손이 기둥을 강하게 거머쥐어서 간신히 막을 수가 있었다.
“ 오빠가 원하면 더 들려줄 테니까....”
“ 그래...해줘...더...”
두 사람은 손을 잡고서 허겁지겁 카페를 빠져 나왔다.
사실이라는 생각은 들지를 않았다.
물론 자신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느낌이 그랬다.
주연에게서는 어떤 왜곡된 성으로 인한 어두운 그림자 같은 게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거울을 볼 때 한번씩 흠칫 놀라곤 하는 자신의 얼굴에 스민 그런 종류의....
하지만, 그럼에도 주연의 이야기는 너무나 자극적이었다.
실제로 그런 관계는 없었겠지만 상상이라도 한번 해보지 않았다면,
아무리 자신을 흥분시키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갑자기 지어내기가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