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프 온리 (21)
21)
“ 오빠~ 오빠~~”
“ 으, 응? 왜?”
잠시 생각을 하느라 입을 다물고 있자 주연이 갑자기 호들갑을 떨면서 민의 팔을 잡고 흔들었다.
“ 화난 거 아니지? 그치? 응?”
“ 응? 화가 나다니? 그럴 게 뭐가 있어?”
당황하기야 했지만 그건 오히려 기대와 함께 흥분을 주었지 결코 화 같은 건 아니었다.
혼자만의 생각으로 빠지는 바람에 표정이 심각했던 걸까?
“ 우웅~ 아니었구나~? 헤헤~ 다행이다...
난 또...상훈이 이야기를 꺼내서 오빠가 기분이 나빴나 싶어가지고...”
“ 후후후~ 안심해~ 그런 거 아니니까...그건 이미 예전에 다 이야기가 끝난 거잖아? 우리 둘이...”
“ 앙~ 역시 우리 오빠가 최고~~ 사랑해~~”
“ 하..하..하...그래...그...흡~~”
애교를 떨면서 품으로 안겨 드는 주연의 등을 토닥거리는 순간,
갑자기 고개를 쳐든 주연이 입술로 덮쳐왔다.
새미에게 미안하기는 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이 정도는 이해하겠지?
한 팔로 목을 안은 주연이 다른 팔로는 허벅지를 짚은 채 아주 진한 키스를 해온다.
마치 애무를 하듯이 부드럽게 허벅지를 쓰다듬는 손길...
불과 몇 센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긴장에 떨고 있는 성기가 욱신거리는 듯하다.
과연 주연의 손이 이걸 잡을까?
민은 기대와 걱정이 반반씩 섞인 심정으로 그곳에다 신경을 바짝 쏟고 있었다.
“ 후웅~~ 아~ 좋다~ 역시 오빠의 키스는 너무 짜릿해~ 헤헤헤~”
“ 하~ 그..래...? 나도 마찬가지야, 네 입술이 아주 달콤해...
자~ 이제는 술을 마시자...술이 다 식겠다...하하하...”
하지만 의외로 순순히 떨어져나간 주연의 태도에 왠지 실망감을 느끼면서,
적당히 맞장구를 쳐주고는 가벼운 농담으로 어색한 분위기를 마무리 지으려 했다.
동생의 눈치를 본다고 지나치게 표현을 자제하는 것도 좋지는 않을 것 같아서였다.
“ 엇~! 너~?”
“ 히히히~ 역시 오빠 게 최고~~”
“ 허~~ 이 녀석?”
그런데, 자신에게 아쉬움을 주었던 조금 전 순순히 떨어지던 태도와는 달리,
주연의 손이 바지 위로 단단하게 성이 난 성기를 이제야 쥐어온 것이었다.
민은 긴장을 했다가 약간의 허탈감마저 느끼면서 방심을 하고 있던 차였기에,
어떻게 반응도 못하고 그저 멍하니 바라보며 아찔한 느낌에 순간적으로 헐떡거렸을 뿐이다.
마치 내 것이 잘 있는지 확인이라도 한다는 것처럼,
굵은 기둥을 감아 쥔 손가락이 한번 힘을 꽉 주고는 순식간에 빠져나갔다.
어쩌면 조금은 장난스럽게까지 느껴지는 주연의 행동과 과장된 표정...
딱히 화를 낸다든지 또는 지나치게 당황해 하기도 뭔가 애매한 상황이어서 민은 그저 허허 웃고 말았다.
그래도, 애초의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방안의 분위기가 한층 야릇해지고 끈적해진 기분을 느꼈다.
또다시 뭔가가 일어날 것 같은 두근거림....
생글생글 웃으면서 술잔을 만지작거리는 주연과 입술을 꼭 다문 채로 얼굴이 빨개진 새미..
그리고 민은 자신의 바지 겉까지 물기가 스며 나온 줄도 모르고 기둥을 잔뜩 세우고 있었다.
“ 확실히...굵고 단단해...킥킥~~”
“ 너~?”
“ 아이~ 참 오빠도? 이제 막 재미있어지는데 가만 있어봐....알았지? 응?”
“ 에효~~ 그래...알아서 해라...”
민은 말리는 시늉을 하다가 주연의 말에 못이기는 척 한걸음 물러섰다.
동생을 야릇한 분위기에 끌어들이려 애를 쓰는 주연...
과연 그 목적이 무엇이지는 몰라도 결코 자신에게 손해가 날 일은 없었다.
물론 동생에게도...
두 사람은 주연이 뭔가를 눈치채지나 않을까,
매사에 조심을 해온 상황이었기에 이건 오히려 환영할 일이었다.
그렇기에 민이 계속 어색한 척하면서 말리는 시늉을 한 건,
혹시나 하는 걱정이었지 왜 동생과 좀 더 편하게 말과 행동을 나누고 싶지 않았겠는가?
“ 새미도 직접 잡아보면 확실하게 알 텐데...”
“ 컥~!! 쿨럭~ 쿨럭~”
“ 오, 오빠? 괘, 괜찮아?”
“ 캑~ 캑~...그, 그래...괜찮아...새미야..걱정하지마...”
민은 술을 넘기다가 주연의 중얼거리는 말에,
(솔직히 그렇게 명확하게 들리는 걸 보면 그게 과연 중얼거린 걸까?)
깜짝 놀라서 목구멍에 걸리고 말았다.
그리고, 캑캑거리는 자신을 보고 걱정스레 묻는 동생에게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기대와 흥분으로 두근거리는 가슴....
도대체 그게 무슨 뜻일까?
설마 새미에게 만져보라고 권하는 거?
머리 속이 많이 혼란스러웠다.
차라리 동생에게 미리 주연과 있었던 근친놀이에 대해 알려주었더라면 하는 후회가 들었다.
그랬더라면 적당히 눈치껏 장단을 맞추면서 이 기회를 잘 살릴 수가 있을 텐데...
하지만, 그렇다고 이제 와서 어설프게 자신이 나서서 뭔가 언질을 준다는 건 정말 위험했다.
주연의 흉중에 어떤 생각이 있는지가 확신이 서지 않은 다음에는....
“ 호호~ 오빠도 놀라기는? 설마 진짜로 그러겠어?...
아마 내가 만져보라고 해도 새미는 절대 못 그럴걸?”
“ .......”
“ 으, 응? 뭐라고 했어? 새미야...”
“ 아, 아니야...”
깔깔대고 웃으며 놀리는 주연을 보고 새미가 작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되묻는 주연에 새미는 그냥 고개를 흔들었다.
하지만, 민은 작았지만 분명하게 들었었다.
‘ 할 수 있어’ 라는 동생의 목소리를...
이상한 건 맞은 편에 앉은 자신에게도 들린 그 말이,
바로 옆에 앉아 훨씬 가까운 주연은 왜 못 들었는가 하는 점이었다.
하기야, 지금 상황에서 이상한 일들이 어디 한두 가지인가?
민은 깊이 생각하는 건 포기하기로 했다.
대신에 문득 한가지 기억이 떠올랐다.
군대서 고참에게 들으면서 배를 잡고 웃었던 이야기...
자취방에서 여자애들과 술을 마시다가 장난 반 호기심 반에,
고참은 술에 취한 척 쓰러지고 친구가 먼저 가면서 밖에서 차단기를 내리고 갔다는....
그러자, 정전에 잠시 당황해서 수군대던 여자애들 중 하나가 문득 말을 꺼내자,
갑자기 분위기가 묘하게 흐르더니 결국엔 자는 척하던 고참의 바지를 까 내리더라는 것이다
그리고서....나중에는 완전히 장난감이 되어 여자애들 손에 주물럭거려지고,
심지어 남자가 사정하는 걸 한번도 못 봤다는 한 여자애를 위해,
다른 누군가가(누구의 손인지도 모른다는..) 기둥을 흔들어 결국 사정까지 시키더라는....
그러면서, 순진해 보이는 여자애들도 그런 군중심리에 휩싸이니 무섭더라는,
당시의 고참 이야기를 듣고 웃으면서도 정말일까 하는 의심이 들었었는데,
지금은 그 말이 진짜였을 거라는 느낌과 함께 그걸 이용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그래서, 슬며시 주연과 동생의 눈치를 살피고는 잔을 들었다.
일단, 자연스럽게 보이려면 몇 잔 정도는 술을 급하게 마시는 걸 보여줘야 할 것이다.
“ 자~ 자~ 난 괜찮으니까..편하게 하고 싶은 말을 해...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좋지만 술은 마셔가며 해야지? 건배~~”
“ 헤헤~~ 건배~~”
“ 응..오빠...”
쨍~ 쨍~
유리잔이 부딪치는 소리가 맑게 울렸다.
“ 으~~ 미..안...얘들아...나 딱 5분만, 5분만 눈을 붙일게....
어제 좀 늦게 잤더니..갑자기 너무 취하는 것 같아서....
정말..딱 5분이면...되니까...꼭 깨워...알았지? 미안....”
“ 오...빠....앙~”
“ 주연아...관둬...오빠가 오늘 우리 땜에 많이 피곤했나 봐....”
“ 에효~~ 그건 알지만...그래도 오빠가 자버리면...”
“ 좀 자게 두고 우리끼리 이야기나 하면서 마셔...”
“ 그래...뭐...할 수 없지...”
민은 눈을 거물거리고서 앉아 조는 척을 하다가 주연이 깨우자,
연신 하품을 하며 겨우 힘들게 말하고는 엉금엉금 기어 침대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는 대자로 팔다리를 펴고는 천정을 보고 드러누워서 눈을 감았다.
단단하게 성이 나 체육복바지를 뚫을 듯한 자신의 성기가 일부러 한눈에 드러나도록...
그러자, 눈을 감은 민의 귀로 두 사람의 대화가 들려왔다.
과연 자신의 의도대로 뭔가가 일어날까?
뭐...아니라면 미리 말을 해두었듯이 조금만 있다 일어나서 술이 좀 깬 것처럼 굴면 될 일이었다.
시작은 아직 별다른 기색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설마 대뜸 덤벼들어,
자신의 바지를 내리고서 귀두를 입으로 덥석 무는 그런 정도까지를 기대한 건 아니었다.
물론, 주연이던 동생이던 아마 한 명만 있었다면,
어쩌면, 특히나 주연은, 정말로 그렇게 덥석 자신의 성기부터 입으로 빨기 시작했을지도....
하지만, 이렇게 두 여자가 서로를 지켜보는 상황에선 그런 일이 벌어질 리는 절대로 없었다.’
최소한 아직까지 세 사람의 관계에서는.....
“ 정말...크지? 안 그래?”
“ 으, 응....”
드디어 시작되는가?
조용하게 몇 잔을 홀짝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주연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것도 자신이 기대한 방향으로....
하지만, 대답을 하긴 해도 여전히 밋밋한 동생의 반응...
아직은 조금 아쉽다.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지 않은가?
더군다나 가끔씩 보여주는 동생의 결단성이라면 또 어떤 일이 생길지는....
“ 안 궁금해?”
“ ...뭐가?”
“ 아침엔 그냥 잠깐 밖에 못 봤잖아?”
“ 아, 아니야...난...”
점점 더 흥분이 커졌다.
두 여자가 다 자신의 모든 걸 샅샅이 알고 있는데도 모른 척,
이렇게 같이 앉아서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는 사실이 너무나 짜릿했다.
입안에 침이 저절로 고여서 삼키고 싶은 걸 억지로 참았다.
성기는 더 커질 수 없는 게 답답하다는 듯이 부르르 떨리기까지 하고 있었다.
“ 너~? 자꾸 뺄래?”
“ 아, 아니...그런 게...”
“ 아니긴 뭐가 아니야?
관심이 없는데도 어떻게 잠깐 본 걸로 병호 자지보다 훨씬 크고 굵은 걸 알아?
더군다나 더 단단하다며? 그것도 아주 확신을 했잖아?
정말 우리 사이에 자꾸만 서운하게 그럴래?
내가 오빠랑 애인 사이이기 전부터 우리는 친한 친구 아니었니?
난 너한테 이런저런 거 다 솔직하게 말을 했는데...치~~”
“ 미, 미안해...주연아...”
일방적으로 몰리면서 쩔쩔매는 동생이 안쓰럽기는 했지만,
민은 지금 눈을 감고 자는 척하면서도 주연에게 마음으로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 자...이젠 솔직히 말해봐...궁금하지? 오빠 거긴 하지만...어쨌던 그런 생각이 들지?”
“ ...으, 응...조금...솔직히...맞아...”
“ 치~ 그게 뭐 그렇게 대답하기가 힘들다고?
설마 그런다고 내가 네 머리채라도 휘어잡을 줄 알았어?
네 절친 주연이를 그 정도로 밖에 안 봤어? 실망인걸?”
“ 아, 아니야..정말...난 그냥...미안해...주연아...내가 잘못했어...”
“ 호호호~ 에고...더 놀리면 울겠다...킥킥...농담이야...
후후후~ 남매가 어쩌면 이렇게 똑같아? 너무 귀여워 죽겠어~~...아앙~ 쪽~~”
“ 주, 주연아~?”
부스럭거리고 입을 맞추는 소리, 그리고 당황한 동생의 음성...
눈을 감고 있었지만 안 봐도 훤했다.
보나마나 주연이 자신에게 했듯이 새미를 볼끈 안아버리고는 뺨에다 입을 맞췄을 것이다.
능수능란하게 사람을 들었다 놓았다 하면서 혼을 빼놓는 주연의 기술엔,
자신마저 속절없이 휘말릴 때가 태반인데 저 순둥이 새미로는 불가항력일 게 뻔했다.
그런 모습이 무척이나 재미가 있으면서도,
저 예쁜 두 아이가 끌어안고 입을 맞추는 장면을 놓친 게 너무나 아쉬웠다.
무척이나 아름다운 모습이면서도 굉장히 에로틱한 느낌을 주었을 텐데...
하지만, 자신이 지금 심장이 터질 듯이 흥분을 하면서 기대를 하고 있는,
뭔가가 이루어진다면 그건 비교도 안될 더 멋진 광경들이 기다리고 있을 게 확실했다.
주연아, 뭐해? 더 이상 기다리다가는 내가 미치겠다...제발...
민은 마음 속으로 주문을 걸듯이 애타게 주연에게 호소했다.
“ 이리와 봐...”
“ 어, 어쩌려고?”
“ 어쩌긴? 궁금한 걸 직접 확인시켜 주려고 하는 거지?”
“ 주, 주연아....”
“ 시끄럿~! 넌 나 같은 친구가 있는 걸 다행으로 알아...어서~”
“ 주, 주연아....”
드디어 본격적으로 시작인가?
자신의 간절한 목소리를 듣기라도 한 양, 주연과 동생의 실랑이가 들렸다.
그리고, 부스럭거리면서 다가오는 소리가...
출렁~~
침대가 흔들렸다.
“ 쉿~ 조용히 해...알았지?”
“ 으, 응...알았어...”
갑자기 들리는 주연의 낮으면서도 단호한 목소리에 동생이 엉겁결에 대답을 했다.
민은 순간적으로 웃음이 나오려는 걸 억지로 참았다.
역시나 주연은 고수답게 동생의 허를 찔러 아주 쉽게 동참의 말을 받아낸 것이었다.
오빠가 깰까 그냥 무심결에 대답을 한 거겠지만,
이미 그런 말을 함으로써 모든 걸 인정하는 것처럼 되어버린 것이다.
“ 오빠~~ 오빠~~”
“ 푸우~~ 푸~~”
“ 히힛~ 역시 너무 착한 우리 오빠~~
동생들을 위해서 이렇게 알아서 잘 자잖아?
자~ 이젠 너도 안심이 되지? 그렇지? 새미야...”
“ 으, 응....”
이런 걸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하는 걸까?
민은 순간적으로 주연이 자신의 의도를 눈치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자신을 살며시 불러보고는 코까지 살짝 집으면서 확인을 할까?
그건 마치 민에게 무언으로 모른 척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새미가 빠져나갈 구멍을 막기 위해 도와달라는 의미만 같았다.
그래서, 일부러 약간 코를 고는 듯한 소리를 내주자,
주연이 새미에게 확답을 받듯이 말하면서도 부드럽게 자신의 손을 잡는 걸 보면 거의 확실했다.
주연의 정확한 생각은 모르겠지만 너무나 고맙고도 사랑스러웠다.
저번에도 문득 먼저 근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서 자신의 갈증을 풀어주더니 지금 역시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이렇게나 자신의 간절한 욕망을 정확히 알아차리는 걸까?
한가지만은 확실했다.
누군가에 대해서 진심으로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만 그런 게 가능하리라는 것....
그래서 더더욱 주연이 자신에게는 운명의 짝이라는 생각이 드는지도....
“ 주, 주연아?”
“ 쉿~~ 조용 하라니까?”
“ 미, 미안....”
민은 깜짝 놀랐다.
혹시나 자신의 기둥을 잡아오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로 두근거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체육복바지의 고무줄에다 손가락을 걸고는 내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미 자신에게 무언의 신호를 준 걸 믿는 건지,
조심스러움 같은 건 전혀 없이 단번에 엉덩이 밑에 눌린 옷까지 빼내서는 무릎까지 내려버렸다.
그러자, 귀두부근이 서늘하게 느껴져서 그제야 자신이 겉물로 팬티까지 적시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스스로도 확실히 느껴질 만큼 크게 움찔하는 자신의 성기...
그 순간 뜨거운 숨결들이 하체에 부딪쳐왔다.
“ 어때? 오빠 자지...정말로 멋지지? 안 그래?”
“ 으, 응....”
이제는 새미도 조금씩 순순히 대답을 하기 시작했다.
“ 더 볼까?”
“ ...응....”
“ 킥킥~~ 무지 재미있다...두근두근하기도 하고...너도 그렇지?”
“ ...응...”
짧은 대답뿐이었지만 더 이상 동생도 망설이지는 않았다.
주연의 거듭된 종용과 약간은 장난스러운 어투가 술이라는 핑계거리와 함께 용기를 준 것 같았다.
사실 주연의 허락만 있다면 그 이상도 못할 이유가 없는 새미였다.
하지만, 그런 제약이 있기에 지금 상황이 더 흥분이 되는 건지도...
팬티 고무줄에 닿는 가느다란 손가락의 촉감에 민은 미칠 것만 같았다.
“ 하악~”
“ 자, 잘 봐...아깐 제대로 못 봤을 테니까...”
순식간이었다.
앗 하는 순간 팬티에 힘겹게 눌려있던 살기둥이 두덩에서 위로 튀어 오른 건....
서늘한 기분과 함께 터질 것 같은 성기가 흔들리면서 몸부림을 치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동생의 가쁜 숨소리와 함께 생생하게 부딪쳐오는 뜨거운 숨결...
이어서 들리는 끈적한 주연의 유혹....
이대로 사정을 한다면 달뜬 숨결을 성기에다 부딪쳐오는,
두 여자의 아름다운 얼굴을 그대로 덮쳐서 정액으로 범벅을 만들어버리겠지?
민은 너무나 흥분이 되는 상황에 자는 척을 하기도 힘들었지만,
당장에 쏟아지려는 정액을 붙드는 것도 버거웠다.
“ 이걸 잡아보면...확실히 알 수 있어...눈으로 보는 것하고는 완전히 달라...
손에 가득하고...뜨거운 게 너무 단단해서...하앙~~”
“ 주, 주연아....이러면...”
“ 괜찮아...날 믿어...알았지?”
“ .....”
그때 기둥을 감아 쥐면서 뿌리부근을 강하게 조이는 손가락....
아마 곧 사정을 할 것 같은 민의 상태를 알아챈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어이없는 사정의 위기는 지나쳤다고 해도,
이 미칠 것 같은 감촉과 상황에 막힌 요도로 인해서 괴로울 만큼 흥분은 더욱 커졌다.
“ 주...연...”
“ 그냥...내가 하는 대로만 가만 있어...너하고 나만 알고 있으면 되잖아?
아직도 내숭을 떨 거야? 솔직히 말해봐..궁금하지 않아?
손으로 직접 만져서 확인해보고 싶지 않아?
이 크고 단단한 자지를?...네가 말했듯이 병호 거보다 훨씬 굵어...자...”
“ 하악~~ 아...”
“ 어때? 오빠의 자지가...?”
“ 주...연..아...”
밑동 쪽을 쥔 손이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또 다른 손이 위쪽과 귀두를 덮어왔다.
굳이 주연의 말소리가 아니라도 그게 누구의 손인지는 대번에 알 수가 있었다.
주연의 손보다 조금 더 작으면서도 부드러운....
그건 동생 새미의 손이 틀림없었다.
민은 숨이 넘어가는 줄만 알았다.
무심결에 약간 거친 숨결을 토해냈지만,
둘은 그걸 못들을 만큼 흥분한 건지 아니면 그냥 무시한 건지는 모르겠다.
잠시간의 침묵과 함께 두 여자의 손이 기둥을 감싼 채 세 사람 사이에는 뜨거운 숨소리만 흘렀다.
“ 두근두근하지? 오빠의 자지가 손안에서 팔딱팔딱 숨을 쉬는 게 느껴져?”
“ 하앙~ 그, 그래...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
“ 크지? 뜨겁고 단단한 게....병호 자지하고는 비교가 안되지?
상훈이 거 하고도 마찬가지야....굵기가 조금 더 굵을 뿐인데도...
이걸 잡고 있으면...온몸이 떨리고...숨이 막혀...아래가 찌릿찌릿하고...너도 그렇지?”
“ 하윽~ 맞아....그래...”
너무나 자극적인 상황이라서 그럴까?
실제로 기둥을 쥔 주연과 새미의 손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쉰 듯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들도....
민은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는 열기로 숨조차 쉬기가 힘들어 현기증을 느꼈다.
이대로 숨이 막혀 죽어버릴 것만 같은...
마치 최면을 걸듯이 쉴새 없이 소곤대는 주연의 끈적하고 유혹적인 목소리에 동생은 홀린 것처럼 대답했다.
이미, 두려움과 주저함 같은 건 느껴지지 않는, 뜨거움만 가득한 동생의 목소리...
이제부터 우리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 너도 많이 젖었지?”
“ 아흑~ 주, 주연아~?”
“ 가만히 있어봐....후후~ 역시...엄청나게 젖었네?”
“ 제, 제발...”
뭔가 깜짝 놀란듯한 음성과 함께 급하게 몸을 뒤채는 새미...
순간적으로 성기를 감은 동생의 손이 움찔하면서 강하게 잡아왔지만 떨어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역시 몸을 움직이느라 뿌리를 잡은 손이 흔들린 주연...
하지만, 바로 이어지는 대화로 모든 상황을 추측할 수가 있었다.
민은 순간적으로 헛바람을 토하면서 눈을 번쩍 뜰뻔했다.
분명히 주연이 동생의 팬티로 손을 뻗은 것이었다.
젖은 것을 확인하기 위해...
감은 눈으로 생생하게 그려지는 그 음란하고도 뜨거운 장면에,
자신도 모르게 주먹이 불끈 쥐어지면서 끈적한 땀으로 손바닥이 축축했다.
“ 자...만져봐...”
“ 헉~! 주, 주연아...”
“ 어때? 내 보지도 엄청나게 젖었지? 너만큼이나?”
“ 하아~~”
미칠 것만 같았다.
이번엔 주연이 동생의 손을 잡아 가랑이로 이끈 모양이었다.
자신이 잠이 든 척을 했기에 이런 상황이 만들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눈을 감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너무나 후회가 되었다.
비록 이대로라면 앞으로도 볼 기회가 얼마든지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게 워낙 이기적이라서 안타까운 건 어쩔 수가 없었다.
“ 너도 이제는 이런 걸 잘 알잖아? 이 크고 단단한 자지가 보지에 들어오면 어떤 느낌인지...
꽉 차고...뜨거운 게 가득 밀고 들어왔다가 천천히 나갈 때...오줌까지 마려운 거 같은 기분....”
“ 하아~ 하아~”
“ 그리고는 다시 끝까지 들어왔다가는...그때부터 정신 없이 박아올 때는...
정말 숨이 막히고 온몸이 산산이 부서지는 것 같지....”
“ 하아~ 하아~”
계속 이어지는 주연의 말에 민마저도 온몸이 녹는 기분인데 새미는 어떨까?
달뜬 숨만 토해내고 있는 동생의 손이 어느 사이에 귀두를 조금씩 문지르고 있었다.
“ 말해봐...오빠만 아니라면...이걸 넣어보고 싶지?
정말로 짜릿할 거 같지 않아? 보지가 꽉 차는 게....”
“ 아앙~ 제, 제발...주..연...아...하악~~”
“ 빨리 말해봐...우리 둘뿐인데 어때?
이렇게 보지가 완전히 젖어서는...봐? 클리토리스도 완전히 성이 났어...
너...지금 보지가 너무 뜨거워....내 손가락을 마구 물어....”
“ 아흐흑~~ 아...”
귀두를 슬슬 문지르던 동생의 손이 갑자기 아프게 쥐어오더니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터져 나오는 신음과 함께 이어지는 주연의 말...
뭔가 질척한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았다.
이건 분명히 주연이 동생의 음부를 만지고 있는 것이었다.
그것도 조금 전까지처럼 팬티 위로가 아니라 직접...
어쩌면 마지막 말로 볼 때 구멍 속으로 손가락을 넣은 건지도 모른다.
민은 감기몸살을 앓기라도 하는 것처럼 온몸이 열기로 절절 끓고 있었다.
“ 하지만, 하지만....”
“ 후후후~ 알아...그냥 네 기분을 묻는 거야...어때...약간 상상으로 즐기는 것뿐인데...
우리만 알 건데...뭐? 물론 이렇게 실제로 조금 맛을 보곤 있지만...
어차피 상상을 하는 거나...약간 만지는 거나 그게 그거지...뭐..안 그래?”
“ 그, 그래...그건 맞아...하아~~”
드디어 동생도 인정을 하기 시작했다.
“ 상상이지만...오빠의 이 멋진 자지를 넣어보고 싶지?
이걸 네 보지에다 넣으면 병호 자지보다 훨씬 좋을 것 같지?”
“ 아아~ 넣어보고 싶어...정말...너무 좋을 것 같아...오빠 자지~~”
대번에 한걸음을 더 성큼 나갔다.
민의 심장은 한계를 벗어난 지 오래였는데도 그게 끝이 아니었던지 점점 더 빠르게 뛰고 있었다.
“ 이건 정말로 맛있어...이걸 입에다 넣으면 목구멍까지 한번에 들어가...
그리고..향긋한 오빠의 자지 냄새가 입안에 가득하고...오빠의 정액은 너무 달콤해...정말이야...”
“ 아...입에?”
“ 후후후~ 너도 많이 빨아봤지?”
“ 헉~! 그, 그게 무슨?”
“ 호호호~ 놀라긴? 병호 자지를 안 빨아봤어? 해봤을 텐데?”
“ ...으, 응....”
심장이 멎는 줄만 알았다.
아침에만 해도 동생이 잠시나마 빨지 않았던가?
하지만, 이어지는 말에는 안심이 되면서도 가슴이 아릿하게 아파왔다.
그런 면에서 주연은 조금 잔인하기도 했다.
상훈만이 아니라 병호와의 관계까지도 적나라하게 까발렸다.
자신이 듣고 있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래도 어쩔 수가 없었다.
어쨌던 모든 건 주연의 주도로 이루어져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최소한 동생과 자신의 관계에 대해서 인정을 하는 동조자가 되기에...
“ 나..사실...아침에 네가 화장실에 갔을 때..이걸 빨았어...
후후후~ 정말 짜릿했어...오랜만이기도 했지만...너 몰래 그러니까 더 흥분이 됐어...”
“ 하아...그...랬..어?”
“ 응...히히히~”
동생의 심정은 지금 자신과 같을 것이다.
주연이 씻고 있을 때 자칫 동생의 입에다 사정을 할 뻔하지 않았던가?
지금 그 사실을 들킬 것만 같은 조마조마한 마음 속에서도 이 짜릿한 쾌감은...
“ 잠깐만..손을 치워봐...”
“ 으, 응...”
주연의 말에 굉장히 아쉬움이 담긴 동생의 대답이 들렸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주저하면서 떨어지는 동생의 손...
그런데, 그때....
“ 우웅~~ 흐읍~~”
“ 어, 어머? 주, 주연....”
“ 읍읍~~ 할짝~~”
갑자기 귀두가 따스한 곳으로 빠져들더니 익숙하면서도 능숙한,
너무나 짜릿한 혓바닥의 움직임이 성기에서 느껴졌다.
그리고는, 뿌리를 잡았던 손이 구슬을 주물럭거렸다.
주연이 동생의 바로 눈앞에서 자신의 성기를 빨기 시작한 것이었다.
민은 주연의 손으로 막혀서 겨우 참고 있었던 사정이 급박하게 가까워짐을 알고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건 마음뿐...
이 상황에서는 여전히 자는 척을 하는 밖에는 달리 도리가 없었다.
“ 하아~ 하아~ 역시...너무 좋아...오빠의 자지는...자~ 새미 너도 빨아봐....어서...”
“ 주, 주연아?”
동생의 경악성이 터져 나왔다.
물론 민 역시 입 밖으로 뱉지 않았을 뿐이지 마찬가지였다.
성기를 다시 뱉어내면서 기둥을 단단히 거머쥐었던 주연의 손이 아니었다면 틀림없이 사정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순간적으로 구슬주머니가 탱탱하게 당겨지면서 움찔한 걸 보면....
주연은...정말로 대단한 여자였다.
“ 처음이자 마지막이야...다시는 이런 기회가 없을 거야...
자고 일어나면 난 지금 있었던 우리 둘만의 일들을 깨끗이 잊어버릴 거야...
그러니까 분명하게 결정해...싫다면 내가 그냥 빨고 말 거야...어서...”
“ 주, 주연아....”
“ 싫어? 알았어...그러면...내가...”
“ 아, 안돼...내가...흡~~”
“ 후후후~ 그럴 걸...빼기는....”
주연의 말이 결정적이었을까?
동생의 급박한 목소리와 함께 다시 귀두가 뜨거운 입 속으로 빨려 들었다.
확실히 달랐다.
주연만큼 능숙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나 숙달된 혀 놀림...
하지만, 주연보다 훨씬 뜨겁고 흡입력이 강했다.
동생은 이제 아무런 생각이 없는지 대뜸 목구멍까지 삼키고는,
혹시나 뺏길 새라 급하게 고개를 오르내리면서 빨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시에 기둥을 쥐었던 손을 푸는 주연....
“ 흐으~~”
어쩔 수가 없었다.
자신도 모르게 작은 한숨이 흘러나오면서 실눈을 뜨고 말았다.
그리고는, 깜짝 놀랐다.
바로 코앞에 주연의 얼굴이 있었던 것이다.
음란하게 색기가 흐르는 표정으로 재미있다는 듯이 웃고 있는 눈동자...
그때 주연이 살짝 윙크를 하면서 턱으로 자신의 성기를 빨고 있는 동생을 가리켰다.
그 작고 새빨간 입술을 찢어져라 벌리고서는 굵은 기둥을 따라 오르내리는 모습...
눈앞이 아찔해지면서 정액이 터져 나왔다.
“ 맛있지? 너무나 달지? 오빠의 정액이....먹어 모두다...
안 그러면 내가 먹을 거야...너한테 지금만 양보하는 거야...마음껏 즐겨...새미야...후후후~~”
“ 꿀꺽~ 꿀꺽~~ 우웅~”
흠칫하는 새미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부드럽게 속삭이는 주연이 보였다.
그러자, 목젖을 쿨쩍거리면서 기갈이 들린 듯이 삼키기 시작하는 동생...
민이 성기가 송두리째 녹아 내리는 것 같은 쾌감에 눈을 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