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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 2부] 언제나 그 자리에..(1)

 
 

1)


 


“ 민아~~”


“ 응? 왜 이모~?...쩝쩝..냠냠...이거 무지 맛있어...나 좀 있다 갈 때 조금만 싸줘...”


“ 그, 그래...”


 


다혜는 맛있게 밥을 먹고 있는 민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무심결에 불러보고는


알타리무 김치를 정신 없이 으적대다 뜬금없이 던져오는 말에 얼결에 대답을 했다.


남편의 말을 들어서일까 내 아들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바라보고 있자


눈짓 하나 손짓 하나까지도 모든 게 새롭게만 보이고 가슴이 행복으로 가득 차 오는 것 같았다.


 


“ 이모, 이모오~~~”


“ 으, 응...왜?”


“ 나아~참...이모가 먼저 불러놓고는 나더러 왜라니?...


  이모 왜 그래? 아까부터 멍하니, 어디 아파? 내가 약이라도 사다 줄까?...”


“ 아, 아니야....그런 거....”


“ 어디 봐...열이....없네?....”


“ 아이~~ 괜찮다니까?...”


 


다혜는 자신의 만류에도 기어코 이마를 짚어오는 큼지막한 손이 의외로 부드럽고 따스해서


동생인 다영이 그렇게나 애지중지 품고 놓지 않으려던 심정이 어렴풋이나마 이해가 가는 것만 같았다.


왠지 이대로 잠이라도 들 것만 같은 나른하고 기분 좋은 느낌에 조금은 부끄러운 마음마저 들었다.


 


“ 우웅~ 이상하다~~..열은 없는데 이모 얼굴이 빨개?..”


“ 아, 아...그건...글쎄..좀 덥네?...”


“ 정말 괜찮아? 이모....나 정말 이젠...누가 아픈 거 싫은데....”


“ 미, 민아...걱정 마...난 아주 건강해....정말이야...”


 


그렇지...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아직 그 상처가 다 가시려면 멀었을 텐데..


이젠 이모마저 아픈 건 아닌지 걱정이 되어 대뜸 안색이 어두워지자 다혜는 마음이 짠해졌다.


 


“ 민아~ 정말이야...걱정하지 말고....


  너~~ 이모 아들 하지 않을래?”


“ 에~~? 그거...내가 어릴 때 이모가 먹을 걸로 날 꼬시던 말인 거 같은데?”


“ 어, 어머? 너...그걸 다 기억해?...”


“ 기억하고 말고...그때 난 멋모르고 좋다고 했다가 엄마가 울고불고 난리가 나서........”


 


무심결에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웃음까지 짓고서 신나게 말을 하던 민이


엄마의 기억이 나는지 말문을 닫는 것이 아무래도 터져 나오려는 울음을 참으려 하는 것 같았다.


 


“ 그래..민아...엄마 기억이 나면 그리워하고...울고 싶으면 울어...내 앞인데 어때?...


  이모가 했던 이야기는 나중에 천천히 하자꾸나...내 마음이 급했어...이리와...”


“ 이, 이모..흐흐흑~~ 엄마랑...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어....엉엉~~엉...”


 


다혜는 자신의 옷 앞자락이 축축하게 젖는 것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민의 얼굴을 껴안고서 덩달아 소리 없이 굵은 눈물방울을 주루룩 흘려내었다.


 


“ 오늘 하루 더 자고 가지?....”


“ 아니야..이모...집에 가서 씻고 옷도 좀 갈아입으려고....


  그리고 청소도 해야지...이것도 빨리 냉장고에 넣어야 하고....나 갈게....”


“ 정말 내가 내일 안 가도 되겠어?...난 가보고 싶은데....”


“ 아이~~ 참...모레 오라니까?...너무 그렇게 자주 오면 이모부는 어쩌려고?...


  하여간 매일 오는 건 절대 안되...알았지..이모?...”


“ 아효~~ 알았어....고집은? 그럼 모레 갈 테니까 어디 가지마~~?”


“ 아이고..알았어..이모..내가 무슨 유치원생인가?...들어가...”


 


김치와 이런저런 밑반찬을 챙겨주자 양손으로 나눠 들고 씩씩하게 걸어가는 민의 널찍한 어깨가 유난히 쓸쓸해 보이는 것만 같았다.


 


 


“ 민아~! 민아? 얘, 얘 열 좀 봐?...어떡해?...흑~~ 아니야...일단 열부터 식혀야지...제발..민아...”


 


이러려고 그렇게 마음이 불안했던 걸까?


다혜는 민의 신신당부에도 불안감을 견디지 못해 다음 날 달려오고 말았다.


그리고 그런 예감이 맞았던지 한참 동안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이 없어


혹시나 싶어 복사해두었던 키로 열고 들어가자


불같이 뜨거운 몸뚱어리를 침대에 뉘인 채 인사불성인 민을 발견할 수 있었다.


 


덜덜 떨리는 몸을 억지로 진정시키며 냉동실에서 얼음을 있는 대로 꺼내고


물수건과 차가운 물을 대야에다 받아 들고서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팬티만 남기고 다 벗긴 다음에 물수건과 얼음으로 온몸을 닦아주기를 한참...


다혜는 차가운 얼음이 자신의 손안에서 녹아 내리며 감각이 없어질 정도였지만 그런 것도 느끼지 못했다.


 


“ 이...이모?......언..제....왔어?....”


“ 미, 민아~~ 흐..흐흑~~~ 민아....”


 


다혜는 실눈을 뜨고서 희미한 목소리로 자신을 부르는 민을 보고는 왈칵 울음을 터뜨리며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다시 마른 수건으로 젖은 몸을 닦아주고서 머리에다 얼음 팩을 얹어준 후


약국으로 달려가 상황을 설명하자 약사는 일단 위험한 상황은 지나간 것 같다며


간단한 해열제를 처방해주면서도 의사를 바로 불러 진찰을 받으라고 충고를 했다.


 


“ 이모...미안해...나 바보 같지?...”


“ 흑~~ 그래..정말 바보야...그러게 같이 있자고 해도....”


“ 헤~~ 그냥 그 동안 무리했던 게 한꺼번에 온 것 뿐인데...뭘...


  아까 의사선생님도 그랬잖아? 그냥 며칠 푹 자면 괜찮을 거라고?..”


“ 너~!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 났을 거란 말은 왜 빼먹어?”


“ 우왕~~ 우리 이모 정말 화났구나?..미안, 미안..정말 잘못했어...


  이젠 정말로 이모 시키는 대로 할게...고집 안 피우고...


  히잉~~ 이모...내가 안아줄게 화 풀어~~..응?”


“ 치잇~~ 이 녀석? 할말이 없으니까?...”


 


언제나 엄마에게 특효약이던 응석은 역시 이모에게 바로 효과를 보였다.


민은 후들거리는 팔로 이모를 당겨 드러누운 자신의 가슴에다 안고서


이모의 얼굴에다 뺨을 비비며 애교를 떨자 이모는 금새 피식 하고 웃음을 짓고 말았다.


그 웃는 모습이나 은은하게 맡아지는 체취가 그리운 엄마와 너무나 비슷해서


민은 순간 눈물을 쏟을 뻔했지만 애써 자신을 억누르며 쏟아지는 잠 속으로 빠져들어가기 시작했다.


 


“ 네...여보..그래서 오늘은 제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서요....”


“ 내가 안 가봐도 되겠어?”


“ 의사가 괜찮을 거라고 했어요...그냥 조금 과로한 거라고 며칠 푹 쉬면 된데요...


  워낙 건강해서 잠만 푹 자도 훨씬 나을 거래요...


  그래도 혹시나 싶기도 하고...내일 조금 나아지면 뭐라도 좀 해 먹이고 갈까 싶어요...”


“ 그래..그러도록 해...난 신경 쓰지 말고...나야 오늘도 어차피 저녁은 밖에서 약속이 있으니까...”


“ 네...알았어요....”


 


다혜는 이해심 많은 남편에게 고마움과 함께 미안함을 느끼며 전화를 끊었다.


늘 따사로운 남편을 존경해왔고 또한 사랑하기 위해서 노력해왔었다.


하지만 사랑의 감정은 억지로 되는 게 아니었기에 미안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남편은 그런 다혜의 복잡한 심경을 눈치챈 것 같았지만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뜨거운 열정 같은 건 없었지만 은은한 화로 같은


그런 안온함이 늘 감돌아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에는 오히려 그게 더 행복하게 느껴지긴 했다.


그래도 그런 것과는 별개로 젊은 시절에 가슴 깊이 박혀버린 사랑의 상처 때문인지


그렇게나 노력을 해도 남편을 열정의 대상으로 느끼기 힘든 게 사실이었던 만큼 미안한 감정은 어쩔 수가 없었다.


 


“ 이..모...아직 안 갔어?..”


“ 이 녀석아? 이런 널 두고 어떻게 가니?..이 죽이나 좀 떠..그래야 약을 먹지....”


“ 웅~~ 고마워...”


“ 됐어...빨리 툭툭 털고 일어나기나 해...이 이모 심장마비 걸리기 전에....휴~~”


“ 헤헤~~ 난 이모가 너무 좋아...”


“ 참~~나...빨리 먹기나 먹어...”


“ 웅~~ 맛있어...이모는?”


“ 이 녀석아...아부는? 그만큼이나 아팠는데 맛을 느끼기나 할 수 있어?...


  난 이미 한술 떴어...그러니까...너나 많이 먹어...”


“ 히~~ 꼭 맛을 알아야만 맛있는 줄 아나? 그냥 탁 입에 넣으면 느낌이 와...


  이모가 얼마나 날 생각하면서 정성을 담았는지..그런 게 저절로 와 닿는단 말이야...”


“ 아휴~~ 네 녀석의 말을 듣고 있으면 내가 마음이 다 싱숭생숭하다니까?...


  먹고 옆에다 놔둬...난 부엌을 정리하던 거 마저 하고 올 테니까...


  혹시 졸려서 잠들더라도 약을 먹는 건 빼먹지 말고...알았지?..”


“ 응~ 이모...”


 


얼굴이 파리해서도 해맑게 웃는 민의 얼굴을 보면서


다혜는 가슴 한구석이 욱신거리며 아파오는 것만 같아 황급히 방을 나섰다.


저렇게 몸에 병이 날 정도로 무리하고 있는 아이 앞에서


자신마저 눈물을 보인다면 더 힘들어할 게 뻔하니까....


난 이제 저 아이의 엄마니까...곧 그렇게 될 거니까...강해져야 해...


다혜는 자꾸만 약해지려는 자신의 마음에다 채찍질을 했다.


 


“ 음...아무래도 갈아..입혀야겠지?....”


 


다혜는 아이를 키워본 적이 없어 솔직히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지 확신이 없었다.


일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오자 죽 그릇을 깨끗이 비우고는


그 옆에다가 까먹지 않고 약을 먹은 걸 자랑이라도 하듯이


빈 약봉지를 얌전하게 내려놓고 잠이 든 민의 장난스러움에 미소가 났다.


그리고는 이불을 목까지 끌어올려서인지 이마에 끈끈하게 땀이 배인걸 닦아주다가


문득 아까 온몸을 닦아주면서도 팬티만은 그냥 입혀두었던 게 기억이 났다.


 


“ 훗~ 어때...내 아이인데...뭐...아직 장가도 안 갔고....쿡쿡~~


  어릴 때는 고추가 제법 귀여웠는데 이젠 제법 컸으려나~~?”


 


다혜는 민망스러움을 숨기려는 듯이 중얼거리며 서랍장에서 팬티를 찾아 들고는 물수건과 함께 가져왔다.


 


“ 어, 어머~!!”


 


다혜는 두근거림과 함께 약간의 장난기를 가지고 민의 팬티를 벗겨 내렸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물론 이젠 성인이 되었으니 어느 정도 커졌으리라는 건 알았지만


자신이 지금까지 본(그래 봐야 두 명뿐이지만...) 어떤 남자의 것보다 훨씬 커 보였던 것이었다.


땀으로 젖어 축 늘어져 가랑이 사이에 누운 그것은 커지면 어느 정도일지 감도 안 오지만


지금 상태로도 무거워 보일 정도여서 다혜의 가슴을 두방망이질 치게 만들면서도


마치 자석에 달라붙기라도 한 것처럼 쉽사리 눈길이 떼어지지가 않았다.


그래서 결국 다혜는 닦아주려던 계획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애초에 예상했던 귀엽던 고추가 아니라 보기만해도 숨이 막히고 손이 덜덜 떨려오는


완벽한 수컷의 성기였으니 도저히 그걸 계속 보고 만질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이다.


 


“ 아휴~~ 이게 뭔 일이래?...”


 


다혜는 민이 깨지 않게 조심조심 겨우 속옷을 갈아 입히고 나서야


자신의 등이 진땀으로 축축하게 젖어있다는 걸 알고서 웃음이 났다.


 


“ 어, 머머머머...나 몰라~~...”


 


다혜는 샤워를 땀으로 찝찝한 몸을 씻기 위해 옷을 벗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단지 땀에 젖어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팬티와 음부 사이에서


길게 늘어지는 끈적한 액체는 누가 봐도 땀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었다.


그리고 그건 다혜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화끈거리는 얼굴을 애써 무시하며 물줄기를 강하게 하고는 그 밑으로 들어섰다.


 


다혜는 샤워를 마친 후 민에게 물어보지 않은 게 조금 걸리기는 했지만


장롱을 뒤져 편하게 보이는 널널한 박스 티를 하나 꺼내 입었다.


체육복 바지도 같이 꺼냈었지만 워낙 상의가 길어서


무릎 바로 위까지 내려왔길래 그냥 원피스처럼 입기로 했다.


어깨 한쪽이 약간 드러나고 무릎 위에서 찰랑거리는 하얀 면 옷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비춰보며 다혜는 묘하게 섹시해 보인다는 생각에 생긋 웃음을 지었다.


 


아까 땀을 닦아주었는데도 그 사이에 다시 이마에는 촉촉하게 습기가 배여 있었다.


마른 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자 잠결에도 간지러운지 코를 쫑긋거리는 모습이 귀여웠다.


장난기가 생긴 다혜가 코를 살며시 잡자 뭔가 이상한지 눈살이 찌푸려지다가


숨이 막혀서야 입을 벌리고 허겁지겁 공기를 들이마시는 모습이


너무나 웃기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웃음이 터져 나오려는 걸 간신히 참아야만 했다.


 


“ 귀여운 녀석~ 착한 녀석...불쌍한 아이~~ 휴~~우...”


 


다혜는 몸이 쇠약해진데다 약에 취해서 자신이 속옷을 갈아 입히고


이렇게 짓궂은 장난까지 치는데도 모르고 깊이 잠이 든 조카가 너무나 안쓰러워 가슴이 아파왔다.


어차피 환자를 가까이서 지켜야 하기도 했고 동생을 제일 부러워했던 게 아들을 안고 잔다는 거였었기에


아이에게는 미안하더라도 차라리 이렇게 아파서 정신 없이 자고 있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등을 끄고는 침대의 한쪽으로 스며들어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조카의 곁에 살며시 누웠다.


 


‘ 후후~~ 왠지 나쁜 짓을 하는 것만 같아...’


 


다혜는 두근거림과 함께 따스하게 느껴지는 체온에 마음이 포근해지며


자신도 모르게 민의 손을 잡아 가슴에다 꼭 당겨 안고는 눈을 감았다.


 


“ 어, 어머? 미, 민아...깼니?”


“ 엄..마..?...”


 


그러자 꼬물거리며 자신의 젖가슴을 더듬는 것 같던 민의 손이 갑자기 다혜를 끌어안아 품에다 안아버렸다.


당황한 다혜가 자신의 행동들이 들켰다는 생각에 부끄러움으로 작게 속삭이자


민은 잠과 약에서 아직 깨어나지 못한 흐릿한 목소리로 엄마를 찾아 다혜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다혜의 등에 있던 손을 내려 엉덩이에 걸려 있던 옷자락을 걷어 올리고서


등의 맨 살을 쓰다듬으며 다시 올라와 브래지어의 후크를 푸는 움직임에 다혜는 더더욱 굳어버렸다.


 


‘ 이, 이게 무슨 일이지? 뭐..가 어떻게 된 거야?..’


 


그러나 다혜의 그런 혼란스러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열에 들뜬 뜨거운 민의 입술이 다가와 더욱 큰 혼란을 주고 말았다.


푸드득~~


너무나 뜨겁게만 느껴지는 조카의 물컹한 혀가 들어와


능숙하게 자신의 입 속을 누비며 정신을 쏙 빼놓자


다혜는 자신도 모르게 그 혀에 매달려 정신 없이 빨며 호응하고 말았다.


 


“ 아흑~~ 미, 민아...제발~~”


“ 다영아~~ 흐흑~~ 미안해...정말 미안해...널 잃어버리는 악몽을 꾸었어...


  너무나 무섭고 괴로워서 정말 죽고만 싶었어...내가 널 지켜주지 못했었거든...


  다행이다..정말 다행이야...꿈이었다니...


  우리 다영이가 이렇게 내 옆에 있는데...내 사랑하는 다영이가....


  사랑해...다영아..정말 사랑해...다시는 꿈에서라도 널 놓치지 않을 거야...흑~”


 


어둠 속이지만 마치 몽유병자처럼 중얼거리는 민의 눈동자가


흑요석처럼 검게 반짝이며 이제는 이상한 열기마저 가득 담고 있는 모습이 느껴졌다.


그리고는 다시 키스를 해오며 어느새 앞으로 돌아온 큼지막한 손이


이미 풀려버린 브래지어를 밀치고서 젖가슴을 직접 쥐어오는데도


다혜는 장난감 인형처럼 민의 손에 그냥 자신의 몸을 맡기고만 있었다.


아니 충격으로 아무런 생각이나 행동을 할 여력이 없었다.


 


좀 전에 민이 중얼거렸던 말이나 지금 행동으로 봐서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고 믿고 싶지도 않은 어떤 가정이 자꾸만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일단 떠오르자 의심이 가는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심지어는 제부가 남긴 마지막 유언이자 당부까지도 그런 의심을 가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다혜의 생각은 더 이상 이어질 수가 없었다.


 


“ 아학~~ 민아..제발...흡~~”


“ 다영아..사랑해..사랑해...영원히...”


 


어느새 옷을 가슴 위로 밀어버린 민이 젖꼭지를 물어오자 정신을 차리고 만류하려던 다혜는


자신의 팬티 사이를 강하게 누르는 뜨겁고 단단한 촉감에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아까 옷을 갈아 입히다 보고 놀라서 스스로도 애써 외면하려 하고 있던 그것의 실체가 느껴지자 숨이 막혀왔다.


다혜는 위와 아래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감각들과 함께 알게 된 죽은 동생의 충격적인 진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엄마로 착각하고 눈물을 흘리면서까지


단지 악몽으로만 여기려는 그 간절함에 마음이 아파 와 어찌해야 할 줄을 모르고 있었다.


 


‘ 나 어떡해야 해? 뺨을 때려서라도 정신차리라고 해야 할까?


  어떻게? 난 못해...나중에 깨면 아파하더라도 지금은 이렇게 기뻐하는데?


  하, 하지만 이러다가는 정말 큰일이 날 수도...아흑~~ 너무 능숙해...’


 


아차 하는 순간 어느새 팬티 속으로 들어온 손이 이미 부끄러울 정도로 젖어버린


자신의 꽃잎을 헤치고 부드럽게 유영을 하면서 숨어있던 불꽃을 하나씩 지피고 있었다.


장난스럽게 외음부를 톡톡 두드리는 듯하다가 어느새 오솔길을 따라 미끄러지며 내달리고


그러다가는 휴식이라도 취하는 것처럼 음핵 위에 올라앉아 비벼대는,


여자의 입장에서는 온몸이 저릿저릿해지는 그런 애무와 함께 젖꼭지에서는


전직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너무나 능숙해 정말 어디선가 들은 것처럼


그곳의 애무만으로도 절정에 달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아닌 걱정이 될 쾌감이 몰려오고 있었다.


 


“ 다영아...사랑해...화났어? 아까부터 왜 아무 말도 안 하는 거야?


  왜..날 사랑한다고, 여보 라고 안 불러? 오랫동안 혼자 있게 해서 외로웠던 거야?


  나, 군대에 가 있었잖아? 미안해...용서해줘...다신 혼자 두지 않을게...다영이도 날 떠나지마..


  전처럼 여전히 날 사랑한다고 말해줘...여보 라고 불러줘...제발....흑흑...용서해줘...날 버리지마...”


“ ...여, 여보...사랑해요..여보...”


 


어쩔 수가 없었다.


젖가슴을 빨고 음부를 만지다가 갑자기 고개를 쳐들고 자신을 내려다볼 때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지만


갑자기 소리치며 울먹이는 그 목소리를 듣자 다혜는 눈물이 쏟아지면서 여보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고 말았다.


 


‘ 다영아...이 아이의 엄마가 된다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구나...그래도...난....’


 


“ 흑흑~~ 다영아...고마워...정말 고마워..사랑해...”


“ 사랑해요...저도...”


 


갑자기 뜨겁게 키스를 퍼부어오며 두 손을 내려 엉덩이를 비비적거리더니


아랫배에 밀어 부치는 딱딱한 촉감에 다혜는 화상을 입은 것처럼 그 부위가 화끈거렸다.


그리고서 자신의 팬티를 잡고 끌어내리는 손길에


뭔가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저절로 엉덩이를 들어주는 자신이 어이가 없어지기도 했다.


과연 난 지금 뭘 생각하고 기대를 하는 걸까?


딴 생각을 하려 애를 써보지만 자신의 가랑이를 벌리고 몸을 실은 조카의 몸짓에 따라


두려울 정도로 크고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기둥이


자신의 은밀한 곳을 더듬어 점점 파고들고 있다는 사실이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


 


“ 아악~ 아, 아파....”


“ 다, 다영아? 왜 그래? 아파?”


“ 아, 아니에요....그냥...계속해요...”


 


아랫도리를 뻐근하게 밀고 들어오는 그 굵은 기둥에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고 말았지만


이미 충분히 젖어있었기에 고통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단지 전혀 예상치 못했던 크기에 깜짝 놀라 그렇게 외치고 말았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 조카 아이의 어쩌면 이제 다시는 느껴보지 못할 정말로 행복해하는 순간을 깨고 싶지는 않았다.


 


정말 소중하다는 듯이 자신의 온몸을 쓰다듬고 빨고 핥으며 열심히 허리를 움직이는 민의 등을 껴안고서


다혜는 아래에서 들려오는 요란한 물소리가 몹시 부끄러우면서도 지금 느껴지는 쾌감 때문이 아니라


한 순간이나마 이 아이의 가슴에서 슬픔과 아픔을 몰아냈다는 것만으로 후회를 남기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p/s --- 짧기도 하고, 전혀 손을 못 봤습니다...


          접속이 된 김에 일단 후다닥 올려둡니다...당분간은 이런 식이 되겠군요...


          오탈자는 나중에 접속이 되면 다시 손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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