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 2부] 언제나 그 자리에..(3)
3)
“ 민아~! 너...정말, 이 자식, 무정한 놈...”
“ 윤수 형...잘 지냈어?...”
민은 복학 신청을 위해 학교에 들렀지만 막상 짧은 시간에 모든 일이 끝나버리자 조금 허탈하기까지 했다.
자신이 휴학계를 내고 학교를 빠져나가던 그때의 절망적인 심정을 생각하면
당장에라도 세상이 무너질 것만 같았는데 여전히 캠퍼스는 활기찬 젊음으로 약동하고 있었다.
무심결에 걷다가 정신을 차리자 숲 속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 엄마....”
화들짝 놀라 발걸음을 돌리려다 마음을 바꾸었다.
이제는 더 이상 피하려고만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차라리 엄마가 생각날 때마다 행복했던 추억만을 떠올리는 게 나으리라.
정확하지 않은 기억을 더듬어 엄마와 사랑을 나누었던 그 나무를 찾아보았다.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가장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걸 발견하고 거칠거칠한 껍질을 만져보았다.
그러자 가슴이 뭉클해지며 목구멍 너머로 울음이 새나오려 하는 걸 억지로 눌렀다.
“ 엄마..그때 엄마는 정말로 예뻤어...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그리고 나는 그런 엄마 때문에 너무나 행복했고...
고마워...엄마..내게 그런 소중한 추억을 남겨주어서...엄마의 예쁜 모습이 보고 싶으면 또 올게...”
슬픔이 차 올랐지만 그런 한편으로 가슴 한구석이 따스해져 오며 미소가 떠올랐다.
그러자 그리운 사람들이 하나 둘씩 생각나면서 보고 싶은 마음을 참기가 힘들었다.
억지로 외면했던 그리움들 중 가장 큰 것은 민지 누나였다.
생각해보면 민지 누나의 잘못은 아무 것도 없었다.
아니, 자신을 얼마나 진심으로 사랑하고 헌신적이었는지 너무나 잘 알았다.
그런데 혼자서만 꽁꽁 숨어버림으로써 크나큰 상처를 주었던 것이다.
“ 여보세요?..”
“ 여보세요? 김윤수 입니다...”
“ 윤수형?”
“ 네, 맞습니다만...실례지만...”
“ 형...나야....민이....”
“ 미, 민아? 너, 정말 민이야?”
“ 형...”
하지만 막상 전화를 꺼내 들고 번호를 누른 건 윤수 형에게였다.
자신을 친동생처럼 챙겨주던 윤수 형....
그렇게 민지 누나에 대한 그리움을 억지로 눌러버리고는 민은 윤수 형과 약속을 했다.
“ 그래...나는 이렇게 평범하게 월급쟁이로 잘 살아가고 있다...임마...
너 이 자식...아무리 힘들어도 그렇지....어떻게 그렇게....
휴~~ 어머니께 인사는...아니다....아버진 건강하시고?...”
윤수 형은 엄마를 입에 담다 눈시울이 벌개지며 황급히 말문을 돌려 아버지의 안부를 물었다.
“ .....돌아가셨어...얼마 전에...간암이셨대....”
“ 미, 민아...너.....너....흑흑....”
충격이 컸는지 처음에는 민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이 멍하니 있던 윤수 형은 결국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 형...그러지마...나 이제는 그만 슬퍼하기로 했어...”
“ 크윽~~ 그..래...임마.....”
민은 돌아가신 부모님을 이렇게 기억하고 슬퍼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고마웠다.
“ 나가자...술 한잔 해야지?...”
“ 응...형....”
시끌벅적한 술집에서 윤수 형은 민이 복학 신청을 하고 나오는 길이었다는 말에 진심으로 기뻐해주었다.
“ 그러면 형은 졸업하면서 바로 취직을 한 거네? 축하해...”
“ 하하...임마..그것만 축하하려고?”
“ 응? 또 뭐가 있어?”
“ 그래...하하..네가 복 덩어리는 복 덩어리인가 보다...”
“ 에? 그건 또 뭔 말이야?”
“ 하하하..얼마 안 있으면 나도 아빠가 된다는 사실...이게 정말로 축하를 받을 일이지...”
“ 와...정말로 축하해...번개네 번개...애인도 없던 홀아비가 언제 장가를 가서 벌써...”
“ 이 녀석이? 날 뭐로 보고? 이게 다 네 어머님 덕분에....크흠...미안하다..나도 모르게...”
“ 에이~ 난 괜찮다니까...이렇게 엄마를 기억해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더 있어서 좋아...
마음 편하게 이야기 해...형...”
“ 그, 그래...전에 네 어머님께서 내게 이런저런 충고를 해주신 게 도움이 되어서...
마음을 고쳐먹고 열심히 살다 보니까 취직도 연애도 쉽게 풀리더라...정말 고마우신 분이야...”
물론 윤수는 자신과 다영만의 비밀을 털어놓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다영에 대한 그리움과는 별개로 그가 느끼는 고마움은 정말로 컸다.
“ 햐~~ 우리 엄마는 좋은 일을 해서 지금은 천국에 있겠네? 하하...”
“ 맞아..분명히 그러실 거야..이미 그때부터 천사셨으니까....”
민은 엄마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억해주는 사람과 같이 앉아있다는 사실이 이렇게나 좋을 줄 미처 몰랐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소중한 사람들을 피하며 그렇게 힘들어하지 않았을 것을....
“ 그러면...언제 아빠가 되는 거야?”
“ 하하...이제 삼 개월인데...뭐...네가 복 덩어리라는 게 안 지가 며칠 되지 않거든?”
“ 어쨌던...자~~ 축하의 건배~~”
“ 그래...너의 건강한 귀환도 축하하며~~”
민은 윤수 형을 축하하며 자신의 마음도 이제는 정말 편안해진 걸 깨닫고 안심이 되었다.
그건 아마 이모와의 일이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
“ 참...그런데...너...민지 소식은 알고 있니?”
윤수 형이 주저하며 민지 누나의 이야기를 꺼낸 건 한참이 지나서였다.
민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걸 애써 감추며 태연한 척하려 애를 썼다.
이제 와서 자신이 무슨 염치로 반색을 할 수가 있을까?
“ 아니...형은 알아?...”
“ 흐음....그게..어차피 알게 될 거라서...미리 들어두는 게 나중에 충격이 적을 거야...”
“ ..충격..이라니?..”
“ 휴~~ 여자란 게...다 그렇지만...아~ 물론 네 어머님과 우리 마누라는 빼고...
무섭긴 무섭더라...물론 네가 그렇게 서운하게 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민은 순간 별로 좋은 소식은 아니라는 생각에 얼굴이 굳어졌다.
“ ..왜...안 좋은 소식이야?..”
“ 글쎄..꼭 그렇다고 보기에는 좀 그렇긴 한데...어쨌던....
널 생각하면 차라리 잘 된 일인 것 같아...그런 여자와 자연스럽게 헤어졌으니...”
“ 형...난 신경 쓰지 말고 계속 이야기해도 돼...나도 이젠 어린애가 아니니까...
그간에 힘든 일들을 겪다 보니까 웬만한 일에는 담담해지더라고...하하...”
민은 과장되게 큰 소리를 치고는 마른 침을 삼켰다.
자신이 상처를 주었던 민지 누나에게 나쁜 일이 생겼다면 정말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 너 없이는 못 산다고 죽자 사자 쫓아다니니 않았었냐?
그러던 애가 몇 번 면회를 갔다가 널 못 만나고 온 후에 얼마 안돼서 시집을 가버리더구나...
너무 황당해서 욕도 안 나오더라...오죽했으면 걔 친구들까지 결혼식에 안 갔을까?...”
“ 겨, 결혼?”
“ 그래...나중에 들으니까 그 병원의 과장인가 하는 이혼남이라더라...
널 만나기 전부터 민지를 쫓아다녀서 둘 사이에 뭔가 소문도 좀 있었나 봐...
뭐...돈은 많은가 보더구나...나이 차이가 그렇게 나는데도 재취자리로 들어간 걸 보면...
애초부터 너하고 그 남자 사이에서 양다릴 걸쳤던 거야...
잊어버려라, 그냥 한때 지나가는 인연이었다고 생각하고....”
“ ...으, 응....그래서...살기는 잘 산대?”
“ 휴~~ 이 속도 없는 녀석...나 같으면 대뜸 욕부터 나올 텐데....
그래, 임마...아무 걱정 말아라..네 옛날 애인께서는 요즘 사모님 소리 들으면서 외제차 끌고 다니신단다...”
“ 그런데 형은 어떻게 그렇게나 소식을 잘 알아?”
“ 왜...그때 걔들 중에 한 명이랑 진훈이가 아직도 종종 만나잖아...그래서 나도 전해 들었어...
뭐...결혼하고 그 해에 딸까지 낳아서 아주~~ 깨가 쏟아진다니까 이제 신경 꺼..알았지?”
“ ..알았어..형...행복하다니 다행이야...사실 늘 마음에 걸렸었거든....”
“ 후~~ 정말..널 보면 어머님을 그렇게나 쏙 빼 닮은 것 같으냐?
마음이 여려서 절대 남을 아프게 못하는 거...
그래서 네가 정말 좋긴 하지만...그래도 세상을 그렇게 살면 많이 힘들어..민아...”
“ 고마워..형...와~~ 그런데 우리 엄마를 그때 잠깐 보고도 정말 잘 아네?
주위에서 오래 봐온 사람들한테 그런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형이 그 정도로까지 눈썰미가 있을 줄이야....
흠...혹시 형, 그때 우리 엄마한테 반했던 것 아니야?
왜...남자는 관심이 있는 여자에 대해선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잖아?”
“ 임마..까마귀 고기를 먹었냐? 내가 그때 그랬잖아...반했다고...”
“ 하하..맞다..참..그랬지....”
윤수는 민의 날카로운 질문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으면서도 위기를 잘 넘겼다.
설마 다영이 인간적인 배려로 자신을 위해 몸까지 열어주었었다는 건 도저히 모를 테니..
“ 하하..민아...오늘은 우리 집에서 자고 가라....”
“ 아니야..형...형수가 임신 중이라며...더구나 아직은 조심해야 할 때잖아...
그러니까 난 그냥 갈게...밤차를 타고 내려가면서 한숨 자면 딱 좋아...
나도 형수가 궁금하긴 한데 나중에 괜찮을 때쯤 놀러 갈게...
이제 복학하고 나면 제발 그만 좀 오라고 내게 매달리게 될 걸? 크크큭...”
“ 임마..그런 건..걱정 마라...넌 내 동생이니까....
그래..네 말처럼 이제는 정말 자주 연락해야 한다..알았지?
만약에 전처럼 그랬다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찾아내서 죽도록 패줄 테니까...임마..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넌 내 동생이야...그건 돌아가신 어머님께도 내가 약속한 거야...”
“ ..크윽...고마워..형...잊지 않을게...”
“ 자식이...이젠 안 운다더니....괜히 나까지 울리려고 하네?..크~음...”
“ 그만 갈게...형....”
“ 그래...조심해서 내려가고...올라오면 바로 연락해야 한다...”
“ 응...형...잘 있어...”
“ 알았어...잘 가라...내 동생아...”
덩치가 커다란 두 사내가 눈시울이 붉어져 서로 안고서 등을 토닥거리는 촌극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돌아보며 힐끔거렸지만 둘은 전혀 개의치를 않았다.
‘ 하~~아...엄마 고마워..이건 모두 엄마의 선물이지? 내가 외로워할까 새로운 엄마랑 형을 만들어 준 거...’
민은 아직은 꽤나 쌀쌀한 날씨임에도 전혀 추위를 느끼지 못할 만큼 가슴이 뜨거워져왔다.
“ 엄마~아...나 왔어...”
“ 아이쿠~~ 숨막혀...그래..일은 다 끝낸 거야?”
“ 응...엄마...와~~ 우리 엄마가 그 사이에 더 예뻐졌네?”
“ 호호호...이틀 사이에?”
“ 응...봐..이렇게 얼굴도 뽀샤시해지고...햐~~ 이 피부 좀 봐...보들보들한 게 손에 착착 달라붙어...”
“ 어머? 어머? 얘 봐? 그러면서 은근슬쩍 어딜 만져? 엉큼하게...”
“ 히히~~ 가만 있어봐....역시 탱탱한 엉덩이가 더 빵빵 해졌구나...좋은데?
음..그리고....여기는 만져서는 모르겠는걸? 직접 봐야만 알겠어...”
“ 아흑~~ 민아~~”
다혜는 문을 열어주자 냉큼 달려들어 현관에서부터 자신을 껴안는 민 때문에 숨이 콱 막혀왔다.
그러나 그건 단지 굵은 팔 안에 갇힌 젖가슴이 너무 조여서만이 아닌
자신의 남자에게서 풍겨 나오는 체취에 심장이 미친 듯이 두방망이질 쳤기 때문이었다.
그리고는 장난스럽게 여기저기를 쓰다듬고서 치마 밑으로 엉덩이를 잡아오자
자신도 모르게 허벅지 안쪽이 움찔거리며 당기는 듯한 느낌이 전해졌다.
그때 잽싸게 앞으로 돌아온 손이 가랑이 사이를 더듬자
인터폰으로 목소리를 들을 때부터 급속히 젖어오기 시작했던
자신의 팬티에 부끄러움을 느끼면서도 허벅지를 넓게 열어주었다.
“ 미, 민아...여기서 이러지 말고..방으로 가자..응~?”
“ 아이~~ 잠깐만 있어봐...나 지금 당장 보고 싶단 말이야...”
“ 아, 알았어...그러면 정말 잠깐 보기만 해...”
“ 응...엄마, 엄마가 치마를 잡고 있어봐....”
“ 하아~~ 그럴 게...”
젖은 팬티를 만져지는 것만 해도 부끄러워 죽을 맛인데 발 밑에 주저앉아 팬티를 끌어내리기까지 하자
다혜는 몸을 빼려다가 초롱초롱하게 올려다보는 간절한 눈길에 애초의 생각과는 달리 치마를 잡아 도와주고 말았다.
“ 흐응~~ 내 생각이 맞았어...색깔이 더 선명해졌고 윤기가 자르르 흘러...”
“ 아흑~~ 민아~~”
마치 보석을 감정이라도 하듯이 자신의 음부를 찬찬히 짚어오는 민의 손길에
다혜는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것 같은 짜릿함으로 비틀거렸다.
“ 거기다가 좋은 냄새도 나고..너무 맛있게 보여...봐..먹어달라고 벌렁거리며 보채잖아...엄마...”
“ 제, 제발....아앙~~”
민감한 그곳에 입김이 느껴질 만큼 가까이 다가온 민의 입술로 인해 위태위태하게 버티던 다혜는
꽃잎을 덥석 빨아들이면서 질 속으로 파고드는 혀에 그만 치마를 놓고서 민의 얼굴을 붙들고 말았다.
“ 하악~ 하악~ 사랑해...민아....”
“ 나도...엄마....”
“ 내 사랑하는 아기....”
자신에게 고통처럼 느껴질 정도의 강한 쾌감과 함께 물을 흠뻑 쏟아내게 만들고서는
얼굴에다 부끄러운 액체를 잔뜩 묻힌 채 일어선 민을 다혜는 혀를 길게 내밀어 깨끗하게 핥아나가기 시작했다.
“ 아~ 민이는 내가 그렇게나 좋아?”
“ 응...당연하지...”
“ 어디가?”
“ 몽땅...엄마의 얼굴, 냄새, 목소리...몸짓하나 눈웃음까지....전부....그리고 이 포근한 가슴도 좋고...”
“ 아흑~~”
다영은 욕조에 들어앉아 민에게 안긴 채 자신의 젖가슴을 쥐어오는 큼지막한 손에 비음을 토했다.
“ 헤헤~~ 엄마, 내가 여길 말 안 해줘서 서운했구나?
원래 제일 맛있는 건 아껴두었다가 나중에 먹잖아?
당연히 엄마의 보지가 제일 좋지...지금 내 자지를 꽉 물고 있는 이 조개 같은 거 말이야....”
“ 아흐흑~~ 앙~~ 좋아...”
민이 물 속에서 자신의 허벅지 위에 앉아 성기를 넣은 채로 꿈틀거리는
이모의 음핵을 문지르자 질이 강하게 조여오며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 엄마, 엄마도 내가 좋지?.”
“ 아아~ 좋아해~~ 너무 사랑해~~”
이제는 비스듬히 눕다시피 한 민의 위에서 이모가 엉덩이를 요란하게 흔들자
욕조의 물이 태풍을 만난 것처럼 물결치며 파도소리와 함께 넘쳐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성기가 맞닿은 곳에서는 미지근하고 미끌미끌한 액체가 흘러나와
잉크가 풀어지듯이 맑은 물 속으로 흩어지고 다시 흘러나오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 아흐흑~ 민아~ 얼굴을 보게 해줘...널 보고 안고 싶어~~ 아앙~”
민이 이모를 몸 위에서 내려서 돌리고는 이모의 두 다리를 자신의 허벅지 위로 들어
양쪽 욕조 밖으로 가랑이를 넓게 벌려 빼내게 한 후에 다시 질 속으로 파고들며 안았다.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게 맞닿아오는 젖가슴의 감촉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며
민은 이모의 가느다란 허리를 두 팔로 안고서 뜨겁게 키스를 했다.
숨바꼭질을 하듯이 자신의 혀를 살짝 건드리기만 하고서는
계속 도망만 다니는 민의 혀를 힘겹게 쫓다가 겨우 붙든 이모가
마치 화풀이라도 하듯이 목을 아프게 안아오며 혀뿌리를 뽑기라도 할 것처럼 세차게 빨아들였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이모의 질 속이 덩달아 강하게 조여오며 살기둥을 물고 늘어졌다.
“ 푸아~~ 엄마, 숨막혀 죽겠어....”
“ 하응~ 몰라..심술쟁이 같으니라고 늘 이 엄마를 갈증 나게만 하고....”
“ 아하~ 몰랐어...엄마가 목이 마른 줄은, 미안...그래서 빨리 물을 달라고 이렇게 보지가 빨아당기는구나..”
“ 아앙~~ 몰라, 몰라, 이상해..보지가 찌릿찌릿해...아흑~~”
“ 좋아..엄마, 이제 곧 물을 듬뿍 뿌려줄게...”
“ 악~ 악~ 좋아..너무 좋아..”
이제는 마치 나무에 붙은 매미같이 팔과 다리로 자신에게 매달린 이모를 안고 일어선 민이
욕조의 한쪽 벽에다 이모를 몰아 부치고서 벽에다가 못질을 하듯이
빠르고 거세게 허리를 움직이자 이모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비명처럼 연거푸 터져 나왔다.
그리고는 질 속 깊숙이 고정시키고서 물줄기를 세차게 쏘아내자 이모가 부들부들 떨면서 흐느끼기 시작했다.
“ 그렇게도 좋아?”
“ 아냐, 미워...이게 뭔데 번번히 날 울리나 싶어서....”
“ 히히~~ 미워하는 것 치고는 그 놈한테 너무 잘해주는데?..”
“ 치~ 미운 놈 떡 주는 중이야...뭐~~”
“ 하하하~~ 와~~ 우리 엄마, 말도 잘해...”
“ 흐응~~”
욕조에 길게 누운 자신의 하체에 달라붙어 물 속으로 고개를 집어넣어
작아진 성기를 쪽쪽 빨다가 숨이 막히면 고개를 들었다 다시 잠수를 반복하던
이모의 얼굴을 붙들고 키스를 하자 이모는 어린아이처럼 반색을 하며 안겨왔다.
“ 하하하~~”
“ 왜 웃어?”
“ 애처럼 콧물을 찔찔 흘리고 다니네?”
“ 응? 나 감기 안 들었는데?”
“ 그러면 코 아래에 묻힌 건 뭐야?”
“ 그, 그래? 잠깐만....어머? 뭐야? 너어~~ 날 놀릴 거야?”
“ 하하하하...미안해..엄마...사랑해....”
“ 나도....”
이모는 자신의 코밑을 더듬어 정말 뭔가 묻어있자 화들짝 놀라 닦아냈다가
냄새를 맡아보고서야 물 속에서 돌아다니던 민의 정액이라는 걸 알고서
씩씩거리다가 민이 해주는 달콤한 키스에 금방 스르르 녹아버리고 말았다.
“ 엄마, 나 복학하면 그냥 작은 원룸을 얻어서 지낼까 해...그러니까 자주 와야 해..알았지?”
“ 휴~~ 마음 같아서는 따라가고 싶지만...그래서는 안 되는 거겠지?”
“ 응...이모부는 어쩌라고? 대신에 나도 자주 오도록 할게...사랑하는 우리 엄마...”
“ 그러면 올라가기 전까지 날 많이 사랑해줘야 해...나중에 만날 때까지의 몫까지 미리..”
“ 알았어..엄마..전에 이야기한 것처럼 매일 열 번씩 해줄게..그럼 지금부터 시작해볼까?”
“ 아, 안되...미안, 미안..내가 잘못했어...그러면 나 죽을 거야....”
“ 안되..이제 세 번째인데 벌써 그러면 어쩌려고? 일단 해보고 말해...”
“ 아흑~~ 민아....”
반찬거리를 가져다 준다는 핑계로 민을 따라 아파트로 온 다혜는
들어오자마자 또다시 뜨거운 정사를 가진 후에 민의 가슴에 안겨 침대에 누워있다가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파고든 민이 음부를 핥기 시작하자 금새 허덕거리기 시작했다.
“ 엄마....”
“ 아, 안되..이제 그만...말할 힘도 없어...”
연거푸 이어진 두 번의 정사에 완전히 늘어져버린 이모가 민이 엉덩이를 쓰다듬자 기겁을 했다.
“ 하하...아니야..내가 무슨 로봇인가? 그렇게 하고도 바로 또 하게? 걱정 마..그냥 안아주려는 거니까..”
“ 하아~~ 날 좀 꼭 껴안아줘...네가 안아주는 게 너무 좋거든?”
“ 응...나도 엄마를 안고 있으면 따뜻하고 포근해서 참 좋아...”
“ 흐응~~ 좋다...널찍하고 편안해....”
이모는 그제야 안심을 하고서 민의 가슴에다 뺨을 대고 행복한 얼굴로 눈을 감았다.
“ 엄마, 저번에 하려다 말았던 이야기를 해주면 안되?
하기 힘들면 말고...궁금해서 자꾸만 생각이 나거든...”
“ 무슨 얘기? 그렇게만 말하면 내가 모르지...”
“ 으응~ 왜~ 아버지가 부탁했다던 거...
그래서 돌아가신 엄마랑 내가 그런 사이라는 걸 아버지도 알고 있었을 거라고 했잖아?”
“ 그..거....”
“ 응...내키지 않으면 하지마...엄마가 힘들어하는 거 난 싫으니까...”
민은 안색이 어두워지는 이모의 모습에 재빠르게 덧붙였다.
“ 아니, 괜찮아...아주 오래된 이야기이고..어차피 언젠가는 네게 할 거였으니까...”
“ 응? 오래된 이야기?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부탁한 거라며?”
“ 후~~우 그러니까 그것과 관련해서 할 이야기가 조금 있단다...”
“ 그래? 역시 부모님이 모두 관련된 이야기였구나...”
“ 너? 그걸 어떻게?”
“ 으응~~ 그냥 저번에 그런 느낌이 들었어...”
다혜는 착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눈치가 없는 아이는 아니란 걸 아니 오히려 눈치가 빠르다는 걸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 머리가 빨리 돌아가면서도 세심할 줄은 몰랐기에 다시 한번 놀랐다.
그리고 그런 만큼 상처받기도 쉬운 이 아이가 그간 혼자서 힘든 걸 숨긴 게
얼마나 많았을까 생각하니 가엽기도 하고 한편으론 너무나 대견해서 못 견디게 사랑스러웠다.
‘ 그래...만약 내 배로 낳았다면 이런 아이가 되었으리라는 자신이 없어...모든 게 운명이었나 봐...’
“ 넌 몰랐겠지만..사실 네 아빠와는 내가 먼저 알던 사이야...”
“ 응? 엄마가?”
“ 그래...네 아빠는 내 서클 선배였지...”
“ 햐~~ 그랬구나..난 몰랐어...그러면 좀 그랬겠네? 선배가 졸지에 동생 남편이 되었으니...”
“ 그래...그게....사실은 아무도 모르고 나 혼자만 아는 일이 있어...
아니 이제는 너도 알게 될 거니까 두 사람이 되는구나...”
민은 뭔가 큰 비밀을 알게 된다는 사실에 가슴을 두근거리며
이모의 말을 끊지 않기 위해서 애무를 하고 있던 손길마저 멈추고 조용히 숨을 죽였다.
“ 내 첫 남자는 네 아빠였단다....”
“ 엑~!!”
민은 상상도 못했던 말이 튀어나오자 비명도 그렇다고 감탄도 아닌 이상한 소리를 내고 말았다.
“ 그래...많이 놀랐겠지...하지만 사실이야...”
“ 하, 하지만...어떻게 그걸 엄마 혼자만이 알고 있다는 거야? 아버지는?”
“ 하~~ 그래서 짝사랑은 슬픈 거란다....”
쓸쓸한 얼굴로 중얼거리는 이모의 얼굴이 너무나 아파 보여서 민은 자신도 모르게 이모를 꼭 껴안고 말았다.
그러자 이모도 정신을 차린 듯이 민을 올려다보더니 빙긋이 미소를 지었다.
“ 하지만...지금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듬뿍 받으니까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아...고마워...”
“ 엄마...”
“ 이야기를 계속할게...처음이 좀 힘들었는데 이렇게 막상 입을 열고 나니까 생각보다 편안해...걱정하지마..”
“ 응..알았어...사랑해...”
“ 훗~~ 언제나 들어도 싫증이 나지 않네? 아니 자꾸만 더 듣고 싶어지는 걸? 아예 녹음을 해둘까?”
“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 호호호..그만해...이러다 해를 넘기겠다...”
민의 넉살에 이제는 어두운 기색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환하게 웃으며 이모가 말했다.
결국 이모의 말은 신입생 때부터 아버지에게 첫눈에 반했지만
2년 가까이를 곁에서 짝사랑을 하면서도 용기가 없어 고백을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가 엄마에 대해 물어올 때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고 했다.
아버지를 좋아하게 되었던 이유 중에 하나가 뭔가에 몰두하면 모든 걸 쏟아 붓는 열정과 추진력이었기 때문이다.
이모답지 않게 질투심과 두려움으로 엄마에 대한 이런저런 험담을 늘어놓았지만 개의치 않는 것 같자
결국엔 엄마의 술버릇으로 인한 복잡한 남자관계까지 털어놓고서 후회를 했지만
그것마저 별로 문제를 삼지 않는 아버지의 반응에 큰 모험을 하고 말았다.
평소에도 술을 마시면 인사불성이 되는 아버지의 버릇을 잘 아는 이모는
엄마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핑계로 아버지와 단 둘이 술자리를 만들고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취한 아버지를 여관으로 데려가 자신의 순결을 바쳐버린 것이었다.
하지만 차마 다음 날 아침에까지 그 흔적과 알몸을 드러내고 있을 만큼의 뻔뻔스러움은 없어
결국 뒤처리를 하고서 지난 밤의 일을 전혀 기억 못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마음이 찢어지면서도 멀지 않은 시기에 모든 걸 털어놓으리라 결심했었다.
“ 그런데...내가 벌을 받은 거야...
질투에 눈이 멀어 동생을 감싸주지는 못할 망정 남에게 약점을 알려주고..
심지어는 마음을 얻을 생각은 하지 않고 몸으로 사람을 옭아맬 나쁜 생각부터 했으니...”
“ 엄마....”
“ 호호...걱정 마렴..그랬잖아..이젠 아무렇지도 않다고...뽀뽀를 해줄래?”
“ 응~ 엄마...쪽~~ 사랑해~~”
“ 호호..고마워...내 아기...”
기다렸다는 듯이 재빠르게 부드러운 입술을 가져다 대는 민의 행동에 다혜는 기분이 밝아졌다.
“ 지금 생각해보면 사람 일이란 게 참 재미있어...뿌린 대로 거둔다는 거지...
싫어지라고 알려준 약점을 가지고..그것도 내가 쓴 방법을 그대로 네 아버지가 쓴 거야...”
“ 엑~ 그러면 엄마를 술을 먹여서..아버지가? 아~~ 맞다..전에 엄마가 말했었어...
어떻게 알았는지 아버지가 술을 먹여서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되었다고...”
“ 호호호...다영이가 이야기를 했구나...물론 내가 알려준 건 몰랐겠지만...
하여간 그런 걸 제 도끼에 제 발등을 찍는다는 거야...
하지만 나와 네 아빠가 달랐던 건 결과였지..네가 생겼으니까....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다행이니? 잘못했으면 이렇게 너를 못 만날뻔했는데...”
“ 하하..그건 그렇구나...그러면 아버지가 잘한 거네?”
“ 후후~~ 그~럼...”
“ 그러면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했다는 이야기는 뭐야?”
“ 응...내가 자기를 좋아했다는 건 알고 있었대...그러면서 널 외롭게 하지 말아달라고...
할 수만 있다면 죽은 네 엄마처럼 네게 모든 걸 해주기 바란다고 했어...
한때는 사랑했던 남자의 마지막 부탁이라고 하더구나...
나야 당연히 그러겠다고 했지...이런 일까지 의미하는 줄은 몰랐지만....”
“ 그랬었구나...정말 엄마 말처럼 우리 아버지도 모진 사람이었네...엄마한텐...”
“ 아니야..네 아빠는 그렇게 독한 사람이 아니야...
어쩌면 네가 행복하기를 바란 것도 있지만 내가 너와 사랑에 빠지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한 것 같아...
그래서 자신이 날 가슴 아프게 했던걸 네가 대신에 치유해주길 바랬던 것 같기도 해...
처음에는 몰랐는데 지금에는 자꾸만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어...
그렇게 똑똑한 부모들을 두어서 그런지 너도 참 세심한 것 같아...그래서 너무 좋아...
네 아빠의 판단이 정확했던 거야...우리는 서로의 상처를 치료해줬잖아...이렇게...”
“ 응...맞아...누가 뭐래도 내 아버지니까....히히~~”
민은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자신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새삼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 엄마..우리는 정말 열심히 사랑을 해야 할까 봐...”
“ 그래..네 말이 맞아...사랑하는 내 아들....”
“ 엄마....사랑해...”
그렇게 긴 이야기가 끝나고서 두 사람의 마음은 행복함으로 가득 차 서로를 꼭 껴안고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 민아~ 아니...여보...사랑하는 당신..그렇게 행복한 마음으로 지내야 해요...
절대 포기하거나 희망을 잃지 말고...그렇게 조금만 지내다 보면 우린 다시 만날 거니까..사랑해요...”
“ 엄마..다영아...다영아..기다려....”
민은 뭔가 꿈을 꾸고 깨어난 것 같았는데 기억이 잘 나지를 않았다.
단지 가슴이 아련하게 아파오고 눈가가 축축한 걸 깨닫고서 아마 엄마의 꿈이 아니었을까 짐작해볼 뿐이었다.
그리고 언제 그렇게 되었는지 잔뜩 긴장을 한 채 잠든 이모의 손에 잡혀있는
자신의 성기를 내려다보고는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이모의 하얀 나체로 손을 뻗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