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친구 그녀...(5)
"이야.. 진작에 올 걸. 많이 좋아졌네?"
"그러게, 언니. 이게 얼마만이야?"
주말이 되어 은혜는 동훈이를 데리고 미숙이네와 함께 어린이 대공원을 찾았다. 친구만난다며 싫다는 녀석을 억지로
"그러게, 언니. 이게 얼마만이야?"
주말이 되어 은혜는 동훈이를 데리고 미숙이네와 함께 어린이 대공원을 찾았다. 친구만난다며 싫다는 녀석을 억지로
끌고 나왔다.
놓아두면 민아 고년이랑 요상한 짓이나 하고 다닐 것 같아서 가능한한 짬을 주지 말자는게 은혜의 계산이었다. 다행히
놓아두면 민아 고년이랑 요상한 짓이나 하고 다닐 것 같아서 가능한한 짬을 주지 말자는게 은혜의 계산이었다. 다행히
동훈이는 미숙이네 앞에서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았다. 희진이를 데리고 분수대 주위에서 신나게 놀아준다.
"동훈이 요즘 어때?"
"어떻기는 뭘.. 나두 잘 몰라. 뭐하고 다니는지.. 걱정되서 죽겠어."
"저렇게 착실하고 순진한 앨 두구 괜히 걱정하는거 아니니?"
"순진하긴 뭘 순진해. 언닌 그걸 보구선 그런 말이 나와? 글쎄 며칠 전엔 동훈이 방 청소를 하는데 그 딱지가 엉겨붙어 있더
"동훈이 요즘 어때?"
"어떻기는 뭘.. 나두 잘 몰라. 뭐하고 다니는지.. 걱정되서 죽겠어."
"저렇게 착실하고 순진한 앨 두구 괜히 걱정하는거 아니니?"
"순진하긴 뭘 순진해. 언닌 그걸 보구선 그런 말이 나와? 글쎄 며칠 전엔 동훈이 방 청소를 하는데 그 딱지가 엉겨붙어 있더
라구. 화가 나서 정말.."
동훈이는 분명 민아를 사귀기 전에도 자위를 했었다. 그런데 마치 민아가 아들을 버려놓았다는 듯 이를 간다.
"정말.. 아깝게.."
미숙은 자신도 모르게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가 흠칫 놀랐다.
"언닌? 이상한 소리하고 그래. 뭐가 아까워?"
"아니 난.. 동훈이가 아까운데 힘쓴다고.. 공부하기도 힘들텐데.."
"내 말이.. 그년 만나서 헛심쓰는 거 아껴서 공부하면 전교 1등이 문제겠어?"
다행히 은혜는 이상하게 받아들인 것 같지 않았다. 미숙은 안도의 한숨을 쓸어내렸다.
"아유.. 6월 되니깐 더 더워지네. 언니 우리 팥빙수나 먹으러 가요."
"그럴까?"
"애들아, 물장난 그만하구 이리 와. 팥빙수 먹으러 가자."
무더운 바깥과 달리 까페안은 너무 세게 튼 듯한 에어콘 때문에 오들오들 떨리고 닭살이 돋을 지경이었다. 거기에 팥빙수
동훈이는 분명 민아를 사귀기 전에도 자위를 했었다. 그런데 마치 민아가 아들을 버려놓았다는 듯 이를 간다.
"정말.. 아깝게.."
미숙은 자신도 모르게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가 흠칫 놀랐다.
"언닌? 이상한 소리하고 그래. 뭐가 아까워?"
"아니 난.. 동훈이가 아까운데 힘쓴다고.. 공부하기도 힘들텐데.."
"내 말이.. 그년 만나서 헛심쓰는 거 아껴서 공부하면 전교 1등이 문제겠어?"
다행히 은혜는 이상하게 받아들인 것 같지 않았다. 미숙은 안도의 한숨을 쓸어내렸다.
"아유.. 6월 되니깐 더 더워지네. 언니 우리 팥빙수나 먹으러 가요."
"그럴까?"
"애들아, 물장난 그만하구 이리 와. 팥빙수 먹으러 가자."
무더운 바깥과 달리 까페안은 너무 세게 튼 듯한 에어콘 때문에 오들오들 떨리고 닭살이 돋을 지경이었다. 거기에 팥빙수
까지 먹으니 뱃속이 얼어들어가는 것 같았다.
"동훈이, 우리 희진이랑 결혼시킬까?"
미숙은 시선이 부자연스럽게 떨리는 동훈이에게 신경이 쓰여 자리가 좀 불편했다. 그러나 은혜에게 이상한 낌새라도 채일까봐
"동훈이, 우리 희진이랑 결혼시킬까?"
미숙은 시선이 부자연스럽게 떨리는 동훈이에게 신경이 쓰여 자리가 좀 불편했다. 그러나 은혜에게 이상한 낌새라도 채일까봐
예전처럼 스스럼없게 농담을 늘어놓았다. 다만 추위때문인지 떨리는 목소리만은 어쩔 수 없었다.
"글쎄, 언니. 희진이 크는 것 보구."
늘 하던 농이지만 질리지가 않는다.
"아유.. 아들가진 엄마라구 튕기는 것봐. 나두 아들있다."
"튕기긴 언니두.. 희진이 정도면 나는 고맙지. 크면 엄마닮아서 참 예쁠거야. 지금도 예쁘고 귀엽지만.. 근데 우리 아들
"글쎄, 언니. 희진이 크는 것 보구."
늘 하던 농이지만 질리지가 않는다.
"아유.. 아들가진 엄마라구 튕기는 것봐. 나두 아들있다."
"튕기긴 언니두.. 희진이 정도면 나는 고맙지. 크면 엄마닮아서 참 예쁠거야. 지금도 예쁘고 귀엽지만.. 근데 우리 아들
생각은 어떤가 모르겠네?
"네?"
동훈이는 이 순간이 항상 어색했다. 무슨 말을 하랴. 마냥 귀여운 저 어린애를 두고.. 희진이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네?"
동훈이는 이 순간이 항상 어색했다. 무슨 말을 하랴. 마냥 귀여운 저 어린애를 두고.. 희진이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팥빙수를 맛있게 떠먹고 있을 뿐이다.
"엄마, 나 화장실 좀.."
동훈이가 엉거주춤 일어섰다. 시선도 함께 미숙의 앞가슴께를 더듬으며 일어섰다. 그러다 미숙의 시선과 마주쳤다. 미숙의
"엄마, 나 화장실 좀.."
동훈이가 엉거주춤 일어섰다. 시선도 함께 미숙의 앞가슴께를 더듬으며 일어섰다. 그러다 미숙의 시선과 마주쳤다. 미숙의
가슴이 두둥 울렸다.
잠깐이 지나,
"은혜야, 나두 갔다올게. 여기 너무 춥다."
괜한 핑계를 대고 미숙도 일어났다. 동훈이의 시선이 잡아끄는 것 같아서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보이지 않는 줄이 잡아당기는
잠깐이 지나,
"은혜야, 나두 갔다올게. 여기 너무 춥다."
괜한 핑계를 대고 미숙도 일어났다. 동훈이의 시선이 잡아끄는 것 같아서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보이지 않는 줄이 잡아당기는
것 같았다.
ㄱ자로 꺾어 들어가니 좁은 복도 끝에 좌우로 남녀 화장실이 갈려 있었다. 잠시 기다리고 있었다. 물소리가 나더니 운동화 발
ㄱ자로 꺾어 들어가니 좁은 복도 끝에 좌우로 남녀 화장실이 갈려 있었다. 잠시 기다리고 있었다. 물소리가 나더니 운동화 발
자국 소리가 나고 동훈이가 손을 털며 나오는 게 보였다.
미숙은 숨을 후욱 들이마시고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를 내며 천천히 걸었다. 동훈이는 눈을 내리깔고 주춤주춤 걸어왔다.
[풋! 귀여워..]
좀전까지 흥분으로 떨리던 마음에 약간의 여유가 찾아왔다. 아무래도 아줌마는 아줌마다.
이윽고 둘은 좁은 복도 가운데서 마주쳤다. 동훈이가 미숙을 피하며 몸을 왼쪽으로 향한다. 미숙도 조금 늦게 동훈이를 따라서
미숙은 숨을 후욱 들이마시고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를 내며 천천히 걸었다. 동훈이는 눈을 내리깔고 주춤주춤 걸어왔다.
[풋! 귀여워..]
좀전까지 흥분으로 떨리던 마음에 약간의 여유가 찾아왔다. 아무래도 아줌마는 아줌마다.
이윽고 둘은 좁은 복도 가운데서 마주쳤다. 동훈이가 미숙을 피하며 몸을 왼쪽으로 향한다. 미숙도 조금 늦게 동훈이를 따라서
같은 쪽으로 향했다. 물론 의도적이다. 동훈이가 어떻게 할까 호기심이 생겨서다.
동훈이가 주춤 하더니 반대쪽으로 몸을 향한다. 미숙도 따라간다. 그렇게 몇번을 어긋나지 않고 맞서게 되니 동훈이의 얼굴이
동훈이가 주춤 하더니 반대쪽으로 몸을 향한다. 미숙도 따라간다. 그렇게 몇번을 어긋나지 않고 맞서게 되니 동훈이의 얼굴이
함빡 빨개져서는 어쩔 줄을 모른다. 미숙이 일부러 동훈이에게 바짝 다가선 탓도 있었다. 가슴이 살짝 맞닿을 정도다.
"어느 쪽으로 갈래?"
미숙이 빙긋 웃으며 장난스럽게 물었다. 동훈이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코앞이라 입김이 그대로 동훈이의 목에 닿는다.
"이, 이쪽으로.."
동훈이는 우물쭈물하다가 한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말했다. 처음엔 우연이려니 했다. 그런데 미숙의 표정을 보니 장난을 치느라
"어느 쪽으로 갈래?"
미숙이 빙긋 웃으며 장난스럽게 물었다. 동훈이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코앞이라 입김이 그대로 동훈이의 목에 닿는다.
"이, 이쪽으로.."
동훈이는 우물쭈물하다가 한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말했다. 처음엔 우연이려니 했다. 그런데 미숙의 표정을 보니 장난을 치느라
일부러 그러는 것이 분명하다. 막아서며 몸을 앞으로 들이미는게 아주 난처했다.
"이쪽? 이쪽?"
미숙은 절절 매는 동훈이의 모습이 귀여워 죽을 지경이었다. 볼이라도 꼬집어 주고 싶다. 정말 그런 마음뿐이다. 중학생 어린 녀
"이쪽? 이쪽?"
미숙은 절절 매는 동훈이의 모습이 귀여워 죽을 지경이었다. 볼이라도 꼬집어 주고 싶다. 정말 그런 마음뿐이다. 중학생 어린 녀
석을 두고 뭘 더 어찌하겠나..
동훈이는 미숙의 장난이 약간 짜증스러워진다. 점점 더 약이 오른다.
[어째 이러실까.. 이 아줌마가.. 요즘..]
짙은 화장품냄새도, 간혹 가슴이 맞닿아 쓸리는 것도, 아랫도리가 뻐근해 오는 것도 모두 짜증스럽다. 줄까 말까 약올리는 민아를
동훈이는 미숙의 장난이 약간 짜증스러워진다. 점점 더 약이 오른다.
[어째 이러실까.. 이 아줌마가.. 요즘..]
짙은 화장품냄새도, 간혹 가슴이 맞닿아 쓸리는 것도, 아랫도리가 뻐근해 오는 것도 모두 짜증스럽다. 줄까 말까 약올리는 민아를
보는 것 같아 화가 난다.
미숙이 아줌마는 핸드폰을 열어 본게 틀림없다. 전과 대하는게 확연히 다르다는게 그 증거였다. 얌전한 바른생활 선생님인 줄
미숙이 아줌마는 핸드폰을 열어 본게 틀림없다. 전과 대하는게 확연히 다르다는게 그 증거였다. 얌전한 바른생활 선생님인 줄
알았더니 지금 하는 짓하고는.. 영 아니다.
순간적으로 욱하고 치밀어 오르는 기운과 함께 미숙의 어깨를 두 손으로 잡고 벽으로 밀쳐섰다. 미숙의 입에서 낮은 비명소리가
순간적으로 욱하고 치밀어 오르는 기운과 함께 미숙의 어깨를 두 손으로 잡고 벽으로 밀쳐섰다. 미숙의 입에서 낮은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어머!"
동훈이는 잠시 그렇게 미숙이 아줌마의 어깨를 누르고 노려보았다. 아줌마의 눈이 바르르 떨렸다. 바둥거리거나 밀쳐내지 않고
"어머!"
동훈이는 잠시 그렇게 미숙이 아줌마의 어깨를 누르고 노려보았다. 아줌마의 눈이 바르르 떨렸다. 바둥거리거나 밀쳐내지 않고
왠지 얌전하게 올려다볼 뿐이었다.
미숙은 심장이 그대로 멎어버리는 것 같았다. 어깨를 누르는 억센 손, 그리고 독하게 노려보는 동훈이의 아이답지 않은 시선..
미숙은 심장이 그대로 멎어버리는 것 같았다. 어깨를 누르는 억센 손, 그리고 독하게 노려보는 동훈이의 아이답지 않은 시선..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아니었다.
[장난이 너무 심했나?]
콩닥콩닥 심장이 무섭게 뛰었다. 눈이 자꾸 동훈이의 입술로 갔다. 남편에게 첫키스를 당하던 그 순간이 떠올랐다. 집근처 어둑한
[장난이 너무 심했나?]
콩닥콩닥 심장이 무섭게 뛰었다. 눈이 자꾸 동훈이의 입술로 갔다. 남편에게 첫키스를 당하던 그 순간이 떠올랐다. 집근처 어둑한
골목길에서 남편은 이렇게 자신을 담벼락에 몰아놓고 입술을 부딪혀 왔었다.
까무룩 잊어왔던 그 억센 느낌이 되살아났다. 정신을 놓고 쓰러질 것처럼 다리가 후들거렸다.
"저, 저기.. 아줌마가 좀 급해서.."
왠지 애원하는 목소리가 나와버린다. 동훈이는 독하던 표정이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다. 미숙이의 머릿속엔 위기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퍼졌다.
동훈이는 갑자기 짜증이 치밀어서 미숙이 아줌마의 어깨를 거칠게 밀치긴 했지만 금방 후회했다. 엄연한 어른이고, 선생님이고,
까무룩 잊어왔던 그 억센 느낌이 되살아났다. 정신을 놓고 쓰러질 것처럼 다리가 후들거렸다.
"저, 저기.. 아줌마가 좀 급해서.."
왠지 애원하는 목소리가 나와버린다. 동훈이는 독하던 표정이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다. 미숙이의 머릿속엔 위기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퍼졌다.
동훈이는 갑자기 짜증이 치밀어서 미숙이 아줌마의 어깨를 거칠게 밀치긴 했지만 금방 후회했다. 엄연한 어른이고, 선생님이고,
엄마의 친구분이다. 이렇게 버릇없는 짓은 용납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미숙의 얼굴이, 그 얼굴이 용기를 준다. 나긋한 어깨의 감촉이 대담하게 만든다. 숨이 시익시익 조금씩 거칠어졌다.
그러나, 미숙의 얼굴이, 그 얼굴이 용기를 준다. 나긋한 어깨의 감촉이 대담하게 만든다. 숨이 시익시익 조금씩 거칠어졌다.
콧바람이 닿을 정도로 둘은 밀착되어 있었다.
올려다보는 미숙이 아줌마의 눈은 물에 젖어 파닥거리는 새처럼 떨고 있었다. 자석에 붙은 듯 시선과 시선이 붙어 떨어지지 않
올려다보는 미숙이 아줌마의 눈은 물에 젖어 파닥거리는 새처럼 떨고 있었다. 자석에 붙은 듯 시선과 시선이 붙어 떨어지지 않
았다. 미숙이 아줌마가 이렇게 가녀린 사람이었나..
늘 커보이고 자신감있는 어른이었던 그녀가 이렇게 약해보이다니.. 게다가 목소리까지 약간 떤다.
"아줌마. 이거 봤죠?"
핸드폰을 들어보였다. 역시나.. 미숙이 흠칫 놀란다. 부끄러운 듯 시선을 떨군다. 그 모습에 동훈이의 가슴이 울렁거렸다.
"엄마한테 일렀어요?"
"아, 아니!"
미숙은 급히 고개를 저었다. 이상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담임반 아이를 이런 식으로 추궁한 적은 많아도 추궁당해보긴 처음이
늘 커보이고 자신감있는 어른이었던 그녀가 이렇게 약해보이다니.. 게다가 목소리까지 약간 떤다.
"아줌마. 이거 봤죠?"
핸드폰을 들어보였다. 역시나.. 미숙이 흠칫 놀란다. 부끄러운 듯 시선을 떨군다. 그 모습에 동훈이의 가슴이 울렁거렸다.
"엄마한테 일렀어요?"
"아, 아니!"
미숙은 급히 고개를 저었다. 이상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담임반 아이를 이런 식으로 추궁한 적은 많아도 추궁당해보긴 처음이
었다. 그런데 그 느낌이 꽤나.. 꽤나 신선하다..
"엄마한테 일를 거에요?"
"아니!"
말 잘듣는 아이가 되어버렸다. 아줌마의, 20년 경력 교사로서의 여유는 어디로 갔는지.. 그래도, 이렇게 늠름한 남자앞에서 어찌
"엄마한테 일를 거에요?"
"아니!"
말 잘듣는 아이가 되어버렸다. 아줌마의, 20년 경력 교사로서의 여유는 어디로 갔는지.. 그래도, 이렇게 늠름한 남자앞에서 어찌
하겠나..
동훈이의 손이 스르르 내려가며 미숙을 놓아주었다. 미숙은 안도하면서 한편 안타까움을 느낀다. 억센 남자의 손길을 언제나 다시
동훈이의 손이 스르르 내려가며 미숙을 놓아주었다. 미숙은 안도하면서 한편 안타까움을 느낀다. 억센 남자의 손길을 언제나 다시
느낄 수 있을까 싶어 아쉽다.
매번 만나면 인사삼아 이렇게 그녀의 어깨를 꼬옥 잡아 주었으면 좋겠다는 주책스런 생각까지 든다. 그녀 자신이 정말 주책스럽다.
매번 만나면 인사삼아 이렇게 그녀의 어깨를 꼬옥 잡아 주었으면 좋겠다는 주책스런 생각까지 든다. 그녀 자신이 정말 주책스럽다.
부끄럽다.
"뚜걱뚜걱.."
낯선 발소리. 둘은 얼른 떨어져 섰다.
"둘이 뭐해? 언닌 지금 나오는 거야, 들어가는거야?"
은혜다. 동훈이 엄마다.
나올 시간은 훨씬 지난 것 같다.
"응! 지금 나오는거야."
"벌써? 금방 들어가놓구 빨리도 나왔네?"
아차.. 미숙에게는 그리 길게만 느껴졌던 동훈이와의 시간은 잠시 잠깐이었나 보다.
은혜는 무심한 표정으로 여자화장실로 들어갔다.황망하고 어수선한 정신을 추스리며 까페안으로 앞장서 걸었다. 동훈이에게 화끈거리는
"뚜걱뚜걱.."
낯선 발소리. 둘은 얼른 떨어져 섰다.
"둘이 뭐해? 언닌 지금 나오는 거야, 들어가는거야?"
은혜다. 동훈이 엄마다.
나올 시간은 훨씬 지난 것 같다.
"응! 지금 나오는거야."
"벌써? 금방 들어가놓구 빨리도 나왔네?"
아차.. 미숙에게는 그리 길게만 느껴졌던 동훈이와의 시간은 잠시 잠깐이었나 보다.
은혜는 무심한 표정으로 여자화장실로 들어갔다.황망하고 어수선한 정신을 추스리며 까페안으로 앞장서 걸었다. 동훈이에게 화끈거리는
얼굴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또각또각"
타이트한 청바지때문에 엉덩이가 너무 씰룩거려 보이지는 않을까 신경이 쓰였다. 최대한 조심해서 걸었다. 동훈이는 뒤따라 오는
"또각또각"
타이트한 청바지때문에 엉덩이가 너무 씰룩거려 보이지는 않을까 신경이 쓰였다. 최대한 조심해서 걸었다. 동훈이는 뒤따라 오는
기색이 없다. 오거나 말거나 이 창피한 자리를 빨리 벗어나고 싶다.
막 복도를 벗어나려는 찰나였다. 빠르게 다가오는 기척과 함께 엉덩이에 누군가의 손바닥이 닿는게 느껴졌다.
미숙은 차마 돌아볼 수 없었다.
단지..
그 아이의 눈앞에서 엉덩이를 씰룩대며 걸어버린 조신하지 못한 그녀 자신을 탓할 뿐이었다.
막 복도를 벗어나려는 찰나였다. 빠르게 다가오는 기척과 함께 엉덩이에 누군가의 손바닥이 닿는게 느껴졌다.
미숙은 차마 돌아볼 수 없었다.
단지..
그 아이의 눈앞에서 엉덩이를 씰룩대며 걸어버린 조신하지 못한 그녀 자신을 탓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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