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친구 그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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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방학시작과 동시에 동훈이를 학원에 보내려던 은혜의 계획은 남편의 의외로 완강한
반대와 짧은 방학기간, 그리고 무더운 날씨로 인해 점차 흐물흐물해지는 마음가짐때문에 결국 흐지부지되고 말
았다.
동훈이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는 바람에 은혜는 방학전보다 더 큰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늘 하던 집안일
동훈이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는 바람에 은혜는 방학전보다 더 큰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늘 하던 집안일
에 덧붙여, 동훈이의 밥을 삼시 세 끼 챙겨먹이고, 간식거리 갖다바치고, 공부는 좀 하는지 신경쓰다보면 잠자
리에 들 무렵엔 골치가 지끈지끈 아플 정도였다.
"동훈아, 독서실이라도 다녀야되는 거 아니니?"
아무리 불합격 걱정없는 고입시험이라지만 아들이 너무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것 같아 걱정이었다.
"독서실이나 도서관 다니는 친구 없어?"
"있긴 있는데 걔네들은 가방만 갔다놓고 공부는 안해요. 만나서 놀러 다니기만 하지.."
"걔네 부모님들은 그런거 모르셔?"
"당연히 모르시죠."
"그래서 너는 집에만 있는거야?"
"네.."
"꽁! 에라, 이 녀석아. 말하는 것두 꼭.. 낮에는 집에서 빈둥빈둥 잠만 퍼질러 자다가.. 해져서 조금 선선
"동훈아, 독서실이라도 다녀야되는 거 아니니?"
아무리 불합격 걱정없는 고입시험이라지만 아들이 너무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것 같아 걱정이었다.
"독서실이나 도서관 다니는 친구 없어?"
"있긴 있는데 걔네들은 가방만 갔다놓고 공부는 안해요. 만나서 놀러 다니기만 하지.."
"걔네 부모님들은 그런거 모르셔?"
"당연히 모르시죠."
"그래서 너는 집에만 있는거야?"
"네.."
"꽁! 에라, 이 녀석아. 말하는 것두 꼭.. 낮에는 집에서 빈둥빈둥 잠만 퍼질러 자다가.. 해져서 조금 선선
하다 싶으면 그제야 농군지 뭔지 한다고 슬슬 기어나가고.. 그렇게 놀기 좋아해서 나중에 뭐가 될래?"
은혜가 동훈이의 머리에 꿀밤을 매기며 잔소리를 퍼부어댔다.
"아야.. 엄마.. 나두 공부한단 말이야. 엄마가 몰라서 그렇지.."
"모르긴 뭘 몰라? 엄마가 그동안 모른 척 하면서 다 지켜보고 있었어, 이 녀석아. 니가 엄마 눈을 속일 수 있
은혜가 동훈이의 머리에 꿀밤을 매기며 잔소리를 퍼부어댔다.
"아야.. 엄마.. 나두 공부한단 말이야. 엄마가 몰라서 그렇지.."
"모르긴 뭘 몰라? 엄마가 그동안 모른 척 하면서 다 지켜보고 있었어, 이 녀석아. 니가 엄마 눈을 속일 수 있
을 것 같애? 어디서 변명이야, 변명이.."
"따르릉, 따르릉.."
은혜가 동훈이의 팔을 잡고 엉덩이를 때리며 드잡이질을 하는데 마침 전화벨이 울렸다.
"동훈이 너.. 들어가서 공부하고 있어. 오늘은 컴퓨터에 손도 대지 마. 게임하다 걸리면 가만 안둘거야."
동훈이는 투덜거리며 방으로 들어갔다.
"집에서 뭐했길래 씩씩거리면서 전화를 받니?"
"아니 그냥.. 빨래 좀 너느라고.. 왠일이야, 언니?"
"그냥 심심해서 걸었어."
"심심해? 그럼 내가 그쪽으로 건너갈까?"
"아니, 더운데 내가 움직일게. 괜찮지?"
"그럼. 나야 좋지."
"집에 과일 있니? 수박이라도 한 통 사갈까?"
"아유, 그냥 와. 날두 더운데 무겁게.."
"배달해달라고 하면 되지 뭐. 동훈이두 수박좋아하잖아.."
"아저씨,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은혜는 수박을 받아서 냉장고에 넣었다. 얇고 펄렁한 긴 치마에 민소매 면티를 입은 미숙이 샌들을 벗고 들어왔다.
"똑똑! 동훈아, 나와서 인사해라. 희진이 엄마 오셨어."
"안녕하세요, 아줌마."
은혜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문이 벌컥 열리며 동훈이가 나와 인사했다.
"어머! 동훈이 집에 있었네.. 안녕!"
은혜만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터라 미숙은 약간 겸언쩍게 웃으며 인사를 받았다. 반면에 동훈이는 눈에 띄게
"따르릉, 따르릉.."
은혜가 동훈이의 팔을 잡고 엉덩이를 때리며 드잡이질을 하는데 마침 전화벨이 울렸다.
"동훈이 너.. 들어가서 공부하고 있어. 오늘은 컴퓨터에 손도 대지 마. 게임하다 걸리면 가만 안둘거야."
동훈이는 투덜거리며 방으로 들어갔다.
"집에서 뭐했길래 씩씩거리면서 전화를 받니?"
"아니 그냥.. 빨래 좀 너느라고.. 왠일이야, 언니?"
"그냥 심심해서 걸었어."
"심심해? 그럼 내가 그쪽으로 건너갈까?"
"아니, 더운데 내가 움직일게. 괜찮지?"
"그럼. 나야 좋지."
"집에 과일 있니? 수박이라도 한 통 사갈까?"
"아유, 그냥 와. 날두 더운데 무겁게.."
"배달해달라고 하면 되지 뭐. 동훈이두 수박좋아하잖아.."
"아저씨,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은혜는 수박을 받아서 냉장고에 넣었다. 얇고 펄렁한 긴 치마에 민소매 면티를 입은 미숙이 샌들을 벗고 들어왔다.
"똑똑! 동훈아, 나와서 인사해라. 희진이 엄마 오셨어."
"안녕하세요, 아줌마."
은혜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문이 벌컥 열리며 동훈이가 나와 인사했다.
"어머! 동훈이 집에 있었네.. 안녕!"
은혜만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터라 미숙은 약간 겸언쩍게 웃으며 인사를 받았다. 반면에 동훈이는 눈에 띄게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너, 지금 수박보구 군침흘리나 본데.. 안돼. 들어가서 공부나 해. 하는 거보구 줄거야. 얼른 들어가.."
은혜가 동훈이의 등을 떠밀어 방안으로 밀쳐넣었다.
"왜. 좀 쉬었다 하라고 하지.."
"쟤 지 방에 들어간지 30분도 안됐어, 언니. 방학했다고 얼마나 노는데.."
은혜가 시원한 참외를 내오고 둘은 거실 바닥에 앉았다. 선풍기가 소리를 내며 돌아간다.
"동훈이는 방학인데 집에만 있나봐?"
미숙은 동훈이가 상당히 활달하고 적극적인 아이인 걸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은혜와 단둘이 예전처럼 마음편
"너, 지금 수박보구 군침흘리나 본데.. 안돼. 들어가서 공부나 해. 하는 거보구 줄거야. 얼른 들어가.."
은혜가 동훈이의 등을 떠밀어 방안으로 밀쳐넣었다.
"왜. 좀 쉬었다 하라고 하지.."
"쟤 지 방에 들어간지 30분도 안됐어, 언니. 방학했다고 얼마나 노는데.."
은혜가 시원한 참외를 내오고 둘은 거실 바닥에 앉았다. 선풍기가 소리를 내며 돌아간다.
"동훈이는 방학인데 집에만 있나봐?"
미숙은 동훈이가 상당히 활달하고 적극적인 아이인 걸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은혜와 단둘이 예전처럼 마음편
히 수다나 떨자고 온 것이다. 그런데 가까이에 동훈이를 두고 은혜와 마주 앉아 있으려니 자리가 불편하게 느
껴졌다.
"그래서 내가 짜증나 죽겠어. 이 더위에 하루종일 저거 뒷치닥꺼리하고 집안일하고 나면 진이 다 빠진다니
"그래서 내가 짜증나 죽겠어. 이 더위에 하루종일 저거 뒷치닥꺼리하고 집안일하고 나면 진이 다 빠진다니
까.. 방학은 뭐하러 하나 몰라. 얘들 게을러 지기만 하고 말이야.."
"그래도 방학은 있어야지.. 학생들도 쉬고, 교사도 쉬고.."
"불공평하잖아. 나같은 가정주부는 뭐야. 일년 365일 내내 죽어라 일만 하고.. 무슨 사는 낙이 있어야 말이지.."
"너 요즘 부쩍 그런다.. 집에 무슨 일 있니?"
"무슨 일은.. 아무 일도 없으니까 그러는거지.. 맨날 똑같으니까 지겨워서 그래.. 그러니까 아들가진 여자
"그래도 방학은 있어야지.. 학생들도 쉬고, 교사도 쉬고.."
"불공평하잖아. 나같은 가정주부는 뭐야. 일년 365일 내내 죽어라 일만 하고.. 무슨 사는 낙이 있어야 말이지.."
"너 요즘 부쩍 그런다.. 집에 무슨 일 있니?"
"무슨 일은.. 아무 일도 없으니까 그러는거지.. 맨날 똑같으니까 지겨워서 그래.. 그러니까 아들가진 여자
들이 시집살이 시키나봐. 나만 해두 요즘 어떤 생각하는 줄 알아요? 동훈이 저녀석이 커서 며느리 들이면 어
떻게 골탕먹일까 그런 생각을 한다니까.."
"에이.. 설마.."
"아니, 언니. 정말이야.. 언니야 직업두 있고 늘 바빠서 딴 생각할 겨를이 없겠지만서두 난 아니잖아.."
미숙은 속으로 뜨끔뜨끔 침을 맞는 것 같다. 그 바쁜 와중에도 딴짓을 하고 있다는 걸 안다면 어떤 태도로 나올
"에이.. 설마.."
"아니, 언니. 정말이야.. 언니야 직업두 있고 늘 바빠서 딴 생각할 겨를이 없겠지만서두 난 아니잖아.."
미숙은 속으로 뜨끔뜨끔 침을 맞는 것 같다. 그 바쁜 와중에도 딴짓을 하고 있다는 걸 안다면 어떤 태도로 나올
까.. 그것두 은혜의 아들과 딴짓중이라는 걸 안다면..
"나두 너랑 다를 거 하나두 없어. 사람사는게 다 똑같지 뭐.."
"아니야, 언니.. 내가 언니를 얼마나 부러워하는데.. 전에두 말한 적 있잖아.."
어쩌다 술한 잔 나누면 넋두리처럼 주고 받던 말이다.
"아이라도 좀 더 낳는 건데.. 동훈이 낳고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하나만 잘 키우자고 하고 그만둔 게 너무 후
"나두 너랑 다를 거 하나두 없어. 사람사는게 다 똑같지 뭐.."
"아니야, 언니.. 내가 언니를 얼마나 부러워하는데.. 전에두 말한 적 있잖아.."
어쩌다 술한 잔 나누면 넋두리처럼 주고 받던 말이다.
"아이라도 좀 더 낳는 건데.. 동훈이 낳고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하나만 잘 키우자고 하고 그만둔 게 너무 후
회스러워.. 동훈이 아빠도 늘 섭섭해 하고.. 그래서 우리 부부사이가 멀어졌나봐.."
"얘는.. 또 그 소리.. 니네 부부만 그런거 아니야. 다들 그러고 살어.."
"아니야. 우리 남편.. 꼭 남같아.. 잘 때 안아주지도 않고.. 서로 등돌리고 자는데.. 등에 꼭 나무토막이
"얘는.. 또 그 소리.. 니네 부부만 그런거 아니야. 다들 그러고 살어.."
"아니야. 우리 남편.. 꼭 남같아.. 잘 때 안아주지도 않고.. 서로 등돌리고 자는데.. 등에 꼭 나무토막이
턱턱 걸리는 거 같아.. 휴우.."
"그만해라 얘.. 동훈이 듣겠다."
"들으라지.. 저 녀석두 30년 뒤에 지 마누라한테 똑같이 그럴텐데 뭐.. 부전자전이라고.. 저 녀석두 지 아
"그만해라 얘.. 동훈이 듣겠다."
"들으라지.. 저 녀석두 30년 뒤에 지 마누라한테 똑같이 그럴텐데 뭐.. 부전자전이라고.. 저 녀석두 지 아
버지랑 똑같애.. 지 엄마 보기를 꼭 식모나 가정부보듯 한다구.."
은혜의 푸념을 들을수록 미숙은 더욱더 양심에 가책을 느꼈다. 은혜가 받아야할 사랑을 미숙, 그녀 자신이 도
은혜의 푸념을 들을수록 미숙은 더욱더 양심에 가책을 느꼈다. 은혜가 받아야할 사랑을 미숙, 그녀 자신이 도
둑질하고 있는 것 같아서였다. 동훈이는 미숙에게 정력을 쏟느라 친엄마에게 신경쓸 여유가 없을 것이다.
"그러지마.. 동훈이가 얼마나 착한테 그래? 저 또래땐 다 그렇지.. 우리 재민이도 그랬는걸.."
미숙은 은혜를 위로하면서도 재민이에겐 동훈이와 같은 일이 없었을까 일말의 의혹이 스친다.
"휴우.. 나두 언니처럼 딸이나 낳을걸.. 아들 낳으면 뭐해. 남 좋은 일이나 시키지.."
미숙은 가슴이 덜컥 내려않는 충격을 느꼈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이 맞다.
"딸 키우는게 얼마나 성가시고 손가는데가 많은데? 넌 잘 몰라서 그래.."
"모르긴 모르지. 그래두 키우는 재미는 딸이 최고라잖아. 언니는 아들, 딸 다 키우니깐 비교가 되겠다. 어때?"
"글쎄.. 확실히 딸쪽이 재롱보는 재미도 더 있고 한데.. 아들은.. 음.. 듬직하잖아.."
"듬직하긴 하지.. 근데 남자애들은 너무 빨리 크는 것 같아. 점점 징그러워진다니까.."
"얘는 자기 속으로 낳은 아들이 뭐가 징그러워?"
"언니두 알잖아. 우리 동훈이."
은혜가 목소리를 낮추며 핸드폰을 손짓으로 가리켜 보였다.
"그 뒤로 아침에 동훈이 방에 깨우러 들어가기가 무섭다니까.."
은혜는 계속 작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미숙은 그 징그럽다는 기분을 알 수가 없었다. 친아들이 징그러울 수 있을까.. 재민이가 한국에 있을 때 미숙
"그러지마.. 동훈이가 얼마나 착한테 그래? 저 또래땐 다 그렇지.. 우리 재민이도 그랬는걸.."
미숙은 은혜를 위로하면서도 재민이에겐 동훈이와 같은 일이 없었을까 일말의 의혹이 스친다.
"휴우.. 나두 언니처럼 딸이나 낳을걸.. 아들 낳으면 뭐해. 남 좋은 일이나 시키지.."
미숙은 가슴이 덜컥 내려않는 충격을 느꼈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이 맞다.
"딸 키우는게 얼마나 성가시고 손가는데가 많은데? 넌 잘 몰라서 그래.."
"모르긴 모르지. 그래두 키우는 재미는 딸이 최고라잖아. 언니는 아들, 딸 다 키우니깐 비교가 되겠다. 어때?"
"글쎄.. 확실히 딸쪽이 재롱보는 재미도 더 있고 한데.. 아들은.. 음.. 듬직하잖아.."
"듬직하긴 하지.. 근데 남자애들은 너무 빨리 크는 것 같아. 점점 징그러워진다니까.."
"얘는 자기 속으로 낳은 아들이 뭐가 징그러워?"
"언니두 알잖아. 우리 동훈이."
은혜가 목소리를 낮추며 핸드폰을 손짓으로 가리켜 보였다.
"그 뒤로 아침에 동훈이 방에 깨우러 들어가기가 무섭다니까.."
은혜는 계속 작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미숙은 그 징그럽다는 기분을 알 수가 없었다. 친아들이 징그러울 수 있을까.. 재민이가 한국에 있을 때 미숙
도 아침이면 이불이 불룩 솟은 걸 본 게 한 두번이 아니다. 팬티차림으로 불룩해진 걸 본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징그럽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게다가 우리 동훈이는.. 고추를 밖으로 내놓고 손으로 만지면서 자는 버릇이 있어.."
"어머! 정말?"
미숙은 어젯밤에도 동훈이의 벗은 자지를 봤지만 그런 잠버릇이 있다는게 뜻밖이어서 가볍게 놀랐다.
"잠버릇을 고쳐볼까 해서 볼때마다 내가 팬티속으로 집어넣어 주고 했는데 안 고쳐지더라구.. 요즘두 어쩌다
"게다가 우리 동훈이는.. 고추를 밖으로 내놓고 손으로 만지면서 자는 버릇이 있어.."
"어머! 정말?"
미숙은 어젯밤에도 동훈이의 벗은 자지를 봤지만 그런 잠버릇이 있다는게 뜻밖이어서 가볍게 놀랐다.
"잠버릇을 고쳐볼까 해서 볼때마다 내가 팬티속으로 집어넣어 주고 했는데 안 고쳐지더라구.. 요즘두 어쩌다
그러고 자는 걸 보면 내가 깜짝깜짝 놀란다니까.."
"세상에! 세상에.."
"재민이는 안그러지, 언니."
"응! 우리 재민이는 안그러는데.."
"그러니.. 난 걱정돼 죽겠어.. 저 놈이 커서 바람둥이나 안될까 몰라.."
"에이.. 그거랑 그거랑 무슨 상관이 있어? 그냥 잠버릇인데.."
"아유.. 내가 그걸 안봤으면 언니처럼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말았지.."
은혜에게는 아직도 핸드폰 동영상을 받을 때의 충격이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었다.
어쩌면 동훈이는 이미 바람둥이로 자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미숙 자신이 동훈이를 그렇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
"세상에! 세상에.."
"재민이는 안그러지, 언니."
"응! 우리 재민이는 안그러는데.."
"그러니.. 난 걱정돼 죽겠어.. 저 놈이 커서 바람둥이나 안될까 몰라.."
"에이.. 그거랑 그거랑 무슨 상관이 있어? 그냥 잠버릇인데.."
"아유.. 내가 그걸 안봤으면 언니처럼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말았지.."
은혜에게는 아직도 핸드폰 동영상을 받을 때의 충격이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었다.
어쩌면 동훈이는 이미 바람둥이로 자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미숙 자신이 동훈이를 그렇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
른다. 죄책감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리고 한편으로 동훈이가 그녀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
길한 예감이 들었다. 왕성한 정력을 가진 10대 아이.. 그리고, 그녀는 시들어가는 40대 아줌마..
"동훈이.. 여자친구.. 있어?"
미숙이 알기론 없다. 은혜도 그렇게 대답해주었으면 하고 기대하며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있는 것 같애.."
"정말?"
미숙의 뇌리에 벼락이 두 번 번쩍인다. 하나는, 들켰나? 또 하나는, 설마 나말고 또?
"응! 밤마다 농구한다고 나가는데.. 아무래도 이게 여자친구 만나러 가는 것 같아.."
"그래?"
미숙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가 다시 투웅 튀어 오른다. 두근두근 심장이 요란하게 고동친다. 역시 매일밤
"동훈이.. 여자친구.. 있어?"
미숙이 알기론 없다. 은혜도 그렇게 대답해주었으면 하고 기대하며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있는 것 같애.."
"정말?"
미숙의 뇌리에 벼락이 두 번 번쩍인다. 하나는, 들켰나? 또 하나는, 설마 나말고 또?
"응! 밤마다 농구한다고 나가는데.. 아무래도 이게 여자친구 만나러 가는 것 같아.."
"그래?"
미숙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가 다시 투웅 튀어 오른다. 두근두근 심장이 요란하게 고동친다. 역시 매일밤
은 무리였나보다. 꼬리가 길면 밟힌다.
"누구?"
"누군지는 모르지.. 근데 그 민아라는 년은 아닌가봐.."
"그걸 어떻게 알아? 누군지도 모른다며?"
"그냥 느낌이 그래. 몸에 묻혀 오는 냄새가.. 확실치는 않지만.. 암튼 느낌이 달라.."
순간, 미숙은 속시원히 털어놓을까 하는 강렬한 유혹의 이끌림을 느꼈다. 모든 것을 털어놓고 자유로와지고 싶
"누구?"
"누군지는 모르지.. 근데 그 민아라는 년은 아닌가봐.."
"그걸 어떻게 알아? 누군지도 모른다며?"
"그냥 느낌이 그래. 몸에 묻혀 오는 냄새가.. 확실치는 않지만.. 암튼 느낌이 달라.."
순간, 미숙은 속시원히 털어놓을까 하는 강렬한 유혹의 이끌림을 느꼈다. 모든 것을 털어놓고 자유로와지고 싶
은 욕구.. 번쩍 하며 눈앞이 환해지는 느낌.. 털어놓고, 용서를 구하고, 예전의 근심걱정없는 생활로 돌아가
라는 손짓.. 근심걱정없고, 무료한 생활로 돌아가라는.. 그러나 고개를 흔든다.
"여자친구를 사귈 수도 있는거지.. 너무 예민한 거 아니니?"
"아, 그거야.. 여자친구 사귀는 거 나도 뭐라는거 아니야. 요즘은 시대가 우리때랑은 다르니까.. 근데 저 놈
"여자친구를 사귈 수도 있는거지.. 너무 예민한 거 아니니?"
"아, 그거야.. 여자친구 사귀는 거 나도 뭐라는거 아니야. 요즘은 시대가 우리때랑은 다르니까.. 근데 저 놈
은 전과가 있잖아. 아무리 시대가 달라져도 중학생 놈이 그런 짓을 하고 다니는게 아니지.. 내가 마음이 약해
서 그렇지. 그냥 한바탕 하고 싶은 걸 억지로 참고 있다니까.. 이러다 암이라도 걸리지 싶어.."
전과라는 말에 미숙의 양심에 또 대못이 박히는 것 같다. 맞다. 그녀는 죄를 짓고 있는거다.
"너무 그렇게 걱정하지마. 어차피 지들 인생이구.. 아이들은 알아서 다들 잘 크잖아. 한 때 걱정이지.."
"걱정두 걱정이지만.. 내가 솔직히 약이 올라서 그래. 누구는 허구헌 날 굶어서 거미줄 칠 지경인데.. 아들
전과라는 말에 미숙의 양심에 또 대못이 박히는 것 같다. 맞다. 그녀는 죄를 짓고 있는거다.
"너무 그렇게 걱정하지마. 어차피 지들 인생이구.. 아이들은 알아서 다들 잘 크잖아. 한 때 걱정이지.."
"걱정두 걱정이지만.. 내가 솔직히 약이 올라서 그래. 누구는 허구헌 날 굶어서 거미줄 칠 지경인데.. 아들
이라고 달랑 하나 있는 건 엄마는 나몰라라 밖에서 재미나 보구 다니구.. 머리에 피도 안마른 놈이.."
"어머! 얘! 적당히 해. 좀 심하다!"
미숙이 은혜의 입을 막으며 다급히 동훈이방을 가리켰다. 은혜도 너무 했다 싶은지 얼굴이 상기되서 동훈이방
"어머! 얘! 적당히 해. 좀 심하다!"
미숙이 은혜의 입을 막으며 다급히 동훈이방을 가리켰다. 은혜도 너무 했다 싶은지 얼굴이 상기되서 동훈이방
쪽을 봤다. 아무런 낌새도 없다.
"후우.. 내가 요즘이래요. 더위 먹었나봐.. 언니, 포도주 한 잔 안할래? 동훈이아빠가 작년 가을에 담궈 놓
"후우.. 내가 요즘이래요. 더위 먹었나봐.. 언니, 포도주 한 잔 안할래? 동훈이아빠가 작년 가을에 담궈 놓
은게 있는데.."
"대낮부터 술은 무슨.. 그리고 나 좀 있다가 희진이 데리러 피아노학원에 가봐야 돼."
"그냥 맛만 좀 보지. 맛이 제대로 들었는데.. 정말 안 마실거야? 그럼 나만 한 잔 할게."
미숙은 은혜가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까지 그녀의 모습이다. 술이 없으면 잠이 들지 못했고, 전화통
"대낮부터 술은 무슨.. 그리고 나 좀 있다가 희진이 데리러 피아노학원에 가봐야 돼."
"그냥 맛만 좀 보지. 맛이 제대로 들었는데.. 정말 안 마실거야? 그럼 나만 한 잔 할게."
미숙은 은혜가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까지 그녀의 모습이다. 술이 없으면 잠이 들지 못했고, 전화통
붙들고 은혜에게 하소연하던..
그 때,
"딸깍"
"엄마! 나두 과일 좀.."
동훈이가 문을 조금 열고 머리를 내밀며 은혜를 쳐다본다.
"니가 귀가 간지러웠구나? 어떻게 1시간을 못 버티니?"
"에이 너두 참.. 그만해.. 동훈이 이리와서 과일 먹어라. 방에서 답답했지?"
"훈이 엄마는 그냥 앉아 있어. 내가 챙겨줄게."
미숙이 일어선다. 니집 내집할 것 없이 서로 편한 사이다. 그러나 은혜가 말리며 도로 앉힌다.
"언니는 그냥 앉아 있어. 손님인데.. 징글징글해두 내 아들이니까 내가 챙겨야지. 최동훈. 눈치 그만 보구
그 때,
"딸깍"
"엄마! 나두 과일 좀.."
동훈이가 문을 조금 열고 머리를 내밀며 은혜를 쳐다본다.
"니가 귀가 간지러웠구나? 어떻게 1시간을 못 버티니?"
"에이 너두 참.. 그만해.. 동훈이 이리와서 과일 먹어라. 방에서 답답했지?"
"훈이 엄마는 그냥 앉아 있어. 내가 챙겨줄게."
미숙이 일어선다. 니집 내집할 것 없이 서로 편한 사이다. 그러나 은혜가 말리며 도로 앉힌다.
"언니는 그냥 앉아 있어. 손님인데.. 징글징글해두 내 아들이니까 내가 챙겨야지. 최동훈. 눈치 그만 보구
이리 나와."
동훈이는 눈치를 보며 엄마가 일어선 자리에 엉덩이를 깔고 앉았다. 미숙은 마주보기가 껄끄러워 괜히 베란다
동훈이는 눈치를 보며 엄마가 일어선 자리에 엉덩이를 깔고 앉았다. 미숙은 마주보기가 껄끄러워 괜히 베란다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어머! 난이 참 싱싱하네. 어쩜 저렇게 잘 자랐데?"
"내가 아들키우는 소질은 없어두 화분 하나는 잘 키우잖아."
은혜는 동훈이를 겨냥해 투욱 던져본다. 그런데 동훈이는 별다른 반응없이 무덤덤하다. 화살은 빗나가 미숙
"어머! 난이 참 싱싱하네. 어쩜 저렇게 잘 자랐데?"
"내가 아들키우는 소질은 없어두 화분 하나는 잘 키우잖아."
은혜는 동훈이를 겨냥해 투욱 던져본다. 그런데 동훈이는 별다른 반응없이 무덤덤하다. 화살은 빗나가 미숙
의 가슴에 꽂힌다.
"괜히 그런다. 이렇게 훤칠하고 착하게 잘 키워놓고.."
동훈이가 미숙을 보며 히히 웃어보인다. 순진해보이는 얼굴이다.
미숙은 불현듯 조금전에 들은 얘기가 생각나 얼굴을 붉혔다. 그 딱딱하고 길쭉한 것을 만지며 잠든 동훈이의
"괜히 그런다. 이렇게 훤칠하고 착하게 잘 키워놓고.."
동훈이가 미숙을 보며 히히 웃어보인다. 순진해보이는 얼굴이다.
미숙은 불현듯 조금전에 들은 얘기가 생각나 얼굴을 붉혔다. 그 딱딱하고 길쭉한 것을 만지며 잠든 동훈이의
모습.. 이 순진한 얼굴을 하고..
"사각사각.. 언니.. 수박 한 쪽 먹어볼래? 아직 좀 미지근하긴 한데.."
"그래 한 입 먹어보자."
은혜는 식탁위에 수박을 올려놓고 칼을 댔다. 쩌억 소리를 내며 수박이 반으로 갈라진다.
"와! 빨갛게 잘 익었네. 달겠다."
은혜는 먹을 만큼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주방 옆 다용도실의 김치냉장고로 가져갔다.
- 어머! 하지마..
미숙의 비명소리. 동훈이의 손이 미숙의 얇은 치마속 허벅지로 침입한데 놀라 지른 소리다. 그러나 개미에게
"사각사각.. 언니.. 수박 한 쪽 먹어볼래? 아직 좀 미지근하긴 한데.."
"그래 한 입 먹어보자."
은혜는 식탁위에 수박을 올려놓고 칼을 댔다. 쩌억 소리를 내며 수박이 반으로 갈라진다.
"와! 빨갛게 잘 익었네. 달겠다."
은혜는 먹을 만큼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주방 옆 다용도실의 김치냉장고로 가져갔다.
- 어머! 하지마..
미숙의 비명소리. 동훈이의 손이 미숙의 얇은 치마속 허벅지로 침입한데 놀라 지른 소리다. 그러나 개미에게
나 들렸을까.. 아주 작다.
은혜는 공간을 만들고 덩치 큰 수박을 넣느라 잠시 허리를 숙인 상태다. 그 짧은 틈을 동훈이는 그냥 지나치지
은혜는 공간을 만들고 덩치 큰 수박을 넣느라 잠시 허리를 숙인 상태다. 그 짧은 틈을 동훈이는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 아이 참..
동훈이는 허벅지로 모자라 웃옷 속으로도 손을 넣는다. 브래지어밑을 파고 들어가려고 급히 서둔다. 미숙은
- 아이 참..
동훈이는 허벅지로 모자라 웃옷 속으로도 손을 넣는다. 브래지어밑을 파고 들어가려고 급히 서둔다. 미숙은
들킬가봐 겁도 나고, 갑자기 당한 탓에 간지러움을 느껴 반사적으로 몸을 움츠리고 반항을 해본다.
- 가만 있어봐요..
동훈이가 밑으로 파고드는 걸 포기하고 다시 위에서부터 손을 넣었다. 뭉클한 젖가슴의 감촉과 함께 도톨한 젖
- 가만 있어봐요..
동훈이가 밑으로 파고드는 걸 포기하고 다시 위에서부터 손을 넣었다. 뭉클한 젖가슴의 감촉과 함께 도톨한 젖
꼭지가 느껴졌다.
- 하앗!
미숙의 입에서 헛바람이 빠진다. 감전된듯 찌릿한 젖꼭지 끝의 쾌감..
그 때, 냉장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난다. 동훈이와 미숙은 얼른 몸을 떼고 매무새를 바로 했다. 이어서 은혜가
- 하앗!
미숙의 입에서 헛바람이 빠진다. 감전된듯 찌릿한 젖꼭지 끝의 쾌감..
그 때, 냉장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난다. 동훈이와 미숙은 얼른 몸을 떼고 매무새를 바로 했다. 이어서 은혜가
몸을 돌리고 주방쪽으로 나온다.
미숙은 짐짓 평범을 가장해서 동훈이에게 말을 건다.
"도, 동훈아. 우리 희진이랑 수영장에 갈까?"
"조, 좋죠."
은혜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둘을 본다. 마치 100미터 달리기하다가 갑자기 뚝 멈춰서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
미숙은 짐짓 평범을 가장해서 동훈이에게 말을 건다.
"도, 동훈아. 우리 희진이랑 수영장에 갈까?"
"조, 좋죠."
은혜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둘을 본다. 마치 100미터 달리기하다가 갑자기 뚝 멈춰서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
하는 사람들 같다.
"도, 동훈이 수영할 줄 아니?"
"아, 아니요."
"우리 동훈이 수영하나도 못해. 다 큰 녀석이 물을 얼마나 무서워하나 몰라. 희진이는 수영 해?"
"아니. 인제 가르쳐야지. 동훈이랑 같이 배우면 되겠네.."
은혜의 말투는 평소와 같다. 미숙과 동훈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미숙은 은혜가 모르게 동훈이에게 눈치를 준다. 엄마앞인데도 어린 마음에 참을 줄을 모르고 덤벼든다. 상대
"도, 동훈이 수영할 줄 아니?"
"아, 아니요."
"우리 동훈이 수영하나도 못해. 다 큰 녀석이 물을 얼마나 무서워하나 몰라. 희진이는 수영 해?"
"아니. 인제 가르쳐야지. 동훈이랑 같이 배우면 되겠네.."
은혜의 말투는 평소와 같다. 미숙과 동훈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미숙은 은혜가 모르게 동훈이에게 눈치를 준다. 엄마앞인데도 어린 마음에 참을 줄을 모르고 덤벼든다. 상대
방이 얼마나 가슴 졸이는지도 모르고..
[들키지 전에 끝낼 수 있을까..]
그럴 순 없을 것 같다.
[보통 이런 불륜의 끝은 비극이겠지..]
불륜도 모자라 패륜이다. 미숙은 눈앞이 캄캄해진다.
그런데 동훈이의 얼굴은 밝다. 기대에 찬 얼굴.. 시계를 슬쩍 가리킨다. 저녁에 찾아오겠다는 신호를 보낸
[들키지 전에 끝낼 수 있을까..]
그럴 순 없을 것 같다.
[보통 이런 불륜의 끝은 비극이겠지..]
불륜도 모자라 패륜이다. 미숙은 눈앞이 캄캄해진다.
그런데 동훈이의 얼굴은 밝다. 기대에 찬 얼굴.. 시계를 슬쩍 가리킨다. 저녁에 찾아오겠다는 신호를 보낸
다. 참 눈치 코치 없는 녀석이다. 염치도 없는 녀석이다.
[지 엄마한테 들키면 어쩌려구..]
미숙의 가슴은 졸아든다. 그리고 설레인다. 잠깐동안 시부모를 모시고 살던 때가 생각난다. 그때도 이렇게
[지 엄마한테 들키면 어쩌려구..]
미숙의 가슴은 졸아든다. 그리고 설레인다. 잠깐동안 시부모를 모시고 살던 때가 생각난다. 그때도 이렇게
가슴졸이며 남편과 몸을 합쳤었다. 시부모를 모시는 여자의 경우 오르가즘을 더 잘 느낀다는 잡지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몰래 하는 섹스가 더 자극적이라는 취지였다. 맞는 얘기구나 싶었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은 상대가 다르다. 그때의 상대는 남편이었다. 법적, 도덕적으로 꿀릴게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
[하긴 지금은 동훈이가 남편인 셈이지..]
처음엔 욕망을 위해 동훈이에게 기댔다. 그러나, 점차 마음을 기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남편에게 의지하
그러나, 그때와 지금은 상대가 다르다. 그때의 상대는 남편이었다. 법적, 도덕적으로 꿀릴게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
[하긴 지금은 동훈이가 남편인 셈이지..]
처음엔 욕망을 위해 동훈이에게 기댔다. 그러나, 점차 마음을 기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남편에게 의지하
듯이 말이다.
사랑? 아니다. 그건 분명히 아니다..
미숙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10대 아이와 사랑에 빠질 철부지는 아니다. 그러기에는 40여년 살아온 세월
사랑? 아니다. 그건 분명히 아니다..
미숙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10대 아이와 사랑에 빠질 철부지는 아니다. 그러기에는 40여년 살아온 세월
이 아깝다.
동훈이를 볼 때마다 느끼는 따스함, 정다움은 아마도 자식가진 모든 이가 느끼는 모성애일 것이다. 미숙은 그
동훈이를 볼 때마다 느끼는 따스함, 정다움은 아마도 자식가진 모든 이가 느끼는 모성애일 것이다. 미숙은 그
렇게 생각한다.
배고파 우는 갓난아이에게 젖을 먹이듯 동훈이에게 그녀의 몸을 먹이는 것이다.
[은혜도 그렇게 봐주면 좋을텐데..]
때때로 은혜가 미숙에게 고마워하진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보기도 한다.
은혜가,
"아유. 언니 너무 고마워. 덕분에 우리 동훈이가 한눈 안팔고 공부만 열심히 하지 뭐야. 다 언니 덕분이야.
배고파 우는 갓난아이에게 젖을 먹이듯 동훈이에게 그녀의 몸을 먹이는 것이다.
[은혜도 그렇게 봐주면 좋을텐데..]
때때로 은혜가 미숙에게 고마워하진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보기도 한다.
은혜가,
"아유. 언니 너무 고마워. 덕분에 우리 동훈이가 한눈 안팔고 공부만 열심히 하지 뭐야. 다 언니 덕분이야.
앞으로도 우리 동훈이 계속 잘 좀 부탁해."
이렇게 말하며 둘의 관계를 허락해주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섹스는 남자쪽이 더 남는 장사 아니던가? 여자는, 미숙은, 수만 가지 위험을 감수하고 동훈이에게
이렇게 말하며 둘의 관계를 허락해주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섹스는 남자쪽이 더 남는 장사 아니던가? 여자는, 미숙은, 수만 가지 위험을 감수하고 동훈이에게
몸을 바치고 있는 것이다. 밖으로 탄로나면 잃을 게 너무나도 많다.
아닌가?
동훈이 생각은 어떤지 나중에 물어봐야겠다.
미숙은 동훈이에게 알았다는 신호를 보낸다..
아닌가?
동훈이 생각은 어떤지 나중에 물어봐야겠다.
미숙은 동훈이에게 알았다는 신호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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