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그리고 무지개(9)
남은 친지들은 큰 아버지 댁에 모여 잔칫상을 벌렸다.
신혼 여행을 다녀와 처가와 시골에 계신 부모님에게 인사를 드리러 갔고
거기에서 다시 동네 잔치를 하고 나니 몸이 녹초가 된다.
새로 들어간 아담한 단독주택이 따스해 보인다.
이제 그와 그녀의 새로운 보금자리였다.
[ 우리… 이제 행복한 일만 남았네? 그쵸? ]
[ 그래… 여기서 아들 딸 많이 많이 낳고 행복하게 살자고! ]
[ 어머! 난 많이 낳을 자신이 없는데? ]
[ 많이 낳을 필요는 없어! 그냥 한 서너 명만 되면 돼! ]
[ 어머 어머! 그게 적은 거야? 난 못해! ]
[ 못하긴! 우리 선주 엉덩이가 이렇게 빵빵한데…쑥쑥 잘 낳을 거야! 하하 ]
[ 피~! 언제는 엉덩이가 빵빵한 게 자기 받아 들이기 좋으라고 그런 것이라며 해 놓고는! ]
[ 그것도 그것이고 애 낳는 것은 또 애 낳는 것이지….! ]
[ 몰라! 암튼 자기야… 나….너무 행복해! ]
[ 나두! ]
두 사람의 사랑이 아담한 거실에서 피어나고 마당에는 단풍이 서서히 가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 중에 처음 보는 사람….
영국에 박사 학위 받으러 유학 갔다는 처제인 모양이다.
[ 언니! 형부! 결혼식에 가지 못해 미안해요! ]
생긋 웃으며 인사하는 그녀를 합하면 자식이 네 명인, 정말 다복한 가족이었다.
[ 미안한 줄 알면 됐어! 정식씨도 같이 들어 왔어? ]
[ 아니! 언니 결혼 때문에 나만 잠시 들어 왔어! ]
자식들에, 며느리에, 손주들까지 합하니 넓은 집이 좁아 보이고 아이들은 이 방, 저 방 뛰어 다니면서
시끄럽게 노는데 장인 어른은 그것을 보고 오히려 흐뭇해 하신다.
큰 처남은 선재로 호텔 전문 경영인으로 있으며 훤칠한 인물에 차분한 성격이었고
작은 처남은 선혁으로 대기업에 다니며 또한 인물이 괜찮다. 작은 처남댁과 마찬가지로 밝고 쾌활하다.
[ 아가씨는 좋겠다!!…. ]
작은 처남댁이 입을 삐죽 내밀며 말하자 작은 처남이 묻는다.
[ 뭐가? ]
[ 둘이 오붓하게 살면서… 마음껏 하고 싶은 일도 하고…. ]
[ 우린 뭐 오붓하게 안 사냐? ]
[ 사는 거야 그렇지만… 여자가 집에만 있으면 자꾸 뒤쳐지는 것 같단 말야. 그렇지 않아요? 형님? ]
[ 그건 동서 말이 맞아! 그래서... 젊을 때는 일을 해 보는 것도 좋아! ]
[ 봐요! 형님도 그러시잖아요! 아가씨는 옷 잘 입고 사회활동하고… 난 집안에 쳐 박혀 있고…. ]
[ 참 배부른 소리 하네! ]
[ 아~이~! 자꾸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아버님. 이이… 이렇게 말하면 안되죠? ]
[ 허허….그래! 혁이 네가 며느리에게 잘못 말한 거다! ]
[ 봐요! 아버님도 그러시잖아요! ]
[ 그래…그래 알았어! 그럼… 지금이라도 다시 비행기 타겠단 말야? ]
[ 그거야… 조금 어렵죠. 애도 있고…. ]
대학 때 사귀어 그녀는 스튜디어스가 되었고 된 지 몇 년 되지 않아 결혼하면서 그만 두었다.
그 때 큰 처남댁이 말문을 연다.
[ 호호… 동서. 그렇게 일하고 싶어? ]
[ 그럼요! 일하는 친구들은 세련되었는데 전 벌써 아줌마 티가 자꾸 나니…. ]
[ 여보! 그럼 동서 일자리를 당신이 한 번 알아 봐 주던가?…. ]
[ 제수씨 일 자리를? ]
[ 네. 당신이 호텔 경영하니 동서 일과 비슷한 면도 있잖아요! ]
[ 어머 어머! 형님. 형님 정말 센스 있으시다! ]
[ 동서는!…. ] 큰 처남댁이 살짝 미소 짓는다.
[ 호텔이라…. 보기보다 일이 무척 힘든 곳인데…. ]
[ 저 잘할 자신 있어요! 시켜만 주세요! ]
[ 하하… 알겠습니다. 월급쟁이 사장이래도 사장이니 제수씨 일자리 하나 못 알아 보겠습니까! ]
[ 호호… 아가씨 핑계 덕에 나도 커리어 우먼 되겠네! ]
[ 커…뭐? ]
조용히 계시던 장모님이 물으신다.
[ 커리어 우먼요! ]
[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집안에서 살림하는 게 제일 좋은데…. ]
[ 호호… 어머님! 그건 예전 일이에요! 요즘은 안 그래요! ]
[ 그건 며늘 아가 말이 맞다. 세상이 바뀌었어! ]
자신의 생각대로 된 작은 처남댁이 싱글벙글하며 음식을 나르고 다른 사람들도 함께 도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 큰 처남이 묻는다.
[ 선영이 너는 언제 박사 과정 끝나냐? ]
[ 내년 여름에 끝나요. 그 때 돌아 올 거에요! ]
[ 그래…. 정식군하고는 그 다음에 결혼하고? ]
[ 네… 일단 그럴 예정이에요! ]
[ 네가 잘 알아서 하겠지. 정식군도 사람이 참하고 참 좋아! 그렇지만… 난 장서방이 맘에 든다...
나하고 성격이 달라서 그런지 장서방이 부럽네! ]
[ 형님도! ]
[ 샐러리맨을 하다가 지금은 경영자라고 되었지만 내 사업체 만들어 해 보는 게 꿈인데
자넨 벌써 자네 사업체를 꾸려가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해서 좋아 보여! ]
[ 네에~! 다른 건 몰라도 건강은 자신 있죠. 머리가 약간 딸려서 그렇지…. ]
[ 하하…. ]
[ 호호…. ]
작은 처남댁인 주혜는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오랜만에 정장들을 꺼내 보았다.
결혼을 하고 애를 낳아 조금 살이 붙었지만 스튜디어스 출신답게 잘 빠진 몸매가 정장을 받아 준다.
시누이 핑계를 대다가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을 하게 되니 기쁘기도 하고
또한 지루했던 주부 생활과 좀 떨어지게 되니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되는 것 같았다.
애들이야 시댁이 가까우니 거기에 맡기면 되고….
그런 기대감에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 형님한테서 연락이 왔다.
아주버님이 알아 보니 서비스 부문에 자리가 비어 있다는…
잘 되었다 싶은 마음이 들면서 곧 아주버님을 만나 출근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았다.
며칠간의 호텔 업무에 대한 교육을 받고 곧 실무에 들어갔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화려하고 꽤 큰 호텔…
서비스 하나하나가 고객의 만족을 이끌어 내고 더불어 호텔이 성장하는 것이었으니
자신의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 깨닫는다.
영어를 제법 할 줄 알았기에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선주는 선주대로 그를 받아 들이며 진한 쾌락을 맛 보았다.
[ 우리… 아파트 구했으면 큰 일 날 뻔 했다! ]
[ 왜? ]
그녀가 그의 품에 안겨 그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물었다.
[ 그렇잖아! 매일 침대가 삐걱거릴 정도로 해대니… 아파트 같았으면 저 집 새댁 대개 밝힌다고
했을 거 아냐! ]
[ 어머 어머! 그…그게 무슨 말이야? 자기가 밝혀서 날 올라 타 놓고는! ]
[ 그럼… 자긴 좋아하지도 않는데 내가 했단 말야? ]
[ 호호…그…그건 아니지만…! ]
[ 하하….그렇지? 내 목을 끌어 안고 매달릴 때 보면 선주도 엄청 뜨거운 여자야! 그렇지? ]
[ 피~! 자긴 뭐 안 그렇나~~! 엄청 밝히면서…! ]
[ 그럼…우린 밝히는 남자, 여자끼리 잘 만났네? ]
[ 호호…정말? ]
두 사람은 다시 신혼의 뜨거운 사랑을 불태운다.
가을이 짙어 간다.
결혼을 하고 안정을 찾으니 석두는 슈퍼에 전념할 수 있었고 또한 장사도 잘 되어 이익이 늘어났다.
손님이 바글바글한 슈퍼 안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머금는 그의 모습이 가을의 햇살을 받는다.
더구나 선주가 임신 5주가 되었다니….
이제 자신에게도 2세가 생긴다.
이럴 때면 남 부러울 게 없었다.
아무도 없는지 그의 품안으로 들어와 안기며 그의 입술에 입술을 댄다.
[ 호호… 새신랑 얼굴 보기 힘드네? ]
[ 하하…죄송해요! 자주 찾아 뵈어야 하는데… ]
[ 그러게 말이에요! 색시 품에 푸욱~~ 빠졌나 봐~?! ]
[ 하하…. ]
멋적어 머리를 긁적이고 안으로 들어가자 그녀가 과일이며 음료수를 내어 오고 그의 옆에 앉는다.
[ 임신했다면서요? ]
[ 네… 5주 되었다네요! ]
[ 5주면… 호호… 허니문 베이비네? 삼촌은 애도 잘 만드나 봐요?! ]
[ 형수님은…! ]
[ 하긴… 이렇게 단단하고 건강하니… ]
그의 팔을 만져 보는 형수님이 새삼 뇌까린다.
[ 그 동안 형수 안아 보고 싶은 마음은 안 들었어요? 호호…하기야 새색시가 있는데… ]
사촌 형수님에게도 가을이 찾아 오나 보다.
입은 옷도 가을 색이 나고 분위기도 전보다 차분해진 것 같다.
[ 형수님은 요즘 어떠세요? ]
[ 그냥 그렇죠… 형님은 일 때문에 바쁘고… 나야 늘 집에서 살림살이하고…. ]
[ 형님하고 자주 놀러 안 가세요? ]
[ 요즘은 어디 그런가요…. 그것도 한 때인 것 같아요! ]
[ 네에~~! ]
[ 형수님. 그럼 제가 짧은 시간이지만 드라이브 한 번 해 드려요? ]
[ 정말? ]
[ 네. 그냥 차 가지고 나가서 바로 돌아 올 건데… 괜찮으세요? ]
[ 그럼요! 삼촌도 바쁜 거 아는데… 그냥 갔다만 와도 좋아요! ]
그녀가 금새 방안으로 들어가더니 옷을 갈아 입고 나왔으며
그는 그녀를 태우고 팔당 쪽으로 움직였다.
인근의 산들에 단풍이 울긋불긋했고 그것을 보는 형수님은 즐거워하며 그의 얼굴을 쳐다본다.
조금 시골길을 들어서자 인적이 드물고 산이 우거진다.
길을 잃은 것 같다.
차를 이리저리 모니 더 깊숙한 산골로 접어 들고….
한적한 곳에 나무가 우거져 짙은 그늘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 길을 잃은 것 같네…. ]
[ 뭐 어때서요… 삼촌… 차를 저기 세워 봐요! ]
그녀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숲이 우거지고 약간의 길 끝자락인데 잘 보이지 않는 곳이다.
거기로 차를 몰아 가자 짙은 그늘이 그들을 덮는다.
[ 이렇게 조용한 곳에 있으니 너무 좋다! ]
[ 이런 곳에 있으니 무섭지 않아요? ]
[ 호호… 왜 무서워요? 삼촌이 있는데…. ]
앉아 잠시 눈을 감고 기대어 있는데…
[ 삼촌…. 여기서 우리 포옹한 번 할까? ]
[ 또요? 아까 해 드렸잖아요! ]
[ 피~! 그걸 가지고… 우리…뒤로 가요! ]
그녀의 재촉에 뒷 좌석으로 가자 그녀가 그의 품에 기대어 오고 그는 그녀를 안는다.
[ 삼촌…페팅 해 줘요~! ]
[ 페…페팅? ]
[ 아~이~! 만져 달란 말이에요! 알면서…. ]
[ 페…페팅은 연인끼리…? ]
[ 아~이~! 그거나 그거나… 만지는 건 똑 같은데…. ]
그녀가 그의 손을 잡아 젖가슴을 잡게 한다. 오랜만에 만져 보는 형수 젖가슴이었고
막상 그 부드러운 감촉이 닿자 석두의 손은 저절로 움직인다.
[ 하아~! 삼촌… 나 잠시 눕고 싶어요! ]
그의 무릎에 머리를 대고 좁은 차 안에서 누운 그녀의 구두 위로 하얀 다리가 보이고
치마는 내려 앉아 허벅지의 굴곡이 선명하다.
그의 손이 젖가슴을 쓸면서 만지자 그녀는 그의 다른 손을 가져다 그의 손가락을 입에 넣고 빨며
쭉 펴 있던 다리를 오므려 무릎을 세우니 그녀의 치마가 말려 올라가 속치마와 흰 허벅지가
노출되고…. 분홍색 팬티의 레이스 자락마저 보인다.
그 모습에 석두가 흥분이 되면서 애써 참는데…
그녀가 손가락을 빨고 있던 손을 잡아 허벅지를 만지게 만든다.
[ 혀…형수님! ]
[ 하아~! 삼촌…. 괜찮아요~! ]
그의 손이 스타킹과 허벅지의 감촉을 이기지 못해 천천히 움직이자 그녀의 허벅지가 흔들렸고
허벅지가 흔들림에 따라 치마가 더 말려 올라가… 마침내… 사타구니를 가리고 있는 그녀의
레이스 달린 분홍빛 사각 팬티와 스타킹의 위 부분이 허벅지를 파고 든 모습이 한꺼번에 보인다.
팬티는 도톰한 둔덕을 불룩하게 감싸고 있고…. 검은 수풀과 약간 움축해진 계곡….
그 유혹적인 모습에….석두는 가슴이 쿵쾅대다가….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그녀를 일으켜 세우자
그녀는 그의 입술을 핥았고 그는 그것마저 거절할 수는 없어 마주 입술을 빨았다.
그는 차를 뒤로 빼어 다시 큰집으로 향했고 곧 그녀의 집에 도착하자 그녀가 그의 목을 안고
다시 입술을 내밀기에 그녀의 입술을 핥아 주었다.
[ 삼촌… 오늘 드라이브 잘했어요! 고마워요~! ]
그에게 윙크를 해 주는 형수를 뒤로 하고 다시 슈퍼를 향했다.
저녁에 집에 돌아 온 남편에게 큰 처남댁인 미란이 뭐라고 한다.
[ 동서한테 좀 잘 대해주지 않고…. 왜 울리고 그래요? ]
[ 제수씨가 울었대? ]
[ 네. 아까 서방님한테 전화가 와서 형님이 너무 매몰찬 것 아니냐며 따지던데…. ]
[ 혁이 그 놈도 아직 멀었어! 회사가 뭐 장난으로 다니는 줄 알아? 나야 물론 제수씨한테 잘해 주려고
하지만 잘못했을 때 뭐라 하지 않으면 그 큰 호텔을 어떻게 운영해? ]
[ 그래도… 시아주버니가 되어 가지고 좀 잘 대해 주지….. ]
[ 내가 제수씨한테만 그랬으면 말도 안해! 다른 여러 명을 함께 혼냈는데…. ]
[ 그렇지만 당신을 잘 따르던 동서인데… 얼마나 섭섭했겠어요! ]
[ 섭섭하면 그만 두면 되지…. ]
[ 그러다 형제간에 우애 금 가겠다! 당신이 동서 좀 위로 해 주고 다독거려 줘요! ]
[ …. 알았어! ]
[ 제수씨… 저 번에 내가 좀 과했죠? ]
[ 아니에요! 그 땐 좀 서운하게 생각 되었는데… 생각해 보니 제가 잘못한 것 같아요! 죄송해요! ]
[ 별 말씀을… 자 우선 드세요! ]
나오는 음식을 권하고 천천히 먹으면서 선재가 입을 연다.
[ 난 물론… 이렇게 아름답고 이쁜 제수씨가 있는 게 너무 좋고 자랑스러워요! 그렇지만….
회사 일이라는 것은 또 개인적인 관계와는 별개이고 호텔이라는 것이 이미지를 먹고 사는데…
아무튼… 그 날 꼭 제수씨한테 이야기 한 건 아니니까 너무 마음에 담아 두지 마세요! ]
[ 네. 저도 잘 알고 있어요! 그리고 호텔도 하나의 전쟁터라는 거….. ]
[ 네…. 아주버님. 이거 드세요! ]
[ 네. 제수씨도 많이 드세요! ]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어 서로의 이해를 구했고 두 사람은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갔으며
주혜는 그 날부터 집에 와서도 업무에 대해 공부하면서 꼼꼼하게 준비를 하게 되었다.
그 손님들이 온다면 호텔의 이미지도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만전을 기했으며
모두들 바쁘게 준비하며 보안에도 신경을 썼다.
[ 잘 되어 가세요? ]
선재가 돌아다니며 점검을 하다가 주혜의 곁으로 와서 묻자 주혜는 웃으며 대답한다.
[ 네. 사장님! ]
[ 하하… 그냥 아주버니로 불러도 되는데…. ]
[ 여긴.. 직장이잖아요! ]
그녀의 바뀐 모습에 선재가 미소를 지으며 다른 곳으로 가자 주혜는 일하는 것이 즐거웠다.
늘 어렵기만 했던 아주버님인데 막상 직장에서 만나 이야기 하고 맞닥뜨려 보니까
어떤 땐 엄하면서도 어떤 땐 참 자상했다.
시아주버니가 집안의 기둥 역할을 왜 하는지 이젠 알 것 같았다.
그러면서… 왜…. 다른 곳으로 가고 있는 아주버님의 등이 그렇게 넓어 보이는지….
주혜는 호텔에서 점점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업무 능력이나 미모, 그리고 유창한 영어 실력은 그녀를 돋보이게 했고
그에 따라 선재 역시 점점 그녀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또한 그녀보다 더 잘하는 통역도 있었지만 회사 비밀에 관련된 일이었기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였다.
그가 눈치를 보며 말하자 그녀가 망설임 없이 말한다.
[ 제가 따라 갈게요! ]
[ 그래 주실래요? 그럼 이틀간 집을 비워야 하는데… 혁이도 그렇고 조카도 있는데…. ]
[ 호호… 여기 들어오고 나서 워낙 불규칙하게 살아 이제 습관이 다 되었어요! ]
[ 미…미안해요! ]
[ 별 말씀을 다 하세요! ]
[ 그리고… 이상한 소문 같은 것은 신경 쓰지 마세요. 금방 없어져요! ]
그가 그녀를 통역하는 곳에 자주 데리고 다니자 미모도 있는 그녀와 그가 혹시 애인 관계가 아닌가
하는 추측성 소문이 나도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회사에서는 가족인 걸 모르니 말이다.
[ 네…. 전에 항공회사에 있을 때도 그런 일이 많았어요. 이미 익숙한 일인걸요! ]
제주도에 내려가 외국 손님을 만나 그녀가 통역을 하며 이야기를 나눴고 다음 날 또 다시
이야기를 하기로 하곤 하루를 파했다.
[ 여기까지 오시게 해서 미안함이 들어 제가 맛있는 것 사 드릴게요! ]
[ 호호… 정말요? ]
[ 네! 이제 일 끝났으니 이제 아주버니와 제수 사이인 겁니다! ]
[ 네! ]
그녀와 같이 바닷가에 이르러 싱싱한 해산물을 주문했다.
철썩이는 파도와 배의 불빛이 어두운 항구를 밝히고 있다.
[ 제수씨. 맛있죠? ]
[ 네! 정말 맛있네요! ]
[ 제주도에 오면 꼭 여길 들러요. 예전에 알았는데 중독이 되더군요! ]
[ 호호…그럴 만 해요! 아주버님. 자…아~ 하세요! ]
[ 아..아니에요! ]
[ 호호… 드세요! ]
그의 회를 싸서 입에 넣어 주니 그가 받아 먹는다.
[ 호텔에서 일 해 보니까… 아주버님에 대한 경계도 심한 것 같아요! ]
[ 네… 다들 젊은 사람이 뭐하겠냐 싶은 거죠… ]
[ 맞아요. 대부분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호텔 경영을 하고 계신데 40 중반도 안된 분이 하시니…
질투도 있고 그런 것 같아요! ]
[ 하하… 어제 오늘 일도 아닌데 별로 신경 쓰지 않아요! 자… 식겠어요! ]
[ 네…. ]
그와 그녀는 식사를 하고 나와서는 레스토랑으로 가 와인을 마셨다.
[ 아주버님. 저…. 좀 철 없어 보이시죠? ]
[ 아…아뇨! ]
[ 호호…저도 알고 있어요. 살림 잘하는 것도 아니고…. 덜렁대면서 말은 또 나오는 대로 지껄이고… ]
[ 아니에요! 집 사람이 차분한 성격이라면 제수씨는 제수씨대로 매력이 있어요.
제수씨 때문에 우리 집안이 늘 웃음꽃이 피고... 또한 혁이와 조카를 데리고 잘 살고 있잖아요! ]
[ 그래도… 전 형님이 참 부러워요! 여자답고 차분한 형님을 좀 닮고 싶어도 그게 잘 안되어요! ]
[ 하하… 닮으면 무슨 재미가 있어요. 난 오히려 귀엽고도 이쁜 제수씨 성격이 더 좋던데…! ]
[ 어머! 정말요? ]
[ 그럼요! 사람이 때로는 화끈해야 뒤 끝도 없고 좋잖아요! 집사람이나 전 둘 다 비슷한 성격이라…. ]
[ 그래서 두 분 다 좀 어려워요! ]
[ 그렇죠? 그게 좋은 건 아니에요! ]
[ 호호… 그럼 아주버님! 저하고 데이트 해요! 가을 바다 걸어 보고 싶어요! ]
[ 하하…그러세요? 제수씨하고 데이트 하는 영광을 얻다니…! 가시죠! ]
[ 근데… 행여 누가 볼까 싶어 겁나요! ]
[ 보긴 누가 보겠어요! 그 소문 듣고 기분 나쁘셨죠? 신경 쓰지 마세요! ]
[ 호호…아주버님도! 아주버님! ]
[ 네? ]
[ 저… 솔직하게 말씀 드려도 되어요? ]
[ 그러세요! ]
[ 저….그 소문 듣고 기분 별로 나쁘지 않았어요!
오히려 아주버님 같은 분과 그런 소문이 나니 기분 좋던데요? 호호 ]
[ 하하… 제수씨도! 실은 나도 그렇던데…. ]
[ 어머! 아주버님도? 정말이세요? ]
[ 그럼요! 이렇게 귀여운 제수씨와 소문 나는 게 기분 나쁜 일인가요? ]
[ 호호… 그럼 아주버님. 우리 데이트 해요! ]
그녀의 말에 그가 팔을 내밀자 그녀는 그의 팔짱을 끼니 그녀의 젖가슴이 닿는다.
[ 마냥 어려웠던 아주버님 팔짱을 끼니… 너무 즐거운 거 있죠? ]
[ 사실… 저….어려운 사람 아닌데…. ]
[ 네. 겪어 보니 그렇던데요! 자상하시고…유머 있으시고…. ]
둘은 아주 천천히… 바닷가를 거닌다.
그의 팔짱을 낀 주혜가 그에게 살며시 기대자 그는 더욱 천천히 걸으며 그녀를 지탱한다.
주혜의 남편 선혁은 주혜의 3년 후배인 스튜디어스 앞에서 다리를 벌려 앉았고
그녀는 그의 다리 사이에 앉아 그의 좆을 빨아 주고 있었다.
[ 할짝 할짝… 오랜만에 자기 좆 맛 본다! ]
[ 그렇지? 벌써 보름 되었나… 헉! 역시 좆 빠는 건 네가 최고야~~! ]
[ 흐응~! 좆 빠는 것만? ]
[ 아니 아니…. 보지도 최고야~! ]
그의 칭찬에 입술을 혀를 돌려 가며 그의 좆을 핥고 머리를 움직여 입에 넣었다 뺐다 하며
자극을 하자 그는 그녀의 머리를 붙잡으며 쾌감에 젖어 들었다.
[ 이…이제 그만! ]
그가 그녀의 머리를 떼어내자 입가에 침을 흘리며 그녀는 침대에 드러누웠고 그녀 위에
그가 올라 타면서 타액이 묻힌 좆을 그녀의 사타구니에 집어 넣는다.
곧 침대는 출렁거리며 움직였고 두 사람은 서로의 육체를 탐하면서 쾌락에 젖어 들었으며
긴 출렁거림 후에 조용해졌다.
[ 시집은 언제 갈 거야? ]
[ 시집? 그거…꼭 가야 해? ]
[ 그래도 남들 다 가는데…. ]
[ 그냥 이렇게… 자기한테 보지 대주고… 프리 하게 살면 안될까? ]
[ 그럼 나야 좋지만…. ]
[ 근데 오빠! 언니 호텔 나가면 걱정 안돼? ]
[ 걱정? 왠 걱정? ]
[ 거기 드나드는 사람들 중에 멋있는 사람 많잖아! 그러다가 언니가 바람 나면? ]
[ 하하… 별 걱정 다 한다. 거기 사장님이 내 형님이야! ]
[ 으응~! 그렇구나! 그러고 보면 언니가 부러워… 나도 이젠 외국 나가는 것도 지겨운데
[ 한 번 알아 봐 줘? ]
[ 됐네요! 언니 얼굴 볼 자신 없어! 자기하고 언니 사귀는데 내가 중간에 끼어 들어
자길 애인 삼았다는 걸 알아 봐! 난리 나지! 그리고 양심이 있는데…. ]
[ 하하…별 걱정 다하고 있어! ]
그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니 그녀가 그의 가슴을 비빈다.
날씨는 추워오고 석두는 자신의 집 뿐만 아니라 처가와 큰집의 월동 준비가 잘 되었는지
곳곳을 살피며 보살피니 모두들 좋아한다.
처가의 월동 장비를 점검하고 나서 안으로 들어가니 모두들 모여 과일을 먹고 있다.
[ 고모부. 와서 과일 드세요! ]
[ 네! ]
그가 앉자 선주가 일어서더니 그의 옆으로 와 그의 허벅지를 짚으며 과일을 건네준다.
[ 어머! 고모는…. ]
[ 호호… 아가씨! 너무 고모부 챙기는 거 아녜요? 보기 좀 그렇다! ]
[ 호호… 언니들도 부러우면 그렇게 하세요! ]
[ 어머 어머! 아가씨 결혼하시더니 얼굴이 더 두꺼워진 것 같네… 그렇죠? 형님! ]
[ 호호…그런가….자넨 요즘 일할 만해? ]
[ 네!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
[ 그래… 애 아빠 이야기 들으니 자네가 참 열심이라던데…. 자네 보니 부럽네! ]
[ 어머! 형님도 직업 가지고 싶으세요? ]
[ 호호… 지금 이 나이에 무슨…. 그냥 자네가 부러워서 하는 말이야! ]
[ 네… 그렇지만 살림도 그렇고….일도 그렇고… 조금은 힘들어요! ]
[ 왜 그렇지 않겠어! 암튼 대단해! ]
[ 전 일을 해 보니까… 오히려 고모부가 더 대단해 보여요! ]
[ 제가요? 왜요? 갑자기 왜 절 걸고 넘어지시는지…. ]
[ 호호… 걸고 넘어지는 거 아니니까 걱정 말아요! 직장 다니는 것도 힘든데…
자신 사업체를 꾸려 가는 게 참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 하하… 코딱지 만한 건데요…. ]
[ 코딱지 아니라 벼룩 간만해도 사업체는 사업체죠! 그런데 고모부… 저 서운한 거 있어요! ]
[ 뭐…뭔데요? ]
[ 가만 보니까… 고모부가 형님만 챙겨 주고 나한텐 별로 신경을 안 써 주는 것 같아요? ]
[ 그…그런 적 없는데… ]
[ 없긴요! 겨울 되었다고 형님한테는 따뜻한 외투 사 주셨다면서요? 난 양발 한 쪽도 없고… ]
[ 하하… 그거요? 이 사람이 언니들 고생한다고 샀는데 작은 댁 거도 사 놨으니 걱정 마세요! ]
[ 어머! 그래요? 호호… ]
작은 처남댁이 웃자 모두들 따라 웃는다.
[ 근데… 작은 오빠! 요즘 언니가 불규칙하게 들어와서 조금 섭섭하겠다?! ]
[ 그래도 요즘은 괜찮아! 처음 신혼 때는 얼굴 볼 때보다 안 볼 때가 더 많았으니까…. 요즘은 양반이지!]
[ 하긴… 전에 보니 이삼일 집에 있다가 일주일 정도 외국에 나갔을 때도 많았으니… 근데 언니…
큰 오빠가 월급 많이 주세요? ]
선주가 묻자 작은 처남댁은 아주버님을 살짝 바라 보더니 웃으며 이야기 한다.
[ 호호… 아주버님한테 물어 보세요! ]
[ 큰 오빠! 언니 월급 많이 주세요! ]
[ 호텔업이라는 게…. 한계가 많다! ]
큰 처남도 작은 처남댁을 바라보며 약간 미안한 듯이 이야기를 한다.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집안의 식구들을 보니 올 겨울은 참 따뜻하게 보낼 것 같았다.
[ 벌써 눈이 오려나…. ]
하늘에 짙은 구름과 쌀쌀한 날씨가 눈이 올 것 같더니 첫눈이 온다.
석두는 첫눈을 본 김에 유아 매장에 가서 애기 신발이며 장난감들을 사서 집에 들어가니 선주가 묻는다.
[ 응! 눈도 오고 했으니 애 물건 좀 샀어! ]
[ 어디 봐요! ]
꺼내어 보니 신발, 장갑, 모자, 그리고 자그마한 옷이며 양말… 장난감들이 들어 있었다.
[ 어머! 귀여워~! 그런데 뭐 이리 많이 샀어요? ]
[ 나도 들어 가니까… 너무 귀엽게 보여서 이것 저것 담다가 보니…. ]
[ 호호… 누가 자길 말리겠어! ]
선주는 행복한 듯이 그에게 기댄다.
[ 나… 올해 정말 꿈같이 지냈어요! ]
[ 나도 그래… 다….당신을 만나서 그래! ]
[ 나두! 나도 자길 만나 결혼하고… 내 인생을 다시 시작했잖아! ]
[ 그래… 우리 애기 얼마나 컸는지 볼까? ]
그가 손으로 배를 어루만지자 약간 불어난 배가 만져진다.
[ 당신 씨앗이에요! ]
[ 내 씨앗? 하하… 아가야 무럭무럭 잘 커서 몇 달 뒤에 아빠하고 만나자! ]
[ 호호…그런다고 애가 알아 듣겠어? ]
[ 못 들어도 상관없지 뭐… 내 할 말만 하면 되니까…. ]
자신의 배를 어루만지며 아기에게 소곤대는 그를 보며 선주는 행복에 잠겨 든다.
[ 아…알았어! ]
그가 뒤에서 선주의 엉덩이를 벌리며 질 속으로 물건을 집어 넣자 선주는 그의 다리를 잡으며
조심해서 하라고 한다.
[ 그…그렇게 하고 싶어요? 하아악~! 하아~! 조…좋아~! 꽉 찼어~! ]
[ 자기도 좋아하면서…. 안 그런 척 하긴…우~~! 빡빡한 게 너무 좋다! ]
[ 조…좋기야 하지만…하아악~! 애…애기를 가졌는데… ]
[ 아직 괜찮아! 아직까지는 내가 당신 보지를 즐겁게 해 줄 수 있어~! ]
[ 흐응~~! 마…말을 거꾸로 해….아직은 내 보지로 당신 좆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
[ 그…그런가? 퍼퍼퍽…퍽퍽…. ]
[ 하으윽~! 살살…너무 깊어~! 우리 애기가 놀라겠다~! 하아악~! ]
[ 아…아빠가 들어가는데… 퍽퍽…퍼퍼퍽….! ]
[ 하으응응~~! 조…좋아~! 여…여보! 다…당신이 박아 주니 또 좋아져~~! ]
[ 그럼 기분대로 해~! 난 내 맘대로 할 테니까…! 퍼퍼퍽…퍽퍽…. ]
[ 흐응~! 아흐윽~~! 자…자기 좆만 받으면 이렇게 좋아지니…! 하아앙~~! 나 몰라~~! ]
또한 그가 주는 쾌락에 온 몸을 떨며 행복해 하는 선주였다.
겨울에 치마 입은 하얀 다리를 보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 든다.
[ 제수씨. 또 지방으로 통역하러 가야 하는데…. ]
미안한 생각으로 말을 던지자 주혜는 웃으며 대답한다.
[ 네. 갈게요! 제 일인데 너무 그러지 않으셔도 되요! ]
[ 하하… 고맙습니다! ]
흔쾌히 대답해 주는 제수씨가 고마운 선재였다.
지방으로 내려가 호텔을 돌아 보고 외국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후 일과가 끝나자
선재는 제수씨를 데리고 나가 또한 맛있는 것을 사 준다.
[ 이렇게 아주버님 따라 다니면 맛난 것은 다 먹어 보겠어요! ]
[ 그래요? 대신 고생하잖아요! ]
[ 아니에요! 저…재미 있어요! ]
선재는 밝게 말해 주는 그녀가 고마웠다.
[ 아주버님. 드세요! ]
그녀가 탕을 그릇에 담아 그에게 건네주고 자신도 덜어서 숟가락을 갖다 대었다.
[ 눈이 올 것 같네요! ]
[ 네! 낮부터 많이 흐렸어요! ]
아닌 게 아니라 조금 있으니 눈이 내린다.
둘이 앉아 있는 방안에서 바라보는, 눈 내리는 바닷가의 모습이 풍경화 같다.
[ 요즘은 그 이상한 소문 안 돌죠? ]
[ 네… 가만히 있으니 없어지는 거 있죠! 떠들면 더 이상할 뻔 했어요! ]
[ 그러게 말이에요! 그렇지만… 약간 난 서운하던데…? ]
[ 서운하시다뇨? 뭐가요? ]
[ 제수씨 같은 미인과 스캔들 소문 나는 거 말이에요! 하하 ]
[ 호호… 저도 약간 그렇던데… ]
[ 하하…그랬어요? ]
[ 네! 뭐 어때요! 눈도 오는데 식사하고 아주버님과 데이트 가면 되죠! ]
[ 하하…제수씨도! ]
즐거워하며 식사를 하는데 그녀가 해삼을 한 젓가락 집어 그에게 건네준다.
[ 아주버님! 드세요! 건강에 좋대요! ]
[ 돼…됐는데….제수씨나 드세요! ]
[ 아이~! 아주버님은! 성의가 있는데…. ]
그녀가 재촉하자 선재는 그것을 받아 먹었고 그도 그녀에게 한 젓가락 건넨다.
[ 네! 그것도 함박눈이니… ]
백사장의 한 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천천히 걸으니 발자국이 남을 틈이 없이 눈이 덮는다.
그의 한 쪽 팔을 그녀가 팔짱 끼자 그는 그녀를 바라보며 웃음짓고 걷는다.
함박눈이 두 사람의 머리에 하얗게 쌓인다.
호텔 입구에 도착하자 그가 그녀의 머리를 털어 주고 자신의 머리도 털었다.
[ 제수씨. 나중에 술 한 잔 하실래요? 그냥 있기 심심한데… ]
[ 네! 30분 있다가 갈게요! ]
[ 그러세요! ]
선재는 들어가 씻고 술을 주문하여 들어 오자 그것을 탁자에 놓으니 얼마 있지 않아 제수씨가
들어 오는데… 옷을 갈아 입고 들어온 그녀의 몸매가 아름답다.
그녀가 앉자 술을 따랐고 그와 그녀는 눈 내리는 밖을 내다보며 잔을 입에 대었다.
상의를 벗어 겨울치고는 얇은 블라우스를 입어 젖가슴이 볼록한데다… 편하게 입은 치마 아래로
잘 뻗은 다리에 향수를 뿌렸는지 좋은 향기가 그녀에서 난다.
그 역시 말끔하게 씻어 본래의 준수한 모습이 드러났다.
[ 제수씨… 자… 한 잔 더 하세요! ]
[ 네! 조금만 주세요! ]
그가 따라 주는 잔을 받으면서 그를 흘깃 보니 자신을 보고 웃는 미소가 멋있다.
[ 아주버님도 잔이 비었네요! ]
[ 어? 그렇네요! ]
잔을 받은 그는 조금씩 홀짝였고….
[ 다른 사람들은 아주버님과 제수 사이라면 어렵다고 하는데… 전 별로 그런 것 같지 않더라고요! ]
[ 그래요? 하하… 그거야 제수씨가 워낙 명랑하시니까 그렇죠! ]
[ 호호… 그런가? 그런데 아주버님… 저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어요! ]
[ 뭔데요? ]
[ 음… 남자들은 사회생활 하면…그것도 어느 정도 위치 되면… 대개 애인을 사귄다는데….
아주버님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
[ 하하… 그래야 정상인가요? ]
[ 호호…그런 이야기는 아니고… 워낙 아주버님이 형님에게 잘해 주시니 궁금해서 그러죠! ]
[ 저라고 왜 다른 여자한테 관심이 없겠어요? 그렇지만… 욕심대로 인생을 사나요! ]
[ 네에~! 전… 아주버님의 그런 면이 참 좋아요! ]
[ 하하… 장담하지 못해요! 저도 제수씨 같이 아름다운 여자가 나타나면 혹시 욕심이 날지 모르죠! ]
[ 어머! 아주버님은! 호호 ]
그리 기분 나쁜 것 같지 않은지 주혜가 입을 가리고 웃는다.
[ 그러는 제수씨는… 애인 안 사귀세요? ]
[ 어머! 아주버님. 유도심문 하시는 거죠? ]
[ 하하…아니에요! 아까 제수씨도 물어 봐서…. 요즘 미시들 애인 없으면 능력 없는 여자라면서요? ]
[ 어머! 그런 것도 아세요? 호호….그렇지만 욕심대로 인생을 사나요! ]
[ 네? 하하 ]
[ 호호…. ]
둘은 즐겁게 웃으며 다시 한 잔을 하니 약간 취기가 돈다.
[ 그럼… 애인 없는 사람끼리 술 마시는 동안만 애인 할까요? ]
[ 어머!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호호… 그럼 제가 아주버님 애인? ]
[ 하하…난 제수씨 애인이고요? ]
서로 웃으며 술을 마시고 창가에 내리는 눈을 바라 본다.
[ 분위기 좋죠? ]
[ 네! 너무 좋아요! 바다에….함박눈에….. ]
[ 우리…애인끼리 너무 멀리 앉은 거 아니에요? ]
[ 어머! 호호…. ]
그녀가 일어서 그의 옆에 가서 앉자 그녀의 옆구리와 그의 옆구리가 붙는다.
[ 아주버님….아주버님 멋있는 거 아세요? ]
[ 네? 하하…. 제수씨도 아름답고 이뻐요! ]
[ 정말이세요? ]
[ 네! ]
[ 호호… 아주버님이 제 애인이니까 팔짱 껴도 되죠? ]
[ 그러세요! ]
그녀가 그의 옆에서 팔짱을 끼고 살짝 기대자 그가 그녀를 받쳐 준다.
서로 남은 한 손을 이용해 술을 홀짝이고 어느 듯 밤은 깊어만 간다.
이제 가야 할 시간이다.
그도 취했고 그녀도 취했다.
그녀가 일어서자 그도 일어섰고… 취한 그녀를 그녀의 객실로 데려다 주고 문을 닫고 나오려다가
몸을 돌려 그녀를 바라 본다.
[ 아주버님? ]
[ 저….이런 말 하면 뭐하지만…..이상한 놈이라고 여기시겠지만…. ]
[ ….? ]
[ 제…제수씨가 너무 아름다워… 키…키스하고 싶은 생각이…. ]
[ 어머! 아주버님…. ]
[ 잠시만으로도 애인 된 기념으로…. 아….아니에요! ]
그가 다시 나서기 위해 몸을 돌린다.
[ 아주버님! ]
그의 몸이 다시 돌아 서는데….
[ 제가 정말… 정말 이뻐요? ]
[ 네! 정말 예쁘고 귀여워요! ]
그 말을 하자 그녀가 그의 가까이 다가 와서는 입술을 내밀며 눈을 감는다.
그는 떨리는 맘으로 그녀의 얼굴을 잡고 고개를 숙여 입술을 대니… 그 보드라움…매끄러움….
제수씨의 입술 감촉에 가만히 대고만 있던 그가 입술을 물어 빨자 주혜의 몸이 떨렸고
그가 더 욕심을 내어 입 안으로 침입하려 하지만 그녀가 문을 열어 주지 않는다.
그녀의 등을 안고 다시 입술을 핥으며 진입을 하자 마침내 그녀의 입이 열리고 뜨거운 혀가 닿는다.
주혜의 입 안을 누비는 그의 혀….
그녀의 혀와 마주친 그의 혀가 그녀의 혀를 건드리고… 두 혀는 어느 듯 만나 엉켜 들었고
[ 하아~! 아주버님….이제 그만! ]
그녀의 말에 비로소 얼굴을 뗀 그가 황급히 문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