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그리고 무지개(8)
마침내 여름이 되었다.
때 아니게 초여름부터 푹푹 찐다.
아이스크림은 불티나게 팔려 나가는데… 봄보다 손님이 적은 것은 당연했다.
대신 과일이 많이 팔려 나갔고 배달이 많았다. 하기야 더우니 자신부터 움직이기 싫은데…
‘ 거긴 어때? ‘
‘ 여기도 마찬가지죠! 더운데 누가 옷 사러 오겠어요? ‘
‘ 하긴… 이런 때는 어디 놀러나 가면 좋을 건데…. ‘
‘ 그러게….! 그렇지만 휴가도 멀었고 또 비가 올 것 같기도 하고… ‘
‘ 오늘 토요일인데 뭐…약속 있어? ‘
‘ 오늘 집에 가 봐야 해요. 엄마가 보자고 해서… ‘
선주와 통화를 하고 나서 하늘을 보니 정말 소나기가 쏟아질 것 같은데…
소나기라도 퍼 부었으면 좋겠다.
밤이 되니 소나기가 퍼 붇는다.
후두둑 비가 떨어져 창문을 두드리고 금방이라도 창문을 깨어 버릴 것만 같다.
누워서 티브이를 보며 슈퍼 문을 잘 잠궜는지 궁금하여 전화를 하자 잘 잠궜으니 걱정 말란다.
안심이 되어 휴대폰을 책상 위에 놓는데… 울린다.
‘ 어? 사촌 형수님이 이 시간에 왠 일로? ‘
‘ 여보세요! ‘
‘ 삼촌! 나 여기 볼 일이 있어 나왔는데 택시 타고 오고 우산도 안 가져와서 그런데 우산 좀 갖다
주실래요. 여기 삼촌 오피스텔 근처인데…. 주변엔 우산 파는데도 안 보이네… ‘
‘ 알았어요! 곧 갈게요! ‘
반바지 차림에 차를 몰아 가니 빗줄기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그녀가 이야기 한 곳으로 가니 건물 안에 기다리고 있던 형수님이 차 안으로 뛰어 들어 오는데
그 짧은 거리를 오는데도 비에 흠뻑 젖는다.
[ 비에 많이 젖었네요! 기다리시면 제가 갈 건데… ]
[ 이미 아까 조금 젖었어요! ]
머리의 물기와 옷에 묻은 비를 털면서 그를 보고 웃었고 그는 운전대를 잡고 몰았다.
[ 근데… 여긴 어쩐 일로? ]
[ 아까 그 건물에서 친구 애 돌이 있어 왔다가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 조금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비 오는 줄 몰랐네요! ]
[ 네에~! 거기에서 돌 잔치 많이 하죠…. ]
빗길을 주의해서 운전을 하자 어느덧 큰집 가까이 다가 왔고, 그가 그 쪽으로 방향을 틀자
그녀가 잠시 길가에 멈추자고 한다. 한적한 동네의 공원 근처이고 비 속이라 오고 가는 인적도 없다.
그가 자판기에서 커피를 빼어 그녀에게 건네주자 그녀는 그것을 마시며 말한다.
[ 삼촌…. 결혼은 언제 해요? ]
[ 가을에 할 것 같아요! 이야기가 그렇게 되었어요~! ]
[ 네에~! 잘 되었네…. 삼촌… ]
[ 네! ]
[ 전에… 우리 데이트 했을 때… 나…. 좀 헤픈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죠? ]
[ 아…아뇨! 그런 생각 없었어요! 형수님 솔직한 거야 다 아는 사실이니… ]
[ 그거야 일상 생활에서 일이고…. 근데 있죠…. 나 사실 섹스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지만
나…결혼하고 다른 남자한테 안겨 본 거 삼촌이 처음이에요…. ]
[ 네에~! ]
[ 정희 언니와 삼촌이 깊은 관계라고 하니까 놀라우면서도 호기심 생기는 거 있죠? 정희 언니는
남편 아닌 다른 남자와 애인으로 사귀고 섹스 하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어떤 느낌을 가질까…]
[ …. ]
[ 정희 언니를 보며 속으로 욕하면서도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고 질투도 나고….내 시동생인데….
아마 그 날 술을 핑계로 삼촌한테 투정을 했나 봐요! ]
[ 하하…형수님도! 이미 잊혀진 일들인데…새삼…. ]
[ 그런데… 그 뒤로 삼촌이 전화도 안주고… 삼촌이 날 헤픈 형수라 생각하고 그러나 싶기도 하고…]
[ 아…아니에요! 전혀 그런 생각 안 했다니까요! ]
[ 그러면 고맙죠….근데 있죠… 나….사실 자꾸 삼촌이 생각나고 삼촌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조바심 나는 거 있죠! ]
[ …. ]
[ 삼촌이 안아 주니까…. 아…이래서 정희 언니가 삼촌 품에 안기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또 삼촌이 내 젖가슴을 만져 줄 때에는 흥분되면서 짜릿하기도 하고…. ]
[ …. ]
[ 그렇지만… 시동생인데… 하는 생각에 머리를 흔들죠…. 삼촌…! ]
[ 네… ]
[ 한 번… 전처럼 안아 주실래요? ]
비가 쏟아지는 차 안에서 그녀가 천천히 쏟아 내는 말을 듣고 있던 석두는
앞을 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곤 망설이다… 천천히 그녀를 끌어 안았다.
[ 삼촌… 우리 친구 할래요? ]
[ 친구요? ]
[ 네! 형수와 시동생이 아니라…그냥 편한 친구같이,부담 없이 이렇게 안아 줘도 되는 사이… ]
[ 그거야 어렵지 않지만… 제가… ! ]
[ 호호…걱정 마세요! 더 이상 아무 것도 바라지 않을게요! 마음 속을 틀어 놓을 수 있는
편한 친구 같으면 되요. 가끔 이렇게 한 번씩 안아 주고…. ]
[ 그…그러죠! ]
[ 그럼… 삼촌! 다음에 나 만나면 친구처럼 대해주고 나…안아 주는 거에요? 아셨죠? ]
[ 하하… 형수님도! ]
그녀를 데려다 주고 오니 사촌 형수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여자로서 본다면 분명히 매력 있는 여자이지만…. 사촌 형수였다.
아까 그녀가 이야기 했던 그런 생각을 자신도 조금은 하지 않았는가….
자신도 남자였고 그녀는 형수이기 전에 또한 여자였다.
처음에는 너무 솔직해서 당황했던 그지만 형수님 성격이 원래 그러니 그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녀가 솔직한 마음을 털어 놓고 친구처럼 허물없이 지내자니 오히려 다행이다 싶으면서
또한 그런 애교를 가진 형수님을 데리고 사는 사촌 형님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름 한 가운데에 접어 들어 휴가철이 되었고 그녀도 휴가를 얻었다.
어디로 놀러 갈까 의논하던 두 사람이었다가 석두는 고향 근처로 가면 어떠냐는 말에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니 동해 바닷가 어디라고 하자… 선주는 그럼 그의 고향집에 가잔다.
[ 우리 시골이 선주씨가 지내기에는 조금 불편할텐데… ]
[ 괜찮아요! 석두씨는 거기에서 나고 자라기도 했잖아요! 우리 거기로 가요! ]
[ 정말 괜찮겠어? ]
[ 그럼요. 그리고 장차 시부모님 될 분들도 뵙고…. ]
그게 좋을 듯 싶었다. 머지 않아 며느리 될 사람을 인사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시골에 계신 부모님에게 연락하고 고속도로를 달리자 푸른 해안이 펼쳐지고
얼마 있지 않아 멀리 푸른 바다가 보이는 그의 고향 집에 도착하경니 이미 나와 계셨다.
동네 사람들도 석두가 어떤 색시를 데리고 오는지 궁금하여 구경 나오고…
[ 오느라 고생 많았어요! ]
먼저 어머니가 얼굴에 웃음을 띄면서 선주의 손을 붙잡아 반겼고 아버지도 기쁜 표정이셨다.
[ 아버님, 어머님 안녕하세요! ]
깍듯하게 인사하는 그녀를 거듭 반겨 주는 부모님이시다.
[ 호호…저 집 아들이 참 참한 색시 구해 왔네! ]
[ 그러게…. 그렇지 않아도 아들 땜에 맘 고생 많았는데…. ]
[ 잘 되었지! 석두같이 마음 쓰는 젊은 사람이 요즘 흔한가? 다… 제 복이지! ]
[ 그래 맞아! 근디… 색시가 참 곱다! ]
동네사람들도 한 마디씩 했고 집으로 들어가서 선주가 큰 절을 올리자 부모님은 그럴 필요가
없으시다면서 그녀가 굳이 절을 하자 마주 받으신다.
[ 휴가 가려면 좋은 곳으로 갈 것이지….이 촌에 뭐 하러 와서는… ]
[ 아니에요. 석두씨 고향이면 제게도 고향이 되는 건데요! ]
그녀의 마음 씀에 부모님이 흡족해 하신다.
선주는 방안에 들어가 옷을 갈아 입고는 쉬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굳이 그녀의 뒤를 따라 밭으로 가고
석두는 아버지가 하시던 일을 도와 드렸다.
[ 석두야! ]
[ 네. 아버지! ]
[ 오늘은 여기서 자고 내일은 강릉으로 가서 휴가를 보내라. 괜히 여기 와서까지 일 할 필요 없어! ]
[ 아니에요! 여기서 며칠 있다가 서울 갈 거에요! ]
[ 우리도 며칠 일 하지 않을 테니 그렇게 해! 색시도 괜히 와서 고생하고 너도 서울에서 일 하느라
바빴을 텐데 여기까지 와서 일하면 쓰겠냐! ]
[ 아버님. 저희 여기 있다가 올라 갈 거에요! 걱정 마세요! ]
[ 고집들은… 그럼 내일부터는 해안가에 가서 놀아! 모래가 다른 곳보다는 좋을 거야! ]
[ 네에~! 그렇게 할게요! ]
식사를 하고 어두운 밤 하늘에 별들이 초롱거린다.
[ 마치 별들이 쏟아질 것 같아요! ]
[ 공기가 맑아서 그래… 오늘 고생 많았지? ]
[ 아니에요! 밭에 가서 이야기하고…. 여기 저기 다니면서 놀았어요! ]
둘이 마당에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밖에서 손을 뭔가를 들고 들어 오신다.
[ 석두야! 괜찮은 횟감이 있어 가지고 왔으니 아가한테 줘라~! ]
받아 보니 잡어들로 맛있는 횟감들이었다.
그가 많이 해 본 듯 익숙한 솜씨로 회를 떠서 상추와 함께 마당에 자리를 깔고 놓으니
어머니가 벽장 깊숙이 숨겨 두신 술을 내오셨고 둘러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며 먹었다.
방이 많았지만 밤에 선주가 기어코 어머니와 함께 자겠다며 고집을 피워 어머니 방으로 건너갔고
장차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될 두 사람은 이런 저런 이야기에 잠들 줄 몰랐다.
한참을 그렇게 이야기 하고 있던 어머니가…
[ 색시하고 우리 석두하고…. 같이 잠 잤어요? ]
어머니의 말에 선주는… 비록 그와 잔 적은 없지만 갑자기 시어머니 되실 분이 그렇게 물으시자
순간 얼굴이 붉게 달아 오르며 어떻게 이야기 드려야 할 지, 어른한테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당황이 되어 머뭇거리자…그것을 어머니가 이미 두 사람이 깊은 관계를 맺은 것으로 여기시는지
말씀하신다.
[ 그럼…여기 있지 말고 석두한테 가…. ]
[ 아…아니에요! 어머님! ]
[ 괜히 그러지 말고… 난 색시가 우리 석두하고 결혼해 주려는 것만 해도 고마운데….
좋아하는 젊은 사람들끼리 같이 있어야지… 내 색시 맘은 알겠으니 건너 가…! ]
[ 어…어머님! ]
[ 여기 계속 있으면 나… 서운해 한다?! ]
어머니의 말씀에 어쩔 수 없다는 듯 선주는 방을 나와서는 한참 거실에서 머뭇거리다
석두가 자고 있는 방으로 들어가니 그가 왠 일인가 싶어 그녀를 바라 본다.
[ 어…어머님이 자꾸만 이 방에 가서 자라고 하셔서…. ]
[ 잘 되었네. 이리로 들어 와! ]
그가 이불을 들추어 주자 그녀는 그 속으로 살며시 들어 왔고 그는 그녀를 끌어 안는다.
[ 어머님이 우리가 깊은 관계인 줄 아시고… ]
[ 그럼 깊은 관계가 아냐? ]
[ 아이~! 그런 거 말고…. 몰라요! 석두씨 미워~! ]
그녀가 그의 품속으로 파고 들었다.
시부모님 되실 분이 자신들의 관계를 인정하니 정말 자신이 벌써 이 집 며느리가 된 듯 하고
이젠 석두 그가 자신의 남편인 것 같은 생각에 더욱 그의 품을 파고 들었고
또한 시댁이 될 집에서 그의 품에 있으니 남다른 흥분이 일어난다.
[ 석두씨…. ]
[ 응? ]
[ 나…. 석두씨…그거 만져 봐도 되요? ]
그녀가 자신의 단추를 풀고 젖가슴을 만지고 있는 그의 귀에 대고 소곤대자 석두 역시 소곤댄다.
[ 색시가 신랑 그거 만지는 것도 물어 보고 만져? ]
[ 아이~! 몰라~! ]
부끄러워하며 망설이는 그녀의 손을 잡아 아래로 내려 주니 이미 커다랗게 발기된 그것이
그녀의 손에 잡혔고… 그녀는 놀라며… 그것을 몇 번이나 확인한다.
[ 이…이게 정말 석두씨 거에요? ]
[ 그럼… 내 몸에 달린 게 내 거지 누구 것이겠어? ]
[ 하아~! 너…너무 커요! ]
[ 옷 겉으로 잡으니까 당연히 커 보이지! 안으로 잡아 봐! ]
그녀의 손을 잡아 바지 안으로 집어 넣자 그녀의 부드러운 손이 그것을 잡아 쥔다…
[ 그…그래도 너무 커! 나…나 어떡해~! ]
[ 어떡하긴… 그럼 수술해서 작게 만들까? ]
[ 그…그건…. 그건 싫어요! ]
[ 하하… 이쁜 내 색시! ]
그가 그녀를 끌어 안자 선주는 그의 품에 바짝 안기면서 그의 물건을 잡아 만지락거렸고
석두는 그녀의 등과 엉덩이를 쓰다듬어 주다가…. 슬며시 손을 아래로 내려 치마 단을 끌어 올리면서
치마 속으로 손을 넣자 그녀는 그의 가슴에 얼굴을 파 묻는다.
마치… 오랫동안 갈구했던 것처럼 두터운 석두의 손이 손 모양답지 않게 부드럽게 허벅지를 유영한다.
선주의 허벅지가 살짝 벌어지고….
그의 손이 허벅지 깊은 곳까지 파고 들어 쓰다듬자 선주는 그의 물건을 꽈악 쥐었으며
그의 손이 그녀의 둔덕을 점령했을 때는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가는 신음을 뱉어 낸다.
[ 참 이쁘게 생겼네! 내 색시…. 이미 팬티가 젖었어? ]
[ 하아~! 몰라요! 미워~! ]
[ 하고 싶어? ]
[ …. ]
[ 하고 싶지? ]
[ 그…그렇지만 시부모님 되실 분도 저 방에 계시는데….안돼요! ]
그녀도 말하는 것이 이미 그를 갈구하는 것 같았지만 건너 방에 시부모님이 걱정되는 모양이다.
[ 괜찮아! 아들하고 며느리 될 여자하고 하는 건데… ]
[ 싫어요! 다음에 할래~! ]
[ 그럼 만져 줄까? ]
[ …. ]
[ 만져 줘? ]
[ 응! 만져 줘요~! ]
그의 손이 레이스와 부드러운 팬티의 촉감을 느끼면서 쓰다듬다가 얇은 팬티를 벗겨내자
그녀는 엉덩이를 움직여 그를 도와 주었고 곧 치마 아래로 그녀의 팬티가 벗겨져 나왔다.
다시 그녀의 치마 안으로 들어간 그의 손에 수풀과 도톰한 둔덕… 여린 가운데의 살집이 느껴지고
또한 뜨겁고도 끈적한 애액이 손에 묻어 나온다.
그의 손이 천천히 그녀의 사타구니를 유영하고…
그녀는 허벅지를 벌려 주며 그가 만지기 좋게 만들어 주곤 그의 상의를 벗겨 내선
단추가 풀어 헤쳐져 출렁거리는 젖가슴을 그의 탄탄한 가슴에 비비기 시작한다.
멀리 아스라히 들려 오는 파도 소리가 밤이 깊어감을 알게 한다.
눈을 떠 보니 옆 자리에 누워 있던 그녀가 밖에서 어머니와 같이 움직이는 소리가 난다.
밤새 둘이 서로의 몸을 만지며 애무를 하던 그들….
아침 식사를 하고 아버지, 어머니도 아예 작정을 하셨는데 일은 제쳐 두고 노신다.
아마도 서울에서 내려온 아들과 며느리 될 사람이 행여 자신들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일에 따라 나설까 싶어서일 것이다.
오전은 집에서 놀고 오후에는 백사장에나 가 볼까 싶어 마당에서 서성이고 있는데…
집 앞에 차가 두 대 서더니 한 무더기의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보니, 큰 아버지 내외와 사촌 형수님 내외와 조카, 그리고 사촌 미영이 내외였다.
[ 아니! 형님! 어쩐 일로? ]
[ 흠 흠….이번 여름에 강릉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하고 거기에 호텔을 잡았네!
어제 왔다가 고향이 가깝기도 하여 내 애들을 데리고 와 봤네! ]
[ 그…그러신가요? 들어 오세요! 자네들도 들어 오고! ]
평소 고향에도 잘 내려 오지 않던 큰 아버지가 미영이 결혼하고 나서 가족들과 함께 근처로 휴가 와서
고향에 들른 것 같았고 아버지는 뜻하지 않는 큰 아버지의 방문에 의아해 하면서도 내심 반기시는 것
같았다. 형제라고 둘인데 늘 소원 했으니….
서로 인사를 주고 받았고 큰 집 식구들도 선주에게 인사를 하며 집안의 새로운 가족이 될 사람이라
관심을 표명하는데… 그 중 사촌 형수님이 가장 그녀를 친근하게 대한다.
[ 호호… 그랬어요? 그래서 여기로 오게 되었구나! ]
[ 네! 여기 오니까 너무 아늑하고 좋아요! ]
[ 그렇죠? 나도 여기 별로 와 보지 않았지만 참 좋더라! ]
사촌 형수님의 붙임성 때문인지 금새 둘이 친해졌고 아버지는 오랜만에 형님이 오신지라
횟감을 구한다, 밭에서 수박을 가져 오신다 바쁘시다.
모두 나무 아래 둘러 앉아 수박과 과일을 먹는데 따로 앉은 아버지와 큰 아버지가 서로 말씀을 나누신다.
[ 나도… 나이가 들고 여기 저기 여행도 다니고 해 보니까…. 점점 고향 생각이 많이 나더구만! ]
[ 형님도! 그 동안 형님은 늘 바쁘게 사셨잖아요! 그래서 성공도 하시고…마을에서도 형님을 보고
인물 났다고 하시던데…. ]
[ 아닐세… 얼마 전에는 내가 몸이 좀 아팠는데…꿈에 아버지가 보이시더구만…꿈을 깨고 보니 나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허망한 생각도 들고…그 동안 내…자네에게 미안한 점이 많았네 ]
[ 형님도…. 별 말씀을 다 하세요…. ]
그렇지만 그런 대답을 하는 아버지의 얼굴에는 지나간 세월이 흐르는 듯 했다.
바닷가라 논이 귀한 곳에서 선친이 논의 일부분은 팔아 형님 교육시키고
남아 있던 그 넓은 논의 대부분은 형님에게 떼어 주고 형님은 그것을 팔아 서울에 땅을 사서
부자가 되었으며 학교까지 다녔으니 순탄하게 흘러 갔지만 아버지는 교육도 제대로 못 받으시고
얼마 남지 않은 그 땅을 일구어 평생을 사셨으니….
지금이야 제법 밭도 많고 과수원도 있지만
그것이 결국 아버지의 얼굴에 깊은 세월의 주름살을 만들어 내었다.
[ 삼촌, 그리고 선주씨. 우리 오후에 경포대 해수욕장에 가요! 응? ]
[ 며늘 아가! ]
[ 네? 아버님! ]
[ 경포대 보다…. 여기 마을 밑에 조금만 더 내려가 봐라. 거기가 경포대보다 몇 배 좋다! ]
[ 어머! 그래요? 삼촌. 그런 곳이 있어요? ]
[ 네! 조용한 백사장인데 물도 맑고 사람도 별로 없어 아주 좋아요. 경치도 그만이고…. ]
[ 호호…그럼 우리 거기 가요! ]
석두와 선주, 형수 내외, 미영 내외 그리고 조카가 함께 그 백사장에 이르니 정말 물이 맑아
바닥에 있는 모래 한 알 한 알이 투명하게 비쳐 든다.
[ 미영이도 시집가더니 이쁘졌네? 애를 가져서 수영을 못한다니 애석하다! ]
[ 피~! 오빤! 뭐 내가 언제는 예쁘지 않았나! ]
[ 맞아 맞아! 미영이가 원래 이뻤지! 우린 수영이나 합시다! ]
물 속에 들어가 수영을 하자 시원한 물이 더위를 씻어 준다.
수영복을 입은 선주의 모습도 아름답고 사촌 형수도 아름다웠다.
선주의 모습을 보니 저 여자가 과연 어제 밤에 자신이 보듬고 잠잤던 여자인가 싶고
사촌 형수를 보니 그녀를 안았을 때와 저 번 비 올 때 봤던 그녀의 둔덕이 생각난다.
따로 수영복을 챙겨 오지 않은 선주는 간단한 차림으로 물에 들어 갔고 형수님은 준비해 온 수영복을
걸쳐 입어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며 수영을 즐긴다.
오후의 강한 햇살에 바닷물에 놀던 사람들은 때가 되어 집으로 돌아왔고
마당에 들어서니 동네 어른 몇 분과 큰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가 횟감을 놓고 술을 드시면서
이야기를 하는데…이미 제법 술이 된 듯 하시다.
큰 어머니와 어머니는 두 분대로 말씀을 나누시고….
[ 아버지! 전 일 때문에 올라가야 할 것 같은데…. ]
사촌 형님이 전화를 받고 말하자 그러라고 했고 미영이 내외도 시댁에 가 봐야 한다며 출발했다.
[ 며늘 아가… ]
[ 네. 아버님! ]
[ 난 오늘 여기 동생 집에서 잘 테니 호텔 가서 내 짐 좀 챙겨다 줘라! ]
[ 어머! 그러세요? 그럼 애 아빠도 올라가고, 고모 내외도 없는데 저도 여기 있어도 돼요? ]
[ 질부. 여기 방 많으니까 걱정 말고 그렇게 해! ]
[ 네에~! 삼촌! 같이 좀 가 줘요! 짐을 챙겨 와야 하니까…. ]
[ 네! ]
그녀와 같이 강릉으로 가서 큰 아버지 내외의 짐을 형수님과 함께 챙겨 형수님의 방으로 가니
그녀가 그를 보고 생글생글 웃는다.
[ 삼촌! 오늘… 나한테 해 주지 않은 것 있죠? ]
[ 해…해 주지 않은 것이라뇨? ]
[ 호호… 친구로서 나한테 해 주지 않은 거 있잖아요! 알면서~~! ]
[ ….? ]
[ 아이~! 우리 만나면 나… 부담 없이 안아 주기로 했잖아요! ]
[ 그…그건 그렇지만… ]
[ 호호… 삼촌도 좋으면서! 자! 안아 줘요~! ]
팔을 뒤로 돌리며 몸을 내미는 사촌 형수님을 보니 대책이 서지 않는데…. 휴가 차림이라
얇은 옷에 풍만한 가슴은 더욱 불룩하게 나오고 엉덩이는 탱탱하다.
그가 머뭇거리자…
[ 아이~! 뭐해요! 빨리 안아 주지 않고….그럼 나….삼촌 친구 안한다?! ]
그가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몸을 안자 등 뒤로 돌리고 있던 팔을 앞으로 하여 그의 목을 감는다.
어제 밤에 선주의 몸을 안았지만 지금 형수의 몸을 안으니 또 별나면서 굴곡 있는 형수님의 몸이
자신의 몸 곳곳에 닿아 자극한다.
[ 아~~! 삼촌 품이 좋긴 좋구나~! 이런 품에 매일 안겨 있을 선주씨는 얼마나 좋을까! ]
[ 이…이제 됐죠? ]
[ 아이~! 조금만 인심 더 써요! 삼촌…너무 깍쟁이다! 다른 여자들한테는 그렇지 않으면서… ]
아마 정희 누님과 선주를 두고 하는 말이리라…
사촌 형수님이 팔에 힘을 가하니 그녀의 젖가슴이 물컹 물컹 가슴에 와 닿는다.
밤에 다시 선주의 상의를 풀어 헤쳐 그녀의 몸을 만지고 젖가슴을 입에 물어 빨자
선주는 어제에 이은 그의 애무에 참을 수 없을 것 같은 신음을 다른 사람들 때문에 참으면서
그의 얼굴을 끌어 안는다.
이미 시부모님은 물론이고 큰집 어른들과 그의 사촌 형수님이 있는데도 그와 함께 잠을 자는 선주는
그와의 관계가 공식화 된 것 같은 기분에 자신의 젖을 물어 빨고 있는 그의 얼굴을 쓰다듬고
한 쪽 젖이 그의 입에 침으로 범벅이 되자 다른 젖을 그의 입에 물려 준다.
그 다음 날 큰 집 가족들이 먼저 출발을 하였는데… 떠나면서 큰 아버지가 아버지에게 봉투 하나를
건네고 마을에도 봉투를 내밀고 고향사람들에게 고맙다며 인사를 하셨다.
석두와 선주는 낮 동안 집에 머물다가 오후 늦게야 되어 짐을 챙겨 서울로 출발했고
동해 바다를 뒤로 하고 서쪽으로 넘어가는 일몰을 보며 밝은 얼굴로 서로를 보고 행복해 한다.
며칠 휴가 때문에 돌보지 못한 슈퍼를 돌아 보며 미진한 부분은 고치고 상품도 챙겨 보았다.
돌아가며 휴가를 가는 지라 아르바이트를 챙기는 것도 중요한 일 중의 하나이다.
[ 사랑해! ]
[ 나두! ]
선주의 집에서 둘이 서로를 안으며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석두는 부드러운 란제리 차림으로 자신에게 안겨 있는 선주를 보며 이제 그녀가 자신의 여자임을
확인 하려는 듯 그녀의 란제리를 벗겨 내었고 선주는 부끄러워 하며 그의 손에 몸을 맡겼다.
침대 위에서 브래지어와 팬티만을 걸치고 팔을 오므려 가슴을 가리고 있는 그녀….
브래지어를 풀어 내고 팬티를 벗기자 비로소 나체의 그녀가 석두의 눈 앞에 펼쳐진다.
그가 그녀의 허벅지를 살짝 벌리자… 그녀는 무릎을 세워 허벅지를 벌려 주는데…
살짝 벌어진 질이 조명에 반짝이는 물기를 보이며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의 모습에 입을 벌리고 바라보던 그는 서서 팔을 벌리자…
그녀도 그의 옷을 하나씩 벗겨 내었고 그의 물건을 가리고 있던 팬티마저 벗겨 내서는
그의 몸을 위에서부터 쓰다듬어 내려 와 그의 사타구니에 이르러 그의 물건을 매만진다.
두 사람의 몸이 서로를 얼싸 안았다.
[ 석두씨. 나… 평생 사랑해 줄 자신 있죠? ]
[ 그~럼…. 이제 선주씨와 평생을 함께 할거야! ]
그의 손이 움직이고 그의 입이 열리고 혀가 움직이며 그녀의 육체를 누비기 시작하자
선주는 그의 애무에 점차 달아 오르면서 얼굴이 붉게 타 오르기 시작한다.
그는 연주자였고 그녀는 그가 연주하는 악기였다.
두 사람의 뜨거운 애정이 녹아 그녀의 질에서 나온 질펀한 애액이 두 사람 몸 여기 저기에 묻을 때
마침내 그의 물건이 제 자리를 찾은 듯 그녀의 깊은 속으로 파고 들었고
그녀는 아파 하면서도 마치 이제 자신이 담아야 할 제 주인을 만난 듯 그를 온 몸으로 받아 들였다.
뜨거운 열풍이 두 사람을 에워싸고
파도를 치듯 두 사람의 육체가 너울 되며 서로에게 엉켜 들었다.
사랑의 긴 항해를 마친 두 사람의 육체는 몰아 내 쉬는 뜨거운 숨결같이 그렇게 기진맥진해졌다.
[ 석두씨. 사랑해~! 나….지금 너무 행복해요~! ]
[ 나도 당신을 사랑해! 우리…이렇게 평생 사랑하며 살자…! ]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 안으며 뜨거운 첫 관계를 그렇게 맺었다.
[ 뭐 좋은 일이 있어요? ]
[ 좋은 일? 뭐 특별한 거 없는데…. ]
[ 근데 아침부터 입을 다물지 못하고 계세요? 파리 들어가겠어요! ]
[ 파리가 들어가든, 모기가 들어가든… 넌 네 할 일이나 해 임마! ]
석두는 선주와 기나긴 밤을 세우며 그녀와 뜨거운 밤을 보낸 것을 생각하니 즐겁기만 하다.
생각보다, 그녀의 모습보다 훨씬 뜨거운 그녀…
허리를 비틀고 두 다리로는 그의 허벅지를 감으며 뜨거운 비음을 쏟아 내던 그녀….
휴대폰을 들었다.
‘ 괜찮아? ‘
‘ 응! 우리 아침에 나온 지 얼마 되었다고… ‘
‘ 그래도… 밑이 쓰라리다고 하더니… 거긴 괜찮아? ‘
‘ 아이~! 몰라요! 부끄럽게 그런 걸 묻고 있어…! ‘
그녀가 곧 전화를 끊자 그는 웃으며 전화를 닫는다.
자주는 아니지만 며칠에 한 번씩 그녀의 집에서 만나 사랑을 했다.
[ 이번 달에는 전기료가 많이 나오겠어요! ]
[ 왜? ]
[ 왜는… 밤에 에어컨을 많이 틀어 놓으니까 그렇죠! ]
[ 그거야 선주가 몸에서 열을 많이 내니까… ]
[ 어머 어머! 그럼 자긴 뭐 열 안 냈나? 또 나 열나게 만든 사람이 누구인데! ]
주방에서 그릇을 씻는 그녀의 뒤에 서서 그녀와 이야기를 하고 있던 석두는 앞에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은근히 달아 오르면서 앞섬이 불룩해진다.
얇은 상의를 입어 브래지어 끈이 훤하게 보이고 또한 하늘거리는 짧은 치마를 입어 쭉 뻗은 다리와
희디흰 허벅지… 그리고 치마를 밀쳐낼 듯이 풍만하게 솟아 오른 엉덩이…
그가 뒤로 가서 그녀의 젖가슴을 감싸 안자 그녀가 도리질을 한다.
[ 아이~! 조금 있다가! 지금 설거지 하잖아요! ]
[ 난 참을 수 없는데…]
그가 계속해서 젖가슴을 만지자 선주도 더 이상 그의 손길을 제지하지 않으면서 그릇에 있는 물을 털자
석두는 그녀의 엉덩이에 자신의 하체를 대어 솟아 오른 물건을 그녀의 엉덩이에 대었다.
[ 아~이~! 짖궂어! ]
그렇지만 그녀는 그를 제지하는 대신 엉덩이를 이리 저리 움직이니 오히려 그의 물건이 더 팽창하며
쿡 쿡 찔렀고 그의 손이 치마 밑으로 들어가 애무를 시작하자 설거지를 하다 말고 손을 짚는다.
그의 손이 치마 밑에서 엉덩이며 허벅지, 둔덕을 오가며 쓰다듬고 애무하다가 그녀의 자그마하고 얇은
팬티를 벗겨 내리자 그녀는 다리를 들어 주었고 다시 그의 손이 들어가니 그녀의 입이 벌어지며
신음이 간간히 흘러 나왔다.
그는 그녀의 하체를 애무하면서 다른 손으로는 자신의 바지를 벗겨 내리니 이미 성날대로 성난 그것이
팽창하여 껄떡대면서 갈 곳을 찾았고 그가 치마를 위로 걷어 올리고 엉덩이 사이의 둔덕에 갖다 대자
스스로 동굴을 찾아 비비적거린다.
[ 하아~~! ]
[ 엉덩이를 조금만 더 내밀고 다리를 벌려 봐! ]
그의 말에 그가 시키는 대로 하자 그녀의 둔덕이 뒤로 나왔고 곧 그의 물건이 파고 들었다.
[ 하아악~! 아~~! ]
[ 허억! 저…정말 좋아! ]
[ 아흐으윽~! 이….이렇게 부끄럽게 하는 게 어딨어~~? ]
[ 그…그럼 침대로 갈까? ]
[ 아…아니! 그냥 이대로…하아악~~! 해…해 줘요~! 하아아아앙~~~! ]
그의 하체가 그녀의 엉덩이를 때리는 소리….
그의 불알이 그녀의 둔덕을 때리는 소리…
집안은 삽시간에 뜨거운 비음과 철썩이는 소리로 가득 찼고 곧 찔걱거리는 소리마저 합류했다.
[ 하아앙~~! 조…좋아 미치겠어~! 자…자기야! 하아악~~! ]
[ 헉헉… 이…이렇게 하니 더 흥분되고 좋지? ]
[ 으응~! 아~흐응응~~! 서…설거지 하다… 하아악~! ]
그녀는 엉덩이를 비틀면서 그의 움직임에 반응했고 그는 그녀의 요염한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며
그녀에 대한 욕망을 쏟아 부었다.
[ 우리…. 인사 드리러 갈까? ]
자신의 품에 안겨있는 그녀에게 말하자 선주가 일어나 앉는데 두 유방이 출렁인다.
[ 우리 집에? ]
[ 응! 이제 가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인사 드리고 일을 진행해야지… ]
[ 하긴…. 자기…. 자신 있지? ]
[ 그~러~엄! ]
그녀의 젖가슴을 만지면서 그가 의기양양하게 대답하자 선주는 간지러워 하며
그의 가슴에 엎드리며 장난을 친다.
오랜만에 양복을 입고 과일바구니를 들고는 그녀의 집으로 찾아가자 적당한 크기의 단독주택이
나타났고 그 앞에서 기다리던 선주가 달려 온다.
집 안으로 들어가자 몇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 중 예전 닭갈비 집에서 보았던 두 여자도 있었으며 제법 많은 식구였다.
들어가 연세가 제법 드신 부모님에게 큰 절을 올리고 인사를 드리니 반가워 하시면서
그를 꼼꼼히 살피셨고 곧 이어 이것 저것 물으셨으며 또한 가족들의 질문도 가지 각색이었다.
그는 그 물음에 일일이 답하면서 누가 누군지 파악하였고….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음식상이 나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한다.
선주의 작은 오빠는 와서 그를 보았으며 큰 오빠는 일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식사를 하고 과일을 먹으니 제법 명랑한 두 번째 며느리가 물었다.
[ 우리 아가씨, 닭갈비 좋아 하는 거 아세요? ]
[ 네? 아…네! ]
[ 호호… 우리 아가씨… 누가 먹여 주면 더 좋아하는데! ]
[ 언니! ]
선주가 얼굴이 발개지며 그녀를 보고 소리친다.
[ 호호…. ]
그녀가 웃으니 차분해 보이던 큰 며느리도 입을 가리며 웃는다.
[ 올케 언니는 짓궂게…. ]
선주의 집을 나오는데 선주가 입이 뾰로통하다.
닭갈비 말고도 은근히 두 사람을 난처하게 만드는 질문을 한 올케 언니에 대해 투덜거리자
석두는 그런 선주의 모습을 보고 오히려 웃는다.
[ 하하… 다 웃자고 한 건데…. 그러니까 분위기가 딱딱하지 않고 더 좋아지잖아! ]
[ 그래도 사람 난처하게… 아이~! 몰라요! 나만 이상하게 되어 버렸잖아! ]
[ 하하…그럼 좀 어때서! 어쨌든 인사 드리고 승낙 받았으니 됐지! ]
[ 호호…그렇긴 하지만… ]
마침내 선주의 부모님에게서 허락이 떨어졌고
아마 얼마 남지 않은 여름이 끝나면 결혼 날짜를 잡아야 할 것이다.
선주와의 결혼이 기정사실화 되자 석두에게 한 가지…
정희 누님이 마음에 좀 걸린다.
그래서 우선 비자를 신청해 놓았다.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포도와 복숭아가 제철이었다.
과일들을 챙겨 선주의 집에 몇 박스를 전해 드리고 또 몇 박스를 챙겨 큰집에 들렀다.
지난 번 여름 휴가 이후 아버지가 전화를 하셔서 그 동안 큰 아버지가 서운하게 대했던 것은
다 잊어버리고 잘 대해 드리라는 말씀도 또한 생각이 난 김에 간 것이다.
[ 어머! 이거 다 우리한테 주려고 가져 온 거에요? ]
[ 네! 복숭아도 잘 익고 포도도 먹음직 하죠? ]
[ 네! 참 맛있게 보여요! 들어 오세요! ]
아직 더위가 남아 반바지를 입고 엉덩이를 살랑거리며 들어가는 사촌형수의 뒤를 따라 박스를
들고 들어가 거실에 놓자 그녀가 몸을 숙여 한 옆으로 놓는데 상의가 벌어져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이 반쯤이나 드러나 보인다.
음료수를 그에게 전해 주고 그가 그것을 시원하게 들이키자 컵을 받아 든 그녀가 그것을 탁자에 놓고
그를 보며 은근히 미소 짓는다.
[ 오랜만에 만났는데… 삼촌! 해 줘야죠… ]
[ 뭘…? 하하… ]
잠시 생각하던 석두는 이제 그녀에게 익숙한 지라 서 있는 그녀를 살풋이 안자
그녀는 그의 등을 껴 안으며 짙은 향기를 풍겨 온다.
[ 아이~! 삼촌… 너무 성의 없다?! ]
그녀의 말에 팔을 조금 더 벌리고 껴 안으니 그녀가 그의 목을 감고 매달렸고
그의 턱 밑에는 가슴에 닿아 이지러진 젖가슴이 밀려 올라 와 하얗게 보인다.
석두가 그녀를 안은 팔을 풀자 그녀는 아쉬어 하며 그가 앉은 옆 자리에 앉는다.
[ 삼촌! 뭐 좋은 소식 없어요? ]
[ 네… 선주씨 집에 인사 드렸어요! ]
[ 어머! 그래요? 그럼 이제 식 올리는 것만 남았겠네… 언제쯤? ]
[ 아직 그것은 양가 부모님이 상견례하고 결정될 것 같아요! ]
[ 그렇구나! 그럼… 선주씨와는 이미? ]
[ …하하… ]
[ 호호… 이미 선주씨와 섹스를 했구나! 그쵸? ]
[ 하하…이거 참! ]
[ 호호… 어땠어요? 좋았어요? ]
그녀가 그의 무릎에 손을 짚고 묻자 석두는 당황도 되면서 또한 이제 익숙해졌는지라 그녀에 맞대응했다.
[ 그럼…형수님은 형님과 연애할 때… 누가 섹스 하니 좋았냐고 묻던가요? ]
[ 어머! 호호… 하긴…그렇긴 하겠다! ]
그녀와 마음을 터 놓고 이야기 하니 오히려 말 없는 사람보다는 편하다.
[ 삼촌! 나…삼촌 다른 여자한테 장가 보내려니까 은근히 아까운 거 있죠! ]
[ 하하… 아까울 게 뭐가 있어요? 형수님 애인도 아닌데! ]
[ 그래도…! 우리 시동생이니까! ]
그러면서 마치 남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는 듯이 그의 팔을 두 팔로 감싸니 그녀의 젖가슴 사이에
그의 팔이 들어가 고스란히 그 감촉이 와 닿는다.
그가 조금 불편한 듯이 팔을 비틀며 얼굴을 붉히자….
[ 아~이~! 삼촌은! 이미 만져도 봤으면서….! ]
[ 형수님은! ]
그가 다시 얼굴을 붉혔다.
[ 삼촌… 나 좀 감싸 안아 줘요! ]
그의 팔을 들어 자신의 등을 안게 한 형수는 그에게 살짝 기댄다.
[ 이제… 삼촌도 제 자리 잡고 살겠네요! ]
[ 그럴 테죠!]
[ 정희 언니와는 요즘 어떻게?…… ]
[ 선주씨 집에 인사하고 나서 전화를 드렸어요! ]
[ 그랬어요? 그랬더니? ]
[ 잘 됐다고 하시죠. 언제 가을에는 한 번 들어 올 것 같다고 하시면서…. ]
[ …이럴 땐 정희 언니가 부러워… 같이 있을 때는 사랑 받고 떨어져선 애정이 넘치는 전화 받고…]
[ 하하… 형수님도 형님한테 사랑 받으시잖아요! ]
[ 피~! 그거하고 그게 같은가 뭐…. 그러니 삼촌이라도 형수한테 신경 써 줘야 해요? 알았죠? ]
[ 네. 그러죠! ]
[ 호호…말로만? 암튼… 난 삼촌이 날 친구처럼 허물없이 대해주면 좋겠어요! ]
그 말을 하고 난 그녀가 자신의 등을 두른 팔을 안으니 그의 팔에 그녀의 젖가슴이 닿는다.
[ 알겠습니다. 하하…. ]
[ 호호… 삼촌! 말 나온 김에 나 한번만 더 안아 주라~! 응? ]
턱을 들어 그를 올려다 보는 사촌 형수….
[ 오늘 안아 드리는 것은 이미 했는데요? ]
[ 아이~! 너무 깍쟁이처럼 그러지 말고 한 번 더 인심 써 줘요~! 응? ]
그러면서 그녀는 몸을 그의 가슴에 기대면서 그의 두 팔을 앞으로 당겨 잡으니
석두가 뒤에서 그녀를 안는 모습이 되었고 그의 팔은 그녀의 젖가슴 위에 놓여 있었다.
그녀도, 그도 그것을 알면서 잠시 그 상태로 있다가 석두가 일어서자 그녀도 일어서 그를 배웅한다.
양가 부모님이 서울에서 만나 결혼식 날짜를 정했고 두 사람 다 이미 결혼한 경력이 있는 지라
결혼식장에서 하지 않고 친지들이 모인 장소에서 조촐하게 하기로 했으며
석두도 결혼 일년 조금 넘어 다시 결혼식 하는 것도 그래서 그게 더 맘에 들었다.
영란이와 결혼식 할 때 같은 고민이 다시 시작되었다.
우선 집이었다.
영란과 이혼하고 나서 있던 오피스텔은 어차피 결혼생활은 어렵기에 어디다 구할까 망설이는데
선주가 친정 집 근처에 구하면 어떠냐 한다.
반찬도 가져다 먹고… 또 아기를 낳으면 친정에 맡길 수도 있으니 좋지 않느냐는 말에
정말 그런 것 같았으며 이왕 집을 구할 김에 오랫동안 살 집을 구하자는 생각이 들어
아담한 단독주택을 구입하기로 했다.
그 동안 슈퍼를 운영해서 모은 돈이 제법 되었고 제3매장의 빚도 조금씩 갚아 나가는 지라
대출을 낀다면 적당한 단독을 사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았다.
이미 비워 있던 집이라 곧 계약을 하고 나서 잔금을 치렀으며 곧 인테리어에 들어갔다.
또한 결혼식을 하지 않는 대신 그녀와 같이 웨딩 사진을 촬영했고
하는 김에 야외 촬영을 하여 그녀에게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하지 않는 서운함을 달래 주었다.
선주는 살던 아파트를 처분하였고 결혼하는 날짜까지 집에 있기로 했으며
그러니 석두와 선주가 사랑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는 것이 한가지 흠이라면 흠인데
얼마 있지 않아 둘이 평생 붙어 있을 것이니 별 불만은 없었다.
[ 나 미국에 좀 갔다 와야겠어! ]
[ 미국에? 미국엔 왜? ]
[ 응! 슈퍼마켓 협회의 몇 명이 미국 슈퍼마켓 벤치마킹이 있는데 거기 갔다 와야 할 것 같아!]
[ 그래요?…참…미국에 정희 언니도 있을 건데… ]
[ 글쎄…그렇기야 하지만… 일행이 있는데 보겠어? ]
[ 그렇긴 하겠네! ]
선주에게 거짓말 아닌 거짓말을 하여 미국으로 향한 석두는 도착하자 마자 누님에게 전화를 했고
반갑게 전화를 받는 누님이 서둘러 나왔다.
길거리에서 그녀와의 포옹….
정말 그리운 얼굴이었다.
진정으로 자신에게 여자를 가르쳐 준 여자….
[ 근데… 미국엔 갑자기 어쩐 일이야? ]
그녀가 묻는 말에 석두는 선주하고 결혼을 하게 되었으며 이미 그렇게 일이 흘러갔으니
결혼하기 전에 누님에게 알려 드리고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 왔다고 했다.
[ 잘 되었다. 미안하긴 뭐가 미안해! 내가 전에 말했잖아! 우린 서로 숨겨 놓은 보석 상자라고! ]
둘이 커피숍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오늘은 그녀가 일찍 가 봐야 하고 내일 다시 나온단다.
그녀와 헤어진 그는 이왕 온 김에 선진 슈퍼마켓을 돌아 보며 꼼꼼하게 기록했고
사진을 찍으며 참고할 만한 것들을 벤치마킹 했다.
그날이 지나고 다음날이 되자 그녀는 그가 묵고 있는 호텔로 들어섰으며
그가 문을 열어주자 마자 그의 품에 안기고 그를 쇼파에 앉힌 다음 그의 무릎에 걸터 앉았다.
두 사람의 입술이 뜨겁게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