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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일/번] 기사공창이 꾸는 꿈 (89) 비상(飛翔)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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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과 플레어에게서 스테아에 대한 것을 자세히 들은 세나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구하러 간다.

그건 당연한거다.

그러나 어떻게 구하냐가 문제였다.

「여기에요」

관리자 라그라질 본인의 안내에 따라, 세나들은 궁전 옆에 있는 마구간에 왔다.

거기엔 이미 두 명의 인간과 한명의 천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 방금 전 문에서 만난……」

후드를 뒤집어 쓴 여성과 검고 윤기나는 머리를 한 작은 몸집의 소녀.

그리고 금발의 천사가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미네아 수도원 원장, 행운과 맹세를 다루는 마도사 루루라고 합니다」

후드를 쓴 여자가 인사를 하며, 이름을 밝힌다.

「나는 로니아, 로크사스의 아린령에서 기술 장교를 했어. 잘 부탁해」

검고 윤기나는 머리를 한 작은 몸집의 소녀가 무뚝뚝하게 말한 후, 왠지 루루의 뒤로 숨어버린다.

「저는--」

「자기소개는 이제 그만. 안, 설명이나 빨리 끝내세요」

금발의 천사가 자신을 소개할려고 했을 때, 라그라질이 끼워들어 막는다.

「……세나씨였지요. 이야기는 샤론씨들에게서 들었습니다.

제옴트에 잡혀있었다고……분명 괴로웠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몸에 이상은 없습니까?」

언니의 말 때문에 주저하면서도, 금발의 천사는 세나를 보며 위로의 말을 해준다.

「당신이 안·미사야……? 라그라질이랑 전혀 다르잖아……」

솔직하게 놀라움을 표현하는 세나의 바로 옆에서, 라그라질이 곁눈질로 노려본다.

「안·미사님. 제옴트에서 세나의 몸에 어떤 짓을 해놓은 듯 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출발하기전에 치료를 부탁하고 싶습니다…」

샤론의 말에, 지천사 안·미사는 슬픈 표정을 지으며,

「그렇습니까…… 가엾군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해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안·미사가 바로 답해주자,

「세나, 어디가 안 좋지?」

플레어가 고개를 돌려 세나에게 물었고, 세나나 아무말도 못한채 굳어버린다.

「어……그게……」

조트에 의해 새겨진 『약점』 각인은 온몸—말로 표현하기엔 힘든 부분에 흩어져 있다.

입안, 유두, 항문과 그 주위, 그리고 질안.

그곳에 치욕의 절정 마법이 걸려있다는 걸, 자신의 입으로 말한다는건 꽤나 부끄러운 행위였다.

「……세나씨, 이쪽으로.

루루와 로니아에겐 플레어씨들에게 작전 설명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세나의 표정에서 대충 상황을 짐작한 안·미사는 기사의 손을 놓고 마구간의 그늘로 움직인다.

「네」

「그러죠」

그리고 마도사와 기술 장교는, 남겨진 기사들에게 설명을 하기 시작한다.

「이번 스테아씨 구출 작전에 참가하는 인원은 샤론씨, 플레어씨, 세나씨..이렇게 3명입니다」

「……우리들은 영상을 보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게 아니라는건 잘 아니깐.., 구해지는 측의 기분을 생각한다면 이 세 명이 적임이라고 생각해」

루루가 시작했고, 로니아가 이어서 한 말에, 두 기사는 수긍한다.

「뭐.. 그것도 그렇지만 지금 상황에서 당장 만들어 낼수 있는게 이 3개뿐이라것도 이유이긴 해」

그렇게 말한 로니아는 은 팔찌 3개를 꺼냈다.

「그건……아」

샤론이 팔찌에 새겨진 각인을 보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리트리로이에게서 빼앗은 수호 각인을 안·미사가 흉내내서 새긴 팔찌야.

제대로 가공한 금속이 아니면 새길수가 없어서, 지금은 이 3개가 전부야.

세 명이 스테아씨를 구하러간 동안, 우리들은 금속을 가공해 안·미사가 모두의 몫을 만들수 있게 해놓을께」

리트리로이가 가지고 있던 오리지날을 흉내낸 모조품을 만들기 위해 마을에 남겠다는 소리였다.

「그것만 있으면, 우리들이 싸울수 있는거냐?」

플레어가 흥분해 묻자,

「네. 단,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 팔찌에 조금이라도 손상이 일어날 경우, 각인의 효과가 사라집니다.

방금전 로니아가 말한 대로, 이 각인은 매개체인 금속이 완벽해야만 효과가 있습니다.

그것만 주의하면 됩니다」

루루가 진지한 표정으로 답해준다.

「……알았습니다」

「알았다, 조심한다」

기사들은 팔찌를 받으며, 굳은 표정으로 답한다.

그 때,

「아 아 아 아! 가! 가 버려」

라며 격렬한 비명이 울려퍼졌고, 브샤샤하고 물이 튀어나오는 소리도 들려왔다.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흠흠, 하고 헛기침을 한 루루가 기사들을 쳐다본다.

「라그라질님의 영상에 나왔다는 장소에 대한 것입니다만, 어디쯤인지 대략적으로나마 알 수 없을까요?」

마구간에 기대고 있던 라그라질에게, 루루가 묻는다.

「불가능...한건 아니다..라고 할까나요.

구름 위에 있는 마을이라는건, 항상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니, 특정 좌표를 알아내는건 불가능.

하지만 내가 영상을 보면서, 지상의 풍경을 통해 대략적인 위치를 알려주는건 가능하겠죠..」

안·미사의 설교가 견디지 힘들었는지, 라그라질은 협력을 잘 해주고 있다.

「저의 행운의 잎을 같이 사용한다면, 여러분들을 그 마을까지 안내해줄 수 있을 겁니다」

루루가 오른쪽의 손바닥을 펼쳐, 그 안에 담겨져 있던 잎을 흔들었다.

「대략적인 안내는 이 잎에 맡기고, 세세한 부분에 있어서는 라그라질님의 안내에 따라 주세요」

행운의 마도사의 말에, 기사들은 수긍한다.

그 때 또 다시,

「으응! 큿, 안돼! 안돼 안돼! 아 아 아 아 아!」

요염한 비명이 울려퍼지며, 주르륵하고 뭔가 흘러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래서 말인데」

어색하게 마구간의 그늘을 슬쩍 본 후, 로니아가 말을 꺼낸다.

「세 명은 이걸 입어줘야겠어」

그렇게 말한 후, 뒤를 돌아 손가락으로 가리킨 것은, 마구간에 나란히 서 있는 세 마도기병.

이전에 있었던 쿠스탄비아의 습격 당시, 안·미사가 준비한 비장의 카드.

지금은 라크시를 제외하면 유일하다고도 할 수 있는 천병의 마을의 전력.

「 그렇지만……이건……」

「음……너무 크다……」

샤론과 플레어는 마도기병을 올려다 보며, 멍하니 말을 내뱉는다.

그 거대한 몸은 친귀족과 비슷했고, 샤론들이 입으면 팔다리는 물론이고 머리까지 텅비어버릴 것이다.

「그건 문제없어요. 악취미 그 자체인 아버지가 만든 이녀석들은 약간의 세공이 되어있기 때문에, 일단 입으면 체격에 맞춰 변형이 된답니다.」

라그라질이 의미있는 듯한 웃음을 지으며, 양손을 벌린다.

「제옴트의 저주,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마을, 그리고 하늘을 날 수단.

그것들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남은 건 여러분들의 힘을 믿을 뿐입니다」

루루의 강한 말에, 기사들은,

「감사합니다」

「꼭, 언니를 구하겠다」

머리를 숙인다.

그 순간,

「아, 아 아앙. 안돼! 잡으면 안된다고! 히이이」

마구간의 그늘에서 큰 목소리가 울려 퍼져, 이번엔 질질질하고 오줌을 누는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두 명의 기사와 마도사, 기술 장교는 각자의 얼굴을 보지 못했고, 마천사는 홀로 웃었다.

그리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얼굴을 붉어진 세나와 머리가 이상하게 번들번들거리는 안·미사가 모두의 앞으로 돌아왔다.

「……미안해요, 많이 묻게 해서……」

「아뇨……괜찮으니, 신경쓰지 마시길 ……」

서로 어색해하고 있는 두 명을 동료들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로 맞아들였다.

「세나, 괜찮습니까?」

「……응」

샤론의 질문에, 자신의 유두를 가볍게 꼬집은 세나는 답한다.

이제 『약점』 은 남아 있지 않다.

몸안에 새겨진 그것은, 안·미사의 손과 혀로 치료되었다.

「안, 얼굴이 붉어요」

「언, 언니. 그런 건 말하지 말아 주세요」

천사들이 떠들썩하게 말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그 옆에 있던 루루가 세나를 쳐다본다.

「세나씨. 다시 한번 설명해 드릴까요?」

「아니, 괜찮아. 듣고 있었어요.

한마디로 이녀석들을 입고, 하늘에 붙잡혀 있는 기사장을 구하러 가면 되는거죠!」

말 그대로, 약점이 사라져 버린 세나의 눈엔 흔들림이 없어고, 로니아에게서 받은 팔찌를 찬 후 마도기병을 쳐다본다.

「여러분 부디 무사하시길」

안·미사의 기도를 받은 기사들은 마도기병을 향해 손을 뻗는다.

「여길 열면 되는 건가……?」

플레어가 그 강철의 복부 장갑을 벗기려고 하자,

「아―……아뇨. 방금 전 말했죠. 이건 악취미 그 자체인 우리 아버지가 만든 거라고..」

라그라질이 무표정으로 그렇게 말한 후, 안·미사쪽을 쳐다본다.

「여러분……일단 알몸이 되어주세요.

마도기병은 장비자가 여성인 경우, 옷을 입는걸 허락하지 않습니다」

고개를 숙이며, 안·미사가 말한다.

「네……?」

세나의 몸이 굳어지자,

「변태라고요. 우리 아버진. 이런식으로 성희롱을 하는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마천사가 허공을 노려보며 말했고,

「죄송합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지천사가 작은 목소리로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기사들은 각자의 얼굴을 쳐다본 후, 다 같이 한숨을 쉬더니, 손으로 옷을 벗기 시작한다.

훌러덩하고 옷을 벗어던져, 오른팔에 팔찌만 차고 있는 모습이 된 기사들을 향해, 안·미사는 계속해서 사과를 했고, 라그라질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한 표정을 계속 하고 있었다.

「……일단 이걸로 입을수 있게 된거죠?」

「네. 마도기병의 흉부 장갑에 등을 기대주세요」

세나의 질문에 안·미사가 답해주었고, 기사들은 그 말대로 하였다.

그러자,

「어……!」

「어어어!」

마도기병의 장갑이 자동적으로 열려져, 기사들을 삼킨다.

「괘, 괜찮은 겁니까?」

매우 놀란 루루를 향해,

「괜찮아요. 잡아먹거나 하는건 아니에요.」

라그라질이 태연하게 답해준다.

기사들을 삼킨 마도기병은 철걱철걱하고 소리를 내며 변형되기 시작했다.

「……굉장해. 형태가 변하고 있어……」

「이번엔 비행 형태가 되게 미리 설정해 두었습니다만...

어떤 형태가 되는지는 저도……」

안·미사의 말이 도중에 멈춘다.

2개의 다리를 가지고, 인간과 비슷한 모습이었던 마도기병.

세나들을 삼켜, 비행 형태로 변형한 그것들은, 등 뒤에 날개같은 부위를 만들어내, 마치 넓은 하늘을 날아가는 새와 같이 변하였다.

하지만, 이 세상엔질량 보존의 법칙이라는게 있다.

등 뒤에 큰날개를 만들어 내기 위해, 희생 된 부분이 존재하는 것이다.

하반신.

허리부터 시작해 그 아래 부분, 인간의 맨살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머리 부분까지 완전히 덥혀 중장갑이 된 상반신과 엉덩이와 가랑이 사이가 그대로 드러나 버린 하반신의 불균형은 비참할 정도로 웃기게 보였다.

「……」

「……」

루루와 로니아가 식은 땀을 흘리며, 세 명의 기사를 쳐다본다.

그 중에 하나 , 샤론이 들어가 있는 것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거 말고는……방법이 없는 건가요……」

가랑이 사이를 스쳐지나가는 찬바람과 중장갑에 의한 숨이 막힐 듯한 더움, 그리고 부끄러움을 느끼며 샤론이 말했다.

「……네. 죄송합니다」

머리가 땅에 닿을 정도로 머리를 숙인 안·미사의 말에, 기사들은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뭐, 이제껏 별의별 이상한 모습은 다해왔는데, 이정도는 별 문제 없지 않나요?」

비웃음을 짓는 라그라질을 행해, 비난을 담긴 6개의 시선이 모인다.

「……아―……무기말인데요. 일단 요청이 들어왔던 전투도끼과 쌍검, 그리고 대검을 준비해놓았어요. 이전에 쓰던 것과는 다르겠지만, 감사히 쓰세요」

라그라질은 시선을 피하며 그렇게 말한 후, 손을 흔들었다.

마구간에 놓여져 있던 무기를 각자의 손에 드는 중장갑 혹은 노출의 세 기사.

「그럼, 돌아올 때쯤엔 모두가 싸울 수 있게 해놓을 테니깐, 걱정말고 다녀와」

로니아가 플레어의 흉갑을 두들기자,

「아. 그건 부탁하지」

도끼 기사는 강하게 응답해준다.

「그럼 샤론씨. 이 잎을 가져가세요」

마도사 루루가 샤론의 손부분에 행운의 잎을 올려놓으며 말했고,

「감사합니다. 마도사님」

쌍검의 기사는 정중하게 인사했다.

「여러분 부디 무사하시길」

안·미사의 말에

「알고 있어! 그..그리고 방금전에 고마웠어요, 아, 안·미사씨」

뭔가 우물쭈물하면서도 세나가 답해주었고, 기사들은 하늘로 날라 올랐다.

마도기병의 날개는 하늘을 달려나가, 노출된 하반신을 모두가 볼수 있는 상태로 날아간다.

「기다려주세요, 기사장! 꼭 구하겠습니다!」

세나의 목소리가 하늘에 울려펴진다.
 
===========================================
 
다음편에 다시 스테아가..
 
작가가 150화에 끝낸다고 했으니, 90화를 올리면 3/5을 한 셈이군요.
(문제는 150화에 끝낼수 없을거 같아요. 애초에 이거 연재 시작시 80화 완결 예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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