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마의 파동 4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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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마의 파동
제3장 부서져가는 일상
41화 꿈과 현실
밤의 공원.
가을도 깊어져, 가로수도 서서히 그 이파리를 저마다의 색으로 변화시켜가고 있다. 가로등 아래에 이어진 그 길은
밝게 비추어져, 구청의 청소부에 의해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었다.
이 공원안의 길은 말하자면 주택지로부터 역으로 이어지는 지름길로, 근처에 사는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이 시간에 역에서부터 돌아오는 샐러리맨이나 OL로 넘쳐, 여성이 혼자서 걸어도 될 만큼 안전한 공원이었다.
그러나 주택의 맨션으로 서둘러 다리를 옮기면서, 엘리스 여학원에 근무하는 영어교사 요시카와 쥰코는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오늘따라 주위에는 아무도 없고, 사람의 기척이라곤 없는 것이었다.
(엣? 어째서?)
역에서 나와 망설임없이 평소처럼 공원에 접어들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주위에는 아무도 없어, 둘러봐도 돌아봐도
앞뒤엔 아무도 없었다.
(싫어라... 왜 오늘은 아무도 없는 거지...)
갑자기 불안해진 미모의 여교사는, 얇은 코트 깃을 여미며 잰 발걸음을 놀린다. 또각또각 하는 하이힐 소리가 가로수에
반사되어, 뒤에서 누군가 쫓아오는 듯 한 느낌도 들어, 착각이라고 알면서도 등골이 차가워진다.
(괜찮아... 이 길은, 아무나 다니는 길이고... 더 늦은 시간에 걸어 다닌 적도 있었지만, 아무일도 없었으니까...)
학교일이 일찍 끝난 덕에, 시간은 아직 8시를 넘은 때였다.
이 길은 12시까지 끊임없이 사람들이 지나다니기 때문에, 치한이나 날치기범들도 거의 출몰하지 않는다고 들은 기억이
있었다. 게다가 공원이라고 해도 굉장히 가까이에 주택가가 있어서, 큰 소리를 내면 누군가 달려올 것이다. 가로수
너머에는 불이 켜진 집들이 늘어서 있고, 그 생생한 인간의 흔적이 쥰코에게 용기를 내게 했다.
작은 공원의 중간 지점까지 와서, 전방에 불빛이 보였다. 공중 화장실이었다. 그 화장실은 언제나 청결하고 깨끗해서,
주민들의 시민의식과 구청의 노력의 흔적이 엿보인다.
(어머... 어째서, 갑자기...)
공중 화장실을 눈으로 확인한 순간, 갑자기 요의가 찾아왔다. 생리반응이라고 말하자면 그뿐이었지만, 그 갑작스러움에
당황하는 쥰코였다.
(아아... 어째서 이렇게...)
일단 그것을 자각하자, 요의는 참을 수 없이 강해진다. 자택의 맨션은 이 공원을 빠져나가면 바로 앞이었기 때문에,
거기까지만 참자고 생각하며 걸음을 옮긴다. 그러나 한발 앞으로 내밀 때마다 그 요의가 배가되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싫어어... 이런 곳에서...)
그러나 달리 선택지가 없었다.
다행이 그 공중 화장실은 겉보기부터 깨끗하고 밝아서, 이 정도라면 어떻게 참고 볼일을 볼만 했다.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이 불안스러웠지만, 그래도 그 요의를 풀어놓는 것이 우선이었다.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자 칸막이가 좌우에 두개씩 있어, 모든 칸의 문이 열려 있었다. 세면대를 봐도 누가 숨어있을
만한 공간이 없어, 한시름 놓은 쥰코는 가장 안 쪽의 오른쪽 칸막이 안에 들어갔다. 안에 들어가 봐도 역시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어, 더러움이나 냄새같은건 전혀 없었다.
안심하고 문을 닫고선 자물쇠를 걸고, 어떻게 할까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옷걸이에 가방과 함께 코트를 걸었다.
타이트스커트를 걷어 올리고 팬티스타킹과 함께 팬티를 내리고서, 자리에 앉아 기세 좋게 오줌을 흘려보낸다. 꽤나
쌓여 있었던지, 스스로도 놀랄 정도의 기세였다.
(후우...)
겨우 찾아온 해방감에 얼마간 그렇게 앉아 있다가, 휴지를 끊어 뒷처리를 한다. 생리도 끝나서 출혈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내린 팬티에 덧대어 놓은 냅킨에도 붉은 흔적은 없었다.
(아이참... 이렇게나...)
그 대신에 그 냅킨 위에 대량으로 묻어 있는 것은, 끈적한 다른 액체였다. 보지구멍에서 분비된 그것은 냅킨에 달라
붙어, 희미한 형광등 불빛 아래 반짝반짝 젖어 빛나고 있었다.
(아앙... 최근엔, 전혀 하질 못했으니...)
그 냅킨을 팬티에서 떼 쓰레기통에 버리면서, 쥰코는 자신의 천박한 육체에 대해 실감하게 된다.
최근에 쭉 성욕을 채워준 것은,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우사미 주임과의 밀회였다. 40을 넘겨서도 체력이 남아도는
연상의 남자는, 여태껏 사귀어 온 많은 남자들 중에서도 육체의 상성이 발군이었다.
"아앙... 싫어어엉..."
그 휘어진 장대한 우사미의 자지 형태를 떠올려, 몸속이 쥬왁하고 뜨겁게 젖어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좇대가
몸속에서 만들어 내는 쾌락을 떠올리고, 무르익은 욕구불만의 몸이 순식간에 불타오른다.
"아아아... 이렇게 되어선... 히으으윽!"
발기한 클리토리스를 휴지로 문지르자, 눈에서 불꽃이 튈 정도의 쾌락이 전신을 달린다. 그 아래에서는 꽃잎이
충혈 되어 활짝 입을 벌리고, 끈적끈적한 밀액을 토해내고 있었다.
"이렇게나... 이렇게나 많이..."
천박하기 그지없는 육체였다.
중학생 때에 담임교사에게 처녀를 바친 이후, 쥰코는 섹스할 상대에 곤란할 틈이 없었다. 그 축복받은 미모와 육체는
쉬지 않고 남자를 끌어당기며, 차례차례 구애받아 온 것이다.
치켜 올라간 눈매가 쿨한 미모. 그 이지적인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옷 위에서 봐도 알 수 있는 글래머러스한 육체.
대학시절엔 클럽에서도 여왕님처럼 대접받았었고, 단기유학으로 넘어간 미국에서도 백인, 흑인 가리지 않고 그 96센티
H컵의 육체에 몰려들었다.
내부의 구조 또한 극상으로, 밀어 넣은 남자들은 예외 없이 겨우 몇 분 만에 사정하고서는, 그 성능에 푹 빠지게 된다.
그런 자신이었기 때문에, 우사미와 만나기까지 깊은 절정이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다.
그러나 1년 전의 교직원 연수여행 당시 호텔에서 우사미에게 범해졌을 때, 쥰코는 그 성의 깊은 희열을 처음으로
맛보았다. 술을 먹여져 취하게 만든 다음, 방으로 침입해 와 아침까지 범해졌을 때, 쥰코는 그 육체의 열락에 미쳐
날뛰었던 것이다.
그 이후, 주임인 우사미와의 불륜관계는 이어지고 있었다. 많은 수의 섹스프랜드들과도 소원해져, 지금은 주임과의
밀회가 육체의 욕망을 해방시킬 유일한 기회였다.
그러나 그런 섹스상대가 테니스 시합에서 입은 부상으로, 요 몇 주간 그 기회를 잃은 상태였다. 그저 그것만의
공백 때문에 여기까지 욕구불만이 되는 자신의 육체와, 욕망에, 한숨을 내쉬는 영어교사였다.
그러나 그래도 폭주하는 육체는 멈추지 않는다.
"아아아... 선생니임..."
아무도 없는 것을 기회삼아, 공중 화장실에서 손가락을 놀린다. 발기한 육진주를 비틀면, 머리끝까지 찡 하고 달콤한
자극이 치밀어 오른다. 어떻게든 이성으로 억눌러 보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손가락이 멈출 리가 없었다.
처음에는 우사미를 떠올리며 시작한 자위행위 였지만, 상대는 금세 첫 체험의 상대였던 담임교사로 바뀌었다.
그로부터 학생시절의 서클 부장이나 자신을 화장실에서 범한 흑인. 카섹스를 나누던 중년남자 등, 그 공상 속에서
어우러지는 상대가 계속해서 바뀌어 간다.
"싫어어어... 누가... 누가, 나 좀 안아줘어..."
열린 사타구니 안 쪽에서는, 음란한 체액이 툭툭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그것을 손가락으로 퍼 올려 미끈미끈한
돌기를 비비며, 허리가 달콤하게 녹는 것 같은 날카로운 자극을 맛보고 있었다. 그 쾌락에 모양 좋은 미간을 찌푸리며,
미모의 영어교사가 공중 화장실에서 임시방편으로나마 절정에 빠져든다.
(아아아... 간다아...)
그 순간,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눈앞의 문이 열렸다.
"히이이이익!!"
너무나 갑작스럽게 벌어진 믿을 수 없는 일에, 쥰코는 비명조차 제대로 지를 수가 없었다. 순간 몸속을 어지럽히던
정욕이 날아가 버리고, 눈앞에 나타난 검은 인물에 대한 공포로 패닉에 빠진다.
그러나 변기에 앉아 다리를 벌리고, 방금 전까지 자위행위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몸을 움직여 반응할 수가
없었다. 팬티스타킹과 팬티가 정강이 부근에서 팽팽하게 늘어나 마침 딱 다리를 구속하고 있었다.
"싫어어어엇!!"
겨우 큰 소리를 내 보지만 그 때엔 이미 강력한 힘으로 손을 잡아끌려, 억지로 자리에서 세워졌다. 그 강력한 힘과,
울퉁불퉁한 거친 손의 감촉으로부터, 눈앞의 검은 인물이 남자라고는 알 수 있었지만, 역광으로 인해 그 얼굴이
확실히 보이지 않았다.
"히이이익!"
그대로 몸의 방향이 빙글 하고 뒤로 돌려져, 쥰코는 변기 쪽을 향해 선 자세가 되었다. 그대로 밀쳐지자, 반사적으로
양손을 앞으로 뻗어 반대쪽 벽에 손을 짚었다.
"싫어어어엇!!"
마치 남자를 향해 엉덩이를 내미는 자세가 되어, 그 의도를 깨달은 쥰코가 공포와 혐오의 비명을 지른다. 그러나
도망치려는 몸에는 왠지 힘이 들어가지 않아, 손도 다리도 보이지 않는 사슬에 묶인 듯 움직일 수가 없었다.
"아아아... 그만둬요!"
검은 타이트스커트를 걷어 올리는 감촉과, 찰칵찰칵하는 금속음이 들려와, 이 앞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깨달은 쥰코는
온 몸의 털이 올올이 일어서는 듯 한 전율을 느낀다. 명백히 이 침입자는, 지금부터 자신을 강간하려고 하는 것이다.
부들부들 공포로 떠는 쥰코였지만, 동시에 자신의 육체가 뜨겁게 저리는 것도 자각하고 있었다. 난폭하게 다루어져
여자 화장실에서 강간당하는 상황에, 왠지 모르게 터무니없이 흥분하는 자신의 모습을 깨달은 것이다.
(어, 어째서어... 어째서지?)
새하얗고 포동포동한 엉덩이를 남자에게 내밀며, 마치 이대로 섹스를 조르는 듯 움직이지 않는 쥰코. 자위행위 도중의
욕망과 흥분이 몸 안에 되살아 나며, 머릿속은 공포로 가득차 있는데도 불구하고 몸은 우사미와의 정사 이상으로
타오르고 있었다.
"아히이이이이이익!!!"
쿵 하는 충격과 함께, 돌연 그것은 찾아왔다.
그 순간, 전신을 격렬하게 뚫고 지나가는 쾌락의 전류. 허리 깊은 곳에서 시작된 그것은 수만 볼트의 자극이 되어,
몸 이곳저곳을 달려 나가 뇌를 새하얗게 태운다.
"가아아아아안! 다아아아아아아앗!!!"
원하고 있던 그 쾌락에 탐욕스런 육체가 즉석에서 반응하며, 끝없는 절정의 절벽 아래로 수직 낙하해 갔다. 그 쾌락은
여태껏 맛 본 적 없었을 정도로 감미로웠고, 우사미의 때와 비교하는 게 바보 같아질 정도였다.
자신이 지옥 끝으로 끌어내려지는 듯한, 허무와 암흑에 물들여진 쾌락.
"아아아앗!! 히이이이이이익! 굉장해, 굉장해요옷!!"
남자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온 몸에 닭살이 돋으며, 그 너무할 정도로 감미로운 자극에 눈앞에 불꽃이 튄다. 허리부터 아래가 녹아서
없어지는 듯 한 쾌락에, 필사적으로 벌린 다리와 벽에 짚은 손으로 겨우 몸을 지탱한다.
"아히이이이익! 아앗! 아앗! 아아앗!!"
뇌가 밀크셰이크가 된 것처럼 달게 녹아 휘저어져, 이곳이 공원의 공중 화장실이라는 것도, 자신이 지금 폭한에게
덮쳐져 강간당하고 있다는 것도 잊고, 엉덩이를 내밀며 온 몸을 비비꼰다.
"아아앗! 싫어어어어어엇! 안돼애앳!! 아아앗!"
남자의 다부진 손이 몸 앞으로 돌려져, 블라우스를 찢고 가슴을 드러낸다. 그리고는 검은 레이스 브라를 찢을 듯
밀어올리고 있는 거대한 유방을 붙잡고, 난폭할 정도의 손놀림으로 거칠게 주무른다.
"아하아아아아아아아악!!"
그러면서도 잔혹한 허리놀림으로 쿵 쿵 최심부를 거칠게 박아 넣자, 온 몸이 산산이 흩어지는 듯 한 충격과 그 희열에
입을 크게 벌리고 환희의 비명을 지른다. 그 치켜뜬 눈은 열려있지만 아무것도 비치지 않고, 메탈프레임의 안경 속에서
쾌락의 번개가 망막을 수놓고 있었다.
96센티 H컵의 유방은 남자의 손 안에서 형태를 바꾸며, 주물러질 때마다 허리에서의 쾌락과 섞여 그 주인에게 말도
안 되는 쾌락을 부여한다. 여태까지의 인생에서 맛 본 적 없을 정도의 장렬하고 격렬한 쾌락에, 미모의 영어교사는
히익히익 꿈틀거릴 뿐이었다.
"싼다."
"히이이이이이이익! 싫어어엇!! 멈춰엇!! 싫엇! 안은 싫엇!!!"
귓가에서 툭 속삭이자, 그 순간 몸 전체가 공포와 쾌락으로 경직된다. 안에 뿌려져 임신할 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아이러니하게도 질 근육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수축시켜, 쥰코와 강간마에게 형언할 수 없는 쾌락을 준다.
"싫어어어어어어어어엇!! 간다아아아아아앗!! 히기이이이이이이익!!"
불뚝불뚝 맥동하며 몸속에 쏘아지는 수컷의 체액을 느끼며, 그 소름끼치면서도 녹아내리는 듯 한 자극에 쥰코는 목을
조이며 절정의 포효를 지른다. 멍이 들 정도로 젖가슴을 쥐어짜지며, 그 아픔이 쾌락에 다채로운 스파이스가 되어
스며든다.
미모의 영어교사를 덮치는, 순수한 쾌락이라는 이름의 번개.
아무도 없는 공중 화장실 안에서, 선채로 얼굴도 모르는 남자에게 뒤로부터 범해지며, 요시카와 쥰코는 손끝까지 저리는
끝없는 쾌락에 온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
(누구... 누구지...?)
뒤를 돌아보며 그 강간마의 얼굴을 확인한다. 그 인물의 얼굴이, 흐릿한 시야 속에서 서서히 형태를 드러냈다.
"히이이이익...!?"
자신이 지른 비명소리에, 단숨에 정신이 드는 쥰코.
정신을 차리자, 침대 위. 멍한 머리로, 자신이 바로 지금까지 자고 있었다는 것을 이해한다. 가을의 아침 해가 부드럽게
쏟아지는 가운데, 목이 바싹 메말라 있었다.
(...꾸, 꿈이었어??)
상반신을 일으켜 네글리제 차림인 자신의 모습을 보고, 겨우 그것이 꿈속의 일이었다고 깨닫는다. 문득 침실의
머리맡을 보니 읽다가 둔 원서가 놓여 있어, 어제도 아무일 없이 귀가했던 것을 떠올린다.
(하지만... 하지만, 그렇게나 확실히...)
지금도 그 몸속으로 박히던 육봉의 충격과, 자신이 맛 본 깊디깊은 성의 희열은 확실한 기억이 되어 자신의 몸에
남아있었다.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소중한 부분에, 불뚝불뚝 맥동하며 자지에서 대량의 정액이 쏟아져 들어온 것 또한.
"아아아아..."
몸속에서 움찔움찔 떨면서, 마음껏 정액을 내뿜던 남자의 자지.
그 때의 감촉을 떠올리고, 순식간에 쥰코의 잘 익은 육체가 달아오른다.
다부진 남근과 허리놀림. 거친 애무와 숨소리.
그것이 농후한 쾌락의 기억과 뒤섞여, 몸속이 뜨거워지며 싸악 아랫도리가 젖어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꿈속의 일이었던 것임에 틀림없다. 그 순간, 그 공원의 길에 아무도 없던 시점에서부터
있을 수 없는 일이었고, 아무리 패닉에 빠졌다고는 하나, 들어온 남자의 얼굴 또한 실제 있었던 일이라면 확실하게
확인했을 터. 그러나 꿈속의 일처럼, 폭한의 세세한 곳이 애매하고 확실한 게 없었다.
(싫어라, 강간당하는 꿈을 꾸다니, 그렇게 쌓여있었던 걸까...)
땀에 흠뻑 젖은 네글리제를 벗으며, 샤워를 받기 위해 욕실로 향하는 쥰코. 아직 몸속에 숯불이 남아 있는 듯 뜨거워서
찔끔찔끔 새어나오는 밀액이 아까부터 흘러넘쳐 허벅지까지 적시고 있는 상황이었다.
"히이익!"
그러나 욕실의 문을 열고, 쥰코가 경직된다. 그 세면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비명을 지르며 굳어버리고
말았다.
그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몸에는, 생각지도 못한 것이 남아있었다. 하얗고 부드러운 거대한 젖가슴에, 확실하게
거대한 손자국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제3장 부서져가는 일상
41화 꿈과 현실
밤의 공원.
가을도 깊어져, 가로수도 서서히 그 이파리를 저마다의 색으로 변화시켜가고 있다. 가로등 아래에 이어진 그 길은
밝게 비추어져, 구청의 청소부에 의해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었다.
이 공원안의 길은 말하자면 주택지로부터 역으로 이어지는 지름길로, 근처에 사는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이 시간에 역에서부터 돌아오는 샐러리맨이나 OL로 넘쳐, 여성이 혼자서 걸어도 될 만큼 안전한 공원이었다.
그러나 주택의 맨션으로 서둘러 다리를 옮기면서, 엘리스 여학원에 근무하는 영어교사 요시카와 쥰코는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오늘따라 주위에는 아무도 없고, 사람의 기척이라곤 없는 것이었다.
(엣? 어째서?)
역에서 나와 망설임없이 평소처럼 공원에 접어들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주위에는 아무도 없어, 둘러봐도 돌아봐도
앞뒤엔 아무도 없었다.
(싫어라... 왜 오늘은 아무도 없는 거지...)
갑자기 불안해진 미모의 여교사는, 얇은 코트 깃을 여미며 잰 발걸음을 놀린다. 또각또각 하는 하이힐 소리가 가로수에
반사되어, 뒤에서 누군가 쫓아오는 듯 한 느낌도 들어, 착각이라고 알면서도 등골이 차가워진다.
(괜찮아... 이 길은, 아무나 다니는 길이고... 더 늦은 시간에 걸어 다닌 적도 있었지만, 아무일도 없었으니까...)
학교일이 일찍 끝난 덕에, 시간은 아직 8시를 넘은 때였다.
이 길은 12시까지 끊임없이 사람들이 지나다니기 때문에, 치한이나 날치기범들도 거의 출몰하지 않는다고 들은 기억이
있었다. 게다가 공원이라고 해도 굉장히 가까이에 주택가가 있어서, 큰 소리를 내면 누군가 달려올 것이다. 가로수
너머에는 불이 켜진 집들이 늘어서 있고, 그 생생한 인간의 흔적이 쥰코에게 용기를 내게 했다.
작은 공원의 중간 지점까지 와서, 전방에 불빛이 보였다. 공중 화장실이었다. 그 화장실은 언제나 청결하고 깨끗해서,
주민들의 시민의식과 구청의 노력의 흔적이 엿보인다.
(어머... 어째서, 갑자기...)
공중 화장실을 눈으로 확인한 순간, 갑자기 요의가 찾아왔다. 생리반응이라고 말하자면 그뿐이었지만, 그 갑작스러움에
당황하는 쥰코였다.
(아아... 어째서 이렇게...)
일단 그것을 자각하자, 요의는 참을 수 없이 강해진다. 자택의 맨션은 이 공원을 빠져나가면 바로 앞이었기 때문에,
거기까지만 참자고 생각하며 걸음을 옮긴다. 그러나 한발 앞으로 내밀 때마다 그 요의가 배가되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싫어어... 이런 곳에서...)
그러나 달리 선택지가 없었다.
다행이 그 공중 화장실은 겉보기부터 깨끗하고 밝아서, 이 정도라면 어떻게 참고 볼일을 볼만 했다.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이 불안스러웠지만, 그래도 그 요의를 풀어놓는 것이 우선이었다.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자 칸막이가 좌우에 두개씩 있어, 모든 칸의 문이 열려 있었다. 세면대를 봐도 누가 숨어있을
만한 공간이 없어, 한시름 놓은 쥰코는 가장 안 쪽의 오른쪽 칸막이 안에 들어갔다. 안에 들어가 봐도 역시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어, 더러움이나 냄새같은건 전혀 없었다.
안심하고 문을 닫고선 자물쇠를 걸고, 어떻게 할까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옷걸이에 가방과 함께 코트를 걸었다.
타이트스커트를 걷어 올리고 팬티스타킹과 함께 팬티를 내리고서, 자리에 앉아 기세 좋게 오줌을 흘려보낸다. 꽤나
쌓여 있었던지, 스스로도 놀랄 정도의 기세였다.
(후우...)
겨우 찾아온 해방감에 얼마간 그렇게 앉아 있다가, 휴지를 끊어 뒷처리를 한다. 생리도 끝나서 출혈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내린 팬티에 덧대어 놓은 냅킨에도 붉은 흔적은 없었다.
(아이참... 이렇게나...)
그 대신에 그 냅킨 위에 대량으로 묻어 있는 것은, 끈적한 다른 액체였다. 보지구멍에서 분비된 그것은 냅킨에 달라
붙어, 희미한 형광등 불빛 아래 반짝반짝 젖어 빛나고 있었다.
(아앙... 최근엔, 전혀 하질 못했으니...)
그 냅킨을 팬티에서 떼 쓰레기통에 버리면서, 쥰코는 자신의 천박한 육체에 대해 실감하게 된다.
최근에 쭉 성욕을 채워준 것은,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우사미 주임과의 밀회였다. 40을 넘겨서도 체력이 남아도는
연상의 남자는, 여태껏 사귀어 온 많은 남자들 중에서도 육체의 상성이 발군이었다.
"아앙... 싫어어엉..."
그 휘어진 장대한 우사미의 자지 형태를 떠올려, 몸속이 쥬왁하고 뜨겁게 젖어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좇대가
몸속에서 만들어 내는 쾌락을 떠올리고, 무르익은 욕구불만의 몸이 순식간에 불타오른다.
"아아아... 이렇게 되어선... 히으으윽!"
발기한 클리토리스를 휴지로 문지르자, 눈에서 불꽃이 튈 정도의 쾌락이 전신을 달린다. 그 아래에서는 꽃잎이
충혈 되어 활짝 입을 벌리고, 끈적끈적한 밀액을 토해내고 있었다.
"이렇게나... 이렇게나 많이..."
천박하기 그지없는 육체였다.
중학생 때에 담임교사에게 처녀를 바친 이후, 쥰코는 섹스할 상대에 곤란할 틈이 없었다. 그 축복받은 미모와 육체는
쉬지 않고 남자를 끌어당기며, 차례차례 구애받아 온 것이다.
치켜 올라간 눈매가 쿨한 미모. 그 이지적인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옷 위에서 봐도 알 수 있는 글래머러스한 육체.
대학시절엔 클럽에서도 여왕님처럼 대접받았었고, 단기유학으로 넘어간 미국에서도 백인, 흑인 가리지 않고 그 96센티
H컵의 육체에 몰려들었다.
내부의 구조 또한 극상으로, 밀어 넣은 남자들은 예외 없이 겨우 몇 분 만에 사정하고서는, 그 성능에 푹 빠지게 된다.
그런 자신이었기 때문에, 우사미와 만나기까지 깊은 절정이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다.
그러나 1년 전의 교직원 연수여행 당시 호텔에서 우사미에게 범해졌을 때, 쥰코는 그 성의 깊은 희열을 처음으로
맛보았다. 술을 먹여져 취하게 만든 다음, 방으로 침입해 와 아침까지 범해졌을 때, 쥰코는 그 육체의 열락에 미쳐
날뛰었던 것이다.
그 이후, 주임인 우사미와의 불륜관계는 이어지고 있었다. 많은 수의 섹스프랜드들과도 소원해져, 지금은 주임과의
밀회가 육체의 욕망을 해방시킬 유일한 기회였다.
그러나 그런 섹스상대가 테니스 시합에서 입은 부상으로, 요 몇 주간 그 기회를 잃은 상태였다. 그저 그것만의
공백 때문에 여기까지 욕구불만이 되는 자신의 육체와, 욕망에, 한숨을 내쉬는 영어교사였다.
그러나 그래도 폭주하는 육체는 멈추지 않는다.
"아아아... 선생니임..."
아무도 없는 것을 기회삼아, 공중 화장실에서 손가락을 놀린다. 발기한 육진주를 비틀면, 머리끝까지 찡 하고 달콤한
자극이 치밀어 오른다. 어떻게든 이성으로 억눌러 보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손가락이 멈출 리가 없었다.
처음에는 우사미를 떠올리며 시작한 자위행위 였지만, 상대는 금세 첫 체험의 상대였던 담임교사로 바뀌었다.
그로부터 학생시절의 서클 부장이나 자신을 화장실에서 범한 흑인. 카섹스를 나누던 중년남자 등, 그 공상 속에서
어우러지는 상대가 계속해서 바뀌어 간다.
"싫어어어... 누가... 누가, 나 좀 안아줘어..."
열린 사타구니 안 쪽에서는, 음란한 체액이 툭툭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그것을 손가락으로 퍼 올려 미끈미끈한
돌기를 비비며, 허리가 달콤하게 녹는 것 같은 날카로운 자극을 맛보고 있었다. 그 쾌락에 모양 좋은 미간을 찌푸리며,
미모의 영어교사가 공중 화장실에서 임시방편으로나마 절정에 빠져든다.
(아아아... 간다아...)
그 순간,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눈앞의 문이 열렸다.
"히이이이익!!"
너무나 갑작스럽게 벌어진 믿을 수 없는 일에, 쥰코는 비명조차 제대로 지를 수가 없었다. 순간 몸속을 어지럽히던
정욕이 날아가 버리고, 눈앞에 나타난 검은 인물에 대한 공포로 패닉에 빠진다.
그러나 변기에 앉아 다리를 벌리고, 방금 전까지 자위행위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몸을 움직여 반응할 수가
없었다. 팬티스타킹과 팬티가 정강이 부근에서 팽팽하게 늘어나 마침 딱 다리를 구속하고 있었다.
"싫어어어엇!!"
겨우 큰 소리를 내 보지만 그 때엔 이미 강력한 힘으로 손을 잡아끌려, 억지로 자리에서 세워졌다. 그 강력한 힘과,
울퉁불퉁한 거친 손의 감촉으로부터, 눈앞의 검은 인물이 남자라고는 알 수 있었지만, 역광으로 인해 그 얼굴이
확실히 보이지 않았다.
"히이이익!"
그대로 몸의 방향이 빙글 하고 뒤로 돌려져, 쥰코는 변기 쪽을 향해 선 자세가 되었다. 그대로 밀쳐지자, 반사적으로
양손을 앞으로 뻗어 반대쪽 벽에 손을 짚었다.
"싫어어어엇!!"
마치 남자를 향해 엉덩이를 내미는 자세가 되어, 그 의도를 깨달은 쥰코가 공포와 혐오의 비명을 지른다. 그러나
도망치려는 몸에는 왠지 힘이 들어가지 않아, 손도 다리도 보이지 않는 사슬에 묶인 듯 움직일 수가 없었다.
"아아아... 그만둬요!"
검은 타이트스커트를 걷어 올리는 감촉과, 찰칵찰칵하는 금속음이 들려와, 이 앞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깨달은 쥰코는
온 몸의 털이 올올이 일어서는 듯 한 전율을 느낀다. 명백히 이 침입자는, 지금부터 자신을 강간하려고 하는 것이다.
부들부들 공포로 떠는 쥰코였지만, 동시에 자신의 육체가 뜨겁게 저리는 것도 자각하고 있었다. 난폭하게 다루어져
여자 화장실에서 강간당하는 상황에, 왠지 모르게 터무니없이 흥분하는 자신의 모습을 깨달은 것이다.
(어, 어째서어... 어째서지?)
새하얗고 포동포동한 엉덩이를 남자에게 내밀며, 마치 이대로 섹스를 조르는 듯 움직이지 않는 쥰코. 자위행위 도중의
욕망과 흥분이 몸 안에 되살아 나며, 머릿속은 공포로 가득차 있는데도 불구하고 몸은 우사미와의 정사 이상으로
타오르고 있었다.
"아히이이이이이익!!!"
쿵 하는 충격과 함께, 돌연 그것은 찾아왔다.
그 순간, 전신을 격렬하게 뚫고 지나가는 쾌락의 전류. 허리 깊은 곳에서 시작된 그것은 수만 볼트의 자극이 되어,
몸 이곳저곳을 달려 나가 뇌를 새하얗게 태운다.
"가아아아아안! 다아아아아아아앗!!!"
원하고 있던 그 쾌락에 탐욕스런 육체가 즉석에서 반응하며, 끝없는 절정의 절벽 아래로 수직 낙하해 갔다. 그 쾌락은
여태껏 맛 본 적 없었을 정도로 감미로웠고, 우사미의 때와 비교하는 게 바보 같아질 정도였다.
자신이 지옥 끝으로 끌어내려지는 듯한, 허무와 암흑에 물들여진 쾌락.
"아아아앗!! 히이이이이이익! 굉장해, 굉장해요옷!!"
남자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온 몸에 닭살이 돋으며, 그 너무할 정도로 감미로운 자극에 눈앞에 불꽃이 튄다. 허리부터 아래가 녹아서
없어지는 듯 한 쾌락에, 필사적으로 벌린 다리와 벽에 짚은 손으로 겨우 몸을 지탱한다.
"아히이이이익! 아앗! 아앗! 아아앗!!"
뇌가 밀크셰이크가 된 것처럼 달게 녹아 휘저어져, 이곳이 공원의 공중 화장실이라는 것도, 자신이 지금 폭한에게
덮쳐져 강간당하고 있다는 것도 잊고, 엉덩이를 내밀며 온 몸을 비비꼰다.
"아아앗! 싫어어어어어엇! 안돼애앳!! 아아앗!"
남자의 다부진 손이 몸 앞으로 돌려져, 블라우스를 찢고 가슴을 드러낸다. 그리고는 검은 레이스 브라를 찢을 듯
밀어올리고 있는 거대한 유방을 붙잡고, 난폭할 정도의 손놀림으로 거칠게 주무른다.
"아하아아아아아아아악!!"
그러면서도 잔혹한 허리놀림으로 쿵 쿵 최심부를 거칠게 박아 넣자, 온 몸이 산산이 흩어지는 듯 한 충격과 그 희열에
입을 크게 벌리고 환희의 비명을 지른다. 그 치켜뜬 눈은 열려있지만 아무것도 비치지 않고, 메탈프레임의 안경 속에서
쾌락의 번개가 망막을 수놓고 있었다.
96센티 H컵의 유방은 남자의 손 안에서 형태를 바꾸며, 주물러질 때마다 허리에서의 쾌락과 섞여 그 주인에게 말도
안 되는 쾌락을 부여한다. 여태까지의 인생에서 맛 본 적 없을 정도의 장렬하고 격렬한 쾌락에, 미모의 영어교사는
히익히익 꿈틀거릴 뿐이었다.
"싼다."
"히이이이이이이익! 싫어어엇!! 멈춰엇!! 싫엇! 안은 싫엇!!!"
귓가에서 툭 속삭이자, 그 순간 몸 전체가 공포와 쾌락으로 경직된다. 안에 뿌려져 임신할 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아이러니하게도 질 근육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수축시켜, 쥰코와 강간마에게 형언할 수 없는 쾌락을 준다.
"싫어어어어어어어어엇!! 간다아아아아아앗!! 히기이이이이이이익!!"
불뚝불뚝 맥동하며 몸속에 쏘아지는 수컷의 체액을 느끼며, 그 소름끼치면서도 녹아내리는 듯 한 자극에 쥰코는 목을
조이며 절정의 포효를 지른다. 멍이 들 정도로 젖가슴을 쥐어짜지며, 그 아픔이 쾌락에 다채로운 스파이스가 되어
스며든다.
미모의 영어교사를 덮치는, 순수한 쾌락이라는 이름의 번개.
아무도 없는 공중 화장실 안에서, 선채로 얼굴도 모르는 남자에게 뒤로부터 범해지며, 요시카와 쥰코는 손끝까지 저리는
끝없는 쾌락에 온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
(누구... 누구지...?)
뒤를 돌아보며 그 강간마의 얼굴을 확인한다. 그 인물의 얼굴이, 흐릿한 시야 속에서 서서히 형태를 드러냈다.
"히이이이익...!?"
자신이 지른 비명소리에, 단숨에 정신이 드는 쥰코.
정신을 차리자, 침대 위. 멍한 머리로, 자신이 바로 지금까지 자고 있었다는 것을 이해한다. 가을의 아침 해가 부드럽게
쏟아지는 가운데, 목이 바싹 메말라 있었다.
(...꾸, 꿈이었어??)
상반신을 일으켜 네글리제 차림인 자신의 모습을 보고, 겨우 그것이 꿈속의 일이었다고 깨닫는다. 문득 침실의
머리맡을 보니 읽다가 둔 원서가 놓여 있어, 어제도 아무일 없이 귀가했던 것을 떠올린다.
(하지만... 하지만, 그렇게나 확실히...)
지금도 그 몸속으로 박히던 육봉의 충격과, 자신이 맛 본 깊디깊은 성의 희열은 확실한 기억이 되어 자신의 몸에
남아있었다.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소중한 부분에, 불뚝불뚝 맥동하며 자지에서 대량의 정액이 쏟아져 들어온 것 또한.
"아아아아..."
몸속에서 움찔움찔 떨면서, 마음껏 정액을 내뿜던 남자의 자지.
그 때의 감촉을 떠올리고, 순식간에 쥰코의 잘 익은 육체가 달아오른다.
다부진 남근과 허리놀림. 거친 애무와 숨소리.
그것이 농후한 쾌락의 기억과 뒤섞여, 몸속이 뜨거워지며 싸악 아랫도리가 젖어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꿈속의 일이었던 것임에 틀림없다. 그 순간, 그 공원의 길에 아무도 없던 시점에서부터
있을 수 없는 일이었고, 아무리 패닉에 빠졌다고는 하나, 들어온 남자의 얼굴 또한 실제 있었던 일이라면 확실하게
확인했을 터. 그러나 꿈속의 일처럼, 폭한의 세세한 곳이 애매하고 확실한 게 없었다.
(싫어라, 강간당하는 꿈을 꾸다니, 그렇게 쌓여있었던 걸까...)
땀에 흠뻑 젖은 네글리제를 벗으며, 샤워를 받기 위해 욕실로 향하는 쥰코. 아직 몸속에 숯불이 남아 있는 듯 뜨거워서
찔끔찔끔 새어나오는 밀액이 아까부터 흘러넘쳐 허벅지까지 적시고 있는 상황이었다.
"히이익!"
그러나 욕실의 문을 열고, 쥰코가 경직된다. 그 세면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비명을 지르며 굳어버리고
말았다.
그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몸에는, 생각지도 못한 것이 남아있었다. 하얗고 부드러운 거대한 젖가슴에, 확실하게
거대한 손자국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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