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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마의 파동 4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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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마의 파동


제3장 부서져가는 일상


48화 연인과 친구와




그 바는 소동과 소음이 소용돌이치는 신주쿠 안에서도, 조용한 일각에 있었다. 고급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싸구려도 아닌 가게 안에는, 마스터의 취미가 좋은 건지, 질 좋은 장식품들이 놓여져, 좋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희미하게 BGM으로 재즈가 흘러나오는 가게 안은 딱히 넓다고 하긴 어려웠지만, 손님들로 반 넘게 차 있었다. 그러나

양식 있는 성인들이 모이는 이 가게에서 소동을 일으키는 취객이나 젊은이는 없었고, 그 사람 수에 비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조용했다.


그 카운터의 한 구석에 3명의 남녀가 앉아,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남자는 30세 전후의 젊지만 선이 두꺼운 얼굴을 하고 있어, 그대로 트렌디 드라마에라도 나올 듯 한 잘생긴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햇볕에 새카맣게 탄 피부나 정장을 입은 몸에서부터는, 야생동물과도 같은 맹렬한 오라가 감돌고

있었다.


그 남자를 가운데 두고, 양쪽에 여성이 두 명. 어느 쪽도 눈길을 끄는 미녀였다.


머리가 긴 여성은 이지적인 눈동자와 높은 콧대가 특징적인, 누구나가 인정하는 전형적인 미인이었다. 얇은 입술이

두드러진 미모와 합쳐져 조금 차가운 인상을 주지만, 그것마저도 하얗고 가느다란 얼굴의 윤곽과 완전히 매치되고

있었다.


한편, 갈색 머리에 가볍게 웨이브를 넣어 어깨까지 늘어트린 또 한명의 여성은, 미인이라기 보단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커다란 눈동자는 꿈꾸는 듯 검은자가 컸고, 조금 동그란 윤곽과 도톰한 입술에 의해 그 미모를 사랑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실제 연령은 조금 더 연상이었지만, 겉보기에는 20살 언저리로 보인다.


"그래서? 노리코. 예의 M지구 음마 건 말인데, 조사는 어떻게 됐니?"


긴 흑발을 손으로 쓸어 올리며, 모델 같은 미모의 여성이 물었다.


"응... 뭐, 수상한 에어리어를 빠짐없이 조사해보긴 했는데, 아직 특정할 수가 없어서 말야..."


노리코라고 불린 미녀는 그렇게 대답하고서, 오렌지색의 칵테일을 한 모금 마신다. 그 얼굴은 요사이 진전이 없는

조사를 반영하듯이, 약간 고뇌의 색이 보였다.


"아리사 쪽은 어때? K지구의 악마는 알아냈어?"


노리코의 가라앉은 얼굴을 힐끔 쳐다보고, 가운데 앉은 남자는 긴 머리 미녀에게 화제를 바꾸듯이 물어본다. 아리사라고

불린 그 미녀는 남자의 반응을 보고, 그 검은 눈동자를 반짝 빛냈지만, 금세 그런 기색을 지웠다.


"응. 생각대로, 폭력단 간부에게 달라붙은 모양이야... 힘도 강하지 않고 도주의 위험도 없으니, 우리가 나설 차례는

없다고 생각해..."


그렇게 작은 목소리로 대답하는 아리사라 불린 미녀. 가늘고 기다란 손가락을 와인 그라스에 뻗으며, 피처럼 붉은

그 향기로운 액체로 입술을 적신다. 어지간히 알코올에 강한 모양인지, 색소가 빠진 듯 새하얀 그 피부는, 아까부터

몇 잔씩 그것을 마시고 있는데 전혀 변화가 없었다.


"역시 아리사는 굉장해... 나같은건, 완전 멀었어..."


그렇게 말하고 귀여운 얼굴을 한 갈색머리 미녀가, 조금 풀이 죽은 목소리를 낸다.


"무슨 소리야! 아직 조사는 이제부터잖아? 우리들도, 겨우 현장배치된 거니까 그렇게 잘 되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고."

"맞아맞아. 유우스케 말대로야... 어느 정도, 운도 필요한 거니까, 그렇게 기죽을 거 없어! ...게다가 음마같은건

원래 파동이 약하니까, 웬만해선 발견하기 어렵다고 선배들도 말했었고..."


햇볕에 검게 탄 얼굴로 싱긋 웃으며 남자가 달래자, 그 뒤를 따르듯 긴 머리 미녀도 동의한다.




나가토 유우스케, 아오야마 노리코, 시노미야 아리사는 엄연한 경찰관이었다. 그러나 그 임무가 특수해서, 일반인은

물론이고 경시청 내부에서도 그 역할을 아는 이가 없었다. 그들의 임무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것은, 경시총감을

포함한 극소수 뿐.


3명이 소속되어 있는 곳은 [SHADO]라고 불리는 부문으로서, 평범한 조직도에는 올라와있지 않았다.


그것도 그럴 것이, [SHADO (Supreme Headquarter of Anti Devil Organization)]의 임무는 인외의 위협, 즉 [악마]라고

불리는 사악한 에너지체 및 그 숙주를 발견해서 제거하는 것. 일반인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은 타깃의 특수성 탓에,

그 부문의 존재도 소속된 무부원의 미션도 극비중의 극비 취급이었다.


3명은 이번 가을 겨우 엄정한 훈련을 마치고, 이제야 현장에 배속된 동기생들이었다. 그러나 훈련 중에도 그랬지만,

성과를 올리는 것은 유우스케와 아리사로, 노리코는 그 두 명에게 성적으로 이겨본 적이 없었다.




"고마워... 유우스케... 아리사..."


같이 고된 훈련을 함께 한 동기가 기죽지 말라고, 이렇게 따뜻하게 격려해준다. 그런 두 사람의 상냥함에, 문득

눈물이 고이는 노리코.


"바보구나... 친구니까 당연한 거야..."

"응. 역시 남는 건 친구인가봐!!"


그렇게 말하며 웃는 유우스케와 노리코. 그런 두 사람을 보면서, 아리사는 자신의 가슴속에 희미하게 무언가 검은

감정이 소용돌이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아아앗!! 좋아앗! 유우스켓!! 사랑햇!"

"나도... 오옷!... 노리코오... 노리코!"


알몸과 알몸의 남녀가 침대위에서, 정상위로 얽히고 있었다. 그 사랑의 행위는, 남자가 여성에게 들어가 15분 정도

지나 클라이맥스를 맞이하려 하고 있었다.


"싸, 싼다! 아아앗!!"

"아앗! 와줘어!! 와줘, 와줘어!"


서로에게 외치듯 절정의 소리를 지른다. 불뚝불뚝하고 정액을 쏟아내는 자지.


사랑스러운 남자가 자신의 안에서 절정을 맞이하는 기쁨은, 여성에게 밖에 알 수 없는 행복이라고 아오야마 노리코는

생각했다. 물론 콘돔을 씌우고 있지만, 그래도 자신의 몸속에서 연인의 자지가 맥동하는 것을 확실히 느끼며, 그

움직임에 참을 수 없는 사랑스러움과 기쁨을 곱씹게 된다.


잠시 동안 그렇게 가만히 있다가, 이윽고 쯕 하고 몸속에서부터 빼내어진 자지. 자신의 몸 위에서 느껴지는 무거움과

뜨거움이 금방 옆으로 이동하며, 행복의 절정에 있는 노리코는 거기에 달라붙어 갔다.


"아아... 멋졌어, 유우스케..."

"나도 그래, 노리코..."


이것이 3번째 밀회였지만, 그 감격은 처음 했을 때와 비교해도 조금도 부족함이 없이, 오히려 살을 맞댈 때마다 그

기쁨이 늘어, 사랑하는 두 사람의 거리를 한없이 제로에 가깝게 만들어 갔다.


서로를 의식하기 시작한 것은, 동기들과 훈련을 시작하고 금방이었다. 다른 훈련생과 함께였기 때문에, 이렇게 서로의

애정과 욕망을 맞부딪히게 된 것은, 실제로 [SHADO]에 배속되고 부터였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었지만, 평소엔 그 관계를 주위 사람들에게 절대 비밀로 하고 있었다. 특히 또 한 사람의 동기인

시노미야 아리사에게는, 알려져서는 안 되는 비밀인 것이다.


언제나 3명이 함께였고, 그야말로 방금 전까지 바에서 함께 아리사와 마시고 있었다. 그러나 일단 3명이 따로따로

헤어진 후, 노리코는 유우스케가 사는 맨션으로 찾아온 것이다.


그것은 아리사를 따돌리고 있는 것 같은 죄악감.


그러나 그 가슴속에 가시처럼 박히는 것은, 그것뿐만이 아니란 것에도 노리코는 눈치 채고 있었다. 유우스케는 아리사의

기분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니까, 그것을 자기가 말해줄 필요도 없었지만.


"M지구의 조사 말인데... 이번에, 잠입조사를 할지도 몰라..."


사랑을 나누고,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만족한 두 사람은, 그 저리는 듯 한 여운을 즐기면서 침대 위에 서로의 몸을

기대고 누워있었다.


"잠입이라고?"

"...응. 실은, 사념이 짙은 장소 중 한 곳에, 여고가 있어서말야..."


그것을 들은 유우스케의 얼굴이 조금 험악해진다.


"여고라고... 그건 좀 귀찮게 됐는데?"


천정을 보면서, 그렇게 툭 중얼거린다.


악마라고 불리는 사악한 에너지체는, 그대로는 이 물질세계에 장기간 존재할 수 없었다. 따라서 반드시 숙주가 되는

인간과 융합하여, 그 특수한 능력을 부여함과 동시에 에너지를 얻는다고 하는, 이른바 공생관계인 것이다.


대도시에서는 사념의 흐름에 따라, 국지적으로 농도가 높은 장소가 존재한다. 악마 출현의 우발지역은 그 사악한

에너지가 충만한 장소이며, 많은 경우 그곳에 우연히 지나가던 사람과 융합하는 일이 많았다.


그 악마와 융합한 인간을 발견해 처리하는 것이 자신들의 역할이었지만, 그 임무는 입으로 말하는 것처럼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물론 악마는 위험한 존재이며 자신들에게 위해를 끼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보다도 그 발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은, 그 환경 자체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예를 들면, 혹시 노리코가 말한 것처럼 여고에 음마가 있다고 하면, 그 발견 또는 특정이 곤란해진다.


음마를 특정해내기 위해서는, 그 악마가 발하는 마력이나 파동을 검출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사악한 에너지는, 그것을 측정하는 특수한 정밀기계를 가진 자신들이, 악마가 파동을 발하는 그 때 가까이 있을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여고처럼 폐쇄된 조직 안에는, 자신들 같은 이방인이 들어가기 어려운 것이다.


"단독으로 조사하려고?"

"...응... 그렇게 될 거 가아... 아무래도 여고에, 줄줄이 몇 명씩이나 들어갈 순 없잖아?"


사람을 죽이거나 고문하거나하며, 공포와 절망을 에너지로 삼는 악마와는 달리, 성 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삼는

음마 자체에겐 그다지 위험이랄 게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육체적인 위험성에 국한 되는 얘기였지, 음마에게 걸리면

정신적으로 부서지고 말 위험이 있었다.


연인이기도 한 노리코를 그런 위험한 곳에 보내고 싶진 않았다. 특히, 혹시 상대가 인큐버스일 경우에는...


거기까지 생각한 유우스케였지만, 금세 그 사고가 중단된다.


"므흐으응... 아므으으으..."


콘돔을 빼내고 줄어든 그 육봉을, 노리코가 사랑스럽다는 듯 빨고 핥는다. 그 기분 좋은 느낌에 금세 자지가 반응하며,

두 번째인데도 불끈불끈 힘을 가지고 일어서 갔다.


"아앙... 커어..."


일단 입을 떼고, 노리코가 감탄하며 중얼거린다. 그 말 그대로 유우스케의 사타구니에 벌떡 일어난 그것은, 일본인의

표준보다 한층 크고 두꺼웠다.


"...우후후후... 가슴으로 해줄까?"


그러면서 유우스케의 대답도 듣지 않고, 노리코는 그 거대한 가슴으로 단단한 자지를 끼운다.


"오오... 좋아... 노리코..."


노리코의 가슴은 그 귀여운 얼굴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풍만한 질감을 갖춘 음란한 살의 공예품이었다. 102센티

I컵의 폭유는 그 거대함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방추형을 하고, 손가락이 푹 파묻혀 들어갈 정도로 참을 수 없이

부드러웠다.


"아앙... 굉장히 딱딱해... 딱딱하고, 뜨거워..."


황홀한 표정으로, 유우스케의 자지를 부드러운 젖가슴으로 비비는 노리코.


"아아아... 못 참겠어... 굉장해..."


아이돌급으로 귀여운 얼굴의 연인이 보이는 음란한 봉사에, 마치 동정으로 돌아간 듯 앓는 소리를 내고 마는 유우스케.


"앙... 유우스케, 귀여워..."


훈련 중에 보이는 다부진 표정과의 갭. 참을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러움이 가득 차올라, 좀 더 좀 더 해주고 싶어진다.


"더욱 더 기분 좋게 되어줘..."


음란한 미소를 띠면서, 열심히 봉사를 반복하는 노리코. 사실은 얼굴에서 불이 나올 만큼 부끄러웠지만, 사랑하는

남자가 기뻐한다면 이쯤이야 하고 기쁘게 음란한 행위를 이어갔다.


여자는 사랑하는 남자 앞에서는, 누구라도 음란한 창부가 되는 것이다.


"아앙... 이제, 와줘어..."


탱글탱글한 하얀 엉덩이를 높이 들고, 뒤로부터의 성교를 조른다. 그 보지에서는 음란하게 핀 고기 꽃잎이 뻐끔 입을

벌리고, 사랑하는 남자의 자지를 빨리빨리 하고 재촉하듯 꿈틀거렸다.


서로의 임무 스케줄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느긋하게 만날 수 있는 것은 한 달에 몇 번 없었다. 게다가 위험과

맞대면해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만나는 밤은 언제나 이렇게 탐욕스럽게 타오르는 것이다.


힘차게 솟구친 자지에 검은 콘돔을 씌우고는, 그대로 노리코의 하얀 엉덩이에 찔러 넣었다.


"히이이익!! 멋져어!!"

"오오오!!"


각자 쾌락의 소리를 지르는 유우스케와 노리코.


서로의 욕망에 충실해진 연인들은, 지금부터 아침이 올 때까지 서로의 육체를 몇 번이고 탐닉하는 것이다. 격렬한

훈련으로 단련된 강인한 육체와 무진장의 체력이, 그 야수 같은 교합을 가능하게 했다.


연인끼리의 밤은 달콤하게 녹아내리듯, 천천히 흘러가고 있었다. 밤의 어둠은 정의로운 자에게도 악한 이들에게도

공평하게, 평등하게 그 검고 어두운 날개를 펼쳐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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