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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마수의 계보 - (36)

기관실안에서는 거대한 기계가 복잡하게 서로 얽혀있다.  어느 부분이 어느 기계에 관계하고 있는지 쟈미들의 아마추어의 눈으로는 판단이 서지 않았다.


 



 쿠웅, 쿠웅…….

 



 목제의 벽을 진동시키는 신음소리와 같은 중저음이 울려 퍼진다.  잘 보면, 샤프트나 톱니바퀴의 틈새로부터 컵형의 거대한 그릇이 무엇인가의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컵형의 그릇은 최상부까지 오르면 천장에 붙은 큰 통과 합체하더니 잠시동안 정지하고 있다.




푸슈우우우…….



그리고, 무엇인가를 빨아 올리고 있는 소리가 들렸다.


「물?」


 쟈미가 의아스러운 표정을 한다  생각해보면, 사막을 항행하는 모래선 안에서 마음껏 샤워를 할 수 있는 것은 이상한 이야기다.  당연, 선내에서 물을 저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물을 만들어 내는거지?」


 입구 부근에서 멈춰 서 있는 쟈미에게 자리타는 「빨리 와라」라고 손짓 했다.  쟈미는 계단을 내려 간다.  기관실의 입구는 제7층에 있다.  그러니까, 내부를 탐색하려면 한 번 계단에서 제8층까지 물러나지 않으면 안 된다.

제 8층까지 물러나자 무수한 기계들이 생물과 같이 돌아다니고 있는 모습에 압도 되었다.



「과연, 기술의 결정 이라는 느낌이군요.... 이 정도의 기구가 아니면 모래선은 작동시킬 수 없는 모양이군요.」


「쟈미씨, 눈을 빼앗기는 것은 상관없지만 주위를 조심하시죠.  어디에 어떤 적이 잠복하고 있는지 모르고 잘못해서 기계에 말려 들어가면 위헙합니다.」


「예, 괜찮아요.」


 점검용의 통로를 나가자 방금전 기계의 사이부터 보인 거대한 그릇이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고 있는 장소까지 왔다.  세로 회전으로 크게 돌고 있는 그릇은 천장의 통에 들러붙어 흡수 시킨 후,  45번 돌고 나서, 이번엔 거대 탱크로부터 따라져 오는 물을 안에 모은다.  아무래도 물은 거대 탱크 안에서 정제 되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하는 거지?」


 당면의 적보다 쟈미는 물의 정제 방법이 신경이 쓰였다. 


「이건 모래!?」


 벨트 컨베이어 위에서, 사막의 모래가 옮겨져 거대 탱크안으로 흘러 들어간다.  일정 주기마다 거대 탱크가 부우웅 ㅡㅡ  거리는 소리를 내는 것으로 보아 모래가 물로 변화하는 것 같다.


「연금술의 응용인가?」


 자리타가 무심껏 중얼거렸다.

 



 짝 짝 짝……

 



 박수가 울린다.


「그 말대로다. 나쥬라의 남자.  이 기술은 우리 베스트리아에서 반입된 것이다.  다른 나라들이 도저히 흉내낼 수 있을리가 없다.」

 


 쟈미들은 놀라사 탱크의 상부를 올려보았다.


거기에, 사자 머리의 괴인이 앉아 있다.



「 아가씨 ! ! 」


 자리타가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높였다.

 피투성이가 된 니자가 사자 머리 남자의 한 손에 매달려 있다.  기관실 내부의 소음으로 숨을 쉬고 있는지 어떤지 알 수 없다.  약간의 동작도 확인 할 수 없다.


 옷은 너덜너덜 거리고 깨진 가슴 갑옷 아래로부터 속옷이 보이고 거꾸로 되어 있는 탓으로 팬츠가 모두 드러난다.  그런 니자의 모습에 자리타는 분노를 드러낸다.



「이자식 ! !  아가씨에게 무슨 짓을 한거냐 ! ! ! 」


「안심해라. 지금부터 나의 노예로 만들려는 때에 너희들이 온거니까.  2시간에 걸친 싸움 끝에 간신히 기절시킬 수 있었지만.... 이 나를 진심으로 만들 줄이야. 과연, 나쥬라족 족장의 딸 답고나 할까?」

 
사자 머리의 괴인은 웃는다.  확실히, 상대의 몸에는 수십개의 베인 상처가 있고 옷도 심하게 찢어져 있다.  니자를 상대로 고전했다는 증거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은 위엄을 잃지 않았다.


(분명히, 나 같은 것과는 격이 다르다.)


 쟈미는 무심코 주저했다.  지금이라면 이전 싸운 워 라이온의 소녀라면 싸울 마음이 생긴다. 그러나, 이 사자 머리의 괴인은 그런 레벨이 아니다.


( 식당에서 보았을 때는 별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


 사자 머리의 괴인은 니자의 몸을 자신의 다리 위에 얹히고 바지를 갑자기 내렸다.


「 무슨 짓을 할 생각이냐!?」


 자리타는 검을 잡는다.


「이 아가씨는 처녀같군.  나쥬라의 여자의 처녀를 빼앗을 수는 없으니 이렇게 해서라도 즐기겠다는 것이다.」

 

 사자 머리의 괴인은 니자의 머리를 난폭하게 잡고 기절하고 있는 그녀의 입속에 자신의 남근을 밀어넣었다.


「 으응.... 」


 의식을 잃고 있어도 니자는 괴로운 듯 신음한다.


「네놈 ! ! ! !」


 자리타는 날개를 펼쳐 겸을 죽음의 오가마로 변화시켜 공중으로 뛰어든다.  노리는 것은 적의 목.  사자 머리의 괴인의 굵은 목을 목표로 자리타는 오가마의 칼날을 휘두른다.


 

 팅.


 

 둔한 소리의 뒤, 분노로 자신을 잃고 있던 자리타는 눈앞의 사태를 보고 아연실색한다.


「바, 바보같은!!」


「하지만, 현실이다.」


 자리타의 마라칼·마트는 적의 목을 자르기는 커녕 간단하게 제지당하고 있었다.

 그것도 2 개의 손가락만으로.


 직후, 적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이해하지 못 하고 자리타는 안면에 무거운 충격을 받아서 마루로 떨어진다.  거대 탱크 위에 여유롭게 앉은 상태로 사자 머리의 괴인은 모멸을 담은 표정으로 내려다 보았다.



「주제를 알아라.  나는 킹·라이온. 모든 생물 위에 군림하는 남자이며 모든 전사 위에 군림하는 남자다.  따라서, 패자는--」


 킹·라이온은 니자의 머리를 밀어넣고 무리하게 자신의 페니스를 깊숙히 넣는다.


「이렇게 승자에게 굴복해야 하는 것이다.」


 킹·라이온은 니자의 머리를 잡은 채로 몇번이나 상하로 움직여서 자신의 페니스를 움직인다.  너덜너덜 거리는 의복의 니자가 무저항 상태로 능욕되고 있는 모습에 자리타는 다시 분노를 느끼기 시작했다.


「아가씨에게서 떨어져라 ! ! ! 」


 오가마를 잡고 공중으로 나는 자리타.  하지만, 또 다시 마루로 떨어진다.


「아- 아―, 무리라구. 저런 녀석을 상대로는....」


 불쌍히 여기는 눈으, 졍크는 자리타를 본다.


「어째서, 승산이 없는 싸움에 일부러 도전하는 거야?」


「승산이.... 없다?」


 졍크의 발언에 킹·라이온에게 압도 되고 있던 쟈미가 희미하게 반응했다.


「나도 전사이니까, 알 수 있어.  저녀석은 괴물이다.  어쩌면 라이디도 이길 수 없을 정도의 괴물.  그런 상대와 싸우는 것은 무리야.」


「무.... 리?」


 그 사이에도, 자리타는 킹·라이온을 멈추려고 거대 탱크 위로 날아오르지만 결국, 다시 마루로 떨어진다.


「쿠헉 ! ! 」


 세번의 공격을 허용한 것만으로 더이상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자리타는, 삐걱거리는 목을 억지로 일으켜서 쟈미를 바라

본다.


「자리타....?」


 자리타의 눈에는 무엇인가를 간절히 원하는 빛이 머물고 있다.


( 나보고 니자를 구하라고?)


(쟈미씨, 제발 부탁드립니다.)


(무리에요.  나같은 자가.... 적의 힘도 아직 미지수이고, 거기다, 나는 레이크·블루에서 싸운 상대에게는 모두 패배한....)


(졍크는 믿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당신에게 부탁드리는 겁니다.  당신은 강합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강합니다.)


(무엇을 생각하고 나에게 기대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나는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이야. 지금까지 쭉 나쁜 일만 한....)


「쟈... 미... 씨...」


 간신히 소리를 내면서 자리타는 힘껏 소리를 쥐어짜 쟈미에 말을 걸었다.


「제... 발...」


「자리타....」


 쟈미는 가슴이 막혀 가만히 자리타의 눈을 응시하고


「.... 알았어요.」


 강하게 끄덕였다.  여기서 겁먹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위해서 여행을 시작했는지 모르게 된다.

 어느새인가, 스리드에게, 아니 스리드의 운명에 매료되어 모두가 여행을 결의했다. 그 결의가 확고 부동한 것임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이 킹·라이온으로부터 도망쳐선 안 된다.


 도망칠 수는 없는 것이다.



「잠깐, 쟈미. 그만두라고 ! ! 」


 졍크의 말을 무시하고 쟈미는 허리에 감겨 있던 채찍을 떼어냈다.


「수비대 대장의 권리까지 팔고 산 무기인걸... 여기서 사용하지 않으면 안되겠죠 ! ! 」


 그것은, 평상시 쟈미가 사용하고 있는 채찍과는 다른 채찍이었다.

 


 



 

「음~~ 이런 녀석들은 상대하기 까다로운데...」

 니자의 따뜻한 입의 감촉에 페니스가 근질거리고 사정감에 휩싸여 있는데 이쪽의 방해를 하려고 아래의 무리가 떠들고 있다.


 불쾌했다.



「렛 맨들이여.」


「츄-!!」


「츄 츄-!!」


「저 녀석들과 놀아줘라.」


「츄!!」

 



 

 

「어이 어이, 이상한 녀석들이 나타났다구 !!」


 졍크는 롱 소드를 잡고 약간 뒤로 물러났다.

 쥐 머리의 괴인들이 거대 탱크 위에서 내려온다.  삼체의 쥐 머리의 괴인들은 마루에 내려와서 곧바로 돌진해 왔다.



「히 익~~~ 으 아 아~~~」


 가까스로 졍크는 쥐 머리의 나이프 공격을 막아냈다.  귀여운 외관과는 정반대로 쥐 머리의 힘이 강한 것을 알자 졍크는 공포로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었다.


「츄-, 츄-」


「츄 츄 츄 츄-」


 쥐 머리 2가지 개체가 쟈미를 습격해온다.


「그럼, 처음은 잡어들로 어깨 준비 운동을 해야겠네요.」


 새로운 채찍을 휘두르며 제일 선두의 쥐 머리에게 날카로운 일격을 선사한다.


「츄츄우츄!」


 쥐 머리는 집게 손가락을 좌우로 저으며 도발했다.  아주 간단하게 나이프로 채찍 공격을 막아낸다.


「츄-!!」


 가소롭다는 표정을 띄운 쥐 머리지만 돌연 옆으로 날아갔다.


「ㅊ……!?」


 빙빙 몸을 돌면서 마루에 쓰러진다.  무엇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고 못한 것 같다.  그것은, 다른 2마리 쥐 머리도 같은 모양이다.


「뭇츄!!」


 쌍안에 노기를 나타내고  2마리 개체의 쥐 머리들이 뛰어 온다.  쟈미는 바로 정면에서 채찍을 휘두른다.  쥐 머리는 나이프로 채찍을 방어한다.

 그러나.



「츄 우 ! ! 」


  2가지 개체의 쥐 머리는 무릎부터 붕괴되었다.  코나 귀에서 피를 흘리는 걸로 보아 어떻게 봐도 재기 불능이었다. 그 쥐 머리의 머리나 어깨에 몇개의 채찍 자국이 있다.  쟈미의 채찍은 한 개인데, 몇개의 채찍의 자취 -- 이상한 현상이었다.


「쟈미, 그것은...」


 눈앞의 쥐 머리를 상대로 힘들어 하고 있는 졍크가 쟈미의 신무기를 응시했다.  확실히, 쟈미의 채찍은 한 개 밖에 없다.  하지만, 공격은 복수…….  기묘하게 생각하는 동안에 졍크 앞의 쥐 머리가 날아갔다.  역시, 몸의 측면으로 채찍의 자취가 남아 있다.


「 무슨 일이지?」


 졍크는 고개를 갸웃했다.

 그 의문에 쟈미는 굳이 대답하지 않고 윗쪽을 올려본다.



「니, 니자!!」


 니자의 사랑스러운 얼굴에 진한 백탁액이 얼굴에 사정되고 있는 중이었다.  질척질척 거리는 정액이 기절한 니자의 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앞머리까지 더럽혀진 니자의 입속에 정액 다시 정액 투성이의 페니스가 돌입한다.  의식은 없어도 니자는 괴로운 소리를 낸다.


「잘도 .... 」


 쟈미는 가까이의 높은 곳으로 뛰어올르고 다른 기계 위로 도약해 최후에는 천장 부근의 나사에 채찍을 걸고 킹·라이온이 있는 거대 탱크 위로 뛰어 이동했다.


「.....」


 쟈미는 거대 탱크 상부의 광경을 보고 절규한다.

 거기에는, 20 마리 가까운 쥐 머리의 괴인들이 킹·라이온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 이렇게니 적이 있었어? 어쩐지 살기가 너무 굉장했었는데...」


 킹·라이온은 탱크 위로 올라온 쟈미를 바라본다.  바보를 업신여기는 눈으로....


「여자, 그렇게 나와의 대전을 원하나... 좋겠지, 다른 녀석들의 방해는 필요 없다.  나와 너, 일대일의 싸움이다.  그 대신, 패자는 승자에게 굴복한다. 너도 곧 나의 성 노예가 되어줘야겠군.」


 안면이 정액 투성이가 된 니자를 쥐 머리들에게 던져 던졌다. 바로 그때, 쥐 머리들은 자신들의 페니스를 니자의 부드러운 살갗에 문지르기 시작한다.  단지 성욕을 처리하기 위해, 마치 니자를 완구처럼 다루고 있었다.


「잠깐, 그만두세요!!」


「 괜찮다. 어차피 처녀는 빼앗을 수 없다. 나쥬라의 여자의 처녀를 빼앗을 용기가 있는 놈은 사정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에?」


「아무래도 당신은 모르는 모양이군. 뭐, 좋다. 지금은 싸움에 집중하도록 하지.」


 라며 킹·라이온은 천천히 일어섰다.

 


(!!)

 



 

 살기

 


 일점의 숨김이 없는 살기.


 너무 너무 거대해서 숨길 수 없는 살기.


 


「아아....」



 쟈미는 공포심으로 얼굴을 보기 흉하게 일그러뜨리며 수십보 뒤로 물러선다.  거기는 거대 탱크의 구석.  그 이상 뒤로 가는 일은 할 수 없다.  가능하면 쟈미는 쏜살같이 도망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럼, 가도록 하지.」


 


 여유의 미소.  자신의 패배를 조금도 생각하지 않은 미소.


 왕좌의 미소. 최강의 미소. 승자의 미소.


 이것이, 킹·라이온의 힘--.


 느긋하게 킹·라이온은 접근해 온다.



「큿, 오지마!!」


 도망치지 않는다 -- 라고 결의한 쟈미였지만 지금은 자신에게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취한다 해도 이 장소에서 도망가고 싶었다.


 촤악.


 새로운 채찍으로 킹·라이온의 머리를 노려 공격했다.


「나쁘진 않군.」


 단 한마디를 중얼거리고 킹·라이온은 쟈미의 채찍을 한 손으로 잡아 멈추었다.  직후, 몇 발의 킹·라이온의 측면으로 보이지 않는 채찍 공격이 덮쳐 왔지만 전혀 효과가 먹히지 않았다.


「 그런.... 」


 아연실색하는 쟈미에게,


「하지만, 현실이다.」


 킹·라이온은 처절하게 웃었다.


(진다.)


 각오를 결정한 쟈미의 앞에 검은 그림자가 뛰어들어 왔다.

 간신히 일어선 자리타였다.



「그렇게는 안 둔다!!」


 칠흑의 날개를 펼쳐 킹·라이온의 가슴 팍으로 돌진한다.


「흥~ 바보가.」


 킹·라이온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허리에 「힘」을 넣는다.  직후, 상반신을 굉장한 기세로 회전시키고 강렬한 주먹을 뻗었다.


「이!?」


 주먹을 검으로 받아낸 자리타는 날아가 버렸다.


「끈질긴 놈같으니. 이번에야말로 숨통을 끊어 주마 ! ! 」


 킹·라이온은 마루에 떨어진 자리타의 뒤를 쫓아 거대 탱크 위로부터 뛰어 내렸다.

 

쾅!!!

하는 거대한 소리를 울리며 마루에 착지하고 옆을 보자 적발의 전사가 한심한 얼굴로 떨고 있다.


「또 한사람 있었나. 당신도 나와 싸울 생각인가?」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 아니요 조금도 없습니다!! 오히려, 동료로 가세해 주세요!!  저는 아무것도 귀하에게 반항하지 않겠습니다. 아무쪼록 아무쪼록」


「흥~ 그렇다면 사라져라. 용병 따위가.」


 졍크의 아양을 무시하고 킹·라이온은 쓰러져 있는 자리타를 내려다 보았다.

 



 

 

 

「용병 따위....」

 어째서 킹·라이온이 졍크를 용병으로 알고 있는가.... 그런 의문도 있었지만 졍크는 다른 일에 마음이 사로잡혀 있었다.


 


 



――노라가 돌아왔어!!

――과연 노라, 우리 그램·나이츠 최고의 기사다.


――그래, 어딘가의 용병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차이다.


――사실이다.


――용병 따위가,


――겨우 용병이,


 


――아? 일을 갖고 싶다고? 유감이다, 졍크.  이 마을에서는, 너에게 의뢰하는 별난 녀석은 한 명도 없어


――큭큭 들었다구, 졍크.  그램·나이츠의 노라를 죽게 내버려 두었다지? 근데 소문으로 너희 둘 소꿉친구라며, 정말이냐?   이런 녀석과 소꿉친구라니. 노라도 너무 착하다니까. 하하하


――유감이다, 졍크.  지금까지는, 정이 들어서 일을 알선해 주고 있었지만 이제 한계다.  우리의 신용에도 관련된다. 어서, 나가라.


――하하하, 유감이야, 졍크.  너는 이제 끝이야. 그래도, 악당이라면 너를 고용해 주겠지.


 


 




 

ㅡㅡ 당신은 어째서... 이렇게 비겁해진 겁니까...

 


 



 


「편하게 산다 ㅡㅡ 인가....」


 번개의 전사 라이디가 레이크·블루의 사건을 해결한 후, 졍크에게 말한 말  ㅡㅡ 「그런 식으로 살다간 언젠가 천벌을 받아요.」―― 술집의 여주인인 레스티의 변덕으로 고용되어 왔지만 버려지자 이번엔 큰 돈에 눈이 멀어 니자의 호위로 나섰다.  하지만, 약하고 비겁하게 살아 온 졍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결과, 적으로부터도 「 용병 따위 」라고 업신여겨진다.


 졍크에게도 프라이드는 있다.  모욕을 받으면서 언제까지나 견딜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졍크의 프라이드는 벌써의 옛날에 잔뜩 녹슬어 있다. 결국, 프라이드가 허락하지 않아도 행동으로 바뀌는 일은 없다.  졍크의 프라이드는 톱니바퀴는 돌지만 바늘이 움직이지 않는 시계와 같은 것이었다.



「.... 사라지겠습니다....」


 그러니까, 쟈미와 자리타와 니자를 버리고 졍크는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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