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B 極山氷洞 최극단의 빙산. 그 안에 있는 빙동 영하 삼십도 이하의 온도만이 존재하는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그곳…… 생명체라고는 존재 불가능하다는 그곳이었다.
하나 일천 오백년 전부터 단 일인의 여인이 이곳에 생존해 있었으니…… 알몸의 여인. 결코 햇빛조차 쉬이 볼 수 없었던 그 빙동이 지각의 놀라운 변화를 통하여 그녀가 들어있던 빙산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놀라운 지각의 흔들림이 지나간 연후 지하의 마그마가 서서히 균열된 지표사이로 솟구쳐 빙동의 온도를 서서히 올리고 있었다.
천강녀(千剛女)라고 알려질 한 여인이 세상에 출도하는 그 시작이 이곳이 되리라는 것을 심지어 그녀 자신도 알지 못했다. 그녀 역시 지난 자신의 기억은 모두 잊어있는 상태이므로 어떤 힘에 의해 치미는 욕심에 세상을 장악하려한다는 것뿐 한데…… 이곳 빙동의 寒剛功力이 천오백년간 여인의 피부를 통하여 그녀의 몸에 축적이 되어있었으니…… 그녀의 내부에 무공과 무관한 그녀의 전신을 빙옥지신으로 변화시킨 무한의 공력이 응축되어 있었다. 더구나 그녀의 주위로 풍기는 엄청난 색기…… 새로운 변수로 작용될 천강녀(千剛女)의 탄생은 이렇게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서서히 그 시작을 향해 떠나가고 있었다. 주르르르…… 뚝뚝…… 쩌어억…… 갈라지는 빙하의 조각들은 그 빙하의 해동이 가져온 하나의 흐름에 따라 점차 낮은 위치로…… 위치로 …… 흘러갔고…… 그 하나의 빙하 속에는 바로 그녀가 들어있었으니…… 그 빙하들이 내려가는 곳에서는 수천 년을 추위 속에 적응하며 살아갔던 종족들이 평생에 처음 찾아온 그 따스함을 즐기며 화기애애하고 있었는데…… 점차 흐름은 커져 커다란 강을 이루어 가고 있었다.
@@24 황궁(皇宮)내
‘흐흐…… 사혼사녀(邪魂私女) 二號 말대로 황제를 색욕色慾의 올가미에 씌우는 새로운 계집들이군. 모두 대단한데…… 크큿!’ 청혼(淸魂)이 있는 곳은 별궁인 삼화궁三花宮 邪羅와 假邪, 美開 세 여인은 새로운 불청객에 무심코 포위망을 형성했다. 사라가 자신의 앞섶을 풀어 헤쳐서는 스스로 풍염한 육봉을 드러내고는 그의 앞으로 다가왔다. “ 흐…… 응…… 도련…… 님? 어쩐 일이세요?…… 나…… 여기가 가려운데…… 만져 좀 주시지…… 않을래요? 네…… 에…… 흐으으응 ” 순간적으로 풍기는 요기로움이 모든 사내의 이성을 마비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흠…… 세 계집을 모두 취해볼까? 중부의 성혈을 자극하여 흥분을 유도한 후 미친 듯이 달려들게 만들어 뒹굴어봐야지…… 흐흐…… ’ 그가 마음을 먹자마자 미세한 경풍이 여인들의 몸을 보일 듯 말 듯 강타해갔다. 한데…… 여인들은 여전히 미세한 변화도 보이지 않으며 서서히 그를 죄어오는 것이 아닌가? ‘응…… 이 계집들…… 금강지체! 이럴 수가…… ? 그…… 그렇군…… 배에서 만난 계집들과 같은 종류이군…… ’ 순간 그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기억을 살려서는 그녀들에게 대응해나가기 시작했다. 앞의 사라의 목 밑을 노리고 그녀의 지척으로 파고드는 그의 신형에 세 여인 모두 움찔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라는 그의 손길을 막으려 하였지만 그의 속도는 그녀가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신속함이었고, 그녀는 즉시 썩은 나무 쓰러지듯 그대로 바닥으로 쿵 쓰러졌다. 그는 즉시 옆의 여인에게 연이어 손을 쓰려고 했다. 한데…… 그 순간 앞가슴으로 전해지는 충격! 퍼---- 억----! “ 크…… 억…… ” 쿠---- 웅 우당탕…… ! 빛과 같은 빠르기였으나 한 여인밖에 제압하지 못하고 다른 여인들의 즉각적인 반격을 받고 말았다. 그녀들은 실로 무서운 여인들이었다. 쓰러진 자신의 동료 한 명을 전혀 의식하지도 않는 듯 그녀들은 전혀 두려움없이 대응하고 있었다.
“ 아이…… 그러지 마세요…… 네에? 저희가 성심성의껏 원없이 모셔드릴께요…… ” “ 흐응…… 왜 그러세요…… 저희 나긋한 몸뚱이를 드리려는데…… ” 간드러진 유혹의 음성 훌훌 집어던지는 여인들의 나삼 들어나는 희디흰 여인들의 나신…… ! “ 크큿…… 맵군…… 매워…… 대단한 공력들이야…… ” 부시시 일어서며 얼굴가득 감탄의 기색을 떠오르는 청혼(淸魂) 여인들은 이미 한 손을 턱 밑에 괴듯이 요요로운 자세로 방어를 취하고 있었다. 그 자세마저 상당한 훈련이 있었는 듯 사내를 유혹하는 염기로운 동작이었다. 그런 자세로 알몸을 요염하게 비트는 여인들…… “ 호홍…… 도련님…… 제 몸을 가져보세요…… 어서요…… 으흥…… ” 여인들의 유혹은 점차 어떤 형식을 띄워가고 있었다. ‘음…… 유일한 급소인 후목혈이 차단되었군…… 어쩐다…… ’ 그가 주춤거리며 물러나자 여인들은 더욱 그를 조여왔다. “ 제기…… 방법이 없군! 영감태기…… 이런 괴물들인줄 진작 말해주지…… ” 그는 내심 천마성주를 원망했다. 휙! 하지만 행동은 그러한 마음에 앞서 이미 본능적으로 행하여 지고 있었다. 갑자기 청혼(淸魂)는 쓰러진 사라를 둘러메고는 그녀들에게 일장씩을 뿌리며 급히 돌아서 도주했다.
“ 후…… 겨우 따돌렸네…… 어디 이 계집에서 그 분풀이나 해볼까? ” 그는 여인을 제압한 상태에서 여러 가지 수를 써보았으나 정신없이 반항하는 여인에 두시진의 시도 후 그녀의 후목혈을 파괴하여 죽여버리고 만다. 이후 다시 황실로 가서 칠주야를 끈질기게 후궁들의 처소에서 기다리며 기회를 보다가는 기습작전으로 미처 후목혈을 방어못하는 여인들을 각각 제압하여 제거한다. 그가 쓴 방법은 아주 간단했다. 그녀들은 모두 황제와의 동침시에 당했다. 바로 황제와의 정사 중에 바로 황제의 공격을 받았으므로…… 황제는 바로 청혼이었던 것이다 이후, 자신이 제압하였던 황제에게 천마주의 충언이 담긴 서신을 주고는 그는 은마살(隱魔殺)이 숨겨둔 사혼사녀(邪魂私女)들을 찾아서 조사를 시작했다. 사혼사녀(邪魂私女)四號 희빈의 처소 갑작이 당한 그녀는 시녀들의 제압된 모습을 보면서 사내에게 있는 힘을 다하여 추파를 던지고 있었다. 청혼(淸魂)은 방긋 웃음을 지었다. ‘후후…… 은마隱魔의 세력에서 보낸 황궁의 비밀병기라고 했던가?’ 그는 이런 류類의 여인을 몇 번 겪어보았다. 그러기에 그녀들의 장단점을 익히 잘 알고 있었다. 하나 치명적으로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는 여인의 행동은 그를 여느 다른 사내의 범주로 집어넣고 있었다. “ 호홍…… 도련님…… 너무 멋있으세요…… 저 반했어요…… 아이…… 부끄러마시고…… 흥…… 어서 이리로…… ”
@@25 색기의 번짐 - 에피소드 한편
산신묘 부근의 연화암이란 암자가 있었다. 그곳은 천목산 남쪽의 산록에 자리한 유명한 사찰이었다. 이곳에 팔십일째 꾸준히 나와 불공을 드리고있는 필대부인 그녀는 유력한 유지의 부인으로 결혼한지 오년간 아이의 소식이 없자 백일기도를 드리러 온 것이었다. 평소처럼 오늘도 불공을 마친 그녀는 연화암의 갱사에서 차대접을 받았다. “ 흠…… 스님 차솜씨는 달인의 경지세요…… 훗! ” 그녀는 음미하며 스님과 담소를 나누었다. 한데, 차 한모금을 마신 직후 그녀는 아찔한 현기증을 느끼며 그대로 기절하고 말았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필대부인은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쾌감에 전율하며 깨어났다. 정신을 차린 그녀는 대경실색했다. 놀랍게도 자신은 실오라기 한 올 걸치지 않은 발가벗은 몸으로 침상에 누워있지 않은가? 뿐이랴? 그녀의 육체 위, 항상 다정하던 젊은 중이 올라탄 채 헐떡이고 있었으니…… 눈앞이 캄캄해지는 필대부인…… ! 하나, 이미 늦은 후였다. 그녀의 사타구니 은밀한 동굴에는 이미 사내의 일부가 가득 들어찼다. 그녀는 처음 완강히 저항했다. 애원부터 힘까지…… 모든 수단으로…… 하나, 그것도 잠시…… 청년의 능숙한 행위에 그녀는 저항은 이내 지리멸렬하고 말았다. 사내를 밀어젖히고 일어나려는 그녀의 몸은 이미 달구어진 상태. 그녀의 풍만한 몸을 청년은 뒤에서 와락 안은 채 뜨거운 숨결을 귓가에 보냈다. “ 놔…… 놔랏! 나쁜 놈…… ! ” 필대부인은 몸을 바둥거리며 날카로운 음성으로 저항했다. “ 흐흐…… 좋으면서 뭘 그러시오? ” 그자는 음탕하게 웃으며 필대부인의 몸을 제멋대로 주물렀다. 그자의 한 손은 필대부인의 풍만한 젖무덤을 주물렀으며 다른 한 손은 능숙하게 그녀의 아랫도리를 주물렀다. “ 아 안돼! 흐윽…… 이…… 파렴치한…… ! ” 필대부인은 자신도 모르게 거칠어지는 숨을 헐떡이며 몸부림쳤다. 하나, 어느덧 그녀의 저항은 지리멸렬하고 말았다. 그 사내의 집요하고 능숙한 손길에 그녀의 거운 육체는 마침내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 사내는 그런 필대부인의 몸을 다시 침상에 쓰러뜨렸다. “ 아아…… 흑! 나쁜…… 자식…… 아아…… 싫어…… ! ” 필대부인은 가쁘게 숨을 할딱이며 몸을 바둥거렸다. 하나, 그것은 그저 형식에 불과한 저항이었다. 그녀의 육감적인 육체는 사내 손에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백설같이 흰 그녀의 육체. 풍만하고 우람한 젖무덤이 사내 손에 미끄러졌다. “ 흐흐…… ” 청년은 능수능란하게 필대부인의 알몸을 애무하며 탐닉하기 시작해다. 그자의 입술은 필대부인의 나신 구석구석을 훑어내렸다. 살찐 목덜미에서부터 풍만한 입술…… 다시…… 농염한 유방까지…… 그리고 아랫배와 투실투실한 허벅지 사이의 은밀한 게곡까지…… 그자의 뜨거운 숨결은 필대부인의 온몸의 구석구석에 부어지며 강한 불꽃을 타오르게 했다. “ 아흑…… 아아…… ! 나…… 나쁜 놈…… 흐윽…… ! ” 필대부인은 입으로는 그의 행위에 저항하면서도 몸은 그자의 애무에 연신 뜨겁게 반응하고 있었다. 사내는 그런 그녀의 풍만한 허벅지를 벌리고 그 사이에 얼굴을 처박았다. 순간, “ 아…… 학…… 싫…… 싫어…… 흐윽! ” 필대부인은 자지러질 듯한 비명을 발하며 몸부림쳤다. 그녀는 손으로 사내의 얼굴을 떼오내려했다. 하나, 청년은 그녀의 허벅지를 두 손으로 누른 채 혀와 입술로 능란하게 그녀의 그곳을 유린했다. “ 아아흑…… 아아…… 흑…… ! ” 그때마다 필대부인은 자지러지는 듯한 신음으로 엄청난 쾌감에 하얗게 눈을 치떴다. 어느덧, 그녀의 두손은 사내의 머리를 자신의 비소에 밀어붙이고 있었다. “ 하…… 아악…… 아아아…… 나, 나죽어…… 흐으윽…… ” 이윽고, 사내는 그녀의 허벅지에서 얼굴을 떼었다. 그녀의 허벅지는 홍건히 젖어 있었다. “ 어…… 어서…… 제발! ” 이미 욕정이 극에 달한 필대부인은 스스로 자신의 비소를 벌리며 그중에게 애원해댔다. 필대부인은 얼마 후 백일기도를 끝까지 꾸준하게 드린 덕인지 애를 배었다. 연화암은 수많은 처녀와 부인들이 자식을 얻기위해 그 행열을 끊임없이 이어갔다. 그리고 점차 많은 여인들이 그 효엄을 보고 애를 얻었다. 한데…… 애를 밴 연후에도 그 여인들은 그곳으로 감사의 불공을 드리러 한결같이 발걸음을 멈추지 않은 것이었으니……
@@26-A 화화단(花花團)
화화(花花)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림의 정세에 관한 정보를 사극(邪極)에게 설명해주는 중이었다. “ 흠, 그래서…… 너희들은 새로운 무왕을 기다리고 있다고…… 그것도 수백년간 성기를 제거해오면서…… 우습군! ” 그리고 저희 화화단(花花團)은 정예 화화(花花) 팔백전사八百戰士로 주축을 이루어서 色氣를 상쇄하고 정기를 뿜어내는 抗色功을 완성해 준비해왔습니다. 화화(花花)의 모습은 거의 반라에 다름이 없었다. “ 흐흣…… 抗色이라니…… 누가 그따위 것을…… 옳지! 이봐! 계집…… 만일 역행무법으로 그 무공을 시전한다면…… ” “ 무, 무슨 말씀이신지? ” “ 펼치는게 계집들이라 했으니 그 계집들이 색에 미쳐있고, 게다가 펼치는 법을 거꾸로하고 다들 벌거벗은 상태라면…… ” “ 그…… 그렇게 기운을 역행시키게 된다면 시전자들의 내부 진기도 역행하여 내공 소모가 심할 뿐 아니라 지금껏 해온 수련에 상당한 타격이…… ” “ 흐흐…… 그래…… 그렇지만 桃色武功이 되기는 하겠지…… ? ”
“ 여인들의 음기가 충만하고 음탕한 기운으로 물들여져 있다면 아마 그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겁니다. ” “ 됐어…… 준비는 내가 시켜줄테니…… 크큿…… 내가 없는 동안에 그 절진을 꼭 완성해 놓도록…… 그리고…… ” “ 예…… ? 옛…… ! 천요성에 대해서…… 그동안 세세한 조사 끝에 비록 여인들이 주력인 집단으로 알려져 있지만 비밀에 쌓인 성주의 성별과 새로운 암중인물을 밝혀냄에 주력한 결과 성주는 여인임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파악되며 암중인물은 그녀의 남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질적인 전권은 남북 이귀라는 장로들이 행사하고 있는데 그들의 장악력이 성주를 능가하는 것으로 보여 내분이 있는가 여겨집니다. ” “ 특히 그들은 대단한 색공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전 북극성주의 세 딸중 두 딸들을 노예로 삼고 있습니다. ” “ 나머지 딸은 북혜지(北慧知)라는 이름의 여인으로 극비로 알려져 있지만 천마주의 외손녀라는 설이 있습니다. ” “ 흠…… 그래? 북혜지(北慧知)? 좋은 이름이군…… 더불어 천마성의 결정타가 되겠군…… ”
@@26-B 천마성
무혼(無魂)을 태아의 시기부터 무암지곡에 밀어넣고 사육을 했던 의문의 그 복면흑비인…… 그는 작은 오솔길을 뚫고 경신술을 펼치고 있었다. 그자가 은신술과 복면을 풀어젖히고는 평상의 모습으로 길거리를 질주하는 것은 그의 세상에 드러난 모습에 존재로 돌아와야만 하는 지역이기 때문이었다.
바로 그는 천마성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음…… 그 아이가 천요성을 비록 이용당하고 있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이용당하면서 천요성을 장악하는 도구로 쓰여지는 것이 오히려 잘된 것인지도 모르지……! 적당한 순간에 남북이귀를 해치우고 그들의 지배력을 장악하면 될 터이니까…… ’ 그는 능숙하게 성벽 뒤로 돌아갔다. ‘헌데…… 무신의 존재가…… 아직도 나타나지 않는 것이 영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군. 분명 어떤 식이로든지 가장 커다란 변수로 영향을 미쳐야 정상이거늘…… ’ 그는 내심 무신의 세력과 색환의 양패구상을 바라고 있었다. 이는 그가 평생을 꿈꿔온 한가지 원대한 대업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었다
이미 익숙한 듯 자유자재로 기관들을 피해 달리는 검은 인영 ‘성주의 숨겨진 힘만 찾아내는 그 순간이 도래한다면 그 즉시 이 천마성을 뒤집어 엎어 손아귀에 넣을 것이다! 분명 그의 손녀 초녀를 어떤 곳으로 보낸 것이 분명한데…… ’ 그는 천마성주에게 경외감을 품고 있었으나 그렇다고 그를 넘어서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암중으로 이미 그는 천마성의 상당부분을 장악해 가고 있었다.
“ 흐흐흣…… 친손녀 그 계집만 인질로 쓸 수 있다면…… ” 그가 석벽에 이르러 벽면의 작은 돌을 쓰다듬자 보일 듯 말 듯 생기는 작은 구멍…… ‘ 은마살의 성주의 존재의 진정한 정체를 알아낼 수 없는 것도 역시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것중 하나…… ! 게다가 의외로 색기의 팽창이 대단하다…… ’ 거기에 그의 예상과는 달리 속속 출현하는 전혀 뜻밖의 괴물같은 존재들도 그에게는 골칫거리였다. 하나 의외의 변수에 대한 준비에 전혀 무방비상태는 아니었다. 그만큼 그는 오랜 시간 한가지 음모를 꾸며온 것이었다. “ 흐흐흣…… 하지만 결국 정과 색의 양파로 나뉘어 질 수밖에 없을 것이고 결국 둘은 격돌할 수밖에…… ” 그는 어부의 심정으로 홍학과 조개의 싸움을 기다리고 있었다. 긴 통로…… 그 속에는 두 갈래의 길이 있었다. ‘흐흐…… 방에 가기 전에…… 나의 아기들이 잘 자라나고 있는지 색요시(色妖屍)들을 보러나 가볼까? 흐흣…… ’ 이천의 색요시(色妖屍)들을 십 오년간 제조하니라 그가 들인 평생의 공은 정말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제련과정에 접어들기 전부터 그는 그 과정에 필요한 모든 것을 얻기 위해서 그의 평생을 바쳤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떠나서 그 제련과정은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지조차 않는 금기시된 극악한 수단이었다.
“ 결코 곧 탄생될 이 군단의 단 일 인조차 일대일로 대적해 이길 사내는 없을 것이다…… 카카카카 ” 그는 자신의 평생 역작을 떠올리자 자신도 모르게 기고만장한 듯 크게 웃어 젖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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