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륜 - 4
7.
다음 날, 그녀에겐 혹독한 시련이 몰려왔다.
"무모한 짓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이지. 잡아라."
조장의 명령에 사내들은 그녀를 양쪽에서 잡았다.
그리고 세 명이 희진에게 다가왔다.
그 중에는 7번도 있었다.
전날 희진에게 성기를 물렸던 자와 똑같은 번호였지만, 사람은 달랐다.
아마 교체 된 모양이었다.
7번은 커다란 주사기를 들고 있었다.
아이들을 키워본 희진이었기에 그것이 관장용 주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7번은 주사기를 희진에 항문에 꽂았다.
그리고는 거침 없이 밀어 넣었다.
희진은 차가운 액체가 항문을 통해 밀려 들어오자 몸을 부르르 떨었다.
9번이 그녀의 항문에 뭔가를 꽂았다.
밴드가 달린 마개였다.
9번이 마개로 항문을 틀어 막는 동안 11번이 그녀의 성기 위쪽, 클리토리스에 에그형 진동기를 달았다.
작은 달걀 형태에 전기 선 같은 것이 주렁주렁 달린 것이었다.
전선이 연결 된 부분에는 집게 형태로 2개가 더 달려 있었다.
11번은 집게를 희진의 유두에 집었다.
집게의 압력은 아프진 않고, 약간의 압박을 느낄 정도였다.
할 일을 마치자 11번은 전선에 달려 있는 스위치를 켰다.
위이이잉.
바이브레이터가 진동을 시작하며 그녀의 성기와 유두를 간지럽혔다.
의지가 없는 물건들의 움직임은 낯선 사내들에게 무자비하게 당할 때보다는 훨씬 자극되었다.
하지만 지금 희진의 상태는 그런 자극에 흥분 할 만큼 편안하지 못했다.
희진은 여전히 인상을 찌푸리며 사내들을 노려보기만 했다.
이제 그녀에게 남아 있는 것은 악밖에 없었다.
순하디 순한 그녀였으나, 이곳에서 겪은 일들은 그녀가 독기를 품게 만들었다.
희진은 그들이 무슨 짓을 하든 버텨낼 생각이었다.
그들의 흥취를 깨버리는 것이 지금의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반항이었다.
그녀의 오기 섞인 눈빛에 조장은 잔인한 미소를 지었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 지 두고 보지."
조장의 손에 가죽으로 만들어진 채찍이 쥐여졌다.
휘이잉. 짜아악.
채찍이 공기를 갈라 희진의 등을 때리는 소리가 방안 가득 울렸다.
"아아아악!"
희진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뜻대로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입을 꾹 다물었지만, 등을 후려갈기는 채찍은 인내하기 힘든 고통을 안겨 주었다.
단 한 대의 채찍질에 그녀의 등에는 붉은 핏자국이 길게 만들어졌다.
지금껏 겪었던 고통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고통이었다.
휘이잉.
두번 째 채찍질에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
세번째 채찍질에 희진은 의식을 잃어 버렸다.
촤아악.
그녀의 얼굴로 차가운 물이 부어졌다.
정신을 차리자 마자 다시 채찍질이 이어졌다.
채찍에 맞을 때 마다 희진은 입을 쩍 벌렸다.
채찍으로 다섯대를 때린 조장은 채찍질을 멈췄다.
그는 팔이 아픈지 어깨를 휘휘 저었다.
희진은 그가 되도록 오래 쉬기를 빌었다.
그러나 채찍질이 멈추자 이번에는 다른 고통이 그녀를 엄습해왔다.
참을 수 없이 배가 아파온 것이다.
그제야 아까 관장을 맞았던 것이 기억 났다.
희진은 금방이라도 분출 할 것 같은 느낌에 엉덩이를 조였다.
다행히 마개가 항문을 틀어 막고 있어 참기가 수월했다.
간신히 배변의 욕구를 참아내자, 이번에는 바이브레이터가 그녀의 신경을 긁었다.
위이이잉.
멈추지 않고 진동하는 바이브레이터는 그녀의 말초신경을 자극했다.
그런 가운데 조장의 채찍질이 다시 이어졌다.
등에 가해지는 고통과 극심한 복통이 교대로 괴롭히자 희진은 미쳐 버릴 것 같았다.
이곳에 와서도 한 번도 잊지 않았던 가족도 지금 순간 만큼은 생각조차 나지 않았다.
그저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만을 빌고 또 빌었다.
채찍질은 한시간이 넘어도 계속 되었다.
조장은 그녀를 죽이려는 듯 했다.
조금도 봐주지 않고 무서운 기세로 채찍질을 했다.
희진은 세번이나 정신을 잃어야만 했다.
나중에는 정신을 차리고도 머리속이 몽롱해져 아무것도 생각 할 수 없었다.
희진은 등을 타고 흐르는 피의 감촉에 자신의 생명력이 점점 빠져 나가는 착각을 느꼈다.
굴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덜컥 겁이 났다.
죽음에 대한 공포는 다시는 가족을 볼 수 없게 된다는 절망감으로 더욱 배가 되었다.
희진은 자신이 한계에 도달했음을 인정해야만 했다.
세상 누구보다 순둥이였던 그녀가 지금까지 버틴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었다.
희진의 눈가에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녀의 매마른 입이 조금씩 벌어진다.
"잘..."
그녀가 뭔가 말하려는 것을 눈치 챈 조장이 휘두르려던 채찍을 거둔다.
조장은 천천히 그녀의 앞으로 돌아왔다.
얼음장 같은 그의 눈빛이 희진을 쏘아 보았다.
조장의 차가운 눈빛에 희진은 몸을 부르르 떨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잘...잘...못......"
한달 가까이 말을 하지 않았던 탓에 발음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희진은 바싹 마른 입술을 축였다.
제대로 말을 하지 않으면 이 고통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희진의 입이 다시 열렸다.
"잘...못 했어요."
희진의 말에 조장은 턱을 매만졌다.
계속 할지 말지를 갈등하는 모습이었다.
희진은 급해졌다.
더 이상 채찍을 맞으면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항복을 선언했는데도 조장은 멈출지 말지를 정하지 않았다.
희진은 악을 쓰듯 소리쳤다.
"잘못...했어요. 잘못 했다고요. 용서해 주세요. 용서해 주세요."
희진은 울면서 빌고 또 빌었다.
그녀의 절실함이 전해졌음인가?
양쪽에서 그녀를 붙잡고 있던 사내들의 손이 풀어졌다.
풀썩.
지탱할 힘이 없어지자 희진은 그대로 주저 앉았다.
힘이 하나도 없어 몸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런 그녀의 앞으로 발 하나가 내밀어 졌다.
조장의 발이었다.
희진은 고개를 들었다.
조장은 아무 말도 없이 그녀를 내려보고만 있었다.
그 눈빛을 본 희진은 그의 뜻을 알 수 있었다.
희진은 몸을 엎드렸다.
사내들에게 뒤에서 숱하게 범해질 때와 같이 엉덩이를 하늘 높이 쳐들고 얼굴은 땅에 닿을 듯 한 상태였다.
희진은 얼굴을 천천히 조장의 발로 가져갔다.
그녀의 혀가 내밀어 졌다.
할짝.
조장의 발을 핥고 지나자 사내 발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났다.
조장이 발을 살짝 들어 올렸다.
희진은 얼굴을 아래로 향하여 그의 발바닥을 핥았다.
이번엔 발가락을 꼼지락 거린다.
희진은 그의 발가락을 빨았다.
어미 고양이가 새끼를 그루밍 하듯 부드럽고 정성껏 빨았다.
악취 같은 것은 신경도 안썼다.
그저 그의 발을 핥아 그를 기분 좋게 하는 것만이 인생의 목표인 듯 정신 없이 빨고 또 빨았다.
그녀의 정성에 조장은 만족한 듯 발을 뺐다.
희진은 조장이 발을 빼고도 여전히 얼굴을 땅에 쳐박고 있었다.
조장은 무릎을 굽히고 그녀의 턱을 들어 올렸다.
희진의 얼굴은 눈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마지막 남은 자존심마저 꺽인 것에 대한 좌절의 눈물이었다.
조장은 그런 희진을 똑바로 보며 물었다.
"네 년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그동안 숱하게 물어왔던 질문과는 조금 다른 형태였다.
그러나 그 답은 항상 같다는 것을 희진은 알고 있었다.
희진은 떨어지지 않는 입을 억지로 떼었다.
"자......자지."
조장이 다시 물었다.
"자지로 어딜 쑤셔주길 원하지?
처음 들어보는 질문이었지만, 이 역시 답은 알고 있었다.
"제...보...보지."
대답을 하고 나자 희진은 가슴 속에서 뭔가 빠져 나가는 기분을 느꼈다.
조장의 얼굴에 처음으로 흡족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는 희진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잘했다. 상을 주지."
조장의 눈짓에 9번이 다가와 그녀의 항문에 박혀 있는 마개를 빼냈다.
뽀옹.
공기가 빠지는 소리와 함께 마개가 빠져 나갔다.
그와 함께 희진은 엄청난 배변의 욕구를 느껴야만 했다.
그토록 참고 참았던 오물이 밀려 나오려 했다.
희진은 이를 악물고 욕구를 참으려 했다.
그때 조장이 부드럽게 속삭이며 손바닥으로 그녀의 등을 찰싹 내리쳤다.
"참지마."
채찍질로 상처가 난 등을 손바닥으로 내리치자 그 고통에 희진은 정신이 아득해졌다.
쏴아아아아.
희진의 엉덩이에서 황금색 물이 뿜어졌다.
물과 건더기가 뒤섞여 마치 분수처럼 뿜어지는 오물들.
몸을 빠져 나가는 오물들과 함께 마지막 자존심 마저 사라져 갔다.
"아아아-"
희진은 참고 참았던 배변행위가 가져오는 쾌락의 카타르시스에 자신도 모르게 신음했다.
열 다섯명의 사내들이 그녀의 행위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 사실을 인지하자 수치심이 더욱 배가 되었다.
희진은 죽고 싶을 정도의 수치심에 얼굴을 숙였다.
그녀가 쏟은 똥물이 얼굴 바로 밑으로 흘러왔다.
몇 분 동안 쏟아 내고 난 후. 희진의 엉덩이가 잠잠해졌을 때.
이번에는 조장이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았다.
지금껏 한 번도 그녀를 범하지 않았던 조장의 행동에 희진은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그 순간. 조장의 자지가 희진의 보지를 꿰뚫었다.
"하악."
희진은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토했다.
조장은 허리를 움직였다.
희진의 항문에서 뚝뚝 떨어지는 똥물로 두 사람이 부딪칠 때 마다 철퍽철퍽 소리가 났다.
조장은 똥물이 묻은 손을 뻗어 희진의 입에 물렸다.
희진은 저항하지 않고 그의 손을 쪽쪽 빨았다.
자신의 똥이 묻은 손이었음에도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이미 모든 것을 포기했기에 저항심은 사라졌다.
그저 다시는 그가 자신의 등에 채찍을 휘두르지 않도록 비위를 맞추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쑤욱쑤욱. 철퍽철퍽.
두 사람의 행위 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웠다.
다른 사내들이 그들의 모습에 흥분 되는지 자신들의 물건을 주물럭 거린다.
그들이 자신을 보고 자위하는 모습을 보자 희진은 왠지 모를 묘한 감흥을 느꼈다.
그리고 보지에서 스멀스멀 피어 오르는 열락의 느낌.
그에 더해 보지와 유두에 장착되어 있던 에그형 바이브레이터가 다시 진동하기 시작했다.
온 몸의 털이 쭈삣거릴 정도의 자극이었다.
특히 조장의 자지가 들어갔다 나왔다 할 때 마다 클리토리스를 간지럽히는 바이브레이터의 위치가 조금씩 변하여 그녀를 자극시켰다.
그리고 마침내 조장의 움직임이 가장 격해진 순간.
찰싹.
조장의 손바닥이 그녀의 엉덩이를 내리쳤다.
퓨퓨퓩.
그의 자지에서 뿜어진 정액을 느꼈을 때, 조장이 그녀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그 동안 네년의 보지를 먹고 싶어 죽는 줄 알았다."
귀를 자극하는 조장의 숨결. 그리고 노골적인 내용의 말을 듣는 순간.
쏴아아아.
희진에게서 또 한 번의 분출이 뿜어졌다.
이번에는 오줌이었다.
바이브레이터의 자극으로 한껏 민감해져 있던 요도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절제력을 잃어 버린 것이다.
오줌은 조장의 자지를 함께 적시며 앞으로 쏘아졌다.
"흐흐흐. 보지에 사내의 자지를 꼽은 채로 오줌을 싸다니. 그렇게 좋았나?"
조장의 음흉한 말에 희진의 오줌이 더욱 거세졌다.
희진은 오줌을 싸면서 보지가 간질간질해지고 온몸이 찌릿찌릿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
열다섯명의 사내들 앞에서 자지를 꼽은 채로 오줌을 싸고 있음에도, 그녀는 멈출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힘을 주어 오줌을 분출 했다.
희진이 오줌을 다 싸고 나자 조장이 자지를 뽑았다.
그가 떨어지자 희진은 버티고 서 있을 기운이 없어 바닥에 몸을 눕혔다.
자신이 싼 똥 오줌 속이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조장이 널부러진 그녀를 탐욕스럽게 보고 있는 사내들을 보며 말했다.
"너희가 장식해 줘라."
그의 말에 지금껏 자신들의 물건을 주물럭거리고 있던 사내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들은 한껏 부풀어 올라 있는 자신들의 물건을 희진에게 향한 채 자위를 했다.
츄우욱.
그들의 자지에서 정액이 쏟아지며 희진의 얼굴과 몸으로 떨어져 내렸다.
열네명의 것을 뒤집어 쓰자 희진은 온몸이 하얀 정액으로 뒤덮였다.
자위를 마친 사내들은 이번에는 희진을 향해 오줌을 누었다.
희진의 몸을 덮은 정액이 그들의 오줌으로 씻겨 내려갔다.
조장은 담배를 꺼내 피며 사내들이 희진에게 오줌을 싸는 것을 지켜보았다.
"지금처럼만 하면 오래지 않아 집에 돌아갈 수 있을 거다."
조장의 말에 죽은 듯 누워 있던 희진의 몸이 미미하게 꿈틀거렸다.
오줌을 다 싼 사내들은 조장을 따라 방을 나갔다.
방에는 다시 희진 혼자만이 남게 되었다.
"그냥 저들이 시키는 대로 하자."
희진은 조장이 나가기 전에 했던 말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는 분명 오늘처럼 순종적인 모습만 보여주면 집에 갈 수 있다고 했다.
그 말을 어느 정도로 믿어야 할 지는 알 수 없었지만, 지금으로서는 희진이 기댈 곳은 그 말 밖에 없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나자 지금까지 지키려 애썼던 자존감이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느껴졌다.
희진은 오물 속에 누워 있음에도 편안함을 느꼈다.
오물로 뒤덮인 희진의 얼굴에 하얀 눈물 자국이 흘러내렸다.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 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슬펐기 때문이다.
8.
"어떤가?"
윤박사는 여인에게서 자지를 뽑아내며 물었다.
"겨우 첫 장벽은 넘어선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걸렸군."
1조장의 대답에 윤박사는 불만스러운 얼굴로 여인의 머리를 끌어 당겼다.
여인은 조금전까지 자신의 항문을 쑤시던 자지를 아무 꺼리낌없이 빨았다.
"자존감이 생각보다 강했습니다."
"그럴테지. 평생동안 각인 된 도덕심이라는 것이 쉽게 떨쳐질 수 있는 것은 아닐테니까. 지금도 아마 고통에 못 이겨서 어쩔 수 없이 따르는 걸 거야. 그렇게 하면 고통이 없어진 다는 걸 인지하고 스스로를 합리화 시킨 거지."
윤박사는 자지를 입에 물고 있는 여인의 머리를 눌렀다.
목구멍까지 가득 채우는 윤박사의 자지에 여인의 눈이 부릅떠졌다.
윤박사는 그 상태로 여인의 머리를 누르고 올리고를 반복했다.
여인은 헛구역질을 하면서도 저항하지 않고 윤박사의 자지를 정성 들여 빨아 들였다.
잠시 그녀의 입을 즐기던 윤박사가 그녀의 머리를 깊숙히 잡아 당겼다.
윤박사의 자지에 의해 부풀어 오른 그녀의 목이 크게 울렁거렸다.
그 상태로 윤박사의 움직임이 잠시 멈추었다.
사정을 마친 윤박사가 자지를 뽑아내자 여인은 켁켁 거리며 숨을 몰아 쉬었다.
그녀의 입가로 하얀 정액이 질질 흘러 내렸다.
윤박사는 그녀의 얼굴에 발을 들이 밀었다.
여인은 개가 주인의 손을 핥듯 정신없이 그의 발을 핥았다.
윤박사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그래도 말을 무너뜨렸으면 다 된거나 마찬가지지. 이제 이성이 아닌 본능으로 판단하게 만들게."
1조장은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저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약을 쓰게."
약이라는 말에 그의 발을 핥고 있던 여인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이 아이처럼 만드는데 얼마나 걸리겠나?"
그의 말에 1조장은 잠시 여인을 내려다 보았다.
"두 달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호오. 이 아이는 그 단계에서 한 달도 안걸리지 않았나? 그런데 두 달이나 걸린단 말인가?"
"성에 관해서는 워낙 갇힌 삶을 살아와서 어쩔 수 없습니다."
"정숙한 부인은 다르다 이건가? 아니면 이 아이가 너무 천박했던 건가?"
그의 말에 여인의 몸이 다시금 부르르 떨렸다.
그녀는 겁 먹은 표정으로 윤박사를 올려다 보았다.
"주, 주인님.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그녀는 벌벌 떨며 무릎을 꿇고 빌었다.
윤박사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인자하게 웃어 주었다.
"얘야. 겁내지 말거라. 넌 내 딸이잖니? 애비가 설마 너를 아프게 하겠니? 난 그냥 네가 부모에 대한 공경만 보여주면 만족한단다."
그 말에 여인은 흠칫 흠칫 놀라며 고개를 조아리더니 급히 엉덩이를 윤박사에게 들이 밀었다.
"주인님. 부디 버릇 없는 딸년의 보지를 쑤셔주세요. 세연이는 음탕해서 아버지의 자지를 원해요. 제 개보지에 아버지 좆물을 가득 부어 주세요."
"허허허. 착한 딸이 그렇게 부탁하니 들어주마."
윤박사는 기쁜 표정을 지었다.
그에게 자지를 넣어 달라고 애원하는 여자는 바로 그의 딸이었다.
불과 육개월 전까지만 해도 아버지를 벌레 보듯 경멸하고 무시하던 버릇 없는 아이였다.
항상 필요할 때만 찾아와 돈을 타 갈 때만 볼 수 있었던 쌀쌀맞은 딸이 지금 그에게 자지를 달라고 애교를 부리고 있었다.
딸을 볼 때 마다 그는 옥주를 만난 것이 일생 최대의 행운이라는 것을 되뇌었다.
눈 앞에서 빨리 박아 달라고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고 있는 딸을 보자 쭈그러 들었던 자지가 금새 솟아 올랐다.
윤박사는 망설임 없이 딸의 보지에 자지를 집어 넣었다.
쑤욱. 철벅철벅.
윤박사가 움직일 때 마다 세연도 보지를 조이며 허리를 흔들어 댔다.
"허억허억. 어쨌든 약물을 사용하게. 용량은 조군이 알려 줄 걸세. 그리고 매번 희망을 주는 것도 잊지 말고. 그게 그년을 지탱해줄 걸세. 지탱하는 끈이 없어지면 미쳐 버릴 지도 모르거든. 장난감이 미쳐서 망가져 버리면 옥주를 볼 낯이 없어지지 않겠나?"
"명심하겠습니다."
용건을 마친 1조장은 윤박사의 방을 나왔다.
"허억허억. 썅년. 아버지 자지가 그렇게 좋으냐?"
"하아아앙. 조, 좋아요. 더 박아 주세요."
등 뒤로 윤박사와 그의 딸이 짐승 같이 뒤엉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1조장은 혀를 내둘렀다.
"딸을 아끼기로 유명했던 윤일헌 박사가 저렇게 될 줄이야. 옥주님은 정말 대단하다니까."
원래 윤박사는 딸을 목숨만큼 아끼던 인물이었다.
딸이 아무리 버릇 없이 굴어도 화 한 번 내지 않을 정도로 딸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었다.
그런 딸에 대한 사랑은 이곳에 몸을 담고 나서도 변하지 않았다.
돈과 쾌락 때문에 협력은 하면서도 윤박사는 딸만큼은 절대로 이곳과 연관 시키지 않으려 했다.
거의 대부분 회원들이 자신들의 가족부터 장난감으로 만드는 것을 감안하면, 윤박사의 부정은 대단한 것이었다.
그런 윤박사가 변한 것은 반 년 전이었다.
유학 준비를 하고 있던 윤박사의 딸 세연이 돌연 결혼을 하겠다고 한 것이다.
윤박사는 커다란 배신감을 느꼈다.
모든 것을 희생한 자신에게는 단 한 번도 따뜻하게 대해준 적 없던 세연이, 남자에 눈이 멀어 그토록 염원하던 유학까지 포기 한 것이다.
그 일로 윤박사는 매우 괴로워 했다.
하루도 빠짐 없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들도 팽개치고 술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윤박사의 상태는 곧장 옥주에게로 보고 되었다.
옥주는 직접 윤박사를 찾아왔다.
그날 옥주와 윤박사가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 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날 윤박사가 변했다는 것이다.
다음 날 윤박사의 딸 세연은 이곳에 잡혀왔다.
세연을 조교한 것은 1조장이었다.
윤박사는 1조장에게 가족이라는 관계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면서 혹독하게 조교해 달라고 말했다.
1조장의 손에 철저히 세뇌 된 세연은 그때부터 윤박사가 가장 아끼는 장난감이 되었다.
딸에 대한 사랑이 그런식으로 타락 한 것이다.
그런 과정을 알고 있는 1조장이었기에 옥주에 대한 경외심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옥주를 직접 만나 본 것은 단 한 번 뿐이었지만, 그 한 번의 만남으로도 그는 알 수 있었다.
"옥주는 사람이 아니다."
심연의 어둠까지 꿰뚫어 보던 그 눈빛은 떠올리기만 해도 소름이 끼쳤다.
"어쨌든 옥주를 따르는 이상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겠지."
옥주는 적대하는 자들에겐 공포의 존재였지만, 부하들에게는 상당히 너그러운 편이었다.
그래서 이곳에 있는 사람은 말단 하수인들 까지도 매일 극상의 쾌락을 누릴 수 있었다.
"배신만 안한다면 말이지."
몇년 전인가 이곳의 비밀을 팔아 넘기려다 잡혀온 자를 본 적이 있었다.
그는 팔다리가 뽑히고 혀가 다섯가닥으로 갈라진 채 아직도 똥통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야말로 산지옥이 따로 없었다.
"지옥이라는 이름이 너무 잘 어울리는 광경이었지."
1조장은 그때 본 장면을 떠올리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는 절대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다.
지옥회 조교단의 제 1조장 민형우는 옥주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
이곳에 있는 이들은 모두 그랬다.
대항하면 괴롭지만 굴복하면 편하다는 말은 노예들에게만 각인 되는 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민형우는 복도를 따라 걸었다.
간혹 나체의 여자들이 기어 다니다가 그를 보고 급히 머리를 조아렸다.
민형우는 그녀들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
지옥회 건물은 하나의 거대한 성이었다.
그 성 안에 수백개의 방과 밀실이 있었다.
그 많은 방들중에 지금 그가 찾아가는 방은 조진호라는 인물이 머물고 있는 곳이었다.
조진호는 윤박사를 보조하는 자였다.
고작 서른 밖에 안 된 젊은 나이였지만, 의학적 지식은 윤박사 못지 않은 천재였다.
조진호의 방에 노크를 하자 안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들어오세요."
부드럽고 점잖은 목소리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점잖던 목소리와는 완전 별개의 광경이 펼쳐져 있다.
이십대 중반에 매우 지적으로 생긴 미녀가 목에 개 목걸이를 찬 채 기어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개목걸이의 손잡이를 쥐고 있는 인물이 바로 조진호였다.
조진호는 상의만 걸치고 자지를 덜렁 거리면서 개목걸이를 잡아 당기고 있었다.
"멍! 멍!"
개목걸이에 끌려 다니는 여자는 개처럼 짖으면서 조진호의 자지를 물기 위해 그를 따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여자의 뒤로 제법 커다란 개 한 마리가 거무스름한 자지를 껄떡거리면서 뒤를 쫓고 있었다.
그렇게 이인 일수가 방 안을 빙글빙글 돌고 있는 광경에 민형우는 들어서다 말고 멈칫했다.
민형우를 본 조진호가 아는 척을 하며 걸음을 멈췄다.
"아. 그 희진이라는 년 약물 투여를 한다죠? 거기 준비해 놨습니다."
그가 가리키는 곳에는 작은 약병과 뜯지 않은 주사기들이 놓여 있었다.
"암페타민류에 리세르그산을 중화시키고......허엇."
조진호가 잠시 걸음을 멈춰 서 있는 동안 여자는 그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
그러다 이빨에 닿기라도 했는지 조진호는 인상을 찡그리며 여자의 뺨을 때렸다.
"씨발년아 살살 빨아!"
여자는 움찔하며 이번에는 부드럽게 그의 자지를 핥았다.
조진호는 다시 설명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환각이랑 최음 효과가 강하게 날겁니다. 거기 쓰여진 대로 조금씩만 투약하세요. 잘못해서 심각하게 중독되버리면 장난감으로도 못 쓸 정도로 망가져 버릴 지도 모르니 조심해서 쓰세요. 하긴 일조장님이야 베테랑이니까 어련히 알아서 하시겠죠?"
조진호는 자세히 설명하기가 귀찮아진 듯 대충 말하고는 여자의 머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그가 여자의 입을 유린하는 동안, 뒤를 쭟고 있던 개가 자지를 덜렁거리며 여자의 엉덩이 쪽에 앞발을 들어 올린다.
숫캐가 올라타자 여자는 곧이어 벌어질 상황을 떠올린 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민형우는 더 이상 보고 있을 생각이 없어져 약과 주사기를 들고 방을 나왔다.
"쯧쯧. 정말 똑똑하던 여자였는데."
조금 전의 여자는 조진호의 아내였다.
그녀는 스물 여섯 밖에 되지 않았지만, 박사 학위를 두개나 땄을 만큼 머리가 좋은 여자였다.
조진호와는 삼년 전에 결혼했다.
얼굴도 예쁜데다 똑똑하고 능력까지 좋은 여자였다.
조진호도 처음 그녀와 결혼했을 때는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 부부가 되어 살아 보니 그녀는 기가 너무 드셌다.
조진호는 아내 앞에서는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 할 정도도 꽉 잡혀 살아야만 했다.
어떤 때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남편을 무시하는 그녀였지만, 조진호는 그녀 앞에만 서면 꼼짝도 하지 못했다.
그런 조진호가 변한 것 역시 옥주를 만나고 난 다음 부터였다.
조진호의 의뢰로 그녀는 지옥회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드센 아내에서 조진호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장난감 아내가 되어 버렸다.
얌전하고 내성적이던 조진호였지만, 한 번 금단의 맛을 보고 나자 타락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그는 매일 아내를 심하다 싶을 정도로 괴롭혔다.
그리고 지금에 와선 수간까지 행하는 모양이었다.
카르르릉. 왈왈왈왈.
"하아아앙. 멍멍...아아앙."
방 안에서는 숫캐의 울부짖는 소리와 여자의 신음 소리가 흘러 나왔다.
약을 챙긴 민형우는다시 복도를 지나가 195호실로 들어갔다.
195호실은 지금 그가 맡고 있는 여자가 있는 방이었다.
방에 들어서자 길쭉한 통로가 보인다.
통로 벽면에는 넓은 유리가 있었고, 그 너머로 안쪽의 광경이 훤히 드러나 보였다.
유리 너머에는 넓고 깔끔한 방이 있었고, 그 중앙에는 메트가 깔려 있었다.
메트 위에는 그가 맡고 있는 여자가 사내들과 뒤엉키고 있었다.
"이희진이라......저 여자는 어째서 옥주의 눈에 들었을까?"
분명히 아름답긴 했지만, 굳이 옥주가 탐낼만한 여자는 아니었다.
이곳에 들어온 여자들이 수백명이었지만, 그 중에서 옥주가 직접 지목한 여자는 그가 알기로 희진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옥주의 주문 역시 특이했다.
"각성시킨 후에 온전하게 돌려보내라니. 참 알 수가 없군."
여자 한 명을 조교하는데 들어가는 시간은 짧다고 할 수 없었다.
게다가 희진 같은 경우엔 다른 여자들보다 더욱 견고한 여자가 아닌가?
그렇게 힘들게 조교를 해놓고 왜 다시 돌려 보낸단 말인가?
그의 머리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옥주가 하는 일에 일개 하수인에 불과한 그가 토를 달 수는 없었다.
"에이. 많이 알수록 다치기만 하지."
그는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난 그냥 시키는 대로만 하자."
민형우는 그렇게 생각하며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