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륜 - 7
11.
다음 날 아침. 희진은 일어나자 마자 샤워를 하고 화장대 앞에 앉았다.
그녀는 원래부터 화장을 진하게 하지 않았기에 간단한 기초 화장만을 했다.
그것만으로도 그녀의 미모는 더욱 화사해졌다.
희진은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 그것도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화장을 한다는 사실이 너무도 비참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런 비참함이 커질수록 그녀는 마음 한편에서는 알 수 없는 희열도 커져갔다.
화장을 마친 희진은 복면을 썼다.
코부터는 복면에 가려졌지만, 복면 사이로 드러난 눈코입만으르도 매우 아름다웠다.
희진은 그 상태로 방문을 열고 나갔다.
쭈삣거리며 복도를 기어보았다.
카페트의 보들보들한 감촉이 기분 좋게 느껴졌다.
복도를 따라 기어 가다 보니 그녀와 같은 하얀 복면이 간간히 보였다.
다행히 걸어 다니는 사람은 아직 없었다.
복도는 끝 없이 길었다.
한참동안 앞으로 나아갔지만 출구 같은 것은 나오지 않았다.
희진은 한참 후에야 이곳의 건물 자체가 원형이고, 복도는 나선형이라서 1층부터 꼭대기까지 한길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점심 시간이 되자 복도 백미터 간격마다 음식이 담긴 카트가 세워졌다.
카트의 음식은 모두 접시에 담겨 있었는데, 식기류는 아무것도 없었다.
희진은 다른 노예들이 얼굴을 접시에 박고 개처럼 먹는 것을 보고 그들을 따라했다.
점심 시간이 지난 후에야 복도에는 걸어 다니는 사람이 보이기 시작했다.
대부분 검은 복면이거나 파란 가면을 쓴 자들이었다.
희진은 그들과 마주칠 때마다 이전에 봤던 노예들처럼 인사를 해야 했다.
그때마다 그녀의 가슴은 콩닥콩닥 뛰었다.
혹여라도 그들이 자신을 불러 세우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다행히 첫날은 아무도 그녀를 잡지 않았다.
복도에 걸린 시계가 7시가 될 무렵.
희진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하루를 무사히 보낸 것에 감사하며 침대에 누웠다.
초저녁이었지만, 하루 종일 기어 다니느나 몸이 녹초가 되었다.
그녀는 피곤함에 그대로 잠이 들었다.
다시 눈을 뜬 것은, 무언가 몸을 짓누르는 기분이 들어서였다.
희진은 눈을 뜨자마자 자신의 위에 올라탄 그림자를 보고 놀라 비명을 질렀다.
"아악!"
벌어진 그녀의 입 위로 털이 복실복실한 손이 덮였다.
"씨발년아. 조용해."
사내의 욕설에 희진은 겁먹는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입에서 손이 떨어지자 희진은 사내가 복면과 문패를 주었던 파란 나비 가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희진은 잠에서 덜깨 멍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기만 했다.
그녀의 무반응에 파란 가면이 인상을 쓰며 짜증을 냈다.
"뭐야? 교육이 하나도 안 되어 있잖아? 일조장님한테 확 말해 버려?"
그 말에 희진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주, 주인님.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용서는 네년이 하는 걸 봐서 하던가 말던가 하지."
사내는 말과 함께 희진의 몸에서 내려갔다.
몸이 풀린 희진은 얼른 그의 앞에 고개를 숙였다.
"주인님. 미천한 노예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제 보지를 마음껏 즐겨 주십시오."
사내는 그제야 흡족해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우선 몸부터 씻겨 봐라."
사내는 옷을 훌러덩 벗어 던지더니 침대에 벌러덩 드러누웠다.
샤워실에 가지도 않고 드러 누워서는 씻겨 달라니, 희진으로서는 어리둥절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뭔가 생각나서 조심스럽게 사내의 발에 입을 가져갔다.
혀를 내밀어 그의 발을 핥으려 할 때, 사내가 다시 말했다.
"멍청한 년아. 아래에서 부터 하면 냄새 나잖아. 위에서 부터 해."
그의 말에 희진은 급히 그의 얼굴 쪽으로 올라갔다.
사내의 귀를 빨다가 그의 목을 지나치자, 사내가 다시 소리친다.
"얼굴은? 이런 개년이 하나하나 다 알려줘야 하냐?"
그의 말에 희진은 얼른 그의 얼굴을 핥았다.
사내의 눈과 코를 핥고 그의 입술을 빨았다.
그는 눈을 지그시 감고 희진의 부드러운 입술을 즐기다가 입술이 닿자 희진의 목을 끌어 당겼다.
"우웁."
희진은 갑작스럽게 사내와 키스를 하게 되었다.
맞닿은 입술 사이로 사내가 혀를 내밀었다.
희진은 그 의도를 알고 정성들여 혀를 빨았다.
희진의 혀는 마치 순두부처럼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웠다.
그녀에게 혀를 빨리자 사내는 기분 좋은 신음을 흘렸다.
희진은 한참동안이나 사내의 입 속을 애무하듯 간지럽혔다.
그러다 사내가 목을 놓아주자 천천히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그의 목을 지나 털이 북실북실한 가슴을 핥았다.
그는 며칠이나 씻지 않았는지 땀냄새가 진하게 묻어 있었다.
사내의 유두를 한참 동안 간지럽히다 이번엔 그의 배꼽에 혀를 집어 넣고 살살 돌렸다.
"으흐흐. 좋아. 계속 해."
사내는 기분 좋은 신음을 흘리며 희진의 애무를 음미했다.
배꼽 애무가 질릴 즈음 희진의 얼굴을 그의 하복부에 닿았다.
무성한 털 사이로 우뚝 솟아 있는 자지가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사내의 자지는 정액과 애액이 말라 붙어 매우 지저분했다.
가까이 가기만 해도 심한 악취가 풍겨 올 정도였다.
그런 더러운 물건을 희진은 인상조차 쓰지 않고 보물을 다루듯 정성들여 입에 넣었다.
입술로 겉을 핥고, 혀로 귀두를 빨았다.
쭙. 쭈우웁.
그녀가 자지를 세게 빨아 들일 때 마다 사내는 허리를 들썩였다.
조교를 받을 때 숱하게 빨아봤던 자지였기에 희진의 기술은 상당했다.
많은 노예에게 봉사를 받아 왔을 사내였지만, 희진의 입안에서는 그리 오래 버티지 못했다.
투툭. 퓨퓨퓩.
사내의 자지가 불끈불끈 거리더니, 이내 허여멀건한 정액이 쏟아져 나왔다.
정액이 튀어 나오는 기세가 워낙 세차서 자지가 희진의 입에서 튕겨 나왔다.
덜렁거리는 자지가 희진의 얼굴과 머리에 정액을 뿌려댔다.
희진은 다시 자지를 잡고 입에 넣었다.
쭈웁. 쭈우웁.
그녀는 요도에 남아 있는 정액을 세차게 빨아 들였다.
"어흐. 죽인다."
사내는 기분이 좋은지 희진의 머리를 바싹 끌어 당겼다.
그의 자지는 희진의 입에서 한 번 더 사정 했다.
첫 번째 보다는 작았지만, 그래도 상당한 양이었다.
희진은 입 안의 정액을 사내에게 슬쩍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그가 보는 앞에서 꿀꺽 삼켰다.
"좋아. 좋아. 이번엔 뒤를 빨아 다오."
그는 몸을 뒤집으며 자신의 엉덩이를 툭툭 쳤다.
희진은 망설임 없이 그의 항문을 핥았다.
일을 보고 제대로 닦지 않았는지 싸한 구린내가 났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녀는 마치 초코렛이라도 빠는 것처럼 연신 혀를 날름 거리며 사내의 항문을 자극했다.
그녀의 혀가 살짝살짝 항문 속을 찌를 때 마다 사내는 몸을 움찔 거렸다.
그는 항문을 핥아 주는 것이 좋은지 그것을 10분여나 시켰다.
어느 정도 욕심이 채워진 듯 하자, 다시 몸을 바로 눕혔다.
그의 자지는 어느새 다시 일어나 있었다.
"이제 올라 타라."
사내의 명령에 희진은 그의 자지 위에 쪼그려 앉았다.
한 손으로 사내의 자지를 잡고 천천히 몸을 내렸다.
희진은 사내의 자지가 보지에 들어 오는 것을 느끼며 천천히 허리를 흔들었다.
"어흑."
희진의 요분질에 사내는 연신 기분 좋은 신음을 흘렸다.
하지만 희진은 보지를 채우고 있는 사내의 자지만으로는 뭔가 부족함을 느꼈다.
사내의 자지를 보자 마자 가슴 속에 타오르는 희열을 느꼈었는데, 지금은 그 희열이 느껴지지가 않았다.
희진은 한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고, 다른 손으로는 스스로 항문에 집어 넣어 보았다.
사내의 자지가 들어왔다 나갈 때 마다 손으로 항문을 쑤셨더니, 그제서야 짜릿한 쾌감이 전해져 왔다.
평생동안 정자세로 섹스를 해왔던 그녀가 이제는 음탕한 창녀처럼 요분질 하며 스스로 항문을 자위하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의 모습에 희진은 더욱 흥분이 되었다.
"흐으응. 주인님 자지 너무 좋아요. 아앙."
희진의 쎅 쓰는 소리에 사내는 역시 고조 되어 허리를 위 아래로 흔들었다.
그러다 더 참을 수 없었던지 몸을 뒤집어 희진의 위에 올라탔다.
"개년. 오늘 한 번 죽어 보자."
그는 희진의 보지에 거친 피스톤질을 했다.
쑤걱쑤걱.
그의 자지가 들어왔다 나갈 때 마다 희진의 보지에서도 애액이 흘러 넘쳤다.
"크하하하. 보짓물이 아주 홍수를 이루는 구나."
사내는 크게 웃으며 희진을 엎드리게 만들었다.
엎드린 희진의 엉덩이를 잡고 다시 자지를 밀어 넣었다.
희진은 보지를 조였다가 풀었다 하며 그의 자지를 압박했다.
희진의 질운동에 사내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정액을 쏟아 부었다.
투툭.
희진의 보지에 사정한 사내는 그녀의 등 위로 엎어졌다.
"흐헉흐헉. 네년 정말 명기로구나. 마음에 들었어. 내 자주 이용해 주마."
그는 그러고도 한참동안 희진의 몸을 주물럭거리다가 나갔다.
그가 사라지고 나서도 한참동안 희진은 멍하니 침대에 앉아 있었다.
그러다가 천천히 자신의 보지에 손을 집어 넣었다.
사내의 자지 만으로는 몸에 피어 오른 열기가 꺼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녀의 보지는 사내가 뱉어 놓고 간 정액으로 질퍽질퍽 했다.
희지은 손가락으로 보지를 어루만지는 한편, 다른 손으로는 항문에 집어 넣었다.
그녀는 한참동안 양 손으로 두 구멍을 쑤시고 나서야 만족감을 느끼고 잠을 이룰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희진은 일어나자 마자 샤워를 하고 침대 시트를 갈았다.
간단히 방을 정리한 후, 화장을 하고는 복면을 썼다.
전날은 두려움에 떨었는데, 오늘은 복도로 나가는 것이 왠지 모르게 기대가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의 심경 변화를 깨닫지 못했다.
희진은 마치 처음으로 소풍이라도 가는 것 처럼 들뜬 마음으로 문을 나섰다.
복도를 기어 다니며 걸어 다니는 사람을 마주칠 때 마다 두려움 반, 기대감 반이 섞인 눈초리로 인사를 했다.
대부분은 그녀의 인사를 받는 둥 마는 둥 지나쳐 갔다.
그러다가 커다란 쓰레기통을 들고 나가는 파란 가면의 사내와 마주쳤다.
사내는 아마도 청소부인 모양이었다.
희진은 하던대로 그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주인님. 천한 개년의 보지를 사용하시겠습니까?"
"허허. 그럴까?"
사내는 상당히 나이가 든 목소리였다.
그의 대답에 희진은 고개를 들었다.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였다.
희진이 우두커니 바라만 보자, 청소부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타일렀다.
"먼저 세워 주려무나."
그의 말에 희진은 얼른 그의 자크를 열었다.
자크 너머로 꼬질꼬질한 팬티가 보였다.
희진은 팬티 위를 혀로 핥았다.
그러자 청소부가 고개를 저으며 바지와 팬티를 함께 내린다.
"신경이 둔해져서 그렇게 하면 느낌이 안 오는 구나."
팬티 속의 물건은 쭈글쭈글하고 매우 작았다.
씻는 것은 자주 하는 지, 그렇게 많이 더럽진 않았다.
그래도 노인의 물건이라 그런지 상당히 흉한 모습이었다.
희진은 자신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릴 뻔 했다.
그러나 애써 웃는 얼굴을 유지하고 그의 것을 입에 물었다.
사탕을 빨듯 입에 넣고 조심스레 굴리며 빨았다.
청소부의 자지가 천천히 솟아 오르기 시작했다.
발기를 하자 생각만큼 작은 크기는 아니었다.
청소부는 희진의 입에서 자지를 빼내더니, 그녀를 벽쪽으로 밀었다.
그가 밀치는 바람에 희진은 손으로 벽을 짚어야 했다.
벽을 짚은 채로 내밀어진 엉덩이로 청소부의 자지가 밀고 들어왔다.
그는 보지에 집어 넣고 잠시 왕복운동을 하더니, 주머니에서 작은 병을 꺼냈다.
병에는 젤이 가득 들어 있었는데, 그는 그것을 손에 발라 자신의 자지에 발랐다.
그리고 희진의 항문에도 발라 주었다.
"바로 넣으마."
청소부는 경고를 하고서는 자지를 빼서 희진의 항문에 바로 찔러 넣었다.
"허억!"
며칠 만에 자지를 받는 항문이었기에 약간의 고통이 전해졌다.
그러나 그 고통은 이내 희열이 되었다.
푸욱푸욱.
청소부가 허리를 흔들 때 마다 그의 자지가 항문을 찔렀다.
잠시 동안 피스톤질을 하던 청소보가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는 주머니에서 또다시 뭔가를 꺼내 들었다.
손바닥 절반만한 작은 모형 자지였다.
그는 모형 자지로 희진의 보지 위를 쓰다듬었다.
희진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어떠냐? 이것도 넣어 주랴?"
그의 말에 희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고개만 끄덕이지 말고 대답을 해야지."
그의 말에 희진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주인님. 보지도 채워 주세요."
그녀의 말에 청소부는 모형 자지로 희진의 보지를 툭툭 쳤다.
"구멍 두개를 다 채워 달라고? 그것 참 변태 같은 년이구나."
그의 모멸적인 말에 희진은 그가 말로써 자신을 흥분 시키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습니다. 주인님. 전 구멍 두개를 모두 채워주지 않으면 느끼지 못하는 변태에요."
"그래? 그럼 변태년을 느끼게 해줘야 겠군."
그는 그제서야 모형 자지를 희진의 보지에 꽂아 주었다.
모형자지의 크기는 작았으나, 끄트머리까지 밀어 넣자 꽤나 깊히 파고 들었다.
희진은 보지를 채워주는 감촉을 느끼며 몸을 꼬았다.
"하앙. 주인님. 이제 다시..."
그녀의 말에 청소부는 모르겠다는 듯 반문했다.
"다시 뭐?"
"다시 제 애널을 쑤셔 주세요."
"애널? 그게 뭔고? 난 나이가 많아서 그런 말은 모르겠구먼."
희진은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다시 말했다.
"제 후장에 주인님의 자지를 넣어 주세요. 주인님의 좆물로 제 똥구멍을 채우고 싶어요."
"오호. 진작 그렇게 말하면 알아 듣기 쉬웠잖겠느냐?"
청소부는 다시 허리를 움직였다.
희진은 보지와 항문 사이의 얇은 벽 너머로 그의 자지와 모형 자지가 부딪치는 것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청소부는 허리를 움직이다가도 간간히 멈춰서는 끊임 없이 그녀에게 음란한 말을 강요했다.
아마 나이가 많아 한 번에 일을 치루기 힘이 들어서 그런 방법을 택한 모양이었다.
기력은 많이 모자랐지만, 연륜의 힘인지 희진은 결국 청소부보다 먼저 절정을 맞았다.
"아아학."
희진이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보짓물을 쏟아내자, 청소부도 뒤를 이어 정액을 쏟았다.
희진은 항문을 흘러 내리는 뜨뜻한 정액을 느끼며 그에게 감사했다.
"천한 노예를 사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인님."
그녀의 인사에 청소부는 지친 얼굴로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허허. 힘 없는 늙은이를 상대해줘서 고맙구먼. 내 종종 찾아 가마."
그는 청소 카트를 끌고 사라져 갔다.
희진은 물끄러미 그의 등을 바라 보았다.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희진을 노예가 아닌 여자로 대해 준 사람이었다.
그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잠시 그 자리에 머물러 있던 희진은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다른 사람을 상대 하려면 몸을 씻어야 했기 때문이다.
희진이 방에 도착하여 들어가자, 침대에 누군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 쳐다 보니, 낯익은 얼굴의 여자가 보였다.
"벌써 한탕 뛰고 왔나 보지?"
차갑게 묻는 여자는 바로 윤박사의 딸 윤세연이었다.
며칠 전 윤박사의 방에 가서 엉덩이에 번호가 찍혔을 때 그녀를 본 기억이 났다.
희진은 그녀가 자신보다 높은 계급임을 깨닫고 머리를 조아렸다.
"주인님. 천한 계집의...아. 안녕하세요."
그녀는 다른 때 처럼 보지를 이용해 달라는 말을 하려다 그녀가 같은 여자임을 깨닫고 말을 바꾸었다.
그런데 그것이 세연의 화를 돋구었다.
"뭐? 안녕하세요? 이년아. 넌 주인님을 보고 안녕하세요 라고 배웠어?"
그녀의 사나운 말투에 희진은 겁이 났다.
"그, 그럼...?"
세연은 눈매를 좁히며 기세등등하게 소리쳤다.
"의당 해야 되는 인사가 있잖아. 왜 안해? 너도 나를 무시 하는 거야? 친아버지의 정액 받이나 한다고 내가 우습게 보여? 내가 너하고 같은 노예라고 깔보는 거냐고?"
그녀의 앙칼진 고함소리에 희진은 울먹이며 고개를 저었다.
"아, 아니에요. 주인님. 용서해 주세요. 제가 어떻게 주인님을 우습게 보겠어요?"
희진이 용서를 빌자 세연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럼 제대로 인사를 해봐."
그녀의 말에 희진은 급히 머리를 조아렸다.
"주인님. 천한 개년의 보지를 사용하시겠습니까?"
세연은 기다렸다는 듯 대답했다.
"그러려고 왔지, 아니면 뭐하러 왔겠어? 이리 올라 와봐."
세연의 말에 희진은 얌전히 침대 위로 올라갔다.
희진이 다소곳하게 앉아 눈을 내리 깔자, 세연은 그녀의 몸을 찬찬히 살폈다.
"여자인 내가 봐도 예쁘네."
세연은 약간은 질투 어린 표정으로 입술을 삐죽였다.
그녀의 표정에 희진은 당황하여 손을 내저었다.
"아, 아니에요. 주인님이 훨씬 아름다우세요."
"핏. 그런 입에 발린 소리는 됐어. 근데 몇 살이야?"
"서른 여덟이에요."
희진의 대답에 세연은 놀라서 입을 쩍 벌렸다.
"우와. 그럼 나보다 열여섯 살이나 많잖아? 그런데 그렇게 몸매가 좋아?"
그녀는 스물 두살인 모양이었다. 세연은 희진의 몸매에 감탄하며 다시 물었다.
"나처럼 어린 년을 주인님이라고 부르니까 기분이 어때?"
그 질문에 희진은 난감했다.
그녀도 이게 어떤 기분인지 모르겠기 때문이다.
"잘 모르겠어요."
희진이 솔직하게 말하자 세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교육 끝난 지 며칠 되지도 않았으니, 아직 모를 수도 있겠지. 그럼 내가 알게 해줄게."
세연의 얼굴에 장난기가 떠올랐다.
그녀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 희진의 뺨을 짝 소리나게 때렸다.
"아악."
희진은 놀라며 뺨을 감쌌다.
세연이 차갑게 그녀를 내려다 보며 불렀다.
"씨발년아. 아파?"
"네. 주인님."
희진의 대답에 세연은 히죽 웃었다.
"그래? 그럼 이건?"
이번에는 발로 희진을 가슴을 차 버렸다.
희진은 발에 밀려 침대에서 떨어져야 했다.
"어떠냐? 썅년아?"
"아, 아파요."
희진은 가슴을 문지르며 다시 침대에 올랐다.
세연은 이번엔 두 손으로 희진의 양쪽 유두를 세게 잡아 당겼다.
"아앗."
희진은 비명을 지르며 가슴을 가리려 했다.
그러나 세연의 한 마디가 그녀의 행동을 멈춰 세웠다.
"가만 있어!"
희진은 반사 적으로 움직임을 멈췄다.
그러는 동안 세연이 유두를 힘껏 잡아 당기다가 놓았다.
그제야 희진은 고통을 드러내며 유두를 매만졌다.
"주인님 아파요."
희진의 대답에 세연은 고개를 갸웃 거렸다.
"그냥 아프기만 해?"
"네."
희진은 그녀가 왜 이러는 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세연은 뭔가 불만족스러운 지 머리를 긁적이다가 아! 하고 손뼉을 쳤다.
"그래. 부드럽게 시작해 보자."
그러더니 갑자기 희진의 입술을 덮쳤다.
"우웁!"
희진은 갑작스럽게 부딪쳐 오는 세연의 입술에 눈을 부릅 떴다.
그녀의 입안으로 세연의 혀가 파고 들었다.
세연의 혀는 부드러웠다.
그녀의 혀는 희진의 치아와 잇몸을 차쳬로 훑은 후 혀를 간지럽혔다.
동성과의 키스라고는 생각 할 수 없는 감미로움에 희진의 눈이 스르르 감겼다.
입술을 농락하던 세연이 천천히 희진의 몸을 쓰다듬었다.
세연의 손이 닿는 부위에서 희진은 짜릿함을 느꼈다.
등에서부터 시작해서 엉덩이까지 내려온 세연의 손이 이번에는 가슴으로 향했다.
가슴을 주물러 오는 그녀의 손놀림은 매우 능숙했다.
그녀가 유두를 살짝살짝 튕길때마다 희진은 신음을 흘리며 몸을 움찔거렸다.
유두를 농락하던 세연의 손은 다시 밑으로 내려가 희진의 수풀을 쓰다듬었다.
털을 쓰다듬는 느낌이 미세하게 전해지자 희진의 보지가 움찔움찔 거렸다.
세연은 멈추지 않고 희진의 보지를 파고 들었다.
보지는 항문에서 흘러 내린 청소부의 정액으로 인해 축축해져 있었고, 조금 전 세연의 애무로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세연이 보지를 어루만지자 희진의 보지에서는 홍수라도 난 것 처럼 물이 쏟아졌다.
세연은 멈추지 않고 다른 손을 희진의 항문에 집어 넣었다.
세연의 손은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놀듯, 희진의 보지와 항문을 가지고 놀았다.
그녀의 손이 움직일 때 마다 희진은 전기에 감전 된 것 처럼 몸을 떨어야만 했다.
세연은 마치 마술이라도 부리듯이 손가락 만으로 희진을 절정에 이르게 만들었다.
"하아앙!"
희진은 결국 참지 못하고 세연의 입에서 떨어지며 가쁜 신음을 토해야 했다.
절정을 느끼며 몸을 부르는 떠는 그녀를 보며 세연이 물었다.
"개년아. 지금은 어때? 아직도 나를 주인님으로 부르는게 아무렇지도 않아?"
그녀의 질문에 희진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저었다.
"창피해요."
"수치스러워?"
"네."
세연은 끈질기게 물었다.
"그냥 수치스럽기만 해?"
잠시 생각하던 희진은 고개를 숙이며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주인님이 욕하면 수치스러운데도, 왠지 짜릿짜릿한 거 같아요."
세연은 그제야 원하는 답을 들었다는 듯 웃었다.
"좋았어. 너를 처음 봤을 때 부터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 이제부터 넌 내 애인이야."
"애인이요?"
"그래. 앞으론 나한텐 주인님 대신 여보라고 불러."
세연의 말에 희진은 눈만 꿈뻑거렸다.
그녀에겐 멀쩡히 남편이 있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 그것도 같은 여자에게, 그냥 여자도 아니고 거의 딸 뻘의 어린 여자에게 여보라는 말을 해야 된다는 것이 도저히 받아 들여지지가 않았다.
희진이 머뭇거리자 세연의 눈섭이 다시 치켜 올라간다.
"씨발년이 진짜 날 무시하는 거야?"
그녀의 말에 희진은 화들짝 놀라며 손을 저었다.
"아, 아니에요. 주인님. 제가 감히 어떻게......"
부인하던 희진의 얼굴에 불뚱이 튀었다.
짜악.
세연이 뺨을 때린 것이다.
이번의 것은 아까 때렸던 것보다 훨씬 아팠다.
희진은 놀라서 그녀를 보았다.
희진이 화가 나서 씩씩거리며 노려보고 있었다.
"내가 여보라고 하라고 했잖아!"
그녀의 말에 희진은 급히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여, 여보. 죄송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용서해 주세요."
"다시 말해봐."
"죄송해요. 다시는 안 그럴......"
"그거 말고 앞에."
"여, 여보?"
그 말에 잔득 화난것 같던 세연의 얼굴이 금새 풀어졌다.
"그래. 그거. 계속 말해."
"여보. 여보. 여보. 여보......"
희진은 세연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다.
급변하는 그녀의 감정 기복이 너무 불안했고, 그녀가 화를 낼 때 마다 몸이 덜덜 떨려왔다.
세연에게는 남자들과는 다른 종류의 지배력이 있엇다.
희진이 겁먹은 표정으로 계속해서 여보라고 하자 세연은 기분 좋게 웃었다.
"히힛. 그래. 내가 니 서방이야."
세연은 희진을 와락 껴안았다.
둘 다 풍만한 가슴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슴이 서로 뭉개졌지만, 세연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그녀는 마치 진짜 애인을 껴안 듯이 희진을 꽉 껴안고 놓아 주지 않았다.
처음엔 당황스럽던 희진도 시간이 지날수록 세연의 따뜻한 체온에 마음이 편안해져 갔다.
한참동안 끌어 안고만 있던 세연이 다시 희진에게 입을 맞췄다.
이번엔 희진도 부드럽게 그녀의 입과 혀를 받아 들였다.
감미로운 키스는 끝날 줄 모르고 이어졌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
세연은 천천히 입을 뗐다.
"넌 내 암컷이야. 처음 네 엉덩이를 핥았을 때 부터 시작 된 거였어."
"여보..."
희진은 왠지 가슴이 뭉클해졌다.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자신에게 애정을 쏟는 사람을 만난 것이다.
비록 같은 여자이고 나이가 어렸지만, 적어도 이곳에서 만큼은 아무 상관 없었다.
희진의 눈에 물기가 차올랐다.
세연은 희진의 눈가를 훔치며 속삭였다.
"바보. 울지마."
세연은 다시 희진을 안아 주고는 일어났다.
"내일 또 올게."
세연이 나가고 나자 희진은 왠지 모르게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와 조금 더 같이 있고 싶다는 욕구가 치밀었다.
"아..."
희진은 아쉬움에 한숨을 쉬었다.
아쉬움을 달래고 싶은 생각에 손으로 보지를 문질러 보았다.
자위를 해서 세연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생각이었다.
그녀가 막 보지에 손을 집어 넣으려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다.
"앗?"
희진이 놀라서 돌아 보니 검은 복면을 쓰고 있는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검은 복면위에는 28이라는 숫자가 쓰여 있었다.
28번은 씨익 웃으며 희진에게 다가왔다.
"호호호. 기다린 보람이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