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앤 화이트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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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얼마나 칠수 있을지 몰겠네여..
이정도 치는데두 시간이 꽤걸리는 군여,,,
하지만 시작한거 끝을 보겠숨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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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앤 화이트 3부 ..§
“안돼요. 바로 끝나 버린단 말이에요.”
“그렇군요. 그런데 처음에는 누구나 다 그럴 거예요. 젊기 때문에 시작하기도 전에
끝나버리는 거죠. 하지만 바로 회복되니까 그 때 확실하게 내 속으로 넣어줄게요. 깨
끗이 씻어야 해요. 정말로 멋져요. 얼굴이 비춰 보일 정도군요. 아직도 도발적인데요?
그럼 이제 그것을 밑으로 눌렀다가 갑자기 손을 떼어봐요.”
“어떻게요?”
“이렇게 하는 거예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그 우뚝 솟아 있는 것에 한쪽 손을 대더니 꾹 눌렀다. 타케하루
는 그게 꺾일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녀는 손을 떼었다. 그러자 그것은
위로 크게 튀어 올랐다. 그리고 다시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오르게 되었다.
“젊음 그 자체군요.”
“그런 행위를 하면 끝나 버리고 말 거예요.”
“내 몸에 가만히 대봐요. 씻어주면 괜찮을 거예요.”
“어떻게?”
그녀도 웅크려 앉았다.
그녀는 플라스틱 통으로 탕속에서 물을 뜨더니 그 부분에 그 물을 끼얹고 타케하루의
손을 끌어 당겨 그곳으로 안내했다.타케하루의 손가락에 미끈미끈하고 축축한 감촉이
전해져왔다.
그는 그 감촉을 손끝에 느끼는 것만으로도 아주 흥분하였고, 그 속으로 지금 바로 찔
러 넣어 끝내버리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그것을 참는 거예요. 어쨌든 처음 그 순간에 당신은 필시 안된다고 생각했겠죠? 그
러니까 안되는 것은 그 나름대로 가능한 한 효과적인 것으로 바꾸는 게 좋아요. 이런
순간에 불가능하다거나 하는 것은 손해일 뿐이겠죠? 그래요, 거기예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눈을 감고 윗니로 아랫입술을 지긋이 누르며 헐떡거리기 시작했
다.
“그래요 그곳을 좀더 세게.”
여자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그녀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양손을 타케하루의 어깨에 올렸다.
그녀는 헐떡이면서 이렇게 말했다.
“실은 자기 그것을 만지고 싶지만 만지기만 하면 바로 끝나 버리겠죠? 당신 손가락
정말 멋있어요, 그것만으로도 하늘을 날아갈 듯해요. 그만! 아∼.”
그 때 여자는 큰 소리를 질렀다. 타케하루의 어깨를 여자의 손이 강하게 움켜쥐고 있
었다. 타케하루는 여자의 그러한 모습을 처음 보았던 것이다. 그리고,“멋진 사람인데
.”라고 생각했다.
“나 먼저 나가 기다릴께요.”
“나도 곧 따라 나갈께요. 아직 끝난 건 아니에요.”
일어선 타케하루에게 그녀는 웅크려 앉은 채로 그렇게 말했다.
“훌륭해요. 자기 물건은.”
욕실에서 나온 하얀 색의 풍만한 가슴을 지닌 여자는 그렇게 말하고, 타케하루의 하반
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손가락이 닿으면 타케하루의 그것이 방출해
버린다는 것을 알기에 그것에 손을 대지는 않았다.
타케하루는 그녀가 쳐다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끝나버릴 것 같았다. 그의 그 부분은 굴
뚝처럼 우뚝 솟아올랐다.
“자, 이제.”
그녀는 그렇게 말하더니 침대위로 올라가 다리를 한쪽으로 모아 앉고 타케하루의 그
부분에 얼굴을 갖다 댔다. 그리고 입술을 밀어 붙였다.
“아아, 끝날 것 같아요.”
“좋아요.”
“하지만 하고 싶어요.”
“곧 괜찮아 질 거예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내 입속에…네? 이것이 내 건강법이죠. 그
래서 내가 젊은 남자를 좋아하는 거예요. 바로 절정에 다다르니까.”
실제로 여자가 말한 대로 되었다.
여자가 그것을 입에 머금었을 때, 그리고 그녀의 손가락이 간신히 그 근원에 닿은 그
순간에 타케하루의 그 부분은 슛을 쏘고 말았다.
타케하루는 여자의 목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있었다.
타케하루의 그 부분은 세 번에 걸쳐 슛을 쐈다. 물론 맨 처음의 슛이 가장 강렬했다.
타케하루의 그 부분은 시들어 갔다.
그러나 축 늘어진 것은 아니고 얼마간의 힘을 남겨둔 채 처져 내리고 있었다. 그 늘어
져있는 물건을 여자는 계속 물고 있었다.
여자의 손가락이 타케하루의 그 귀중한 자루 부분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타케하루는
여자의 늘어져 있는 유방을 보고 있었다. 밑으로 축 늘어져 있으니 상체를 곧추 세우
고 있을 때보다도 더욱 그 가슴은 풍만해 보였다.
타케하루는 여자의 몸으로 손을 뻗었다. 그리고 그 어깨에서 팔 부근을 만져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몸을 타케하루의 머리 쪽으로 가까이 가져왔다. 그리고 그의 손을 끌어
당겨 자신의 하반신으로 안내했다.
그녀의 입은 여전히 그것을 물고 있었다.
타케하루는 여자의 그 부분이 흥건히 젖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자 여자의 입이 가해오는 자극에 따라 상당한 흥분을 느꼈고 이제 막 끝나버렸음
에도 바로 다시 일어나려 하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타케하루는 뭔지 모를 부드러운 감촉을 쓰다듬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잡아 보기도 하
고 눌러보기도 했다.
그러자 그녀는 불쑥 그의 성기에서 입을 떼고“아아, 자기 좀더 세게.”그렇게 말했다
.그러고 나서 그녀는 타케하루의 곁에 벌렁 누워“자, 제발….”라고 말했다.
타케하루는 여자의 유방이 위를 보고 눕는 순간 그 모양이 흐트러진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그 유방을 한 손으로 주무르면서 첫 경험을 하게 되었다.
즉 여자의 하반신에 입술을 바쳤던 것이다.
타케하루는 여자의 그 부분을 보고 있었다.
그것은 왠지 기분 나쁜 연체동물 같은 것을 그에게 연상시켰다.
그 연체동물은 바다에 살고 있다.
타케하루의 그 부분은 완전히 회복되어 있었다.
타케하루는 여자가 요구하는 대로 해 주었다.
타케하루는 손가락도 같이 사용했다.
그러다가 여자는 손가락을 그곳에 집어넣도록 타케하루에게 요청했다.그는 그 요청을
받아들였다.그의 한 손가락이 좀 헐거운 느낌을 받았다.
“손가락 두 개를 사용해요.”타케하루는 다시 하나를 더 넣었다. 여자의 몸이 뒤로
젖혀졌다.
그리고 여자의 한쪽 손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리고 있는 것을 타케하루는 느낄
수 있었다.그리고 또다른 한쪽 손은 침대보를 비틀어 잡고 있었다.
손에 잡힌 침대보는 방사선상을 이루며 깊게 주름이 잡혀 있었다.
타케하루는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그는 머리를 쳐들었다.
손가락도 빼냈다.
그리고 그녀 위로 올라탔다.
타케하루는 쉽게 그녀 속으로 들어갔다. 이번에는 그럴 틈이 없어서 그랬는지 쉽게 끝
나지 않았다.
그는 ‘난 지금 여자와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여자의 양손이 타케하루의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있었다. 그리고 여자의 양손은 타케하
루의 어깨, 등으로 움직여 갔다. 그녀는 다시 높은 소리로 ‘GO’를 뜻하는 감탄사를
연발했고, 그리고는 “멋져요.”라는 말도 했다.
타케하루의 행위는 1분 정도 계속 되었다.
그는 점점 힘이 빠졌고 이윽고 사정을 해 버렸다.
“나 좀더 할 수 있겠죠?”
“충분히.”
타케하루는 몇 번이라도 더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자기 이름이 뭐지?”
그는 솔직하게 ‘오미야 타케하루’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나 간베 신꼬라고 해요.”
그녀는 한자까지 정확하게 가르쳐 주었다.
타케하루도 자신의 한자를 가르쳐 주었다.
그녀는 오가타 미즈에에 대해 알고 싶어했다.
그러나 타케하루는 그것만은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다.
“제 친구 누나예요.”
“그렇군요. 그 가게에서 가끔 봤어요.”
“그 중년 남자와는 연인사이에요?”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그녀가 바람둥이인 것도 같은데, 남의 일이라
함부로 얘기할 수도 없고 …,난 유부녀예요. 아이는 없고요. 남편은 언제나 외국에 나
가있죠. 그러니까 그런 때는 그 카렌에 가는 거예요. 그리고 자기 같은 남자를 찾는
거죠. 오늘은 정말로 운 좋게도 자기를 만난 거예요. 자기처럼 젊은 사람을 만나다니
정말 운이 좋았어요. 무한한 힘을 내게 쏟아줘요.”
두 번이나 했음에도 타케하루의 몸은 벌써 세 번째를 위해 불룩하게 부풀어올랐다. 타
케하루는 여자의 몸이 열린 그곳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 행위가 가능한 상태가 되
었다.
그는 바다속 연체동물인 해우1)를 상상하고 있었다. 실제로 해우를 그는 본적은 없었
지만 영화에서 본적이 있었다. 혹은 그것은 큰 괄태충 같기도 했다.
세 번째는 두 번째 보다도 좀더 길게 했다.
그러자 그녀는“이제 악센트를 줘봐요. 자기는 너무 단조롭거든요.”여자가 말한 대로
하자 실제로 여자의 반응이 달라졌다.
타케하루는 세 번째는 3분 정도를 끌었다.
물론 시간을 재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나서 여자에게 물어보았다.
“나 이번에는 몇 분이나 했죠?”
“그런 건 잘 몰라요. 여자란 절정에 빠지면 시간감각이 없어지거든요. 자기 또 만나
줄래요? 내 젊음의 비결은 젊은 남성의 그것을 마시는 거예요. 어차피 자기는 처음에
는 안될 테니, 어차피 안된다면 입으로 해주는 게 의미가 있을 거예요.”
“이번에는 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아직 안돼요. 이제 얼마 지났다고. 몇 초 지나지도 않았잖아요. 빨리 끝낼 생각이라
면 지금 할 수도 있어요.”
“어쩌죠?”
“이제는 짜내는 거예요. 그러면 자기한테는 간단하죠.”
타케하루는 네 번째도 가능해졌던 것이다. 그 네 번째를 할 때 여자는 실제로 짜냈다.
타케하루는 여자가 말한 대로 그 자극적인 감촉 때문에 사정을 하고 말았다. 이제 물
방울은 거의 없었다. 공포를 쏘는 기분으로 그는 사정을 하였고, 뭔가 통증과 같은 감
촉을 성기 끝에 느꼈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은 불가능했다.
물론 여자가 애무를 해주거나 하면 가능할 것도 같았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하고싶지는
않았다.
“자기 또 생각 있으면 전화해요.”
그녀는 자기 집 전화번호를 타케하루에게 가르쳐 주었다.
“하지만 말해두겠는데 우리 집에 찾아오거나 그러지는 말아요.”
“그런 짓은 하지 않아요.”
타케하루는 자기집 전화번호도 그녀에게 가르쳐 주었다.
“나 또 정말로 하고 싶어지면 전화할께요.”
“좋아요.”
“다른 사람이 전화를 받으면 뭐라 말하면 되죠?”
“우리 집엔 그렇게 번거로운 편은 아니니까 바로 바꿔줄 거예요.”
“난 다시 카렌으로 갈 건데, 자기는 집에 돌아갈 거죠? 아님 그녀가 나올 때까지 기
다릴 거예요? 이미 그들은 나갔을 지도 모르겠군요. 그 여자를 정말로 좋아하는 것 같
았어요. 그것에 민감한 것 같기도. 나도 남자들이 선호하는 몸을 갖고 싶군요. 나는
조금 큰가봐요. 그게 좀 작게 오므라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지만 그건 천성이니 어
쩔 수가 없죠.”
타케하루는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
자신의 팽팽해진 그것을 좀더 작은 곳에 찔러 넣으면 좀더 강한 쾌감이 느껴질 것이라
고 그는 생각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몇 번을 하든 그 때마다 바로 끝나 버릴 것 같
은 생각도 들었다.
§..레드 앤 화이트 4부 ..§
그는 카렌 앞에서 간베 신꼬와 헤어졌다.그리고 역까지 걸어가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 그는 이제까지는 경험할 수 없었던 정말 큰 피로감을 느껴 그대로 잠이
들었다. 다음날 2교시 수업이 오가타 미즈에의 수업이었다.
오가타 미즈에는 검은 색 슈트를 입고 그 안에 흰색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다. 그는 그
녀의 얼굴이 어느때 보다도 한층 더 싱싱한 아름다움을 띠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틀림없이 어젯밤 그 남자와 했구나.”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목소리까지도 그 어느때 보다 생기 있게 느껴졌던 것이다.남학
생 중에는 그녀의 얼굴을 넋을 잃고 쳐다보고 있는 아이들이 있었다.
아니다, 여자 애들조차도 이 아름다운 연상의 여성에게 동경의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그 시간 동안 단 한번 타케하루는 오가타 미즈에의 질문을 받았다.
그것은 어느 문장 속의 종속절이 명사 역할을 하고 있는지, 부사 역할을 하고 있는지,
형용사 역할을 하고 있는지. 그런 것에 대한 것이었다.
타케하루는 미즈에의 설명을 제대로 듣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오가타 미즈에는 그런 타케하루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타케하루도 미즈에의 얼굴을 마주 쳐다보았다.그러자 오가타 미즈에는 얼굴을 조금 붉
히더니 눈을 딴 데로 돌렸다.
“좋아요 누구 알고 있는 사람?”
오미야 타케하루를 대신해서 학생 한 명이 대답을 하였다.
타케하루는 자신은 혜택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다니고 있는 학교는 에스컬레
이터식1)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 시험 때문에 아둥바둥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저절로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구조였다.
오미야 타케하루는 수업이 끝나자 교실을 나섰다. 그리고 오가타 미즈에의 뒤를 따라
갔다. 오가타 미즈에는 교무수첩인 듯한 것과 독본을 들고 있었다.
“선생님.”
오가타 미즈에는 뒤를 돌아다보았다.
윤기가 흐르는 얼굴과 촉촉이 젖어있는 눈, 짙은 속눈썹을 타케하루는 바로 눈앞에서
보고 있었다.
“뭐죠? 오미야군.”
“저, 선생님께 드릴 말씀이 있어서.”
“무슨 일이죠?”
“어제 있었던 일로.”
미즈에의 눈이 변했다.그 눈이 겁을 먹은 듯하더니 그녀의 하얀 얼굴에 싸악 혈색이
돌았다.
“어제, 무슨 일?”
“다 봤어요.”
“뭘?”
“그 일 때문에 오늘 저녁에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요. 선생님과. 오늘 카렌에서 6시에
기다릴께요.”
그렇게 말하고 타케하루는 멍하니 서 있는 오가타 미즈에를 뒤로하고 교실로 발길을
옮겼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스스로 원피스 단추를 풀러 타케하루의 손을 그 속으로 끌어 당
겼다. 타케하루의 손은 부드러운 유방의 감촉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꿈을 꾸는 듯했다. 그리고 옆구리에 감았던 손에도 무심결에 힘을 주고 있었다.
오미야 타케하루는 어쩌면 오가타 미즈에가 개인적으로 자신과 얘기를 하기 위해 교무
실 혹은 상담실로 자기를 부를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타케하루는 그날 종일 교내 방송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던 것이다.교내 방송은 교사가
학생에게 용무가 있을 때 자주 사용되었다.오가타 미즈에도 만약 오미야 타케하루와
얘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면 그 교내 방송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타케하
루는 6시전부터 스낵바 “카렌”의 한쪽 구석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이 날도 역시 간베 신꼬가 올 가능성이 있었다.
6시가 되었다. 그는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그때 전화가 걸려왔다. 가게 안에는 손님
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그 핑크색 전화기는 카운터의 한쪽 끝에 있었는데 수화기를
든 젊은 여자가 가게 안을 둘러보더니“오미야씨 계십니까?”라고 말했다. 그때 음악
이 멈췄다.
타케하루는 일어섰다. 그러자 다시 가게 안에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가 여기에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오가타 미즈에밖에는 없었다.
과연 그건 오가타 미즈에였다.타케하루가“예, 오미야입니다”라고 말하자 그녀는
“오가타예요. 그런 곳 말고 다른 곳으로 하지 않을래요? 그곳에서 걸어서 5,6분이면
될 거예요.”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그녀가 있는 “밍크”라는 찻집의 위치를 타케하루에게 가르쳐
주었다.
“그럼 바로 가겠습니다.”
타케하루는 커피 값을 내고 밖으로 나와 미즈에가 가르쳐 준대로 찻집 밍크를 찾아 자
동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오가타 미즈에는 오미야 타케하루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 그녀는 일어섰다. 그리고 손에 계산서를 들고 타케하루가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이 찻집에서도 다시 나가려나?’라고 타케하루가 생각하고 있을 때 오가타 미즈에는
조금 상기된 듯한 발그레한 표정으로 웨이트리스에게 이렇게 말했다.
“2층으로 올라가도 되죠?”웨이트리스는“예, 그러세요.”라고 말했다.
오가타 미즈에는 먼저 2층으로 올라갔다. 타케하루가 그 뒤를 따랐다.2층은 의자가 둘
이 같이 앉게 되어있었다. 그리고 조명도 1층보다 훨씬 어두웠다.
몇 쌍의 남녀가 나란히 앉아 있었다. 남자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있는 여자도 있었
다. 오가타 미즈에는 맨 끝줄 앞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자신이 먼저 앉았고, 그 왼
쪽에 타케하루가 앉았다.등받이가 머리 높이보다도 높았기 때문에 뒤에서는 두 사람의
남녀가 무엇을 하는지 볼 수 없게 되어 있었다. 종업원이 왔다. 오가타 미즈에는 아
래층에서 마신 계산서를 종업원에게 보여주고“아까 거와 같이 계산해줘요. 자, 뭘로
할거니?”라고 타케하루에게 물었다.
“나 맥주 작은 걸로 하나”
“그럼, 나도 같은 걸로 줘요.”
오가타 미즈에는 별로 놀란 기색도 없이 지극히 자연스럽게 그렇게 말했다.종업원이
물러갔다.
“어떻게 알았어? 카렌에 대해.”
“저, 전철 안에서 선생님이 플랫폼을 걸어가는 것을 보고 전철 문이 닫히려는 순간
뛰어내렸어요.”
“마치 치아키 나오미의 컴갈채퓨 속의 한 장면 같군.그래서 내가 카렌에 들어간 것을
보고 얘기하는 거니?”
“플레이보이처럼 생긴 중년 남자와 같이 있는 걸 보았어요. 전 선생님에게 들키지 않
으려고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샀구요.”
“그런 걸 사고 있었다면 날 미행할 수 없었을 텐데?”
“선생님이 카렌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서 사러 갔죠. 그리고 저는 선생님이 호텔에
들어가는 것까지도 보고 말았어요. 그 때 나는 다른 여자와 같은 호텔에 들어갔죠.”
“그 여자하곤 처음부터 같이 있었어?”
“카렌에서 처음 만난 여자예요. 그 여자와 함께 선생님 뒤를 따라 그 호텔로 우리도
들어간 것이에요. 저에게는 기념할 만한 날이 되어버렸죠. 제가 동정을 잃은 것이에요
. 그보다도 제가 숫총각 딱지를 떼게 된 멋진 날이었죠.”
“그럼 좋았겠는데?”
“한편으로는 서글프기도 했어요.”
“어째서?”
“그게 그러니까 선생님이 그런 남자와 호텔에 들어간다고는 생각지도 못했으니까.”
“혹시 그 여자에게 내 얘기를 했니?”
“제가 얘기했을 것 같습니까?”
“이런, 어쩌지? 난 아직 오미야 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걸”
“그럼 알아두세요. 난 그런 남자가 아니에요.”
“하지만 나를 미행하고 그리고 그 일로 나에게 얘기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 생각은
있는 것 같은데?”
“예. 그런 생각은 있어요. 하지만 저는 선생님을 좋아하고 있어요. 그건 교사로서라
기보다도 이성으로서 좋아하는 것이에요. 하지만 그런 광경을 한 번 보게 되면 그런
얘기도 술술 막힘 없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건 내 꼬리를 잡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나는 제발 부탁이니까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아주라는 식으로 말하진 않아. 그 때문에 내가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고 해도 난 그래도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해. 남자와 러브호텔에 가는 것이 나쁘다
고는 생각하지 않아. 요컨대 오미야 군은 나를 경멸했던 거야.”
“그런 적 없어요. 오히려 점점 더 동경심이 강해졌다고나 할까? 이런 식으로 선생님
곁에 있으면 정말로 몸이 달아오른단 말이에요. 그 사람 애인이에요?”
“애인 같은 건 없어.”
“애인 사이도 아니면서 선생님은 어째서 그런 곳엘 갔죠?”
“글쎄, 하지만 나도 살아있는 생명체라구. 적당히 발산하지 않으면.”
“그럼 거두절미하고 묻겠습니다. 그 발산 상대로서 저는 부적당합니까?”
“어쩌지? 난 너무 두드러지는 사람은 좋아하지 않는데”
“제가 남들보다 두드러집니까?”
“모르겠어. 오미야군은 특히 잘 모르겠어. 나는 학교에서는 아주 침착하려 애쓰고 있
지. 실은 그런 나이에 있을 법한 비린내 나는 것이 싫어서 가끔 토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해. 솔직히 말해서.”
“그 기분 알 것 같아요. 불결한 거예요, 우리 또래가. 웬지 지저분하고 젊다는 이유
로 여드름이 가득한 그런 느낌 난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나도 그래. 그러니까 오늘 복도에서 그 얘기를 들었을 때는 이 아이도 역시 지저분
한 여드름 같은 애구나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쑥스러운 장면을 들킨 이상 얘기를 나눠
보아야 한다는 생각에 억지로 왔던 거야. 하지만 막상 이렇게 만나보니 아주 좋은 느
낌이구나.”
그때 맥주가 나왔다. 한줌의 땅콩이 담긴 작은 접시도 각자의 앞에 하나씩 놓였다. 물
론 컵도 놓였다.종업원은 두 개의 컵에 맥주를 따르고 물러갔다.
“제가 화내시지 않을 줄 알고 맥주를 시켰어요..”
“전 담배도 피는 걸요.”
“술이든 담배든 마시고, 마시지 않고는 자기 마음이야.”
두 사람은 맥주가 들어있는 컵을 들어 가볍게 부딪치고는 입으로 가져갔다. 한 번에
타케하루는 반쯤 마셨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오가타 미즈에는 한 모금만 마셨다.
두 사람은 다시 컵을 테이블 위에 놓았다.
이때 타케하루는 오가타 미즈에에게 손을 잡혔다. 그리고 미즈에는 타케하루의 어깨에
살짝 머리를 기대왔다.
“이렇게 하고 있으면 아무도 교사와 학생 사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거야.”
오가타 미즈에에게서는 향기로운 향기가 풍겨져 왔다.
그 향기는 학교에서는 결코 그녀에게서 맡을 수 없는 성질의 것이었다.
“선생님 향기가 좋네요.”
“응.”
타케하루의 몸은 조금씩 떨리기 시작했다.
“선생님 저 어떻게 하면 되죠?”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
오미야 타케하루는 머뭇머뭇 오른손을 오가타 미즈에의 등에 감았다. 그러자 엷은 천
바로 밑으로 미즈에의 부드러운 살결이 느껴졌다.그의 하반신은 바지 속에서 빳빳해져
있었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발사해 버릴 듯한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그 손을
그가 조금씩 미끄러뜨리자 오가타 미즈에의 부드러운 옆구리의 감촉이 옷감너머로 전
해져 왔다.그 때 미즈에는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나서 미즈에의 얼굴이 천천히 타케
하루쪽으로 돌려졌다. 그녀는 오른손으로 타케하루의 진 재킷 안에 입고 있던 셔츠의
단추를 잡고 그것을 풀기 시작했다.그녀의 손이 타케하루의 맨살에 닿았다.그는 그 셔
츠 안에 속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
“싱싱한 피부.”
그렇게 말하며 오가타 미즈에는 다시 크게 한숨을 쉬었다.타케하루는 오가타 미즈에의
얼굴을 비스듬하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눈을 옹색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그 얼굴을 볼
수 없었다.물론 얼굴 방향을 바꾸면 확실히 볼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면 갑자기 그녀
가 자신을 경멸하듯 ‘그럴 줄 알았어’라는 식으로 말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고,
그는 몹시 긴장하고 있었다.오가타 미즈에의 손가락이 타케하루의 가슴을 어루만지고
있었고, 이윽고 타케하루의 왼쪽 작은 젖꼭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자, 나도 이렇게 해줘.”
타케하루는 엉겁결에 침을 삼켰다.
“저 아직 해 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얼마 전에 동정을 잃었다면서.”
“그래도 잘 모르겠어요.”
“몰라도 좋으니까 부드럽게 내 가슴을 어루만져 줘.”
타케하루는 놀고 있던 왼손을 오가타 미즈에의 옷위로 가져갔다. 타케하루의 몸에 닿
아있는 오가타 미즈에의 손 밑에서 그의 왼손은 그녀의 왼쪽 가슴을 누르고 있었다.
그녀는 이날은 작은 꽃무늬 원피스에 목덜미에 하얀 레이스가 달린 옷을 입고 있었다.
앞에 단추가 달린 옷이었다.
“단추를 풀어.”
그의 바로 눈앞에 오가타 미즈에의 입술이 있었다.그는 그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
댈까 어쩔까 망설이면서 몸을 떨며 물론 손가락도 떨면서 단추를 풀려고 했지만 손가
락이 떨려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가 풀려고 하는 것은 위에서부터 세 번째 단추였다.
“순진하군.”
그녀는 조금 몸을 일으키는 듯하더니 그때까지 사용하지 않던 왼손을 올려 오미야 타
케하루의 긴 머리카락을 만지기 시작했다.그리고 그녀는 타케하루의 목에 그 손을 감
더니 그녀 자신이 목을 곧게 세우고 그와 동시에 타케하루의 후두부를 자신 쪽으로 끌
어당겼다.
그녀의 눈이 오미야 타케하루의 입술을 보고 있었다.그녀의 입술은 어떤 꽃잎처럼 조
금 벌어져 있었다.타케하루가 그 입술에, 아니 그녀의 입술이 타케하루의 입술에 와
닿았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스스로 원피스 단추를 풀러 타케하루의 손을 그 속으
로 끌어 당겼다. 타케하루의 손은 부드러운 유방의 감촉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꿈을 꾸는 듯했다. 그리고 옆구리에 감았던 손에도 무심결에 힘을 주고 있었다.
오가타 미즈에의 몸이 이번에는 그의 가슴속에서 떨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오미야 타케하루는 바지 속에서 자신의 성기가 지금이라도 금방 사
정을 해 버릴 것 같았다.
부드러운 이 유방의 감촉이란 역시.간베 신꼬의 유방에 비교하면 그것은 천양지차였다
.
그 때는 그 때대로 감격을 했었지만 오가타 미즈에의 유방의 감촉을 알게 된 지금은
이제 더 이상 간베 신꼬의 몸을 만지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두 사람의 혀는 뒤얽혀 있
었다.오가타 미즈에가 먼저 입술을 땠다.그리고 나서 그녀는 타케하루의 어깨에 자신
의 머리를 기대 비비적거리며 이렇게 말했다.
“오미야 군의 손가락 감촉이 정말 좋네. 칠판에 오미야 군이 영작문을 했을 때 참 예
쁜 손이라 생각한 적이 있었어. 아아, 기분 좋아라.”
타케하루는 작은 젖꼭지의 감촉을 손가락의 볼록한 부분으로 느끼고 있었다. 미즈에의
몸이 마치 고양이처럼 천천히 물결치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우리들 세대의 생리에 대해 잘 모르시죠?”
오미야 타케하루의 목소리는 약간 울먹이는 듯한 소리였다.
오가타 미즈에는 그 부드러운 몸을 타케하루에게 기대오며“어떤 것?”이라고 헐떡거
리며 말했다.
타케하루는 미즈에의 부드러운 그러나 다부진 면이 있는 풍만한 유방을 계속 매만지고
있었다.
“제가 어떻게 흥분을 하는지, 미칠 듯이 되어버리거나 스스로 억제할 수 없게 되는…
그런 거요.”
“알고 있어. 억제하지 않아도 돼.”
“그런데 억제할 방법이 없어요.”
“그것도 이해해.”
“선생님, 어떻게 하면 되죠? 전 선생님이 싫어하는 건 하고 싶지 않은데.”
“싫지 않아. 그래도 비린내 나는 건.”
“그게 문제란 말이에요. 비린내가 심할 텐데.”
타케하루는 엉겁결에 목소리가 커졌다. 그 주변에 있는 아베크족들에게 분명 들렸을
것이다.
“자, 나갈까?”
타케하루의 바지 속에 있는 그 물건은 이제 폭발 직전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타케하루는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았다. 유방의 감촉, 옆구리의 부드러운 감촉, 미즈에
의 향기로운 머리카락, 옷을 입고 있어도 자신에게 기대어 몸을 비빌 때마다 느껴지던
미즈에의 부드러운 몸의 감촉.
타케하루는 그것만으로도 몇 분 지나지 않아 자신의 몸이 폭발해 버릴 것이라 생각했
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해야 될까? 팬티도 바지도 더러워져 버리지는 않을까? 역시 폭발
할 때는 알몸이고 싶었다.
타케하루는 살았다는 생각과 동시에 섭섭함도 느끼면서 미즈에의 유방에서 손을 떼고
옆구리에 감았던 손도 풀었다.그러자 미즈에는 타케하루의 얼굴쪽으로 목을 움직였다.
작은 나팔꽃같은 입술이 그곳에 있었다.타케하루는 그곳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지만
격해지려는 자신의 감정이 두려워 바로 입술을 떼고 일어섰다.
미즈에는 잔잔하게 웃었다.
그녀는 계산서를 들었다.
타케하루는 자신의 얼굴이 지금 필시 미친 사람과 같을 거라 생각했다. 충혈된 눈을
미즈에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미즈에의 앞을 지나 미즈에가 계산을 하고 있
는 동안 밖으로 나와버렸다. 그리고 자신의 볼에 양손을 댔다.미즈에가 나오자 타케하
루는 그런 미즈에에게서 얼굴을 돌렸지만 순간적으로 스친 미즈에의 얼굴은 타케하루
가 이제까지 학교에서는 본적이 없었던 얼굴이었다.
그녀의 얼굴은 색정에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눈이 촉촉이 젖어 있는 것이 흡사 술집여자처럼 느껴졌다.타케하루는 한 번 술
에 취한 기생을 본적이 있었다. 그 기생의 얼굴과 미즈에의 얼굴이 비슷하게 느껴졌다
.미즈에는 타케하루의 팔에 팔짱을 끼었다.
“부끄럼쟁이.”
미즈에는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
“하지만 뭐? 부끄럼쟁이. 근데 좋네. 그런 식으로 자의식에서 하는 말이. 이해할 수
있어. 오미야 군이 어떤 식으로 느끼고 무엇을 생각하는지. 기뻐. 오미야 군이 내가
한 짓을 경멸하지 않고 나를 존중해 주고 있다고 한말 이젠 이해할 수 있겠어.아까 오
미야 군이 보여주었던 모습으로. 하지만 이제부터는 아무렇게나 해.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애써 동정을 잃었다고 했지?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둘이서만 둘만의 공간속에
서 타케하루군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당신은 에너지가 충만해 있어 아마도 먼저
간단하게나마 그걸 발사해야 할거야. 그런 것도 이해하고 있으니 괜히 쓸데없이 고민
하지 말고, 안심하고 터뜨려 봐. 나 웃거나 그러지 않을게.”
“정말로 웃지 않을 거죠?”
“웃지 않는다니까. 부끄럼쟁이.”
미즈에는 웃었다.
“어? 웃잖아요?”
“이 웃음은 달라. 이 웃음은 네가 귀엽게 보여 웃는 거야.”
“나 어떤 표정을 지어야 되죠? 선생님을 보면 괜히 기가 죽는데.”
“날 보지 않아도 좋아. 대신 내가 볼 테니까.”
“싫어요! 누가 날 보고 있으면 부끄럽단 말이에요. 내 얼굴이 지금 추하게 일그러져
있는 듯한 기분이 들고, 게다가 이마에 핏줄이 서있는 듯한 기분이라구요.”
“그렇지 않아.”
“보지 않겠다고 하세요.”
“그럼 보지 않을게. 저 차에 타.”
빈 택시가 왔다. 미즈에는 손을 들었다.
그리고 차를 세워 그 안으로 자신이 먼저 올라탔다.
타케하루도 뒤따라서 탔다.
카렌 근처에 있는 그곳으로 갈까?”
“그곳은 싫어요.”
“그럼 다른 곳으로 갈래?”
“선생님이 잘 아시는 곳으로”
미즈에는 타케하루를 향해 입술에 인지를 세워 보였다. 운전사의 귀를 의식한 것 같다
.
“조심해요. 소문난다구.”
“그건 그렇지만.”
타케하루는 한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답답함을 느꼈다.
타케하루의 손을 미즈에가 잡았다.
‘정말 작고 부드러운 손이다.’하고 타케하루는 생각했다.
타케하루의 바지 속에 있는 물건이 빳빳해졌다. 만약 미즈에의 손이 바지 위에서라도
그것에 닿기라도 한다면 그는 폭발해 버리고 말것이다.미즈에가 운전사에게 말한 동네
이름은 그 카렌이라는 스낵바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어쩐지 그 근처에는
러브호텔이 아주 많을 것 같았다.
“여기에 세워줘요.”
실제로 그곳은 기본요금만 내고 갈 수 있는 곳이었다.미즈에는 핸드백에서 잔돈을 꺼
냈다. 타케하루는 먼저 내렸다. 미즈에가 내렸다. 미즈에는 다시 타케하루의 팔에 팔
짱을 끼었다. 그리고 걷기 시작했다.
“이런 장면을 학교 선생님이나 학생들이 본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미즈에는 웃었다.
이정도 치는데두 시간이 꽤걸리는 군여,,,
하지만 시작한거 끝을 보겠숨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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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앤 화이트 3부 ..§
“안돼요. 바로 끝나 버린단 말이에요.”
“그렇군요. 그런데 처음에는 누구나 다 그럴 거예요. 젊기 때문에 시작하기도 전에
끝나버리는 거죠. 하지만 바로 회복되니까 그 때 확실하게 내 속으로 넣어줄게요. 깨
끗이 씻어야 해요. 정말로 멋져요. 얼굴이 비춰 보일 정도군요. 아직도 도발적인데요?
그럼 이제 그것을 밑으로 눌렀다가 갑자기 손을 떼어봐요.”
“어떻게요?”
“이렇게 하는 거예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그 우뚝 솟아 있는 것에 한쪽 손을 대더니 꾹 눌렀다. 타케하루
는 그게 꺾일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녀는 손을 떼었다. 그러자 그것은
위로 크게 튀어 올랐다. 그리고 다시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오르게 되었다.
“젊음 그 자체군요.”
“그런 행위를 하면 끝나 버리고 말 거예요.”
“내 몸에 가만히 대봐요. 씻어주면 괜찮을 거예요.”
“어떻게?”
그녀도 웅크려 앉았다.
그녀는 플라스틱 통으로 탕속에서 물을 뜨더니 그 부분에 그 물을 끼얹고 타케하루의
손을 끌어 당겨 그곳으로 안내했다.타케하루의 손가락에 미끈미끈하고 축축한 감촉이
전해져왔다.
그는 그 감촉을 손끝에 느끼는 것만으로도 아주 흥분하였고, 그 속으로 지금 바로 찔
러 넣어 끝내버리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그것을 참는 거예요. 어쨌든 처음 그 순간에 당신은 필시 안된다고 생각했겠죠? 그
러니까 안되는 것은 그 나름대로 가능한 한 효과적인 것으로 바꾸는 게 좋아요. 이런
순간에 불가능하다거나 하는 것은 손해일 뿐이겠죠? 그래요, 거기예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눈을 감고 윗니로 아랫입술을 지긋이 누르며 헐떡거리기 시작했
다.
“그래요 그곳을 좀더 세게.”
여자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그녀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양손을 타케하루의 어깨에 올렸다.
그녀는 헐떡이면서 이렇게 말했다.
“실은 자기 그것을 만지고 싶지만 만지기만 하면 바로 끝나 버리겠죠? 당신 손가락
정말 멋있어요, 그것만으로도 하늘을 날아갈 듯해요. 그만! 아∼.”
그 때 여자는 큰 소리를 질렀다. 타케하루의 어깨를 여자의 손이 강하게 움켜쥐고 있
었다. 타케하루는 여자의 그러한 모습을 처음 보았던 것이다. 그리고,“멋진 사람인데
.”라고 생각했다.
“나 먼저 나가 기다릴께요.”
“나도 곧 따라 나갈께요. 아직 끝난 건 아니에요.”
일어선 타케하루에게 그녀는 웅크려 앉은 채로 그렇게 말했다.
“훌륭해요. 자기 물건은.”
욕실에서 나온 하얀 색의 풍만한 가슴을 지닌 여자는 그렇게 말하고, 타케하루의 하반
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손가락이 닿으면 타케하루의 그것이 방출해
버린다는 것을 알기에 그것에 손을 대지는 않았다.
타케하루는 그녀가 쳐다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끝나버릴 것 같았다. 그의 그 부분은 굴
뚝처럼 우뚝 솟아올랐다.
“자, 이제.”
그녀는 그렇게 말하더니 침대위로 올라가 다리를 한쪽으로 모아 앉고 타케하루의 그
부분에 얼굴을 갖다 댔다. 그리고 입술을 밀어 붙였다.
“아아, 끝날 것 같아요.”
“좋아요.”
“하지만 하고 싶어요.”
“곧 괜찮아 질 거예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내 입속에…네? 이것이 내 건강법이죠. 그
래서 내가 젊은 남자를 좋아하는 거예요. 바로 절정에 다다르니까.”
실제로 여자가 말한 대로 되었다.
여자가 그것을 입에 머금었을 때, 그리고 그녀의 손가락이 간신히 그 근원에 닿은 그
순간에 타케하루의 그 부분은 슛을 쏘고 말았다.
타케하루는 여자의 목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있었다.
타케하루의 그 부분은 세 번에 걸쳐 슛을 쐈다. 물론 맨 처음의 슛이 가장 강렬했다.
타케하루의 그 부분은 시들어 갔다.
그러나 축 늘어진 것은 아니고 얼마간의 힘을 남겨둔 채 처져 내리고 있었다. 그 늘어
져있는 물건을 여자는 계속 물고 있었다.
여자의 손가락이 타케하루의 그 귀중한 자루 부분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타케하루는
여자의 늘어져 있는 유방을 보고 있었다. 밑으로 축 늘어져 있으니 상체를 곧추 세우
고 있을 때보다도 더욱 그 가슴은 풍만해 보였다.
타케하루는 여자의 몸으로 손을 뻗었다. 그리고 그 어깨에서 팔 부근을 만져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몸을 타케하루의 머리 쪽으로 가까이 가져왔다. 그리고 그의 손을 끌어
당겨 자신의 하반신으로 안내했다.
그녀의 입은 여전히 그것을 물고 있었다.
타케하루는 여자의 그 부분이 흥건히 젖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자 여자의 입이 가해오는 자극에 따라 상당한 흥분을 느꼈고 이제 막 끝나버렸음
에도 바로 다시 일어나려 하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타케하루는 뭔지 모를 부드러운 감촉을 쓰다듬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잡아 보기도 하
고 눌러보기도 했다.
그러자 그녀는 불쑥 그의 성기에서 입을 떼고“아아, 자기 좀더 세게.”그렇게 말했다
.그러고 나서 그녀는 타케하루의 곁에 벌렁 누워“자, 제발….”라고 말했다.
타케하루는 여자의 유방이 위를 보고 눕는 순간 그 모양이 흐트러진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그 유방을 한 손으로 주무르면서 첫 경험을 하게 되었다.
즉 여자의 하반신에 입술을 바쳤던 것이다.
타케하루는 여자의 그 부분을 보고 있었다.
그것은 왠지 기분 나쁜 연체동물 같은 것을 그에게 연상시켰다.
그 연체동물은 바다에 살고 있다.
타케하루의 그 부분은 완전히 회복되어 있었다.
타케하루는 여자가 요구하는 대로 해 주었다.
타케하루는 손가락도 같이 사용했다.
그러다가 여자는 손가락을 그곳에 집어넣도록 타케하루에게 요청했다.그는 그 요청을
받아들였다.그의 한 손가락이 좀 헐거운 느낌을 받았다.
“손가락 두 개를 사용해요.”타케하루는 다시 하나를 더 넣었다. 여자의 몸이 뒤로
젖혀졌다.
그리고 여자의 한쪽 손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리고 있는 것을 타케하루는 느낄
수 있었다.그리고 또다른 한쪽 손은 침대보를 비틀어 잡고 있었다.
손에 잡힌 침대보는 방사선상을 이루며 깊게 주름이 잡혀 있었다.
타케하루는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그는 머리를 쳐들었다.
손가락도 빼냈다.
그리고 그녀 위로 올라탔다.
타케하루는 쉽게 그녀 속으로 들어갔다. 이번에는 그럴 틈이 없어서 그랬는지 쉽게 끝
나지 않았다.
그는 ‘난 지금 여자와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여자의 양손이 타케하루의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있었다. 그리고 여자의 양손은 타케하
루의 어깨, 등으로 움직여 갔다. 그녀는 다시 높은 소리로 ‘GO’를 뜻하는 감탄사를
연발했고, 그리고는 “멋져요.”라는 말도 했다.
타케하루의 행위는 1분 정도 계속 되었다.
그는 점점 힘이 빠졌고 이윽고 사정을 해 버렸다.
“나 좀더 할 수 있겠죠?”
“충분히.”
타케하루는 몇 번이라도 더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자기 이름이 뭐지?”
그는 솔직하게 ‘오미야 타케하루’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나 간베 신꼬라고 해요.”
그녀는 한자까지 정확하게 가르쳐 주었다.
타케하루도 자신의 한자를 가르쳐 주었다.
그녀는 오가타 미즈에에 대해 알고 싶어했다.
그러나 타케하루는 그것만은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다.
“제 친구 누나예요.”
“그렇군요. 그 가게에서 가끔 봤어요.”
“그 중년 남자와는 연인사이에요?”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그녀가 바람둥이인 것도 같은데, 남의 일이라
함부로 얘기할 수도 없고 …,난 유부녀예요. 아이는 없고요. 남편은 언제나 외국에 나
가있죠. 그러니까 그런 때는 그 카렌에 가는 거예요. 그리고 자기 같은 남자를 찾는
거죠. 오늘은 정말로 운 좋게도 자기를 만난 거예요. 자기처럼 젊은 사람을 만나다니
정말 운이 좋았어요. 무한한 힘을 내게 쏟아줘요.”
두 번이나 했음에도 타케하루의 몸은 벌써 세 번째를 위해 불룩하게 부풀어올랐다. 타
케하루는 여자의 몸이 열린 그곳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 행위가 가능한 상태가 되
었다.
그는 바다속 연체동물인 해우1)를 상상하고 있었다. 실제로 해우를 그는 본적은 없었
지만 영화에서 본적이 있었다. 혹은 그것은 큰 괄태충 같기도 했다.
세 번째는 두 번째 보다도 좀더 길게 했다.
그러자 그녀는“이제 악센트를 줘봐요. 자기는 너무 단조롭거든요.”여자가 말한 대로
하자 실제로 여자의 반응이 달라졌다.
타케하루는 세 번째는 3분 정도를 끌었다.
물론 시간을 재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나서 여자에게 물어보았다.
“나 이번에는 몇 분이나 했죠?”
“그런 건 잘 몰라요. 여자란 절정에 빠지면 시간감각이 없어지거든요. 자기 또 만나
줄래요? 내 젊음의 비결은 젊은 남성의 그것을 마시는 거예요. 어차피 자기는 처음에
는 안될 테니, 어차피 안된다면 입으로 해주는 게 의미가 있을 거예요.”
“이번에는 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아직 안돼요. 이제 얼마 지났다고. 몇 초 지나지도 않았잖아요. 빨리 끝낼 생각이라
면 지금 할 수도 있어요.”
“어쩌죠?”
“이제는 짜내는 거예요. 그러면 자기한테는 간단하죠.”
타케하루는 네 번째도 가능해졌던 것이다. 그 네 번째를 할 때 여자는 실제로 짜냈다.
타케하루는 여자가 말한 대로 그 자극적인 감촉 때문에 사정을 하고 말았다. 이제 물
방울은 거의 없었다. 공포를 쏘는 기분으로 그는 사정을 하였고, 뭔가 통증과 같은 감
촉을 성기 끝에 느꼈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은 불가능했다.
물론 여자가 애무를 해주거나 하면 가능할 것도 같았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하고싶지는
않았다.
“자기 또 생각 있으면 전화해요.”
그녀는 자기 집 전화번호를 타케하루에게 가르쳐 주었다.
“하지만 말해두겠는데 우리 집에 찾아오거나 그러지는 말아요.”
“그런 짓은 하지 않아요.”
타케하루는 자기집 전화번호도 그녀에게 가르쳐 주었다.
“나 또 정말로 하고 싶어지면 전화할께요.”
“좋아요.”
“다른 사람이 전화를 받으면 뭐라 말하면 되죠?”
“우리 집엔 그렇게 번거로운 편은 아니니까 바로 바꿔줄 거예요.”
“난 다시 카렌으로 갈 건데, 자기는 집에 돌아갈 거죠? 아님 그녀가 나올 때까지 기
다릴 거예요? 이미 그들은 나갔을 지도 모르겠군요. 그 여자를 정말로 좋아하는 것 같
았어요. 그것에 민감한 것 같기도. 나도 남자들이 선호하는 몸을 갖고 싶군요. 나는
조금 큰가봐요. 그게 좀 작게 오므라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지만 그건 천성이니 어
쩔 수가 없죠.”
타케하루는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
자신의 팽팽해진 그것을 좀더 작은 곳에 찔러 넣으면 좀더 강한 쾌감이 느껴질 것이라
고 그는 생각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몇 번을 하든 그 때마다 바로 끝나 버릴 것 같
은 생각도 들었다.
§..레드 앤 화이트 4부 ..§
그는 카렌 앞에서 간베 신꼬와 헤어졌다.그리고 역까지 걸어가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 그는 이제까지는 경험할 수 없었던 정말 큰 피로감을 느껴 그대로 잠이
들었다. 다음날 2교시 수업이 오가타 미즈에의 수업이었다.
오가타 미즈에는 검은 색 슈트를 입고 그 안에 흰색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다. 그는 그
녀의 얼굴이 어느때 보다도 한층 더 싱싱한 아름다움을 띠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틀림없이 어젯밤 그 남자와 했구나.”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목소리까지도 그 어느때 보다 생기 있게 느껴졌던 것이다.남학
생 중에는 그녀의 얼굴을 넋을 잃고 쳐다보고 있는 아이들이 있었다.
아니다, 여자 애들조차도 이 아름다운 연상의 여성에게 동경의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그 시간 동안 단 한번 타케하루는 오가타 미즈에의 질문을 받았다.
그것은 어느 문장 속의 종속절이 명사 역할을 하고 있는지, 부사 역할을 하고 있는지,
형용사 역할을 하고 있는지. 그런 것에 대한 것이었다.
타케하루는 미즈에의 설명을 제대로 듣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오가타 미즈에는 그런 타케하루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타케하루도 미즈에의 얼굴을 마주 쳐다보았다.그러자 오가타 미즈에는 얼굴을 조금 붉
히더니 눈을 딴 데로 돌렸다.
“좋아요 누구 알고 있는 사람?”
오미야 타케하루를 대신해서 학생 한 명이 대답을 하였다.
타케하루는 자신은 혜택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다니고 있는 학교는 에스컬레
이터식1)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 시험 때문에 아둥바둥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저절로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구조였다.
오미야 타케하루는 수업이 끝나자 교실을 나섰다. 그리고 오가타 미즈에의 뒤를 따라
갔다. 오가타 미즈에는 교무수첩인 듯한 것과 독본을 들고 있었다.
“선생님.”
오가타 미즈에는 뒤를 돌아다보았다.
윤기가 흐르는 얼굴과 촉촉이 젖어있는 눈, 짙은 속눈썹을 타케하루는 바로 눈앞에서
보고 있었다.
“뭐죠? 오미야군.”
“저, 선생님께 드릴 말씀이 있어서.”
“무슨 일이죠?”
“어제 있었던 일로.”
미즈에의 눈이 변했다.그 눈이 겁을 먹은 듯하더니 그녀의 하얀 얼굴에 싸악 혈색이
돌았다.
“어제, 무슨 일?”
“다 봤어요.”
“뭘?”
“그 일 때문에 오늘 저녁에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요. 선생님과. 오늘 카렌에서 6시에
기다릴께요.”
그렇게 말하고 타케하루는 멍하니 서 있는 오가타 미즈에를 뒤로하고 교실로 발길을
옮겼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스스로 원피스 단추를 풀러 타케하루의 손을 그 속으로 끌어 당
겼다. 타케하루의 손은 부드러운 유방의 감촉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꿈을 꾸는 듯했다. 그리고 옆구리에 감았던 손에도 무심결에 힘을 주고 있었다.
오미야 타케하루는 어쩌면 오가타 미즈에가 개인적으로 자신과 얘기를 하기 위해 교무
실 혹은 상담실로 자기를 부를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타케하루는 그날 종일 교내 방송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던 것이다.교내 방송은 교사가
학생에게 용무가 있을 때 자주 사용되었다.오가타 미즈에도 만약 오미야 타케하루와
얘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면 그 교내 방송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타케하
루는 6시전부터 스낵바 “카렌”의 한쪽 구석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이 날도 역시 간베 신꼬가 올 가능성이 있었다.
6시가 되었다. 그는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그때 전화가 걸려왔다. 가게 안에는 손님
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그 핑크색 전화기는 카운터의 한쪽 끝에 있었는데 수화기를
든 젊은 여자가 가게 안을 둘러보더니“오미야씨 계십니까?”라고 말했다. 그때 음악
이 멈췄다.
타케하루는 일어섰다. 그러자 다시 가게 안에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가 여기에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오가타 미즈에밖에는 없었다.
과연 그건 오가타 미즈에였다.타케하루가“예, 오미야입니다”라고 말하자 그녀는
“오가타예요. 그런 곳 말고 다른 곳으로 하지 않을래요? 그곳에서 걸어서 5,6분이면
될 거예요.”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그녀가 있는 “밍크”라는 찻집의 위치를 타케하루에게 가르쳐
주었다.
“그럼 바로 가겠습니다.”
타케하루는 커피 값을 내고 밖으로 나와 미즈에가 가르쳐 준대로 찻집 밍크를 찾아 자
동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오가타 미즈에는 오미야 타케하루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 그녀는 일어섰다. 그리고 손에 계산서를 들고 타케하루가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이 찻집에서도 다시 나가려나?’라고 타케하루가 생각하고 있을 때 오가타 미즈에는
조금 상기된 듯한 발그레한 표정으로 웨이트리스에게 이렇게 말했다.
“2층으로 올라가도 되죠?”웨이트리스는“예, 그러세요.”라고 말했다.
오가타 미즈에는 먼저 2층으로 올라갔다. 타케하루가 그 뒤를 따랐다.2층은 의자가 둘
이 같이 앉게 되어있었다. 그리고 조명도 1층보다 훨씬 어두웠다.
몇 쌍의 남녀가 나란히 앉아 있었다. 남자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있는 여자도 있었
다. 오가타 미즈에는 맨 끝줄 앞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자신이 먼저 앉았고, 그 왼
쪽에 타케하루가 앉았다.등받이가 머리 높이보다도 높았기 때문에 뒤에서는 두 사람의
남녀가 무엇을 하는지 볼 수 없게 되어 있었다. 종업원이 왔다. 오가타 미즈에는 아
래층에서 마신 계산서를 종업원에게 보여주고“아까 거와 같이 계산해줘요. 자, 뭘로
할거니?”라고 타케하루에게 물었다.
“나 맥주 작은 걸로 하나”
“그럼, 나도 같은 걸로 줘요.”
오가타 미즈에는 별로 놀란 기색도 없이 지극히 자연스럽게 그렇게 말했다.종업원이
물러갔다.
“어떻게 알았어? 카렌에 대해.”
“저, 전철 안에서 선생님이 플랫폼을 걸어가는 것을 보고 전철 문이 닫히려는 순간
뛰어내렸어요.”
“마치 치아키 나오미의 컴갈채퓨 속의 한 장면 같군.그래서 내가 카렌에 들어간 것을
보고 얘기하는 거니?”
“플레이보이처럼 생긴 중년 남자와 같이 있는 걸 보았어요. 전 선생님에게 들키지 않
으려고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샀구요.”
“그런 걸 사고 있었다면 날 미행할 수 없었을 텐데?”
“선생님이 카렌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서 사러 갔죠. 그리고 저는 선생님이 호텔에
들어가는 것까지도 보고 말았어요. 그 때 나는 다른 여자와 같은 호텔에 들어갔죠.”
“그 여자하곤 처음부터 같이 있었어?”
“카렌에서 처음 만난 여자예요. 그 여자와 함께 선생님 뒤를 따라 그 호텔로 우리도
들어간 것이에요. 저에게는 기념할 만한 날이 되어버렸죠. 제가 동정을 잃은 것이에요
. 그보다도 제가 숫총각 딱지를 떼게 된 멋진 날이었죠.”
“그럼 좋았겠는데?”
“한편으로는 서글프기도 했어요.”
“어째서?”
“그게 그러니까 선생님이 그런 남자와 호텔에 들어간다고는 생각지도 못했으니까.”
“혹시 그 여자에게 내 얘기를 했니?”
“제가 얘기했을 것 같습니까?”
“이런, 어쩌지? 난 아직 오미야 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걸”
“그럼 알아두세요. 난 그런 남자가 아니에요.”
“하지만 나를 미행하고 그리고 그 일로 나에게 얘기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 생각은
있는 것 같은데?”
“예. 그런 생각은 있어요. 하지만 저는 선생님을 좋아하고 있어요. 그건 교사로서라
기보다도 이성으로서 좋아하는 것이에요. 하지만 그런 광경을 한 번 보게 되면 그런
얘기도 술술 막힘 없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건 내 꼬리를 잡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나는 제발 부탁이니까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아주라는 식으로 말하진 않아. 그 때문에 내가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고 해도 난 그래도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해. 남자와 러브호텔에 가는 것이 나쁘다
고는 생각하지 않아. 요컨대 오미야 군은 나를 경멸했던 거야.”
“그런 적 없어요. 오히려 점점 더 동경심이 강해졌다고나 할까? 이런 식으로 선생님
곁에 있으면 정말로 몸이 달아오른단 말이에요. 그 사람 애인이에요?”
“애인 같은 건 없어.”
“애인 사이도 아니면서 선생님은 어째서 그런 곳엘 갔죠?”
“글쎄, 하지만 나도 살아있는 생명체라구. 적당히 발산하지 않으면.”
“그럼 거두절미하고 묻겠습니다. 그 발산 상대로서 저는 부적당합니까?”
“어쩌지? 난 너무 두드러지는 사람은 좋아하지 않는데”
“제가 남들보다 두드러집니까?”
“모르겠어. 오미야군은 특히 잘 모르겠어. 나는 학교에서는 아주 침착하려 애쓰고 있
지. 실은 그런 나이에 있을 법한 비린내 나는 것이 싫어서 가끔 토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해. 솔직히 말해서.”
“그 기분 알 것 같아요. 불결한 거예요, 우리 또래가. 웬지 지저분하고 젊다는 이유
로 여드름이 가득한 그런 느낌 난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나도 그래. 그러니까 오늘 복도에서 그 얘기를 들었을 때는 이 아이도 역시 지저분
한 여드름 같은 애구나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쑥스러운 장면을 들킨 이상 얘기를 나눠
보아야 한다는 생각에 억지로 왔던 거야. 하지만 막상 이렇게 만나보니 아주 좋은 느
낌이구나.”
그때 맥주가 나왔다. 한줌의 땅콩이 담긴 작은 접시도 각자의 앞에 하나씩 놓였다. 물
론 컵도 놓였다.종업원은 두 개의 컵에 맥주를 따르고 물러갔다.
“제가 화내시지 않을 줄 알고 맥주를 시켰어요..”
“전 담배도 피는 걸요.”
“술이든 담배든 마시고, 마시지 않고는 자기 마음이야.”
두 사람은 맥주가 들어있는 컵을 들어 가볍게 부딪치고는 입으로 가져갔다. 한 번에
타케하루는 반쯤 마셨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오가타 미즈에는 한 모금만 마셨다.
두 사람은 다시 컵을 테이블 위에 놓았다.
이때 타케하루는 오가타 미즈에에게 손을 잡혔다. 그리고 미즈에는 타케하루의 어깨에
살짝 머리를 기대왔다.
“이렇게 하고 있으면 아무도 교사와 학생 사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거야.”
오가타 미즈에에게서는 향기로운 향기가 풍겨져 왔다.
그 향기는 학교에서는 결코 그녀에게서 맡을 수 없는 성질의 것이었다.
“선생님 향기가 좋네요.”
“응.”
타케하루의 몸은 조금씩 떨리기 시작했다.
“선생님 저 어떻게 하면 되죠?”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
오미야 타케하루는 머뭇머뭇 오른손을 오가타 미즈에의 등에 감았다. 그러자 엷은 천
바로 밑으로 미즈에의 부드러운 살결이 느껴졌다.그의 하반신은 바지 속에서 빳빳해져
있었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발사해 버릴 듯한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그 손을
그가 조금씩 미끄러뜨리자 오가타 미즈에의 부드러운 옆구리의 감촉이 옷감너머로 전
해져 왔다.그 때 미즈에는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나서 미즈에의 얼굴이 천천히 타케
하루쪽으로 돌려졌다. 그녀는 오른손으로 타케하루의 진 재킷 안에 입고 있던 셔츠의
단추를 잡고 그것을 풀기 시작했다.그녀의 손이 타케하루의 맨살에 닿았다.그는 그 셔
츠 안에 속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
“싱싱한 피부.”
그렇게 말하며 오가타 미즈에는 다시 크게 한숨을 쉬었다.타케하루는 오가타 미즈에의
얼굴을 비스듬하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눈을 옹색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그 얼굴을 볼
수 없었다.물론 얼굴 방향을 바꾸면 확실히 볼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면 갑자기 그녀
가 자신을 경멸하듯 ‘그럴 줄 알았어’라는 식으로 말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고,
그는 몹시 긴장하고 있었다.오가타 미즈에의 손가락이 타케하루의 가슴을 어루만지고
있었고, 이윽고 타케하루의 왼쪽 작은 젖꼭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자, 나도 이렇게 해줘.”
타케하루는 엉겁결에 침을 삼켰다.
“저 아직 해 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얼마 전에 동정을 잃었다면서.”
“그래도 잘 모르겠어요.”
“몰라도 좋으니까 부드럽게 내 가슴을 어루만져 줘.”
타케하루는 놀고 있던 왼손을 오가타 미즈에의 옷위로 가져갔다. 타케하루의 몸에 닿
아있는 오가타 미즈에의 손 밑에서 그의 왼손은 그녀의 왼쪽 가슴을 누르고 있었다.
그녀는 이날은 작은 꽃무늬 원피스에 목덜미에 하얀 레이스가 달린 옷을 입고 있었다.
앞에 단추가 달린 옷이었다.
“단추를 풀어.”
그의 바로 눈앞에 오가타 미즈에의 입술이 있었다.그는 그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
댈까 어쩔까 망설이면서 몸을 떨며 물론 손가락도 떨면서 단추를 풀려고 했지만 손가
락이 떨려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가 풀려고 하는 것은 위에서부터 세 번째 단추였다.
“순진하군.”
그녀는 조금 몸을 일으키는 듯하더니 그때까지 사용하지 않던 왼손을 올려 오미야 타
케하루의 긴 머리카락을 만지기 시작했다.그리고 그녀는 타케하루의 목에 그 손을 감
더니 그녀 자신이 목을 곧게 세우고 그와 동시에 타케하루의 후두부를 자신 쪽으로 끌
어당겼다.
그녀의 눈이 오미야 타케하루의 입술을 보고 있었다.그녀의 입술은 어떤 꽃잎처럼 조
금 벌어져 있었다.타케하루가 그 입술에, 아니 그녀의 입술이 타케하루의 입술에 와
닿았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스스로 원피스 단추를 풀러 타케하루의 손을 그 속으
로 끌어 당겼다. 타케하루의 손은 부드러운 유방의 감촉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꿈을 꾸는 듯했다. 그리고 옆구리에 감았던 손에도 무심결에 힘을 주고 있었다.
오가타 미즈에의 몸이 이번에는 그의 가슴속에서 떨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오미야 타케하루는 바지 속에서 자신의 성기가 지금이라도 금방 사
정을 해 버릴 것 같았다.
부드러운 이 유방의 감촉이란 역시.간베 신꼬의 유방에 비교하면 그것은 천양지차였다
.
그 때는 그 때대로 감격을 했었지만 오가타 미즈에의 유방의 감촉을 알게 된 지금은
이제 더 이상 간베 신꼬의 몸을 만지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두 사람의 혀는 뒤얽혀 있
었다.오가타 미즈에가 먼저 입술을 땠다.그리고 나서 그녀는 타케하루의 어깨에 자신
의 머리를 기대 비비적거리며 이렇게 말했다.
“오미야 군의 손가락 감촉이 정말 좋네. 칠판에 오미야 군이 영작문을 했을 때 참 예
쁜 손이라 생각한 적이 있었어. 아아, 기분 좋아라.”
타케하루는 작은 젖꼭지의 감촉을 손가락의 볼록한 부분으로 느끼고 있었다. 미즈에의
몸이 마치 고양이처럼 천천히 물결치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우리들 세대의 생리에 대해 잘 모르시죠?”
오미야 타케하루의 목소리는 약간 울먹이는 듯한 소리였다.
오가타 미즈에는 그 부드러운 몸을 타케하루에게 기대오며“어떤 것?”이라고 헐떡거
리며 말했다.
타케하루는 미즈에의 부드러운 그러나 다부진 면이 있는 풍만한 유방을 계속 매만지고
있었다.
“제가 어떻게 흥분을 하는지, 미칠 듯이 되어버리거나 스스로 억제할 수 없게 되는…
그런 거요.”
“알고 있어. 억제하지 않아도 돼.”
“그런데 억제할 방법이 없어요.”
“그것도 이해해.”
“선생님, 어떻게 하면 되죠? 전 선생님이 싫어하는 건 하고 싶지 않은데.”
“싫지 않아. 그래도 비린내 나는 건.”
“그게 문제란 말이에요. 비린내가 심할 텐데.”
타케하루는 엉겁결에 목소리가 커졌다. 그 주변에 있는 아베크족들에게 분명 들렸을
것이다.
“자, 나갈까?”
타케하루의 바지 속에 있는 그 물건은 이제 폭발 직전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타케하루는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았다. 유방의 감촉, 옆구리의 부드러운 감촉, 미즈에
의 향기로운 머리카락, 옷을 입고 있어도 자신에게 기대어 몸을 비빌 때마다 느껴지던
미즈에의 부드러운 몸의 감촉.
타케하루는 그것만으로도 몇 분 지나지 않아 자신의 몸이 폭발해 버릴 것이라 생각했
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해야 될까? 팬티도 바지도 더러워져 버리지는 않을까? 역시 폭발
할 때는 알몸이고 싶었다.
타케하루는 살았다는 생각과 동시에 섭섭함도 느끼면서 미즈에의 유방에서 손을 떼고
옆구리에 감았던 손도 풀었다.그러자 미즈에는 타케하루의 얼굴쪽으로 목을 움직였다.
작은 나팔꽃같은 입술이 그곳에 있었다.타케하루는 그곳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지만
격해지려는 자신의 감정이 두려워 바로 입술을 떼고 일어섰다.
미즈에는 잔잔하게 웃었다.
그녀는 계산서를 들었다.
타케하루는 자신의 얼굴이 지금 필시 미친 사람과 같을 거라 생각했다. 충혈된 눈을
미즈에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미즈에의 앞을 지나 미즈에가 계산을 하고 있
는 동안 밖으로 나와버렸다. 그리고 자신의 볼에 양손을 댔다.미즈에가 나오자 타케하
루는 그런 미즈에에게서 얼굴을 돌렸지만 순간적으로 스친 미즈에의 얼굴은 타케하루
가 이제까지 학교에서는 본적이 없었던 얼굴이었다.
그녀의 얼굴은 색정에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눈이 촉촉이 젖어 있는 것이 흡사 술집여자처럼 느껴졌다.타케하루는 한 번 술
에 취한 기생을 본적이 있었다. 그 기생의 얼굴과 미즈에의 얼굴이 비슷하게 느껴졌다
.미즈에는 타케하루의 팔에 팔짱을 끼었다.
“부끄럼쟁이.”
미즈에는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
“하지만 뭐? 부끄럼쟁이. 근데 좋네. 그런 식으로 자의식에서 하는 말이. 이해할 수
있어. 오미야 군이 어떤 식으로 느끼고 무엇을 생각하는지. 기뻐. 오미야 군이 내가
한 짓을 경멸하지 않고 나를 존중해 주고 있다고 한말 이젠 이해할 수 있겠어.아까 오
미야 군이 보여주었던 모습으로. 하지만 이제부터는 아무렇게나 해.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애써 동정을 잃었다고 했지?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둘이서만 둘만의 공간속에
서 타케하루군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당신은 에너지가 충만해 있어 아마도 먼저
간단하게나마 그걸 발사해야 할거야. 그런 것도 이해하고 있으니 괜히 쓸데없이 고민
하지 말고, 안심하고 터뜨려 봐. 나 웃거나 그러지 않을게.”
“정말로 웃지 않을 거죠?”
“웃지 않는다니까. 부끄럼쟁이.”
미즈에는 웃었다.
“어? 웃잖아요?”
“이 웃음은 달라. 이 웃음은 네가 귀엽게 보여 웃는 거야.”
“나 어떤 표정을 지어야 되죠? 선생님을 보면 괜히 기가 죽는데.”
“날 보지 않아도 좋아. 대신 내가 볼 테니까.”
“싫어요! 누가 날 보고 있으면 부끄럽단 말이에요. 내 얼굴이 지금 추하게 일그러져
있는 듯한 기분이 들고, 게다가 이마에 핏줄이 서있는 듯한 기분이라구요.”
“그렇지 않아.”
“보지 않겠다고 하세요.”
“그럼 보지 않을게. 저 차에 타.”
빈 택시가 왔다. 미즈에는 손을 들었다.
그리고 차를 세워 그 안으로 자신이 먼저 올라탔다.
타케하루도 뒤따라서 탔다.
카렌 근처에 있는 그곳으로 갈까?”
“그곳은 싫어요.”
“그럼 다른 곳으로 갈래?”
“선생님이 잘 아시는 곳으로”
미즈에는 타케하루를 향해 입술에 인지를 세워 보였다. 운전사의 귀를 의식한 것 같다
.
“조심해요. 소문난다구.”
“그건 그렇지만.”
타케하루는 한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답답함을 느꼈다.
타케하루의 손을 미즈에가 잡았다.
‘정말 작고 부드러운 손이다.’하고 타케하루는 생각했다.
타케하루의 바지 속에 있는 물건이 빳빳해졌다. 만약 미즈에의 손이 바지 위에서라도
그것에 닿기라도 한다면 그는 폭발해 버리고 말것이다.미즈에가 운전사에게 말한 동네
이름은 그 카렌이라는 스낵바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어쩐지 그 근처에는
러브호텔이 아주 많을 것 같았다.
“여기에 세워줘요.”
실제로 그곳은 기본요금만 내고 갈 수 있는 곳이었다.미즈에는 핸드백에서 잔돈을 꺼
냈다. 타케하루는 먼저 내렸다. 미즈에가 내렸다. 미즈에는 다시 타케하루의 팔에 팔
짱을 끼었다. 그리고 걷기 시작했다.
“이런 장면을 학교 선생님이나 학생들이 본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미즈에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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