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75]이브의 노트장[펀글]
[21] 제목 : ◈이브의 파트너◈ Ⅱ-(06) 꽃잎을 자근자근 씹으며
냉장고에 있는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조이스에게 건네준 것은, 진정시키기
위해서였다.
조이스는 고맙다는 말을 읊조리듯 말하며 우유를 마셨다.
나는 조이스의 울음이 진정되기를 기다렸다.
누군가가 슬픔에 눈물을 흘릴 때에는 한동안은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달랜다고 달래지는 것도 아니고, 적당한 눈물은 오히려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난, 무서워서 섹스를 할 수 없었어요.
그러다 사랑하는 여자를 만났죠.
그런데 너무도 놀라운 것은 그녀와 키스를 하고 서로의 몸을 애무하려 할
때였어요.
나도 모르게 내 안에서 내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했던 것을 그대로 해볼 것을 명령
하는 것 같았어요.
나는 견딜 수가 없어서 그 자리에서 도망쳤고, 그녀를 다시는 만날 수 없었어요.
왜 그랬는지 몰라요.
내가 경멸하던 그 행위들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내 안에서 호기심과 충동으로
남아 있었던 거예요.
그 이후로... 그녀와 헤어진 후로... 여자를 멀리 했어요.
철저하게 마스터베이션 맨이 된거에요.
어쩌다 여자가 생각이 난다고 해도, 머릿속으로는 내가 그 여자를 가죽띠로 묶어
놓고 채찍을 휘두르는 상상을 하고 있어요.
그럴 때마다 내 자신이 죽기보다 싫었어요.
경멸스럽고 저주스럽고..."
조이스의 어깨가 한없이 작아 보였다.
측은했고 감싸주고 싶은 충동을 느낄 만큼 안쓰러웠다.
나는 그의 어깨를 품에 안았다.
"이제 속이 좀 시원할거에요.
그 동안 마음속에 쌓아 두었던 것들을 홀가분하게 털어 버렸으니까요.
하지만 죄책감은 갖지 말아요.
그럴 필요 없어요.
호기심은 나쁜 것이 아니에요.
하지만... 당신이 눈으로 확인한 것이니까, 지나쳐서 좋을 것은 없다는 것도 아실
테지요.
지나치면 좋을 것이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사람들은 쉽게 잊어요.
그러나 당신은 뼈 속 깊이 알고 있으니... 그것으로 된 거예요.
그런 충동을 느낀다고 해서 스스로를 자학하지 말아요."
"고마워요..."
그의 입술에 나의 입술을 포개었다.
조이스의 얼굴에는 채 마르지 않은 눈물이 축축하게 남아 있었다.
나는 그의 눈가를 적신 눈물을 입술로 지웠다.
짭조름한 눈물이 혀끝을 적시며 입 속으로 들어왔다.
조이스의 몸을 경직시킨 두려움과 자학을 없애 주기 위해 나의 몸을 그의 몸에
밀착 시켰다.
내 가슴에 닿은 그의 가슴이 크게 부풀어올랐고, 그의 팔에 힘이 들어가며 나를
세게 끌어안았다.
이번에는 VTR을 켜지 않았다.
한쪽 벽을 장식하고 있던 수많은 사진들과 섹스 기구들도 커튼으로 가렸다.
침실에는 오직 우리 둘의 신음소리와 행위만이 가득할 뿐이었다.
"떨지 말아요.
이제 당신은 섹스의 진정한 의미를 찾게 될거에요.
두 사람이 서로의 몸을 아끼고 사랑함에 있어 끝내 얻게 되는 최고의 환희를
맛보게 될거에요."
침대 위에 누운 그의 몸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의 눈은 쾌감 반응으로 동공이 확장되어 광채를 내뿜었고, 촉촉하게 젖은 입술이
반쯤 열려 애원하듯 신음소리를 내뱉고 있었다.
그의 눈앞에서 입고 있던 옷을 하나씩 벗었다.
몸을 가리고 있던 옷들이 사라질 때마다 그의 손이 빈자리를 쓰다듬었다.
흥분으로 떨리는 손길 이었다.
모든 것을 벗어 던진 나는 다리를 벌려 그의 몸 위로 올라갔다.
그의 이마로부터 눈과 코, 입술과 턱까지 일직선으로 곧게 키스했다.
입술에 머물렀던 키스는 왼쪽 뺨을 지나 그의 왼쪽 귀로 접근했고, 부드럽고
연약한 그의 귓불을 살며시 물었다.
"아아~!"
그의 입에서 환희의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나는 그의 반응에 맞춰 그의 귀속에 혀를 넣었다.
마치, 남자의 그것이 꽃잎을 열어 깊숙이 몸안으로 밀고 들어와 힘차게 움직이듯
조이스의 귀 안에서 움직였다.
그의 손길은 섹스에 대한 열망으로 흥분으로 부풀어오른 나의 젖가슴을 움켜쥐었고
그 손길에 유두 끝이 아프도록 꼿꼿해 졌다.
그의 귀 안에서 빠져나온 나의 혀가 그의 목덜미를 따라 천천히 아래쪽으로 움직여
그의 겨드랑이 안쪽과 옆구리로부터 가슴으로 이어졌다.
그의 가슴에는 작고 깜찍한 유두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두 개의 유두를 혀로 농락하며 가슴 사이의 계곡을 지나 천천히 배꼽으로
이동했다.
"아... 이브... 당신 정말 최고예요...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아... 제발 멈추지 말아요..."
군살 없이 매끈한 그의 허리는 탄탄하고 힘있어 보였다.
그의 다리 사이에 엎드려 배꼽에 입술을 댄 채 고개를 들어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얼굴 가득 나의 애무로 인한 쾌감이 번지고 있었고 애원하듯 계속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의 배꼽 주위를 혀로 핥으며 작은 원을 그리던 나는 조금 더 아래쪽으로
움직였다.
그의 다리 사이는 사람의 발길이 전혀 없었던 처녀지(處女地)처럼 체모가
무성했다.
검고 윤기 있게 반짝이는 수풀에 정성스레 키스하자 그의 몸이 떨려왔다.
"헉~! 당신의 입술이... 이곳을 찾은 첫 번째 방문객이에요.
이것이 이런 느낌일 줄은 정말 몰랐어... 이대로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아...
이브... 제발... 날 위해서 멈추지 말아요...
제발 계속해요... 제발... 오오... 제발..."
소중한 보물을 감싸 쥐듯 애욕으로 힘차게 몸부림치는 그의 것을 두 손에 감싸
쥐자 나의 몸으로 그것의 욕망이 그대로 전달되었다.
참을 수 없는 욕망이 나를 미치도록 흥분시켰다.
차라리 미쳐버리고 싶을 만큼 그의 것을 입 속에 넣고 싶었다.
조이스의 남성은 그의 체격만큼이나 우람했다.
두 손으로 감싸쥐자 가득 차고도 넘치는 그것이 꿈틀거렸다.
그것이 내 몸 속을 꿰뚫어 요동치는 상상에 이르자 아랫도리가 축축하게 적실 만큼
미끈한 액체가 흘러 나왔다.
"나에게 말해줘요. 당신의 느낌을...
내가 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말해줘요...
다정하게... 내 입술이 당신의 것에 닿을 때 어떤 느낌인지...
당신이 무엇을 바라는지..."
금방이라도 나의 꽃잎으로 덮어 버리고 싶은 충동을 인내하며 입술을 열어 그것을
천천히 삼켰다.
"아아... 당신을 원해! 미치도록 원해!
나에게 이렇게 해주는 당신이 너무너무 사랑스러워...
좀 더 세게 해줘요... 아아아...
당신의 입술로 꼭 깨물어 줘요..."
우리는 서로의 몸을 원했다.
나는 입 속 가득 물고 있는 그의 것을 힘있게 조였다.
그의 몸이 뒤틀리며 용트림했고, 우리들의 몸은 참을 수 없는 욕망에 땀이 흠뻑
젖어 들었다.
입 속 가득 그의 것을 머금은 채 그의 얼굴을 향해 엉덩이를 돌렸다.
이내 그의 손이 나의 엉덩이를 움켜잡았고, 그의 입술이 뜨거운 입맞춤을
퍼부었다.
그의 소중한 곳을 달콤한 사탕을 먹어 치우듯 입 속 가득 넣어 혀로 자극할 때,
그가 나의 은밀한 곳을 향해 손을 뻗어왔다.
억센 그의 손가락이 조심스럽게 꽃잎을 쓰다듬었고 그때마다 뜨끈한 액체가
흘러나왔다.
그의 손가락이 꽃잎 속으로 밀려들어오길 간절하게 원했다.
"이곳에 손가락을 넣고 싶어... 나도 당신을 먹고 싶어..."
"해줘요! 참지 말아요. 나도 원해... 당신이 나에게 그렇게 해주길 나도 원해요!"
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의 손가락이 꽃잎을 펼쳤다.
그리고 그의 입술이 꽃잎 한가운데로 밀려 들어왔고, 입술에서 밀려나온 그의 혀가
꽃잎 한가운데 있는 작은 입구를 향해 움직였다.
그의 움직임에 맞춰 나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입 속에 가득 찬 그것을 목구멍 깊은 곳까지 밀어 넣었을 때 그가 격한 숨을
토해냈다.
그의 입술이 꽃잎을 자근자근 씹으며 흘러나오는 액체를 삼키고 있었다.
[22] 제목 : ◈이브의 파트너◈ Ⅱ-(07) 아아, 조이스! 지금이에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욕망에 몸을 돌려 조이스의 아랫도리 위에 걸터 앉았다.
그와 나의 얼굴에는 참을 수 없는 욕망에 일그러져 있었다.
한시라도 빨리 내 몸속으로 그를 받아들이고 싶었다.
꽃잎 가득 흘러나왔던 액체로 조이스의 얼굴이 반짝였다.
그가 꽃잎 사이에 얼굴을 묻어 그것을 탐할 때 묻어난 것이다.
나는 폭발할 것처럼 팽팽해진 그의 것을 한손에 쥐고 꽃잎을 향해 천천히
겨냥했다.
조심스럽게 그것을 꽃잎 속으로 디밀자, 충격처럼 거대한 그것이 나의 몸을
관통했다.
아랫도리에 뻐근하고 묵직한 이물감이 느껴졌지만 그것은 황홀함 그 자체였다.
충분히 흘러나온 미끈한 액체가 그것을 휘감았고, 나는 천천히 아래 위로 몸을
움직였다.
"따스해... 이브! 이렇게 따스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기분이 너무 좋아... "
"아아아... 조이스! 조이스! 당신 정말 대단한 것을 갖고 있어요!"
희열에 들뜬 그와 나의 목소리가 서로를 칭찬하며 정신을 아득하게 하는 쾌감을
호소했다.
그 목소리를 따라 우리들의 움직임도 점점 빨라졌다.
나는 조이스의 몸 위에 앉아 그를 마주보고 있었던 자세를 고쳐 뒤로 돌아 앉았다.
몸 안에서 그의 것이 한바퀴 돌아서자 짜릿한 통증이 느껴져 몸이 떨려왔다.
엉덩이에 힘을 주며 그의 몸 위에 주저앉자 그것은 더욱 깊숙히 밀려 들어왔고,
나는 그것을 아랫배에 힘을 주어 바짝 조여 주었다.
"아아악~! 이... 이건 뭐죠? 이 느낌은 뭐예요?"
"후후... 느낌이 어때서요?"
"나를 조이고 있어요! 터뜨릴 것처럼 내 것을 힘있게 움켜쥐고 있어요!"
남자의 성욕은 한부분에 대부분 국한된다.
남자의 심볼에 자극을 하는 것만으로도 흥분이 고조되고 쾌감에 떨 수 있지만,
여자의 경우 신체의 모든 부분이 흥분으로 연결된다.
심지어 머리칼에 퍼붓는 다정한 키스 세례만으로도 여자들의 꽃잎은 축축하게
적셔진다.
물론 남자들도 자신의 몸 구석구석 성감대가 있지만, 여자들의 경우 그 감각이
훨씬 민감하다는 이야기이다.
조이스가 스스로 몸을 일으켰다.
그는 나의 허리를 움켜쥐었고, 나는 그대로 엎드려 엉덩이를 치켜 세웠다.
그가 빠른 동작으로 피스톤 운동을 했다.
동정이었음에도 그의 상태가 오래 갈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마스터베이션으로
끊임없이 길들여져 단련되었기 때문이리라.
나는 그와 결합된 몸이 풀리지 않게 조심스레 몸을 돌려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그의 어깨에 한쪽 다리를 걸쳤다.
그가 나의 다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한손으로 몸을 지탱하고는 보다 더 깊숙히
자신의 몸을 삽입시켜 왔다.
나머지 다리를 그의 다른 한쪽에 올렸다.
두 다리에 그의 몸이 실렸고 나의 허리가 유연하게 굽혀졌다.
그가 나의 입술에 키스하며 최대한 팽창한 나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그의 손안에 가득 잡힌 젖가슴으로부터 짜릿한 쾌감이 파도처럼 전신으로
퍼져갔다.
"조이스! 이제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아아... 제발... 어떻게 좀 해줘요... 제발..."
"기다려... 이대로는 안돼! 당신을 괴롭힐거야!"
그의 인내는 최고 중의 최고였다.
그렇게 끊임없이 자극받고 있는데도 절정을 참을 수 있도록 자신을 컨트롤 할 줄
알았다.
"아아... 제발!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요! 조이스! 조이스!"
비오듯 흘러내린 땀에 젖은 머리칼을 흔들며 조이스가 웃어 보였다.
그의 허리가 크게 원을 그렸고, 내 몸속에 있는 그의 심볼이 꽃잎을 온통
휘저었다.
숨을 쉴 수 없었다.
그대로 숨이 막혀 죽을 것만 같았다.
입술이 바짝 마르고 입안에서 단내가 흘러나왔다.
조이스의 이마에 흐르던 땀방울이 나의 가슴으로 한방울씩 떨어졌다.
참을 수 없는 격정으로 그의 등을 세게 끌어안았다.
그러자 조이스도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듯이 내 목에 자신의 팔을 휘감아 세게
끌어안으며 소리를 질렀다.
"아아아...! 지금이야! 지금!!@#"
허공으로 몸이 부웅- 날아 올랐다.
어둑한 밤 하늘에서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은하수를 바라보듯 눈앞에 황홀한
별빛이 쏟아졌고, 온 몸의 모세혈관으로 뜨거운 피가 역류했다.
그리고... 그의 몸이 부르르 떨리며 내 몸 깊숙한 곳에 뜨거운 액체를 분출시키는
것이 느껴졌다.
나의 몸을 뒤덮듯 쓰러지던 그가 거친 숨을 토해내며 꼼짝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가 끝까지 완벽한 사정을 할 수 있도록 허리를 움직이며 그의 것을 꽃잎에
힘을 주어 움켜쥐었다.
"아..."
그의 긴 신음소리가 나의 귓가에 울려퍼졌다.
꽃잎이 조여들자 그의 것도 꽃잎을 마구 휘젓기라도 하려는 듯 꿈틀거렸다.
두 사람 모두에게 완벽한 오르가즘이었다.
모든 감각이 한군데로 집중하는 듯, 말로는 더 이상 형언할 수 없는 극도의 쾌락이
어질어질한 현기증과 함께 서서히 찾아들었다.
우린 그대로 녹초가 되어 쓰러졌다.
그가 아쉬운 듯 조심스러운 몸짓으로 꽃잎 속에서 자신의 몸을 빼냈을 때, 엄청난
양의 뜨끈한 액체가 시트로 쏟아져내렸다.
굉장한 양의 그 액체에 놀란 나는 당황하고 있었다.
"조이스, 당신 정말 멋졌어요."
"이브... 당신이 정말 멋있었어요!
당신에게 내 동정을 바친 것이 너무도 행복하고, 영광이에요.
아아... 당신이 아니었으면, 섹스의 진정한 의미가 둘이 함께 영위하는 것이라는
것을 끝내 깨닫지 못했을거예요."
"내가 아니었어도 언젠가는 알 수 있었을거에요.
당신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내부 깊숙히 끊임없는 욕망이 불타고 있는 걸요.
그것은 마스터베이션만으로는 채워지지 않아요.
이제 그 욕망을 즐기세요.
당신도 그럴 수 있어요.
당신이 갖고 있는 이 능력을 잠재우지 말아요!
당신은 모든 여성의 선망의 대상이 될거예요."
"당신... 정말 좋은 여자예요."
조이스가 아이처럼 맑게 웃으며 대답했다.
땀에 젖은 그의 머리칼이 이마를 가리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머리 위로 쓸어 올려주며 다정하게 입맞춤했다.
그의 손은 여전히 나의 가슴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어머! 조이스! 당신?"
문득, 그의 아랫도리를 바라보던 나는 화들짝 놀라 그를 쳐다보며 소리질렀다.
그토록 격정적인 정사를 나누었음에도 그의 남성은 전혀 기죽지 않고, 오히려
아까보다도 더 기세등등하게 살아 있었다.
냉장고에 있는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조이스에게 건네준 것은, 진정시키기
위해서였다.
조이스는 고맙다는 말을 읊조리듯 말하며 우유를 마셨다.
나는 조이스의 울음이 진정되기를 기다렸다.
누군가가 슬픔에 눈물을 흘릴 때에는 한동안은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달랜다고 달래지는 것도 아니고, 적당한 눈물은 오히려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난, 무서워서 섹스를 할 수 없었어요.
그러다 사랑하는 여자를 만났죠.
그런데 너무도 놀라운 것은 그녀와 키스를 하고 서로의 몸을 애무하려 할
때였어요.
나도 모르게 내 안에서 내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했던 것을 그대로 해볼 것을 명령
하는 것 같았어요.
나는 견딜 수가 없어서 그 자리에서 도망쳤고, 그녀를 다시는 만날 수 없었어요.
왜 그랬는지 몰라요.
내가 경멸하던 그 행위들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내 안에서 호기심과 충동으로
남아 있었던 거예요.
그 이후로... 그녀와 헤어진 후로... 여자를 멀리 했어요.
철저하게 마스터베이션 맨이 된거에요.
어쩌다 여자가 생각이 난다고 해도, 머릿속으로는 내가 그 여자를 가죽띠로 묶어
놓고 채찍을 휘두르는 상상을 하고 있어요.
그럴 때마다 내 자신이 죽기보다 싫었어요.
경멸스럽고 저주스럽고..."
조이스의 어깨가 한없이 작아 보였다.
측은했고 감싸주고 싶은 충동을 느낄 만큼 안쓰러웠다.
나는 그의 어깨를 품에 안았다.
"이제 속이 좀 시원할거에요.
그 동안 마음속에 쌓아 두었던 것들을 홀가분하게 털어 버렸으니까요.
하지만 죄책감은 갖지 말아요.
그럴 필요 없어요.
호기심은 나쁜 것이 아니에요.
하지만... 당신이 눈으로 확인한 것이니까, 지나쳐서 좋을 것은 없다는 것도 아실
테지요.
지나치면 좋을 것이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사람들은 쉽게 잊어요.
그러나 당신은 뼈 속 깊이 알고 있으니... 그것으로 된 거예요.
그런 충동을 느낀다고 해서 스스로를 자학하지 말아요."
"고마워요..."
그의 입술에 나의 입술을 포개었다.
조이스의 얼굴에는 채 마르지 않은 눈물이 축축하게 남아 있었다.
나는 그의 눈가를 적신 눈물을 입술로 지웠다.
짭조름한 눈물이 혀끝을 적시며 입 속으로 들어왔다.
조이스의 몸을 경직시킨 두려움과 자학을 없애 주기 위해 나의 몸을 그의 몸에
밀착 시켰다.
내 가슴에 닿은 그의 가슴이 크게 부풀어올랐고, 그의 팔에 힘이 들어가며 나를
세게 끌어안았다.
이번에는 VTR을 켜지 않았다.
한쪽 벽을 장식하고 있던 수많은 사진들과 섹스 기구들도 커튼으로 가렸다.
침실에는 오직 우리 둘의 신음소리와 행위만이 가득할 뿐이었다.
"떨지 말아요.
이제 당신은 섹스의 진정한 의미를 찾게 될거에요.
두 사람이 서로의 몸을 아끼고 사랑함에 있어 끝내 얻게 되는 최고의 환희를
맛보게 될거에요."
침대 위에 누운 그의 몸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의 눈은 쾌감 반응으로 동공이 확장되어 광채를 내뿜었고, 촉촉하게 젖은 입술이
반쯤 열려 애원하듯 신음소리를 내뱉고 있었다.
그의 눈앞에서 입고 있던 옷을 하나씩 벗었다.
몸을 가리고 있던 옷들이 사라질 때마다 그의 손이 빈자리를 쓰다듬었다.
흥분으로 떨리는 손길 이었다.
모든 것을 벗어 던진 나는 다리를 벌려 그의 몸 위로 올라갔다.
그의 이마로부터 눈과 코, 입술과 턱까지 일직선으로 곧게 키스했다.
입술에 머물렀던 키스는 왼쪽 뺨을 지나 그의 왼쪽 귀로 접근했고, 부드럽고
연약한 그의 귓불을 살며시 물었다.
"아아~!"
그의 입에서 환희의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나는 그의 반응에 맞춰 그의 귀속에 혀를 넣었다.
마치, 남자의 그것이 꽃잎을 열어 깊숙이 몸안으로 밀고 들어와 힘차게 움직이듯
조이스의 귀 안에서 움직였다.
그의 손길은 섹스에 대한 열망으로 흥분으로 부풀어오른 나의 젖가슴을 움켜쥐었고
그 손길에 유두 끝이 아프도록 꼿꼿해 졌다.
그의 귀 안에서 빠져나온 나의 혀가 그의 목덜미를 따라 천천히 아래쪽으로 움직여
그의 겨드랑이 안쪽과 옆구리로부터 가슴으로 이어졌다.
그의 가슴에는 작고 깜찍한 유두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두 개의 유두를 혀로 농락하며 가슴 사이의 계곡을 지나 천천히 배꼽으로
이동했다.
"아... 이브... 당신 정말 최고예요...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아... 제발 멈추지 말아요..."
군살 없이 매끈한 그의 허리는 탄탄하고 힘있어 보였다.
그의 다리 사이에 엎드려 배꼽에 입술을 댄 채 고개를 들어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얼굴 가득 나의 애무로 인한 쾌감이 번지고 있었고 애원하듯 계속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의 배꼽 주위를 혀로 핥으며 작은 원을 그리던 나는 조금 더 아래쪽으로
움직였다.
그의 다리 사이는 사람의 발길이 전혀 없었던 처녀지(處女地)처럼 체모가
무성했다.
검고 윤기 있게 반짝이는 수풀에 정성스레 키스하자 그의 몸이 떨려왔다.
"헉~! 당신의 입술이... 이곳을 찾은 첫 번째 방문객이에요.
이것이 이런 느낌일 줄은 정말 몰랐어... 이대로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아...
이브... 제발... 날 위해서 멈추지 말아요...
제발 계속해요... 제발... 오오... 제발..."
소중한 보물을 감싸 쥐듯 애욕으로 힘차게 몸부림치는 그의 것을 두 손에 감싸
쥐자 나의 몸으로 그것의 욕망이 그대로 전달되었다.
참을 수 없는 욕망이 나를 미치도록 흥분시켰다.
차라리 미쳐버리고 싶을 만큼 그의 것을 입 속에 넣고 싶었다.
조이스의 남성은 그의 체격만큼이나 우람했다.
두 손으로 감싸쥐자 가득 차고도 넘치는 그것이 꿈틀거렸다.
그것이 내 몸 속을 꿰뚫어 요동치는 상상에 이르자 아랫도리가 축축하게 적실 만큼
미끈한 액체가 흘러 나왔다.
"나에게 말해줘요. 당신의 느낌을...
내가 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말해줘요...
다정하게... 내 입술이 당신의 것에 닿을 때 어떤 느낌인지...
당신이 무엇을 바라는지..."
금방이라도 나의 꽃잎으로 덮어 버리고 싶은 충동을 인내하며 입술을 열어 그것을
천천히 삼켰다.
"아아... 당신을 원해! 미치도록 원해!
나에게 이렇게 해주는 당신이 너무너무 사랑스러워...
좀 더 세게 해줘요... 아아아...
당신의 입술로 꼭 깨물어 줘요..."
우리는 서로의 몸을 원했다.
나는 입 속 가득 물고 있는 그의 것을 힘있게 조였다.
그의 몸이 뒤틀리며 용트림했고, 우리들의 몸은 참을 수 없는 욕망에 땀이 흠뻑
젖어 들었다.
입 속 가득 그의 것을 머금은 채 그의 얼굴을 향해 엉덩이를 돌렸다.
이내 그의 손이 나의 엉덩이를 움켜잡았고, 그의 입술이 뜨거운 입맞춤을
퍼부었다.
그의 소중한 곳을 달콤한 사탕을 먹어 치우듯 입 속 가득 넣어 혀로 자극할 때,
그가 나의 은밀한 곳을 향해 손을 뻗어왔다.
억센 그의 손가락이 조심스럽게 꽃잎을 쓰다듬었고 그때마다 뜨끈한 액체가
흘러나왔다.
그의 손가락이 꽃잎 속으로 밀려들어오길 간절하게 원했다.
"이곳에 손가락을 넣고 싶어... 나도 당신을 먹고 싶어..."
"해줘요! 참지 말아요. 나도 원해... 당신이 나에게 그렇게 해주길 나도 원해요!"
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의 손가락이 꽃잎을 펼쳤다.
그리고 그의 입술이 꽃잎 한가운데로 밀려 들어왔고, 입술에서 밀려나온 그의 혀가
꽃잎 한가운데 있는 작은 입구를 향해 움직였다.
그의 움직임에 맞춰 나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입 속에 가득 찬 그것을 목구멍 깊은 곳까지 밀어 넣었을 때 그가 격한 숨을
토해냈다.
그의 입술이 꽃잎을 자근자근 씹으며 흘러나오는 액체를 삼키고 있었다.
[22] 제목 : ◈이브의 파트너◈ Ⅱ-(07) 아아, 조이스! 지금이에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욕망에 몸을 돌려 조이스의 아랫도리 위에 걸터 앉았다.
그와 나의 얼굴에는 참을 수 없는 욕망에 일그러져 있었다.
한시라도 빨리 내 몸속으로 그를 받아들이고 싶었다.
꽃잎 가득 흘러나왔던 액체로 조이스의 얼굴이 반짝였다.
그가 꽃잎 사이에 얼굴을 묻어 그것을 탐할 때 묻어난 것이다.
나는 폭발할 것처럼 팽팽해진 그의 것을 한손에 쥐고 꽃잎을 향해 천천히
겨냥했다.
조심스럽게 그것을 꽃잎 속으로 디밀자, 충격처럼 거대한 그것이 나의 몸을
관통했다.
아랫도리에 뻐근하고 묵직한 이물감이 느껴졌지만 그것은 황홀함 그 자체였다.
충분히 흘러나온 미끈한 액체가 그것을 휘감았고, 나는 천천히 아래 위로 몸을
움직였다.
"따스해... 이브! 이렇게 따스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기분이 너무 좋아... "
"아아아... 조이스! 조이스! 당신 정말 대단한 것을 갖고 있어요!"
희열에 들뜬 그와 나의 목소리가 서로를 칭찬하며 정신을 아득하게 하는 쾌감을
호소했다.
그 목소리를 따라 우리들의 움직임도 점점 빨라졌다.
나는 조이스의 몸 위에 앉아 그를 마주보고 있었던 자세를 고쳐 뒤로 돌아 앉았다.
몸 안에서 그의 것이 한바퀴 돌아서자 짜릿한 통증이 느껴져 몸이 떨려왔다.
엉덩이에 힘을 주며 그의 몸 위에 주저앉자 그것은 더욱 깊숙히 밀려 들어왔고,
나는 그것을 아랫배에 힘을 주어 바짝 조여 주었다.
"아아악~! 이... 이건 뭐죠? 이 느낌은 뭐예요?"
"후후... 느낌이 어때서요?"
"나를 조이고 있어요! 터뜨릴 것처럼 내 것을 힘있게 움켜쥐고 있어요!"
남자의 성욕은 한부분에 대부분 국한된다.
남자의 심볼에 자극을 하는 것만으로도 흥분이 고조되고 쾌감에 떨 수 있지만,
여자의 경우 신체의 모든 부분이 흥분으로 연결된다.
심지어 머리칼에 퍼붓는 다정한 키스 세례만으로도 여자들의 꽃잎은 축축하게
적셔진다.
물론 남자들도 자신의 몸 구석구석 성감대가 있지만, 여자들의 경우 그 감각이
훨씬 민감하다는 이야기이다.
조이스가 스스로 몸을 일으켰다.
그는 나의 허리를 움켜쥐었고, 나는 그대로 엎드려 엉덩이를 치켜 세웠다.
그가 빠른 동작으로 피스톤 운동을 했다.
동정이었음에도 그의 상태가 오래 갈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마스터베이션으로
끊임없이 길들여져 단련되었기 때문이리라.
나는 그와 결합된 몸이 풀리지 않게 조심스레 몸을 돌려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그의 어깨에 한쪽 다리를 걸쳤다.
그가 나의 다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한손으로 몸을 지탱하고는 보다 더 깊숙히
자신의 몸을 삽입시켜 왔다.
나머지 다리를 그의 다른 한쪽에 올렸다.
두 다리에 그의 몸이 실렸고 나의 허리가 유연하게 굽혀졌다.
그가 나의 입술에 키스하며 최대한 팽창한 나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그의 손안에 가득 잡힌 젖가슴으로부터 짜릿한 쾌감이 파도처럼 전신으로
퍼져갔다.
"조이스! 이제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아아... 제발... 어떻게 좀 해줘요... 제발..."
"기다려... 이대로는 안돼! 당신을 괴롭힐거야!"
그의 인내는 최고 중의 최고였다.
그렇게 끊임없이 자극받고 있는데도 절정을 참을 수 있도록 자신을 컨트롤 할 줄
알았다.
"아아... 제발!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요! 조이스! 조이스!"
비오듯 흘러내린 땀에 젖은 머리칼을 흔들며 조이스가 웃어 보였다.
그의 허리가 크게 원을 그렸고, 내 몸속에 있는 그의 심볼이 꽃잎을 온통
휘저었다.
숨을 쉴 수 없었다.
그대로 숨이 막혀 죽을 것만 같았다.
입술이 바짝 마르고 입안에서 단내가 흘러나왔다.
조이스의 이마에 흐르던 땀방울이 나의 가슴으로 한방울씩 떨어졌다.
참을 수 없는 격정으로 그의 등을 세게 끌어안았다.
그러자 조이스도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듯이 내 목에 자신의 팔을 휘감아 세게
끌어안으며 소리를 질렀다.
"아아아...! 지금이야! 지금!!@#"
허공으로 몸이 부웅- 날아 올랐다.
어둑한 밤 하늘에서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은하수를 바라보듯 눈앞에 황홀한
별빛이 쏟아졌고, 온 몸의 모세혈관으로 뜨거운 피가 역류했다.
그리고... 그의 몸이 부르르 떨리며 내 몸 깊숙한 곳에 뜨거운 액체를 분출시키는
것이 느껴졌다.
나의 몸을 뒤덮듯 쓰러지던 그가 거친 숨을 토해내며 꼼짝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가 끝까지 완벽한 사정을 할 수 있도록 허리를 움직이며 그의 것을 꽃잎에
힘을 주어 움켜쥐었다.
"아..."
그의 긴 신음소리가 나의 귓가에 울려퍼졌다.
꽃잎이 조여들자 그의 것도 꽃잎을 마구 휘젓기라도 하려는 듯 꿈틀거렸다.
두 사람 모두에게 완벽한 오르가즘이었다.
모든 감각이 한군데로 집중하는 듯, 말로는 더 이상 형언할 수 없는 극도의 쾌락이
어질어질한 현기증과 함께 서서히 찾아들었다.
우린 그대로 녹초가 되어 쓰러졌다.
그가 아쉬운 듯 조심스러운 몸짓으로 꽃잎 속에서 자신의 몸을 빼냈을 때, 엄청난
양의 뜨끈한 액체가 시트로 쏟아져내렸다.
굉장한 양의 그 액체에 놀란 나는 당황하고 있었다.
"조이스, 당신 정말 멋졌어요."
"이브... 당신이 정말 멋있었어요!
당신에게 내 동정을 바친 것이 너무도 행복하고, 영광이에요.
아아... 당신이 아니었으면, 섹스의 진정한 의미가 둘이 함께 영위하는 것이라는
것을 끝내 깨닫지 못했을거예요."
"내가 아니었어도 언젠가는 알 수 있었을거에요.
당신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내부 깊숙히 끊임없는 욕망이 불타고 있는 걸요.
그것은 마스터베이션만으로는 채워지지 않아요.
이제 그 욕망을 즐기세요.
당신도 그럴 수 있어요.
당신이 갖고 있는 이 능력을 잠재우지 말아요!
당신은 모든 여성의 선망의 대상이 될거예요."
"당신... 정말 좋은 여자예요."
조이스가 아이처럼 맑게 웃으며 대답했다.
땀에 젖은 그의 머리칼이 이마를 가리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머리 위로 쓸어 올려주며 다정하게 입맞춤했다.
그의 손은 여전히 나의 가슴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어머! 조이스! 당신?"
문득, 그의 아랫도리를 바라보던 나는 화들짝 놀라 그를 쳐다보며 소리질렀다.
그토록 격정적인 정사를 나누었음에도 그의 남성은 전혀 기죽지 않고, 오히려
아까보다도 더 기세등등하게 살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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