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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7/75]이브의 노트장[펀글]

[46] 제목 : ◈이브의 파트너◈ Ⅳ-(08) 짐승처럼 먹어 봐!

"어느 쪽이건, 상관없겠죠?
둘이 번갈아서 하는 거라면 머리 나쁜 원숭이처럼 조삼모사(朝三暮四) 따질 필요가
없잖아요.
그냥 원래 하고 싶었던 대로 하세요."

나의 말에 그의 눈빛이 반짝였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그런 눈빛이 아니라, 매우 강렬하고도 섬뜩한 눈빛이었다.

"아악!@#"

눈빛이 예사롭지 못하다 생각하며 불안해지기 시작할 때, 그가 나의 팔을 꺾어
뒤로 돌려세우며 타일 벽으로 몸을 밀었다.
차가운 타일의 감촉이 유방과 아랫배에 닿아 더욱 서늘했다.

"무, 무슨 짓이에요!@#"
"훗, 잊었나?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된다고 했잖아?
난, 널 노예로 만들어서 내 마음대로 하고 싶어.
물론, 오늘만이지.
내일은 내가 너의 노예가 될 거야. 후후...
순서를 바꿀까?
공주를 먼저 하겠어?
그래도 공주에서 노예로 전락하는 것보다 노예에서 공주로 신분 상승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의 혀가 탐욕스러운 짐승처럼 얼굴을 핥았다.
따뜻하지만 거친 감촉이 뺨을 자극했고, 공포와 쾌감이 적당히 얼룩진 묘한 기분에
사로잡히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타일 벽에 밀착된 몸으로 그가 몸을 부대껴 왔다.
볼륨 있는 굴곡으로 이루어진 두 개의 계곡에 발기된 그의 페니스가 닿았고,
까칠한 음모가 살갗을 간질였다.

"너에게서 복숭아 향기가 느껴져. 후후... 널 깨물면 어떤 맛이 날까?"

순간, 그가 나의 목덜미를 깨물어 피를 핥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공포심이
밀려왔다.

"아, 안돼요! 제가 그랬잖아요.
마조히즘이나 사디즘과는 거리가 멀다고... 안돼요! 그건 용납 할 수 없어요."

흐느끼는 듯한 낮은 웃음소리가 불쾌했다.
목덜미를 간질이는 그의 뜨거운 숨결에서 짐승의 냄새가 나는 것만 같았다.
그는 분명, 내가 공포에 떨고 있는 것을 즐기는 것이리라.

그의 입술이 귓불을 깨물기 시작했다.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귓불을 자근자근 씹고 있는 그의 이빨이
짐승의 송곳니처럼 느껴져 두려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유방을 움켜쥔 채 쥐어뜯던 그의 손이 허리를 잡아 다니며 몸을 구부리게 했다.
그의 정면 앞으로 나의 엉덩이가 고개를 치켜든 자세였다.
아마도, 그의 눈에는 엉덩이 사이의 은밀한 동굴이 그대로 보여질 것이다.

"적당한 고통은 짜릿한 쾌감을 주지.
난 사디스트가 아냐.
하지만 쾌감으로 일그러진 여자의 얼굴은 성욕을 자극하는 게 사실이야.
후후... 지금 네 얼굴처럼..."

그는 기다렸다는 듯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욕실 안을 울리는 찰싹 소리만큼이나 물에 젖은 살갗의 쓰라림은 고통스러웠다.

"아... 아파요... 제발 그러치 말아요."

그는 아프다고 하소연하는 나를 일으켜 세워 자신의 발 아래에 무릎 꿇게 했다.
그리고 나의 머리채를 휘어잡아 고개를 뒤로 젖히도록 한 그는 발기된 자신의
성기를 내 입 속으로 밀어 넣었다.

"먹어!
두 손으로 공손하게 받쳐들고 내가 그만 하라고 할 때까지 핥아먹어! 어서!"

얼굴 위로 물줄기를 그대로 받으며 입 속으로 밀려들어온 그의 페니스를 핥았다.
두 손으로 커다란 복주머니처럼 늘어진 그의 성기를 받쳐들고 길다란 기둥을 혀로
핥는 동안, 이 공포스러운 상황에서도 짜릿한 쾌감이 스멀스멀 벌레처럼 내 몸으로
기어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브! 넌 나의 노예야! 알아들었어?"

그가 호령하듯 소리쳤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입 속에 물고 있던 그의 성기를 놓치지 않았다.
그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더욱 적극적으로 혀를 놀리고 있었다.

페니스 끝의 매끄럽고 윤기 있는 귀두가 혀끝에서 녹아 내릴 것만 같았다.
나의 혀놀림이 빨라지자 그가 견디기 힘들다는 듯 몸을 꿈틀거렸다.
머리채를 휘어잡고 있던 손을 놓아 타일 벽을 의지한 그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있었다.

"으으~! 더! 더 깊이!"

목 끝까지 깊이 들어간 그의 페니스가 입 속에서 요동쳤다.
욕실을 울려 퍼지는 그의 신음 소리가 격렬해질수록 나의 움직임은 거칠어져갔고,
흥분 또한 더해갔다.

그의 얼굴 표정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었다.
쾌감이 전해주는 고통으로 일그러진 그의 표정을 바라보는 동안, 그가 말한 적당한
고통으로 찡그린 표정이 성욕을 자극시킨다는 말을 실감했다.

"그만! 그만!!"

외마디 비명처럼 그가 내 입 속에서 페니스를 빼내며 소리쳤다.
붉게 달아오른 그의 얼굴로 그가 얼마나 흥분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왜, 왜죠?"
"아직 멀었어! 할 일이 많아.
지금 이대로 사정 해버릴 수는 없어!
후후,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너의 오럴은 최고였어! 만점이야!"

빙긋이 웃는 얼굴로 그가 나의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는 있는 힘껏 나의 한쪽 다리를 들어 자신의 허리에 붙이고는 아랫도리를
밀착시켜왔다.

"그날... 영화관 안에서 뜨거웠던 네 몸 속으로 들어가 볼까?"

고개를 끄덕여 그의 요구에 응하자, 그의 페니스가 지체없이 몸 속으로 밀려
들어왔다.
잘 조준된 화살이 표적을 맞추듯 꽃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선 그것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동굴 속으로 진입하고 있었다.

그의 몸이 일정한 리듬을 타고 피스톤 운동을 할 때마다, 나의 몸 속으로 넘나드는
쾌감에 숨이 멈추고 눈앞이 캄캄해졌다.
맑고 투명한 액체가 흘러내린 계곡 사이로 끊임없이 밀려들어오는 그의 억센
기둥이 몸을 뚫고 나올 것만 같았다.

[47] 제목 : ◈이브의 파트너◈ Ⅳ-(09) 두 개의 가위를 닮은 체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끊임없이 은밀한 계곡을 공격하던 그가 나의 엉덩이 밑으로
손을 넣어 번쩍 들어 올렸다.
떨어지지 않도록 자신의 목을 끌어안고 있는 나의 엉덩이를 흔들며 더욱 깊숙한
곳까지 삽입이 되도록 하는 그의 기교에는 놀라울 뿐이었다.

그러나 그런 힘겨운 자세는 오래 유지할 수 없었다.
더구나, 뚱뚱한 여자들에게는 시도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그의 허리에 다리를 감고 목을 끌어안아 매달려 있는 동안, 그의 팔은 나의
엉덩이를 들어 운동을 시키는 동작이었는데 생각보다 깊은 곳까지 그의 몸이
밀려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그 상태로 욕실을 빠져나와 침실로 향했다.
침대 가장자리에 나를 가볍게 내려놓은 그는 나의 몸 속을 온통 벌집을 만들
것처럼 휘젓기 시작했고, 채 마르지 못한 물과 뒤범벅이 된 땀방울이 시트를
적셨다.

"헉... 헉... 헉..."

절정으로 치닫는 동안은 언제나 마라톤 선수처럼 숨이 가쁘고 힘겹다.
그러나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는 그 순간, 지독한 마약처럼 오르가즘의
황홀함에 중독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어때...? 기분이 좋아?"
"...네."

"어떻게 좋은 거지? 말로 표현해봐.
얼마나 어떻게 좋은지.
남자에게 있어 자신의 여자가 흥분과 황홀함을 호소해오는 것은 큰 즐거움이야.
우쭐해지지.
그 여자가 자신의 소유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거든. 후후..."

유심히 듣고 있는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그의 얼굴에는 한 여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후후... 눈앞에 별이 보여요.
내 몸이 뚫어질 것만 같구요.
당신이 지금 거칠게 다루고 있...
헉~!!@#."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그의 굵직한 기둥이 내 온 몸을 뒤흔들기라도 할 것처럼
격렬하게 움직였다.
규칙적인 움직임이었다.
처음 한번은 강하고도 거세게 몸 속으로 밀치듯 들어온 그것은 천천히 힘을 빼고
몸밖으로 빠져나가 두어 번 부드러운 동작을 했다.

그러나 그는 또 다시 거칠게 자신의 기둥을 계곡 사이에 밀어 넣었고, 나도 모르게
비명이 흘러나왔다.
그의 그런 거친 동작에 어렴풋이 떠오르는 풍경이 있었다.

어릴 적에 살던 동네에서 우물을 파기 위해 땅속 깊이 파이프를 박던 그 요란함...
지금 그의 모습이 그와 비슷했다.
그는 끊임없는 거친 동작으로 내 몸 속에서 흘러나오는 쾌락의 액체를 퍼올리고
있었다.
다리 사이가 후끈 달아오르며 미끈거리는 액체들이 허벅지를 적셨다.

"아아아... 아, 아파요! 아..."
"아파? 그럼 그만할까?"

"안돼요! 제발, 계, 계속해...줘요... 아아아..."

나는 그의 몸에 매달리며 애원했다.
지독한 쾌락의 통증이 온 몸에 퍼져있는 신경 세포를 곤두서게 했지만, 결코
멈추고 싶지 않은 짜릿한 흥분이었다.

"제발, 아아... 제발 계속해줘요! 하아..."

그러나 그는 매몰찬 웃음을 지으며 나의 몸 속에서 자신의 페니스를 빼냈다.
갑작스레 밀려드는 허전함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것만 같은 나의 몸은 또 다시
그가 삽입해오길 갈망하고 있었다.

"안돼요! 제발... 아아... 부탁이에요! 제발 다시 해줘요!"

나의 처절한 애원에 그가 차디찬 미소를 뿌렸다.
침대 가장자리에 누워있는 나의 모습을 바라보는 그의 표정은 지독한 독재자처럼
싸늘한 미소로 번져 있었다.

"나를 정말 원한다면 빌어!
더욱 애절하게 내 발에 매달려서 빌어 봐!
네가 할 수 있는 모든 말들을 동원해서 나에게 애걸해!
제발 널 먹어치워 달라고 해 봐!"

지금 이 순간, 그는 나의 주인이었다.
그에게 구속된 나는 철저하게 노예가 되어야만 했다.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애처로운 몸짓으로 그의 다리를 끌어안았다.

"부탁이에요. 날 가지세요.
짐승처럼 날 물어뜯어도 좋아요. 날 먹어치워요!
내 몸 구석구석 당신의 이빨 자국을 남겨 주세요,
제발... 난 지금 미쳐버릴 것만 같아요.
지금 이대로 멈추면 돌아 버릴 거예요.
난 당신의 노예예요. 아아... 부탁이에요..."
"주인님이라고 불러!"

채찍을 휘두를 때 일어날 법한 싸늘한 바람이 그의 말에 배어 있었다.
턱을 꼿꼿이 세우고 나를 조소하는 그의 표정처럼, 잔뜩 발기된 채 하늘 높이
고개를 쳐든 그의 페니스를 두 손으로 감싸 쥐었다.
그리고 그것을 혀로 핥으며 간절한 염원을 담아 그를 바라보았다.

"제발... 나의 주인님! 부탁이에요. 이렇게 빌어요!"

그러나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 그가 나의 빈 계곡을 채워주길 바라며 입속에 넣은 그것을
목 끝까지 삼켰다.
나의 몸 속에서 흘러내린 미끈한 애액이 특유의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이걸... 내 몸 속으로 넣어 줘요... 제발... 제발... 부탁이에요..."

또 한번 간절하게 그에게 애원하고는 두 손으로 감싼 그의 심벌을 굵직하게 매달려
있는 주머니에서부터 귀두 끝까지 혀로 탐욕스럽게 핥았다.
꺼칠한 그의 음모가 혀끝에서 바스러지는 소리를 냈다.

그의 기둥을 붙잡고 하모니카를 물 듯, 입술로 부드럽게 애무할 때였다.
그가 나의 어깨를 거칠게 밀치고는 침대에 쓰러뜨렸다.
나의 몸은 힘없이 나가 떨어졌고, 그런 나의 몸을 그가 모로 눕히고는 아래쪽에
놓인 나의 왼쪽 다리의 허벅지 위로 다리를 벌리고 앉았다.

그는 마치 왼쪽 손을 모로 세우고, 오른 쪽 손의 바닥을 아래쪽으로 향하여
손가락을 벌려 깎지를 끼듯 삽입하려는 것이었다.
나는 그런 그의 시도가 이루어질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나의 의문이 쓸데없는 것이었음을 알았다.
그는 몸을 뒤로 적당히 눕히고는 다리를 나의 머리 쪽으로 쭉 뻗어 자신의 기둥을
정확하게 나의 다리 사이에 놓인 계곡으로 밀어 넣는 것에 성공했다.

일단 삽입이 된 그것은 조심스레 움직이면 절대 빠지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
그는 자신의 턱으로 향한 나의 오른쪽 다리를 굽히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것은 그가 나에게 약속한 새로운 시도였다.
물론 보기 좋게 성공한 시도인 것이 분명하다.

첫 시도인 만큼 부자연스러웠던 그는, 굽혔던 나의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와
나란히 포개며 자연스럽게 등뒤로 옮겨 앉았다.
몸 속에 깊이 박힌 그의 페니스가 질 벽을 자극하며 따라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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