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母歌十篇,,인연(人連),,,,,!
오랫동안 글을 못써 잊혀져 가는 아디가 되었네요,,,
인물들 소개
강 무진~~병조참판 강 도유의 장남.
강 도유~~병조참판,슬하에 1남 2녀를 둠.
유 나진~~강 도유의 아내.
김 태완~~이조좌랑,,,후일 좌의정에 오름.
김 영수~~무진의 친구,,,,
김 희빈(영진)~~김 태완의 딸.
이 연숙~~김 태완의 아내.
소현왕후(연진),,,,강 도유의 딸이자 무진의 여동생.
안강대군,,,,훗날 왕으로 등극,,,!
안성군,,,,,,,당금 주상.
정연왕후(연희),,,,,안성군의 왕후,중전.
김 종직(48세),,,,,,대사간,,,,
김 주경(18세),,,,,김 종직의 무남독녀,,,,,!
思母歌十篇,,인연(人連),,,,,!
무진은 누이 연희를 먼 발치에서 바라보고만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기만 하면 연희는 무진을 경멸의 시선으로 쳐다본 연후, 아예 말을
붙이지 못하게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것은 유씨 부인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연인을 빼앗아간 연적(戀敵)이라고 굳게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근 연희는
자신의 방안에서 두문불출 하다시피 지내었다.
그렇게 일주일이 흘러갔을 때,뜻하지 않는 소식이 전해졌다.
내명부의 제일 웃어른인 대왕대비 윤희의 명으로 조정의 신하들은 중전을 간택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하고 있었다.
한 나라의 국모가 나온 집안은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는 크나큰 영광이었지만
신하들 중 그 어느 누구도 자신의 여식을 쉽사리 내놓으려 하질 않았다.
추하고 모자란 여식이라 할지라도 저마다 핑계거리를 늘어놓으며 난색을 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시절이 어수선한데다,외적들의 침입이 잦아 백성들의 민심이
들끓어 흉흉해졌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결정적인 원인은 바로 한가지 때문이었다.
누군가의 입에서 흘러나왔는지 모르지만 이 왕조의 운명이 다해가고 있다고
소문 아닌 소문이 이미 공공연히 나돌고 있었다.
그런 면에서 놓고 봤을 때,김 태완은 아주 느긋하다 못해 천하태평이 아닐 수 없다.
하나 있던 여식은 귀빈의 자리에 올라 주상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었다.
비단 조정의 관료들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들조차 자신의 애지중지 키워온 딸을
보내기 싫어 편법을 쓰게 되었는데 이것이 조혼(早婚)이었다.
미처 철들기 전에 시집을 보내어 온 고을,온 나라에 처녀를 구경하기 힘들게 되었다.
해동을 둘러싼 주변강국의 판도가 바뀌어졌다.
약 백년간 해동의 내정을 간섭해오던 몽골족이 세운 원이 붕괴하면서 그들이 원래 살던
초원지대로 쫓겨가면서 중국대륙의 주인이 바뀌게 되었다.
주씨가 세운 명나라는 몽골족을 몰아내는 동시에 눈을 요동반도 쪽으로 돌렸는데
요동반도를 지나쳐 해동에까지 그 세력을 넓혀나갔다.
북으로는 신흥 강대국인 명과 국경을 접하게 된 해동에게 엎친데 덮친꼴이 된 사건이
남쪽에서 터지고 말았다.
해동의 남해안 지방을 침범하여 노략질을 일삼아 오던 왜국이 서양문물을 받아들여
신무기를 만들어 그 힘이 날로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아 있던 찰나에 해동의 절제사박 종무 장군이 왜의 사절단을 참수해버린 사건이 일어났다.
사절단이라는 허울을 뒤집어 쓴 그들은 양민의 처자를 백주대낮에 강간하고선
참혹하게 죽여버렸다.
그 사실을 안 박 종무는 휘하 장수들을 거느리고 왜의 사절단이 머무는 곳에 쳐들어가
모조리 목을 베어 그 목을 성문밖에 걸어두었다.
이 사건을 빌미로 왜국은 십만이 넘는 대군을 부산포에 보내 부산성을 함락시켰다.
북으로는 중국,남으로는 왜의 협박과 침입에 해동의 조정대신들은 화친을 원하는
부류와 끝까지 싸우자는 강경파간의 감정대립이 심해져 갔다.
화친을 주장하는 세력들은 다시 두 갈래로 나뉘어져 당파싸움을 벌였는데 그들은
친중파와 친일파로 나뉘어져 있었다.
그리고 중립을 지키는 부류도 있었는데 그 대표적인 인물이 노 유신이었다.
그는 자신에게 어느쪽이 좋은 건지 잔 머리를 굴리며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영진과 영수의 부친이자,낙성부원군 김태완은 왜국과의 화친을 주장하는 친일파에
몸을 담게 되었다.
사학자인 김 완섭이 친일에 앞장을 서서 왜국과 화해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복형제인 태완에게 찾아와 그를 구슬렸던 것이었다.
태완은 부원군과 이조판서에 올라 있는 터라 조정의 대신들은 그의 말을 아니 따를수가
없어 완섭은 이를 노리고 그에게 접근하였던 것이었다.
그리고 소수이긴 하지만 충신들도 있었다.
그들은 외적의 침입을 절대적으로 두고 볼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었다.
그리고 만약을 대비해 군사를 양성하여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는 것이 그들의 일관된
신념이었다.
무반세력의 영수(領首)인 강 도유 병조판서와 사간원의 수좌인 대사간 김 종직이
백성들과 유생들로부터 신망과 존경을 받고 있었다.
북한산 정상에 올라 서서 넓은 땅을 쳐다보는 두 사람.
“장군,,,,,!이 나라가 외적들의 손에 넘어가게 될까 심히 걱정이 되오,,,,!”
“이 몸도 그리 생각하고 있었소,,,!대사간께서 똑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실 줄은,,,!”
“조정에 간신배가 들끓기 시작했소이다,,,,,,!하나같이 자신의 뱃속을 채우는 그런 자들의
농간에 나라의 기강이 무너지고 있소이다,,,,!”
“전하의 주위에 그런 자들이 너무 많다는 게 걱정스럽소이다,,,,!”
“장군,,,,!난 전하께 상소문을 올릴 참이오,,,,!”
“대사간께서 하시는 일에 이 몸도 동참해도 되겠소이까?,,,,,,!”
“장군,,,,!장군께오서 정녕 이 몸과 함께 하신다는 게 사실이외까?,,,,!”
“그렇소이다,,,,!나라를 구한다는데 문,무반을 따져서야 되겠소이까?,,,,,,!”
“장군께오서 계시는 한 이 나라는 절대 외적들의 손에 넘어가는 일은 없으리라
이 몸은 장담하오,,,,,,!”
“허허,,과찬의 말씀이외다,,,,,,!”
“당하관에 오른 자제분이 올해 나이가 어찌되오?,,,,!”
“그 아이가 열 일곱이오만 한데 그건 왜 물으시오?,,,,,!”
“장군께오서도 알다시피 나에겐 딸자식 하나뿐인데 그 녀석이 내년엔 열 아홉이
되어갑니다,,,,,더 늦기전에 제 짝을 찾아주고 싶은데 원체 그 녀석이 제 마음에 드는
남자가 아니면 싫다고 거절하는 바람에 여태껏 미루어 왔던 것입니다,,,!”
“허허,,,,!나도 그 소문을 들어 익히 알고 있소이다,,,!”
“그 녀석과 장군의 자제분을 짝을 지워 주고싶은 데 장군께선 어떻소이까?,,,,!”
“나야 물론 대환영이오,,,!그럼 우리가 사돈지간이 되는 것이오?,,,허허허,,,,!”
“그렇소이까?,,,사돈,,,,,!”
“사돈,,,,허허,,,!”
문무반의 영수인 두 사람은 서로의 자식을 짝을 지워 주기로 약속하고서 헤어졌다.
그리고 그날 주상인 안성군에게 두 사람의 공동명의로 상소문을 올렸다.
그들이 올린 상소문으로 인해 조정은 발칵 뒤집어졌다.
그리고 그로 인해 훗날 두 집안의 식솔들은 멸문지화를 겪게 될 줄은 그들은 몰랐다.
대사간 김 종직의 집.
조정의 중요한 자리에 있는 대신의 저택치고는 초라한 모습이었다.
안채와 사랑채,그리고 별채,그리고 몸종들이 기거하는 방 두칸을 포함해
고작 다섯칸의 방이 전부인 그의 저택은 저택의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집에 사는 식솔들은 자부심이 무척 대단하였다.
주상에게 직언(直言)을 하는 대사간의 직위와 그의 대쪽 같은 성품에 물들어
몸종들조차 목에 힘주어 다닐 정도였다.
저녁무렵.
김 종직의 딸 주경은 다소곳이 앉아 부친 김 종직의 말을 경청하고 있었다.
주경은 일찍 모친을 잃어 이 집안의 안주인노릇을 해왔다.
사려가 깊고,품성 또한 어질고 인자하여 국모인 중전의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백성들이 입을 모아 칭송이 자자한 처녀였다.
조정 중신들의 자제들의 혼인만을 다루는 매파들이 제일 선호하는 대상이 주경이었다.
여태껏 수없이 많은 청혼이 들어왔지만 그때마다 주경은 단호하게 거절을 했다.
그녀가 거절한 이유가 자신이 떠나고 나면 부친을 모실 사람이 없어 거절을 하였다.
하지만 그녀가 부친의 곁을 떠나지 않는 이유가 따로 있었다.
일찍이 자수성가 하여 지금의 위치에까지 오른 부친을 존경하며 따라오던 그녀는
어느새 부친을 흠모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내를 사별하고 난 십 수년동안 단 한번도 여자를 맞지않은 부친에게 그녀는
진정 감복하고 말았다.
홀아비로 지내온 부친에게 아내라는 빈 자리를 딸인 자신이 채워주고 싶었지만
세상의 이목과 부친의 성격상 그 소망은 이루기엔 너무나 멀고 힘들어 보였다.
“아버님,,,,!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서 왜 여태껏 아무 말씀을 하시지 않으시옵니까?,,,!”
“너도 소문을 들어서 알고 있겠지만 이번에 중전간택이 있었다,,,,,,!”
“소녀 또한 잘 알고 있사옵니다,,,,하온데 그게 소녀와 무슨 상관이 있사옵니까?,,,!”
“내 일찍 너의 모친을 떠나보내 널 볼 때마다 너의 모친이 떠나면서 내게 남긴 말이
생각나는구나,,,,!널 스물이 되기 전에 꼭 시집을 보내라고 당부하던 말이었다,,,!”
“아버님도 참,,,!소녀 걱정은 하지 마옵소서,,,,,!소녀의 마음에 드는 분이 계시면 언제든
시집갈 것이니 아버님께 오선 더 이상 거론하지 마세요,,,!”
“그 말이 사실이렷다?,,,,!”
“네,,,,하지만 여태껏 제 마음에 든 분은 아무도 없었사옵니다,,,,!”
“허허,,,너가 마음에 들었다 해도 내가 보내지 않았을 게다,,,,,하지만 말이다,,,이번엔
틀리다,,,아암,,,이 아비가 이름을 걸고 맹세하마,,,,,!”
“그 분이 누구시옵니까?,,,,,,!”
“너도 알게다,,,,병조판서 강 도유 장군의 자제인 강 무진 당하관이다,,,,!”
“병조판서 어르신이라면 몇일 전 저희 집에 오셨던 그분이 아니시옵니까?,,,,,!”
“허허,,,,!맞느니라,,,바로 그 어른의 자제이니라,,,,!”
“사실 난 네가 중전의 자리에 올라 가문의 영광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하오시면 소녀더러 그 어른의 며느리가 되란 말씀이시옵니까?,,,,,,,!”
“내욕심 같아선 지금당장 그 집안에 널 보내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아버님,,,어이 하여 소녀를 떠나보내려 하시는 것이옵니까?,,,,!’
주경은 한순간 부친이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고 시집가라는 말이 야속하였다
여태껏 실날 같은 희망을 안고 살아온 그녀에게 날벼락과도 같은 말이었다.
그렇게 망연자실에 빠져 있을 때였다.
“난 네가 중전이 되어 불행한 삶을 사는 걸 보고 싶지 않다,,,이 모든 게
다 널 위해서 하는 것이니 이 아비의 뜻을 따라줬으면 고맙구나,,,,,!”
“아버님,,,!소녀가 가고 나면 누가 아버님의 시중을 들어줄련지요?,,,,,!”
“그건 네가 걱정할 일이 아니니 넌 시집갈 준비를 하거라,,,,!”
“그러하오면 소녀 아버님의 뜻에 따르겠나이다,,,,!”
“오,,,그리 하겠느냐?,,,,고맙구나,,,내 당장 사람을 보내 길일을 잡자고 해야겠다,,,!”
“하오나 아버님,,,!소녀에게 청이 있사옵니다,,,!”
“무엇이냐?,,,혹 또 거절한다는 소리는 꺼내지도 말거라,,,,,!”
“그게 아니오라 소녀 그분을 한번 만나보고 싶사옵니다,,,장차 지아비가 될 사람의
얼굴도 모르고 이렇게 가고 싶진 않사옵니다,,,,!”
“오냐,,,,!알았느니라,,,,!허허,,이런 경사가 생기다니,,,,!"
‘아버님,,,,!그렇게도 좋으시옵니까?,,소녀가 그렇게도 싫어지신 것이옵니까?,,,흑흑,,,,
야속 하시옵니다,,,,아버님,,,!좀 더 있다가 시집가라는 그 말씀을 듣고 싶었건만,,,!’
딸의 애타는 속마음을 알 리 없는 종직은 오랜 숙원이 해결되어 무척 기쁘다는 듯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 시간의 강 도유와 무진,그리고 유씨부인이 함께 앉아 있었다.
“오늘 대사간 대감에게서 청혼을 받았다,,,그 대감의 여식은 너에게 아주 잘 맞는
베필이 될 것이다,,,,,넌 어떻느냐?,,,,!”
“아버님,,,!소자의 나이가 이제 열일곱입니다,,,,!굳이 이렇게 일찍 결혼을 해야만 하는
연유가 무엇이옵니까?,,,,,,!”
“내가 그 나이때 너의 모친을 만났느니라,,,,!그 때 너의 모친이 열 여섯이었느니라,,,!”
“소자는 아직 이루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사옵니다,,,,,!”
“이 아비가 너의 꿈을 모를 리가 있겠느냐?,,,,!넌 우리가문의 장손이다,,,!”
“넌 가문의 대를 이어 나가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걸 모르지는 않겠지?,,,,,,!"
“하오나 너무 뜻밖의 일인지라 소자 당혹스럽습니다,,,,스무살이 되는 날 하면
아니 되겠습니까?,,,!”
“나도 널 그 때 보낼 생각이었으나 나라가 어지러워 언제 전장터에 나가야 할 지
모르니 그때 가서 하기엔 이미 늦을 수도 있으니 이번 기회를 놓쳐선 아니 된다,,,!”
“아버님,,,,,!소자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셨으면 합니다,,,,,!”
“대사간의 딸이 싫어서 그러느냐?,,,,천하의 미인인데다 게다가 어질고 현명하다고
소문이 자자하게 나 있는 처자이니라,,,,,,!그런 딸을 우리집안에 시집 보내고 싶어
하시는 그 분의 청을 기꺼이 받아들였다,,,,,부인 안 그렇소?,,,,,,!”
“아,,,!네,,,,대감의 말씀이 지당하십니다,,,,!”
유씨부인과 무진은 뜻밖의 소식에 커다란 충격에 빠졌고,그들 앞에 커다란 장애물이
나타나자 그들은 어찌 해야 할지 몰라 전전긍긍 하였다.
무진은 시간을 끌어 혼인을 미뤄 볼 생각을 하였지만 그것을 간파하고 있는 듯,
강 병판은 무진에게 조금도 여유를 주지않았다.
그들 부자의 지루한 줄다리기를 보다 못한 유씨부인은 훌쩍 자리를 떠나 버렸다.
끝내 무진은 하루의 시간도 얻지 못하고 부친의 뜻을 따르기로 하였다.
자정이 지난 깊은 밤.
유씨부인은 도통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고 있었다.
그녀의 곁에 잠들어 있던 강 도유는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모처름 부부의 회포를 푼 탓인지 곧 잠들었다.
유씨부인은 좀 전에 나눈 남편과의 정사에서 통 만족감을 느끼지 못했다.
그녀의 몸과 육체는 이미 무진에게 깊숙한 곳까지 빠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육체와 영혼을 송두리째 아들에게 바쳐버린 그녀에게 더 이상 그가 비집고
들어갈 조금의 공간조차 없었다.
그러다 벌떡 일어선 그녀는 남편이 잠든 것을 바라보더니 소리없이 방문을 열고 나섰다.
그녀가 떠난 방 안엔 깊은 적막감이 맴돌고 있을 뿐이었다.
무진은 그녀와 마찬가지로 잠을 통 이루지 못하고 뒤척거리고 있었다.
“휴우,,,!앞으로 이를 어쩐단 말인가?,,,날 뭐라고 할까?,,,,,!”
그때였다.
“저예요,,,,,,!자고 있어요?,,,,!”
“아,,,아니오,,,,들어 오시오,,,,,,,!”
잠시 후,문이 열리면서 하얀 소복을 걸쳐 입은 나진이 방에 들어섰다.
한 손엔 자신의 신을 들고 있었다.
“당신이 이 밤엔 어쩐 일이오?,,,,아버님께선 주무시오?,,,,!”
“네,,,,!당신께 죄를 짓고 말았어요,,,!오늘 그이와,,,그만,,,,,!”
“아니오,,,,!난 이해하오,,,,,!난 당신의 마음은 내게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아오,,,!”
“고마워요,,,난 당신뿐이예요,,,,,!”
“고마워 할 필요없소,,,,,!우린 부부이지 않소?,,,,오히려 내가 부인에게 면목이 없소,,,!”
“그게 무슨 뜻인가요?,,,,,!”
“아까 저녁에 아버님께서 하신 말씀 기억하오?,,,,대사간 대감의 따님과,,,,,!”
“절 사랑한다는 그 마음만은 영원토록 변치 않겠다고 약속하셨죠?,,,,!”
“물론이오,,,,,!내 어찌 그 약속을 잊을 수가 잊겠소?,,,한데 그것은 왜?,,,,,!”
“그것으로 됐어요,,,,,!전 당신을 믿어요,,,,,!아내가 남편을 믿는데 조건이 필요하나요?”
“부,,,,인,,,,,!”
“신첩의 뜻은 정해졌어요,,,,!전 당신을 두번씩이나 불효자로 만들고 싶지 않아요,,,!”
“부인,,,,난,,,,!”
“쉬잇,,,!이제 그만 하세요,,전 서방님의 마음을 알아요,,,,허나 그전에 조건이 있어요,,,!”
“말해보시오,,,,!내 뭐든지 다 들어주리다,,,,!”
“서방님께 제일 정실은 저라는 증거를 남겨 주시면 되요,,,,!”
“으음,,,,!뭘로 그 증거를 보여드리면 되오?,,,!내 글을 써주겠소,,,!”
“글은 지우기가 쉬운데다 우리의 비밀을 남에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안되요,,,!”
“그럼,,,어쩐다?,,,,!”
“당신의 마음을 제 몸속에다 새겨주시면 되잖아요,,,,!”
“그건 부인의 몸에 상처를 입히는 거잖소?,,,난 죽어도 그런 짓은 못하오,,,!”
“당신과 저 사이에 사랑의 흔적을 새겨 달라는 뜻이예요,,,,다시 말하자면
신첩은 당신의 아이를 낳고 싶어요,,,,,!”
“부,,,부인,,,,!그,,그게 진심이오?,,,,,!”
“네,,,,,!진심이예요,,,,!”
“부인,,,,!고맙소이다,,,,!사실 나도 그러고 싶었지만 세상의 이목이 두려워 여태껏
말을 하지 않았는데,,,,!”
“전 당신만 있으면 하나도 그 어떤 것도 두렵지않아요,,,!”
“부인,,,,!사랑하오,,,,!”
“아아,,,,,여보,,,,!”
굵은 촛대가 촛농을 흘리며 타 들어가는 가운데 방안의 풍경이 드러났다.
유씨부인의 풍성한 젖무덤을 잡아 쥐고 있는 무진.
그의 머리는 그녀의 하체에 박혀있었다.
나진은 실로 간만에 느껴보는 무진의 애무의 손길과 혀 놀림에 신음을 흘려내고,
무진의 혀가 자신의 질구를 헤쳐나가자 둔부를 들썩거렸다.
나진의 하체엔 온통 무진의 침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검은 음모가 무성하게 자라나 있는 가운데 "음수"를 내뱉고 있는 그녀의 동굴.
동굴의 입구가 닫혀졌다 열려지는 순간에 맑은 이슬방울들이 떨어져 내렸다.
그리고 그 음란한 광경에 넋을 잠시동안 잃고 있던 무진의 혓바닥이 낼름거리며
떨어져 내리는 이슬방울을 받아 먹었다.
나진은 자신의 비궁에 불어 닥친 애무의 폭풍에 절정으로 치달았다.
그 시각,태완의 집에서는 한 사내가 벽에 바짝 달라붙은 채 열심히 훔쳐보고 있었다.
훔쳐보는 사내는 연신 마른침을 삼켜가며 한 손을 부지런히 움직여 가고 있었다.
사내의 눈이 향하고 있는 곳은 다름아닌 방 안이었다.
방 안에선 중년의 남녀가 한참 정사를 나누고 있었는데 사내의 눈은 그들의
정사를 훔쳐보고 있었다.
기름진 배가 불룩하니 나온 중년인의 이마엔 굵은 땀방울이 맺혀있었다.
그리고 그 밑에 깔려있는 여인은 두 팔을 늘어뜨린 채 그저 형식적으로 간간히
신음성을 흘려내고만 있었다.
탁,,탁,,,!푹적푹적,,,,!
“헉헉,,,,,으으,,,!”
“으,,,,음,,,,!”
방 안이 어두운 탓에 결합된 장면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지만 훔쳐 보는 사내는
그래도 꽤 흥분이 되는 탓인지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계속 지켜 보고 있었다.
훔쳐보고 있는 사내는 바로 영수였다.
그리고 영수가 훔쳐 보고 있는 정사를 벌이고 있는 주인공들은 태완과 연숙이었다.
부친이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야릇한 소리가 울려 나와 그래도 위안이 되었다.
영수는 모친의 육체가 어둠에 묻혀 보이지 않아 아쉬웠지만 그나마 소리로 방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장면을 그려내면서 끓어오르는 욕망을 달랠 수 있었다.
태완은 거의 그녀와 수개월동안 잠자리를 하지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여태껏 기방의 기녀들과 노닥거리다가 그것도 시들해질 무렵에
딸인 영진의 육체를 맛본 뒤,서너차례 관계를 가진 터라 그녀에게 자연히 소홀해졌다.
그러다 영진이 입궁한 후,사는 재미를 잃어가던 그에게 이복동생인 완섭이 나타났다.
완섭은 태완에게 거절할 수 없는 커다란 선물을 안겨다 주었다.
바로 자신의 처인 권 양숙으로 하여금 그의 수청을 들게 하였다.
양숙은 썩 빼어난 미인은 아니었지만 그녀가 지닌 육체는 태완이 그동안 접해왔던
여인들 중 가장 화려한 기술을 지닌 여인이었다.
태완은 명기를 지닌 양숙이 지금 눈 앞에 있다고 스스로 최면을 걸면서 부지런히
하체를 움직여 나갔다.
연숙은 자신의 운명이 이렇게 기구한 삶이 될 줄은 몰랐다.
얼굴 한번 보지도 못한 채 그저 부모끼리 정한 일방적인 정혼의 희생양이 되었다.
겉으로는 아주 대단한 권력을 지닌 세도가의 안주인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바깥에서 자고 들어오는 남편을 볼 때마다 역겨웠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이젠 신경도 쓰지 않는다.
그저 형식적인 인사와 잠자리를 가질 뿐,그 어떤 특별하거나 애틋한 정 같은 것은
이미 그녀의 가슴속에서 지워진 지 오래다.
그녀에게 있어서 태완과의 부부관계는 무의미하였다.
연숙은 그저 이 순간이 지나가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었다.
자신의 알몸 위에서 끙끙 앓는 남편이 빨리 사정하고 내려가기를 바라고 있던 찰나,
웬지 아까부터 누군가가 훔쳐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비단 이번 한번뿐만 아니라, 남편과 관계를 가질 때면 어김없이 훔쳐보는 시선을 느꼈던 연숙은 들창문이 있는 곳으로 돌렸다.하지만 그곳엔 아무도 없었다.
그럴 즈음 태완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 싶더니 얼마 못가 전신을 부르르 떨었다.
지루하기만 하던 부부행위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으,,,,,,,,,헛,,,,,부,,부인,,,,,,,!”
주르룩,,,쭈욱,,,,,,,!
연숙은 자신의 몸안에 쏟아지는 그의 정액들이 마치 몸안에 징그러운 벌레들이
기어 들어오는 듯한 역겹고 추한 기분이 들었다.
“부인,,,,,만족하셨소?,,,,,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부부의 정인 것 같소,,,!”
“네에,,,!”
“부인,,,,!입궁해서 귀빈마마 찾아가 말동무라도 해주시고 그러시오,,,!”
“네,,,,,!”
태완은 아내 연숙의 대답이 그저 형식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 채고서 인상을
찡그렸다가 이내 돌아누워 잠을 청하였다.
널브러진 연숙의 두 다리사이에 그녀의 비궁에서 주르르 흘러내리는 태완의 정액들.
연숙은 한참동안 그렇게 있더니 자신의 옷가지를 주워 들고선 입어갔다.
좀전까지 훔쳐보는 듯한 시선이 있다는 것을 아는지 아니면 무관심한 건지는 모르지만
연숙은 알몸이 훤히 내비치는 하아얀 속옷만을 걸치고선 발걸음을 떼어갔다.
그녀가 걸어간 곳으로 잠시 후 검은 그림자가 조심조심 발소리를 죽여가며 그녀가
사라진 한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한편 무진의 방 안에서는 무진과 나진의 육체가 얽혀있었다.
나진의 육체가 개방된 채 두 사람의 옷이 아무렇게나 나 뒹굴고 있었다.
나진은 두 다리를 곧추 세운 채 활짝 벌려져 있었고, 그녀의 다리 사이에 무진이
그녀의 계곡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하으으응,,,,,,,,하아아,,,,,,,,,아아~~~흑,,,,,,,,!"
쭙,,,,쭙,,,,,,,,,,,츱,,,,츱,,,,,,,,,,,,,!
무진의 양손에 의해 활짝 벌려진 그녀의 비밀의 계곡이 무진의 눈 안에 들어왔다.
오묘하면서도 아름다운 여인만의 장소인 동굴 속을 샅샅이 훑어 내려가는 무진의
애무에 그녀는 부르르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혈관의 피가 역류하며 소용돌이치는 것 같은 그 아찔한 느낌에 그녀는 전신을,
둔부를 움찔거리는 가운데 흔들고 있었다.
그녀의 양 손에는 이불자락이 쥐어져 있었다.
무진의 애무가 점점 농도가 짙어져 갈수록 이불자락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면서
이불자락이 뜯겨져 나가는 양이 많아져 갔다.
찌이익~~~찌이익~~~쫘아~~~악,,,,,,!
자신의 은밀한 곳에 무진의 혀가 움직일 때마다 이불이 찢겨져 나갔다.
그녀의 비궁에서는 하아얀 애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애무의 농도와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의 동굴에서는 점차 많은 양의 물방울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아아,,,,,,,,,흐윽,,,,,,,,,!하아악,,,,,,,,그,,,그만,,,죽을,,것만,,,,,하~~~~~아악,,,,,,,!"
그녀의 비밀의 동굴 안에서는 이미 늪지대로 변해 있었다.
그리고 그 물방울들은 종착지인 무진의 입안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었다.
무진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무진의 벌거벗은 몸을 올려다보는 그녀의 눈은 기대감에 충만한 시선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시선이 멈추어 선 곳은 무진의 하체 중심에 우뚝 솟아있는 커다란 사내였다.
언제나 무진의 성난 사내는 자신을 황홀지경에 빠뜨릴 뿐만 아니라 남편을 배신하게끔
만든 기막힌 보물이었다.
그녀의 종아리가 굽혀진 채 벌려져 있었고, 무진의 몸이 그녀의 중심에 다가갔다.
그녀의 젖어있는 비밀의 동굴입구에 달아오른 무진의 좆이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붉은 꽃잎을 벌리고 질 안으로 짓쳐드는 기둥이 삽입해 들어가자,
순간 나진의 풍염한 여체가 잔경련을 일으켰다.
그녀의 허리가 휘어지면서 그녀의 둔부가 치솟아 올랐다.
"아아~~~~윽,,,,,,,!"
그녀의 입에서 짧은 단말마가 터져 나왔다.
자신의 몸 안에 힘차게 밀려드는 무진의 사내가 삽입하자 그녀는 아미를 살짝 찡그렸다.
그녀의 보지 둔덕이 부풀어 올라있었다.
그녀의 얼굴이 붉게 물들어 갔다.
자신이 진정 사랑하는 사내의 실체가 하체를 가득 메우자 그녀의 가슴은 뛰고 있었다.
그녀의 몸 안으로 조금씩 밀려 들어가는 무진의 상징,,,,!
이윽고 그녀의 은밀한 구멍을 가득 메우고 그의 불알이 그녀의 계곡입구에 밀착되었다.
드디어 한치의 틈도 없이 결합된 두 사람의 알몸.
"좀 전에 하신 그 말을 다시 듣고 싶소,,,,,,,!"
"네,,,,당신의 진정한 아내로 되기 위해선 제가 당신의 아이를 낳는 길 뿐이예요,,,!"
"고맙소,,,,,!그대는 나의 정실이 틀림없소,,,,!"
"아,,,!정말,,,날 정실로 생각하시죠?,,,,,!"
“약속하리다,,,,!내 마음과 내 머리속엔 영원히 기억이 남을 것이오,,,,!”
“그럼 됐어요,,,,,!이제 전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
“그런 소린 다시는 입밖에도 꺼내지 마오,,,!”
“네,,,,,!그럴께요,,,,!”
나진은 무진과 있을때는 갓 시집온 새색시마냥 그의 말에 순종하는 여인이 되어 있었다.
그녀의 두 눈에서 이슬이 맺혀지더니 곧 눈물이 핑 돌았다.
그리고 그녀의 홍조를 띈 두 뺨 위로 흘러내려 부서져갔다.
그 순간 무진의 하체가 조금씩 움직여 나가기 시작하였다.
순간 그녀의 구멍을 꽉 채우고 있던 무진의 상징은 빠져 나가는가 싶더니 이내 다시
밀려 들어왔다.
무진은 모친의 몸 안에 자신의 상징을 부드럽고도 힘차게 박아 넣었다.
그리고 자신의 영상을 그녀의 마음속과 영혼 속에 새겨놓고 있었다.
"질걱질걱........!북쩍북쩍,,,,,,,!"
쩌어억,,,,,,쩌어어억,,,,,,,,,,,,!쩌억,,쩌어억,,,,,!"
그녀는 이불자락을 꽉 잡고 있었고, 그녀의 보름달 같은 하얀 둔부의 살이 물결처름
일렁이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둔부를 한껏 뒤로 내밀고 있었고, 무진의 하체가 연신 그녀의 둔부에
세차게 부딪혀갔다.
무진의 양 손은 그녀의 허리를 껴안으면서 하체를 움직이는 것을 잊지않고 그녀의
비궁을 꽉꽉 채워주면서 힘차게 삽입하였다.
출렁출렁,,,,,,,,,,!
그의 하체와 그녀의 둔부가 부딪힐 때 마다 그녀의 풍만한 유방이 춤을 추고 있었다.
그의 두 손이 출렁거리는 유방을 잡아 쥐었다.
"하아~~~~아앙~아아~~~~하아아,,,,,!"
"흐으음,,,,,,!우우,,,,,,,,,,!"
두 남녀의 입에서 쉴 새 없이 교성과 신음성이 흘러나오면서 방 안을 가득 메웠다.
찌걱찌걱,,,,,,,,!
쩌어억,,,쩌억,,,,,,!
"하아아,,,,아아윽,,,,,아아,,,너,,무좋,,아요,,,,하아악,,,,,,,,,,,!"
"으음,,,부인,,,,,!"
무진은 색다른 흥분에 전율마저 느끼고 있었다.
그녀의 비궁은 자신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듯한 강한 흡입력을 지니고 있었다.
지난날과 달리 그녀의 질은 깊이를 알 수 없는 늪에 빠진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진의 몸이 바짝 무진의 몸에 밀착되었고, 그녀의 한쪽 다리가 무진의 팔에
들려져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그녀의 두 다리는 무진의 허리에 감겨져 있었다.
무진은 밑에서 위로 자신의 사내를 솟구쳐 오르며 밀어넣고 있었다.
그녀는 양 팔을 그의 목에다 두르고서는 자신의 둔부를 밑으로 내리고 있었고, 무진은 그녀의 둔부를 잡고서 발 뒤꿈치를 들었다 놓았다 하고 있었다.
찔꺼어억,,,,,!찔~~~~꺽,,,,!
쩍쩍,,,,,쩍,,,,,,,,,,,쩍,,,,,,,,,,,,!
"하아아~~음,,,,,!아흐~~~~~으윽,,,,,!아아~~~~앙,,,,,!"
"허어어,,,,,,,억,,,,,,,,!으으음,,,,,,,,!"
두 남녀의 전신은 땀으로 흠뻑 젖어가고 있었다.
두 남녀의 맞붙은 곳에서는 무진의 커다란 상징이 보여졌다 사라지고 있었다.
그리고 서로의 음모가 부벼지고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함께 들려오고 있었다.
어느덧 무진은 누워 있었고, 나진의 둔부가 그의 하체 위에서 상하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녀는 요염하게 둔부를 좌우로 움직이다가 상하로 움직여 나갔다.
그녀의 둔부가 치켜 올려질 때마다 무진의 굵고도 커다란 상징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때로는 자신의 유방을 양 손으로 떠 받들면서 신음을 흘려내고 있었다.
"하아~~아아~당신~너무~좋아~요~~아아아~~~~항~~~!"
푸욱,,,,,,찔꺽,,,푸욱,,,,,,,,,,찔걱,,,,,,,,,!
찌걱찌걱,,,,,찌걱찌걱,,,,,,,,,!
그녀의 둔부가 점점 빠르게 움직여 나갔다.
그녀는 어느새 또 다시 절정을 눈 앞에 두고 있었다.
그녀의 입에선 쾌감에 찌들은 신음의 목소리가 고조되어 갔다.
"아아,,,,아아,,,,,,,,,하아악,,,,,,,,,,,,!"
"하아아~~~아아음,,,,,,,,아앙,,,,,,,,,,,!"
그녀의 질속을 들락거리던 무진의 상징이 점점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였다.
그녀 또한 커다란 쾌감의 파도가 몰려오고 있었다.
이윽고, 두 사람의 전신으로 황홀하고 짜릿한 쾌락속에 그들의 알몸이 경직하면서
거의 동시에 뜨거운 분출을 시작하였다.
주르르르,,,,,,,,,,주우욱,,,,,!
울컥,,,,,,,,!울컥,,,,,,,,,,!
"아아아,,,,,하아아악,,,,,아아학,,,!"
"으으,,,,,,으,,,,,,헉,,,,,!"
나진의 상반신이 뒤로 젖혀지면서 그녀의 유방이 빳빳하게 서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결합된 사타구니에서는 정액과 보짓물이 주르르 밀려나오고 있었다.
무진은 상체를 일으켜 그녀의 상체를 덥석 안았다.
두 남녀의 상체가 서로 꽉 밀착된 채 나진의 유방이 일그러진 채 나와 있었다.
무진과 나진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하아,,,,,,,,하아,,,,,,,,,하아,,,,,,,,,,!"
"허으음,,,,,,,,,,,,,,으음,,,,,,,,!"
두 사람은 격한 정사를 막 끝내서인지 여전히 숨결이 흐트러져 있었다.
나진의 눈빛은 사랑과 남편에 대한 순종하는 눈빛이었다.
"당신의 몸이 이렇게 뜨거울 줄은 몰랐소,,,,,,,,,,,,!"
"저도,,,이런,,황홀한 기분은 처음이예요,,,,,,!"
"그대같이,,,아름답고,,,사랑스런,,여자를,,안게되어,,난,,무척,,행운아인것,,같소,,,!"
"피이,,,,,,,,!절,,,,놀리시는 거지요?,,,,,,,,,!"
"아니오,,,,!”
"전,,,,,,,당신의,,,여자가 된 게,,무척,,,행복해요,,,!"
"그대는 이미,,나의 여인,,,,,,그대를 행복하게 해주겠소,,,,!”
"다,,,,,,,당신,,,,,,,,,!아아,,,,,,,,,,절,,,꼭,,,안아주세요,,,,,,,,,!"
무진은 그녀를 꼭 껴안아주었다.
아직까지도 두 사람의 하체는 여전히 결합되어 있는 상태였다.
아들의 품속에서 새삼스레 사랑의 향기를 느낀 나진은 도유의 아내자리를 버리고,
아들의 여자가 되었다.
그녀의 육체는 그의 손길에 의하여 활활 불타 오르며 그의 씨앗을 자신의 자궁에 받아들여 그의 자식을 잉태할 때까지 몇 번이나 격렬한 정사를 치루었다,,,!
승하한 의종에게 배다른 형제가 있었으니 그가 안강대군(安康大君)이었다.
그는 안성군의 숙부이었다.
그는 어렸을 적,원나라 황실에 볼모로 끌려갔다 돌아 온 뒤 그 모습을 감추었다.
당금의 주상인 안성군의 조부가 되는 목종 때의 일이었다.
목종은 원나라 황실의 간섭을 가장 많이 받았던 불행한 군주였다.
그에겐 원의 공주인 공진왕후와 두명의 귀인을 두었는데 그들에게서 얻은 자식들은
세자인 도명세자(의종)와 진미공주를 비롯하여 4명의 대군과 2명의 옹주들이었다.
안강대군의 생모는 공진왕후의 처소에 잡일을 도맡아 하는 무수리였다.
어느 날 목종의 눈에 띄어 성은을 입게 된 무수리 주현은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안강대군 이었다.
자신의 상전인 공진왕후를 밀어내고 왕의 총애를 받게 된 그녀는 날이 갈수록
점점 교만해졌다.
늘 병약한 모습을 보여오던 공진왕후를 밀어내고 자신이 중전자리에 오르고 싶어
안달이 난 그녀는 앓아 누운 중전을 죽이고야 말았다.
몇몇 간신들이 그녀로 하여금 중전을 죽이고 그 자리에 앉혀 주겠다고 꼬드기었다.
그녀가 낳은 안강대군이 보위에 오르면 모든 죄가 다 덮어 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충신들의 완강한 반발에 부딪혀 그녀와 그녀를 따르던 간신배들은 초조해졌다.
세자를 암살하려던 계획이 실패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죽음을 깨달았다.
목종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의종은 제일 먼저 자신의 주위를 정리해 나갔다.
비록 배다른 형제이긴 하나 언젠가는 자신의 왕위를 위협할 것이라는 생각에
무자비한 숙청을 해 나갔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죄 없는 인사들이 숙청을 당했는데 그 숫자가 일만에 이르렀다.
형제들인 대군들은 모두 역모의 죄를 씌워 참수하였고, 누이들인 옹주들은 원 황실에
모두 시집을 보내었다.
하지만 그는 안강대군만은 살려두었는데 그 이유는 의종 자신 또한 몰랐다.
나이가 불과 세살 남짓하던 안강은 의종을 무척이나 잘 따랐다.
제 어미인 옥 귀인을 젖혀두고 형님인 의종의 처소에 살다시피 한 안강을
의종 또한 끔찍히도 보살펴주면서 지내왔다.
그래서인지 의종은 안강을 차마 죽일 수 없었던 건지 저 멀리 원나라의 수도 대도에
볼모로 떠나 보내었다.
울고불며 가지 않겠다고 하는 안강을 억지로 떠나보내야만 하는 의종의 심경은
무척 착잡하기 그지 없었다.
경해궁이 있는 한성 땅의 외진 작은 부락.
이곳 마을은 보부상들이 쉬었다 가는 곳이어서 그런지 상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막집과 기방들이 있었다.
그리고 세인들에게 잊혀진 한 사내가 기거하는 집이 있었다.
조용하다 못해 적막감을 느끼게 하는 집 안에는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누군가가 살고 있다는 흔적은 곳곳에 남겨져 있었다.
게다가 희미하지만 글을 읽는 소리가 간혹 들을 수 있었다.
음성을 들어보니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책을 읽어가던 사내의 음성은 유약한 선비의 전형적인 음성이었다.
한참동안 글을 읽어가던 사내의 음성은 거기서 끝이 났다.
중년의 사내가 그의 글을 방해하였던 탓에 그러하였다.
“대군 나으리,,,!다녀왔습니다,,,,!”
“그래 갔던 일은 어찌 됐는가?,,,,,,!”
드르륵,,,!
방문이 열리면서 한 사내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사내의 용모는 무척 뛰어난 편이었으나 한가지 흠이라면 창백한 인상을 지녔다.
누가 보더라도 힘없는 서생으로만 생각할 뿐 그가 왕실의 친족인 대군(大君)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검은 수염이 멋져 보이는 사내는 바로 안강대군 이 공도 였다.
어렸을 적 원나라 대도로 볼모로 끌려가 30년 가까이 숨어 지내야만 했던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는 사내였다.
노 홍(魯 鴻)은 원나라 황실에 볼모로 끌려온 안강을 어릴 적부터 돌봐왔다.
의종이 승하하자, 안강대군과 함께 해동으로 온 그는 안강의 부모이자,스승이었고,
친구이기도 하였다.
노 홍의 부친은 옥 귀인을 부추겨 공진왕후를 암살한 죄로 사거리에서 능지처참의
참혹한 형벌을 받아 세상을 떴다.
그의 모친은 조정의 대신의 노예로 끌려간 뒤 소식이 끊어졌다.
노 홍과 그의 아우 노 송은 때마침 원나라에 가 있었던 덕분에 화를 면할 수 있었다.
그와 그의 아우는 해동과 조정에 반감을 품고 있었다.
“대군 나으리,,,,!지금 조정은 세 갈래로 나뉘어져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그래?,,,그럴테지,,,!노 집사,,,,내가 부탁한 일은 어찌 되었는가?,,,,!”
“소생이 사나흘 이곳 한성과 경기도 땅을 이 잡듯이 뒤져보았습니다,,,!”
“수고가 많았네,,,,그래 찾았는가?,,,,,,!”
“간신히 천신만고 끝에 찾아 낼 수 있었습니다,,,,!소생이 그곳을 찾아가보니,,,!”
“찾아 가보니 어떻던가?,,,,,,!”
“흐,,,흑,,,,!참으로 분통이 터져 눈물조차 나오지 않더이다,,,!”
“어서 말을 해보게,,,,!”
“소생이 그곳에 찾아가니 그곳은 인적이 끊긴 산중인데다 이미 무덤은 여우의 소굴이
된 지 오래되었습니다,,,!대군,,,귀인마마의 시신은 이미 뭇 짐승들이 뜯어먹은 흔적이
보였습니다,,,,,,!”
“그,,그만,,,,!어,,,머니,,,,!흐흑,,,,,!”
“소생이 귀인 마마의 묘를 양지바른 곳에 이장하였습니다,,,,!”
“노 집사의 공을 내 잊지 않겠네,,,,,!”
“대군 나으리,,,!이제 기지개를 펴시고 이 곳에서 나가셔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저들이 날 기억하고 있을 텐데 어떻게 움직인단 말인가?,,,,!”
“대군께선 저들에게 지금의 모습을 보여주시면 저들은 대군을 그저 하찮은 존재로
생각할 것입니다,,,,,!그들을 철저히 속여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자네가 시키는 대로 하겠네,,,,,!”
“대군,,,!지금부터 제가 하는 이야기를 잘 듣고 따라 주셔야 합니다,,,일단,,,,!”
노 홍(魯 鴻)은 안강의 귀에다 대고 한참동안 설명을 하였다.
그의 기나긴 얘기가 끝난 후,안강은 걱정어린 표정을 지었다.
“대군,,,!소생이 알아서 할 터이니 대군께오선 소생을 믿고 기다리시면 됩니다,,,!”
“알겠네,,,,!”
“그럼 소생은 잠시 밖에 다녀 오겠습니다,,,,,!”
“그렇게 하게,,,,!”
“집에만 계시지 말고 외출을 하시옵소서,,,,!”
“알았네,,,!”
내명부의 제일 윗 어른인 대왕대비 윤희.
그녀는 목종의 정비(正妃)인 공진왕후의 뒤를 이어 중전의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목종과의 사이에서 공주를 생산한 연후,목종이 그만 세상을 하직했다.
그녀는 정해진 수순대로 대비에 올랐고 지금에 이르러선 내명부의 제일 웃어른인
대왕대비에 올랐다.
그녀에게는 친 혈육인 오라버니 노산군(露山君) 신 홍부가 있었다.
신 홍부는 종친부의 일을 도맡아 하고 있었는데 그의 영향력은 조정의 핵심인
육조에까지 입김이 작용하고 있어 그의 말 한마디에 희비가 엇갈릴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그의 집 앞엔 언제나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재물을 바치는 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안강대군의 책사(冊使)인 노 홍은 집 앞에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헤집고 문지기에게 말을 꺼내었다.
“난 안성에서 온 노가라는 사람인데 이곳의 책임자를 만나고 싶으니 데려오시오,,,!”
“잠깐 기다려보슈,,,,,,!”
잠시 후,염소수염을 기른 중년인이 거만한 자세로 걸어 나왔다.
한 손은 수염을 쓰다듬고 있었고, 나머지 한 손으론 허리 뒤로 손을 가져가 있었다.
“누가 날 찾았느냐?,,,,!”
“난 안성에서 온 노씨성을 쓰고 있는 사람이오,,,,,노산군 대감을 뵙고 싶어 왔소,,,!”
“대감께오선 지금 손님을 맞고 계시니 바쁘시오,,,다음에 찾아 오시오,,,,!”
노 홍은 그의 시건방진 말투에 눈꼴 시렸지만 어쩔 수 없었다.
노산군을 만나기 위해서는 집사인 그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였다.
노 홍은 눈 앞의 인물 오 거돈 의 인간성을 단번에 꿰뚫어 보았다.
그는 원 황실에서 외국의 사신들을 다루었던 관직에 있어 눈치가 아주 빨랐다.
“이거 변변치 않지만 받아두시고,,,대신 대감을 만나 뵙게만 해주시오,,,!”
“허어,,,,왜 이러시나?,,,,,이러면 아니 되는데,,,,허엇,,,,,!”
오 거돈은 그저 엽전꾸러미를 쥐어 주는 줄 알고 거절하려 하다가 손안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에 시선을 내리깔고 바라보았다.
자신의 손 안에 든 물건은 옥으로 만든 장식품이었다.
백옥빛이 맴도는 사자상을 보는 순간 그는 손이 떨려 자칫 그것을 놓칠 뻔하였다.
“이,,이건,,,,!”
“꼭 좀 뵙게 해주시오,,,,,!”
“허어,,,,!이러면 안되는데,,,,,,!좋소이다,,,내 오늘 특별히 사정을 봐 드리리다,,,!”
“고맙소,,,,,!”
오 거돈은 뜻밖의 횡재에 입이 찢어지도록 웃으며 총총걸음으로 안으로 들어갔다.
노산군 신 홍부는 애첩인 부용을 안고 있었다.
“대감,,,!소첩이 한잔 따라 올리겠나이다,,,,!”
“오냐,,,오냐,,,이 귀여운 것,,,,!”
“아이,,,참,,,대감,,,,밖에 누가 듣사옵니다,,,,!”
“듣기는 누가 듣는다고 그러느냐?,,,,오늘은 너와 하루종일 있고 싶구나,,,,!”
“소첩의 소원을 들어 주신다고 약속하신 거 잊지는 마시옵소서,,,!”
“암,,,,,!어찌 잊을리가 있겠느냐?,,,,!내 조만간 널 데리고 입궁하도록 하마,,,,!”
“정말이시옵니까?,,,,!”
“내가 언제 너와의 약속을 어긴 적이 있느냐?,,,,,,!”
“호호,,,,대감,,,간지럽사옵니다,,,,아잉,,,,!”
“내 오늘 이곳에서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을 터,넌 각오해야 하느니,,,,!”
“아잉,,,,대감,,,,,!”
그때였다.
“대감마님,,,,,!시생이옵니다,,,,!”
“어머멋,,,대감,,,,!밖에 누가 왔사옵니다,,,!”
“오 집사,,,,,,누차 일렀지 않았느냐?,,,,난 오늘 아무도 만나지 않겠다고,,,,,!”
“그자가 꼭 대감을 만나 뵙고 드릴 말씀이 있다고 고집을 피우는 바람에,,,,!”
“들어오게,,,,!”
오 거돈은 방 안에 들어왔다.
그는 노 홍으로 받은 옥은 입밖에 내지않고 그가 찾아 온 목적을 설명하였다.
“자네가 보기엔 어떤 자로 보이던가?,,,,,,!”
“시생의 눈엔 상단을 이끄는 자이거나 작은 벼슬을 하고 있는 자 같았습니다,,,!”
“그래?,,,,,날 만나고 싶다고 했단 말이지?,,,,,!”
“네,,그러하옵니다,,,,,!불러 들일까요?,,,,!”
“그러게,,,,,얼굴이나 보고 돌려보내던가 해야지,,,,자넨 그 자를 데려오게,,,!”
“알겠습니다,,,,,!”
잠시 후, 오 거돈의 안내를 받아 노 홍이 노산군의 거처에 들어섰다.
“자네가 날 찾아왔단 사람인가?,,,,,!”
“그러하옵니다,,,,!대감께 한가지 청이 있어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청이라?,,,,,내가 무슨 힘이 있어 내게 청을 한단 말인가?,,,,!”
노 홍은 그의 속셈을 단번에 알아챘다.
노산군은 은근히 청을 들어주는 대가를 원하고 있었다.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노 홍의 입가엔 스쳐 지나갔다.
“대감,,,시생이 대감께 드리기 위해 가져온 작은 선물입니다,,,,,!”
오 거돈은 그에게서 보자기로 싼 상자를 받아다 노산군에게 바쳤다.
“이게 무엇인가?,,,,,!”
“변변치는 않사옵니다,,,,,!”
“아니,,,이,,이건,,,,이 귀중한 것을 자네가 어떻게?,,,,,!”
“마음에 드시옵니까?,,,,,!”
“마음에 들다 마다,,,,!자네,,,이걸 어디서 구했나?,,,오오,,,,!”
“마음에 드신다니 참으로 다행이옵니다,,,,,!”
노 홍이 가져온 물건은 정녕 대단하였다.
그는 노산군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그가 감히 뿌리칠 수 없는
귀중한 물건을 들고 와서 그에게 바쳤다.
그가 가져온 물건은 옥으로 깎아 만든 불상이었다.
신라시대의 한 장인이 만들었다는 국보였던 것이었다.
삼국통일한 김 춘추가 당 태종 이 세민에게 바쳤다는 불상중의 하나였다.
한데 그것이 육백년의 시공을 지나 자신의 눈 앞에 있다는 사실이 노산군은
꿈인지 생시인지 헷갈렸다.
“이,,이걸 나에게 준단 말인가?,,,,,,!이걸 내게 주는 까닭이 무엇인가?,,,,!”
“대감,,,,,!그건,,,,!”
“자네들은 물러가 있게,,,,,부용이도 물러가 있거라,,,,!”
노산군은 애첩 부용 또한 물러나게 한 뒤, 노 홍을 가까이 앉게 하였다.
그는 늙은 생강답게 머리회전이 빨랐다.
“자네가 이토록 귀한 물건을 내게 바칠 정도면 어려운 부탁이겠군,,,,그래 뭔가?,,,!”
“역시 대감께 오선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시는 능력을 갖고 계신 줄 몰랐습니다,,,!”
“헛헛,,,,,,!세월이 지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일세,,,,!”
“소생의 주인께서 대감을 뵙고자 하옵니다,,,!”
“자네의 주인이 대체 누구이길래?,,,,,!”
“저희 주인 나으리께선 대감마님을 긴히 찾아 뵙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자네의 주인이 어떤 자인지 내 한번 보자고 전하게,,,,그러면 됐는가?,,,,,!”
“감사하옵니다,,,,하오면 언제쯤 시간을 내어 주실 수 있습니까?,,,,,!”
“모레 이시간에 다시 찾아오게,,,내 그때 시간을 비워 두겠네,,,,,,,!”
“그럼 시생은 그리 알고 주인께 전하겠습니다,,,,,!”
“자네 주인께 전하게,,,아주 귀한 물건을 잘 받겠다고,,,,내 오늘 잊지 않겠다고,,,!”
“그럼 시생은 이만 물러 가겠습니다,,,,,!”
노 홍은 노산군의 집을 나섰다.
한편, 노 홍이 노산군의 집을 찾아 갈 무렵 안강대군은 저잣거리를 돌아다녔다.
그는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면서 세상물정을 하나씩 알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그의 시선을 끄는 게 있어 그는 발걸음을 옮기었다.
그것은 부채였는데 부채엔 한 수의 시와 묵화가 그려져 있었다.
시의 제목은 사모곡이었는데 안강이 마악 그 부채를 집어 들려는 찰나의 순간,
낭랑한 목소리가 들리더니 그가 찍어 둔 부채를 가로채가는 것이었다.
“그래,,,이거야,,,,오라버니 생일 선물로 딱이야,,,,,!”
“어어,,,,!낭자,,,그건 내가 살려고 한건데,,,!”
“무슨 소리예요?,,,,,제가 먼저 집어 샀는걸요,,,,!”
안강대군은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질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눈 앞에 아주 새파란 어린 처자가 눈에 힘을 주고 자신을
쏘아 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이는 이제 십대 중반으로 보이는 어린 처자의 용모는 귀엽기가 그지없었다.
하지만 성숙한 면이 보이는 이 어린 처자는 무척 낯이 익었다.
그랬다. 이 당돌하고 귀여운 용모를 가진 처자는 무진의 동생인 연진이었다.
안강대군은 자신의 목덜미에 닿을까 말까 한 귀여운 처자 연진의 용모를 찬찬히
뜯어보면서 호감이 생겼다.
그도 그럴 것이 여지껏 살아오면서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그의 기억속에 잠들어 있던 한 여인을 떠올리게 만든 것이었다.
희미한 기억 저편에 숨어있는 어릴 적의 아련한 추억들이 떠올랐다.
안강대군은 기억을 떠올리면서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연진은 오라버니의 생일선물을 사기위해 이곳까지 왔었다.
이제 열 다섯에 접어든 연진은 부쩍 성장하여 소녀의 티를 벗고 처녀의 관문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연진은 오라버니를 어느덧 짝사랑하고 있었다.
불과 일년전만 하더라도 사랑이란 감정을 알지 못했던 어린 소녀가 이렇게 불쑥
크게 된 원인은 무진과의 입맞춤이 발단이 되었다.
무진은 어린 소녀를 처녀로 만들어 버렸다.
딱 한번의 입맞춤이 애무로 변해갔고 그 애무에서 연진은 자신의 가슴 깊은곳에서
속삭이는 그 어떤 소리를 듣게 되었다.
연진은 눈 앞의 장부에게 선한 인상을 느끼었다.
오라버니 무진보다 뛰어난 용모를 지닌 사내에게 호감을 느끼었다.
허나 그것은 찰나에 지나지 않았다.
그녀를 부르는 유모할멈의 목소리를 듣고 얼른 값을 치루고선 뛰어갔다.
“나,,낭자,,,,,!”
“미안해요,,,,,하지만 이건 양보할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