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참여] 아빠와 딸의 기막히게 음탕하고 즐거운 생활(번역2)
「저 왔어요!」
그때 현관에서 마이의 목소리가 울려 펴졌다.
그리고 바로 감청색 슈츠 차림의 마이가 식탁에 얼굴을 드러 냈다.
「어서와,,,마이…마침 잘됐네. 지금 저녁인데…
너도 바로 옷갈아입고 나와렴.」
「응…너무 배 고파…바로 나올께」
마이는 만면의 웃음을 지으면서 서둘러 자기 방으로 들어 갔다.
세 사람의 저녁 식사가 시작되었다.
「아~ 내근이라는 거… 너무 피곤하네…눈도 충혈되고 어떡하지」
그렇게 투정을 하면서 자기 어깨를 몇번 두드리더니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피곤해서 어깨가 결려 있는
아버지가 자주하는 몸짓이었다.
「너도 참….넌 예전부터 몸을 움직이는 걸 좋아해서.... 사무실 의자에 가만히 앉아서 하는 일이 네 성미에
안 맞는 거겠지」
질렸다는 듯이 요시오가 말을 가로챘다.
「뭐..뭐야.! 왜 질렸다는 듯이 말을 하는데… 네가 어떻게 해서든지 계속하겠다고해서 계속하는 일인데…
지금 힘 들다고 하면 어떻하는데…영국에서 혼자 있는 그 사람은 어떻게 되지….계속하겠다고 한 이상
아무리 힘들어도 불평을 하면 안되는 거잖아…알았니?」
사치코가 큰 목소리로 마이를 나무랬다.
마이는 목을 움추리더니 혀를 살짝 내밀었다.
「잘못했어 엄마…그치만 비행하는 건 좋은데…천직이라고도 생각하거든…그래서 계속하겠다는 결심도 했고…
그렇지만 사무실 일은 괴로워…가만히 앉아 있자니 몸만 근질근질해... 기분도 나빠지고…
엄마도 그건 알지? 」
「그래도 그런 말 하면 안되지..너한텐 책임도 있고…너 소중한 남편과 한 약속까지 깨면서 계속한 일이니까
당연하지…어떻하니 ? 참고 참아야지.」
사치코는 신랄한 말투로 도리를 타일렀다. 마이는 하는 수 없어 위 아래로 고개를 끄덕였다.
서먹한 분위기여서 가족의 젓가락이 잠시 멈췄다.
「아~ 참 ....마이…그런데 너 언제부터 다시 비행에 돌아가게 되지? 」
요시오의 굵직한 음성이 무거운 분위기의 공기를 일소했다.
「아…그건 낼 모레…낼 모래 월요일부터 시프트가 바뀌거든…다음 내근할때까진 열심히 해야지…후…후…훗.」
익살맞게 웃는 마이였지만 어머니 사치코의 불쾌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보니 아빠도 지금부터 바빠질 때 아니냐?」
마이의 눈이 장난스럽게 변했다.
「으 응…그렇지…지금부터 주주총회 대비를 해야되니까.」
마이의 유혹하는 듯한 언행에 부지중 요시오는 동요하는 마음을 감추면서 사치코의 얼굴 표정을 살폈다.
「또 늦게 들어 오세요 ? 큰일이네요..그렇지만 몸은 늘 신경써가면서 하세요. 알았죠..여보!」
「아~ 알고 있지. 당신한테 미안해…이번 일 끝나면 언제 온천이나 가자구…당신도 좋지?」
「아이구…말씀이라도 고맙네요…이제나저제나하고 기다릴께요.」
겨우 사치코의 얼굴에 웃음이 돌아 왔다. 심난한 마음으로 요시오는 딸과 아내의 얼굴을 비교해보고 있었다.
요시오의 시선을 눈치 챈 마이가 살짝 윙크를 했다. 요시오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러더니 마이가 아랫입술을 혀로 핥으면서 요시오를 도발했다.
마이의 물결치는 듯한 허리 라인이 요시오의 머리속에 떠 올랐다.
그러자 그때까지 아내를 생각했던 요시오의 마음이 안개처럼 사라져버렸다.
자연스레 몸 전체가 붕하니 뜬 느낌이 생겨 났다.
아~ 남자라는 동물은…정말이지…
미안해 여보..
얄팍한 부부애를 한탄하면서 요시오는 2주만에 껴안을 마이의 몸을 생각하면서 심장박동이 거칠어 지는 것을 억제할 수 없었다.
저녁이 끝나고 사치코가 부엌에서 설걷이를 하고 있을 때 요시오는 거실에서 느긋하게 티비를 보고 있었다.
마이는 욕조에 들어가 있었고 기분이 좋은지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요시오는 내심 마음이 쏠리는 것을 느꼈지만 욕실에 가는 듯한 엉뚱한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
그런 뻘쭘맞은 행동을 했다가 들키면 모든 게 끝나게 될 터였다.
마이와의 “부부생활”은 정해진 공간만에서의 관계였다.
마이와 요시오는 어디까지나 아버지와 딸… 딸의 남편은 지금 영국의 하늘 아래에서 울고 있었다.
조강지처는 지금 부엌에서 신경질적으로 설걷이를 하고 있다.
조금 지나 목욕을 마친 마이가 샤워룸에서 나왔다. 백색 우유빛의 목욕 가운을 걸친 채 마이가 거실에 나타났다.….머리에 감고 있었던 타월밖으로 젖은 머리가 귀밑 사이로 조금 흘러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상기된 얼굴과 함께 주위에 한껏 색정의 느낌을 자아내고 있었다.
「물 온도도 적당했고 …. 아 개운해.」
그렇게 말하면서 소파에 훌쩍 점프하듯이 큰 몸체를 내 던졌다.
「마이 ! 무슨 칠칠치 못한 차림이야… 이제 남편도 있는 몸이니 조금 음전한 차림을 하는 것이 어떻겠니?」
사치코의 성난 목소리가 즉각 부엌에서 들려 왔다.
「꺄악~」
당황해서 양 다리를 모으면서 고쳐 앉는 마이. 그렇지만 어깨를 움추린 그 태도는 불만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그런 마이의 모습을 보면서 사치코는 설걷이을 계속 하고 있었다.
마이는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조심조심 요시오에게 다가 왔다.
「엄마 요즘 왜 저리 히스테릭 한지 몰라…너무 싫다.」
「그야 당연하지…니가 멋대로 한 탓으로 사부인한테 머릴를 못들고 있으니까 말이야. 얼마나 당했는지
니가 모르니까….넌 아무 생각도 없지?」
「그, 그야 미안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치만」
「그치만이 아니지…네 엄마가 화내 것도 무리는 아니잖아. 저리 보여도 사리에 맞지 않다 싶은 일에 대해서는
대충 넘어가지 않는 성질이니까 말이야」
두 사람은 이마를 맞대면서 소근 소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거기에는 뭔가 껄그러운 듯한 표정을 한 두 사람이 있었다.
「아빠 ! 어떻게 해봐.」
「어떻게라니 뭘 어쩌는데.」
「어떻게 해서든지 엄마 속을 편하게 해 봐…이대로라면 괴로워 죽겠다니까.」
「그렇게 말하지만... 내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
「무슨 말을 그렇게 하세요. 이 일엔 아빠 책임도 절반은 있잖아요」
「뭐,뭐야…맘대로 말하면 안되지. 애초에 이 일은 니가 꺼내서 이렇게 된 거 아니냐?」
「뭐,뭐요 그 태도는…딸이 힘들어서 도와 달라는 데 아빠가 선선히 못 도와 줄게 뭐가 있어 그래요 !」
「너 뭐야 ! 지금 그 말투는 부모한테 ... 그러는게 아니지 않니?」
점차로 목소리가 커져 가고 있었고 둘의 응수는 그만큼 뜨거워 지고 있었다.
그리고는 드디어 마이가 요시오의 멱살을 잡았고,
요시오는 마이의 머리채를 끄집어 당겼다.
「그 쪽에서 두 사람 무슨 일 하고 있는데? 싸움이라면 집밖에 나가서 하든지 해요!」
드디어 안방 마마의 교시가 내려 졌다.
일순 눈깜짝할 새에 두 사람의 움직임이 멈췄다.
잠시 두 사람은 상대방의 한심스런 표정을 지켜 보고 있었다.
「미안해요…이제 그만 할께요.」
동시에 입을 맞춘 듯한 두 사람의 목소리가 울렸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 본 사치코는 남은 설걷이를 계속했다.
「응…아빠 ..진짜 부탁해요…어떻게 해 봐요.」
「아, 알았어. 이대로 놔둬선 나도 조금 껄그러우니까.」
양손을 모으고 있는 마이의 모습을 보자 하는수 없다는 듯이 요시오가 부엌에 있는 사치코한테로
천천히 다가 갔다.
안절부절한 모습으로 마이를 다시 뒤 돌아 봤다. 전혀 생각이 없는 듯한 모습에 마이가 다시 한번 양손을 높이 올려 모아서 부탁을 했다.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인 요시오가 한발 두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아~ 너무해요.
두번째 다시 얼굴을 돌렸다. 마이가 가슴에 손을 모으면서 턱을 내밀며 달려 오는 듯한 모습으로 빨리 하라고 재촉을 했다.
녀석도 참~ 그치만 하는 수 없었다. 화가 올라 오르는 것 누르면서 앞으로 전진했다.
「저,저기 있잖아…여보 ! 할말이 좀 있는데….해도 되겠지?」
「무슨 일인데요. 지금 일하고 있는 것 보이잖아요…」
쌀쌀맞은 옆 모습에서 화가 있는 대로 났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요시오도 흠칫 했다.
「응 그니까…마이일인데…당신 말이야 좀더 마이한테 상냥하게 대하면 좋지 않을 까 생각해서 말이냐.. 」
「상냥하게라구요? 그 말이 무슨 뜻이죠?」
「그니까 마이도 반성을 하고 있으니까…당신도 언제까지 화를 내고 있으면 뭐하지 않을까 해서….
당신이 그러 면 마이도 항상 죄인 같은 심정으로 지내야 하고…좀 불쌍하다 싶어서 말이야… 그래서…」
「불쌍하다구요? 마이가요? 저렇게 지 멋대로고 여전히 철없는 행동만 하는 애 한테요?」
「에…? 그,그야 그렇지만…」
사치코의 생각치도 않았던 반격에 요시오는 뒷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전 지금 영국에서 혼자 외롭게 지내고 있을 마이 남편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미안하다는 생각뿐이예요.
물론 그쪽 집안분들한테도 그렇구요. 우리 딸이 제멋대로 행동한 탓으로 엄청난 폐를 끼치고 있으니까요…
제가 매일 어떤 기분으로 지내고 잇는지 당신은 알기나 해요? 죄인된 몸으로 지금 지내고 잇는 건
제 쪽이라니 까욧.!」
한꺼번에 내 뱉듯이 말하면서 울먹거리는 사치코…
놀란 요시오는 머뭇거리면서 서 있기만 했다.
도움을 요청하는 듯이 방쪽에 있는 마이를 보았다.
마이는 양팔을 앞으로 내밀더니 큰 하트 모양을 그렸다.
그리고 눈을 감더니 목을 옆으로 꺽었다.
- 가만히 껴안아요 – 하는 판토마임이라는 걸 쉽게 이해 할 수 있었다.
요시오는 마이가 하라는 대로 사치코의 허리에 팔을 두르면서 자기쪽으로 끌어 당겼다.
사치코는 갑작스런 요시오 행동에 놀라고 있었다.
그런 표정으로 요시오의 가슴까지 안겨왔다.
「여, 여보 !」
「항상 고생을 끼쳐서 미안해요. 당신 덕택에 지금까지 내가 안심하고 일을 해 왔어요.
당신이 없었다면 난 아무 일도 제대로 하나 못 했을거야. 당신한테 늘 감사하고 있어요.」
「어, 어머 당신도 참…」
당혹감에 부끄러워 하는 사치코… 50을 넘겼지만 귀여운 표정이었다.
마이가 커다랗게 그린 원을 조그맣게 했다. 그리곤 천연스레 눈을 감더니 입술을 뽀쪽 내밀었다.
- 더 강하게 껴안아요 –
요시오는 마이가 하라는 대로 양팔에 힘을 주었다. 그러자 사치코가 양팔로 요시오의 등을 안았다.
「우리 마이도 바보는 아니잖아. 그치만 지금은 일을 무척 하고 싶어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마이도 많이 망설이고 있는 것 같기도 해…이번 일은 둘이서 타협해서 결정한 일이니까…
그냥 우린 추이를 지켜 보는 게 어떨까? 쭉 이대로 있지 만은 않겠지.
지도 그럴 때가 되면 좋은 방향으로 결정하지 않을까..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냐.」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렇지만 상대방이 있는 일이고 , 딸의 어리광을 받아만 주면 안되겠다 싶어서요.
그래서 엄격하게 대하는 게 상대방에게도 좋은 일이 아닐까 싶어서요..」
정말로 착한 아내였다.
요시오에게 사랑스런 감정이 싹텄다.
그렇지만 중요한 때에 해야 될 말을 잃어 버렸다.
아~ 내가 당황하고 있네…….
”도와 줘 마이 !!”
춤추는 듯한 시선을 마이에게 돌렸다.
그때 마이는…..
껴안은 듯한 몸짓으로 내민 입술 사이로 혀를 냈다 들었다 하고 있었다.
“ 저…저 바보가…”
요시오는 눈썹을 치켜 뜨면서 째려 보고 있었다.
딸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일 수는 없지 않은가 하고 말이다.
마이는 킥하고 웃더니 거수경례를 하면서( 머리에 두른 타월이 모자 대용일 것이다?)
성큼성큼 방으로 들어 가 버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