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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참여]태남열전 3

소주병과 함께 하고 있던 그날밤,

문 두드리는 소리에 현관문을 열어준 태남의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의외에도 주선이었다.

"태...태남아...."

"어....누....누나?"

 

술을 마시고 있던 태남의 코에도 화악 끼쳐오는 술냄새.
얼마를 마셨던지 주선은 몸을 가누지도 못하는 상태였고....

얼굴은 콧물과 눈물로 잔뜩 범벅이 되어있었다.
 
"어.어엉.......엉엉엉......태남아......"

"누...누나.....왜?"

"난...어쩌면 좋니?.....엉엉엉"

 

공간이래야 침대 하나와 책상 사이의 공간이 전부인 태남의 방에

침대 모서리에 등을 기대고 앉은 주선이 계속 울기만 했다.

저녁의 행태를 이미 본 태남이었지만 막상 더럽고 추하다고 느낀 주선이 통곡하듯이 울어대자 가슴이 찡해졌다.

 

"왜 그래?...누나.....말해봐....응?"

 

찬 물수건으로 눈물을 닦아주면서 달래기를 수십분동안 한 후....
눈물을 그친 주선이 넋두리처럼 울먹울먹 이야기를 꺼냈다.

 

한달전 친구와 놀러간 청평에서.....

어떤 남자들과 어울렸다 했다.
매너가 좋고 돈 씀씀이가 후해서 친구와 그녀는  그들에게 호감을 느꼈고....
점심 무렵부터 어울린 것이 저녁까지 이어졌다 했다.
그러다 노래방까지 가게 된 것이었고....

문제는 그 이후에 생겼다.

노래방 가기전에 술을 조금 마신 탓에 갈증이 일고 있었는데 그 사내들이 밖에서 작은 드링크를 사오길래 아무 생각없이 마셨는데......

깨어보니 어느 모텔방이었고.....
벌거벗은 채로 누워 있더라고 했다.
밤새도록 그 남자의 아래에서 시달리고 휘청이면서 집에 돌아왔었다.
그리고 엄마한테는 전날 친구하고 술을 마셔서 집에 못 왔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했다.
물론 그 친구도 다른 남자한테 똑같이 당했었고......

 

그때까지 처녀의 몸이었던 주선은 첫경험을 하게 된 셈이었고.....

과정이야 어쨌든 자신의 몸을 차지한 그남자한테 고분고분하게 되더라고 했다.
처음 한동안은 잘 대해주던 그 남자가....
차츰차츰 욕이 나오기 시작하고.....친구들이나 선배들 보는 앞에서 자신을 함부로 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며칠전부터 요구하기 시작한 것이 그룹섹스를 하자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녀에게 눈독들인 친구들이 자꾸 조른다고 했다.
눈치를 보아하니 그 사내가 유흥비로 빌린 돈을 친구들이 대신 갚아주는 조건인 듯 하다고 했다.

물론 절대로 안 된다고 펄펄 뛰었지만......
그 사내도 처음엔 달래다가....이젠 협박까지 한다고 했다.
동생과 언니의 학교와 근무처를 어떻게 알았는지 알아내서는 말을 듣지 않으면 그녀들을 자기와 똑같이 만들어주겠다고 말한다고 했다.

남자답다고 생각했던 그들이 뒷골목의 건달들이었다고 했다.

동생과 언니를 그리 만들지 않고 자신을 그 사내 요구대로 하는것이 훨씬 나았지만
그래도 죽어도 그리 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말을 어렵게 끝낸 주선은 다시 통곡하다시피 울기 시작했고......

그런 주선을 이번엔 태남이 달래지 않았다.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저질의 삶을 살 수 있을까.
남을 고통당하게 하면서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까.......


 

나이는 어리지만 그래도 남자라고 기댈 맘으로 찾아온 주선이 애처러웠고 조금전에 품었던 배신감과 경멸감이 많이 희석되어진 걸 느꼈다.
오히려 갈데없는 피붙이가 가족의 따뜻한 품을 찾아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울다가 지친 주선이 눈물범벅으로 옆으로 쓰러져 잠이 들었다.
따뜻한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아 주자 잠결에도 편안한 지 얼굴 표정이 점차로 펴지고 있었다.

 

(누나....그렇게 편안하게 자는 거야....아무 일 없는 것처럼)
 
망설이다가.....주은의 집에 전화를 걸었다.
아니 모친 미숙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다.
다른 자매들한테 불필요한 오해는 사기 싫었다
그렇지만 미숙은 주선이 여기 있다는 걸 알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 탓이었다.
얼른 달려 올것 같은 미숙을 억지로 달래놓고.....

태남은 주선의 핸드폰을 열었다.
통화기록......
오기석......오기석......오기석.....

그 번호를 자신의 폰에 입력한 후에 주선의 머리에 베개를 베어주고....

얇은 이불을 덮어준 다음....태남은 집을 나섰다.

 

"오기석씨 되십니까?"

"그렇소만...형씬 누구슈?"

"주선이 누나 동생인데요....좀 뵙고 싶어서요"

"흐흐흐...."

 

오기석이 오라는 곳은 당구장이었다.

8층건물에....백오십평 쯤 되는 7층 전체가 당구장이었고.....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당구대는 많이 비었는데 한구석에..술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아니 치고 있는 당구대는 그 술판 바로 옆자리 하나 뿐이었고......
당구장 주인은 못마땅한 기색을 비굴하게 감추면서 계산대에 앉아 있었다.

아마 그 사내들이 손님들을 다 쫓아낸 탓이리라.....


저마다 떡 벌어진 덩치에다가 짧은 스포츠 머리가 태반을 넘었다.
열 두어명.....
네명은 당구를 치고 있었고....나머지 여덟명은 족발과 회를 안주 삼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
빈 소주병이 몇 병 보이지 않을 걸로 보아 술판을 벌인지는 얼마 되지 않은 듯 했다.


 

당구장 문을 열고 들어서서도 사내들은 시선조차 주지 않았는데....

그중 한 사내가.....입을 열었다.

 

"어이.....자넨가?......이리 와"

 

태남의 가슴이 뛰놀고 있었다.
약한 불안감과 더불어.......목표물을 찾은 희열같은 것이었다.

 

(잘 할 수 있을까?......쩝)

가문의 최고수라는 먼친척 어른이 어릴때 부터 태남을 지도해 왔었다.
기공...태공....유공....수공.....정공.....
태남의 사부는 현재의 어떤 무술과 전혀 다르면서도 모든 무술을 합친 무술이라고 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가문의 자랑이라고 했다.
태남이 이것의 뒤를 이어 반드시 아들이든 제자든 후계자를 세명 두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사부 말고는 실전의 경험이 전무한 태남......
속으로는 걱정이 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처음 보는데도 반말을 예사로 뱉는 사내에 대한 거부감은 여기까지 오는 동안 조금 잦아들었던 증오심을 몇배로 증폭시켰다.

 

"오기석씨?"

"일로 와.....어이....소주잔 하나 더 줘"

 

태남과 눈을 마주쳤던 사내는 호리호리한 체격에다가 점잖은 학자풍의 태남에게 별 경계를 느끼지 않는 듯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을 당구장 주인에게 막말로 소주잔을 청했다.

 

피식 웃은 태남이....술과 안주들이 놓여진 테이블 위에다가 운동화신은 발을 올려놓고는.....다시 말했다.

 

"니가 오기석?"

 

당구장 주인이 소주잔을 갖고 오던 도중에 멈칫했다.

 

"어?"

"어라?"

덩치들의 시선이 잠깐 놀란 듯 태남의 발과 얼굴에 번갈아 머물렀다.

 

"기석 형님 아는 애유?"

잘 알지 못한다면 요절낸다는 투로 한 사내의 시선이 기석에게 꽂혔다.

 

"허어....요 새끼 봐라?"

오기석의 한마디가 일순간 분위기를 험하게 바꾸었다.
자기들이 데리고 놀아도 된다는 뜻이었다.

 

"요런 싸가지......욜로 와 봐라"

태남의 바로 옆에 앉아 있던 사내가 몸을 일으켜서는 태남의 멱살을 잡아끌었다.

 

"컥!"

그 사내의 목울대에 손가락 하나를 쑤셔박았다.

우람한 덩치가 뒤로 쓰르르 넘어졌다.


만만한 샌님같이 생긴 태남의 손길 하나에 한놈이 맥없이 쓰러지자 나머지 패들이 우루루 일어섰다.


 

"피슈우우웅~~~~~~~~"

 

뒤에서 당구를 치고 있던 패거리중 하나가 당구큐대를 휘둘렀고

등을 계속 의식하고 있던 태남이 몸을 숙이면서 앞의 사내 두놈의 얼굴에다가 정권을 박았다.

"퍽"

"커헉"

동시에 그 사내의 쓰러지는 몸을 축으로 해서 옆으로 빙그르르 돌면서 발뒤꿈치로 큐대를 휘두른 사내의 낭심을 찍어버렸다.

 

급하지 않으면 급소는 가급적 피하라는 사부의 엄명이 있었지만 첫싸움이었고 태남의 분노가 컸던 탓에 태남의 몸은 저절로 급소를 찾아들어갔다.
 

"죽여라...!"

"저새끼 짓밟아!"

"개새끼!"

 

사내들의 고함소리가 넓은 당구장을 쩌렁쩌렁 울렸고 겁에 질린 당구장 주인은 카운터 뒤에 서서 멍하게 쳐다보고만 있었다.
그가 보기에 승패가 뻔한 이 싸움에 후환이 두려워 섣불리 경찰에 신고를 못 할 터였다.

 

몸을 돌면서 공간을 완전히 확보한 태남은 한꺼번에 덤벼드는 사내들 사이에서 환상적인 몸놀림을 보이고 있었다.
앞의 사내를 피하고 뒤로 누으면서 등 뒤의 사내를 끌어당겨 수도로 목을 쳤고,
그와 동시에 몸을 옆으로 굴려 옆의 사내의 오금을 발로 찍었다.
발로 찍음과 다른 사내의 명치에 네손가락이 박히는것은 연속으로 이루어졌다.
그 혼란스러운 와중에서도 전체의 움직임이 명료하게 눈에 들어왔다.

조금 떨어져있던 한놈이 당구공을 들어던지는것을 옆에 있던 다른 사내의 손목을 확 끌어당겨 막았다.

"빡!"

중심이 무너져 앞으로 쓰러지던 그 사내의 머리에 정통으로 당구공이 충돌했다.

 

불과 오분도 지나지 않았는데도....제대로 두발로 서 있는 사내는 느긋하게 지켜보고 있던 오기석과 그 맞은편의 사내 두명 뿐이었다.

 

"이....!"

"으....."

 

차마 욕지거리를 할 수 없는 상대란 걸 알아챈 둘의 입에서 기묘한 소리가 새어나왔다.

 

"주인아저씨....문 잠궈 주세요"

"예..예......예예"

 

벌벌벌 떨고만 있던 주인이 얼른 문을 잠궜다.
이중문이라 안에서 잠궈 버리면 밖에서 보이지가 않았다.

 

두 발로 서서 입만 벌리고 어쩔줄 몰라하고 있는 두 사내를 내버려두고 태남은 쓰러진 사내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그 사내들의 급소에 다시 한번 더 태남의 발길질과 정권이 날아들었다.

"끄윽..."

"끅"

"컥"

"윽"

"욱"

"..."

"..."

"..."

 

전혀 아무런 표정을 짓지 않고 발길질을 해대는 태남의 모습에 사내들의 얼굴에서 진한 공포심이 배어있었다.
계속되는 움직임에도 거친 숨소리 한번 내지 않는 태남이었다.

나머지 사내들이 개구리처럼 패대기쳐졌을때에 태남이 술 테이블로 왔다.


 

"술 잔!"

 

황급히 태남의 옆에 있던 사내가 작은 소주잔을 내밀었다.

 

"이거 말고 개새꺄!"

난데없이 일어난 태남이 다시 분노가 치미는 듯 그 사내를 짓밟았다.

"글라스로 달란 말야....이 개놈아!"

 

생전 하지도 않았던 욕질이 태남의 입에서 튀어나왔고 입으로는 조용하던 태남이
욕질을 뱉어내자 당구장바닥에 뒹굴고 있던 사내들이 움찔거렸다.

잔을 잘못 갖다 준 죄로 태남에게 더 심하게 밟힌 사내는 끄으응 소리만 약하게 내면서 널부러져 버렸다.

이제 테이블에는 오기석 한 사람  뿐이었다.

다시 자리에 앉은 태남이....

"술 잔!"

외쳤고........
오기석이 쏜살같은 몸놀림으로 냉장고 옆의 선반으로 가서 유리컵 하나를 갖고 왔다.

"따라!"

오기석이 벌벌 떠는 손길로 두손으로 공손히 태남의 잔을 채웠다.

소주 한 글라스를 단숨에 비운 태남이 이글거리는 눈빛을 오기석에게 보내자 오기석은 고개만 푸욱 숙이고 있었다.


 

"니놈들이 누구때문에 당하는 줄 아냐?"

"....."

"....."

"이 개같은 놈이 내 누나를 건드렸다"

"!"

".......!"

누워서 끙끙대던 사내들의 원망스런 눈길이 오기석에게로 쏟아졌다.

(으...저런 씨부랄)
(씨팔....)

 

"이놈을 어쨌으면 좋겠냐?"

사색이 되어버린 오기석이 두팔을 늘어뜨리고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

 

"혀...형님....제...제발....용서를......"

"나 니 형님 아니다 개씨발놈아"

".........."

 

 

태남이 집으로 돌아 온 것은 그로부터 두시간이나 지난 뒤였다.
술기운에 더 광폭해진 태남에게 열두명의 사내들이 걸레가 되다시피 곤죽이 되었고 특히 오기석은 정도가 더 심했다.
두시간동안 태남의 광란에 오줌을 질질 싸대는 사내들도 있었고 눈물을 흘리면서 애걸복걸하는 놈도 있었다.
다시는 주선의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게 하려는 태남의 의도적인 것도 있었으나 그만큼 태남의 분노가 엄청났다.
물론 가문의 사람으로 하여금 해결할 수도 있었으나 이 일 만큼은 태남의 자신의 손으로 막음하고 싶었다.
마지막에 주소와 연락처 주민등록번호를 대고 각서를 쓰라는 소리에 풀려나게 될거라는 안도감에 서로서로 먼저 쓸려는 사내들이었다.

 

 

잠든 주선의 얼굴은 이뻤다.
가끔 찌푸리는 표정이 깜찍하게 귀여웠다.
도톰한 입술이 조금 벌어진 채......
고통.....
그 입술에 다른 사내의 것이 물려져 있는 모습이 떠오르면서 가슴에 파고드는 고통.....
그 영상은 태남의 것으로 오버랩되었다.

 

(허억....)

내가 왜 이래?
술기운탓인가......

 

(안 돼.....안 돼..........)

애처롭게 잠들어 있는 주선에게 불현듯 치미는 욕망.
얇은 여름옷으로 인해 23살 처녀의 볼륨이 그대로 밖으로 전해졌고....
하얀 얼굴 옆의 귀밑머리가 토실한 귀 옆으로 몇 올 드리워져 있었다.

들어오면서 사들고 온 소주를 병째로 마시면서 태남은 혼란스러지는 머리를 억지로 추스리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갔다.
환한 불빛 아래 태남은 주선이 누워있는 옆에서 소주만 마셔대고 있었다.


주선의 눈이 떠졌다.
그녀의 눈은 태남을 물끄러미 올려다보고 있었다.

(누나......)

 

"이제....다 끝났어....누나"

"...........?"

"이젠....그 놈......누나 앞에 안 나타날거야"

"..........?"

"누나 잠든 새에 내가 다 해결했다 ....히.....나 잘했지?"

".......!"

 

주선이 말없이 태남을 끌어당겼다.

"누나....이젠 아무 걱정없이 행복하게 살기만 하면 돼....."

"......"

"내가 누나 계속 지켜줄꺼야...."

"....."
 

반짝이는 눈으로 자신의 몸위에 얹힌 태남을 올려다보던 주선이 힘겹게 말을 꺼냈다.

"태....태남이 니가 날 깨끗하게 해 줘......"

"......?"

 

주선이 태남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댔다.
입술을 붙인 채로 주선이 말을 이었다.

"태남이.....니가 날 깨끗하게 해 줘..."

 

두근두근......

차마 주선의 말을 거역할 수가 없었다.

 

"그래애.....내가 누나 먹을께.....내가 누나 다 마셔버릴께"

"그래....태남이가 누나 먹어.....날 먹어...."

 

술기운이 두사람을 다른 세상에 동떨어져 있는 것으로 만들었다.
오직 둘만이 이 세상의 주인이었다.

 

황급히 알몸이 된 태남이 주선의 옷을 급하게 벗겨갔다.
태남의 서툰 몸놀림을 주선이 도왔다.

 

알몸이 된 주선의 몸위에 엎드린 태남이 별다른 애무도 없이 주선의 몸 속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아....아퍼....천천히"

그러나 주선 또한 급격하게 몸이 달아오르고 있었고 입구를 찾지 못한 태남이 울상을 짓자.....
주선이 태남의 사타구니에 손을 넣어 태남의 성기를 잡았다.
보들보들한 주선의 손이 자신의 성기를 잡자 태남은 그 촉감에도 자지러들었다.

박혔다.
주선의 인도로 찾아들어간 태남의 성기가 주선의 몸속에 푸욱 박혔다.

"아흐윽...."

태남과 한몸이 되었다는 일체감이 주선의 흥분을 극도로 상승시키고 있었다.
태남의 몸 밑에 깔려있음이 묘한 아늑함과 짜릿함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으헉"

불과 대여섯번인가 박음질을 하던 태남이 불쑥 주선의 몸 속에 사정을 해 버렸다.

 

"....."

"......"

 

비록 오르가즘까지 가지는 못 했지만 태남의 정액을 몸 속에 받았다는 충일감에 노곤하게 있던 주선이 태남의 말에 정신이 들었다.

"나....잘못했던 거지?"

"풋...."

"치....왜 웃냐?"

"너 여자 처음이야?"

"뭐가 처음?"

"으음....여자 몸에 이렇게 하는거 말이야"

"그래 첨이다 우짤래?....."

"호호호....귀여워"

 

태남의 동정을 자신의 몸으로 받았다는 사실에 주선은 태남이 더 사랑스러워졌다.

"쪼오옥"

주선이 태남의 입술에다 자신의 입술을 쪼옥 대고 부벼댔다.

"내가 그거 못한다고 흉보는거지?"

"아냐.....바보야.....태남이 바보"

 

주선이 태남을 꼬옥 끌어안았다.

"남자는 처음에 다 그런대"

 

"정말로?"

"응....정말로....참말로....글고...난 태남이 이렇게 내 몸속에 있는것만 해도 넘 좋다아....."

 

"히이.....그러고 보니 내께 아직 누나 몸 속에 있네?"

"아이......몰라"

 

새삼 뭐가 부끄러운지 두눈을 꼭 감고 태남을 안아오는 주선이 귀엽게 느껴진 순간 주선의 몸 속에 들어있던 태남의 성기가 무럭무럭 자라났다.

 

"흐으윽"

"다시 박을꺼다 씨이"

"흐윽.....흑.....몰라.....흑"

 

푹 푸욱 푹푹....
질걱질걱 지일걱.....

 

"으흑...넘 커....넘 크다..."

"내꺼 커?"

"웅....울 태남이꺼가 세상에서 젤 크다....흐윽"

 

한번의 사정 탓인지 태남은 씩씩하게 주선의 몸속을 드나들었고 주선은 차츰 혼돈 속으로 떨어졌다.

"아....이....이럴수가....아....너무해....."

오기석도 이러지는 않았다.
그저 짜릿짜릿했을 뿐 이렇게 정신을 잃을 정도로 만들지는 않았다.

 

"끄으윽....끅"

숨이 넘어가고 외마디 짐승의 소리가 주선에게서 흘러나왔다.

제대로 배우지 못한 태남이 뒤늦게 주선의 젖을 입에 물고 핥아대기까지 하자 주선은 엉덩이를 위로 무섭게 들었다 내렸다 하면서 고통스런 쾌감에 어찌할바를 몰라했다.


 

이전의 실패를 거듭하지 않으려는 태남의 앙다문 의지가 주선으로 하여금 거의 반 미치게 만들었다.

 

"그....그만....그만......어헉...거걱....나...죽는다아..."

"......"

"꺽 꺽 꺼억!"

"....."

"엄마아.....아악!"
 
다른집에도 들릴 정도로 큰 소리로 비명을 내지른 주선이 추욱 늘어지자 안쓰러움에 더 할 맘이 없어진 태남이 몸을 떼었다.

 

"아....아.......하아....."

몇분이나 지났을까 정신이 돌아온 듯한 주선이 가쁜 한숨을 내쉬면서 태남을 돌아봤다.
여전히 주선의 입에서는 단내가 났다.

주선의 눈이 부드럽게 태남을 향했다.

"바보.....짐승......괴물"

수줍게 주선이 태남의 품에 파고 들었다.

 

"이번엔 내가 이긴 거지?...응?"

"웅....울 태남이가 다 이겼써....태남이가 일뜨응이양"

 

땀에 젖은 머리카락을 태남의 벌거벗은 가슴에 비비면서 콧방망이소리를 내는 주선이었다.

 

"근데.....누나야"

"웅?"

"나.....또 하고 싶은데에?"

 

좀전에 혼이 나간듯한 주선에게 또 덤벼드는 게 못 할 짓인거 같은 태남이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풋...!"

"........"

"해도 돼....언제든지 태남이 원하면 해도 돼"

 

주선은 끅끅거리는 짐승소리를 다시 여러번 내어야 했다.
마지막에 몸 속을 두들기는 태남의 정액이 굉렬하게 뿌려지는 것을 느끼고는 기절직전까지 내몰렸다.

태남이 보거나 말거나 큰 댓자로 널부러진 주선이 가쁜 호흡을 쉬느라 탐스런 젖가슴이 아래위로 기복을 보이고 있었다.
태남이 주선의 젖가슴을 입에 물었고 애기가 그러하듯이 죽쭉 빨아대자 힘없는 손길로 태남의 머리를 간신히 쓰다듬고 있었다.


 

"누나.....또 하고 싶은데?"

"으헉....아......안 돼......안돼"

"아깐 언제든지 해도 된다고 했잖아"

"언제든지.....해도 되는데......안돼..."

"치....그런게 어딨어?"

"아이......짐승아.....좀만 쉬었다가......누나 죽일 작정이야?"

"피....."

 

힘겨워하는 주선의 품에서 젖만 빨아대고 있던 태남이 망설이다가 한마디 뱉었다.

"누나......"

"웅?"

 

차츰 가슴의 기복도 가라앉고 숨이 고르게 된 주선이 대답을 했다.

 

"누나 입도 깨끗하게 하자"
 

멈칫....

 

(괜히 말했나?....누나 맘 아플건데)

 

"그래...누나 입도 깨끗하게 해 줘....몽땅 다 깨끗하게 해 줘....태남이 니가 다 깨끗하게 해 줘"

 

구구궁...쿵쾅쿵쾅

 

"이리 올라 와...울 태남이...."

 

주선이 태남을 자신의 몸 위로 앉혔다.

 

"아......."

 

입을 벌리는 주선에게 태남이 다가갔다.

주선의 예쁜 입을 보는 순간 태남의 성기는 불끈거렸고 하늘로 치솟아 올랐다.
정액과 애액으로 범벅이 된 성기를 태남은 일부러 닦지 않았다.

그것은 질투였다.
주선의 입을 들락거리던 오기석에 대한 질투였고 과거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으려는 태남의 마음이었다.

바로 누운 주선의 얼굴위에 올라탄 태남이 주선의 입에다가 자신의 성기를 박았다.
한껏 입을 벌린 채로 성기를 받아들이고 있는 주선의 예쁜 얼굴을 보면서 태남은 박음질을 해댔다.

주선은 고통스러웠지만 견뎌냈다.
태남과 몸을 섞은지 불과 몇시간 밖에 되지 않았지만 태남을 위해서는 뭐든지 다 해줄수 있을것만 같았다.

 

"싼다....누나"

"으으읍...."

입이 막혀 소리를 내지 못 하는 주선이 동그란 눈으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끄읍...끕끕끕....끄읍"

 

입 속에 후두둑 쏟아지는 태남의 정액이 숨을 못쉬게 했지만 주선은 꾸역 꾸역 먹었다.
주선으로서도 생전 처음 먹는 사내의 정액이었다.

 

"누나....미안해.....힘들었지?"

"아냐..아냐......태남아....안 힘들었어....."

 

미안해하는 태남의 품 속으로 도리질치면서 파고드는 주선의 입에서 정액냄새가 물씬 났다.

 

"누난...이젠 다 깨끗해졌다.....히"

"그래.....태남이 덕분에 누나 깨끗해졌어...고마버....태남아"

 

 

주선은 진심으로 태남이 고마웠다.
이제 태남이 원한다면 불구덩이속에라도 뛰어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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