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 나의 장모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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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나의 투자는 나날이 승승 장구하고 있었다. 별다른 묘수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어떤 작전도 동원하지 않는, 그야 말로 정석 투자로 그만큼의 수익을 낸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상할 정도로 그녀와 난 손발이 잘 맞았다.
“성수씨, 우선주쪽은 어떻게 보세요?”
호칭이 바뀌었고 목소리의 톤이 예전보다 부드러워졌다.
“글쎄요, 전 그 쪽은 뭔가 꺼려 지는군요”
“그래요? 그럼 제가 포기하죠…호호호”
그런 식이었다. 그러다 우선주 파동으로 수익률이 엄청나게 많이 올라 갔을 때도 그녀는 이렇다 저렇다 한마디 뒷말이 없었다. 오히려 내가 미안해서 조심스러워 하면, ‘남자가 뭐 그런 것 가지고 의기소침 해지냐’ 며 나를 위로 했고, 그렇게 그녀는 서서히 나에게 신뢰를 주고 있었다.
연인이 되기로 선언하고서도 사적인 관계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고, ‘이게 뭔 연인인가’ 하고 의아해 할 때 즈음이었다.
“저녁때 뭐해요? 총각이…”
“영화나 한편 볼까 하는데요…”
결국 우리는 ‘같이 보자’ 는 데 합의를 했고, 그야 말로 학수고대하던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가슴이 심하게 울렁거렸다.
여자의 변신은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흰색 난방에 파란색 가디건 그리고 청바지. 언뜻언뜻 갈색이 빛나는 긴 웨이브 머리는 흰 머리띠로 질끈 묶고 나타난 그녀를 보고 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건 평소의 그녀의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늘 점잖은 정장을 화려하게 차려 입던 그녀가 그런 수수한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화사했다...
얼굴의 주름이야 평소에 피부 관리를 워낙 잘해서인지, 별로 보이지도 않았고 단지 눈 밑만이 다소 나이를 말해주는데, 그것도 주의해서 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아서… 대체적으로 뭐 나보다 2,3살 정도 많아 보인다 해도 지나쳐 보이지 않았다.
전에 두 번 보았을 때는 정장차림을 하고 있었기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흔히들 중년의 여인들이 약간의 살집을 가지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몸매가 꽤 출중할 것이라고 나름대로 짐작을 했었는데, 청바지를 입고 나타난 그녀의 몸은 상상했던 것 보다도 훨씬 훌륭했다.
그러나 그런 수수한 차림에도 그녀에게는 고고함과 우아함이 묻어 나왔다.
아마도 그녀만의 매력이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으러 가면서 그녀는 내 의사를 충분히 존중해 주었다. 물론 평소의 그녀의 스타일이라면 아주 좋은 식당에서 분위기를 낼 지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내 입장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그녀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녀는 그저 내가 하자는 대로 별 불평 없이 잘 따라 주었다.
늦은 저녁 식사를 갈비 집에서 소주와 함께 했다. 예상과는 달리 그녀는 소주를 제법 마시는 편이었고, 그렇게 죽이 맞은 우리는 4병의 소주를 비우고 나서야 자리를 털고 일어났고, 그녀의 그런 편안함이 우리 사이를 짧은 시간 안에 가깝게 만들어 주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소주를 마시면서 우리는 서로의 얘기를 많이 했고, 난 그때서야 그녀가 젊었을 때 울산에서 모델 생활을 했다는 것과 어린 나이에 부산의 큰 부자집 아들에게 시집을 갔고 둘 사이에 딸이 하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남자하고는 30도 못 되어 이혼을 했고 이후에 위자료로 받은 거액의 돈으로 주로 부동산과 사채로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을 알았다.
부동산과 사채로 돈을 버는 데도 남다른 재주가 있었고 또 운도 많이 따라서 상당한 돈을 모을 수가 있었다고 말을 하면서 왠지 어색한 미소를 띄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만큼 그렇게 오만한 여자가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재산이 얼마인지는 끝내 언급을 하지 않았고, 지금 자기가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돈도 전부 자기의 돈만 있는 게 아니고 일부만이 자기의 돈이며 다른 사람들의 돈을 대신 자기가 관리하고 있다고도 했다.
어쩌면 그게 맞는 말인지도 몰랐다. 그만큼 그녀는 동물적으로 투자를 잘 하고 있었고, 그녀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그녀를 믿고 그녀에게 재산 관리를 부탁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여하튼 그날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서 서로를 좀 더 알 수 있게 되었고, 그렇듯 조심스럽게 상대에게 다가가면서 우리는 많은 부분을 서로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날 이후 우리는 둘만이 만나는 회수가 조금씩 늘어가기 시작했다.
주로 내가 퇴근을 하고 저녁 식사를 하거나 영화나 연극을 보는 것이 둘이 하는 일의 다였지만 그 나름대로 난 즐겁고 행복했다. 무엇보다도 멀리서만 바라보던 그녀와 같이 원숙한 매력을 지닌 여인과 같이 시간을 함께 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시들해지기 시작했는데, 우연히도 하나의 공통된 취미를 찾아냈고 그 이후에 우리는 주말만 되면 같이 낚시를 다니는데 혈안이 되어 버렸다.
나나 그녀나 둘 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을 하고 있었기에 맑은 공기를 마시며 빈둥거리는 낚시는 더없이 좋은 취미거리였다.
낚시를 다니면서 우리가 더욱 기쁘게 느낀 것은 우리가 서로에게 조금씩 더 밀접해 질 우리만의 시간과 공간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모든 남녀관계가 그렇듯이 둘만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는 정도가 깊어져 갔고, 나이의 차이를 넘어서는 이성으로서의 믿음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녀의 신분이 부여해 주는 권위나 도도함 속에 그녀만의 소박함과 진솔함을 잘 간직하고 있었다.
그렇게 자주 만나고 같이 둘만의 여행을 다니고 했지만, 그녀와 난 평범한 사랑에 빠진 남녀의 모습을 갖지는 못했다. 아마도 묘한 관계가 주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그저 예의를 지키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그렇듯 술에 물 탄 듯 물에 술 탄 듯 하던 우리의 관계가 좀더 다른 모습으로 발전하게 되는 사건이 일어난 것은, 비로 인해서 낚시배를 타지 못하게 된 2년 전 이른 봄날 밤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허름하나마 부둣가에 횟집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스산하고 차가운 밤 기운을 피할 수 있었고, 또 오랜만에 그렇게 둘이서만 소주 잔을 기울일 수 있었다.
그날 따라 그녀는 술을 마시는 속도가 유난히 빨랐고, 평소의 그녀의 성격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나로서는 그녀가 나에게 뭔가 할 이야기가 있지 않나 하는 눈치를 채고 있었다.
“성수씨, 우리 애인 맞아?”
혀가 꼬인 목소리였다. 술에 취한 그녀의 눈은 평소보다 훨씬 강렬했다. 그러나 그 눈빛보다 훨씬 나를 흔들어 놓은 것은 그 말이었다. ‘애인이 맞냐’ 는 말의 의미를 모르는 바도 아니었고 더욱이 그녀가 먼저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작지않은 충격이었다.
어쩌면 서로 애인을 하자고 해놓고서 그저 만나서 멍청하게 영화나 보고 저녁이나 먹고 낚시나 다니고 하는 것이 나 자신도 우스꽝스럽다고 느껴졌다.
난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술잔만 기울였다.
“성수씨!”
그녀의 억양이 약간 거칠어졌다. 뭔가 바라는 것이 있었다.
“난 진작부터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녀가 움찔하고 놀라는 표정을 짓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내가 뭔가 먼저 얘기하기에는 혜진씨가 너무 멀리 그리고 너무 높은 곳에 있었어요…”
“내 마음을 읽고 먼저 손을 내밀어 주길 바랬다면, 내가 너무 소극적인 거지요?”
”그만큼 혜진씨는 나한테 과분한 여자라는 얘깁니다…”
난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이어가지 못하고, 어떻게 말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그 쌀쌀한 날씨에 진땀까지 흘리고 있었다.
“그럼 우리 오늘 사고 치자. 성수씨”
그녀는 약간은 흐트러진 자세에 웃음기를 머금은 얼굴로, 날 똑바로 쳐다보면서 내뱉듯이 중얼거렸다.
내 젊은 피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잔을 잡고 있는 그녀의 손을 살며시 쥐자 그녀도 다른 한 손으로 내 손등을 감싸 쥐었다.
따스한 손이었다. 그간의 마음 졸임이 한 순간에 보상 받는 순간이었다.
그래… 어쩌면 난 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단지 관습이라고 하는 틀에 얽매어 진실을 외면하려 했던 것뿐이었는지도… 물론 무조건적인 사랑도 있을 수 있지만, 여하튼 사랑에 어떤 배경이나 조건이 절대적인 것이 될 수는 없는 것이리라… 난 마음속 깊이 그녀를 흠모하고 애정을 품고 있으면서도, 그저 무덤덤한 척 나를 기만했고, 그녀 또한 가슴 졸이게 한 것이었다.
난 그녀의 눈을 마주하고 그녀에게 미소를 보였다.
“혜진씨는 모르겠지만, 사실 나 혜진씨 많이 사랑해요”
가슴이 환하게 열리는 느낌이고, 홀가분해졌다.
진작에 그녀에게 보여 주었어야 할 마음이었다.
그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그윽한 눈길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아름다웠다.
술만 마시고 있기에는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 밤의 바다 바람은 제법 차가웠다. 그녀는 기대듯이 내 팔짱을 끼고서도 춥다고 오들오들 떨었지만, 난 그녀와 어떤 묵계 후에 그렇게 걷는다는 현실이 뿌듯하고 행복했다.
언젠가 내가 그녀에게 내 첫사랑을 얘기했을 때, 그녀는 내 얘기를 다 듣고 눈물까지 흘리면서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의 종말은 참 슬퍼요…’ 라고 읊조리던 여자였다.
그렇게 감수성이 예민하고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40을 넘어선 중년의 여인이 가지고 있기 어려운 그런 순수한 감수성. 내 또래의 여인과 만나고 있다는 착각을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짐을 풀어놓은 여관이 다가오자 우리의 걸음은 빨라졌고, ‘춥다’ 고 뛰듯이 가버리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난 가슴 벅찬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방을 취소하지는 않고 그냥 내가 그녀의 방으로 함께 들어갔고, 그녀는 아무런 반대 없이 자연스럽게 허락했다.
젊은 혈기는 긴 여로를 오랫동안 즐길 여유가 없었다.
그녀를 뒤에서 안아 탄력 있는 가슴과 잘록한 허리를 매만지면서 이미 내 청춘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녀의 크고 잘 발달된 엉덩이에 내 물건이 밀착되자 온 몸의 신경세포가 민감하게 반응했고, 난 그녀의 몸을 서서히 안아갔다.
그녀의 입에서 들뜬 신음이 흘러나왔고, 난 그녀의 가슴을 부드럽게 만지면서 그녀의 몸을 더듬어 갔다. 그녀는 몸을 비틀었지만, 내 손을 거부하지는 않았다.
그녀의 사타구니 불두덩이는 넓게 두드러져 있었다. 검정 색 면 바지의 단추를 풀자 레이스가 달린 흰색 실크 팬티가 수줍은 얼굴을 내밀었고, 난 주저하지 않고 그녀의 팬티 안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따스했다.
그녀의 음부는 부드럽고 풍성한 털로 무성히 덮여 있었고, 스칠 때마다 ‘사그락 사그락’ 하는 마찰음이 감미롭게 들렸다. 손을 더 밀어 넣어 밑으로 내려가자 그녀의 이슬 머금은 꽃잎이 날 기다렸다는 듯이 훅하고 뜨거운 열기를 쏟아냈다.
“성수씨!”
그녀의 목소리는 몸만큼 떨리고 있었다.
“혜진씨”
난 내 조바심을 가장하려고 최대한 천천히 행동했지만, 그렇다고 흥분이 가라앉지는 않았고, 손에는 점점 더 땀이 찼다.
그녀의 잠바와 티를 벗기자 하얀 브라자 밑의 뽀얗고 큰 가슴이 크게 출렁이고 있었다.
손을 내밀어 브라자를 벗기고 그녀의 가슴에 손을 대자 그녀는 ‘헉’ 하고 숨을 크게 들여 마셨고 순식간에 몸이 경직되어 갔다.
그녀의 가슴은 수유를 한 유부녀라고 하기에는 억울할 정도로 탄력이 유지되고 있었다. 내가 그녀의 가슴을 번갈아 손과 입으로 애무해 나가자 그녀의 얼굴은 일그러지고 교성은 커져만 갔다.
남은 바지마저 벗겨 버리자 오히려 그녀는 더 적극적으로 매달려 왔다.
그녀의 입술은 달고 부드러웠다. 타액은 달콤했고 혀는 입술보다 감미로웠다.
마지막 남은 팬티를 벗기자 그녀의 화려한 육체가 드러났다. 도저히 40대의 여성이라고 볼 수 없는 그런 뛰어난 몸매였다. 탄력은 좀 떨어졌지만, 168cm의 키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면서 발달되어 있어 왠만한 젊은 애들보다 더 좋은 균형 미를 보여주고 있었다. 기뻤다.
침대에서 그녀의 입술을 애무하면서 더듬어 내려간 그녀의 비소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몇 번의 마찰에도 꽃잎이 곱게 벌려졌고, 그녀의 몸은 뜨거워져 갔다.
내 심장은 마구 쿵쾅거리고 있었고, 첫 섹스의 기대와 흥분에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었다.
아마도 내가 소유할 수 없을 것을 소유하게 된다는 사실 앞에 들떠 있었던 것 같다.
한 손과 입으로 그녀의 가슴을 애무하자 그녀의 입에서 여린 신음이 흘렀고, 내 혀가 그녀의 배꼽을 지나 잘록한 허리를 스치자 그녀는 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두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감싸 쥐며 그녀의 꽃잎에 입을 맞추자, 그녀는 바들 바들 떨었고, 내 혀가 그녀의 비소의 깊은 곳을 찾아 들자 큰 교성을 내 질렀다.
“성수씨~, 아하…. 아…. 아…. 좋아요…. 아흑…..”
그녀는 머리카락을 쥐어 뜯듯이 잡으며 고개를 크게 흔들고 있었다.
난 그녀를 벼랑까지 몰고 가고 싶었다.
허벅지의 매끄럽고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며 무릎을 이빨로 잘게 깨물자, 그녀는 참을 수 없었는지 몸을 일으키며 나에게 안겨 왔다. 입술에서는 뜨거운 숨결이 뿜어져 나왔다.
“나… 못 참겠어요… 그만… 그만… 어후….”
그녀는 내 혀가 그녀의 귀를 애무하자 내 몸을 세게 껴안으며 몸을 비틀었다.
“사랑해요… 혜진씨….”
“저도요… 저도… 성수씨 사랑해요….아… 하…. 성수씨….”
그녀의 몸은 불덩이가 되어 있었고, 음부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넘쳐 흘렀다.
난 그녀를 눕히고 다시 비소를 애무해 갔다.
그녀는 민감한 여인이었다. 동굴이 뜨거운 열기를 담은 애액으로 넘쳐 나고 있었다.
달콤했다. 모든 게 달콤했다. 내 혀끝에 느껴지는 그녀의 피부에서 묻어나는 모든 것이 달콤했다. 난 그녀가 나에게 어떤 존재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언제 어느새 그녀가 나에게 그렇게 깊게 자리 잡게 되었는지… 나도 몰랐다.
단지 그녀와의 사랑이 날 전율하도록 기쁘게 했고, 내가 그녀를 더욱 기쁘게 해야 한다는 욕심뿐이었다.
난 그녀를 반드시 눕히고 그녀의 몸에 내 몸을 실었다. 내 육중한 몸 때문에 그녀는 ‘으음’ 하며 숨을 내쉬었지만, 몸은 더욱 밀착되어 왔다. 그녀의 두 다리가 조심스럽게 벌어지고 내 물건이 그녀의 꽃잎을 자극하자 그녀는 더운 입김을 몰아 쉬며 입을 맞춰왔다.
조심스럽게 그녀의 가랑이를 파고 들던 내 물건이 좀처럼 그녀의 입구를 찾지 못하자 그녀가 살며시 잡고 자신의 구멍으로 인도했다.
뜨겁고 질펀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남자와 경험이 없어서인지 맞물려오는 느낌은 좁고 탄력이 있었다. 느낌이 좋았다. 허리를 천천히 움직여 구멍을 넓혀가자 그녀의 반응이 조금씩 격렬해져 갔고, 입과 코로 거친 숨을 몰아쉬며 차츰 신음이 흘렀고 어느새 커다란 교성이 되어 방안을 울렸다.
“성수씨…. 아흑…. 아… 아파… 어욱…. 너무 커….아파요… 살살….네… 살살 해줘요…… 아우….아파요…………………어우우….아학…..아…아…좋아… 아… 어우… 그래요… 그래요….. 아…. 아… 좋아….성수씨…”
그녀는 등에 손톱이 박힐 정도로 강하게 날 끌어 당겼고, 중년 여인의 뜨거운 몸은 맹렬하게 반응 하기 시작했다.
마치 폭풍이 몰아치는 것 같았다. 난 그녀의 몸을 때리고 또 때리는 성난 파도와 같았고, 그녀는 그 파도에 몸을 흐느적거리며 기뻐하고 있었다. 열꽃이 피어난 얼굴은 빨갛게 변해갔고 나중에는 열기와 열정에 차라리 하얗게 탈색되어 갔다.
그녀는 그 민감한 만큼 오르가즘을 격정적으로 느끼는 여인이었다. 한번, 두번, 세번… 절정의 오르가즘이 그녀의 이성을 마비시켜 갔다. 미치겠다고 했다. 사랑한다고 했다. 죽여달라고도 했다. 영원히 해달라고도 했다. 차라리 이렇게 죽고 싶다고도 했다….
나 또한 열락에 빠져서 허덕거리기 시작했고, 더 이상의 억제가 차라리 비굴해지는 느낌이 들 때 난 내 모든 것을 그녀의 그 깊은 구멍에 끝없이 흘려 보냈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 애인이 되기로 한지 3개월 만에 그렇게 뜨겁게 몸을 섞었다.
난 행복했다. 나이 나 신분의 차이, 뭐 이런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내가 그저 그녀를 사랑할 수 있는 그 순간이 아름답고 황홀했다. 그녀에게는 그런 마력이 있었다.
그녀는 한참을 숨을 고르고는 내 가슴을 파고 들며, ‘고마워요’ 라고 했고, 난 그녀의 등을 쓰다듬으며 ‘사랑해요’ 라고 했다. 온 몸에 환희 같은 기쁨이 번져 나갔다.
“성수씨, 우선주쪽은 어떻게 보세요?”
호칭이 바뀌었고 목소리의 톤이 예전보다 부드러워졌다.
“글쎄요, 전 그 쪽은 뭔가 꺼려 지는군요”
“그래요? 그럼 제가 포기하죠…호호호”
그런 식이었다. 그러다 우선주 파동으로 수익률이 엄청나게 많이 올라 갔을 때도 그녀는 이렇다 저렇다 한마디 뒷말이 없었다. 오히려 내가 미안해서 조심스러워 하면, ‘남자가 뭐 그런 것 가지고 의기소침 해지냐’ 며 나를 위로 했고, 그렇게 그녀는 서서히 나에게 신뢰를 주고 있었다.
연인이 되기로 선언하고서도 사적인 관계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고, ‘이게 뭔 연인인가’ 하고 의아해 할 때 즈음이었다.
“저녁때 뭐해요? 총각이…”
“영화나 한편 볼까 하는데요…”
결국 우리는 ‘같이 보자’ 는 데 합의를 했고, 그야 말로 학수고대하던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가슴이 심하게 울렁거렸다.
여자의 변신은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흰색 난방에 파란색 가디건 그리고 청바지. 언뜻언뜻 갈색이 빛나는 긴 웨이브 머리는 흰 머리띠로 질끈 묶고 나타난 그녀를 보고 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건 평소의 그녀의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늘 점잖은 정장을 화려하게 차려 입던 그녀가 그런 수수한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화사했다...
얼굴의 주름이야 평소에 피부 관리를 워낙 잘해서인지, 별로 보이지도 않았고 단지 눈 밑만이 다소 나이를 말해주는데, 그것도 주의해서 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아서… 대체적으로 뭐 나보다 2,3살 정도 많아 보인다 해도 지나쳐 보이지 않았다.
전에 두 번 보았을 때는 정장차림을 하고 있었기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흔히들 중년의 여인들이 약간의 살집을 가지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몸매가 꽤 출중할 것이라고 나름대로 짐작을 했었는데, 청바지를 입고 나타난 그녀의 몸은 상상했던 것 보다도 훨씬 훌륭했다.
그러나 그런 수수한 차림에도 그녀에게는 고고함과 우아함이 묻어 나왔다.
아마도 그녀만의 매력이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으러 가면서 그녀는 내 의사를 충분히 존중해 주었다. 물론 평소의 그녀의 스타일이라면 아주 좋은 식당에서 분위기를 낼 지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내 입장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그녀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녀는 그저 내가 하자는 대로 별 불평 없이 잘 따라 주었다.
늦은 저녁 식사를 갈비 집에서 소주와 함께 했다. 예상과는 달리 그녀는 소주를 제법 마시는 편이었고, 그렇게 죽이 맞은 우리는 4병의 소주를 비우고 나서야 자리를 털고 일어났고, 그녀의 그런 편안함이 우리 사이를 짧은 시간 안에 가깝게 만들어 주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소주를 마시면서 우리는 서로의 얘기를 많이 했고, 난 그때서야 그녀가 젊었을 때 울산에서 모델 생활을 했다는 것과 어린 나이에 부산의 큰 부자집 아들에게 시집을 갔고 둘 사이에 딸이 하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남자하고는 30도 못 되어 이혼을 했고 이후에 위자료로 받은 거액의 돈으로 주로 부동산과 사채로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을 알았다.
부동산과 사채로 돈을 버는 데도 남다른 재주가 있었고 또 운도 많이 따라서 상당한 돈을 모을 수가 있었다고 말을 하면서 왠지 어색한 미소를 띄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만큼 그렇게 오만한 여자가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재산이 얼마인지는 끝내 언급을 하지 않았고, 지금 자기가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돈도 전부 자기의 돈만 있는 게 아니고 일부만이 자기의 돈이며 다른 사람들의 돈을 대신 자기가 관리하고 있다고도 했다.
어쩌면 그게 맞는 말인지도 몰랐다. 그만큼 그녀는 동물적으로 투자를 잘 하고 있었고, 그녀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그녀를 믿고 그녀에게 재산 관리를 부탁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여하튼 그날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서 서로를 좀 더 알 수 있게 되었고, 그렇듯 조심스럽게 상대에게 다가가면서 우리는 많은 부분을 서로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날 이후 우리는 둘만이 만나는 회수가 조금씩 늘어가기 시작했다.
주로 내가 퇴근을 하고 저녁 식사를 하거나 영화나 연극을 보는 것이 둘이 하는 일의 다였지만 그 나름대로 난 즐겁고 행복했다. 무엇보다도 멀리서만 바라보던 그녀와 같이 원숙한 매력을 지닌 여인과 같이 시간을 함께 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시들해지기 시작했는데, 우연히도 하나의 공통된 취미를 찾아냈고 그 이후에 우리는 주말만 되면 같이 낚시를 다니는데 혈안이 되어 버렸다.
나나 그녀나 둘 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을 하고 있었기에 맑은 공기를 마시며 빈둥거리는 낚시는 더없이 좋은 취미거리였다.
낚시를 다니면서 우리가 더욱 기쁘게 느낀 것은 우리가 서로에게 조금씩 더 밀접해 질 우리만의 시간과 공간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모든 남녀관계가 그렇듯이 둘만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는 정도가 깊어져 갔고, 나이의 차이를 넘어서는 이성으로서의 믿음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녀의 신분이 부여해 주는 권위나 도도함 속에 그녀만의 소박함과 진솔함을 잘 간직하고 있었다.
그렇게 자주 만나고 같이 둘만의 여행을 다니고 했지만, 그녀와 난 평범한 사랑에 빠진 남녀의 모습을 갖지는 못했다. 아마도 묘한 관계가 주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그저 예의를 지키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그렇듯 술에 물 탄 듯 물에 술 탄 듯 하던 우리의 관계가 좀더 다른 모습으로 발전하게 되는 사건이 일어난 것은, 비로 인해서 낚시배를 타지 못하게 된 2년 전 이른 봄날 밤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허름하나마 부둣가에 횟집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스산하고 차가운 밤 기운을 피할 수 있었고, 또 오랜만에 그렇게 둘이서만 소주 잔을 기울일 수 있었다.
그날 따라 그녀는 술을 마시는 속도가 유난히 빨랐고, 평소의 그녀의 성격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나로서는 그녀가 나에게 뭔가 할 이야기가 있지 않나 하는 눈치를 채고 있었다.
“성수씨, 우리 애인 맞아?”
혀가 꼬인 목소리였다. 술에 취한 그녀의 눈은 평소보다 훨씬 강렬했다. 그러나 그 눈빛보다 훨씬 나를 흔들어 놓은 것은 그 말이었다. ‘애인이 맞냐’ 는 말의 의미를 모르는 바도 아니었고 더욱이 그녀가 먼저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작지않은 충격이었다.
어쩌면 서로 애인을 하자고 해놓고서 그저 만나서 멍청하게 영화나 보고 저녁이나 먹고 낚시나 다니고 하는 것이 나 자신도 우스꽝스럽다고 느껴졌다.
난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술잔만 기울였다.
“성수씨!”
그녀의 억양이 약간 거칠어졌다. 뭔가 바라는 것이 있었다.
“난 진작부터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녀가 움찔하고 놀라는 표정을 짓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내가 뭔가 먼저 얘기하기에는 혜진씨가 너무 멀리 그리고 너무 높은 곳에 있었어요…”
“내 마음을 읽고 먼저 손을 내밀어 주길 바랬다면, 내가 너무 소극적인 거지요?”
”그만큼 혜진씨는 나한테 과분한 여자라는 얘깁니다…”
난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이어가지 못하고, 어떻게 말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그 쌀쌀한 날씨에 진땀까지 흘리고 있었다.
“그럼 우리 오늘 사고 치자. 성수씨”
그녀는 약간은 흐트러진 자세에 웃음기를 머금은 얼굴로, 날 똑바로 쳐다보면서 내뱉듯이 중얼거렸다.
내 젊은 피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잔을 잡고 있는 그녀의 손을 살며시 쥐자 그녀도 다른 한 손으로 내 손등을 감싸 쥐었다.
따스한 손이었다. 그간의 마음 졸임이 한 순간에 보상 받는 순간이었다.
그래… 어쩌면 난 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단지 관습이라고 하는 틀에 얽매어 진실을 외면하려 했던 것뿐이었는지도… 물론 무조건적인 사랑도 있을 수 있지만, 여하튼 사랑에 어떤 배경이나 조건이 절대적인 것이 될 수는 없는 것이리라… 난 마음속 깊이 그녀를 흠모하고 애정을 품고 있으면서도, 그저 무덤덤한 척 나를 기만했고, 그녀 또한 가슴 졸이게 한 것이었다.
난 그녀의 눈을 마주하고 그녀에게 미소를 보였다.
“혜진씨는 모르겠지만, 사실 나 혜진씨 많이 사랑해요”
가슴이 환하게 열리는 느낌이고, 홀가분해졌다.
진작에 그녀에게 보여 주었어야 할 마음이었다.
그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그윽한 눈길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아름다웠다.
술만 마시고 있기에는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 밤의 바다 바람은 제법 차가웠다. 그녀는 기대듯이 내 팔짱을 끼고서도 춥다고 오들오들 떨었지만, 난 그녀와 어떤 묵계 후에 그렇게 걷는다는 현실이 뿌듯하고 행복했다.
언젠가 내가 그녀에게 내 첫사랑을 얘기했을 때, 그녀는 내 얘기를 다 듣고 눈물까지 흘리면서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의 종말은 참 슬퍼요…’ 라고 읊조리던 여자였다.
그렇게 감수성이 예민하고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40을 넘어선 중년의 여인이 가지고 있기 어려운 그런 순수한 감수성. 내 또래의 여인과 만나고 있다는 착각을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짐을 풀어놓은 여관이 다가오자 우리의 걸음은 빨라졌고, ‘춥다’ 고 뛰듯이 가버리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난 가슴 벅찬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방을 취소하지는 않고 그냥 내가 그녀의 방으로 함께 들어갔고, 그녀는 아무런 반대 없이 자연스럽게 허락했다.
젊은 혈기는 긴 여로를 오랫동안 즐길 여유가 없었다.
그녀를 뒤에서 안아 탄력 있는 가슴과 잘록한 허리를 매만지면서 이미 내 청춘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녀의 크고 잘 발달된 엉덩이에 내 물건이 밀착되자 온 몸의 신경세포가 민감하게 반응했고, 난 그녀의 몸을 서서히 안아갔다.
그녀의 입에서 들뜬 신음이 흘러나왔고, 난 그녀의 가슴을 부드럽게 만지면서 그녀의 몸을 더듬어 갔다. 그녀는 몸을 비틀었지만, 내 손을 거부하지는 않았다.
그녀의 사타구니 불두덩이는 넓게 두드러져 있었다. 검정 색 면 바지의 단추를 풀자 레이스가 달린 흰색 실크 팬티가 수줍은 얼굴을 내밀었고, 난 주저하지 않고 그녀의 팬티 안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따스했다.
그녀의 음부는 부드럽고 풍성한 털로 무성히 덮여 있었고, 스칠 때마다 ‘사그락 사그락’ 하는 마찰음이 감미롭게 들렸다. 손을 더 밀어 넣어 밑으로 내려가자 그녀의 이슬 머금은 꽃잎이 날 기다렸다는 듯이 훅하고 뜨거운 열기를 쏟아냈다.
“성수씨!”
그녀의 목소리는 몸만큼 떨리고 있었다.
“혜진씨”
난 내 조바심을 가장하려고 최대한 천천히 행동했지만, 그렇다고 흥분이 가라앉지는 않았고, 손에는 점점 더 땀이 찼다.
그녀의 잠바와 티를 벗기자 하얀 브라자 밑의 뽀얗고 큰 가슴이 크게 출렁이고 있었다.
손을 내밀어 브라자를 벗기고 그녀의 가슴에 손을 대자 그녀는 ‘헉’ 하고 숨을 크게 들여 마셨고 순식간에 몸이 경직되어 갔다.
그녀의 가슴은 수유를 한 유부녀라고 하기에는 억울할 정도로 탄력이 유지되고 있었다. 내가 그녀의 가슴을 번갈아 손과 입으로 애무해 나가자 그녀의 얼굴은 일그러지고 교성은 커져만 갔다.
남은 바지마저 벗겨 버리자 오히려 그녀는 더 적극적으로 매달려 왔다.
그녀의 입술은 달고 부드러웠다. 타액은 달콤했고 혀는 입술보다 감미로웠다.
마지막 남은 팬티를 벗기자 그녀의 화려한 육체가 드러났다. 도저히 40대의 여성이라고 볼 수 없는 그런 뛰어난 몸매였다. 탄력은 좀 떨어졌지만, 168cm의 키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면서 발달되어 있어 왠만한 젊은 애들보다 더 좋은 균형 미를 보여주고 있었다. 기뻤다.
침대에서 그녀의 입술을 애무하면서 더듬어 내려간 그녀의 비소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몇 번의 마찰에도 꽃잎이 곱게 벌려졌고, 그녀의 몸은 뜨거워져 갔다.
내 심장은 마구 쿵쾅거리고 있었고, 첫 섹스의 기대와 흥분에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었다.
아마도 내가 소유할 수 없을 것을 소유하게 된다는 사실 앞에 들떠 있었던 것 같다.
한 손과 입으로 그녀의 가슴을 애무하자 그녀의 입에서 여린 신음이 흘렀고, 내 혀가 그녀의 배꼽을 지나 잘록한 허리를 스치자 그녀는 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두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감싸 쥐며 그녀의 꽃잎에 입을 맞추자, 그녀는 바들 바들 떨었고, 내 혀가 그녀의 비소의 깊은 곳을 찾아 들자 큰 교성을 내 질렀다.
“성수씨~, 아하…. 아…. 아…. 좋아요…. 아흑…..”
그녀는 머리카락을 쥐어 뜯듯이 잡으며 고개를 크게 흔들고 있었다.
난 그녀를 벼랑까지 몰고 가고 싶었다.
허벅지의 매끄럽고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며 무릎을 이빨로 잘게 깨물자, 그녀는 참을 수 없었는지 몸을 일으키며 나에게 안겨 왔다. 입술에서는 뜨거운 숨결이 뿜어져 나왔다.
“나… 못 참겠어요… 그만… 그만… 어후….”
그녀는 내 혀가 그녀의 귀를 애무하자 내 몸을 세게 껴안으며 몸을 비틀었다.
“사랑해요… 혜진씨….”
“저도요… 저도… 성수씨 사랑해요….아… 하…. 성수씨….”
그녀의 몸은 불덩이가 되어 있었고, 음부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넘쳐 흘렀다.
난 그녀를 눕히고 다시 비소를 애무해 갔다.
그녀는 민감한 여인이었다. 동굴이 뜨거운 열기를 담은 애액으로 넘쳐 나고 있었다.
달콤했다. 모든 게 달콤했다. 내 혀끝에 느껴지는 그녀의 피부에서 묻어나는 모든 것이 달콤했다. 난 그녀가 나에게 어떤 존재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언제 어느새 그녀가 나에게 그렇게 깊게 자리 잡게 되었는지… 나도 몰랐다.
단지 그녀와의 사랑이 날 전율하도록 기쁘게 했고, 내가 그녀를 더욱 기쁘게 해야 한다는 욕심뿐이었다.
난 그녀를 반드시 눕히고 그녀의 몸에 내 몸을 실었다. 내 육중한 몸 때문에 그녀는 ‘으음’ 하며 숨을 내쉬었지만, 몸은 더욱 밀착되어 왔다. 그녀의 두 다리가 조심스럽게 벌어지고 내 물건이 그녀의 꽃잎을 자극하자 그녀는 더운 입김을 몰아 쉬며 입을 맞춰왔다.
조심스럽게 그녀의 가랑이를 파고 들던 내 물건이 좀처럼 그녀의 입구를 찾지 못하자 그녀가 살며시 잡고 자신의 구멍으로 인도했다.
뜨겁고 질펀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남자와 경험이 없어서인지 맞물려오는 느낌은 좁고 탄력이 있었다. 느낌이 좋았다. 허리를 천천히 움직여 구멍을 넓혀가자 그녀의 반응이 조금씩 격렬해져 갔고, 입과 코로 거친 숨을 몰아쉬며 차츰 신음이 흘렀고 어느새 커다란 교성이 되어 방안을 울렸다.
“성수씨…. 아흑…. 아… 아파… 어욱…. 너무 커….아파요… 살살….네… 살살 해줘요…… 아우….아파요…………………어우우….아학…..아…아…좋아… 아… 어우… 그래요… 그래요….. 아…. 아… 좋아….성수씨…”
그녀는 등에 손톱이 박힐 정도로 강하게 날 끌어 당겼고, 중년 여인의 뜨거운 몸은 맹렬하게 반응 하기 시작했다.
마치 폭풍이 몰아치는 것 같았다. 난 그녀의 몸을 때리고 또 때리는 성난 파도와 같았고, 그녀는 그 파도에 몸을 흐느적거리며 기뻐하고 있었다. 열꽃이 피어난 얼굴은 빨갛게 변해갔고 나중에는 열기와 열정에 차라리 하얗게 탈색되어 갔다.
그녀는 그 민감한 만큼 오르가즘을 격정적으로 느끼는 여인이었다. 한번, 두번, 세번… 절정의 오르가즘이 그녀의 이성을 마비시켜 갔다. 미치겠다고 했다. 사랑한다고 했다. 죽여달라고도 했다. 영원히 해달라고도 했다. 차라리 이렇게 죽고 싶다고도 했다….
나 또한 열락에 빠져서 허덕거리기 시작했고, 더 이상의 억제가 차라리 비굴해지는 느낌이 들 때 난 내 모든 것을 그녀의 그 깊은 구멍에 끝없이 흘려 보냈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 애인이 되기로 한지 3개월 만에 그렇게 뜨겁게 몸을 섞었다.
난 행복했다. 나이 나 신분의 차이, 뭐 이런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내가 그저 그녀를 사랑할 수 있는 그 순간이 아름답고 황홀했다. 그녀에게는 그런 마력이 있었다.
그녀는 한참을 숨을 고르고는 내 가슴을 파고 들며, ‘고마워요’ 라고 했고, 난 그녀의 등을 쓰다듬으며 ‘사랑해요’ 라고 했다. 온 몸에 환희 같은 기쁨이 번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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