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노마키아 - 2부(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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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와 함께 리디아가 제니스의 몸을 뒤쪽에서부터 확 끌어안았다.
02.
3일 전...
『휴... 』
『싸우러가는게 아니구.. 제니스언니랑 시아언니를 구하러 가는거에요.. 』
03.
01.
『피닉스 익스플로젼!! 』
이그니스의 외침과 함께 지면으로부터 한 마리의 새가 날아올랐다. 보고있는 것만으로도 그 열기로 녹아버릴듯한 불꽃으로 타오르는 커다란 새가 공중에 있는 능력자들을 향해 빠르게 쏘아져나아갔다. 급작스런 공격에 놀란 능력자들이 날아오르는 불사조를 피해 사방으로 흩어지는 순간 불사조는 한여름에 쏟아져내려오는 태양빛어럼 폭발해버리며 강렬한 열기로 주위를 휩쓸어갔다.
『크악..!! 』
『크허억!!! 』
『치잇..!! 일렉트로닉 베리어!! 』
『썬더 스톰!!! 』
이그니스가 쏘아올린 불사조와 멀어지면서 베리어로 열기를 막은 제니스가 불사조가 솟아오른 지역을 향해 스킬을 사용하자 공중으로부터 엄청난 낙뢰가 불사조가 날아오른 지면을 강타했다. 지면이 갈라지고 주위의 건물들이 반파되며 그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내리며 지면위에 흙먼지 구름이 사방으로 넓게 퍼져가기 시작했다. 앞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자욱하게 뒤덮인 흙먼지가 가라앉기 시작할 무렵 검은 로브를 뒤집어쓴 인영하나 흙먼지속을 뚫고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공중의 능력자들에게 포착되었다.
『이그니스다!!! 』
『쫓아!!! 』
대다수의 능력자들이 이그니스의 뒤를 쫓아 추격하기 시작하자 이그니스는 사람하나 없는 고층빌딩사이를 헤집고 다니면서 그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시작했다. 제니스는 코웃음을 치며 빠르게 건물 사이로 도망치고 있는 이그니스와 그 뒤를 쫓는 능력자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흥~!! 치고빠지는 게릴라전을 하겠다? 』
『제니스----!!!! 』
제니스가 이그니스쪽으로 이동하려는 순간 지면으로부터 큰 소리로 제니스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제니스는 소리가 나는 쪽을 내려다 보았다. 그곳에는 조금 전 이그니스와 같이 검은색 로브를 뒤집어쓴 리디아가 서있었다.
『오~ 리디아.. 』
『제니스!!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
『후훗.. 보고있는 그대로 내가 해야할 일을 하고 있는 것 뿐이야 』
『제니스!! 내려와..!! 가까이와서 뭐라고 말이라도 좀 해봐~!! 응? 제니스!! 』
『리디아 내가 설마 네 속셈을 모를거라 생각하는거야? 그렇게 쉽게 네 뜻대로.. 』
『플레임 스트라이크!!! 』
리디아의 속셈이 뭔지 다 알고 있다는듯이 말을 하려던 제니스의 얼굴에 순간 당황한 빛이 스쳐지나갔다. 그녀를 당황하게 만든 그 정체가 무엇인지 미처 확인도하기전에 제니스는 후두부로부터 강렬한 화염의 충격을 느끼며 바닥으로 떨어져내렸다. 이그니스에 의해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진 제니스는 방금전까지 자신이 있던 곳을 바라보고는 놀란듯이 눈이 커다랗게 뜨고있었다.
『이그..니스??!!! 어떻게 이럴수가 이그니스는 방금.. 』
제니스는 조금 전 이그니스가 도망쳤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때..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와 함께 리디아가 제니스의 몸을 뒤쪽에서부터 확 끌어안았다.
『나이스 패스~ 』
『꺄아악!!!! 』
제니스는 엄청난 비명을 내지르며 끌어안고있는 리디아의 품에서 고개를 푹 떨군채 기절해버렸다. 그리고 그 광경을 놀란 눈으로 지켜보는 시아의 앞에 검은 로브를 펄럭이며 서있는 사람.. 바로 이그니스가 시아의 앞에 서있었다.
『이그니.. 』
시아 역시 이그니스의 이름도 채 부르지 못하고 순식간에 이그니스에게 제압당해 이그니스의 품으로 쓰러져내렸다. 리디아는 제니스를 들쳐업고 빠른 속도로 자리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이그니스!! 서둘러!! 』
02.
3일 전...
『휴... 』
통신을 끊은 리디아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 뒤로 미나와 이그니스가 초조한 눈으로 리디아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들 역시 리디아의 한 숨을 들으며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는걸 직감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리디아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리디아는 미나와 이그니스를 돌아보며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우리 말을 믿지않아... 』
『역시.... 』
이그니스는 낮은 신음성을 흘렸다. 다행스럽게도 이그니스는 무사히 돌아왔다. 이그니스로부터 타르타로스의 상황을 들었을 때.. 미나도 리디아도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경악스러운 사실은 타르타로스의 상황을 정부에 알려주기위해 연락을 했을 때였다. 그들은 하나의 영상을 받아볼 수 있었다. 그는 이미 가디언즈도 자신들에게 굴복했으며 정부 역시 그들에게 굴복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만약, 정부가 그들에게 무릎을 꿇고 그들의 요구사항들을 들어준다면 그들이 전면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들의 목숨은 물론 그들의 지위까지도 보장하겠다고 말하고 있었으며 필요하다고 판단시 그들이 권력을 유지하기위해 필요한 것들을 도와줄 수도 있다는 내용 단, 굴복하지 않거나 그들이 향후 내거는 요구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할시에는 정부요인들은 물론 나라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놓겠다고 공언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 영상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위해 두 가지를 약속했다.
그 첫번째가 바로 가디언즈가 자신들에게 굴복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내용.. 영상에 추가되어 나오는 영상.. 그 속에는 제니스와 시아가 목에 개목걸이같은 것을 차고 엎드린채로 그녀들 앞에있는 남자의 성기를 사이좋게 빨아대고 있는 영상을 보여주었다. 그 두번째로 3일 후.. 제니스와 엑시아를 필두로 한 작은 도시에 능력자들의 공격이 있을 것이라 경고했다. 자신들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시민들을 미리 대피시키는 것은 상관하지않겠지만 대피시키든 그렇지 않든 도시는 폐허가 될 것이라 장담하고 있었다. 두번째의 증거를 보여준 이후 다시 연락을 할 것이고 대답을 준비해두라는 영상이었다.
그 첫번째가 바로 가디언즈가 자신들에게 굴복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내용.. 영상에 추가되어 나오는 영상.. 그 속에는 제니스와 시아가 목에 개목걸이같은 것을 차고 엎드린채로 그녀들 앞에있는 남자의 성기를 사이좋게 빨아대고 있는 영상을 보여주었다. 그 두번째로 3일 후.. 제니스와 엑시아를 필두로 한 작은 도시에 능력자들의 공격이 있을 것이라 경고했다. 자신들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시민들을 미리 대피시키는 것은 상관하지않겠지만 대피시키든 그렇지 않든 도시는 폐허가 될 것이라 장담하고 있었다. 두번째의 증거를 보여준 이후 다시 연락을 할 것이고 대답을 준비해두라는 영상이었다.
그 이후 리디아가 다시 연락을 취해 타르타로스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으나 정부는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녀의 말이 사실이라면 제니스와 시아를 대동하고 직접 나타나 그 영상이 거짓이라는 것을 증명해보이라는 말이었다. 리디아가 조용히 다시 입을 열었다.
『아마 정부도 혼란스러울거라 생각해.. 그리고 따로 타르타로스에 인원을 보내 확인을 해볼거야 하지만.. 우리가 전에 방문했을 때 아무런 이상을 느끼지 못한것처럼 그들 역시 아무런 이상을 느끼지 못하겠지.. 더구나 우리가 시아와 제니스를 데리고 직접 증명해주지 않는 한 그들은 우리도 같은 편이라 생각할 확율이 높아.. 즉, 우리가 타르타로스에 이상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정부가 그들이 원하는대로 움직이게 하기위해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
『그럼 이제 어쩌지? 』
『분하지만.... 지금 우리가 할 수있는 것은 없는거 같아.. 』
리디아의 말에 미나가 깜짝 놀라며 말했다.
『그럼 제니스언니랑 시아언니는요? 』
『미나야.. 나도 너와 같은 심정이지만 이그니스의 말대로라면 타르타로스에 있는 능력자 전체가 적이라는 이야기야.. 거기에 시아와 제니스까지 이제는 적이나 마찬가지인데 타르타로스로 가봐야 제니스나 시아를 구하기는 커녕 우리까지 잡혀버리고 말거야 안됐지만 지금은.. 우리가 할 수있는게 없어..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말고 조금 더 생각을 해보자.. 』
『그럴 수는 없어요!! 3일후... 3일후면 저들이 공격해오겠다고 말하고 있잖아요 』
미나의 말에 이그니스가 한숨을 푹..내쉬며 미나에게 투정부리는 어린아이를 엄하게 꾸짖듯이 말했다.
『네가 무슨 슈퍼히로인이라도 되는 줄 알아? 시아와 제니스 단 둘이 온다고해도 버거운 상대야 게다가 단 둘이 오는것만도 아닐테고 그들을 다 상대할 수있을거라고 생각해? 』
이그니스의 말에 리디아는 쓴 웃음을 지으며 미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이그니스말이 맞아.. 게다가 굳이 전투에 약한시아까지 내보내겠다고하고 일시까지 정확히 지정해준걸보면 아마도 단순히 정부에게 보여주기위한 것만은 아닐거야 』
『그럼 다른 이유라도 있다는 거에요? 』
『아마도 나와 이그니스를 불러내기 위한 것이겠지.. 함정일거야.. 나와 이그니스를 위한... 아무래도 2명만으로는 지금 정부반응처럼 확실한 믿음을 주기 어려울테니까.. 그래서 도시 하나를 부셔버리겠다고 공언한 것일테고 아마도.. 우리가 나타났을 때의 계획도 세워놨을거야 그래서.. 우리가 그곳에가서 싸우면 그들의 뜻대로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미안해 미나야.. 』
『아니요... 싸우러가자는게 아니에요.. 』
『뭐? 』
『싸우러가는게 아니구.. 제니스언니랑 시아언니를 구하러 가는거에요.. 』
미나의 말에 리디아는 조금 의아스러운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미나에게 다시 물었다.
『그게 어떻게 다른거지? 』
『리디아언니가 말씀해주신 부분은 저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에요.. 그런데 만약 언니말대로 그들이 언니들을 잡을 계획을 세워놓았다면 언니들이 나타났을 때 그 계획대로 하겠죠? 』
『그렇겠지? 』
『그 계획을 우리가 이용하는거에요.. 』
『음..? 무슨 계획인지도 모르는데 계획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지? 』
『무슨 계획인지는 몰라도 어떤 식으로 움직일 지는 알 수있어요.. 』
『예를들자면? 』
『내가 만약 그런 계획을 짠다면.. 리디아 언니한테는 죄송하지만 가용인원 전체를 이그니스언니에게 집중할거에요 』
말을 하고도 가뜩이나 미안한 얼굴로 리디이를 바라보는 미나의 모습에 리디아는 웃어보이며 괜찮다는듯이 화답했다.
『그건 당연히 나라도 그럴거야 나야 혼자라면 전투와는 상관없는 치유능력뿐인 C랭크의 능력자일뿐이니까 』
『그러니까.. 저같으면 크게 두 가지의 틀을 기반으로 작전을 짤거에요 첫째, 이그니스언니와 리디아 언니를 떼어놓는다. 왜냐면.. 떼어놓으면 리디아언니의 치유능력이 이그니스언니를 지원할 수 없을테니까요.. 둘째, 가용가능한 인원을 모두 이그니스언니에게 집중시킨다.. 정확히 어떤 작전으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대략적으로 보면 이 두가지의 큰 틀안에서 작전이 이루어질거라고 생각해요 』
『음.. 그건 미나 네 의견에 동의해 그런데 네 말대로 된다고해도 이걸 어떻게 이용하지? 』
『만약에요.. 이그니스언니가 싸움대신에 멀리 도망가는 방법을 택한다면 어때요? 』
『이그니스가 도망을? 』
『네.. 그렇다면 방금말한 계획의 기반으로 볼때 대다수의 인원은 이그니스 언니를 쫓아갈 확율이 높을거에요 』
『그렇겠지? 』
『그렇게 이그니스 언니가 도망가면 누가 남죠? 』
『그야 당연히 나 혼자 남겠지.. 그런데 그건 나와 이그니스가 떨어지는거잖아? 그건 적들이 바라는거 아니야? 』
『바로 그거에요!! 』
『엥? 적들이 바라는대로 해주자고? 』
미나는 리디아의 말에 고개를 크게 끄덕끄덕거렸다.
『도대체 무슨 말이야? 』
『생각해보세요~ 적들은 리디아 언니랑 이그니스언니를 떼어놓아야하는데 우리가 알아서 떨어져주니 얼마나 좋겠어요 그러니 신이나서 이그니스언니를 쫓아가지 않겠어요? 』
『그렇긴하다만.. 그럼 나 혼자 뭘 어쩌라고..? 』
『언니 혼자가 아니에요.. 언니랑 이그니스언니 둘이죠.. 』
『응? 무슨 소리야 방금 네가 이그니스는 도망가... 너.. 설마? 』
미나는 눈을 초롱초롱 빛내면서 고개를 끄덕끄덕거리고 있었다.
『그러니까 네가 적들을 이끌고 도망가겠단 말이야?? 』
『정확히 말하면 제가 이그니스 언니인척하구 도망가는거에요.. 언니들에게 제가 있다는건 적들도 아직까지는 모를테니까요.. 물론, 제니스 언니나 시아언니가 저를 쫓아온다면 좀 문제가 되겠지만 그럴 확율은 적다고 생각해요 』
『어째서? 』
『분명.. 이그니스 언니를 잡기위해 계획을 세웠다면 이그니스언니는 최강이니까.. 이그니스언니에게 따로 세부적인 작전이 있을거에요 그런데 그런 작전에 제니스언니를 쓰지는 않을거란 이야기죠 왜냐면 이그니스 언니랑 제니스 언니는 서로 너무 잘 아는 사이니까요 예상치 못한 허를 찌르는게 작전의 기본이라면 서로 잘 알고있는데다 아무래도 가장 경계하고있을 제니스언니랑 이그니스언니가 서로 맞서싸우게하는 방법은 별로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은 안들거든요 시아언니야 원래 서포트형이니까 직접적으로 전투에 관여하진 않을거구요.. 그런 의미에서보면 제니스언니랑 시아언니는 리디아 언니가 있는 쪽에 남아있을 확율이 높다고 생각해요 』
『만약에 제 생각대로 된다면.. 제가 대다수의 적을 이끌고 도망을 가면 제니스언니와 시아언니는 리디아언니만 남았다고 생각하고 방심하고 있겠죠.. 제니스언니와 시아언니가 처음부터 리디아언니랑 이그니스언니 둘을 상대할 생각을 가지고있다면 어렵겠지만 리디아언니 하나만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면 어때요? 』
『난 반대야.. 』
이그니스의 말이었다. 미나는 시무룩해진 얼굴로 이그니스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왜요..? 』
『네말대로 되서 제니스언니랑 시아를 구했다고 치자.. 그럼 넌?? 』
『에이~ 괜찮아요 이래뵈도 도망가는건 자신있어요~ 』
『이게 지금 애들 장난인줄알아?!!! 』
『이그니스..!! 그만해.. 그런거 아니란거 너도 잘 알잖아.. 』
리디아의 말에 이그니스는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좋아.. 미나 네말대로 해보자 가능성은 있을거같아 』
『리디아언니!!! 언니 생각마저도 그렇다면 차라리 내가 미끼가 되는게.. 』
『아니.. 나도 미나가 미끼가 되는건 맘에 안들어..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봐.. 이그니스 너도 알다시피 제니스의 경우에는 내가 굳이 시간을 들여 스캔을 할 필요도 없어.. 아무리 제니스라고해도 잠시의 방심만 유도해낼 수 있다면 제니스를 제압할 가능성이 있어 그렇다해도 그런 사실을 알고있는 제니스가 절대 내게 그런 틈을 주지 않겠지 하지만.. 미나의 말대로라면 그 틈을 만들어낼 수 있어 그 틈을 확실하게 만들기위해서는 미나보다 이그니스 네 쪽이 남는게 더 유리하다고 생각해.. 거기다 미나가 미끼가 되면 이그니스 너인줄알고 쫓아가던 녀석들도 상대가 네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되면 당황스럽겠지.. 이그니스 네게 어떤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해도 그걸 써먹기 어려울거야 아마도 네 힘이나 능력에 맞춰진 계획일테니까.. 그리고 그들의 목표가 이그니스 너나 나라는걸 감안해봤을때 미나가 미끼라는걸 알게되면 계속해서 미나를 쫓기보다 미나를 포기하고 우리쪽으로 되돌아올 가능성도 적지않다고 생각해.. 우리쪽에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구출할 가능성은 가장 높은 계획이야.. 』
『미나야 네 말대로 해보자.. 대신.. 두 가지 미나 네가 약속해줄 것이 있어 』
『어떤건데요..? 』
『첫째.. 만약 계획대로 안된다면 모두 그대로 도망간다.. 설혹, 누군가 위험에 처해진다해도 버린다.. 알겠어? 』
『네? 그치만.. 』
『이건 가디언이 위험에 쳐했을때도 우리끼리 그렇게 하기로했던 사항이야 네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 계획은 없던걸로 하겠어 』
『네.. 알았..어요.. 』
『좋아.. 그럼 두번째.. 절대로 잡히지도 죽지도 말고.. 꼭.. 살아서 돌아와줘.. 』
03.
혹시나 있을지도모를 원거리 공격에 대비해 건물 사이를 빠르게 이동하며 미나는 능력자들에게서 도망치고 있었다. 다행히 정부에서는 미리 시민들을 대피시켜놓은 모양이었다. 덕분에 미나는 사람들이 입을 피해를 걱정하지않고 건물들을 방패삼으며 이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시의 경계에 다다르게 된다.
시외로 벗어나게되면 그때부터는 지형의 이점을 활용할 수 없었다. 그렇게했다가는 분명 일반인들이 말려들게 될테니까.. 그렇게된다면 추격자들의 공격을 피할 수있을만큼 그들과의 거리를 더욱 벌려놓을 필요가 있었다. 저 멀리 높은 건물 하나가 미나의 눈에 들어왔다. 그 건물에 다다르는 순간 미나는 힘차게 도약하며 하늘위로 날아올랐다. 그리고 그녀가 낼 수 있는 최대의 속도로 앞을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아차..!!"
뒤를 돌아보던 미나는 아차하는 생각에 날아가고있던 몸을 멈추고 정지했다. 뒤에서 능력자들이 따라오는 기척이 보이지 않았기때문이었다. 미나의 역활은 도망가는 것이 아닌 미끼였다. 그렇기에 이그니스와 리디아에게 시간을 벌어주기위해서는 추격자들을 달고다닐 필요성이 있었다. 그런데 거리를 두려고 했던 것이 너무 빠른 속도를 내서 그런지 누구도 쫓아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언니들쪽은 잘 되었을까..?"
미나는 다시 자신이왔던 방향으로 빠르게 날아가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시간은 벌었다고 생각하지만 그 시간이 언니들에게 충분했을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만약, 언니들이 실패했다면 다시 돌아가는게 좋을 것이고 언니들이 성공했다면 그때는 다시 도망가면 되는 일이었다.
『아악-!! 』
미나가 다시 시내로 진입을 했을 무렵 강한 충격이 미나의 등으로부터 전해져왔다. 그리고 그 충격에 밀려 미나는 지면으로 곤두박질쳐졌다. 일어나는 미나를 기다리고있던 것은 소용돌이치고 있는 바람.. 마치 거대한 토네이도를 소형으로 압축한듯이 엄청난 바람이 회오리를 이루며 주위의 건물잔해들을 휩쓸어가며 미나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놀란 미나가 회오리를 피하려고하는 순간 주먹만한 돌맹이가 회오리너머로부터 회오리바람을 뚫고 빠른 속도로 미나의 복부를 향해 날아왔다.
『아아악..!! 』
회전하며 돌고있는 회오리를 무엇인가 직선으로 뚫고 나올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못하고 있었기에 그 공격에 그대로 적중된 미나가 휘청거리는 사이 회오리바람은 미처 피할사이도 없이 미나를 덮쳐갔다. 미나는 손을들어 얼굴을 보호하고 회오리바람에 힘껏 버텼다. 회오리에 휩쓸린 잔해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이 미나를 향해 쏟아부어졌다. 잔해하나하나가 미나에게 엄청난 데미지를 주는 것은 아니었지만 수많은 잔해들은 미나의 몸에 작은 데미지를 차곡차곡 누적시켜나가고 있었고 미나의 옷 일부는 찢겨나가고 몸에도 여기저기 상처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간신히 회오리를 견뎌낸 미나가 들어올렸던 팔을 내렸을 때.. 그곳에는 조금 전까지 미나를 추격하고 있던 능력자들이 모두 모여있었다.
『하..하하.. 』
능력자들은 미나를 쫓기를 포기한 것이 아니었다. 이런 식으로 잡기는 어렵겠다싶은 추격자들이 오히려 덫을 설치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미나는 보기좋게 그 덫 안으로 들어와버렸다. 강력한 회오리바람으로인해 미나가 걸치고 있던 로브는 벌써 다 찢겨지고 날아가버렸다. 그렇게 미나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능력자들.. 하지만 놀라고있는건 미나뿐만이 아니었다.
『뭐야??!! 이그니스가 아니잖아?!! 』
『아까는 분명 화염스킬을.... 』
『이런 젠장..!! 돌아가자!!! 』
『잠깐!!! 돌아갔을때 이그니스도 리디아도 없으면 어떻게 되는거지? 』
『그..그건.. 』
『그년들 놓치면 보스가 우릴 그냥 내버려둘거같아?!! 이 년을 잡아야해.. 그래야 우리가 변명이라도 할 수있어.. 어차피 이 년도 여자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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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의 계획대로 제니스와 시아의 탈환에 성공한 리디아와 이그니스는 목적지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언니.. 』
『응? 』
『그 아이.. 괜찮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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