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노마키아 - 2부(12-2)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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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티타노마키아 - 2부(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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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입구에 비해 방은 꽤 넓은 편이었다. 전에 본 다른 수감자들의 방에 비해서도 꽤나 넓은 편이었으나 한 가지.. 너무 추웠다. 마치 냉동고에 들어오기라도 한 것처럼 천장과 벽면은 차갑게 얼어 있었고 군데군데 성에나 고드름까지 달려있었다. 그리고 바닥  역시 얼음으로 꽁꽁 얼어있었다.


 


『여기가 앞으로 네가 지낼 방이다 그리고 내게 무릎을 꿇을 방이지.. 』


 


『습도 온도 산소 그 이외의 모든걸 조절할 수 있지 거기에 내 능력이 더해지면... 』


 


글라키에스의 말과 함께 차가운 바람이 느껴졌다. 단순히 차가운 바람이 아닌 조금 과장을 하자면 그 자리에서 액체질소를 뒤집어 쓰는 것 같이 급속냉동되어가는 것처럼 온 몸에 서리가 끼어들어가는듯하더니 그대로 굳어버린듯 몸이 마비가 되어가는듯이 느껴졌다.


 


『이 정도 설비를 갖추느라고 꽤나 고생했다고.. 너 정도되는 능력자가 이런 정도에 죽지는 않겠지만 어때? 못움직이겠지? 』


 


"능력만 사용할 수 있다면..."


 


능력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제약은 상당히 컸다. 반대로 글라키에스는 이제 이 방에 갖추어진 여건으로 작은 힘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 글라키에스가 하는 말이 귀에 들려오면서도 이그니스로서는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는 여자.. 그 여자가 무슨 꼴을 당할지 상상이 가지않나? 흐흐흐 』


 


글라키에스의 손이 이그니스의 작은 얼굴윤곽을 따라 내려갔다. 몸이 굳어질 정도로 차갑게 냉동이 되어버린 상황에서도 그의 손이 닿을때는 마치 그의 차가운 이미지덕분에 그의 손에서 더한 한기가 흘러 나오는 것 같았다. 만약, 이그니스가 움직일 수 있는 몸이었다면 몸을 부르르 떨었을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그의 볼을지나 어깨로 어깨에서 다시 볼록하게 반원을 그리고 있는 가슴으로 그리고 탄탄해보이는 복부로.. 이그니스의 몸매를 본떠 그리듯이 천천히 내려가며 이동했다.


 


『확실히.. 변신능력으로 만들어진 옷이라 쉽게 부셔지지 않는군.. 보통 옷이었다면 조금만 세게 눌러도 금방 부셔져버렸을텐데말야.. 』


 


『하지만 말이야.. 』


 


글라키에스의 손은 어느새 이그니스가 입고있는 새하얀 원피스의 끝단에 가있었다. 그리고 벌레가 기어들어가듯 천천히 이그니스의 원피스 치마자락 속으로 사라졌다.


 


『팬티는 어떨까..? 팬티는 능력으로 만들어진게 아니지? 』


 


파삭..!! 하는 소리와 함께 치마속에서 얼어버린 이그니스의 팬티가 십수개의 조각으로 산산조각이 난채 다리사이로 떨어져내렸다. 그리고 얼음조각상처럼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는 허벅지 사이의 굴곡에 손을 가져다대고 천천히 비벼대기 시작했다. 매끄러운 굴곡 그리고 곱슬하게 굳어버린 털들이 그대로 글라키에스의 손을통해 머리속에서 비밀스럽게 가려져있는 곳의 이미지를 드러냈다.


 


『후훗.. 감각도 없겠지..? 그럼 너무 재미가 없으니까.. 』


 


글라키에스가 허벅지사이의 손에 힘을주자 그 일대가 얼음조각으로 덮이는듯싶더니 다시 스르륵하며 얼음조각이 사라지는듯 녹아내렸다. 치마밑으로 보여지는 서리가 덮인듯 새하얀 이그니스의 허벅지 일부가 원래의 색을 되찿았다. 이그니스의 치마 아래로 보이는 허벅지는 여전히 한기로인해 새파랗게 질려있었지만 완전히 굳어버린 무릎이하의 부분과는 확연히 달랐다. 그와함께 이그니스는 치마속으로 차가운 바람이 파고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동상이라도 걸린듯 저린듯한 감각이외에 마비된듯 느껴지는 다른 부분과는 달리 허벅지사이에서는 차가운 한기가 서려올라오는 것이 분명히 느껴졌다.


 


다리를 오므리고 그 자리에서 피해버리고 싶을만큼 오싹하고 소름끼치는 한기가 얼음이 풀려버린 부분에서 느껴지고 있었지만 이그니스는 꼼작할 수도 없었다. 그렇게 작은 저항조차도 하지 못하는 이그니스의 허벅지 사이.. 양 음순으로 살포시 가려져있는 작은 분홍빛 동굴의 입구에 글라키에스의 손가락이 다가갔다.


 


천천히 음순을 벌리며 안쪽 주름사이를 파고들어오는 손가락.. 꽁꽁 얼어있는 이그니스의 질입구가 글라키에스의 손가락에 의해 억지로 벌어지며 그 손가락이 안쪽 깊숙히까지 파고들때에는 해동이 된 이그니스의 허벅지 부분이 심하게 떨려오는 것을 글라키에스는 물론 이그니스 자신도 느낄 수 있을정도였다. 글라키에스는 이그니스의 떨림을 느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리고 그 손을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여대기 시작했다.


 


의외였다. 이런 수치심에 분노가 치솟아오르고 그럼에도 조금의 저항도 할 수 없는 사실에 분함이 들끓으며 몸이 상대를 만족시켜주는 반응을 보인다는게 치욕스러웠지만 다리사이에서 느껴지는 글라키에스의 손.. 매서운 한기가 몸 속으로 파고 들어올 것이라는 상상만으로도 더욱 소름끼칠것만 같았는데 의외로 글라키에스의 손 자체는 따뜻한 온기를 품고 있었다.


 


점점 빨리지는 글라키에스의 손.. 그 손의 온기가 다리사이에서부터 하복부로 서서히 자리를 넓혀가는 것이 느껴져왔다. 그리고 열기 사이에서 기묘하게 섞여들어오는 묘한 흥분감.. 흥분감에서 열기가 생기는 것인지.. 반대로 열기에서 흥분감이 생기는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울정도로 정신이 없었지만 확실한건 그 묘한 흥분감이 커질수록 열기도 더욱 커져만 간다는 것이었다.


 


온 몸에서 열기라고는 조금도 찿아볼 수 없을것같이 차갑게 마비되어버린 얼어버린 몸에서 피어오르는 열기는 이그니스로는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 부분이었다. 열기가 더욱 커지며 몸을 데워주기를 바라면서도 점점 고조되는 그 미묘한 감정이 커져가는 것이 한편으로는 두려운 느낌..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경험해 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이그니스는 변신전의 모습으로도 변신후의 모습으로도 처녀였다. 남자들과 단 한번도 관계를 가져보지 않은.. 성에 대한 관심도 별로 없었고 자위를 해본 적도 없으며 하물며 남자를 원한다는 생각이나 욕구도 특별히 느껴본 적은 없었다. 타인과의 성적인 접촉이 있었다면 리디아정도가 고작일 것이다.


 


그렇다고 리디아가 레즈라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 리디아는 장난치기를 좋아했고 치료나 관리를 위해 리디아에게 몸을 맡겨야하는 입장에서 리디아는 종종 장난처럼 가슴을 주물러대거나 다리사이에 손을 가져다대며 이그니스의 얼굴이 붉게 물드는걸 보고 재밌어하며 웃었지만 그리 뭔가 느낄 정도로 심하게 했던 적은 없었다. 그저 리디아가 장난기가 아닌 치료를 위해 전신을 마사지하듯이 만져줄때는 미묘하게 좋은 기분이 들어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그니스는 그런 부분을 성적이라 생각해본적도 없고 단지.. 마사지 받을때 편한 느낌을 받듯이 치료를 통해 몸이 편안해지는 부분이라 생각했었다. 굳이 이그니스의 성에대한 부분을 말하자면 이 정도가 전부였다.


 


하지만.. 그 위험성은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었다. 아주아주 가끔이지만 제니스가 감당하지 못할정도로 흥분할때가 있었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리디아도 어떻게 손을 대기 어려워했다. 지속적으로 진정시켜줄 수는 있어도 단번에 진정시키지는 못하기에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가디언즈였기에 그 시간을 단축시키기위해 리디아는 직접 옷을 벗고 제니스를 달래주기도 했었다.


 


멤버들에게 숨길 수 있을만한 일이 아니기에... 제니스로서는 멤버들 보기가 부끄럽고 민망했을 것이었다. 아마 제니스를 위해서일 것이라고 이그니스는 생각했었다. 리디아가 이그니스나 심지어 시아에게도 가끔씩 마치 레즈인것처럼 몸을 쓰다듬고 볼에다 키스를 한다거나 가슴이나 허리를 만지작거리면서 장난을 치기 시작한 것은 처음 그 일이 있고난 후부터였으니까.. 그리고 그런 장난들이 가끔 노출되면서 인터넷등에는 리디아가 레즈라는 설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리디아는 오히려 그런 반응을 즐기는듯 여전히 그런식으로 멤버들에게 장난을 치곤했다.


 


그런 그녀였기에 차가움에 파묻혀버린 속에서 피어나는 열기를 간절히 바라면서도 한편으로 같이 동반되오는 미묘한 감정이 두렵기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었다. 어느새 글라키에스의 손은 빨라지고 있었다. 미묘하게 음란하게 들리는 찌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자신의 안쪽에서 나온 액체가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릴정도로 쏟아져나오고 있다는 사실은 이그니스를 조금 당황스럽게도 만들었다.


 


『크크 그년 보지 한번 쫄깃하네 아주 질질 싸는구만? 』


 


한참동안이나 그렇게 이그니스의 비소안쪽을 휘젓고 다니던 손가락이 빠져나왔다. 음란하고 저속하게 말을 내뱉으며 글라키에스는 애액에 흠뻑 젖은 손을 얼굴에 가져다대며 힘을 가하자 이그니스를 구속하고 있던 냉빙이 풀렸다. 이그니스의 치마 안쪽으로부터 허벅지를 타고 애액이 흘러내리며 살짝 벌어진 다리사이로 곧바로 떨어져내린 애액들은 바닥에 닿으며 얼음위로 새로운 겹을 형성하며 굳어갔다.


 


결빙은 풀렸으나 굳어있는 몸이 원래대로의 감각으로 돌아오는데는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그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몸을 움직일 수 있을거 같을 때... 이그니스는 그 자리에서 철퍽하고 주저앉아버렸다. 다리사이에서 느껴졌던 그 기묘한 흥분감과 열기에 지배당해서라는 이유도 있지만 순간적으로 서있는 것을 지탱하지도 못할정도로 다리가 풀려버렸기 때문이었다. 이런 경험은 이그니스에게는 처음이었다. 얼어있을때 느꼈던 느낌들이 얼음이 풀리는것과 동시에 한번에 집중되어 쏟아져버리는 느낌에 다리가 풀려 주저앉은채 곧바로 일어나기조차 어려울정도로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었다.


 


『크큭.. 일어서지도 못할만큼 그렇게 좋았나? 』


 


옆에서 들려오는 글라키에스의 비웃는 소리.. 이그니스는 고개를 돌려 글라키에스를 노려보려했으나 고개를 돌리는 순간 글라키에스의 입술이 이그니스의 작은 입술을 먹어버리듯이 덮쳐왔다. 예상치 못한 글라키에스의 행위에 이그니스는 깜짝 놀라 글라키에스를 밀쳐내려고 손을 들어올렸으나 그대로 포기하고 손을 내려버렸다. 이그니스의 입으로 전해져오는 느낌.. 그 역시 따뜻한 온기였다. 그 온기에 심취해버린듯 이그니스는 들어올렸던 손을 내려놓고는 잠시 망설이는듯하다가는 입안을 희롱하고 있는 클라키에스의 혀를 직접 입으로 맞이했다.


 


이그니스의 반응에 글라키에스는 약간 놀라는듯한 모습이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은듯이 오히려 양 손으로 이그니스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글라키에스의 커다란 손에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을만큼 꽈악 잡혀오는 뭉클한 느낌.. 그 느낌을 시작으로 글라키에스의 손에의해 하얀색의 원피스가 구겨지면서 이그니스의 젓가슴도 같이 짓눌려지기 시작했다.


 


『으음.. 』


 


키스를 하고 있는 이그니스로부터 낮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촤압~ 찹 거리며 입술이 서로 맞닿는 소리 그리고 리디아가 만져줄때와는 다르게 가슴에서 움직이는 거친 손의 느낌.. 아파올 정도로 강렬하게 짓눌려지는 느낌.. 그런 느낌들이 기묘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그렇게 몸이 긴장이 되어갈수록 열기는 더욱 크게 번져갔다. 글라키에스의 손이 유두를 꼬집듯이 만져가는 순간에는 다리사이가 찌리릿하며 더욱 축축하게 젖어들어만 가는 느낌이 들었다.


 


"아..조금 더..."


 


하는 생각이 이그니스의 머리속에 떠올랐다. 이 작은 열기.. 정말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미묘하고도 두렵게 온 몸을 긴장시키며 퍼져가는 흥분감.. 그것이 점점 몸으로 흡수되는 듯이 두려운 느낌보다는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벌써 포기한건가..? 』


 


입을 떼면서 의아하다는듯이 말하는 글라키에스의 질문에 이그니스는 대답대신 어느새 머리카락만큼이나 빨갛게 물들어있는 얼굴을 돌렸다.


 


『흠.. 제대로 흥분하면 스스로 감당하지 못할거라고 보스가 말하긴 했지만.. 이거 좀 싱거운데? 』


 


"보스..라고..??"


 


보스라는 단어가 잠시 이그니스의 신경을 거슬리게했지만 이그니스는 금방 머리속에서 의문과 놀라움을 지워냈다.


 


『뭐 좀 싱겁긴하지만 네가 정말 포기한거라면 네 스스로 내 바지를 벗겨봐.. 』


 


글라키에스의 말에 이그니스는 잠시 주저하는듯하더니 여전히 고개를 돌린채로 자신의 옆에 앉아있는 글라키에스의 하체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얼굴을 돌린채 손을 내밀고 있어서인지 처음 가져다 댄 부분이 불룩하게 솟아있는 부분임을 느끼자 이그니스는 흠짓하며 손을 잠시 떼었다가 다시 조금 더위쪽으로 손을 가져가 벨트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순진한듯하면서도 귀여운 그 모습에 글라키에스는 무심코 피식하는 웃음을 흘려내며 아예 그 자리에 드러누워 이그니스가 허리띠를 풀고 바지를 잡아 끌어낼때쯤에는 하체를 살짝 들어올려 옷을 벗기는 것을 도와주었다.


 


『자.. 그럼 니 스스로 내 위에 올라타 그리고 내 자지에 네 보지를 넣어봐 』


 


글라키에스의 명령에 이그니스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누워있는 글라키에스를 허벅지 사이에 끼워넣듯 무릎을 꿇은채 글라키에스의 하체쪽에 위치했다.


 


『치마 들어올려 』


 


순간.. 이그니스가 멈칫하며 주저하기 시작했다. 주저하고 망설이며 곧바로 명령을 수행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글라키에스는 또다시 피식 웃어버렸다. 어떻게보면 순수하고 귀여워보이기까지하는 이런 여자가 지금껏 능력자들이 최강이라 부르며 도전해보고싶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워했던 여자였단 말인가.. 마치 그것이 거짓말인것처럼 느껴져 한순간 어이없는 웃음과도 같이 흘러나온 것이었다.


 


『널 괴롭힐 수 있을만한 것들을 잔뜩 준비했지만 니가 이렇게 순순히 복종한다면 나 역시 귀엽게 봐주지.. 그러니까 내게 같은 명령을 두번 하게 만들지마.. 빨리 치마올려 』


 


이그니스는 어쩔 수 없다는듯이 천천히 손을 내려 원피스 끝단을 잡고 천천히 들어올렸다. 파랗게 질려있던 허벅지가 조금씩 핏기를 되찿으며 원래의 색으로 돌아오고 있었고 그저 보기만해도 부드러워보이는 이그니스의 속살들이 글라키에스의 눈앞에 드러났다. 육덕이나 육감이라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그 대신 처녀의 라인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린 비율의 두께의 허벅지가 양쪽에서 솟아오르듯 하나의 지점에서 만나고 있었다. 그 중앙에는 특별히 관리하거나 하지는 않은듯한 모습이었으나 보기좋을 정도로 적당히 솟아있는 음모가 위치하고 있었고 그 아래로 야들야들해보이는 피부가 촉촉하게 젖어있는 것이 눈으로 보일정도였다.


 


『키스..!! 』


 


글라키에스의 새로운 명령에 수치심때문인지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고 있던 이그니스는 글라키에스의 가슴위로 자신의 몸을 포개고 천천히 글라키에스의 입에 자신의 입을 맞추었다. 그러는 사이 아래쪽에서는 글라키에스의 물건이 금방이라도 이그니스의 작은 동굴속으로 파고들듯이 천천히 기둥부분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이그니스의 음부전체를 자극하고 있었다.


 


『한번으로 끝나진 않을거니까 각오하라구..오늘 기절할때까지 뿅가게 해줄테니까 흐흐흐흐 』


 


이그니스의 순종적인 태도에 글라키에스는 꽤나 만족하고 있는듯 보였다. 글라키에스의 얼굴에 뜨거운 숨결을 토하며 빨갛게 달아오른 이그니스의 얼굴을 보고 글라키에스는 참을 수 없는 욕정을 느끼며 이그니스에게 명령했다.


 


『자.. 이제 네 손으로 직접 넣어봐..!! 』


 


그 말과 함께 이그니스는 마치 온 몸에 힘이 빠져버리기라도 한듯 그대로 글라키에스의 가슴에 자신의 가슴을 바짝 가져다대고 글라키에스를 양손으로 꼭 끌어안았다.


 


『크크크큭.. 그래 바로 이거야!! 』


 


글라키에스가 승리의 환호를 올리는 순간.. 글라키에스의 귀에 이그니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바로 이거야.. 』


 


『 ..??!! 』


 


『파이어 블래스트!!!! 』


 




글라키에스는 크게 당황했다. 지금 글라키에스는 이그니스가 복종하고 있다는 정복감에 그렇게 바라던 이그니스를 가지는 순간이라는 성취감에 거의 무방비상태나 다름없었다.




이그니스는 몸이 굳어버린상태로 글라키에스에게 만져지며 희롱당하고 있을 때.. 글라키에스의 손이 의외로 온기가 있다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이어지는 열기.. 이런 남자에게 만져진고 질내까지 침범당한게 분노하고 분해하고 있었지만 그로인한 열기는 놓치기 싫을만큼 차가움에 갇혀버린 이그니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었다. 글라키에스가 기습적으로 키스를 했을때 놀라움과 당황함 그리고 치솟는 분노로 글라키에스를 본능적으로 밀쳐버리려했으나.. 입에서 느껴져오는 온기.. 그리고 몸이 흥분하면서 더해가는 열기.. 분하지만 이 남자에게 안기면 한순간 틈을 만들 수는 있을지도 모른는 생각을 했다.


 


지금 이 상태로는 당할 수밖에 없었다. 글라키에스가 쓰는 스킬을 대항 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었다. 방에 들어온 순간 복도에 있을때보다 호흡이 약간은 더 편해진 것을 느끼고 있었지만 이 잔혹스러운 냉기는 이그니스에게는 호흡곤란 이상으로 곤혹스러웠고 반면에 글라키에스에게는 큰 어드벤티지가 되어버리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그를 이기는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딱 한방.. 잠시의 시간을 벌어줄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기회는 생길지도 모른다. 유일한 가능성이라면 아직 열려있는 이 방의 입구.. 입구를 나가기만하면 일단은 이 냉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지칠대로 지쳐있는 상태이고 스킬도 사용하지 못하지만 잠시의 틈을 벌고 그 시간동안 전력으로 달리면 빠져나갈 수도 있다. 잘 될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 가능성에 마지막 도박을 걸어보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이그니스가 스킬 사용자체를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해봐야 그 위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게 문제지 스킬 사용자체는 체력만 허용한다면 사용할 수 있다. 원거리를 타격하는 스킬의 경우는 특히나 그 위력이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근거리에서 발동되는 스킬이라면.. 지금 이그니스의 몸상태나 호흡으로인한 이 방의 산소상태로 추측해보건데 비록 데미지는 평소보다 현저히 낮을테지만 미처 방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최소한 틈을 만들 수 있을정도의 데미지는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위해서는 확실한 타이밍이 있어야 했다. 이그니스의 스킬을 방어할 틈도 없을정도로 확실한.. 그리고 지금 그 순간이 온 것이었다.




『크아아아악!!! 』


 


예상했던대로 생각보다 큰 데미지는 주지 못한것 같았다. 하지만 일단 어느정도의 틈을 만드는데는 성공한 것 같았다. 괴로워하는 글라키에스를 뒤로하고 이그니스는 입구쪽을 향하여 빠르게 몸을 날렸다.


 


『크악.. 이.. 이년이!! 샤클!! 』


 


『아악..!! 』


 


순간.. 바닥에서 솟아나온 얼음족쇄가 이그니스의 한 발에 채워졌다. 이그니스는 주먹으로 힘껏 얼음을 내리치며 족쇄를 깨부셨다. 글라키에스는 여전히 데미지가 남아있는지 고통스러워하면서도 금새 쫓아올것만 같은 기세였다.


 


『파이어 애로우!!!! 』


 


『헉..!! 프로스트 쉴드!!! 』


 


이그니스의 공격모션에 글라키에스는 방어를 위해 몸을 웅크리면서 자신의 앞에 얼음으로 된 장벽을 세워올렸다. 하지만 이것은 이그니스의 두번째 도박이었다. 애초에 글라키에스를 공격할 생각따위는 이그니스에게 없었다. 말그대로 파이어 애로우를 날린다고해도 적중할지도 문제지만 적중했다해도 특히나 글라키에스가 경계를하고 있는 지금상황에서 별 위력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파이어애로우를 날릴듯 소리를 친 것은 방금 전 못쓸거라 생각했던 이그니스의 스킬에 한번 데인 글라키에스가 무의식적으로 방어모드로 돌아설 수도 있을 것이라 예상한 것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이그니스가 걸어본 도박의 시나리오대로 행동을 해준 글라키에스덕분에 이그니스는 파이어 애로우라는 스킬명만 외친채 무사히 입구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허억.. 헉..헉.. 』


 


상당히 지치긴 했지만 도망칠정도의 여력은 남아있었다. 스피드 부분에서도 자신이 있는만큼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만 없다면 빠져나갈 수 있다. 들어올때 사용했던 패스도 있다. 일단 밖으로 빠져나가기만한다면 특수능력도 사용할 수 있다. 싸우거나 도망칠 공간도 충분할 것이다. 간신히 입구로 나온 이그니스는 방의 내부와는 전혀다른 따뜻한 온기를 지닌 공기에 마치 데미지를 입었던 몸이 회복되는 것같은 기분마저도 들어왔다.


 


"할 수 있어..!!"


 


입구로 나와 한번 숨을 돌리고 앞으로 쏘아져나가려는 찰라.. 등뒤에서 누군가 이그니스의 머리위로 손을 가져다 댔다.  아무도 없을거라 생각했던터라 예상치 못한 손길에 놀랐으나 이그니스는 빠르게 몸을 돌려 회전하며 머리에 손을 올린 미지의 인물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그렇게 주먹을 날렸다고.. 이그니스는 생각했으나 주먹은 알수없는 미지의 인물을 향해 내뻗어지지 못했다.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것이었다. 이번에도 마치 굳어버린듯이 이그니스의 몸은 회전하며 뒤쪽으로 주먹을 날려 상대를 날려버린다는 생각을 한 바로 그 순간의 모션에서 마네킹처럼 굳어버렸다.


 


『돌아서.. 』


 


뒤에서 들려오는 담담한 목소리.. 이그니스는 천천히 주먹을 내리고 뒤를 돌아봤다. 뒤에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돌아보고 싶은건 이그니스도 마찬가지였지만 지금 이그니스가 돌아보는 것은 이그니스의 뜻이 아니었다. 마치.. 자신의 몸이 아닌듯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저절로 그렇게 이그니스의 몸은 뒤의 인물을 향해 몸을 돌리고 있었다.


 


『운이 좋았군.. 아니 네게는 운이 나뻤던 것일까..? 』


 


이그니스의 머리에 손을 댄 남자는 입술 윗부분을 가리고 있는 이상한 마스크를 쓴 남자였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이 남자도 능력자인가..? 그럼 이건 도대체 무슨 능력인가..? 이 남자는 누구인가 등등 한꺼번에 수십가지 생각들이 머리속에 떠오르면서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다시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


 


『다시 들어가.. 』


 


거짓말처럼.. 이그니스는 남자의 말에 복종하듯 글라키에스에게 자신의 몸을 스스로 안기는 치욕을 참아가며 간신히 빠져나왔던 그 지옥같은 장소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02.


 


 




『죄..죄송합니다 보스!! 』


 


무엇인가에 홀리듯 이그니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시금 방으로 들어온 이그니스는 더욱 당황스러운 사실과 마주쳐야했다.

글라키에스가 가면을 쓰고 있는 남자에게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빌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보스라는 호칭을 붙이면서..


 


『네가 그토록 간청하기에 이그니스는 네 뜻대로하게 두었건만 너는 일을 그르칠뻔했다. 』


 


『사..살려주십시오.. 』


 


무릎을 꿇다못해 가면남에게 머리를 숙이고 살려달라고 말하고 있는 광경.. 이걸 세상 어느 누가 믿을 수 있단 말인가..?

특수능력이 없는 그런 하급능력자라면 그나마 이해할 수라도 있겠지만 글라키에스는 가디언즈에게 잡혀 이곳에 수감되어있어서 그렇지 신체능력으로보나 그 특수능력으로보나 세계에서도 탑클래스에 드는 능력자였다. 더구나 이 방은 글라키에스가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면서도 일반적으로 다른 능력자에게는 한기라는 것과 같이 싸워야할 부담스러운 장소가 아닌가? 그런 장소에서 글라키에스가 이런 태도를 보이다니.. 실제 눈으로 보면서도 이그니스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이그니스가 도망쳤다면 난 너를 용서하지 않았을 것이다. 허나... 타이밍 좋게 내가 와서 놓치지 않을 수 있었던건 역시 네 운이 아직 다한게 아니란 이야기겠지..  』


 


『그..그럼..? 』


 


『네 실수에 대해서는 그 책임을 묻지 않겠다 』


 


『가..감사합니다!! 』


 


『하지만.. 이 일로인해 내가 너에게 계속 이 일을 맡겨도 되는가 하는 의심이 든다 』


 


『하..한번만 더 기회를.. 』


 


『글라키에스 네가 이 계집에게 얼마나 집착하고 있는지는 나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


 


가면남은 이그니스의 붉은 머리에 손을 얹었다. 이들의 대화를 듣고 있는 이그니스로서는 도저히 믿겨지지도 않는 일이었다. 어떻게든 이성적으로 억지로라도 짜맞춰보려해도 혼란스럽기만 할 뿐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전히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이그니스의 몸은 도대체.. 가면남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나는 너에게 죽이거나 놓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이그니스에게 무엇을 해도 좋다고 허락했다. 그리고 나 또한 네가 하는 일에 관여하지 않으려 했으나.. 네가 즐기려는 유희가 나로하여금 의심을 들게 했으니 그에대한 책임으로 너에게 일임했던 이그니스에 관한 권한을 다시 회수하겠다 』


 


『보..보스.. 그..그건.. 제가 얼마나 이 날을 기다려왔는지 아시잖습니까? 』


 


『항명하는 것인가? 』


 


『아..아닙니다 어찌 제가 감히.. 하지만 제게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시면.. 』


 


『너무 걱정 말거라 비록 네가 원하는 유희는 즐기지 못하겠지만 이그니스는 여전히 너에게 맡길테니..  』


 


『내가 지금 중요한 작업을 하고 있다는것은 너도 알고 있겠지? 작업을 마무리하는동안 이그니스는 너에게 맡기겠다. 단.. 어떻게 처리할지는 내가 지시하겠다. 』


 


『명령만.. 내려 주십시오.. 』


 


글라키에스는 상당히 불만스러운듯 보였으나 마치 절대권력자를 대하듯 불만을 표출하지않고 가면남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그니스를 모든 능력자들에게 공개하고 돌려라..!!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질때까지 내가 작업을 마무리하고 왔을때 내 눈에 이 계집의 모습이 사람처럼 보이지 않을정도로 확실하게 망가트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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