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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계약 12


그와 동시에 그녀의 허리가 꾸불꾸불 움직이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 지현은 준하의 입술을 억지로 비틀어서 벌린 후 자신의 혀를 준하의 입안으로 세게 밀어 넣었다.

그리고 허리를 비틀어대듯이 움직이면서 준하의 자지를 질육으로 세게 문질러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몸속에서 점점 세게 끓어오르고 있는 쾌감의 정도를 알려주듯이 준하의 입안에서 혀를 마구 돌려대면서 구강의 점막을 세게 핥아대면서 달콤한 자신의 숨결을 입을 통해서 전해주고 있었다.


[으크......으쿠욱!......기....기분이 좋아아아아.......주....주인님의.......자지가.....아후우우.....너무 좋아아아아...]


지현은 입술을 중심으로 몇 번이나, 몇 번이나 얼굴을 좌우로 돌려대면서 준하의 입안으로 괴로운 신음소리를 전해주고 있었다.

그런 지현에게서 준하를 덮어 놓고 싫어하고 있었던 예전의 모습은 조금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아니, 열렬히 사랑하는 남자와 단 둘이서 만나는 기회를 즐기고 있는 발정 난 여자의 모습과도 같았다.


[쯕쯕.....쪽쪽.....앙....아으으응.....주....주인님.....지현이가....어때요?......하으으응.....]


지현은 스스로 허리를 아래위로 움직이면서 보지 속에서 자지를 왕복시키고 있었다.

이제 열기를 더욱 더 뜨겁게 만들면서 지현이 애교가 잔뜩 섞인 교성을 내며 물어보고 있었다.

하지만 준하는 인간으로서는 거의 불가능할 정도의 명기가 되어 버린 보지의 상태나, 아주 음란한 허리의 율동 따위를 전혀 칭찬해주지 않은 채, [그런데, 너 날 진짜로 싫어하지 않았어? 그런데도 혐오해 마지않는 남자에게 매달려서 잘도 침을 쪽쪽쪽 빨아 마시고 있네.] 라고 녹아내리고 있는 지현의 눈동자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얄미운 미소를 지으면서 지현의 입안으로 직접 말을 전해주고 있었다.  


[아후으으윽.....크흐으으으윽......하윽.....지현이는.....주인님 따윈......진짜로 싫어요......매우...매우 싫어하는데.......너무....더러운데.....주인님의 침은.........더러운데......주르르 흘러내려도....너무 맛있어요....하으으윽.....]


지현은 준하의 입안에 모이는 타액을 또 다시 세게 후르륵 빨아 마시고 있었다.

그리고 욕정으로 가득 찬 표정을 지으며 준하에게 대답을 해주고 있었다.

준하는 지현의 대답으로 정복 욕구가 가득 채워지자 마침내 지현의 등으로 양손을 돌려서 세게 껴안아주었다.

그러자 그 움직임으로 지현의 자궁입구에 준하의 귀두가 세게 눌러지고 있었다.

그러자 자궁입구가 사냥감을 찾아낸 포식동물처럼 입을 크게 벌리면서 준하의 자지를 자궁 안으로 빨아들인 후 또 다른 강한 힘으로 세게 문질러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행위는 지현 자신에게도 강한 쾌감을 불러일으켜서 마치 불에 기름을 부운 것처럼 성적 쾌감이 더욱 더 활활 타오르면서, 허리가 더욱 더 음란하게 춤을 추기 시작하는 결과를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아히이이익.....응쿠우우우우......아윽....아하아아아악.......히익....히이이이익......안 돼.....안 돼......하으으으윽! 아쿠으으으윽......! 허락을......제발.....허락을......! 지현에게......허락을.....해주세요.....아흐으으으으윽....제발.....허락을......해 주세요오오오오오!]


지현은 이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사람처럼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비명소리가 점점 커져갈수록 보지와 자궁의 움직임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점점 더 강력해지면서 준하의 사정을 재촉하고 있었다. 


준하는 지현의 자궁과 보지 속 근육들의 움직임에 깜짝 놀라고 있었다.


- 크윽....이....이게 뭐야? 영혼까지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아......이....이런 것에 질까 보냐?


준하는 이를 악물로 강한 쾌감에 저항하고 있었다.

그러자 지금까지 지현의 봉사에 의해서 준하에게 밀어닥치고 있는 강력한 쾌감이 아주 조금, 종이 한 장 정도 약해지고 있었다.


- 으응? 지금 또 느낌이 바뀌었는데......크윽! 뭐야. 이 보지는! 마치 말미잘의 촉수처럼 자지를 문질러주고 있어! 아으으으으.....미칠 것 같군!


준하는 약간의 변화를 알아차릴 수 있었지만 곧바로 뜨거운 쾌감이 밀려오자 또 다시 사정감이 강해지고 있었다.

준하는 필사적으로 사정에 저항하기 시작했다.

준하가 또 다시 강력한 저항 의지를 보이자 지현에게서 전해지던 쾌감이 또 다시 조금 약해져서 준하는 약간의 여유를 회복할 수 있었다.


- 하아...하아.....으음....그래? 이 년의 봉사로 인한 쾌감을 내가 그 강도를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다는 말이야? 오호....이 년은 더욱 더 강한 쾌감을 느끼게 되지만 난 자유자재로 쾌감을 조종할 수 있다는 말이군. 내가 하고 싶을 때 쌀 수 있다는 말이네. 이건 진짜로 좋은데. 진짜로 ‘육체로 만든 장난감’이군.


자신의 생각대로 강약이 바뀌는 쾌감을 준하는 아주 즐거워하며 조종하기 시작하면서, 지현을 본격적으로 괴롭혀주기 시작했다.

지현은 준하의 자지에 의해 마구 농락을 당하면 점점 더 강력해지는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아히이이익! 아우우우....우히이이익! 멈추지 않아! 쾌감이 멈추질 않아아아아아! 보....보지가....망가져 버려어어어어어엇]


지현은 준하에게 매달린 채로 고개를 세게 휘두르며 그렇게 외치고 있었다.


[하하하하....괜찮아....보지가 망가지면 또 치료해 줄 거야....어이, 어이, 좀 더 세게 허리를 부딪쳐! 자궁의 깊은 곳까지 자지에 의해서 찢어질 정도로 세게,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어!]


준하가 아주 즐거운 목소리로 지현에게 명령을 내렸다.


[아히이이이익! 주....주인니이이이이이임! 아히이익! 아후! 우쿠우우우욱! 아꺄! 아꺄! 아꺄아아아아악!]


지현은 준하의 명령을 받아서 대면좌위 체위의 상체를 힘껏 위로 들어 올려서 자궁의 아래부위를 준하의 자지에 대고서 세게 박아대고 있었다. 

준하의 자지는 마치 적갈색의 버팀목처럼 지현의 자궁이 세게 때려대고 있는 일격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며, 그걸 위로 밀어 올리며 그 형태까지 일그러지게 만들고 있었다.  


부드럽고 미끈미끈한 살결을 준하에게 바싹 밀착시킨 채 지현은 준하의 이름을 부르면서 허리를 마구 흔들어대고 있었다.

그런 지현의 모습은 음란하다고 밖에는 말할 수가 없었다.

이제 지현은 완전히 쾌락에 미쳐서 자신의 자궁을 파괴하려는 것처럼 준하의 자지를 향해서 격렬하게 박아대고 있었다.

그런 지현은 미모의 얼굴과 뛰어난 균형미의 몸매로 준하의 눈까지 즐겁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그리고 몸속에서 끓어오르고 있는 쾌감을 솔직히 준하에게 호소하고 있는 지현의 높고 맑은 신음소리는 준하의 귀를 가득 채워서 새디스트의 욕망을 채워주고 있었다. 


- 참을 수가 없군! 참을 수가 없어! 이 년은 최고의 장난감이야! 이렇게 괜찮은 여자가 내 생각대로 움직이는 살아 있는 장난감이 되다니....헤헤헤....기분 최고야!


준하는 지현의 아낌없는 봉사에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완벽한 노예의 탄생에 만족을 느끼고 있었다.

지현은 이제 알아들을 수 없는 신음소리를 내면서, 보지의 안쪽에서부터 새하얀 거품이 섞인 애액을 주룩주룩 흘러대면서 준하의 무릎 위에서 엉덩이를 아래위로 흔들어대면서 자지의 추출(넣고 빼기)을 반복하고 있었다.


자학의 봉사.....

스스로의 육체를 파괴해가면서 주인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행동한다.

지현은 그 경지에 도달해서 더 없는 행복감 속에서 봉사를 계속하고 있었다.

지현의 의식 속은 격렬한 쾌감이 마치 천둥소리처럼 울려 퍼지고 있어서 그 의미를 알 수는 없었지만 더없는 행복감만은 강하게 느끼고 있었다.


그런 의식의 안쪽에서 ‘그래, 그것으로 좋아....그게 옳은 일이야.....’ 라며 속삭이는 목소리가 웃음소리와 함께 다정하게 들려오고 있었다.

이제 제대로 생각을 할 수 없게 되어 버린 지현의 의식은 그 속삭이는 목소리에 유도되어 최고의 행복감을 느끼면서, 자신이 더 이상 인격체가 아니라 완벽한 도구라는 사실을 더욱 더 확실히 자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지현은 ‘계약’의 주박 속에 완전히 사로잡히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딱딱하게 굳히듯이 준하가 지현의 자궁 깊숙한 곳에 뜨거운 정액을 사출하기 시작하자, 지현은 영혼까지 부들부들 떨릴 정도의 절정을 맞이하면서, 순백의 영혼이 어둠의 심연 속으로 완전히 가라앉고 있었다.


준하는 정액을 모두 다 뿜어낸 후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지현을 뒤로 내던졌다.

그러자 지현은 완전히 의식을 잃어버린 눈동자로 뒤로 천천히 쓰러지면서 마루 위로 쓰러지고 있었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가 마룻바닥에 세게 부딪혀서 의식이 돌아오자, 지현은 재빨리 준하를 향해서 알몸을 돌렸다.


[실례하겠습니다.]


지현은 조용히 고개를 숙여서 준하에게 인사를 했다.

하지만 인사를 하기 전, 지현의 눈동자는 전혀 초점이 맞지 않은 채 아직도 쾌감의 미로 속을 방황하고 있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나 있었다.

준하가 기가 막힌 눈빛으로 보고 있자니, 지현은 마치 몽유병자처럼 준하의 사타구니를 향해서 얼굴을 가까이 가지고 왔다.

그리고 아직도 충분할 정도의 경직도를 자랑하고 있는 자지를 입안으로 삼키고 있었다.

지현은 목구멍을 최대한도로 벌린 채 준하의 거대한 자지를 한 번 만에 뿌리까지 입안으로 삼켰다.

그리고 그 상태 그대로 자지의 몸통을 따라 뱀이 기어가듯이 혀로 핥아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입가를 따라 흘러내리고 있는 타액을 입술로 닦아내면서 그대로 머리를 위로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입안에 귀두만 남게 되자 혀로 귀두의 대머리 부분을 모두 다 핥아준 후 요도 속으로 혀끝을 밀어 넣고서 남아 있는 정액의 잔재를 모두 다 깨끗하게 빨아먹었다.


츄르르츄륵....소리를 내면서 빨아들인 정액의 잔재를 목구멍 속으로 삼키면서, 지현은 마치 학질에 걸린 것처럼 온몸을 부르르 떨면서 또 다시 강력한 절정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 절정마저 노예의 습관에 의한 조건 반사로, 주인의 정액을 몸속으로 받았을 때에는 아무리 소량이라도 언제 어떤 상태에서도 절정을 맞이할 수 있도록 온몸의 모든 세포들이 저절로 반응하고 있었다.

지금의 지현에게 있어서는 절정의 여운마저 적당한 쾌감으로 받아들이고 있었기 때문에 지현의 얼굴은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주인님.....마음껏 즐기셨습니까? 또, 언제, 어떤 때라도 명령만 내려 주시면 지현은 모든 것을 사용해서 지시를 따르겠습니다.]


지현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었다.


[좋아. 나중에 또 놀아줄게. 난 이제 지쳤기 때문에 잠을 자야겠어. 사업자가 오기로 되어 있으니까 3시에 깨우러 와.]


준하가 너그럽게 고개를 끄덕인 후 이 후의 일정을 지현에게 말해준 후 그녀의 대답도 듣지 않은 채 곧바로 자신의 침대로 향했다. 

지현은 그런 준하의 등에 대고서 [잘 알겠습니다.] 라고 엎드린 채 대답을 했다.

그리고 준하가 침대로 올라가서 자는 숨소리를 낼 때까지 그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준하의 일정한 숨소리를 확인하고 나자, 지현은 허리를 천천히 들어 올린 후 머리를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가지고 가서 온몸을 공처럼 둥글게 말았다.

그리고 보지의 바로 밑으로 얼굴을 가져간 후 입을 크게 벌렸다.

지현이 입을 벌리는 것과 동시에 단단하게 오므리고 있었던 보지가 꽃잎이 벌어지듯이 터지면서 질구가 크게 펼쳐지고 있었다.

그러자 보지 안에서 준하의 정액이 줄줄 흘러내리기 시작하면서 바로 밑에 놓여 있던 지현의 입안으로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현은 그 정액을 모두 다 입안으로 받아들인 후 입안에서 혀를 빙빙 돌려대면서 그 맛을 잔뜩 음미한  후 황홀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걸 전부 다 목구멍 속으로 삼켰다.

그리고 얼굴을 더 위로 들어 올린 후 자신의 보지 속으로 혀를 깊이 찔러 넣고서 내음순 사이에 묻어 있는 정액을 모두 다 핥아먹었다.

그리고는 입술로 질구를 모두 다 감싼 후 “쪽쪽” 작은 소리를 내면서 보지를 빨아서 자궁 깊은 곳에 모여 있던 정액을 자신의 애액과 함께 모두 다 입안으로 빨아서 삼켰다. 


마침내 모든 뒷처리를 끝낸 지현은 스윽 아무 소리가 나지 않게 조심하면서 준하의 침실을 빠져 나갔다.

지현은 침실을 나온 후 곧바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지 않고서 알몸인 상태로 바쁘게 방안을 돌아다니며 구석구석까지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철저하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지현은 모든 방을 돌아다니며 아주 꼼꼼하게 최고 속도로 청소하고 있었다.

광대한 준하의 저택을 4시간에 걸려서 깨끗하게 청소를 마친 지현은 그대로 주방으로 들어가서 자신의 집에서 가져온 식재료로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 조리 기술도 기법도 보통의 요리사로서는 발밑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아주 뛰어났다.

지현은 원래부터 청소나 요리를 자랑으로 삼고 있었지만 지금처럼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의 지현은 그런 지식이 계속해서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오고 있었으므로 아주 자연스럽게 손발을 움직이고 있었다.

그 모두가 지현에게 동화된 ‘과거의 계약자’들의 지식이었다.


마침내 모든 준비가 다 끝나고 나자, 지현은 다시 준하의 침실로 들어가서 침대 옆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서 이마를 마루에 대고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

그건 지현에게 있어서 진짜로 60시간만의 휴식이었다.

금요일 아침의 굴욕적인 배설부터 시작해서, 목욕탕에서의 청소, 편의점에서의 봉사, 패밀리 레스토랑에서의 치욕, 그리고 성인용품점에서의 능욕을 거쳐서 마침내 자신의 의지로 몸을 멈추고 있었다.

정상인이라면 벌써 과로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었지만 지금의 지현에게는 조금의 피로한 모습도 겉으로는 전혀 느껴지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그 미모의 얼굴에는 더욱 더 윤기가 흐르면서 더욱 더 요염한 분위기가 저절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준하의 정액에 있었다.

‘과거의 계약자’들의 에너지원은 바로 주인의 신체에서 나오는 체액으로 그 중에서도 정액은 특히 에너지 변환율이 높은 음식이었다.

정액의 공급으로 ‘과거의 계약자’가 현격하게 활성화가 된 것도 그게 원인인 것이다.

원래 지현의 육체는 강한 피로를 느끼고 있었지만 그 피로함을 ‘과거의 계약자’가 보충해서 지현의 육체를 움직이고 있었다.

그 때문에 지현은 피로를 느끼면서 끊임없이 혹사를 당한다고 하더라도 쓰러지는 일조차 할 수 없는 육체로 변해 있었다.

하지만 지금 바닥에 엎드려 있는 지현은 그 피로함을 느끼면서도 진한 애액을 보지에서 분비하고 있었다.

완벽한 매조키스트로 변화한 지현의 육체가 그 피로함마저 쾌감으로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


와우, 간신히 제 2부까지 끝냈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니까 많이 기대해 주세요.




제 3 장 : 변해가는 일상


3-1.


지현이 그 일을 알아차린 것은 약속 시간에 성인용품 사장이 설비 업자를 데리고서 저택으로 찾아와서 집안을 안내해주고 있을 때였다.

지현은 준하가 허락해 준 덕분으로 평소에 일상복으로 착용하는 흰색의 블라우스와 감색의 타이트스커트를 알몸 위에 입은 채로 사장과 설비업자를 맞이하고 있었다.

지현은 등을 똑바로 편 채 우아하게 손님들을 맞이해주고 있었는데, 몇 시간 전의 음란하고 수치스러운 모습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청순하고 도도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사장은 그 차이에 쓴 웃음을 짓고 있었지만 설비 업자는 혀로 온몸을 구석구석 핥아대는 것 같은 시선으로 지현의 자태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명백하고 노골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지현은 눈썹 하나 찡그리지 않은 채, 우아한 태도로, 작은 미소까지 지으면서 얇은 정장 하나만 몸에 걸치고 있는 섹시한 몸매를 업자의 눈앞에 선명하게 드러내주고 있었다.


준하는 그런 설비업자의 재미를 위해서 지현에게 그의 안내를 맡기고 있었다.

지현은 그런 설비업자에게 눈으로 강간을 당하면서 집안을 돌며 주된 설비를 설명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설명을 해주고 있던 어느 순간, 지현은 문득 머릿속에서 자신이 전혀 알 수가 없는 사실들이 기억 속에서 떠오르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있었다.

잠시 후 1층의 설비에 대한 설명을 모두 마친 후, 지현은 현관의 홀에 서서 계단의 난간 앞에 있는 사자(?) 모양의 석상에 손을 올려놓고서 설비업자를 향해서 몸을 돌리며 말했다.


[이것으로 이 저택의 설비에 대한 설명을 마쳤습니다. 2층에는 수도가 2개, 배수도의 배관이 3개 정도 있을 뿐입니다.]


지현이 미소를 지으면서 부드러운 음성으로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설비업자는 그 동안에도 끈적거리는 눈빛으로 얇은 흰 블라우스 위로 희미하게 비쳐 보이는 핑크색의 유두를 계속해서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지현 역시 그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 


원래의 지현이었다면 이 시점에서 설비업자에게 고함을 지른 후 모멸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았을 테지만, 지금의 몸 안쪽이 뜨겁게 타오르면서 자궁에서부터 끈적거리는 진한 애액이 분비되기 시작하고 있었다.

지현은 정말로 혐오스러운 남자의 시선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자 욕설을 퍼붓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지만, 최대한 예의를 갖추어서 상대를 하라는 명령을 준하에게서 받은 상태였으므로, 온몸을 가득 채우고서 밖으로 흘러넘치기 시작한 욕정을 더 이상 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


그것은 준하를 향한 심정과 같은 마음으로, 남자에 대한 혐오감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지현의 육체는 더욱 더 뜨겁게 타오르면서 여자의 중심부가, 즉 보지가 저절로 벌어지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지현의 요염함이 증가할수록 설비업자의 시선은 더욱 더 노골적으로 변하면서 지현의 육체를 뜨겁게 바라보고 있었다.

보통의 경우라면 지현의 진한 애액은 노팬티 상태이기 때문에 중간에서 막아줄 것이 없었으므로 허벅지를 타고서 줄줄 흘러내리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준하에게서 그렇게까지 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은 없었기 때문에 지현은 필사적으로 보지에 힘을 집중시켜서 질구를 세게 오므려서 애액이 한 방울도 밖으로 흘러내리지 않게 만들고 있었다. 


지현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상냥한 미소를 지으면서 설비업자의 질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오른손으로 사자 비슷하게 조각해 놓은 석상의 머리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런 지현을 설비업자가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너, 욕정으로 달아올라 있지? 내가 돌봐 줄 테니까 스커트를 걷어 올려 봐.]


설비업자가 노골적으로 명령을 해 왔다.

그 명령에 조금 전까지 예쁘게 미소를 짓고 있던 지현의 뺨이 딱딱하게 굳어져 버리고 있었다.

그 남자의 말이 지현을 굳어지게 만든 게 아니라, 그 남자의 명령에 담겨 있는 압력과 분위기가 지현의 표정을 굳어지게 만들고 있었다.

설비업자의 명령은 지현의 마음에 분명히 영향을 주고 있었고, 그건 어떤 종류의 힘을 지니고 있었다.

그 남자는 성인용품점에 있었던 관객들과는 완전히 다른 압력과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다.

지현의 뇌가 찌릿찌릿 저려오면서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손을 아래로 내려서 그의 명령을 따르게 만들 정도의 압력과 분위기였다.

그리고 설비업자의 무거운 침묵과 화살을 쏘는 것 같은 날카로운 시선이 지현의 뇌를 더욱 더 저리게 만들어서, 결국 지현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알 수 없는 힘에 조종되듯이 아래로 내려간 손이 스커트의 가장자리를 붙잡고 있었다. 

그 순간, [어이, 바보 같은 짓은 하지 마.], 누군가가 낮은 목소리로 지현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결국 지현은 간신히 설비업자의 심리적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말을 걸어온 것은 성인용품 사장으로 조금 전까지 준하가 구입한 상품을 옮겨준 후 방금 전 홀로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설비업자가 가볍게 혀를 차면서 사장을 바라보며 머리를 긁었다.


[어이, 오늘은 일 때문에 여기에 온 거잖아. 게다가 그녀의 주인에게서 허락도 받지 않고서 손을 대다니, 내 얼굴에 먹칠을 할 생각이야?]


사장이 더욱 더 낮은 목소리로 추궁을 하고 있었다.


[저기....미안....]


설비업자는 무뚝뚝한 얼굴로 어깨를 움츠린 채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사장의 옆을 빠져나가서 거실로 혼자 들어가고 있었다.


[지현 씨, 미안해요....원래 싸가지가 없는 놈이라....]


사장이 다정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지현에게 대신 사과의 말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사장의 웃는 얼굴은 지현을 침착하게 만들며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해 주었지만, 그녀의 육체는 급속도로 뜨겁게 타오르던 욕정이 갑자기 식게 되자 항의의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다.


[아니요, 저야말로 감사드립니다.]


지현은 몸가짐을 바로한 후 사장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두 사람은 그대로 거실을 향해서 걸어갔다.

거실 안에는 이미 준하가 설비업자와 공사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설비업자는 저택의 설비에 비해서 온수 보일러가 너무 큰 편이라고 조언을 했지만 준하는 얼굴을 찌푸리면서 현재 상태를 유지해 달라고 고집을 부리고 있었다.

결국 대화는 설비업자가 고집을 꺾고서 2천만원짜리 공사로 계약이 체결되었다.

설비업자는 자신의 예상보다 1.5배나 더 금액이 큰 공사를 계약했지만 자신이 원한 내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불만인 표정으로 사장과 함께 저택을 나갔다.

많은 돈을 벌었음에도 불만인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 공사 문제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준하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잠시 후 준하는 지현에게 사장이 가지고 온 상품을 정리하라고 명령을 내린 후, 지현이 준비해 놓았던 늦은 점심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지현은 물품 정리를 마친 후 준하의 앞으로 돌아갔지만 그녀의 의상은 어느 새 하녀 복장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것도 준하의 명령 중 하나로 지현은 앞으로 평소에는 그 메이드 복으로 생활을 하도록 명령을 받았다.

준하는 지현을 향해서 시선을 돌린 후 가볍게 턱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지현은 스윽 준하의 옆으로 다가갔다.

준하는 옆으로 다가온 지현의 젖가슴을 손가락 끝으로 찌르며 말했다.


[이 부분은 벗도록 해. 이것을 가슴에 대는 것은 다른 손님들을 맞이할 때뿐이야.]


[잘 알겠습니다, 주인님.]


지현은 준하의 명령에 곧바로 고개를 숙인 후, 직사각형의 요크 장식에 손을 가지고 가서 숨어 있던 단추를 풀었다.

그러자 옷깃 부분은 그대로 남겨진 채, 가슴의 앞부분을 가리는 하얀 셔츠 같은 부분이 분리되어졌다.

그 결과 지현의 동그란 유방이 쥐어짜듯이 위로 튀어나와서, 에이프런 드레스의 프릴 부분이 마치 브래지어처럼 유방의 아랫부분을 가려주고 있었다.


준하가 능글맞게 웃으며 지현의 오른쪽 젖꼭지를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꼭 붙잡고서, [이렇게 딱딱하게 발기해서는......저 업자에게 눈으로 강간을 당하면서 흥분을 느끼고 있었지?] 라고 좌우로 격렬하게 흔들어대며 물었다.


[아쿠욱! 네! 느꼈어요! 그런 식의 불쾌한 시선이 몸에 달라붙자 보지 안쪽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음란한 증거인 진한 씹물이 줄줄 흘러내리기 시작했어요!]


지현은 이마를 찌푸린 채 애달픈 표정을 지으며 괴로움으로 헐떡거리며, 음란한 단어를 사용해서 준하에게 보고를 하고 있었다.

지현의 그런 보고를 들은 순간 준하가 약간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와....이제 너도 상당히 말하는 방법이 늘었는데.....그런데 어디서 그런 말들을 배운 거야?]


준하가 지현을 칭찬해주며 물었다.

지현의 보고는 진짜로 준하가 좋아하는 단어로 되어 있었고 마음에 드는 내용이었기 때문이었다.

놀라고 있는 준하를 보면서 지현은 욕정으로 눈물까지 글썽이며, [아윽....아우우우......네....머....머릿속에....자연스럽게.....떠올라서....하우우우....입에서.....흘러나왔어요.] 라고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얼굴로 몸부림을 치면서 대답했다.


준하는 지현의 반응에 또 다시 씨익 웃으며 말했다.


[헤에.....넌 진짜로 음란한 여자 변태가 잘 어울려. 그러니까 좀 더 비참한 최악의 여자로 만들어줄게.]


준하가 왼손으로 나머지 젖꼭지도 으깨질 정도로 세게 움켜잡고서 팽팽하게 늘어날 때까지 잡아당기며 말했다.


[아히이이익......아으으으윽......네....네....최악의 여자로 만들어 주세요.....지현이는.....주인님의.....장난감입니다.......어떤 여자로 만들어도.....히이익.....어떤 취급을 받아도.....주인님이 원하시는 대로.....해 드리겠습니다. 아으으으응.....]


지현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애교가 잔뜩 섞인 목소리로 대답하고 있었다.

준하는 잠시 지현의 탄력있고 커다란 유방을 마음껏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양손의 손가락으로 양쪽 젖꼭지를 거의 끊어질 정도로 위로 세게, 길게 잡아당겼다.

탄력 있는 젖꼭지가 마치 고무줄처럼 길게 늘어나면서 거기에 달려 있는 원형의 유방 역시 타원형으로 길게 늘어나고 있었다.

마침내 젖꼭지가 최대한도로 늘어나자 준하는 그 때서야 젖꼭지를 손가락 사이에서 놓아주었다.

그러자 지현의 유방은 마치 고무 장난감처럼 부들부들 떨리면서 원래 형태로 돌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지현은 욕정으로 흠뻑 젖은 눈동자로 “하아...하아....” 거칠게 숨을 쉬면서 준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눈빛은 남자에게서 성희롱을 당하는 것을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뜨겁게 갈망하는 진정한 매조키스트의 눈빛이었다.


준하는 그런 지현의 눈빛을 보면서 코웃음을 친 후 조용히 스커트 앞을 위로 걷어 올렸다.

지현의 스커트 안쪽에는 심 스타킹을 신고 있는 탱탱한 허벅지와 흰색의 가터벨트만이 허리를 감싸고 있을 뿐, 가랑이 부분은 완전히 밖으로 드러나 있었다.

조금 전 다시 재생된 클리토리스는 이미 새빨갛게 충혈 되어 성인 남자의 집게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크기로 앞으로 쑤욱 튀어나와 있었다. 

준하는 부들부들 조금씩 떨고 있는 지현의 하복부를 바라본 후 음란한 미소를 더욱 더 강하게 지으면서, 지현의 매끄러운 허벅지를 오른손 손바닥으로 찰싹 하고 세게 때렸다.


[힘을 빼.]


그리고 짧은 말로 명령을 내렸다.

준하의 명령과 손바닥의 타격으로 인한 고통으로 지현의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그리고 세게 오므리고 있었던 허벅지 사이에서 힘이 빠져나가면서 “뚝뚝뚝” 소리를 내면서 끈적거리는  대량의 애액들이 보지에서부터 줄줄 흘러내려서 마루 위에 곧 커다란 웅덩이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지현의 뺨이 수치심으로 빨갛게 달아오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면서 아랫입술을 세게 깨물고 있었다.

준하는 그런 지현의 반응을 보면서 잔혹하게 괴롭혀주고 싶은 욕구가 부글부글 끓어오르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이런 씨발, 뭐야 이건? 너, 쭉 흥분을 느끼면서 이렇게 씹물을 모으고 있었던 거야?]


준하가 조롱하듯이 물어보고 있었다.


[아흐으윽.....예....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지현은 그 분에게 눈으로 강간을 당하면서, 음탕한 시선이 온몸을 아래위로 훑어대기 시작하자 자궁 안쪽이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그래서 이렇게 음탕한 보지물이 흘러넘치게 되어 버렸습니다......하으으응.....]


지현은 당장이라도 눈물을 뚝뚝 흘릴 것 같은 표정으로 준하에게 아무런 변명도 하지 못한 채 사죄의 말을 하고 있었다.

이런 지현의 반응과 행동은 준하의 취향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었다.

준하는 등골이 오싹오싹할 정도로 뜨거운 흥분이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씨발, 지금도 그래.....너의 말투, 태도, 반응, 모두 다 지금까지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었어. 방금 그 말도 머릿속에 저절로 떠올랐던 거야?]


준하가 흥분을 억지로 가라앉힌 채 낮고 조용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자 지현은 준하의 질문에 의해서 갑자기 꿈에서 깨어난 것처럼 표정이 정상으로 되돌아오고 있었다.


[어.....아...네....그래요....머릿속에서 갑자기 그런 말들이 떠올라서.....그래서....]


지현은 자신도 매우 당황해하면서 깊이 생각에 잠긴 채 횡설수설 대답을 하고 있었다.


- 쿡쿡쿡.....그래....그랬던 거야? 이 년은.....이 계약에 의해서 성격도, 습관도, 육체도 전부 다 내 취향에 맞게 변하게 되는 거야. 내가 생각하는 완벽한 성노예로 다시 만들 수가 있어. 하하하하!


준하는 모든 것이 ‘계약’의 저주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현은 계속해서 의아한 표정으로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런 지현을 보며 그녀가 아직 태도의 변화와 계약의 상관관계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준하는 생각했다.

그래서 더 이상 지현이 불필요한 생각을 하지 않도록 마루를 가리키며 말했다.


[어이, 네 보지물로 마루가 더러워졌어.]


지현은 준한의 말에 즉시 정신을 다시 차린 후, [정말 죄송합니다.] 라고 대답한 후 무릎을 굽히고 마루에 양손을 댄 후 납작 엎드려서 혀로 마루를 핥아대기 시작했다.


[쯥쯥.....쯔윽....후르륵....후륵....쪽쪽....]


지현은 혀와 입술로 마루에 밀착시킨 채 열심히 애액을 핥으며, 훌쩍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입술로 빨아 마시고 있었다.

지현이 그렇게 하고 있는 동안 준하는 지현의 뒤통수 위로 천천히 발을 올려놓은 후 1톤의 몸무게를 가볍게 그 위로 실었다.

그것만으로 지현의 등이 움찔 하고 위로 튀어 올랐다.

그 순간 머리에 올려놓은 발에 준하가 가볍게 체중을 실어주자, 지현의 허리가 부들부들 떨려오면서 강력한 절정을 맞이하고 있었다.

지현의 달콤한 신음소리가 홀짝홀짝 마루를 빨아대는 소리와 서로 뒤섞이고 있었다.

절정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현은 마루를 입으로 빨아대는 일에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다.

준하는 그의 예측대로 지현이 자신의 변화에 대해서 완전히 잊어먹은 사실을 깨닫고서 피학의 쾌감을 마음껏 만끽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지현을 내려다보면서 여전히 그녀의 뒤통수 위로 발을 올려놓은 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다시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준하가 식사를 마치고서 지현의 머리에서 발을 내려놓은 후 발끝으로 머리를 찌르자, 지현은 입가에 군침과 애액이 잔뜩 묻어서 끈적끈적하게 변해 버린 얼굴을 위로 들어올려서, 음란한 욕망으로 뿌옇게 흐려진 눈빛으로 준하를 바라보았다.  

지현은 안개가 잔뜩 서려 있는 눈빛으로 거칠게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런 지현의 모습은 또 다시 준하에게 잔혹하게 괴롭혀주고 싶다는 욕망을 부추기고 있었다.

준하는 사타구니 사이가 근질근질 가려워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준하가 지현에게로 손을 뻗어서 그녀의 탐스러운 머리카락을 붙잡고서 위로 끌어당기자, 지현은 그의 손이 잡아당기는 대로 몸을 일으켜서 준하에게 몸을 맡기고 있었다.

준하가 지현의 커다란 유방을 한손으로 붙잡고서 세게 주물러대기 시작하자 지현은 달콤한 신음소리를 점점 크게 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준하가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서 지현의 입술을 빼앗으려고 하는 순간, [저....저기....주인님.....드릴 말씀이.....], 지현이 뜨거운 열기로 몽롱해진 표정으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한참 재미를 보고 있던 도중 방해를 당하자 준하가 화난 표정을 지으며 지현을 바라보았다.


[뭔데 그래? 지금 말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중요한 일이야?] 


준하가 난폭한 말투로 물어보았다.


[아...네....원래라면 좀 더 빨리 보고를 했어야 할 일이었지만 식사 등 여러 가지 집안일을 하는 바람에 보고가 늦었습니다.]


준하의 화난 말투 때문에 지현이 약간 위축되면서 빨리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준하가 가볍게 혀를 차면서 지현의 머리에서 손을 떼어낸 후 말했다.


[좋아, 말해 봐.] 


지현이 재빨리 앉은 자세로 돌아간 후 준하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네, 주인님....혹시 이 저택의 장치에 대해서 알고 계십니까?]


[뭐라고? 장치라니?]


준하가 처음에는 야단을 치려는 기세로 지현에게 되물었지만 곧바로 지현의 변화의 진척 상태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어이, 뭔가 떠올랐어? 또 전의 그 이미지인가?]


준하가 조용히 지현의 몸을 양손으로 붙잡고서 캐묻기 시작했다.

지현은 준하의 박력에 압도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그래? 이번에는 뭐가 떠올랐어? 이 계약에 관한 일이야?]


[아니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 저택에 숨겨져 있는 장치에 관한 겁니다.]


지현이 뭔가 잘못을 한 것 같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준하는 조금 자신이 그렇게 되물었다는 것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


[아...아....그래. 장치란 말이지.], 준하는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숙였지만, [뭐라고? 장치?] 라고 곧바로 크게 소리를 내며 지현에게 물었다.

지현은 그 목소리에 움찔 온몸을 떨면서, [네, 숨겨진 지하실로 향하는 장치입니다.] 라고 설명을 해주었다.

그러자 준하가 매우 놀라며 말했다.


[지하실? 난 이 집에서 벌써 36년 동안이나 살고 있어. 그런 나조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지하실이 대체 어디 있단 말이야?]


준하가 약간 화가 난 목소리로 말하자 지현이 또 다시 움찔 몸을 떨며 대답했다.


[현관의 홀입니다.]


준하가 뭐라고 반박을 하려고 하다가 그대로 지현을 데리고 현관 홀로 나갔다.

그리고 지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좋아. 도대체 이 현관홀의 어디에 지하실로 향하는 입구가 있다는 거야?]


그러자 지현이 아무 말 없이 계단을 가리켰다.

준하는 지현이 가리킨 계단을 바라보며 일부러 크게 한숨을 토하며 말했다.


[너, 알고 있는 거야? 이건 2층으로 가는 계단이잖아! 지하실로 가려면 내려가는 계단이 필요해, 그런데 이 저택에는 그런 계단이 하나도 없어!]


준하가 마구 고함까지 지르자 지현이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얼굴로 대답했다.


[네....마...맞습니다.....하지만 평소에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비밀 장치입니다.]


그러자 준하가 간신히 납득을 한 채 말했다.


[좋아, 그럼 그 장치를 보여 줘.]


그 때서야 지현은 마음이 놓인 표정으로 가슴을 쓸어내리며 대답했다.


[네. 주인님.]


지현은 준하를 향해 조용히 고개를 숙인 후 천천히 몸을 돌려서 계단 입구로 향했다.

그리고 계단 앞에 도착해서 오른쪽 난간에 있는 사자 석상으로 손을 가지고 갔다.


[이게 스위치입니다.]


지현이 오른손의 집게손가락과 중지를 사자의 입안으로 쑤셔 넣은 후 왼손으로 머리를 돌렸다.

그러자 사자의 머리가 90도로 회전을 하면서 어디선가 찰칵찰칵 크게 소리가 들려왔다.

준하는 아직까지 단순한 돌 장식품이라고 생각했던 장식물이 회전을 하면서 큰 소리가 들려오자 눈을 크게 뜨면서 온몸을 움찔 떨고 있었다.

하지만 그 다음 순간 준하의 입이 크게 벌어지면서 아무 말도 나오지가 않았다.

지현의 뒤에 있던,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쓰윽 아래로 내려가면서 순식간에 내리막 계단으로 바뀌고 있었던 것이다.

넋이 나간 표정으로 계단을 바라보고 있는 준하를 향해서 지현이 계속해서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주인님. 이 계단이 아래로 내려간 동안에는 이 저택의 모든 출입구가 자동적으로 잠기게 됩니다. 그리고 지하실의 열쇠는 보통 열쇠가 아니라 거기에 맞는 특수한 열쇠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 장치의 해제는 계단을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 외에는 아무런 방법이 없습니다. 또 계단은 안쪽에 있는 지하실의 문을 열고 20초가 지난 시점부터 이 석상의 목을 원래대로 돌리고 나면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지현은 그렇게 설명을 마친 후 석상의 목을 원래대로 되돌렸다.

그러자 지현의 말대로 계단이 다시 위로 올라가면서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고 있었다.

이 기이한 현상에 완전히 넋이 나간 준하의 옆으로 지현이 조용히 다가와서 또 다시 설명을 해주기 시작했다.


[지하실의 열쇠는 금속제의 물건으로 겉보기보다 꽤 무거운 물건입니다. 특수한 합금으로 만들어져서 부식이나 변형이 거의 일어나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손가락 끝으로 열쇠의 크기와 형태를 설명해 주었다.

준하는 지현의 설명을 들은 순간 그 열쇠가 무엇이며 어디 있는지 떠올릴 수 있었다.

그 열쇠는 그 비밀 상자에 같이 들어가 있었는데 어떤 열쇠구멍에도 맞지 않았던 열쇠였다.

준하는 지현의 설명을 들은 순간 계단을 뛰어올라가서 곧바로 서재로 들어간 후 책상 서랍을 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검은 색의 윤기가 흐르는 열쇠를 찾아낼 수 있었다.

준하의 심장이 쿵쿵 크게 울리고 있었다.

준하는 즉시 그 열쇠를 집어 들고서 아직 1층의 현관홀에서 기다리고 있는 지현에게도 뛰어갔다. 


[이 열쇠가 맞아?]


[네. 그게 맞습니다. 항상 ‘현무 님’이 관리하고 계셨던 지하실 열쇠입니다.]


준하는 지현이 말한 ‘현무 님’이라는 말에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그건 한 번도 남들에게 말해준 적이 없는 할아버지의 이름이었기 때문이었다.


- 씨발.....아무래도 저 년은 할배 시절의 누군가의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것 같아. 이 ‘기억의 공유’에 대해서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알아봐야 하겠어. 하지만 아직도 정보가 완전하지 않고 한쪽으로 편향되어 있는 것 같아. 만약 이 정보의 법칙을 알 수 있다면 좀 더 계약의 핵심에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준하는 마침내 모든 설명을 마친 후 안심하고 있는 지현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또 다시 궁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생각이 모두 다 정리되고 나자, [좋아, 내려가 보자.] 라고 말한 후 계단의 앞으로 걸어갔다.

지현이 재빨리 준하의 앞으로 나가서 장치를 조작했다.

조금 전처럼 지하실로 향하는 계단이 나타나자 준하는 지현의 뒤에 서서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계단의 끝에는 위압감을 주는 금속제의 문이 설치되어 있었다. 

금속제의 문은 열쇠와 같은 소재로 만들어졌는지 어디에도 부식의 흔적이 없이 육중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준하가 열쇠를 꺼내서 열쇠구멍 속으로 집어넣은 후 돌렸다.

찰칵찰칵 하는 소리와 함께 톱니바퀴가 서로 맞물리면서 금속이 스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소리가 사라지자 문 전체가 저절로 안쪽으로 미끄러지며 문이 조금 열리고 있었다.

문이 요란하게 작동하자, 준하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킨 채 문을 밀고 있는 손에 힘을 더욱 더 가했다.

그러자 문은 놀랄 정도로 저항감이 없이 안쪽으로 열리고 있었다. 


문이 열린 순간 안쪽에서 진한 먼지가 날려 와서 준하의 얼굴에 달라붙고 있었다.

1층 계단에서 흘러들어오는 빛은 지하실 안쪽까지는 미치지 못한 채 문에서 1미터 정도까지만 간신히 비추고 있었다.

하지만 그 발밑의 마루를 본 순간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먼지를 준하는 선명하게 볼 수가 있었다.

그것도 당연한 것이 이 집에서 36년 동안 살고 있었던 준하조차 그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던 지하실이었던 것이다.

준하는 아직 모르고 있었지만 사실 이 문이 열린 것은 정확히 35년 만의 일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문의 열쇠를 잠근 사람은 이미 타계한 채 이 문의 존재를 말 그대로 ‘무덤까지 가져가’ 있었다.

절대도 다시는 햇빛을 볼 리가 없었던 봉인의 문이 지금 막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준하가 새까만 지하실 안쪽을 계속해서 바라보고 있자, [주인님, 실례하겠습니다.] 라고 지현이 말하면서 벽을 향해서 손을 뻗었다.

그러자 가로 세로 10센티 길이의 타일이 옆으로 밀려가면서 낡고 더러워진 스위치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현이 스위치를 넣자 지하실 안에 형광등이 깜빡깜빡 하면서 켜지고 있었다.

낡은 형광등 불빛이 깜빡깜빡 빛나는 가운데 뭔가의 윤곽이 안쪽에서 희미하게 보이고 있었다.

준하가 더욱 더 시력을 집중시켜서 안쪽을 바라보았지만 낡은 형광등은 계속해서 깜빡거리면서 그 물건의 정체를 선명하게 보여주지 않고 있었다.

준하가 가볍게 혀를 차면서, 초조한 심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자, [주인님, 이걸 사용하세요.] 라고 지현이 미리 준비해 왔던 대형 회중전등을 준하에게 건네주었다.


[씨발, 가지고 있었으면 빨리 주었어야지!]


준하가 고함을 지르면서 회중전등을 건네받아서 안을 비추어 보았다.

강력한 할로겐 불빛이 어둠을 가르며 지하실의 일부를 선명하게 비추고 있었다.

준하는 전등 불빛이 가리킨 것을 바라보며 숨을 꿀꺽 삼켰다.

바로 정면에 커다란 삼각 목마가 놓여 있었던 것이다.

준하는 마치 몽유병자처럼 휘청거리는 발걸음으로 어두운 지하실 안을 회중전등의 불빛만을 의지해서 걸어가서 삼각 목마를 향해서 손을 뻗었다. 

그건 가벼운 SM용의 목마가 아니라, 꼭대기 부분에 예각 삼각형 모양의 금속이 끼워져 있는, 고문을 위한 목마로 옆 부분의 딱딱한 나무판이 거무칙칙하게 변색되어 있었다.


- 이런 씨발, 이건 피의 흔적인가? 이 정도까지 변색하다니, 도대체 얼마나 많은 피를 빨아들인 거야? 


준하는 경악하며 눈을 크게 뜨고서 주위로 회중전등을 비춰 보았다.

그러자 거기에는 인터넷에서밖에는 본 적이 없는 무수한 물건들이 어둠 속에서 형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물레방아, 거대수조, 책형용 받침대, 강철의 처녀, 도르래, 각종 우리......SM의 고문도구와 고문 기구들이 모두 다 존재하고 있었다.

지하실의 규모는 거의 저택과 같은 넓이로 작은 체육관 수준의 크기였다.

완전히 넋이 나간 버린 준하의 뒤에서, [여긴 주인님과 손님들의 유희장으로서 존재했던 곳입니다.] 라고 지현이 어느 새 소리 없이 다가와서 말을 걸고 있었다. 


준하가 그 소리에 깜짝 놀라서 뒤돌아보자 지현이 조용히 고개를 숙인 채 계속해서 말을 했다.


[별실에는 여러 가지 고문 도구도 갖추어져 있어요. 제발 저희들 ‘노예’를 여기서 마음껏 괴롭히며 가고 놀아 주세요.]


지현이 콧소리가 섞인 뜨거운 말투로 말을 했다.

준하는 꿀꺽 소리까지 내면서 침을 삼킨 후 천천히 회중전등으로 사방을 비추기 시작했다.

이제 낡은 형광등의 불빛에도 눈이 꽤 익숙해져 있었고 회중전등의 불빛이 보충을 해주자 지하실의 전모가 준하의 눈앞에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저택의 기본 구조와 마찬가지로 대리석의 마루와 벽으로 둘러싸인 광대한 공간에는 수많은 대형 고문도구와 구속도구, 다리를 벌려서 묶어 놓는 받침대, 강철제로 된 침대나 기묘한 의자들이 놓여 있었다. 

고문 도구는 대부분 목제와 금속제였고 약간의 가죽 제품의 물건이 섞여 있었다. 

플라스틱이나 인조 가죽 같은 것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이것들이 제작된 연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여기저기에 소파 겸용 침대나 호사스러운 소파가 놓여 있었고 심지어는 바카운터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플레이룸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도 화려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모두 다 먼지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으므로 조금만 심하게 움직이면 곧바로 온몸이 먼지투성이로 변하게 될 것은 틀림없었다.

준하는 흥분을 최대한 억누른 후 목제의 고문도구에 쌓여 있는 먼지를 손으로 천천히 닦아냈다.

그러자 목재의 고문도구에는 삼각 목마처럼 많은 양의 피가 스며들어 있는 흔적이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준하가 다시 꿀꺽 소리를 내며 침을 삼키자, [‘현무 님’의 손님은 모두 다 가혹한 고문을 선호하는 분들이었습니다. 하룻밤에 몇 번이나 숨이 끊어질 정도였어요.], 준하의 바로 옆에 서 있던 지현이 속삭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준하가 크게 숨을 들이마시며 물었다.


[전 지현, 너,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있어?]


[네, 알고 있습니다.]


지현이 요염함이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럼, 내가 앞으로 이곳을 어떻게 사용할지도 알고 있어? 그래도 좋아?]


준하가 지현에게 다시 물었다.

준하의 얼굴은 뭔가를 열심히 참고 있는 것처럼 뺨이 실룩실룩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고 그렇게 물어보는 소리도 희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네. 모두 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주인님에게 알려준 것입니다. 주인님이 새로 만들어주신 이 육체는 모두 다 주인님의 장난감입니다. 제발 주인님이 원하시는 대로 가지고 놀아주세요.]


지현이 남자들의 애간장을 타게 만드는 녹아내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러자 준하가 조용히 고개를 돌려 지현을 바라보며 짧고 분명하게 명령을 내렸다.


[알았어. 그럼 여길 최대한 빨리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자!]


[네, 주인님. 뭐든지 명령만 내려 주세요.]


지현은 조용히 고개를 숙인 채 준하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 ‘악마의 저택’이 봉인이 풀린 채 현대에 되살아나고 있었다.


3-2.


지하실의 복구를 선언한 준하는 제일 먼저 전등과 전기 배선, 수도 설비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준하가 예전부터 느끼고 있었던 저택의 수수께끼가 서서히 풀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이상할 정도로 큰 기계실, 그 안에 설치되어 있었던 용도 불명의 톱니바퀴나 동력장치, 공급량 과잉의 보일러 시설 등.....그 의미가 서서히 맞아떨어지고 있었다.


높이 2미터나 되는 거대 수조를 필두로 크고 작은 4개의 수조를 모두 채우기 위해서는, 틀림없이 1층의 거대한 욕조와 같은 양의 물이 필요했다.

또한 온수의 온도가 최고 80도까지 올라가는 보일러 시설 또한 고문을 위한 용도라면 이해가 되고 있었다.

정체를 몰랐던 톱니바퀴 장치도 아마 계단의 조작과 엘리베이터 작동을 위한 장치일 것이다.


지하실의 엘리베이터는 기계실 바로 옆에 설치되어 있었다.

엘리베이터 박스는 높이 3.6m, 깊이 5m, 폭 4m의 거대한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심지어는 작은 트럭마저 그 안으로 들어갈 수가 있게 되어 있었다.

아마도 대형 화물의 운반을 위해서 사용되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 외에 어느 시대에 만들었는지 모를 구식 배전판이 확인되고 나자, 준하는 지하실에 공급되는 전력도 조사한 후 지현에게 휴대폰을 건네주고서 필요한 물건들을 사러 밖으로 나갔다.

평소에는 대부분 인터넷을 이용해서 물품을 구입하곤 했지만 지금은 최대한 빨리 필요한 물품을 사고 싶었기 때문에 스스로 차를 타고서 대형 마트로 향하고 있었다.


잠시 후 준하가 배전판, 누전 차단장치, 조명 기구 등을 모두 구입한 후 저택의 정문을 통해서 정원으로  돌아왔다.

지하실 계단이 내려간 순간 현관문이나 창문은 모두 다 차단장치가 내려가서 절대로 열리지 않게 되어 버린다.

준하는 대문을 닫은 후 차를 그대로 정원의 오른쪽으로 이동시켰다.

그리고 핸드폰을 통해서 지현에게 전화를 건 후 엘리베이터 조작을 지시했다.

그러자 지면 아래에서 찰칵찰칵.....커다란 톱니바퀴가 서로 맞물리는 소리와 뭔가가 삐걱거리며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후 정원의 지면 한쪽 구석에서 사각형의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엘리베이터는 톱니바퀴에 의한 기계식이었으므로 오랜 기간 방치되어 있었음에도 아무런 문제없이 잘 작동하고 있었다.

4m×5m의 직사각형의 균열은 순식간에 위의 흙더미를 밀어내고서 거대한 석조 상자가 정원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준하는 그 상자 속으로 차를 밀어 넣은 후 다시 지현에게 지시를 내려서 엘리베이터를 가동시켰다. 


엘리베이터가 끝까지 내려가자 준하의 눈앞에 커다란 철문이 나타났다. 

“지잉” 육중한 소리를 내면서 엘리베이터의 움직임이 멈추자 큰 철문이 삐걱삐걱 소리를 내면서 좌우로 열리고 있었다.

준하는 곧바로 차에서 짐을 꺼낸 후 능숙하게 설치를 하기 시작했다.

그 움직임은 오랜 세월 전기 공사를 생업으로 하고 있는 전기 기사와도 같았다.

준하는 아주 능숙하게 차단장치나 배전판, 대형 형광등을 통째로 교환하고 있었다.

당연히 전기 기사 자격증 같은 것은 없었지만 준하는 평소에 회사에서 이런 저런 잡무를 도맡아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기술과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 밖에도 배관이나 간단한 에어컨 수리까지 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과 기술도 가지고 있었다.


준하가 쇼핑을 하고 있을 동안, 지현은 혼자서 묵묵히 열심히 청소를 해서 지하실의 3분의 1 정도를 깨끗하게 청소를 마친 상태였다.

산더미같이 쌓여 있던 먼지는 만약 빗자루로 쓸게 되면 지하실 안에서 사방으로 휘날리며 모래 폭풍 같은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지현은 걸레를 사용해서 바닥에 물걸레질을 하면서 먼지를 닦아내고 있었다.


지현은 마루에 양쪽 무릎을 대고서 양손으로 걸레를 세게 마루에 눌러대면서 바닥에 엎드려서 걸레질을 하고 있었다.

양손을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풍만한 엉덩이가 출렁출렁 흔들리고 있었고, 등을 앞으로 쑥 펼 때마다 스커트의 옷자락 사이로 허벅지가 서로 만나는 뿌리 부분이 살짝살짝 들여다보이고 있었다.

그 신체의 움직임에 맞추어서 직사각형의 요크 부분 사이에서 밖으로 삐져나온 유방이 하늘하늘 흔들리면서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선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 선정적인 광경과는 정반대로 열심히 마루에 걸레질을 하고 있는 지현의 얼굴은 무심코 껴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애처롭고 청순해 보였다.

그 차이가 준하의 가학 욕구에 불을 붙이고 있었다.


준하는 잠시 작업을 하던 손을 멈추고서 희미한 미소를 지은 후 아무 말 없이 지하실에서 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10분 정도 지나서 다시 지하실로 돌아온 준하의 손에는 각목 하나가 들려 있었다.

그건 한 변의 길이가 75mm인 정사각형의 단면으로 되어 있는 각목으로 길이는 1m, 무게는 약 3kg정도 나가고 있었다. 

그 각목을 손에 든 채 준하가 능글맞게 웃으며 지현을 불렀다.

지현은 준하의 의도를 전혀 알지 못한 채 준하의 앞으로 다가왔다.

자신의 발밑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지현을 내려다보며 준하가 말했다.


[마루 청소를 너무 열심히 하는 것 같아서 말이야.....내가 좀 도와주기로 했어.]


준하는 그렇게 말한 후 각목을 마루에 내려놓고서 몇 장의 걸레로 감싼 후 걸레가 떨어지지 않도록 못으로 고정시켰다.

그리고 걸레가 단단히 붙어있는지 확인한 후 각목을 4등분하는 곳에 각각 히톤 나사를 하나씩 밀어 넣었다.

3개의 히톤 나사가 단단히 고정되고 나자, 준하는 다시 주머니 속에 손을 넣고서 바스락바스락 손을 움직이며 씨익 웃었다.


지현은 아직까지의 경험을 통해서 그 미소가 매우 불길한 일이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완전히 습성이 바뀌어 버린 그녀의 육체는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젖꼭지와 클리토리스에 피가 세차게 흘러 들어와서 딱딱하게 발기하고 있었고, 자궁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질구가 크게 벌어지고 있었고, 진한 애액이 보지를 가득 채운 후 밖으로 흘러넘치고 있었다. 

또한 준하를 올려다보고 있는 눈동자는 축축하게 젖어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고, 살짝 벌어져 있는 입술 사이에서는 끊임없이 뜨거운 한숨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그런 지현을 내려다보면서 준하가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서 던져주고 있었다.


[너에게 어울리는 장식품을 부착시켜 주기로 했어.]


준하의 말에 지현은 그가 던진 것을 바라보았다.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마루의 먼지 사이로 10G 50Φ의 은으로 된 세그먼트 링이 3개 떨어져서 형광등 빛을 받아서 둔하게 반짝거리고 있었다.

그건 지현의 저금으로 준하가 구입한 피어싱 링 중 하나로, 얼마 전 지현이 스스로의 손으로 몸에 붙였다가 준하가 그녀의 몸을 찢어서 떼어낸 피어싱 링들 중 3개였다.

그 링을 바라보고 있는 지현의 눈동자가 더욱 더 축축하게 젖어가기 시작했고, 자궁의 안쪽이 지잉 지잉 하면서 크게 진동을 하기 시작했다. 

이미 크게 벌어져 있던 보지에서는 줄줄 대량의 애액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면서 마루의 먼지와 뒤섞여서 혼탁한 웅덩이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지현의 눈동자는 이제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흐려져 있었고 그녀의 얼굴은 최면에 걸린 것처럼 멍하니 넋이 나가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입술 사이에서는 “하아” 하며 뜨거운 한숨이 무의식적으로 새어나오고 있었다.


[아....그....그럼....주인님께서 직접 붙여주시겠습니까?]


지현이 마치 헛소리를 하는 것처럼 쉰 목소리로 준하에게 물어보고 있었다.


[그렇게 멍하니 있지 말고 빨리 젖꼭지를 내밀어.]


준하가 낮은 목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준하의 명령에 지현은 당황해하면서 즉시 양손으로 오른쪽 유방을 붙잡고서 아래에서부터 쥐어짜듯이 유방을 앞으로 최대한 많이 내밀고 있었다.


[네....준비됐습니다.]


지현이 등을 뒤로 젖혀서 유방을 더욱 더 앞으로 내밀어대며 말했다.

준하는 앞으로 쑥 튀어나와 있는 핑크색 젖꼭지를 간단하게 두 손가락으로 붙잡고서 주머니에서 송곳을 꺼냈다.

그리고 딱딱하게 발기된 젖꼭지에 송곳을 갖다 대고서 세게 누르기 시작했다.

송곳이 서서히 지현의 젖꼭지 속으로 파고 들어가기 시작하자 지현의 입에서, [아쿠우욱!] 하고 작게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준하는 그런 지현의 반응을 즐기는 것처럼 일부러 매우 천천히 송곳을 젖꼭지 속으로 밀어 넣고 있었다.


[우쿠우....히이....쿠후우욱.....아이이익....쿠우우우욱......]


지현은 이빨을 꽉 깨물고서 필사적으로 비명이 터져나오는 것을 억누르고 있었다.

하지만 준하는 그런 소리를 아주 즐겁게 들으며, 송곳을 안으로 누르면서 나사를 밀어 넣을 때처럼 빙빙 돌려대기 시작했다. 

송곳이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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