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 凌辱女子学園㊦ 牝奴隷屈服篇 19
【第八章 悩乱……甘く痺れる媚薬】
옆 방의 문이 열리고 거대한 매직미러에 후지히라 준코의 모습이 비치자 나가누마는 너무나 감격해서 저도 모르게 기성을 질렀다. 꿈에서도 간절히 원했던 일이 지금 현실에서 일어나려는 것이다. 아까부터 여기서 숨을 죽인채 두 사람이 들어오기만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너무 시간이 걸린 나머지, 어쩌면 준코의 격렬한 저항때문에 하부가 실패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 상황을 염탐하러 가야하는게 아닌지 고민할 정도였다. 이렇게 장황하게 일을 벌리지말고, 그냥 남자 둘이서 강간해버리자고 주장했지만 하부는 묘하게 신파극같은 방식을 좋아했다.
〔어쨌거나 바로 범할수 있게 최대한 준비해놓을테니 선배는 자지를 세워놓고 기다리다가 나중에 들어와주세요〕
준코를 다루는데 익숙한 하부가 그렇게 말하니 어쩔 수 없었다. 의자만 달랑 몇 개 놓여있는 이 살풍경한 방에서 갖고온 소주를 마시면서 매직미러 앞에 멍하니 앉아있었던 것이었다.
「왔다! 왔어! 우헤헤헤… 정말로 왔어!」
너무 기쁜 나머지 손뼉을 치며 기성을 연발하는 그 모습은 원숭이나 침팬지 그 자체였다. 벽에는 아주 강력한 방음매트가 달려있어 나가누마가 아무리 까불며 떠들어도 옆방에서 눈치챌 걱정은 없었다.
「우헤헤헤, 이 몸이 엿보고 있는줄은 꿈에도 모르겠지…」
매직미러 바로 앞까지 의자를 끌어와 두 눈을 부릅뜨고 학원의 여신처럼 숭배받는 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응시했다. 물론 지금까지 학교에서 몇 번 만나 그 기품있는 얼굴과 대면했던 적은 있었다. 요전날에도 토모미의 속옷검사를 둘러싸고 교장실에서 마주했지만, 아무리 뻔뻔스런 나가누마라도 무례하게 얼굴과 몸집을 마음대로 관찰할 수는 없었다. 처음으로 이렇게 거울 넘어로 거리낌없이 마음껏 바라보자 기절할만큼 아름다웠다.
글래머러스한 육체, 모델처럼 긴 팔다리에 비하면 얼굴은 상당히 작았다. 머리카락을 위로 틀어올려서 그런지 그게 더욱 눈에 두드러졌다. 그리고, 고교생 딸이 있다고는 생각되지않게 탄력넘치고 섬세한 새하얀 피부. 선명한 검은 눈썹, 시원스러운 눈매, 달콤함이 배어나올듯한 도톰한 입술…… 그러한 이목구비는 작지만 각각 균형이 잡힌채 이상적인 밸런스로 배치되어 있었다.
베이지색 타이트한 정장 모습도 단정하며 우아했고, 자켓을 밀어올리는 관능적인 가슴, 허리와 엉덩이를 강조한 스커트 등은 역시 미남자와 만나기 때문인지 학교에 올 때보다 훨씬 섹시한 복장이었다.
「오, 오오… 드디어 벗기 시작한다」
나가누마는 흥분해서 저도 모르게 외쳤다. 배후에서 달라붙는 하부의 손에 의해 교묘하게 몸이 이쪽을 향한채로 준코가 옷을 벗기 시작한 것이다. 우선 귀걸이와 목걸이 등 휘황찬란하게 몸을 장식하는 액세서리들이 벗겨졌다. 긴 목선아래 하얀 피부가 눈부셨다. 하부가 그 목덜미에 키스를 퍼부으며 뭐라고 속삭이자 준코는 기품으로 가득 찬 아름다운 얼굴을 붉게 상기시키더니 하얗고 가는 손가락으로 쟈켓 버튼을 풀기 시작했다.
「우와, 이건 뭐… 킥킥킥」
매직미러 가득 나타나는 화려한 에로쇼에 나가누마는 눈을 충혈시키며 관람석에서 집어삼킬듯이 응시했다. 어린 여학생의 스트립도 좋지만 역시 이렇게 성숙하고 관능적인 성인여자가, 그것도 미녀로 소문난 후지히라 토모미의 모친이 부끄러워하며 속살을 드러내는 에로티시즘과는 도저히 상대가 안되었다. 게다가 관객석에서 소리를 지르든지, 자지를 꺼내 훑어대든지 어떤 제한도 없는 것이다. 즉시 나가누마는 바지를 내려 자지를 꺼내 주물럭거렸다.
「기다려라. 조금만 참으면 저 여자의 아주 죽여주는 보지에 마음껏 박아주마」
정장 자켓이 벗겨지자 갑자기 슬립이 나타났다. 사치스러운 실크 소재의 연한 허니핑크색 슬립이 밝은 조명을 받아 눈부신 광택을 내며 빛났다. 동시에 타이트한 스커트에 싸여있던 가느다란 허리가 뇌쇄적으로 강조되며 나가누마 앞에 나타났다.
거기서 하부가 멋진 연출을 보여주었다. 빈틈없이 위로 틀어올린 준코의 머리카락을 억지로 풀어헤친 것이다. 풍성한 머리카락이 찰랑거리며 하얀 어깨 위로 흘러내렸다. 아름다운 머리카락은 미녀의 필수조건이지만 특히 준코의 흑발은 윤기가 흐르고, 게다가 곧은 생머리라 더할 나위 없었다. 밧줄로 나신을 묶고 범할 때마다 그 머리카락이 요염하게 찰랑거릴 것을 생각하면 나가누마의 가슴은 터질 것처럼 크게 두근거겼다.
지금도 준코가 동작을 하나하나 할 때마다 우아한 레이스로 장식된 슬립 가슴위로 검은 머리카락이 춤추듯이 흔들렸다. 보는 것만으로도 머리카락과 부드러운 피부로부터 흘러나오는 매혹적인 향기가 이쪽으로 전해오는 것 같았다.
「좋은 향기겠지. 아, 흠뻑 맡고싶다…」
음란한 교사의 자지는 잔뜩 부풀어 올라 거의 배에 닿을 지경이었다. 목이 바싹 타올라 소주를 한모금 들이켰다.
설마 나가누마가 엿보고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하는 준코는 스커트를 내려 발을 하나씩 빼냈다. 몸에 착 달라붙은 실크 슬립이 몸의 굴곡을 드러내며 관능적인 얼굴 아래로 풍만한 유방과 딸을 낳은 유부녀라고는 생각되지않는 가느다란 허리, 부드럽고 관능적인 엉덩이 라인과 그 아래 탄탄하면서도 요염하게 살이 오른 허벅지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조금이라도 닿으면 녹아버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부드러워 보이는 피부였다. 일각이라도 빨리 마음껏 꽉 껴안아 여기저기를 만지고 핥고 싶었다. 슬립 차림이 된 유부녀에게 하부가 등 뒤로 다가가 부드럽게 껴안았다. 거울 저 편의 관객, 나가누마를 위해서 일부러 천천히 시간을 들여 알몸으로 만들 모양이었다. 검은 머리카락에 입술을 갖다대고, 가슴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관능적인 허리를 능숙하게 애무했다.
(아, 아니… 싫어요…)
입의 움직임으로 보아 그렇게 말하며 허덕거리는 것 같았다. 아마 음란한 소리가 흘러나왔겠지. 비록 음성을 들을 수는 없었지만 그 표정에서 전해오는 요염함은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헤어질 생각이었던 상대에게 교묘한 애무를 받으며 알몸으로 벗겨지는 부끄러움. 미인유부녀의 그러한 심리적 배경을 읽어낼 수 있기 때문에 한층 더 자극적인 장면이었다.
슬립의 가는 어깨끈이 흘러내리고 우유빛 매끄러운 어깨가 완전히 드러났다. 안된다고 말하듯 준코가 옆으로 고개를 돌릴 때, 아름답게 뻗은 목의 라인이 보기좋게 강조되었다. 한 손으로 옷자락을 들어올리자 스타킹에 싸인 멋진 허벅지가 눈부시게 반짝였다.
「큭큭, 서비스가 좋은데, 하부녀석」
무섭게 발기한 자지를 손으로 주물럭거리면서 또 한잔 술을 들이켰다.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했는지 하부는 준코의 슬립을 끌어내려 조금씩 맨살을 보여주었다. 슬립의 색에 맞춰 속옷도 연한 핑크색 란제리로 통일되어있었다. 우아한 레이스로 장식된 브래지어는 아래부분만 감싸는 하프컵형태로 그 위로 가슴을 더욱 풍만하고 돋보이게 해주고 있었다.
꿈에서라도 보기를 간절히 원했던 광경을 일순간도 놓치지 않으려고 나가누마의 시선은 바쁘게 준코의 몸을 위아래로 훑더니 무거운 신음소리화 함께 그 하반신에 못박혔다. 학원의 전설과도 같은 미모의 유부녀는 가터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다. 고급콜걸같은 핑크색 가터벨트에 흰색 스타킹이, 새하얀 피부와 외국모델처럼 깨끗하고 늘씬한 다리에 정말 잘 어울렸다.
게다가 대담한 하이레그 팬티가 허벅지 아래를 파고 들며 도톰하게 솟아오른 보지를 더욱 강조했다. 프런트는 유혹적인 V컷. 탄력있고 팽팽한 아랫배로 나가누마는 시선을 집중시켜 어쩌면 V컷 옆으로 음모가 튀어나오지는 않았을까 기대하며 자세히 관찰했다.
발기를 어르는 오른손의 피치가 갑자기 빨라졌다. 이대로라면 사정해 버릴 것같은 기세였다. 후지히라 준코에게서 전해오는 자극이 너무 강했다. 그러나 지금 여기서 귀중한 일발을 뽑을수는 없다. 첫 일격은 애정이 뒤섞인 원한을 담아 준코의 자궁에 퍼부어주지 않으면 안 된다.
거울너머에선 준코가 작은 저항을 하고 있었다. 이제 더 이상은 거울 앞에서 옷을 벗고 싶지않다고 애원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하부는 어림없다는 얼굴로 부드러운 피부 위 여기저기에 키스하면서 브래지어의 어깨끈을 끌어내렸다. 그러자 준코는 애처롭게 몸을 비틀며 거울을 향해 원망이 가득한 시선을 보냈다. 여자를 다루는데 탁월한 하부의 실력을 엿볼수 있는 장면이었다.
마침내 브래지어가 가슴에서 떨어졌다. 완벽에 가까운 젖가슴이 눈부시게 하얀색으로 빛나며 튀어나왔다. 하부는 팔에 얽힌 브래지어를 완전히 빼내고는 나가누마에게 과시하듯이 융기의 바닥을 받쳐들고 위아래로 흔들며 희롱했다. 아이도 낳은 34살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젊고 탄력이 넘치는 멋진 볼륨이었다. 학교에서 옷 위로 봤을때도 느꼈지만, 실제로 보니 훨씬 대단했다.
「아, 진짜 먹음직스러운 젖가슴이잖아!」
나가누마는 입술을 핥고는 또 소주를 들이켰다. 안절부절하며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장황하고 과시적인 하부의 절차가 원망스러웠다. 빨리 자신도 저 자리에 끼어 건방진 준코를 함께 괴롭히고 싶었다.
다시 하부가 뭐라고 속삭이자 준코가 당황한 것처럼 머리를 흔들며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괴로워서 그런건지, 아니면 지나친 흥분에 초점이 희미해졌는지 두 눈은 새빨갛게 되어 물기를 띤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이윽고 준코는 몸을 굽혀 천천히 팬티에 손을 대었다. 마지막 한 장은 스스로 벗으라고 시킨 것이다. 팬티를 벗기위해 몸을 숙이자 부드러운 유방이 아래로 쏠리며 탄력있게 흔들렸다. 그 뒤에 하부가 음란한 미소를 짓고 있다.
「드디어…… 후지히라 준코의 보지를 보겠구나……」
시뻘개진 얼굴로 페니스를 훑으며 중얼거렸다. 미모의 유부녀가 부끄러워하며 여성스러운 엉덩이 아래로 하이레그팬티를 천천히 끌어내리자 새하얗게 빛나는 우아한 아랫배 아래로 남자의 욕망을 부채질하는 역삼각형의 곱슬거리는 음모가 진하게 검은 빛을 발하며 감미로운 모습을 내비쳤다. 나가누마는 또 탄성을 발하며 매직미러에 얼굴을 대고 문지르며 동경하던 미녀의 보지냄새를 맡으려는 것처럼 코를 벌름거렸다.
실 한오라기 걸치치 않은 모습이 되서야 후지히라 준코는 겨우 거울 앞에서 떨어질 수 있었다. 어떻게든 부끄러운 부분을 감추려는듯 가슴과 사타구니를 손으로 가리고 상기된 얼굴을 흘러내린 긴 머리카락에 묻듯이 숨긴채 몽환적인 나신을 드러낸 모습으로 침구 곁에 섰다.
하부가 옷을 벗어 던지고 우뚝 선 자지를 당당하게 내밀며 두 손에는 감색 밧줄을 든채 유부녀에게 다가갔다. 그것을 눈치챈 준코가 유려한 눈썹을 찡그리며 무섭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 그런 건 이제 사용하지 말아요」
「헤헤헤, 마지막이니까 내가 좋아하는 방식대로 하고 싶어요」
「아니, 정말 싫어요!」
머리를 좌우로 격렬하게 흔들고 벌거벗은 온 몸을 바들바들 떨며 강하게 거부의 의사를 나타냈다. 저번에 불찰로 속박되었을 때는 아직 하부와 감미로운 관계에 있었고, 반쯤 호기심도 있어 그것을 허락했었다. 물론 강하게 거부하긴 했지만 결국은 하부의 고집에 못이긴채 받아들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 때와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랐다. 지금은 어쨌든 빨리 안기고, 빨리 여기를 나가, 하부와는 영원히 마주치지않고 싶었다.
「당신은 정말로… 그렇게 나쁜 취미를 갖고 있어요?」
준코는 풍만한 유방을 팔로 가리며 조금씩 뒤로 물러났다.
「그렇지는 않아요. 아무나 묶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부인같이 섹시한 여자를 볼때만 그래요, 후후후」
「싫어요. 그건 안 돼요」
「그렇게 말은 하지만 부인도 그 때, 시트까지 흠뻑 젖어버리도록 불타올랐잖아요. 자, 팔을 뒤로 돌리세요」
「아, 아니…… 그런 변태같은 일을 할거라면 난 돌아가겠어요」
「안 돼요. 마지막 섹스를 할 때까지는 보내지 않을겁니다」
「약속은……」
「약속은 지켜요. 딱 한 번 만이라고 했지요. 뭐, 두세번 더 한다고해서 어디가 망가지는 것도 아니고, 표도 안 나겟지만, 큭큭큭…… 그렇지만 줄을 사용하지 않는다고는 약속하지 않았어요. 이제 단념하세요, 부인」
말투는 부드럽지만, 내용은 비열하기 짝이 없었다. 준코는 이제서야 겨우 눈 앞의 하부 마사히코라는 남자가 진짜 변태성욕자인 것을 깨달았다. 억지로 등 뒤로 돌려진 그녀의 두 팔은 꺽인채 단단히 묶여졌다. 손목에 줄이 감겨오는 그 무서움에 준코는 무거운 탄식을 흘렸지만 하부는 개의치않고 익숙하게 여체를 묶어갔다.
「아, 아파요! 그렇게 세게 묶지 말아요!」
팔과 가슴을 휘감아오자 압박감에 숨이 막혀왔다. 반은 장난이던 저번과는 묶는 방식도 달랐고, 고통도 훨씬 심했다.
「알겠습니까, 부인? 이것이 내 마음의 아픔이랍니다」
얼토당토않은 말을 하며 유부녀의 새하얀 피부 위로 가차없이 감색 밧줄을 휘감았다. 그 눈은 어둠의 욕망으로 형형하게 빛났다. 이것으로 이제 이 여자도 끝이다, 후후후…… 지금부터는 충분히 괴롭혀주마……
「……이렇게 비참하게 묶이다니…」
분노와 모욕감에 입술을 꼭 깨무는 준코. 가슴 위아래로 몇 번이나 줄이 감기고 마지막엔 목을 고리삼아 세로로 묶이자 안그래도 풍만한 가슴이 포탄처럼 튀어나와버려, 부끄러움에 죽고싶을 정도였다. 그 뿐 아니라 상반신은 자유로운 움직임이 완벽하게 봉쇄되어 마치 자신이 처분을 기다리는 중죄인처럼 생각되었다.
「워우, 역시 요염해요. 이것 보세요, 벌써 내 자지가 이렇게 되었어요」
묶기를 끝낸 하부는 흉폭하게 발기된 자지를 준코의 나신 여기저기에 비벼댔다.
「아앗!」
준코의 아름다운 얼굴은 고통과 공포과 혐오를 그대로 드러내며 일그러졌다.
「어때요? 묶이니까 기분좋지요? 부인의 이런 모습을 남편이나 따님이 보면 뭐라고 할까요?」
하부는 준코의 귓불에 달콤하게 속삭이며, 당장이라도 튀어나올듯한 압도적인 볼륨의 가슴을 부드럽게 잡고, 오똑 선 연분홍색 유두를 살짝 꼬집었다. 그리고 다른 한 손은 육감적인 엉덩이를 음란하게 어루만지고 문질렀다.
「빨리…… 안을거라면 빨리 안으세요…… 오늘은 시간이 없습니다……」
머리를 흔들며 애처롭게 호소했다.
「그렇게는 하지않을거에요. 마지막이니까 충분히 시간을 들여 즐길겁니다. 준코도 평소보다 몇 배는 더 불타오르면 좋겠네요」
「그, 그런 건 싫어요. 비겁해요, 하부씨」
「천만에요. 시간제한은 약속에 없었잖아요. 5분만에 끝나든지, 몇 시간이 걸리든지 한 발은 한 발. 그렇지요?」
하부는 매너좋은 미남의 가면을 벗어 던지고 사악한 새디스트의 본성을 드러냈다.
「아아…… 당신은 정말로 무서운 사람이에요」
「그럴까요? 나는 다만 부인의 욕구불만을 해소시켜 주고 싶은 것뿐인데…」
그렇게 말하며 아무렇지도 않은 척, 장식장에서 술과 매우 작은 크림 용기를 꺼냈다. 귀하고 소중한 미약이었다. 이 미약은 중동에서 오일달러로 부자가 된 아랍인들이 백인이나 동양인을 안을 때 쓰는 것으로 엄청난 가격에 밀매되고 있었다. 너무나 효과가 강해서 피험자의 호르몬 분비에 혼란을 초래할 위험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시판이 금지된 약품이었다. 하부는 몇 년에 한 번씩, 멀리 중동까지 가서 비밀루트를 통해 거금을 주고 그것을 사왔다.
술에는 성중추를 직접 자극하는 항정신약이 포함되어 있었고, 피부에 바르는 크림에는 여성호르몬을 유발하는 성분이 배합되어 있다고 한다. 하부는 그것을 어쩔 수 없는 때밖에 이용하지 않지만 효과는 확실히 경이적이어서, 어떤 정숙한 유부녀는 미약을 단 한 번 맛보고나서 색정광으로 바뀐 경우도 있을 정도였다.
「이별의 건배를 해요. 부인이 지금부터 행복한 부부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계속 비꼬는듯한 말을 하며 술을 입에 머금고 키스를 통해 준코에게 먹이려고 했다. 목을 반대로 비틀며 마시지 않으려고 애쓰는 준코. 그러나 빈틈없이 긴박되고 있어 거부는 미약했다. 운명을 바꿔버릴 미약이 꿀꺽꿀꺽 식도를 타고 흘러들어갔다.
「우웁…… 이, 이게 뭐에요? 내게 뭘 먹인거에요?」
달콤한 맛의 술이지만 삼키고 나자 식도에 작열하는 강렬한 맛이 준코를 덮쳤다.
「후후후, 단순한 술이에요. 맛이 좀 독특하긴 하지만」
「아니, 그만…… 더는 먹이지 마세요…… 우으읍…」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저항했지만 딱 입술이 맞부딪히며 악마의 술은 계속 입 안으로 들어왔다. 두 번, 세 번 연속해서 마시게 되자 머리에서 찌릿찌릿한 자극을 느끼며 준코는 괴로운듯에 어깨를 허덕거렸다. 숨 돌릴 틈도 없이 이번엔 가슴에 차가운 것이 발라지는 느낌에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꺄악! 아니! 그만하세요!」
「그렇게 법석떨지 말아요. 단순한 크림이니까, 후후후」
희미한 핑크색을 띤 멘소레담같은 크림을 집게손가락으로 듬뿍 퍼올려 아낌없이 가슴과 유두에 빈틈없이 발라댔다.
「거짓말! 이상한 약이지요, 그렇지요?」
「글쎄요… 조금 기분이 좋아질 수는 있지만…… 어쨌든 최고의 섹스를 하고 싶거든요」
「하으윽……」
하부의 손가락 끝이 다리 사이로도 파고 들어왔다. 최음크림이 보지 안쪽 점막에도 촘촘하게 발라졌다.
「어? 부인, 여긴 벌써 젖어있네요. 역시 날 좋아하는 거에요」
하부는 입맛을 다시며 유부녀를 계속 희롱했다. 선명하고 강렬한 치욕에 허벅지가 저도 모르게 바들바들 떨렸다. 이를 덜덜 떨릴정도로 모욕감을 느꼈다. 왜 하부가 자신의 몸을 묶었는지 이제서야 그 이유를 겨우 알 수 있었다. 자유를 빼앗긴 여자를 상대로 자기 마음대로 장난치기위한 것이다. 하부가 설마 이정도로 비열한 남자일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준코의 가슴에 증오심이 격렬하게 솟구쳤다. 보지의 민감한 부위에 골고루 미약을 정성껏 바른 후, 하부는 검은 천으로 준코을 눈을 가렸다.
「후후후, 눈을 가리면 성감이 엄청 높아진데요. 가끔씩은 이렇게 섹스하는 것도 좋아요」
「무서워요. 하부씨, 이거 떼주세요…」
정체를 알 수 없는 수상한 약이 사용된 다음, 갑자기 어둠의 세계로 빠지자 준코는 공포에 떨며 애원했다.
「잠시 자리를 비울 테니까 얌전히 계세요」
「어, 어디 가는거에요? 이대로 혼자 두지 마세요」
「걱정말아요. 금방 돌아올 테니까, 하하하」
전신을 줄로 묶이고, 눈까지 가려진채로 준코는 방 안에 혼자 남겨졌다. 원통함, 부끄러움, 알 수 없는 공포. 그런 감정들이 몰려오자 준코는 하부가 나간 후, 어깨를 들썩이며 오열을 터트렸다.
(왜, 이런 참혹한 일을 당하지 않으면 안 되는거지……)
그러나 준코는 지금이 음욕지옥의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상상도 못했다. 지금 맛보고 있는 치욕은 아무 것도 아니란걸 알게 될 굉장한 무대가 아름다운 히로인의 등장을 기대하며 막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