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마수의 계보 - (18)
「스리드·아우스티아. 망 국 아우스티아의 제일 왕자. 6세 때, 나라가 몬스터의 이상 발생으로 멸망한 후, 노예 업자의 손으로 이 레이크·블루를 통치하고 있던 호모 톤 각하에게 팔린 이후 8년간, 호모 톤 각하에 의해서 성적 학대를 받아 왔다. 그리고, 14세 때 사무라이 창린의 도움으로 호모 톤 각하를 살해. 이후, 레이크·블루 근교의 오아시스에서 스승과 함께 텐트에서의 동거 생활을 하고 있었다.」
종이를 읽고 제이크는 스리드의 눈을 응시한다.
「조금이라도 틀린 이야기가 있는가?」
「……」
스디아가 허둥지둥 거리며 제이크와 스리드의 얼굴을 바라보며 비통한 소리를 냈다.
「그런, 스리드. 거짓말이지!?」
「……」
「그 때, 레스티씨의 술집에서 전부 이야기하지 않았어!?」
「그것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숙이고 있던 얼굴을 올린 스리드는 차가운 시선으로 스디아를 바라보았다.
「너희가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타인이었으니까.」
「!!!」
「만난지 얼마 안된 사람에게 자신의 더러워진 과거를 다 이야기할 정도로 나는 착하지 않아.」
굳어있는 스디아에게 차가운 말을 던지고 분대장의 할 버드를 밀쳐내며 스리드는 제이크의 앞으로 나아갔다. 할 버드를 밀려 밸런스를 무너뜨린 분대장이 으악 -- 거리며 신음소리를 낸다.
제이크는 그 행동을 지레 짐작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생각이다. 여기서 쓸데없이 저항했다간 형은 더욱 무거워진다. 정상 참작의 여지도 있으니 일년 정도의 투옥으로 끝날 것이다.」
「……」
「무엇인가, 말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말하게. 나는 자네를 믿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 살인을 범했다는 혐의가 있는 이상 법에 따라서 자네를 처벌해야 한다. 걱정말게나, 투옥 생활동안 일반적인 죄수들 보다 훨씬 좋은 생활을 보장해주겠네.」
「……비켜」
「응? 무슨 말을 한건가?」
「……」
스리드는 허리의 칼에 손을 두었다.
「거기를 비켜.」
전광석화 같은 거합배기. 허를 찔린 제이크로서는 방어가 너무 늦다.
「!」
안된다, 너무 늦어, 라는 생각을 하며 몸통이 두조각 되기 직전의 제이크는 일순간 단념하고 말았다.
스리드는 자신의 칼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파악하려고 한다.
바로 그때, 칼집으로부터 미끄러지기 시작한 요도 이트바미의 움직임이 눈에 보이지 않는 빠른 속도에서 춤추어 떨어지는 눈과 같이 느리게 변화했다.
칼날이 제이크에게 접하려고 하는 순간, 스리드는 칼을 비틀어 역날 부분으로 제이크를 공격했다.
스리드는 본래의 속도로 감각을 되돌렸다.
그 순간, 혼신의 발도술을 맞은 제이크는 5미터 정도 날아가 숲의 나무와 격돌했다.
「총대장님!!」
병사 중 한 명이 제이크의 안부를 확인하러 나무 밑에 쓰러져 있는 제이크에게 달려간다.
「총대장님이 기절하셨다!!?」
제이크의 상태를 확인한 병사가 외쳤다.
수비대 최강의 제이크가 소녀와 같은 외관의 스리드에 일격으로 쓰러졌다. 지나친 충격으로 수비대는 일제히 뒷걸음질치며 멀리서 포위진을 구성했다.
「거짓말……」
쟈미들도 몹시 놀라고 있다.
하지만, 제일 놀라고 있는 것은 스리드였다. 단지 죽이는 것 뿐이라면 누구라도 할 수 있다. 손대중 없이 공격하여, 상대를 의도적으로 죽이지 않는 것은, 상당한 달인이 아니면 어려운 곡예다. 그것을, 미나라이인 자신이 간단하게 성공시킨 것이다.
또, 뛰어난 전사인 제이크가 불의의 습격이라고는 할지라도 자신의 거합배기를 막을 수 없었다. 스피드를 실으려고, 무의식중에 칼을 휘두르고 있던 -- 그것이, 이전보다 고속의 발도술로 승화된 것일지도 모른다.
「이것이, 타오의 힘……」
확실히, 자신의 상상력 나름으로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접근전 타입의 스리드에게 있어서 이 이상 편리한 정령은 없을것이다.
「괴, 괴물이다……」
「저녀석, 역시 이 마을에 무언가를 계획있는 모양이야.」
「젠장... 두번 다시 이 레이크·블루의 평화를 어지럽히게 두지 않는다!!!」
공황 상태에 빠진 병사들이 각자 중얼거리면서 스리드에게 돌진해 온다. 스리드의 힘을 보고 이전 케이오스 교도들이 떠올라 두려운 나머지 정상적인 사고를 잃고 있다.
「으 아 아 아 아 아!!」
한 번에 7, 8명의 사람들이 전후좌우에서 스리드에게 달려온다.
「!」
스리드는 적의 공격을 파악하려고 한다.
슬로 모션처럼 적의 검이나 도끼, 창이 다가온다. 하품이 나올 만큼 느린다. 자신의 몸에 가까워지는 무기만을, 힘을 집중해 떨쳐내고, 우선은 눈앞의 검을 아래로 향해 휘두른다.
주위가 슬로우가 되어 있는 상태였지만 자신은 통상의 속도로 움직이려고 한다. 그것은, 무슨 상태인가?
주위의 보통으로 움직이고 있는 병사들보다 초고속으로 움직여 믿기 어려운 힘으로 공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스리드가 최초로 받아친 검은, (스리드의 시점에서는) 천천히 지면을 향해 떨어져서 깊게 땅에 박혔다. 검을 들고 있던 병사가 검에 끌려가 공중에 거꾸로 서버렸다.
그 사이에 도끼가 다가왔기 때문에, 병사의 품으로 들어가 허리를 회전시켜서 팔꿈치로 밀어낸다. 도끼의 병사가 뒤로 날아가며 뒤 쪽에 병사들과 함께 쓰러진다.
창이 허리를 노려 왔다. 검을 기울이면서 흘려내며 칼집 부분으로 명치를 가격한다. 병사는 숨이 막힌 듯 컥컥 -- 거리면서 쓰러진다.
두 개의 검이 동시에 습격해 왔다. 힘을 모아 받아치니 두 명의 병사의 상체가 뒤로 젖혀지며 당장이라도 쓰러지려고 한다.
「 대단해.」
흥분으로 얼굴을 붉힌 슈라가 날아 뛰었다.
「저녀석, 저렇게 강했다니!」
끊임없이 울리는 금속음. 노도와 같이 밀려 드는 병사들을 혼자서 스리드는 호각 이상으로 싸우고 있다. 차례차례로 병사들이 날아가 쓰러진다.
이윽고, 포위의 일각이 무너졌다.
「도망친다!!」
히스테릭한 음성으로 병사 한 명이 외쳤다. 정신적으로 피로감이 몰려오고 있는 병사들은, 그런데도 일이므로, 무거운 다리를 질질 끌어서 스리드의 뒤를 쫓아 달렸다.
「……」
스리드에 차가운 말을 듣고 스디아는 멍한 표정을 하고 있다.
「스디아.」
쟈미가 상냥하게 그런 스디아를 불렀다.
「그는 우리들을 말려 들게 하고 싶지 않았던 거야. 우리들이 동굴에서 체험한 심한 일을 당한다고 생각했으니까……」
「그것은 알지만……」
「스디아는, 저녀석이 마음에 든 모양이지.」
심술궂은 미소를 띄우고 슈라가 조롱한다. 스디아는,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지만, 약간 뺨을 붉게 한 모습으로 대답을 대신하고 있었다.
「안심해. 이 쟈미님이 그런 굴욕적인 일을 당하고 입다물고 지낼거라고 생각하니?」
「……어, 그럼?」
「충분히 복수해 주지 않으면 안되겠지. 그 소환사와 과학자……」
차갑게 웃으면서 쟈미는 동굴로 다시 들어가려고 했다.
「새로운 장비를 얻으러 가죠. 지하8층의 존재들이라면 분명히 훌륭한 무기와 갑옷을 가지고 있을거예요.」
슈라가 끄덕인다.
「이대로 그와 헤어지는 것은 조금 씁쓸하니까요.」
마지막으로 스디아가 기쁜듯이 입을 열었다.
「거기에, 전투는 모두 스리드에게 맡기면 괜찮을 것 같아!」
앞을 걷고 있던 쟈미와 슈라는 멈춰 서서 기가 막힌 표정으로 스디아를 뒤돌아 본다.
「에 , 왜?」
「……스디아……」
「……자존심이라든지 미안함이라든지 그런 건 없는거야?……」
「……」
「혼자서, 사랑하는 여자의 뒤를 쫓으며 무모한 싸움에 몸을 던진다! 나는 하고 싶지 않지만 정말로 청춘이로구나. 」
「졍크.」
「응? 레스티.」
「당신도 충분히 젊어요.」
「오오!! 웬 일로 칭찬을 해주는거야.」
「그러니, 청춘을 즐기다 오세요.」
「맡겨줘!..... 에? 저기, 그말은 무슨 의미지!?」
「문자 그대로의 의미야♪」
레스티는 옆의 근육질의 남자를 보았다. 졍크는 몹시 놀란다.
「누구야? 이 기분 나쁜 녀석은!!」
「그는 맛쵸스. 나의 새로운 보디가드야.」
「저기, 그럼 나는……?」
「 이제 질려 버렸어. 즉, 해고란 소리지.」
아무 걱정이 없는 미소를 띄우면서 레스티는 단호하게 잔혹한 말을 한다. 어느 의미로 제일의 악녀는 나라파나 이리아들보다 이 레스티일지도 모른다…….
「크읏!! 이 망할 녀석!!」
눈물을 휘날리며 졍크는 신보디가드(겸 섹스 프렌드)의 맛쵸스에게 덤벼들었다.
잠시후, 퍼억 -- 이라는 가벼운 소리를 내며 졍크는 공중에서 춤추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