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MC] 검은 욕망 - 남국의 밀키 파라다이스 (후편) -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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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욕망을 열자, 표지의 맨 장과 첫 페이지에는
「HOW TO USE(사용법)」라는 것이 쓰여져 있었다.
이 2 페이지는 책에 마력이 축적될 때마다 자동적 내용이 추가 되어 가는 듯하다.
내가 처음으로 이 책을 주웠을 때에는 왼쪽 페이지의 3분의 1 정도까지 밖에
쓰여있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는 오른쪽 페이지까지 넘어가
제5 단계의 능력·영역 지배(도미네이션)까지의 각 능력의 개요와
사용법이 추상적인 표현으로 쓰여져 있다.
마치 어딘가 외국의 말을 직역한 것 같은 일본어로
트바리에게 상세히 설명을 받았거나 실제로 써보지 않았다면
쓰여있는 내용이 무슨말인지 제대로 알기 힘들다.
이 「번역판」을 만든 인간은 아무래도 일본어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 같다.
(검은 욕망의 원본 이 있는지 어떤지는 차치하고..)
조금 신경이 쓰이는 것은
오른쪽 페이지의 8할 이상이 아직 공백이라는 점이다.
아마 블랙 욕망이 최종 단계에 이르렀을 때에
최종 능력·정신 변용(트랜스 피겨레이션)의 설명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빈칸이 너무 넓다. 아직 다른 숨겨진 능력이 있는 것일까?
다음의 페이지를 열자, 거기는 사용자인 나의 페이지다.
트바리와의 계약으로 설정한 capther 링 필드의 내용도 여기에 기재되어 있다.
다만 트바리에 대한 내용은 일체 없었다.
아마, 트바리는 내가 사용하는 마력의「대행」을 실시하고 있는
것 뿐으로 그것이 이 책의 본래 기능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이 페이지의 내용에 있어서 그 밖에 신경이 쓰이는 곳은 역시
계약자에 관한 부분이다. 현재 총 계약자수:3, 총통제권:76이라 적혀 있다.
이것은, 3명의 계약자 전원을 모아 도미네이션을 사용하면
76명의 인간을 지배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77명 이상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컨트롤을 당하지 않는 인간이
나와 버린다.
나에 대한 페이지의 뒤에는
지금까지 검은 욕망을 사용해 온 인간이 페이지 마다 기재되어 있었다.
최초의 페이지는 하루다.
스노하라나 시즈카의 페이지도 있다.
계약자가 아닌 인간의 페이지는 그다지 자세한 내용이 없고
인세션·키를 설정하거나 피감염자(인펙티)가 누구누구 있었다 정도만
쓰여 있다.
다른 인간에 의해 펼쳐진 도미네이션에 지배되는지 어쩌는지의 판단도 여기서
확인이 가능한듯 스노하라의 페이지에는 미구리와 나나미의 도미네이션 하에
있다는 내용이 쓰여있었다.
각 개인의 페이지에는
그 인물이 계약자가 됨가 동시에 숨겨진 내용이 추가로 드러나게 된다.
계약한 순서에 따라 내용을 확인해 보면
·최초의 계약자:哉潟三繰(카나가타 미구리)
―통제권(도미넌스):23
―통제 영역: 카나가타가 소유의 섬 및 그 부속 시설, 탈 것
―항상 발동(리타르데이션):무효
―인세션·키:「여행」
미구리와는 풀 대작전의 직전에 계약했다.
1 학기의 유일한 계약자로서 영역 지배하려면 그녀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만큼 그녀도 자신의 성적 취향(노출증)을 실현하는 보람된 시간을 보냈다고
믿고 싶다.
리타르데이션의 항목이「무효」라고 되어 있는 것은 미구리가 나에 대해서
흥미는 있어도 강한 호의, 또는 집착을 가지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뭐, 그녀에게는 만약의 경우가 되면 카나가타 가의 비장의 기술인
「무용」의 힘을 사용할 수도 있는 만큼
여동생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에게 집착하는 성격은 아니다.
그리고 나에게 강한 집착을 가졌다가 그 무용의 힘으로 나를 포로로 만들기라도
하면 곤란하다. 나와 미구리에게 있어서는 지금 정도의 거리가 가장 좋은
관계일 것이다.
다음은 미구리의 쌍둥이의 여동생, 나나미에 대한 정보다.
·제2의 계약자:哉潟七魅(카나가타 나나미)
―통제권(도미넌스):19
―통제 영역: 카나가타가 소유의 섬 및 그 부속 시설, 탈 것
―항상 발동(리타르데이션):무효
―인세션·키:「밀크」
나나미와의 계약은 7월 학생 총회에 있었던 「타츠미 재판」소동의 중간이다.
도미넌스의 값이 언니보다는 약간 낮지만
그것은 아마도 그녀 특유의 강한 경계심 때문에 사회성은 아무래도 미구리보다
떨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19라는 것은 꽤나 대단하다.
또 나나미는 카나가타 가의「무용」에 있어서 미구리에 의해 펼쳐진 정신 지배를
수습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서 인지 마술적인 힘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다.
그 힘은 검은 욕망의 지배를 자신의 힘으로 무효화 할 수 있을만큼 강력하다는 것이
첫 만남에서 부터 확인 되었다.
그녀도 리타르데이션이 무효라고 되어 있지만
이것은 뭐 당연하다.
나나미가 경계를 푸는 것은 현재 언니 뿐인데다
무엇보다 첫 만남의 인상이 최악이었기 때문에다.
다만 최근에는 조금은 협력적으로 되어 준 것 같아 나의 요청에도 잔뜩
경계를 하는 일은 없어졌다. 좋은 경향이다.
·제3의 계약자:源川春(미나가와 하루)
―통제권(도미넌스):34
―통제 영역:―미설정-
―항상 발동(리타르데이션):계속중
―인세션·키 1(계속):「소꿉친구」("어려 보이는"에서 소꿉친구로 변경하겠습니다.)
―인세션·키 2(계속):「내편」
―인세션·키 3(임시):―미설정-
그리고 이것이 바로 방금전 계약한 하루의 정보.
한번 본 것만으로도 하루가 계약자로서 매우 우수하다는 것은 단번에 알 수 있다. 도미넌스도 3명 중에서 단연 높은데다 나에 대한
호의(또는 집착)이 높기 때문에 리타르데이션도 유효가 되고 있다.
이 검은 욕망 제 4 단계의 능력의 이점은
한 번 인세션·키를 설정하면 2개까지는 효과 범위에서 벗어나더라도
마력의 소비 없이 기입 내용을 보관 유지한 채로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영역 지배(도미네이션)과 같이 장소나 주위의 인원수의 제한을 받는 일도 없다.
나에 대한 흥미가 없어질 때까지
반영구적으로 지배 상태에 두는 것이 가능하다.
계약자가 일상적으로 방문하는 장소를 도미네이션의 컨트롤 에리어로
지정하는 것 만으로(예를 들어 하루라면 3학년 봄반의 교실과 같이)
내가 그 자리에 없더라도 자동적으로 혼란한 상황을 발생시키고
마력의 회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2개까지 키를 보관 유지 가능(내가 주변에 있을 경우 3개까지 가능)
하다는 것은 상황에 따라 복수의 인세션 키를 활용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A라는 키로 대상을 특정 장소에 데리고 간후
그 자리에서 B라는 키를 사용해 주위의 인간을 도미네이션 능력으로 지배한다
는 식의 「인세션·키의 연계」능력도 사용이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하려면 도중에 키를 한번 해제하고 다시 설정할 필요가 있었다.)
물론 단순하게 대화롤 통한 기입의 바리에이션을 늘린다는 의미에서도
복수의 인세션키 입력이 가능한 점은 유용하다.
다만 리타르데이션의 장점은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우선, 내가 없어도 작동하기 때문에 이상 행동을 다른 사람에게
들켜버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
또 하나는, 이 능력은 자동적으로 작동해 버리기 때문에
이번의 하루와 같이 나 자신조차도 리타르데이션이 적용 되었는지 어쩐지를
확인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계약자가 되고 나면 상세한 내용이 검은 욕망에서 확인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직접 키를 대화에 넣어 적용이 되고 있는지 어쩐지 확인해 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지금부터는 컨트롤의 종료시에
확실히 인세션키를 삭제할 것을 검은 욕망을 통해 명령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약간의 위기도 있었지만 이번에 하루를 계약자로 끌어 들인 것은 큰 수확이다.
도미넌스가 매우 높고 리타르데이션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한 장소만 지배할 수 있다는 점을 빼면 카나가타 자매 2명을 합한 것 이상의
지배력을 발휘할 수 있다. 반도 같기 때문에 나와 함께 있는 시간도
자매보다 훨씬 많다. 지금부터는 하루를 주축으로 마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내일을 가치 있게 보내기 위해도 하루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합숙의 마지막 날은 별장을 빌린 대신 전원에 의한 대청소가 예정되어 있다
(자매는 메이드에게 시키면 되니깐 괜찮다고 했지만……하루는 공짜로 빌려 놓고
청소도 하지 않고 가버리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억지로 밀어 붙였다.)
화려하게 능력을 사용해 놀 수 있는 것도 앞으로 2일뿐 이다.
남은 시간은 적절히 활용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작전을 짜면서 더욱 페이지를 넘긴다.
그 뒤는 쭉 백지가 계속되지만 마지막 페이지에는 짤막하기 남겨진 글귀가 있다.
―타카하라 나유미를 소생하게 한다--
이 페이지를 볼 때 마다 나의 심장은 두근 두근 뛰기 시작하며
속으로부터 무엇인가 검은 불길 같은 것이 뿜어져 나오는 것같다.
거기에 쓰여 있는 것은 능력이 최종 단계에 이르러
이 책이 주홍빛 마력으로 가득 찼을 때에 실현되는 나의 「검은 욕망」…….
이세상을 상대로 불가능한 일을 실현시키는 궁극의 욕망이다.
죽은 인간을 소생하게 한다는 것은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무덤에 묻혀 있던 뼈로 부터 되살아 나는 것을까.
과거에 돌아가 죽음이라는 사실이 없어지는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지금 살아 있는 누군가와 바뀌어 버리는 것일까?
그렇지만, 무엇이 일어나든 상관없다. 나유미가 살아난다
그 이상으로 가치가 있는 일은 없다.
그 녀석은 항상「모든것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무언가를 「빼앗긴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된다.
그것을 위해서 무엇을 잃어도 상관없다.
그 녀석을 죽인 놈을 대신 죽여야 한다해도 거리낌 없이 해치울 수 있다.
온 세상이 그것을 거부한다면 온 세상을 적으로 돌리더라도
이루어 내자.
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다.
쌍둥이가 태어난는 것을 알게 된 후 부모님이 우리에게 지어준 두개의 이름.
그것은 「이쿠타」와「나유타」.
둘다「많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다.
살아가며 셀 수 없이 많은 것들을 얻기 바라며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나중에 일란성 쌍둥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후「나유타」는 「나유미」
로 바뀌었지만 나의 이름은 그대로 남았다.
그렇게 해서「이쿠타」와 「나유미」라고 하는 이름일 갖게 되었다.
하지만 태어난 2명이 모두 온세상의 축복을 한몸에 받으며 여러가지 것들을 얻을 수는
없었던 것일까.
나유미는 그 이름에 담긴 의미 대로 많은 것을 받았다.
그러나, 그것은 나에게 일절 주어지지 않고 도리어 나는 모든 것을 빼앗기고 살았다.
마치 그녀석에게 모든 것을 주는 것에 대한 대가라도 치루듯 나는 모든 것을
잃으며 살아 왔다.
그러니까 그 녀석으로부터……타카하라 나유미로부터 무엇인가
빼앗아도 좋은 것은 오직 나, 타츠미 이쿠타 뿐이다.
검은 욕망의 문장을 살그머니 손으로 쓰다듬는다.
이상하게 그것만으로 나의 마음은 조용한 자신감으로 가득찬다.
이루지 못할일이 아무 것도 없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이쿠타」와「나유미」.
하나남은 인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