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역) 타인에게 안기는 아내..(제14부-6)
6.
아무래도 손예진으로서는 확신이 없었다.
심장의 두근거림을 진정시키면서,
손예진은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보다
육체를 뜨겁게 고조시킨 상태로, 어떻게든 리빙으로 돌아온다.
「괜찮습니까, 부인?」
「네, 예········」
걱정스러운 듯이 얘기를 건내오는 김강우에 대해,
손예진은 열심히 평정을 가장했다.
다이닝에 있던 물을 단번에 다 마셔버리고,
남자와 조금 거리를 두고, 리빙의 소파에 앉는다.
「아직도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까?」
이 남자는, 자신이 이승철과 엄정화가 있는 방을
방문한 것을 알고 있다.
손예진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혼란한 기분을 질질 끈 채로, 말한다.
「아, 그······, 그런것 같습니다······」
「그렇습니까. 상당히 긴 이야기로군요」
그런 식으로 대답하는 남자가,
자신과의 거리를 조금씩 좁혀 오는 것 같아,
손예진은 격앙된 기분을 어떻게도 안정시킬 수 없었다.
TV 화면에는 아무것도 비추어지지 않았다.
그 영화가 끝났는지,
그렇지 않으면 김강우가 도중에 정지시켰는지····.
남자는, 당황한 모습의 유부녀를 구원하는 것 같이,
농담처럼 이야기를 건내 온다.
「어떻습니까, 부인, 조금 다른 것을 보지 않겠습니까?」
「다른 것, 말입니까?」
「예······, 뭐, 조금 전 같은 영화가 아니라····」
김강우는 그렇게 말하면서, 텔레비전 락에 다가가,
마치 자신의 집이라도 되는 것 같이 스스로 DVD 데크를 조작해,
디스크를 다른 것으로 변경했다.
자세히는 안보였지만, 새롭게 삽입된 디스크는,
표면에는 아무런 디자인이 없는 것이,
시판중인 제품은 아닌 것 같았다.
당분간 어둠만이 흐른 뒤, 돌연 그 영상은 시작되었다.
손예진은, 그것이 무엇을 비춘 것인가,
곧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좁은 방안을, 천정에 고정된 카메라로부터
직접 촬영한 영상같았다.
조명이 밝게 비추는 그 방안에는,
베이지색 대형 소파 두 개와 테이블이 놓여져 있다.
벽에는, 알몸으로 서로 껴안고 있는 백인 남녀의
거대한 사진을 걸려져 있다.
아무래도, 음식점의 방으로 된 룸같았다.
아무도 없는 그 방안으로, 사람들이 들어 왔다.
슈트 차림의 남자가 두 명, 그리고 여자가 한 명.
여자는, 검정 팬티만을 몸에 걸치고 상반신은 알몸이다.
여자가 그 방안으로 들어 오자,
남자들은 그 여자를 사이에 두는 모습으로,
방의 중앙에 섰다.
한 명이 억지로 여자의 입술을 빨아 올리고
그리고 또 한사람은 배후로부터 여자의 유방을 비빈다.
좀 작은 유방이지만, 상당히 날씬한 몸매인 그 여자의 육체에는,
충분한 사이즈라고 할 수 있었다.
「좋은 가슴을 하고 있어요, 부인·····」
「안됩니다·········」
싫어하는 여자의 유방을 힘있게 애무를 하면서,
배후의 남자의 손이, 아래로 내려간다.
팬티 안으로 기어든 손가락 끝은,
여자의 음순에 닿은 것 같다.
「공주 음란하다 , 이렇게 젖고 있어·······」
화면 안의 남자가 그 대사를 입에 댄 순간,
소파에 앉은 손예진은 테이블 위의 리모콘에 손을 뻗어,
그 영상을 정지 시키려고 했다.
「아직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부인」
어느새인가, 밀착할 정도로 접근하고 있던 김강우가,
손예진의 팔을 잡아, 그 시도를 방해한다.
「그·····, 그만두어 주세요, 이런 일······」
「부인, 이 영상을 본 기억이 있지 않습니까?」
「········」
「괜찮습니까, 남편이 있는데 이런 짓을 하고도····,
게다가 상대는 남자 두 명이라니······」
DVD의 영상이 계속 흘러가고 있다.
여자는 이윽고, 선 채로,
눈 앞의 남자의 페니스를 훑어 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배후의 남자에게 팬티 아래를 괴롭힘을 당하고
힙을 쑥 내미는 모습이 되어 간다.
그것이, 바로 자기 자신의 모습이란 것을,
손예진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그런 영상이 기록되고 있었던 것에 당황하는 것과 동시에,
이승철이 이 남자에게 그것을 건네주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공주라는 여인이 바로 부인이었군요」
「········」
「꽤 좋은 일을 하고 있는게 아닙니까, 부인·······」
「적당히 해 주세요······」
힘을 준 어조로 그렇게 말하면서,
재차 리모콘에 손을 뻗으려고 하였지만,
김강우는 손예진의 육체를 지금, 단단히 구속하고 있었다.
귓가로 뜨거운 숨결을 느끼게 하면서,
남자가 살그머니 속삭여 간다.
「이것은 이승철씨의 어레인지 때문이랍니다······」
「이승철씨가?」
「예. 부인은 아무것도 모르는듯 하지만,
나는 그의 유치원에서 조금 댓가를 받을게 있어서요」
「········」
「그것을 어떻게 돌려 받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
이승철씨가 이것을 제시해 왔습니다」
김강우는 그렇게 말하면서,
텔레비전 화면의 영상을 눈으로 가르켜 보였다.
조금 전, 이 남자는 토지의 매매를 유치원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 교섭의 과정에서,
무엇인가 유치원 측의 약점을 쥐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토지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이 남자가 무엇인가 다른 댓가를 요구해 왔는 것인가.
「자, 둘이서 함께 봅시다」
옆에 앉은 손예진의 육체에 팔을 돌려,
강하게 끌어 들이면서, 김강우는 온화한 어조로 그렇게 말했다.
「나, 이런 건 싫기 때문에·······」
「차갑다, 공주. 그런 일을 말할 권리는 없어요」
「········」
이승철의 어레인지 때문이라고 하는 사실이,
손예진의 저항을 약하게 만들어 버린다.
속옷 퍼브 에서의 사건이 있는 이상,
그 남자를 간단하게 등질 수는 없는 것이다.
「아무래도 이 영상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면,
교환 조건을 들이지요」
김강우는 손예진이 처음부터 저항을 보이는 것을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던 것처럼, 그렇게 말했다.
「교환 조건, 이라니요?」
「예. 이 영상속의 가게에서 어떤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지,
실제로 보여 주세요」
「그런·····」
「아니, 이 DVD에 촬영된 것 같은 행위를 하라고 하고 있는게 아니에요.
우선은 , 부스에서 음료를 나눈다든지, 대화를 한다든지 했겠지요.
나는 그 정도면 좋습니다」
손예진의 뇌리에, 그 가게에서의 하룻밤의 근무가 분명히 소생한다.
추잡한 검은 속옷차림으로 몰려 두 명의 회사원풍의
남자를 접대한 그날 밤.
「공주 , 이승철씨의 지명으로 오늘 밤 여기에 왔겠지요?」
이승철이 오늘 밤, 자신을 지명하여 여기에 초대한 것을,
김강우는 아무래도 알고 있는 것 같다.
눈앞의 남자라고 하는 것보다도,
손예진은 이승철이 자신을 몰아 붙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알았습니다······」
손예진은 김강우의 제안을 받아 들이는 것을
분명히 입에 대었다.
약속 대로, DVD의 영상을 곧바로 정지한 남자는,
옆에 앉은 유부녀에게 자연스럽게 요구해 온다.
「그럼, 부탁합니다. 부인, 그 가게는 확실히 란제리 퍼브였어요」
김강우가 자신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손예진은 분명히 알았다.
리빙의 소파, 바로 옆에 앉은 남자의 의지를 느끼면서,
유부녀는 그러나, 당분간 움직이려고는 하지 않았다.
「별로 지금 비디오로 본 것 같은 일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니에요.
단지, 저런 가게에 간 기분을 조금이라도 맛보고 싶은 것뿐이니까」
자신이 다른 욕정을 숨기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 같이,
김강우는 아무럿치 않게 그렇게 얘기했다.
시간을 지체해 봤자, 어차피 자신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손예진은 이미 알고 있다.
모두 그 남자, 이승철이 게획한 것이라면, 저항할 수는 없다.
처음부터, 이 남자를 접대하게 만들기 위해서,
그는 자신을 이 장소에 불렀던 것이다.
손예진은, 회장 엄정화를 몹시 거칠게 뒤에서부터 범하던
그 남자의 모습을 다시 떠올리면서, 냉정한 사고를 전개할 수
없는 기분에 빠져 간다.
「자, 부인, 부탁해요」
김강우에게 촉구받은 대로,
손예진은 소파로부터 천천히 일어섰다.
그리고, 그 가게의 여성 스탭과 같은 모습이 되기 위해,
그 자리에서 일어서야만 했다.
「여기서 벗어 주세요, 부인」
「그런·······」
「내가 벗게 해 줄까요?」
「···········」
「아니, 그게 싫으면 벗지 않아도 괜찮아요, 부인.
그냥 DVD를 계속 보기로 하죠」
김강우의 그 말이, 손예진에게는 이승철이 명령하고
있는 것과 같이 들렸다.
「알았습니다····, 스스로 할테니까········」
손예진은 김강우의 태도를 견제 하면서,
어떻게든 다이닝에까지 걸어갔다.
거기서도, 남자의 시선으로부터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남자의 바로 눈 앞에서 탈의하는 것보다는 낫다.
남자에게 등을 돌린 상태로,
손예진은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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