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자화상 (서영) --- 5-1
서영의 이야기 4
민이 좀 이상해졌다....
혹시 성일씨와의 광란의 3일을 눈치챈 건 아닐까?....
아니다.....
그 일은 절대 알 수가 없다....
나나 성일씨 두 사람 중 한 명이 이야기 하지 않은 다음엔....
섹스가 사람을 그렇게 미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니 무섭다........
1 주일이 지나 정신이 드니....마치 꿈이었던 것처럼 느껴졌다.....
너무 자극이 강했던 걸까...
그때의 쾌감들이 오히려 현실성이 없다는 생각이 드니....직접 몸으로 겪은 일인데도.....
그래서인지...2달이 지난 지금까지 그때의 쾌감을 다시 갖고 싶다는 생각이
아직은 안들고 있다....
성일씨는 나와 다시 관계를 가지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두어 번 전화가 왔었지만......일을 핑계로 뿌리쳤다......
이기적인 것 같아 미안했지만...자신이 없었다.....
그와 관계를 가지면 내가 어떻게 행동하게 될지...
민과의 섹스는 언제나 편안함을 주어서 좋다....
하지만 뭔가 빠진 듯 허전함을 남긴다....
자꾸 자극적인 걸 찾게 되는게...나에게 숨겨졌던 본성이 드러난 걸까?
깊이 생각하지 말자.....그냥 현실에 충실하고 매사를 즐겁게..................
오늘 민이 이상해진 이유를 알게 되었다...
너무 바보같아서 화도 나고....결국은 나때문인거 같아
미안한 마음에....눈물도 났다......
차라리 둘다 평범한 생활로 돌아가 살자면....난 참을 수 있을거도 같은데.....
아니 어쩌면 이젠 참기 힘들수도 있겠지만.....그래도 죽으라고 참아 볼텐데.......
책임을 진다니......
그것도 내가 자유롭게 즐기는 걸 지켜주면서 아픔을 감수 하겠다니......
그렇게 된다면 난 자기의 그 모습을 보며 얼마나 힘들지 생각 않는 걸까?...
아마 둘 다 상대의 상처를 보며.....자신에게 칼질을 해대며 조금씩 자신을 죽여 나가겠지...
그래 일단 민의 말처럼 부딪쳐 보자.......
좋게 되리라 생각하자.....이제 와서 물러설 데는 없어....
최악의 경우 내가 민을 버리고 떠나는 한이 있더라도.........
나쁜 생각은 말자.....
지금까지 봐왔던 민을 생각하면....절대 아닐꺼야.....
분명 민은 다른 사람과 마음 자체가 달랐어...
내가 남자를 찾는다고 생각하니....왠지 어색한 일이다.....
차라리 나이트에 가서 부킹을 해서 그냥 하루밤 즐길 상대를 찾는다면 몰라도....
이런 생각을 쉽게 하다니 나도 많이 변했다...
내 남자 친구 앞에서 섹스할 남자를 내가 데려간다니....넌센스다................
솔직히 자보고 싶은 남자들이야....가끔씩 눈에 들어 오지만.....
좀 더 고민을 해 봐야겠다....
영주에게서 전화가 온건 퇴근을 한 시간쯤 남겨 두었을 때였다....
몇 년 만일까?........
곧 결혼을 한다며 청첩장을 직접 전해주고 얼굴도 보고 싶어 전화했다고 말했다.
약속을 정하고 전화를 끊었다.
민과 만난 것도 경미 결혼식이었지......그리고.....준호씨.........잘 살겠지........
우리 나이면 예전 같으면 완전 폐품 취급 당했을 텐데.... 세상이 많이 변했다
그러고 보니 시간이 정말 빠르다....벌써 4년이 흘렀으니...............
둘이서 저녁을 먹고는 Bar에 가서 술을 마시다....
내가 하는 얘기를 들은 영주가 민이 꼭 보고 싶다며....불러내라고 야단이었다......
와 봐야 민은 지겨울 테지만...어쩔 수 없었다.....
생각했던 데로 민은 꿔다 놓은 빗자루처럼 그냥 구석에 앉아 술만 홀짝였고
영주와 난 거의 3시간을 쉬지 않고 수다를 떨었다....
그래도 얼굴 한번 안 찌푸리는 민을 보면..정말 좋은 남자라는 생각이 새삼든다........
그러자 문득....민의 고민이 생각나....
어색하지만 눈을 질끈 감고....내가 나서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12시가 다 되어서 나오니....마땅히 갈 곳이 없었다....
영주가 근처 선배 카페가 있다며....한 참을 전화기를 붙들고 씨름하더니...
씩씩하게 앞장서 우리를 끌고 갔다.
조금은 외져서 을씨년스럽게까지 보이는 곳에...그 카페가 있었다.......
들어가서 어두운 바에 혼자 서있는 선배에게 인사를 할 때 난 깜짝 놀라 숨이
끊어지는 줄 알았다.......어떻게 태식 오빠를 여기서 보다니.....
졸업 후 언더에서 음악 활동을 한다는 얘기를 뜬 소문처럼 듣다가 몇 년 전부턴
그런 소식마저 들리지 않더니.........
어색하게 인사하고 우리는 바에 앉았다....
영주는 태식 오빠와 즐겁게 이야기했고 덩달아 민까지 형이라 부르면서 금방 친해졌다........
이야기를 귓등으로 흘리면서 생각에 젖어 들었다.........
대학 시절 학교의 밴드 그룹의 공연에 우연히 갔다가 보고 첫눈에 반해....
공연마다 쫓아 다니며 멀리서 가슴 떨려 했던 그 사람.....
어깨까지 내려온 긴 머리에 새하얀 얼굴...그리고 희고도 가늘게 쭉 뻗은 손가락............
순간 아래가 찡하고 울려 온다.....
번쩍 정신이 들었다........
‘ 그래 맞아...저 손가락이었어........’
이제야 기억이 났다.....바로 그날....
이 대리의 긴 손가락에 마음을 뺏겨.....강간까지 당할 뻔 했던.....
난 이 대리의 손가락이 아니라 태식 오빠의 손가락을 쫓고 있었던 거야......
어떻게 전혀 모를 수가 있었을까?....
이제야 모든게 명확해져 온다..
난 옛날 태식 오빠의 저 손가락을 보며...욕정을 느꼈던 거다....
그땐 어려서 그게 어떤 감정인지를 몰랐고
사랑과 뒤섞여 뒤죽박죽이 된 채로....
무의식 속에 숨어 있었던 거다.....
내가 왜 배용준을 좋아하고 이 대리에게 대책 없이 욕정을 느꼈던 건지
이제야 확실히 알았다.......머리가 맑아져 오니 술도 깨는 것 같았다...
그냥 턱을 괴고 취한 척.....태식 오빠의 손만 시선으로 쫓고 있었다................
잔을 잡을 때....음악을 틀 때....움직임마다 내 아래는 찡찡 울려댔고.....
또 내 팬티는 대책없이 젖기 시작했다....
이래서 치마 입기가 부담스럽다.....그래도 밤이라 다행이다.......
엉덩이 쪽이 젖은게 훤히 보일게 뻔했으니....
지금은 팬티의 척척함도 내 다리 사이에서
은근히 올라오는 음란한 냄새도.....기분좋게 느껴졌고....
오히려 들켰으면 하는 바램마저 든다....
허벅지를 모으고 힘을 주어 슬며시 비벼댈 때 갑자기 아까의 결심이 떠 올랐다.....
민이 화장실에 간 사이 영주는 약혼자의 전화를 받고 먼저 돌아갔다.......
난 취한 척 하며 태식 오빠의 손을 잡고 계속 만지작거렸다......
민이 돌아 왔고 빼려는 태식 오빠의 손을 놓아 주지 않았다.....
민이 빙그레 웃는 모습을 보니 뭔가 눈치를 챈 거 같다.....
민은 이럴 땐 정말 눈치가 빠르다.
계속 취한 척 고집을 피워 오빠와 블루스를 추게 되었다...
민도 표 안나게 나에게 협조를 하고 있었다....
잠깐의 실갱이 끝에 오빠는 내 엉덩이에 손을 놓고 춤을 추었다...........
몸을 바짝 붙여 가슴을 비벼대고 아랫배로 앞을 자극했다.......
오빠의 손을 잡아 엉덩이 중간 쪽으로 옮기고는 내 엉덩이골 사이에 끼워
오빠의 손 날로 젖은 내 엉덩이 사이를 느끼게 했다.....
앞이 딱딱해져 아랫배를 찌르는 걸 느끼고
손을 돌려 오빠의 자지를 바지위로 쓰다듬었다.......
오빠는 너무 놀라 딱 멈추어 서서는 엉덩이만 꽉 쥐고 있었다....
민의 안내로 바로 다시 돌아왔을 때 민이 속삭였다.....오빠로 하자고....유혹해 보라고....
내가 바 안으로 들어가 오빠 옆에서 계속 자극을 하는 동안 민은 설득을 하고 있었다.....
결국 민은 30분 후에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나갔다.....
오빠는 문을 잠그고 내 앞에 와 섰다.....혼란스러운 표정이었다.....
“ 너희들....도대체.....뭐냐?....”
“ 오빠...지금은 아무 생각 말아요....오빠가 걱정할 일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을 테니.....
시간을 그냥 허비할 거에요?...못 들었어요? 30분이라고?
내가 지금은 오빠 애인이라고?.....앞으로 30분간은 아무도 절대 오지 않아요....”
치마를 올려 젖은 팬티를 보여 주며..손가락으로 보지 입술을 따라 밑에서 위로 흝자.....
그제서야 오빠는 달려들어 허겁지겁 옷을 벗기려 했다....
내가 말리며 오빠보고 밑에만 내리라고 했고......
난 치마만 남기고 모조리 벗었다.....
내가 바에 기대선 채 쳐다보자 오빠가 키스를 하며 가슴을 쥐었다.....
내가 자지를 살며시 쥐자.....오빠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난 오빠의 손을 잡고 내 치마를 걷어 올리고는
보지 위에 놓고는 위 아래로 손가락으로 흝어 주길 원했다.....
바로 그거였다....부드럽고도 섬세한 텃치........
물이 찔컥대며 흘러내려 손을 적시자 오빠는 나를 바 위에 앉히고
다리를 벌리게 하고는 보지를 빨았다......
난 내가 상상했던 바로 그걸 하고 싶었다....
긴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쑤시며....클리토리스를 혀로 튕겨주는............
오빠는 내가 원하는 대로 해 주었고.....짧은 시간만에 느끼고는
허벅지로 오빠의 머리를 조이며...비명을 질렀다......
시간이 얼마 없었다....
난 지금 당장 넣어주기를 간절히 원했고....오빠 역시 마찬가지였다......
내가 바를 잡고 허리를 숙이고 엉덩이를 내밀자.....오빠는 바로 찔러 넣었다.....
오빠의 자지는 조금 가는 듯 했지만....
난 그냥 오빠의 자지가 들어오는 것 만으로도 만족감을 느꼈다......
안에 싸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자 잠시 흔들다 빼고는
바 위의 냅킨을 쥐고 사정을 시작했다.....
언뜻 30분이 다되어 가는 것 같았다....
난 오빠의 자지를 빨아 깨끗이 해서 옷을 올려 주고.....
팬티만 빼고 다시 옷을 챙겨 입었다....
바 안에서 치마를 걷어 올려 엉덩이를 드러낸채 오빠에게 부탁했다........
손가락으로 항문과 보지를 쑤셔달라고....
두 손가락으로 뒤쪽에서 두 구멍을 찔러댈 때
나는 바 위에 머리를 대고 헉헉 거리다....
오빠의 손가락을 조이면서 다시 비명을 질렀다.....
오빠의 자지보다 손가락으로 훨씬 쉽게 올라가고...쾌감도 크게 느껴졌다.......
민이 돌아온 후 우리는 오빠에게 1 주일 안에 연락을 부탁하고 나왔다....
민이 했냐고 물을 때 잠깐 망설이다....아니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알아챈거 같다...그냥 웃으며 넘어가주는 것 같아 다행이지만....
이틀 후 태식 오빠에게 전화하고....12시가 넘어 찾아 갔다.....
일부러 문 닫을 시간을 택했다....
오빠에게 부탁했다.....제발 승낙 해달라고........
승낙만 해 주면 오늘밤 오빠가 원하는 대로
날 마음대로 해도 좋다고 했다....
오빠가 인상을 찌푸리고 왜 그렇게 집착하냐고 화를 내었다.....
솔직히 민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데....
지금은 이렇게 밖에 도울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오빠랑 계속 만나서 관계를 가지고 싶다고 했다.....
그날 새벽에 거기를 나올 때....3시가 넘어 있었다.....
카페 안의 모든 장소에서 섹스를 했다....
바 위....홀바닥....쇼파...테이블...주방...화장실...창고까지.........
그리고 오빠는 항문 섹스를 그렇게 즐겨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