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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자화상 ㅡㅡ- 10 (완)

 

10) 결말


 


결혼 4년째 둘이 만나지 꼭 10년이 되었다.


결혼 전에 비하면 오히려 결혼 후는 평이했다.


 


신혼 여행으로 큰 기대를 하고 갔던 미국은 막상 가서 보니


창수 부부의 장담과 달리 스와핑 클럽이 아니고


그냥 가까운 부부들끼리 모임을 자주 가지는 중에


몇 몇이 눈이 맞아 바람을 핀 수준이었다.


 


물론 쾌락의 모험을 즐길 여지는 충분해 보였지만


멀리 고국에서 갑작스레 온 신혼 부부에게 성을 열어 젖히고


쾌락을 제공하는 성주는 없었다......


 


대신 창수 부부가 우리를 각종 관광지를 안내하며


밤에는 쾌락을 공유하며 수고했다.


기대한 모험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추억이 되는 신혼여행이었다.


 


4년 사이에 태식 형은 결혼을 하고


우리에게 미안하다며 충실한 남편이 되어 버렸고


형석 형은 서영 주위를 맴돌다


가끔 술에 취해 늦은 밤 서영에게 전화해 애원하곤 했다.


 


서영은 처음 한 1년은 몇 번 만나서 몸도 열어 주다


현숙과 완전히 정리된 듯 하자 냉정하게 잘라 버렸다....


 


그 후로도 가끔 늦게 전화가 오는 듯 했지만 난 모른 척 했다.


만나 주지는 않고 폰섹만 내킬 때 해 주는 것 같았다.


 


선주씨는 .....나와 몇 번 관계를 가졌다....


서영과 둘이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몰라도


서영이 친정 갔을 때 몇 번 와서 자고 갔다.


 


성일 형과는 결국 명숙씨를 안기게 해준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명숙씨가 성일 형의 물건에 완전 녹아나 딴 덴 눈 돌릴 생각을 안 하니....


 


두 사람이 2년 전 결혼하기 전까진


서영도 가끔 성일 형한테 가서 자고 오곤 했다.


나한테 그러고 싶다고 얘기하고 가면 항상 1 주일 이상씩 있다 왔다.


서영 말로는 한 번 안기기 시작하면


정신 차렸을 땐 이미 1주일이 지나 있곤 하다고 했다.


 


성일 형 결혼 후 명숙씨의 살기등등한 감시 눈초리 때문에 서영은


성일 형과의 섹스를 참아내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결국 회사를 6개월 정도 쉬며 미국으로 유럽으로 중국으로


여행을 다니며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막내 언니가 암에 걸려 조카들과 형부를 돌봐주기 위해 


왔다 갔다 하며 지내느라 그 후 회사로 돌아 가지 않았다.


 


서영과 난 결혼 첫해부터 아기를 가지려 노력했으나


2년 동안 무려 4번의 유산 끝에 포기하고


서영의 건강이 걱정되어 서영을 아예 피임 수술시켜 버렸다.


 


정신도 육체도 완전 자유로워졌는데


오히려 보통의 삶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나도 큰 불만이 없었고 서영도 행복해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운명의 그 날


 


투병 중이던 서영의 막내 언니가 갑작스러운 악화로 세상을 떠나고


장례를 치른 후 지친 서영을 데리고 돌아온 뜨거웠던 여름 날....


 


그날 밤 서영은 갑자기 미친 듯이 날 탐했다.


그러다 갑자기 나더러 좋은 여자 만나 재혼하고


자기는 정부로 하면 어떻겠냐는 밑도 끝도 없는 말을 했다.


 


그래서 내가 언제 널 구속한 게 있냐고 묻자


자기는 나쁜 여자 라고 했다.


난 그래서 더 사랑한다고 하자......


쓸쓸하게 웃으며 자기도 날 정말 사랑한다며 밤새 안아 달라며 졸랐다.


 


새벽녘에 잠이 들었다 깼을 때 집안은 조용했고


문득 이상한 예감에 일어나 방문들을 열어 보았지만


어디에도 서영은 보이지 않았다.


탁자 위에 놓여진 미안이라는 짧은 메모만을 발견 했다....


 


그 후 2 달이 지나도록 서영의 소식을 몰랐다.


친정으로 그냥 몸 건강히 있다는 전화만 한 번 왔었다고 했다.


그리고 다시 2달이 지나 한 해를 얼마 남겨 두지 않았을 때....


 


출장 갔다 돌아온 집의 우편함에서 2통의 편지를 발견했다.


한 통은 병원에서...한 통은 캐나다 소인이 찍힌 국제우편 이었다.


 


둘 다 나와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았지만 뜯어 보았다.


 


먼저 국제우편을 뜯으니 서영에게서 온 편지 였다.


짧은 내용이었다.


 


난 정말 나쁜 년이야....


  , 앞으로 살아갈 날들 중에 민에게


  죄를 갚을 수 있는 날이 올까?...


  ...나쁜 년이지만 내 애들만은......


  모르는 여자 손에   맡길 순 없었어........


  용서 해 줘....아니 날 영원히 용서하지마....


  이미 변해버린 내 몸은 자신 못하지만 마음만은


  ...당신이 영원한 내 남편이야......미안해....”


 


서영의 막내 형부가 장례가 끝나자 마자


한국에서 살기 싫다며 애들만 데리고


캐나다로 이민 가버린게 생각난 건 왜일까?


 


거의 무의식 중에 기계적으로 다음 우편을 뜯었다.


 


언뜻 검사 결과..어쩌고 하는 글자와 무정자증이라는 글자가 보였다.


출장 전에 정신 없이 받았던 전화가 문득 기억이 났다.


 


이미 임신은 포기했기에 잊은 지 오래 였었다.....


그런데 전에 인공 수정을 시도해 보자며


둘이 검사 받았던 병원에서


차트 정리를 하다 보니 검사 결과가 발송되지 않은게 있어서


연락 했다고 하며 결과 발송을 이야기 하길래


그냥 귀찮아서 알아서 하라고 했었던.......


 


무정자증? 내가?............


 


두 통의 편지는 내 머리 속을 망치로 두들긴 듯 윙윙 울려대게 만들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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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길이가 들쭉날쭉 한건 흐름상 에피소드에 따라 단락을 나누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읽으시기에도 그게 나을 것 같았구요.


 


마무리를 짓기가 제일 힘들고


또한 마음에 안 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한 번에 써내린 탓도 있어서


이틀을 밤새우니 마지막엔 힘들어 자판도 잘 안 보이더라는...


 


원래 신혼 여행 가서의 그룹 스와핑이 본편에 


서영의 미국 여행 중의 흑인 과의 경험,


중국 여행중의 이혼남과의 경험이 외전으로 처음 시작엔 계획 되 있었지만....


체력적 문제로 포기 했습니다....


나중에 가능하면 짤막한 단편 형식으로 올려 볼까 생각도........


 


처음에 말씀 드렸다시피 자전적 글이 되다 보니


주인공 민과 서영은 지금도 진행 중이라서


결말 스토리를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좀 무리가 가더라도 어색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안 그러면 끝을 낼 방법을 모르겠더군요.


일단 써 놨던 건 다 올렸습니다.


 


또 변덕이 도지면 써서 올릴지도 모르겠구요...


허접한 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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