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자화상 --- 9
9) 돌고 도는 인간사
2003년 신년 맞이 일출을 보며
이런저런 계획을 세웠었지만....
하나도 이루어 놓은 건 없이
벌써 길거리엔 새학년를 맞은
새내기들의 활기찬 모습들이 눈에 띈다...
그래도 한 가지는 계획대로 확실히 이룰거 같다...
서영과 나의 결혼식.....
가을로 날을 잡았다.......
너무 요란하지 않게 치를 생각이다.
우리 생활이야 크게 바뀔건 없지만...
남의 입에 오르내리는 일이 없도록 조심을 해야 할거같다.
아이 문제는 너무 늦으면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내년쯤 가지자는덴 의견이 일치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서영이 피임을 그만 둘때
생길지도 모르는 예상치 못한 다른 사람과의 임신 문제였다.
난 생기면 그냥 우리 아이로 키우자는 의견이었고
서영은 꼭 우리 둘의 아이여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콘돔을 쓰면 간단한 문제겠지만.....
내가 죽어도 싫었다....
이상한 고집이겠지만 다른 남자의 성기가
서영의 보지 속을 누비는 건 상관없는 데
공장에서 만들어진 고무 껍질은
왠지 서영에 대한 모욕같아 싫었다.
결국 아이를 가질 기간을 두달 정도로 잡고
그 기간동안은 피임을 하지 않는 대신
서영은 나하고만 관계를 가지겠다는
서영의 주장으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신혼 여행은 미국으로 가서 창수 부부를 만나기로 했다.
생각만 해도 두근거리는 신혼 여행이 될거라는 생각이었다.
일이 늦어져 아직 퇴근을 못하고 있는데
서영에게서 전화가 온 건 11시가 다 되어서였다.
저녁에 회사에 간단한 회식만하고 먼저 들어가 있겠다고
통화한게 6시쯤인데 시끄러운 소리가 아직 밖이었다.
누군가 술에 취해 고함을 치는 소리가 들렸다.
왜 이리 시끄럽냐니까 형석 형이랑 같이 있는데
많이 취한거 같다며 너무 오래 안걸리면 좀 와 달라고 했다.
난 궁금한게 많았지만 일을 대충 마무리하고
차를 끌고 갔다.
서영이 일러준 실내포장마차는
나도 옛날에 자주 다녔던 곳이라 쉽게 찾아갔다.
구석자리 시끄러운 곳을 보니 서영과 2 사람이 더 있었다.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은 형석 형이었고 옆은 앉은 사람은
전혀 생각지 못했던 사람이다.
현숙씨였다....
나도 서영도 잘 아는 사람이다....
한때 형석 형이 죽자고 쫓아다녔지만...
완전 여우라서 형석 형에겐 온갖 선물을 받으면서
결국 형석 형이 받은 보상은 키스 몇 번이었다.
그렇다고 딱 자르지도 않고 몇 년을 질질 끌었었다.
고지식한 형석 형은 모르겠지만 남자 관계가 복잡했다.
그것도 재력 있는 남자들만 만났다.
어떻게 보면 고급 창녀라고까지 내가 칭했을 정도니.......
순수하지 못한 여자였다.
그래서 형석 형을 많이 말렸었다.
물론 차마 그런 이야기는 못하고
성격이 안 어울린다는 이유를 댔다.
그 중 한 가지는 서영을 만나게 되었던 친구 카페에서 였다.
난 형석 형과 현숙씨를 데리고 그 집에 갔었고....
맥주를 몇 잔 마시고 나와서 현숙씨를 내려주고 택시를 돌려
형석 형과 집으로 돌아왔었다.
근대 나중에 친구에게 듣고 황당했었다.
우리가 나가고 한 시간쯤 후에 혼자 왔더라는 것이다.
그리고는 새벽에 문 닫을 시간까지 있다가 안겼다는 것이다.
사실 나하고도 몇 번 썸씽이 있을 뻔 했다.
집에서 형석 형, 성일 형, 그리고 서영까지 같이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화장실에 가는 나를 슬며시 따라와 키스를 했었다.
그냥 개방적인 여자였다면...
형석 형에게 좀 미안해도 안았을 것이다.....
하지만....형석 형을 가지고 노는 듯한 모습에
정나미가 떨어졌었다.
완전히 끝났던 걸로 아는데
어떻게 이렇게 같이 있는지 이해가 안되었다.
형석 형이 날 알아보고는 취해서
그 동안 소원했었다고 나에게 서운한 게 있냐며...
뭐라 하는걸 그냥 사과하고...
앉아 보니 빈 소주병이 여러개였다.
서영도 좀 취해보였다....
언제 왔냐니 자기도 온지 1시간 좀 넘었다고 했다.
회식 끝나고 집으로 올려고 택시를 탔는데
현숙씨한테 전화가 와서 몇 년만에 얼굴 꼭 보고 싶대서
왔더니 형석 형과 있는 걸 보고 놀랐다고 했다.
두 사람은 어느 정도 취해 있었는데 서영보고 늦게 왔으니
빨리 마시라며 원샷을 시키며 자기도 마시더니
형석 형은 완전히 맛이 가버렸다는 것이다....
하기야 형석 형이 술을 좋아하지만
여기 있는 사람들에겐 비교가 안된다...
워낙 주당들이라....
특히 현숙씨는 마셔도 얼굴색 하나 안 변하는 스타일이다.
그런걸 예전에 하다하다 안되니 술을 취하게 해서 어떻게
해볼려고 했었으니 지금은 웃음만 나온다.
이미 졸고 있는 형석 형을 데리고 근처 노래방으로 갔다.
난 차 때문에 술을 먹을 수 없기에
여자 둘만 마시기에 뭐해서 그냥 술을 깨우러 갔다.
노래방에 들어가서 잠시 일어 났던 형석 형은
현숙씨의 허리를 안고 떨어지질 않다가
무릎위에 누워 잠들어 버렸다.
현숙아...잠결에도 연방 내뱉으며 미니 스커트 속으로 계속 손을 넣었다.
현숙씨가 손을 떼어내고 다시 넣고를 반복하는 동안 우리는 노래를 불렀고
그 과정에 현숙씨의 손바닥만한 팬티 가운데가 젖어 있는게 보였다.
내가 모르는 몇 년 사이에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요즘 둘은 다시 만나며 육체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형석 형 같은 꽁생원이 이런 재주가 있었다고 웃다가
전의 행태로 볼 때 웃고 넘어갈게 아닌거 같았다.
자칫 형석 형 가정이 깨어질 수도 있는 문제였다.
선주씨 얼굴이 떠오르며 그 육체가 떠올랐다.
술기운에 형석 형 행동을 보면
관계를 가져 온지 꽤 되는 것 같은데
내 앞에서 내숭을 떨며
손을 계속 넣는 형석 형에게 짜증을 내다
팔을 꼬집어 피까지 나는 걸 보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했다.
결국 한 시간이 되기도 전에 현숙씨는
미안하다며 형석 형과 우연히 만나 술먹다
이렇게 됬는데 자기는 먼저 가야겠다며
좀 부탁한다며 가버렸다.....
어이가 없었지만 차라리 잘 되었다 싶었는데
노래방 의자에 쿡 쳐 박혀있는 형석 형을 보니
왠지 안되 보여 서영에게 무릎 베게를 해주라고 했다.
서영이 무릎베게를 하자 현숙를 부르며 손이 치마 속으로 들어간다.
서영이 어이가 없어서 완전 자동이라며 웃었다.
한 10분 남은 시간을 보며 노래를 하는데 서영이 이상했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 장난이 아닌거 같다 ’ 힘들어 했다.
난 말뜻을 알아듣고 그렇게 잘 하냐고 물었다.
서영은 정말 자는거 맞냐며 치마를 들어 보이는데
팬티 옆으로 넣은 손가락 두 개로 클리토리스를 쥐고 비비며 돌리고 있었다.
서영의 팬티 밑단은 완전히 젖어 반투명해져 있었고
더는 참기 힘든지 입술을 깨문 서영이 엉덩이를 움찔대고 있었다.
형석 형의 바지 앞을 보니 서지 않은 걸 보면 정말 잠든 것 같았다.
겉보기와 다르다며 자는거 확실하니까 힘들면 소리내라고 하자...
작은 소리로 욱욱 대다가 흠뻑 쏟아내곤 숨을 고르고 있었다.
형석 형을 깨우자 눈을 겨우 뜨는 둥 마는 둥 하며....
서영을 껴안으며 입술을 내밀다 가슴을 만지다 난리가 아니었다.
떨어지지 않으려 해서 결국 서영이 부축을 해서 데려나왔고
형석 형은 취해서 거의 눈을 감은 상태이면서도
서영이 이끌어 주는대로 잘 걸었고 그 와중에 손은 쉴 새가 없었다.
서영과 난 신기한 재주라고 웃으며 뒷좌석에 눕혔다.
조수석에 탈려는 서영에게 선주씨 생각해서
봉사하는 김에 제대로 해주라고 하니
팬티를 벗고 치마를 허리 위로 올리고
무릎 베게를 해주었다.
차가 출발하고 백밀러를 조정해서 보니 형석 형은
서영이 벌려준 다리 사이에서 다양한 손놀림을 보여주고 있었고
서영은 아 아 하는 신음을 냈다.......
서영이 자는데도 만지니까 커진다는 소리를 했다.
집에 오는 사이 서영은 두 번 올랐었다고 했다.
작은 방에 눕히고 옷을 벗겨 주었다.
옷을 벗기는 동안에도 계속 서영을 만져댔다.
팬티만 남기고 다 벗기고 손을 떼자 문득
눈을 뜨더니 현숙아 부르더니 다시 누워 버렸다.
서영 보고 잠이 드는지 좀 지켜보고 나오라 하고
난 안방으로 와서 선주씨에게 전화를 했다.
처음엔 좀 놀라더니 오랜만이라 인사하고
형석 형을 우연히 만나서 한 자 했는데
너무 취해서 재우고 보내겠다고 하니
잠시 침묵하던 선주씨가
형석 형에게 여자가 생긴 것 같은데 혹시 아는게 없냐고 물었다.
내가 알면 어쩔 생각이냐고 묻자 그냥 일시적인거면 모른척 하겠는데
워낙 꽁생원이라 여자에 미쳐 식구도 다 팽개칠까 겁난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나도 오늘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상대가 충분히 그럴 수도 있는 안 좋은 상대다...
그래서 고민하다 방법은 찾았는데
선주씨가 마음이 좀 상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자..이야기 하라고 했고...서영과 자게 하는 방법을 이야기했다.
서영과 자게 하고 날 속인것으로 하면
형석 형도 서영에게 끌려갈 수 밖에 없지만..
대신 두 사람이 가끔씩 섹스하는 건 모른척 해 줘야 한다고 했다.
선주씨가 난 괜찮냐기에 난 상관없으며
서영이 형석 형과 자는게 즐거우면 자주 만나도 괜찮지만
선주씨가 힘들지 않겠냐니............
가정에 문제만 없으면 자기도 감수하겠다고 하며......
나에게 정말 고맙다고 했다...
그리고 ‘전에 그 일도...’ 라는 말을 남기고 끊어졌다.
작은 방으로 가니 아래를 다 벗고
형석 형 손을 다리사이에 끼우고 주저앉아 있는 서영이 보였다.
형석 형 손은 음액이 잔뜩 묻어 있었다.
서영은 나를 보고 손만 잘라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영을 데리고 안방으로 와서 대략 이야기를 했다.
형석 형과 섹스를 하는 거에 대해 물으니
솔직히 손 놀림에 몇 번이나 싸서
한 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만나는 부분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래서 일단 형석 형이랑 하라고 했다.
도중에 깨던지 아니면 옆에서 자다가 깨던지 간에
어제 상황을 현숙씨가 간 뒤부터 올 때까진 빼고 이야기하고
와서 옷을 벗겨 준 다음부터 이야기하면서 난 안방에 있어서 몰랐으며
이불을 차던지지 않나 하고 보러 왔더니 덮쳤다고 하라고 했다.
일단 그렇게 하고 나면 소심한 성격상 아무 소리 못하고
고민하며 끙끙대다 바람피는 건 저절로 사라질 거라고 했다.
그리고 나중에 간이 조금 커지면
제일 먼저 너부터 생각날거고 너한테 매달릴 테니.....
내키면 한번 해주던지 말던지 그건 알아서 하라고 했다...
내킬 때 한번씩이라니 서영이 알았다며 건너갔다.
새벽에 깨서 옆이 빈 자리 이기에 살며시 작은 방 앞에 가서 귀를 대니
작은 삐걱거림과 신음 소리가 들렸다.
다시 잠이 들었다가 눈을 뜨니 6시가 넘어 있었다.
여전히 빈 자리 이기에 서영이 씻나 하고 봤더니 욕실에도 없어
작은 방문에 귀를 대어 보니 섹스를 하는 소리가 들렸다.
어이가 없었지만 할 수 없이 안방으로 와서 계속 자는 척을 했다.
결국 현관문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서영이 안방으로 온건 8시 였다.
도대체 얼마를 한거냐니 4시부터 무려 4번을 했다는 거다.
그전에 자기 전에 한번 하고...
처음에 할 때 서영이 빨아서 세우고 올라타서 하는데
갑자기 뒤집어 올라타더니 비몽사몽간에
현숙이를 찾으며 하다가 싸고는 잠 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냥 옆에 자면 자다 깨서 안을 것 이고
좀전에 당한거 처럼 얘기하면 자신도 비몽사몽간에 했던 기억이 있을테니
옆에 그냥 누워 잤다는 것이다.
근대 누워 있으니 손이 다리사이를 더듬더듬 하더니
보지를 가지고 노는데
크게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꼬물거리는데
쉬지 않고 움직이며 미치게 만들었다고 한다.
한숨도 못 자고 다리 사이에 손을 꼭 끼고는 싸고 또 쌌단다....
새벽에 움직이던 손이 멈추더니 다시 더듬대더니
갑자기 몸을 이르키더니 엎드리게 하곤
엉덩이를 잡고서 뒤에서 바로 집어 넣었다고 했다.
싸고 난 다음에 자기를 안는데 그때야 서영인 줄 알고
어쩔 줄 몰라 하는 형석 형에게 내가 이야기한 데로 했고...
딴 건 다 예상대로 잘됐는데
그 소심한 꽁생원이 서영이 보지맛에 눈이 뒤집혀서
내가 옆방에 있다고 했는데도 조용하게 하면 된다며 계속 넣고 싸대다
결국 더 이상 자지가 서지 않아 포기하고 갔다는 것이다.
물론 마지막에 서영이 후배의 아내를 어떻게 강간할 수 있냐고
형석 형이 이런 짐승인 줄 몰랐다고 몰아 붙였다고 한다...
처음엔 실수라고 변명한다 해도 뒤엔 명백한 강간 이라고..........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나중에 여러가지로 귀찮아 질것 같았다고 했다.
정확한 판단이었던 것 같다..........
10월 화창한 어느 날
우리는 가족들과 아주 가까운 지인들에게만
알리고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미국으로 신혼 여행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