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 음학의 함정-제2장 피학의 열락 (5) 장형
5. 장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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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스릴을 수반한 긴박감이 미호에게 엄습해왔다. 학생들이 키보드를 두드리며 열심히 보고서 작성하는 사이를 미호는 안타까울정도로 가슴을 크게 울리며 통과해갔다.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얼굴을 든다면 우뚝 솟은 유두의 형태를 암녹색의 캐미숄 너머로 분명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북받치는 수치심은 오히려 미호의 유방을 감미롭게 자극하고 있었다.
(아… 어째서? )
미호는 조금씩 고조되어가는 짜릿한 기분에 그저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한 걸음 한걸음 걸을 때마다 캐미숄의 천에 미묘하게 유두가 쓸리며 더욱 더 단단하고 오똑하게 되었다.
(교사가 수업중에 흥분해 유두를 서게한다는 건····있어선 안 되는 일이야…)
마음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몸은 전혀 생각대로 되지않았다. 교실의 반정도까지 온 미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가슴앞으로 팔장을 껴 가슴을 억눌러서 캐미숄이 스치며 주는 감촉을 줄이려 했지만 오히려 역효과만 났다. 팔에 눌려진 유두로부터 달고 안타까운 유열이 끓어올라 격렬하게 미호의 몸을 불타오르게 만들어버렸다. 미호는 당황해서 팔짱을 풀고 발걸음을 빨리 해서 마스터단말기에 겨우 도착했다. 다행히도 학생중 누구 하나 미호의 이상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의자에 앉자 유키히로가 말한대로 키보드 위에 작은 종이조각이 붙어 있었다. 단말기의 화면에는 마치 시키는대로 하지않으면 사진을 폭로시키겠다는 것처럼 미호의 사진이 떠올라 있었다. 미호는 키보드에서 종이조각을 떼고 단말기를 조작해 자신의 누드사진을 닫았다. 그리고 종이에 써있는 내용을 자세히 확인했다.
「왼쪽 서랍 맨 밑에 봉투가 들어있다. 봉투 내용물을 꺼내도록.」
종이조각에는 그렇게 써 있었다.
(····이게 다 인가? )
미호는 조금 맥이 빠졌다. 어떤 무서운 명령이 있는지 각오하며 걸어왔지만 특별한 어떤 것은 없었다. 발 밑에 놓여진 맨 밑의 서랍을 열자 확실히 거기에는 갈색 봉투가 들어있었다. 미호는 서랍에서 봉투를 꺼내 봉투안에 손을 집어넣어 별 생각없이 꺼냈다.
(뭐, 뭐야.. 이거! )
당황한 미호는 손에 든 그것을 떨어뜨릴까봐 다시 제대로 잡았다. 그것은 남성성기를 정교하게 본뜬 보라색의 딜도였다. 미호는 당황해 얼굴을 올려 유키히로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아앗!! 그런····)
교실 뒤에 걸린 흑판에 크게 분필로 써 있었다.
「넣어라! 」
(넣으라구···· 이것을? )
미호는 다시 딜도에 시선을 떨어뜨렸다. 미호의 손안에서 보라색의 포신이 둔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미호의 눈에는 그것이 무서운 흉기와 같이 비쳤다. 남성의 성기 이외의 물건을 받아들여본 경험이 없는 미호인만큼 무리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런 일로 유키히로가 미호를 봐줄리는 없었다. 간절히 애원의 시선을 보내는 미호에게 야박하게도,
「빨리」
라는 문자를 더 써보였다.
(할 수 밖에 없구나····)
미호는 결심했다기보다는 억지로 결심당했다.
(아아, 수업중의 교실에서 이런 꺼림칙한 것을… 게다가 내 손으로 삽입하지 않으면 안되다니····)
끓어오르는 치욕감에 시달리면서 미호는 허리를 들고 스커트를 걷어올렸다. 단말기 주위에는 하얀 보드가 쳐있어 학생들이 하반신을 눈치챌 가능성은 없었다. 미호는 재차 의자에 얕게 앉고 다리를 가볍게 열어 보지에 왼손을 갖다대었다.
(싫어… 젖어 있어····)
미끈미끈한 애액이 미호의 손가락끝을 감쌌다. 놀라서 손가락을 빼내고는 하반신을 내려다보자 손가락 끝에 꽃잎으로부터 애액의 실이 당겨져 있는 것이 보였다.
(어째서····? )
미호는 애액에 젖어 빛나는 손가락 끝을 응시했다. 학생들의 사이를 걷고있을 때부터 몸의 변화를 깨닫고는 있었다. 그러나 설마 이 정도로 보지가 뜨겁고 축축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다. 미호는 동요하면서도 다시 손가락끝을 밀어넣었다. 우물쭈물하고 있으면 유키히로에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 지금은 유키히로의 명령에 따르는 것이 우선인 것이다.
왼손 집게 손가락과 중지로 꽃잎을 나누어 벌리면서 미호는 오른손에 잡은 딜도의 끝을 구멍 입구에 맞추었다.
(4년만에 맞아들이는 것이 이런 완구이라니····너무 가혹해….)
미호는 굴욕감에 심리적 타격을 받으면서 오른손에 힘을 모아 천천히 흉기를 담가갔다.
「으음····아앙····」
몸이 밀려 열려지는 감각에 무심코 소리가 흘린 미호는 열심히 입술을 깨물고 견뎠다. 불과 반정도 삽입했는데도 끓어오르는 준열한 쾌감에 미호의 오른손이 멈추어 버렸다.
(안 돼····느끼면 안 되는····아아, 안 되는데····)
하지만 주인의 마음을 배반하며 미호의 보지는 환영의 경련을 일으켰다. 4년만의 삽입감을 맛본 질벽은 기쁜듯이 기운차게 딜도를 따라 얽혀들었다. 미호는 이런 상황에서도 성감에 쉽게 도달해 버리는 자신의 몸을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당황하고만 있을 때는 아니었다. 미호는 흐트러지는 호흡을 정돈하고 딜도를 다시 잡았다. 나머지 반을 몸에 전부 삽입해야한다. 고개를 들고 교실안을 바라보자 열심히 리포트 만들기에 여념없는 학생들의 모습이 미호의 눈에 뛰어들어왔다.
(미안해요····모두들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앞에서 이런 일····)
미호는 학생들에게 마음 속으로 사과하면서 신중하게 딜도를 움직여갔다. 움직일때마다 질퍽질퍽하는 소리가 날만큼 미호의 음부는 이미 축축해있었다. 욕정에 격렬하게 반응하는 몸에 놀라면서도 미호의 손은 쉬지않고 딜도를 삽입했다.
간신히 뿌리까지 딜도가 파묻히자 미호는 학생들이 알아차리지 않도록 작게 한숨을 토했다. 음부로부터 솟아오르는 충일감이 미호의 성감을 자극해 미호를 관능의 수렁에 질질 끌어 들이려 하고 있었다.
(안 돼… 더 이상 느껴····지면 안 된다..)
미호는 계속해서 덮쳐오는 쾌감의 물결에 휩쓸릴 것만같은 자신에게 경고했다. 얼굴을 들고 쾌감으로 물기띤 눈동자로 유키히로를 바라보았다. 유키히로는 어둡고 냉혹한 미소를 띄우면서 미호를 관찰하듯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미호는 유키히로와 시선이 마주치자 고개를 끄덕여 딜도를 삽입한 것을 알렸다. 유키히로는 만족한 미소를 띄우고 흑판에 또다시 글을 썼다.
「그대로 여기로 와라.」
어느새인가 「넣어라! 」라는 문자는 지워지고 없었다.
(무리야.. 이런 물건을 넣은채로····걸을 수는 없어…)
미호는 작게 고개를 저어서 유키히로에게 속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유키히로가 허락해주지 않을 거라는 것은 미호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유키히로는 새롭게 흑판에 글을 썼다.
「거역하는 것인가?」
미호는 어쩔 수 없이 스커트 옷자락을 고치면서 조심조심 일어섰다. 딜도가 뽑혀 떨어져 버리지는 않을지 불안했지만 아랫배에 힘을 줘 딜도를 단단히 조이면 어떻게든 빠질 걱정은 없을 것 같았다.
숨막히는 긴장감속에 미호는 오른쪽 다리를 한 걸음 내디뎠다. 조금 전, 마스터탁자까지 걸어 왔을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긴장감이었다. 그런만큼 솟구치는 스릴도 컸다.
(··!··)
미호는 오른쪽 다리를 내디딘 상태로 일순간 움직임을 멈추었다. 다리를 내디디는 것에 의해 미호의 질내에 딜도가 어긋나면서 충혈된 질벽이 달콤한 유열을 감지해 버렸던 것이다. 무심코 손이 아래로 내려가 버릴 것 같았다. 이 상태로 걷기 시작하는 것은 너무 위험했지만 이제와서 돌아설 수도 없는 일이었다.
(····갈 수 밖에 없어…)
미호는 마음을 굳게 정하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