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Slave (Beginning 4장 1)
Master-Slave
Beginning
제 4 장 Part-1
「오랜만입니다, 주인님」
그렇게 말하고 방긋 웃는 것은, 이전에, 하루카의 가게에서 경매의 대상이 되었던, 그 흑발의 미녀였다.
「그래…큰일날뻔했구나, 유카리」
하루카가, 두명분의 커피를 준비하며, 말한다. 오후. 하루카의 집, 응접실이다.
「그런 일은, 없었어요.」
유카리는, 꽃이 피어나는 듯한 요염함으로, 웃었다. 허리까지 닿을듯한 그 머리카락은 반지르르하고, 살결은 끝없이 희다. 그것이, 몸에 걸친 청자색 투피스에 잘 어울린다. 게다가, 시원한 눈매나 쭉뻗은 콧날이, 다른 사람에게 대단히 품위 있는 인상을 준다.
도저히, 온갖 기술을 몸에 가장 깊은 곳까지 밴 성노예로는 볼 수 없다.
「키하라라는 남자를, 나락으로 빠뜨렸다고 하더구나」
무표정한 얼굴로, 하루카가 말한다. 그러나 그 목소리는, 어딘가 미묘한 울림을 띠고 있다.
「싫어요」
폿, 하고 유카리의 뺨이 분홍색으로 물들었다.
「그 사람은, 대단히 격렬하게, 저를 갈구하셨습니다. 저는, 그것에 응한것에 지나지 않아요」
유카리도, 이누이에게 붙잡힌 키하라라는 남자의 운명에 대해서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표정에는 조금도 그늘이 없다.
「그런데, 저에게 부탁이라니, 뭐에요?」
「…실은, 일을 도와달라고 하고 싶어서, 말이지」
「일을, 말입니까?」
유카리가, 조금, 눈이 커진다.
「잘 따르지 않는건가요?」
「아니, 그런건 아니지만…」
커피컵으로 눈길을 떨어뜨리며 그렇게 말하는 하루카에게, 유카리는, 후후, 하고 웃음지었다.
「좋아요. 다른 사람도 아닌 주인님의 부탁이니까」
「다행이야」
그렇게 말하며, 하루카는, 뜨겁고 쓴 커피를 홀짝거렸다.
-----------------------------------------------------------------------
유나는, 멍한 눈으로 손에 든 사진을 보고 있다.
농구 유니폼을 입은, 날렵한 장신의 소년이, 이쪽으로 미소짓고 있다.
그 웃는 얼굴은, 지금의 유나에게는, 아무 말도 걸지 않았다.
누구를 향한건지,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도 모를, 시원시원한 웃는 얼굴.
「바보 같아…」
유나는, 감정을 느낄 수 없는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리고, 아무 망설임도 없이, 사진을 찢었다.
찢어진 종이조각을 겹쳐서 또 찢어, 원래 그림을 알 수 없을 정도의 작은 조각으로 만든다.
그리고, 유나는 목욕탕까지 걸어가, 그것을, 변기에 흘려 버렸다.
레버를 내려, 소용돌이치는 물이 하수도를 향해 흘러가는 모양을, 마른눈으로 바라본다.
「바보, 같아…」
누구에 대한 말인것인지, 유나는, 다시, 그렇게 말했다.
「…왜그래? 유나」
그때, 문이 열리는 소리에 이어, 하루카의 목소리가, 지하실에 울렸다.
「저…사진을, 버렸습니다」
「너의 왕자님의 사진을 말이야?」
하루카의 목소리에서는, 변함없이 조롱끼가 있다.
「왕자님같은거, 아닙니다」
그렇게 말하며, 목욕탕에서 나와, 유나는 말이 막혔다. 하루카의 곁에 선 유카리의 모습을 본 것이다.
(아름다운…사람…)
멍하게 그렇게 생각한 후, 앗하고 정신이 든, 유나는 큰 가슴을 팔로 숨기고, 주저앉았다. 자신이, 하루카가 채운 목걸이 이외에는, 아무것도 몸에 걸치고 있지 않는 것을 생각해 냈기 때문이다.
「왕자님의 사진이라니, 뭐죠?」
그런 유나의 모습에 상관치 않고, 유카리가, 의젓한 목소리로 하루카에게 묻는다.
「좋아하는 선배의 사진이야」
「후웅…」
유카리는, 방긋하고 그 검은 눈을 가늘게 뜨며 미소지었다. 그리고, 너무나 상냥한 태도로, 유나에게 말을 건다.
「그건, 할 수 없는거야. 첫사랑이란건, 대개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니까」
그런 말을 하며, 흘끗, 하루카에게 시선을 향한다.
그 시선을 느낀건지 못 느낀건지, 하루카는 표정을 바꾸지 않는다. 그 무표정 그대로, 하루카는 유나에게 다가갔다.
자기 곁에 한쪽 무릎을 꿇은 하루카에게, 유나는, 주저 앉은채, 눈물에 젖은 눈을 돌린다.
「너도, 이제 막 여자가 되었으니까 말이야」
그렇게 말하며, 하루카는, 주머니에서 개를 매기 위한 가느다란 쇠사슬을 꺼냈다. 그것을, 유나의 가느다란 목에 채워진 빨간 가죽제 목걸이에 걸었다.
「오늘은 견학이다」
그리고 일어서, 마치 개를 끌어가는 듯한 요령으로, 방 구석으로 유나를 데려가려고 한다.
「으웃…」
유나의 목에, 목걸이가 가볍게 죄어든다. 유나는, 새빨갛게 되어 고개를 숙이며, 하루카를 따라갔다.
하루카는, 방의 벽에 있는 난간에 쇠사슬을 묶었다. 쇠사슬도 목걸이도, 벗기려고 생각하면, 벗길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지금의 유나의 입장을 상징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런 입장을 받아들이는 듯, 유나는, 쇠사슬로 난간에 묶인채, 그곳에 웅크려 앉았다.
「선배 노예의 요령을, 잘 봐둬」
몇걸음 물러나며 그렇게 말하는 하루카의 곁에, 유카리가, 조용히 다가갔다.
「주인님…」
속삭이듯이 그렇게 말하며, 눈을 넋이 나간 듯 감고, 하루카의 가슴에 얼굴을 기댄다.
(선배…노예…?)
유나가, 그 말이 의미하는 것을 완전히 이해하기 전에, 유카리는, 하루카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다.
「실례하겠습니다, 주인님…」
그렇게 말하며, 하루카의 허리에 손을 얹고, 바지의 지퍼를 물어, 입만으로 내리기 시작한다.
「우훗」
조그맣게 웃고, 유카리는, 하루카의 사타구니의 천 사이로, 얼굴을 파묻었다.
그대로, 얼굴을 비틀듯이 해서, 하루카의 그 부분을 자극하면서, 바지의 아래 트렁크팬츠에서, 입만으로 페니스를 밖으로 꺼내려한다.
「하아…」
점차, 반쯤 혈액이 모인, 갈색의 음경이 나타났을 때, 유카리는 정이 듬뿍 담긴 숨을 쉬었다.
「오랜만이에요」
「어디에 말을 거는거냐, 넌」
「우후훗」
유카리는,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띄운채, 사랑스럽다는 듯이, 부비적하고 볼을 대고 비볐다. 징그러운 숫컷의 기관과 아름답게 잘 다듬어진 하얀 얼굴이, 야릇한 대조를 형성하고 있다.
「아, 멋져…주인님의, 향기가 납니다」
그러면서, 유카리는, 휘어 있는 하루카의 페니스 뒤쪽에, 혀를 대었다.
그대로, 얼굴을 위로 가져가, 그 붉은 입술을 크게 벌려, 검붉은 귀두를 미끌 하고 삼켰다.
「읏…」
그 입안에서, 어떤 기술이 구사되었는지, 하루카는 희미하게 신음하고 있다.
유카리는, 그런 하루카의 반응에 기쁜 듯이 흐뭇해하며, 깊숙이 하루카의 봉을 입안으로 넣어갔다.
(대단해…)
유나는, 그 눈꼬리가 처진 눈을 크게 떴다. 지금까지, 자기가 한 적은 있어도, 다른 사람이 페라치오를 하는 것을 정면에서 본 적은 없었던 것이다.
(…저런 아름다운 사람이, 저런 야한 얼굴로…저 사람의 것을, 물어주고 있어…)
유카리는, 느린 페이스로, 자신의 머리를 피스톤 운동시켜, 하루카의 페니스를 타액으로 적시고 있다. 고, 생각하면, 가끔, 페니스를 입에서 꺼내, 길게 뻗은 분홍색 혀로, 늠름하게 휘어있는 봉을 살짝살짝 핥아준다.
그런 음란한 봉사를 계속하면서도, 유카리의 얼굴의 고상함은, 조금도 상해 있지 않다.
유카리는, 그 긴 속눈썹에 둘러쌓인 눈을 치켜떠서, 하루카의 표정을 살피고 있다. 늘어뜨려진 앞머리 안에 숨겨진 하루카의 눈이, 그 욕정에 젖은 시선을 받아내고 있다.
왜인지, 유나는 가슴이 쿡하고 아파왔다.
조금씩, 유카리의 머리 움직임이 빨라져 간다.
「으응, 음, 으흥, 으으응…」
하루카의 페니스가 구강점막을 찌를 때마다, 유카리가, 아주 기쁜듯한 콧소리를 냈다.
유카리는, 어느사이엔가, 자신의 옷을 하나하나 벗어버리고 있다.
청자색 투피스의 위를 벗고, 블라우스를 벗고, 또 신고 있던 검은 하이힐을 벗어버린다.
투피스와 같은 계열의 색인, 레이스가 달린 고급스런 브래지어가, 그 모양 좋은 유방을 감싸고 있는 것이, 유나에게도 보였다. 잘록한 허리도 예쁘고, 아직 몸에 입고 있는 스커트 위에서도 엿볼 수 있는 히프도 예쁘고, 동성인 유나가 보더라도, 한숨이 나올 것 같은 정도로, 아름다운 몸매이다.
유카리가, 추웁추웁하고 음란한 소리를 내며 페니스를 입에 넣었다 뺐다 할 때마다, 구김없는 풍성한 흑발이, 하얗고 쭉 뻗은 등에서 춤췄다.
하루카의 손이, 그런 유카리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유나는, 몸안에서 솟아오르는 우글거림을 막으려는 듯이, 꾸욱하고, 자신의 무릎을 안았다. 눈을 돌리고 싶은데도, 어떻게 해도, 유카리의 봉사에서 눈을 돌릴 수가 없다.
「주인님…」
하아하아하고 숨을 쉬며, 하루카의 페니스에서 입을 떼고, 유카리는 달콤한 목소리를 냈다.
「부탁입니다…유카리의 이상한 몸을, 달래주십시오…」
눈가를 포옷하고 물들이며, 끝없이 고상한 얼굴로, 상스럽게 졸라댄다.
「어떻게 하고 싶어?」
「아앙…유카리, 젖을, 주인님에게 만져지고 싶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매달리듯, 하루카의 허리를 안고, 오른쪽 다리에 자신의 가슴을 눌러댄다.
「어쩔 수 없는 녀석이구나」
하루카는 쓴 웃음을 지으며, 선채로 상체를 굽혀, 컵 안의 유카리의 유방을, 손으로 받쳤다.
「기쁨니다, 주인님」
유카리가, 다시 하루카로의 페라치오 봉사를 재개한다.
브라의 컵 안에 침입한 하루카의 손바닥은, 조금 손에 넘치는 느낌의 유카리의 좌우 유방을, 주물럭하며 거리낌없이 마구 주물렀다.
「흐응, 응, 으우우우~웅」
참을 수 없는 소리를 지르며, 유카리는 한층 더 격렬한 봉사를 하고, 몸을 하루카의 다리에 비벼댄다.
점막끼리, 타액을 윤활액으로 맞닿아서, 대단히 저속한 소리가, 콘크리트를 드러낸 방 가운데 울렸다.
점차, 하루카의 호흡이 가쁘게 되어 간다.
(저 사람…이제 곧, 갈거야…)
몇번이나 자신의 몸으로 사정으로 이끌었던 남자가, 다른 여자의 손에 의해 피니쉬로 몰아지는 중인 것을, 유나는 어딘가 뜨거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윽…!」
부자연스런 자세 그대로, 하루카는, 깊게 상체를 굽혀, 유카리의 머리를 안았다.
유카리도, 그 부드러운 하얀 팔로, 하루카의 허리를 끌어안는다.
하루카의 몸이, 단속적으로, 떨렸다. 유카리의 입 안에서, 대량의 정액을 쏟고 있을 거라는 것은, 유나도 알고 있다.
(아…)
유나는, 소리나지 않는 소리를 내고 있다.
애달픈 듯이, 괴로운 듯이, 설명 할 수 없는 마음.
그 자세 그대로, 하루카와 유카리의 움직임이 멈춰있다.
(빨리…떨어져요…)
뭔가 기도하는 듯한 마음으로, 유나는 생각했다.
잠시 후, 애가 탈 정도로 천천히, 유카리는 하루카에게서 몸을 뗐다.
그리고, 젖은 검은 눈동자를, 유카에게 돌린다.
「왜그래? 유나」
그러나, 유나에게 말을 건 것은, 하루카였다.
「뭔가, 갖고 싶은 듯한 얼굴하고 있는데」
「…」
유나는, 입술을 깨물고, 눈을 돌렸다. 하루카에게, 마음 속을 꿰뚫려 보인 듯한 기분이 든 것이다.
자신조차도 정리가 되지 않은, 자기자신의 마음.
「괜찮아? 유나양」
잠시 사이를 두고, 여자인 유나가 들어도 어울리지 않는 듯한 간드러지는 듯한 목소리로, 유카리가 말했다.
「그곳에서, 얌전하게 하고 있을거야?」
「저, 저…」
유나는, 하루카와 유카리에게 시선을 돌렸다. 스커트를 벗고 속옷 차림이 된 유카리가, 일어서서 하루카의 몸에 요염하게 기대어, 가는 양팔을 감고 있다.
「부탁합니다…저도…저, 저에게도…」
유나는, 자기자신이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몰랐다.
그저, 튀어나오듯이, 말이 마음대로 입에서 나와버린다.
「…유나에게도, 주인님에게, 봉사, 시켜주십시오…」
채찍에 의한 아픔과, 애무에 의한 쾌락에 의해, 억지로 말해졌을 말. 그것을, 유나는, 얼굴을 붉게 물들이면서도, 확실히 말하고 있다.
유나는, 마치 벌받고 있는 아이처럼,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아래를 본다.
「유카리」
「예, 주인님」
가볍게 턱을 치켜올린 것뿐인 하루카의 의사를, 유카리는 충분히 이해하고, 경쾌한 발걸음으로 유나에게 다가갔다.
바로 곁에서 양무릎을 붙인 유카리의 낌새에, 유나는 흠칫하고 얼굴을 든다.
「저, 저…」
「함께, 주인님에게 봉사해요, 유나양」
방긋하고 웃으며, 유카리를, 그 하얗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유나의 목걸이에서 쇠사슬을 벗긴다.
유나는, 균형잡힌 유카리의 몸매를 훔쳐보며, 그 어린 얼굴에 어울리지 않은 복잡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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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아플까봐 배경을 넣었는데 역시 무늬는 더 어지럽나요.
이번엔 그냥 편안한 회색으로 했습니다.
Beginning
제 4 장 Part-1
「오랜만입니다, 주인님」
그렇게 말하고 방긋 웃는 것은, 이전에, 하루카의 가게에서 경매의 대상이 되었던, 그 흑발의 미녀였다.
「그래…큰일날뻔했구나, 유카리」
하루카가, 두명분의 커피를 준비하며, 말한다. 오후. 하루카의 집, 응접실이다.
「그런 일은, 없었어요.」
유카리는, 꽃이 피어나는 듯한 요염함으로, 웃었다. 허리까지 닿을듯한 그 머리카락은 반지르르하고, 살결은 끝없이 희다. 그것이, 몸에 걸친 청자색 투피스에 잘 어울린다. 게다가, 시원한 눈매나 쭉뻗은 콧날이, 다른 사람에게 대단히 품위 있는 인상을 준다.
도저히, 온갖 기술을 몸에 가장 깊은 곳까지 밴 성노예로는 볼 수 없다.
「키하라라는 남자를, 나락으로 빠뜨렸다고 하더구나」
무표정한 얼굴로, 하루카가 말한다. 그러나 그 목소리는, 어딘가 미묘한 울림을 띠고 있다.
「싫어요」
폿, 하고 유카리의 뺨이 분홍색으로 물들었다.
「그 사람은, 대단히 격렬하게, 저를 갈구하셨습니다. 저는, 그것에 응한것에 지나지 않아요」
유카리도, 이누이에게 붙잡힌 키하라라는 남자의 운명에 대해서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표정에는 조금도 그늘이 없다.
「그런데, 저에게 부탁이라니, 뭐에요?」
「…실은, 일을 도와달라고 하고 싶어서, 말이지」
「일을, 말입니까?」
유카리가, 조금, 눈이 커진다.
「잘 따르지 않는건가요?」
「아니, 그런건 아니지만…」
커피컵으로 눈길을 떨어뜨리며 그렇게 말하는 하루카에게, 유카리는, 후후, 하고 웃음지었다.
「좋아요. 다른 사람도 아닌 주인님의 부탁이니까」
「다행이야」
그렇게 말하며, 하루카는, 뜨겁고 쓴 커피를 홀짝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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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는, 멍한 눈으로 손에 든 사진을 보고 있다.
농구 유니폼을 입은, 날렵한 장신의 소년이, 이쪽으로 미소짓고 있다.
그 웃는 얼굴은, 지금의 유나에게는, 아무 말도 걸지 않았다.
누구를 향한건지,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도 모를, 시원시원한 웃는 얼굴.
「바보 같아…」
유나는, 감정을 느낄 수 없는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리고, 아무 망설임도 없이, 사진을 찢었다.
찢어진 종이조각을 겹쳐서 또 찢어, 원래 그림을 알 수 없을 정도의 작은 조각으로 만든다.
그리고, 유나는 목욕탕까지 걸어가, 그것을, 변기에 흘려 버렸다.
레버를 내려, 소용돌이치는 물이 하수도를 향해 흘러가는 모양을, 마른눈으로 바라본다.
「바보, 같아…」
누구에 대한 말인것인지, 유나는, 다시, 그렇게 말했다.
「…왜그래? 유나」
그때, 문이 열리는 소리에 이어, 하루카의 목소리가, 지하실에 울렸다.
「저…사진을, 버렸습니다」
「너의 왕자님의 사진을 말이야?」
하루카의 목소리에서는, 변함없이 조롱끼가 있다.
「왕자님같은거, 아닙니다」
그렇게 말하며, 목욕탕에서 나와, 유나는 말이 막혔다. 하루카의 곁에 선 유카리의 모습을 본 것이다.
(아름다운…사람…)
멍하게 그렇게 생각한 후, 앗하고 정신이 든, 유나는 큰 가슴을 팔로 숨기고, 주저앉았다. 자신이, 하루카가 채운 목걸이 이외에는, 아무것도 몸에 걸치고 있지 않는 것을 생각해 냈기 때문이다.
「왕자님의 사진이라니, 뭐죠?」
그런 유나의 모습에 상관치 않고, 유카리가, 의젓한 목소리로 하루카에게 묻는다.
「좋아하는 선배의 사진이야」
「후웅…」
유카리는, 방긋하고 그 검은 눈을 가늘게 뜨며 미소지었다. 그리고, 너무나 상냥한 태도로, 유나에게 말을 건다.
「그건, 할 수 없는거야. 첫사랑이란건, 대개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니까」
그런 말을 하며, 흘끗, 하루카에게 시선을 향한다.
그 시선을 느낀건지 못 느낀건지, 하루카는 표정을 바꾸지 않는다. 그 무표정 그대로, 하루카는 유나에게 다가갔다.
자기 곁에 한쪽 무릎을 꿇은 하루카에게, 유나는, 주저 앉은채, 눈물에 젖은 눈을 돌린다.
「너도, 이제 막 여자가 되었으니까 말이야」
그렇게 말하며, 하루카는, 주머니에서 개를 매기 위한 가느다란 쇠사슬을 꺼냈다. 그것을, 유나의 가느다란 목에 채워진 빨간 가죽제 목걸이에 걸었다.
「오늘은 견학이다」
그리고 일어서, 마치 개를 끌어가는 듯한 요령으로, 방 구석으로 유나를 데려가려고 한다.
「으웃…」
유나의 목에, 목걸이가 가볍게 죄어든다. 유나는, 새빨갛게 되어 고개를 숙이며, 하루카를 따라갔다.
하루카는, 방의 벽에 있는 난간에 쇠사슬을 묶었다. 쇠사슬도 목걸이도, 벗기려고 생각하면, 벗길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지금의 유나의 입장을 상징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런 입장을 받아들이는 듯, 유나는, 쇠사슬로 난간에 묶인채, 그곳에 웅크려 앉았다.
「선배 노예의 요령을, 잘 봐둬」
몇걸음 물러나며 그렇게 말하는 하루카의 곁에, 유카리가, 조용히 다가갔다.
「주인님…」
속삭이듯이 그렇게 말하며, 눈을 넋이 나간 듯 감고, 하루카의 가슴에 얼굴을 기댄다.
(선배…노예…?)
유나가, 그 말이 의미하는 것을 완전히 이해하기 전에, 유카리는, 하루카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다.
「실례하겠습니다, 주인님…」
그렇게 말하며, 하루카의 허리에 손을 얹고, 바지의 지퍼를 물어, 입만으로 내리기 시작한다.
「우훗」
조그맣게 웃고, 유카리는, 하루카의 사타구니의 천 사이로, 얼굴을 파묻었다.
그대로, 얼굴을 비틀듯이 해서, 하루카의 그 부분을 자극하면서, 바지의 아래 트렁크팬츠에서, 입만으로 페니스를 밖으로 꺼내려한다.
「하아…」
점차, 반쯤 혈액이 모인, 갈색의 음경이 나타났을 때, 유카리는 정이 듬뿍 담긴 숨을 쉬었다.
「오랜만이에요」
「어디에 말을 거는거냐, 넌」
「우후훗」
유카리는,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띄운채, 사랑스럽다는 듯이, 부비적하고 볼을 대고 비볐다. 징그러운 숫컷의 기관과 아름답게 잘 다듬어진 하얀 얼굴이, 야릇한 대조를 형성하고 있다.
「아, 멋져…주인님의, 향기가 납니다」
그러면서, 유카리는, 휘어 있는 하루카의 페니스 뒤쪽에, 혀를 대었다.
그대로, 얼굴을 위로 가져가, 그 붉은 입술을 크게 벌려, 검붉은 귀두를 미끌 하고 삼켰다.
「읏…」
그 입안에서, 어떤 기술이 구사되었는지, 하루카는 희미하게 신음하고 있다.
유카리는, 그런 하루카의 반응에 기쁜 듯이 흐뭇해하며, 깊숙이 하루카의 봉을 입안으로 넣어갔다.
(대단해…)
유나는, 그 눈꼬리가 처진 눈을 크게 떴다. 지금까지, 자기가 한 적은 있어도, 다른 사람이 페라치오를 하는 것을 정면에서 본 적은 없었던 것이다.
(…저런 아름다운 사람이, 저런 야한 얼굴로…저 사람의 것을, 물어주고 있어…)
유카리는, 느린 페이스로, 자신의 머리를 피스톤 운동시켜, 하루카의 페니스를 타액으로 적시고 있다. 고, 생각하면, 가끔, 페니스를 입에서 꺼내, 길게 뻗은 분홍색 혀로, 늠름하게 휘어있는 봉을 살짝살짝 핥아준다.
그런 음란한 봉사를 계속하면서도, 유카리의 얼굴의 고상함은, 조금도 상해 있지 않다.
유카리는, 그 긴 속눈썹에 둘러쌓인 눈을 치켜떠서, 하루카의 표정을 살피고 있다. 늘어뜨려진 앞머리 안에 숨겨진 하루카의 눈이, 그 욕정에 젖은 시선을 받아내고 있다.
왜인지, 유나는 가슴이 쿡하고 아파왔다.
조금씩, 유카리의 머리 움직임이 빨라져 간다.
「으응, 음, 으흥, 으으응…」
하루카의 페니스가 구강점막을 찌를 때마다, 유카리가, 아주 기쁜듯한 콧소리를 냈다.
유카리는, 어느사이엔가, 자신의 옷을 하나하나 벗어버리고 있다.
청자색 투피스의 위를 벗고, 블라우스를 벗고, 또 신고 있던 검은 하이힐을 벗어버린다.
투피스와 같은 계열의 색인, 레이스가 달린 고급스런 브래지어가, 그 모양 좋은 유방을 감싸고 있는 것이, 유나에게도 보였다. 잘록한 허리도 예쁘고, 아직 몸에 입고 있는 스커트 위에서도 엿볼 수 있는 히프도 예쁘고, 동성인 유나가 보더라도, 한숨이 나올 것 같은 정도로, 아름다운 몸매이다.
유카리가, 추웁추웁하고 음란한 소리를 내며 페니스를 입에 넣었다 뺐다 할 때마다, 구김없는 풍성한 흑발이, 하얗고 쭉 뻗은 등에서 춤췄다.
하루카의 손이, 그런 유카리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유나는, 몸안에서 솟아오르는 우글거림을 막으려는 듯이, 꾸욱하고, 자신의 무릎을 안았다. 눈을 돌리고 싶은데도, 어떻게 해도, 유카리의 봉사에서 눈을 돌릴 수가 없다.
「주인님…」
하아하아하고 숨을 쉬며, 하루카의 페니스에서 입을 떼고, 유카리는 달콤한 목소리를 냈다.
「부탁입니다…유카리의 이상한 몸을, 달래주십시오…」
눈가를 포옷하고 물들이며, 끝없이 고상한 얼굴로, 상스럽게 졸라댄다.
「어떻게 하고 싶어?」
「아앙…유카리, 젖을, 주인님에게 만져지고 싶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매달리듯, 하루카의 허리를 안고, 오른쪽 다리에 자신의 가슴을 눌러댄다.
「어쩔 수 없는 녀석이구나」
하루카는 쓴 웃음을 지으며, 선채로 상체를 굽혀, 컵 안의 유카리의 유방을, 손으로 받쳤다.
「기쁨니다, 주인님」
유카리가, 다시 하루카로의 페라치오 봉사를 재개한다.
브라의 컵 안에 침입한 하루카의 손바닥은, 조금 손에 넘치는 느낌의 유카리의 좌우 유방을, 주물럭하며 거리낌없이 마구 주물렀다.
「흐응, 응, 으우우우~웅」
참을 수 없는 소리를 지르며, 유카리는 한층 더 격렬한 봉사를 하고, 몸을 하루카의 다리에 비벼댄다.
점막끼리, 타액을 윤활액으로 맞닿아서, 대단히 저속한 소리가, 콘크리트를 드러낸 방 가운데 울렸다.
점차, 하루카의 호흡이 가쁘게 되어 간다.
(저 사람…이제 곧, 갈거야…)
몇번이나 자신의 몸으로 사정으로 이끌었던 남자가, 다른 여자의 손에 의해 피니쉬로 몰아지는 중인 것을, 유나는 어딘가 뜨거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윽…!」
부자연스런 자세 그대로, 하루카는, 깊게 상체를 굽혀, 유카리의 머리를 안았다.
유카리도, 그 부드러운 하얀 팔로, 하루카의 허리를 끌어안는다.
하루카의 몸이, 단속적으로, 떨렸다. 유카리의 입 안에서, 대량의 정액을 쏟고 있을 거라는 것은, 유나도 알고 있다.
(아…)
유나는, 소리나지 않는 소리를 내고 있다.
애달픈 듯이, 괴로운 듯이, 설명 할 수 없는 마음.
그 자세 그대로, 하루카와 유카리의 움직임이 멈춰있다.
(빨리…떨어져요…)
뭔가 기도하는 듯한 마음으로, 유나는 생각했다.
잠시 후, 애가 탈 정도로 천천히, 유카리는 하루카에게서 몸을 뗐다.
그리고, 젖은 검은 눈동자를, 유카에게 돌린다.
「왜그래? 유나」
그러나, 유나에게 말을 건 것은, 하루카였다.
「뭔가, 갖고 싶은 듯한 얼굴하고 있는데」
「…」
유나는, 입술을 깨물고, 눈을 돌렸다. 하루카에게, 마음 속을 꿰뚫려 보인 듯한 기분이 든 것이다.
자신조차도 정리가 되지 않은, 자기자신의 마음.
「괜찮아? 유나양」
잠시 사이를 두고, 여자인 유나가 들어도 어울리지 않는 듯한 간드러지는 듯한 목소리로, 유카리가 말했다.
「그곳에서, 얌전하게 하고 있을거야?」
「저, 저…」
유나는, 하루카와 유카리에게 시선을 돌렸다. 스커트를 벗고 속옷 차림이 된 유카리가, 일어서서 하루카의 몸에 요염하게 기대어, 가는 양팔을 감고 있다.
「부탁합니다…저도…저, 저에게도…」
유나는, 자기자신이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몰랐다.
그저, 튀어나오듯이, 말이 마음대로 입에서 나와버린다.
「…유나에게도, 주인님에게, 봉사, 시켜주십시오…」
채찍에 의한 아픔과, 애무에 의한 쾌락에 의해, 억지로 말해졌을 말. 그것을, 유나는, 얼굴을 붉게 물들이면서도, 확실히 말하고 있다.
유나는, 마치 벌받고 있는 아이처럼,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아래를 본다.
「유카리」
「예, 주인님」
가볍게 턱을 치켜올린 것뿐인 하루카의 의사를, 유카리는 충분히 이해하고, 경쾌한 발걸음으로 유나에게 다가갔다.
바로 곁에서 양무릎을 붙인 유카리의 낌새에, 유나는 흠칫하고 얼굴을 든다.
「저, 저…」
「함께, 주인님에게 봉사해요, 유나양」
방긋하고 웃으며, 유카리를, 그 하얗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유나의 목걸이에서 쇠사슬을 벗긴다.
유나는, 균형잡힌 유카리의 몸매를 훔쳐보며, 그 어린 얼굴에 어울리지 않은 복잡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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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아플까봐 배경을 넣었는데 역시 무늬는 더 어지럽나요.
이번엔 그냥 편안한 회색으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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