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식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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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두가 경악과 흥분으로 비틀거리는 바람에 옆 탁자를 건드리는 소리가 났다. 현숙의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 영두의 눈에 잠깐 비추어졌고, 영두는 재빠르게 침대로 돌아가 다시 누웠다. 현숙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아마... 남편이 깬 거 같아요..."
현숙은 김이사에게 조심스럽게 말하고는 침실 쪽으로 다가갔다. 보지속에 커다란 오이가 박혀 있어서 현숙의 걸음걸이는 그다지 자연스러울 수가 없었다.
침실 문쪽으로 다가섰을 때... 문이 스르르 열리며 남편 영두가 마치 지금 잠에서 깨어난 듯한 부시시한 모습으로 나왔다. 현숙은 공연히 얼굴이 빨개졌고... 잠깐 말을 더듬으며 입을 열었다.
"깨...깼어요? 지금 김이사님이 와 계세요. 일 때문에 당신과도 상의를 하실려고..."
영두는 짐짓 아무것도 모르는 척...
"아! 당신 언제 들어왔어? 김이사님도 오셨다구?... 무슨 일?"
그렇게 태연을 가장하며 말하는 영두의 시선은 무의식적으로 아내의 아래부분으로 갔다. 현숙은 남편의 시선이 아래를 바라보는 걸 느끼고, 묻지도 않은 대답을 했다.
"집에 도착해서... 입고 있던 양장이 불편해 가벼운 차림으로 갈아입었어요. 김 이사님께 실례는 아니겠지요?"
현숙은 자신의 이런 얇은 옷차림이 남편보다 김이사에게 예의가 아니라는 듯 애교 띤 얼굴로 말을 했다.
영두는 "어?... 뭐 그러..."
김이사가 자신있는 어조로 말을 끊었다.
"오랜만입니다. 방선생! 최부장은 늘 이렇게 매력적인 모습이니... 전 방선생이 아주 부럽습니다, 그려!"
영두는 잠이 덜 깬 듯한 표정을 억지로 지어 보이며 김이사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어색한 분위기가 잠깐 감돌았고, 현숙이 입을 떼었다.
"여보, 아직 저녁 안드셨지요? 제가 저녁을 차릴께요..."
영두는 아내 현숙의 자연스러운 대응에 순간적으로 울화가 치밀어 올랐으나, 현재로선 아무런 해결책이 없다는 것을 곧 이어 느끼고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시차 적응이 안되시는가보군요."
김이사가 또 넉살 좋게 말했다.
주방에서 음식을 차리는 현숙의 뒷모습이 응접실의 방영두와 김이사에게 한 눈에 비치고 있었는데, 얇은 천의 원피스였기 때문에 엉덩이의 곡선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고, 보지 속에 끼워진 오이 때문에 다리가 약간 벌려져 있어서 현숙의 엉덩이는 더욱 풍만하게 보였다.
현숙은 최선을 다해 자신의 몸가짐을 자연스럽게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었지만, 거의 자궁 끝까지 닿아 있는 무지막지한 오이로 인해, 그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식탁에 음식이 다 차려지고, 방영두와 최현숙이 서로 옆자리에 앉았고 김이사는 현숙의 앞 자리에 앉았다. 식사를 시작하며서 서로 별 반 말이 없다가 현숙이 입을 열었다.
"저... 여보, 내일은 제가 못 들어올 것 같아요..."
영두는 이게 또 무슨 말인가하고 현숙을 바라보면서 흘낏 김이사를 쳐다보았다. 김이사가 현숙의 뒤를 이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하하, 네 내일 저희들 자사 수출제품 품평회를 가지는데 그게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아서요. 아마 밤을 새우게되는 작업이 될지도 모릅니다. 광고만 전문으로 하다가, 이제 제품생산에도 문을 열게 된거죠. 이에 모델들이 필요한데, 제품특성상, 기혼녀가 적합할 것 같아서... 하하 최부장이 선뜻 승낙을 했죠. 아, 그리고 저희 회사 직원 아내되는 분이 또 한 분 모델로 오실 겁니다."
영두는 갈피를 잘 잡지 못해 물었다.
"무슨... 모델을..."
김이사는 거침없이 대답했다.
"아, 네, 일종의 속옷과 특수제작 옷 제품들입니다."
영두는 아내가 그래도 명색이 부장이라는 위치에 있는데, 속옷 모델이라는 말에 너무 어이가 없었으나, 김이사가 이렇게 자신있게 마치 중요한 일인양 이야기하는데에는 별 이의를 달 수가 없었다.
"방선생께서도 시간이 있으시면, 참석하셔도 좋습니다. 일반직원들의 참관은 없고, 임원진만 참석할 것입니다."
영두는 아내가 내일, 속옷모델로 나와 여러사람 앞에서 희롱당하는 장면이 벌써 눈앞에 그려졌다. 게다가 또 회사직원 부인이 한 명 더 있다니... 그녀도 아내처럼 이 자들의 성노예일까 의문이 가져졌지만, 설마 회사직원 아내까지 성노예로 전락시킨다는 것은 상상하기가 힘들기도 해서, 영두의 머릿속은 더욱 어수선해졌다.
"아, 아닙니다. 저도 회사에 다시 나가보아야하고... 일이 많아서..."
"하하 그렇다면 할 수 없죠."
김이사는 웃음을 지으며 가볍게 대답하고 있었는데, 식탁 밑의 발은 살며시 들어올려 현숙의 사타구니로 향해 쭉 뻗었다. 김이사의 발끝이 그대로 현숙의 보지속에 박힌 오이를 쿡 밀었다. 현숙이 헉 하고 소리를 냈다.
영두가 고개를 돌려 현숙을 바라보자, 현숙은 아무일도 아니라는 듯한 표정으로 "아, 이 찌게가 좀 매운거 같아요" 하면서 얼버무리고 있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영두는 자신이 설겆이를 하겠다며 일어섰고, 아내와 김이사는 방영두가 설겆이를 끝낼 때 까지 거실에 앉아서 차를 마시기로 했다. 영두는 오랫동안 외국생화를 했기 때문에, 남자가 설겆이를 하는 것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았고, 또한 서로 맞벌이 부부이기 때문에, 한 명이 식사 준비를 하면, 의례 다른 한 명이 설겆이를 하는 것이 이 들 부부의 습관이었다.
그러나, 이번 경우, 방영두는 설겆이를 하면서, 자기 뒷 편에 있는 거실안 풍경이 음탕스러운 상상으로 떠올라, 가슴을 진정시키기가 힘들었다. 주방 한 켠에 붙은 거울을 통해서, 주방 쪽에서는 거실을 잘 볼 수 있었지만, 거실에서는 그 거울이 좀 멀어 영두의 모습이 비치는 것조차 제대로 느낄 수가 없는 그런 구조였다.
영두는 천천히 자신의 위치를 다시 한 번 곱 씹으며 설겆이를 하기 시작했다.
김이사의 과장되느 듯한 웃음소리가 들렸고, 아내도 약간 어색하게 따라 웃는 소리가 들렸다.
"어, 이거 외국에서 생활하고 오신 분은 뭐가 달라도 다르군요! 남편께서 직접 설겆이를 하시다니!"
영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아니 뒤를 돌아볼 용기가 없어서, 그냥 설겆이를 하며, 간단하게 대꾸했다.
"아, 네... 재미있게 얘기 나누고 계십쇼! 곧 끝내겠습니다..."
그리고 흘낏 옆 쪽에 붙은 거울을 보았다. 거울 속에서 김이사가 뭐라고 현숙에게 지시를 했는데, 그 소리가 작아서 들리지 않았다. 더우기, 현숙은 자기들의 이야기 소리를 숨기려고, 음악을 틀어놓고 볼륨을 약간 올린 상태였다.
그런데... 김이사의 어떤 지시가 떨어지자, 현숙은 아주 당황하는 표정을 짓더니 설겆이를 하는 남편 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약간 체념한 듯한, 그리고 약간 흥분한 듯한 표정으로, 입고 있던 원피스를 훌러덩 벗어 제끼는 것이었다.
경악을 한 것은 역시 이번에도 방영두였다! 아니 바로 맞은편 주방에서 그것도 입구가 훤히 뚫린 자리에서 남편이 설겆이를 하고 있는데, 외간남자 앞에서 옷을 훌러덩 벗는 아내! 이것이 정말 현실로 가능한 것인가 생각하며, 방영두의 설겆이 하는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현숙은 이제 다시 완전히 전라의 몸이 되었다. 현숙의 보지에는 아직도 그 무지막지한 오이가 깊숙하게 박혀 있었다. 조금 전에는 남편이 방에서 자고 있다는 믿음하에 벌거벗고 있을 수 있었다지만, 이번에는 바로 남편이 옆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데... 비록 등을 돌린체일지라도...
현숙은 다리를 한 껏 벌리더니, 또 한 번 흘낏 남편 쪽을 보고는 김이사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김이사가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그 분위기에 도취되었는지, 다소 큰소리로 말을 해, 이번에는 영두의 귀에도 그 소리가 들렸다.
"흐흐흐... 자, 아까 만족하지 못했지... 이번에는 완전히 쌀 때까지 해봐! 물론, 남편이 설겆이가 끝나기 전까지 해야할 걸... 흐흐흐... 그렇지 못하면, 남편이 지금의 네 모습을 보고 심장마비로 죽을지도 모르거든... 흐흐흐"
현숙의 눈이 동그래졌는데, 그것은 김이사의 요구가 너무 심한 것도 있었지만, 그보다 김이사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남편에게 들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방영두는 정말 심장마비로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미묘한 분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설겆이 하는 손을 멈추지 않고, 물을 여전히 틀어 놓은 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을 했다.
"뭐라고 하셨나요? 전 이 물소리 때문에 잘 안들립니다!"
김이사의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하하하! 아닙니다! 최부장에게 말 한거였어요! 계속하시고 빨리 오십쇼!"
그리고는 한소리 톤을 낮추어, 현숙에게 말을 했다. 이번에도 영두의 귀까지 그 소리가 들렸다.
"남편은 이렇게 말해도 잘 안들리나 보군... 자 그러면, 너한테 편해졌겠는데... 신음소리를 크게 내도 될테니... 흐흐흐"
현숙의 손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동시에, 영두의 설겆이 하던 손이 멈추어졌다.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물이 영두의 손등을 때리고 있었다.
현숙은 그 큰 오이를 가지고 자위를 하고 있었다. 다리는 더이 상 벌릴 수 없을만큼 벌려서 김이사의 바로 앞에 대고 있었고, 한 손으로 오이를 쑤걱쑤걱 쑤시면서, 다른 한 손으론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애무하고 있었다.
영두가 보는 거울 속에서도 거무스레한 보지털 속으로 자신의 팔뚝만한 오이가 들락날락 하는 것이 보이고 있었다. 현숙의 다른 한 손은 더욱 정교하게 음핵을 애무하고 있었는데, 불과 짧은 시간만에, 현숙의 입에서는 단내나는 신음소리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아... 흐흥... 아... 나... 죽겠어... 미치겠어요... 내 보지.... 아 아..."
현숙은 남편이 설겆이를 끝내고 자리로 돌아올까봐 겁이 나서 더욱 손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지만, 또 다른 이유로, 김이사를 바라보면서, 김이사의 잔인한 성격에 조금전에도 절정전에 자위를 멈추게 했듯이, 이번에도 또 중간에 멈추게 할까봐 안타까운 마음도 있다는 것을 현숙 자신이 잘 알고 있었다.
영두의 설겆이 하는 손은 건성으로 움직이고 있었고, 거울을 바라보는 눈은 흥분으로 벌겋게 충열되어졌다.
현숙의 손의 움직임이 약간 뒤틀려지기 시작했고, 신음소리는 이제 옆의 남편을 거의 무시할 정도로 커지면서, 현숙의 벌려진 다리가 앞으로 꼿꼿이 뻗어지기 시작했다. 절정이 오고 있는 신호였다.
영두의 충혈된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아내가 저 정도의 나락에 떨어져 있다면, 자기로서는 이것을 원상복귀 시키기 위해 정말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는 것을 가슴이 찢어지도록 느끼고 있었다.
영두는 마치 마지막 행굼을 하는 양, 수돗물을 더욱 세게 틀었다. 수돗물 소리가 커지고, 김이사는 그 소리에 자신을 얻어, 현숙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했다.
"흐흐흐, 잘했어, 이제 싸도 돼!"
현숙의 손이 한 번 더 깊숙히 보지쪽으로 내려쳐지더니, 그대로 멈추어졌다. 오이는 손으로 잡고 있는 부분 이외에는 모두 보지 속으로 들어가 있었고, 현숙의 온 몸은 경련이 일듯 부르르 떨더니, 마지막 단말마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아 악! 나 죽어!"
방영두가 설겆이를 마치고 거실로 돌아왔을 땐, 김이사와 현숙은 아주 태연을 가장하고 있었지만, 현숙의 얼굴은 아직도 절정의 여운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양 풀려있었다. 그리고, 약간 허옇고, 투명한 액체에 젖어 있는 오이가 응접데이블 밑에 떨어져 있었지만, 세사람 중 아무도, 그 오이에 대해서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다...
"아마... 남편이 깬 거 같아요..."
현숙은 김이사에게 조심스럽게 말하고는 침실 쪽으로 다가갔다. 보지속에 커다란 오이가 박혀 있어서 현숙의 걸음걸이는 그다지 자연스러울 수가 없었다.
침실 문쪽으로 다가섰을 때... 문이 스르르 열리며 남편 영두가 마치 지금 잠에서 깨어난 듯한 부시시한 모습으로 나왔다. 현숙은 공연히 얼굴이 빨개졌고... 잠깐 말을 더듬으며 입을 열었다.
"깨...깼어요? 지금 김이사님이 와 계세요. 일 때문에 당신과도 상의를 하실려고..."
영두는 짐짓 아무것도 모르는 척...
"아! 당신 언제 들어왔어? 김이사님도 오셨다구?... 무슨 일?"
그렇게 태연을 가장하며 말하는 영두의 시선은 무의식적으로 아내의 아래부분으로 갔다. 현숙은 남편의 시선이 아래를 바라보는 걸 느끼고, 묻지도 않은 대답을 했다.
"집에 도착해서... 입고 있던 양장이 불편해 가벼운 차림으로 갈아입었어요. 김 이사님께 실례는 아니겠지요?"
현숙은 자신의 이런 얇은 옷차림이 남편보다 김이사에게 예의가 아니라는 듯 애교 띤 얼굴로 말을 했다.
영두는 "어?... 뭐 그러..."
김이사가 자신있는 어조로 말을 끊었다.
"오랜만입니다. 방선생! 최부장은 늘 이렇게 매력적인 모습이니... 전 방선생이 아주 부럽습니다, 그려!"
영두는 잠이 덜 깬 듯한 표정을 억지로 지어 보이며 김이사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어색한 분위기가 잠깐 감돌았고, 현숙이 입을 떼었다.
"여보, 아직 저녁 안드셨지요? 제가 저녁을 차릴께요..."
영두는 아내 현숙의 자연스러운 대응에 순간적으로 울화가 치밀어 올랐으나, 현재로선 아무런 해결책이 없다는 것을 곧 이어 느끼고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시차 적응이 안되시는가보군요."
김이사가 또 넉살 좋게 말했다.
주방에서 음식을 차리는 현숙의 뒷모습이 응접실의 방영두와 김이사에게 한 눈에 비치고 있었는데, 얇은 천의 원피스였기 때문에 엉덩이의 곡선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고, 보지 속에 끼워진 오이 때문에 다리가 약간 벌려져 있어서 현숙의 엉덩이는 더욱 풍만하게 보였다.
현숙은 최선을 다해 자신의 몸가짐을 자연스럽게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었지만, 거의 자궁 끝까지 닿아 있는 무지막지한 오이로 인해, 그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식탁에 음식이 다 차려지고, 방영두와 최현숙이 서로 옆자리에 앉았고 김이사는 현숙의 앞 자리에 앉았다. 식사를 시작하며서 서로 별 반 말이 없다가 현숙이 입을 열었다.
"저... 여보, 내일은 제가 못 들어올 것 같아요..."
영두는 이게 또 무슨 말인가하고 현숙을 바라보면서 흘낏 김이사를 쳐다보았다. 김이사가 현숙의 뒤를 이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하하, 네 내일 저희들 자사 수출제품 품평회를 가지는데 그게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아서요. 아마 밤을 새우게되는 작업이 될지도 모릅니다. 광고만 전문으로 하다가, 이제 제품생산에도 문을 열게 된거죠. 이에 모델들이 필요한데, 제품특성상, 기혼녀가 적합할 것 같아서... 하하 최부장이 선뜻 승낙을 했죠. 아, 그리고 저희 회사 직원 아내되는 분이 또 한 분 모델로 오실 겁니다."
영두는 갈피를 잘 잡지 못해 물었다.
"무슨... 모델을..."
김이사는 거침없이 대답했다.
"아, 네, 일종의 속옷과 특수제작 옷 제품들입니다."
영두는 아내가 그래도 명색이 부장이라는 위치에 있는데, 속옷 모델이라는 말에 너무 어이가 없었으나, 김이사가 이렇게 자신있게 마치 중요한 일인양 이야기하는데에는 별 이의를 달 수가 없었다.
"방선생께서도 시간이 있으시면, 참석하셔도 좋습니다. 일반직원들의 참관은 없고, 임원진만 참석할 것입니다."
영두는 아내가 내일, 속옷모델로 나와 여러사람 앞에서 희롱당하는 장면이 벌써 눈앞에 그려졌다. 게다가 또 회사직원 부인이 한 명 더 있다니... 그녀도 아내처럼 이 자들의 성노예일까 의문이 가져졌지만, 설마 회사직원 아내까지 성노예로 전락시킨다는 것은 상상하기가 힘들기도 해서, 영두의 머릿속은 더욱 어수선해졌다.
"아, 아닙니다. 저도 회사에 다시 나가보아야하고... 일이 많아서..."
"하하 그렇다면 할 수 없죠."
김이사는 웃음을 지으며 가볍게 대답하고 있었는데, 식탁 밑의 발은 살며시 들어올려 현숙의 사타구니로 향해 쭉 뻗었다. 김이사의 발끝이 그대로 현숙의 보지속에 박힌 오이를 쿡 밀었다. 현숙이 헉 하고 소리를 냈다.
영두가 고개를 돌려 현숙을 바라보자, 현숙은 아무일도 아니라는 듯한 표정으로 "아, 이 찌게가 좀 매운거 같아요" 하면서 얼버무리고 있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영두는 자신이 설겆이를 하겠다며 일어섰고, 아내와 김이사는 방영두가 설겆이를 끝낼 때 까지 거실에 앉아서 차를 마시기로 했다. 영두는 오랫동안 외국생화를 했기 때문에, 남자가 설겆이를 하는 것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았고, 또한 서로 맞벌이 부부이기 때문에, 한 명이 식사 준비를 하면, 의례 다른 한 명이 설겆이를 하는 것이 이 들 부부의 습관이었다.
그러나, 이번 경우, 방영두는 설겆이를 하면서, 자기 뒷 편에 있는 거실안 풍경이 음탕스러운 상상으로 떠올라, 가슴을 진정시키기가 힘들었다. 주방 한 켠에 붙은 거울을 통해서, 주방 쪽에서는 거실을 잘 볼 수 있었지만, 거실에서는 그 거울이 좀 멀어 영두의 모습이 비치는 것조차 제대로 느낄 수가 없는 그런 구조였다.
영두는 천천히 자신의 위치를 다시 한 번 곱 씹으며 설겆이를 하기 시작했다.
김이사의 과장되느 듯한 웃음소리가 들렸고, 아내도 약간 어색하게 따라 웃는 소리가 들렸다.
"어, 이거 외국에서 생활하고 오신 분은 뭐가 달라도 다르군요! 남편께서 직접 설겆이를 하시다니!"
영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아니 뒤를 돌아볼 용기가 없어서, 그냥 설겆이를 하며, 간단하게 대꾸했다.
"아, 네... 재미있게 얘기 나누고 계십쇼! 곧 끝내겠습니다..."
그리고 흘낏 옆 쪽에 붙은 거울을 보았다. 거울 속에서 김이사가 뭐라고 현숙에게 지시를 했는데, 그 소리가 작아서 들리지 않았다. 더우기, 현숙은 자기들의 이야기 소리를 숨기려고, 음악을 틀어놓고 볼륨을 약간 올린 상태였다.
그런데... 김이사의 어떤 지시가 떨어지자, 현숙은 아주 당황하는 표정을 짓더니 설겆이를 하는 남편 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약간 체념한 듯한, 그리고 약간 흥분한 듯한 표정으로, 입고 있던 원피스를 훌러덩 벗어 제끼는 것이었다.
경악을 한 것은 역시 이번에도 방영두였다! 아니 바로 맞은편 주방에서 그것도 입구가 훤히 뚫린 자리에서 남편이 설겆이를 하고 있는데, 외간남자 앞에서 옷을 훌러덩 벗는 아내! 이것이 정말 현실로 가능한 것인가 생각하며, 방영두의 설겆이 하는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현숙은 이제 다시 완전히 전라의 몸이 되었다. 현숙의 보지에는 아직도 그 무지막지한 오이가 깊숙하게 박혀 있었다. 조금 전에는 남편이 방에서 자고 있다는 믿음하에 벌거벗고 있을 수 있었다지만, 이번에는 바로 남편이 옆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데... 비록 등을 돌린체일지라도...
현숙은 다리를 한 껏 벌리더니, 또 한 번 흘낏 남편 쪽을 보고는 김이사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김이사가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그 분위기에 도취되었는지, 다소 큰소리로 말을 해, 이번에는 영두의 귀에도 그 소리가 들렸다.
"흐흐흐... 자, 아까 만족하지 못했지... 이번에는 완전히 쌀 때까지 해봐! 물론, 남편이 설겆이가 끝나기 전까지 해야할 걸... 흐흐흐... 그렇지 못하면, 남편이 지금의 네 모습을 보고 심장마비로 죽을지도 모르거든... 흐흐흐"
현숙의 눈이 동그래졌는데, 그것은 김이사의 요구가 너무 심한 것도 있었지만, 그보다 김이사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남편에게 들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방영두는 정말 심장마비로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미묘한 분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설겆이 하는 손을 멈추지 않고, 물을 여전히 틀어 놓은 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을 했다.
"뭐라고 하셨나요? 전 이 물소리 때문에 잘 안들립니다!"
김이사의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하하하! 아닙니다! 최부장에게 말 한거였어요! 계속하시고 빨리 오십쇼!"
그리고는 한소리 톤을 낮추어, 현숙에게 말을 했다. 이번에도 영두의 귀까지 그 소리가 들렸다.
"남편은 이렇게 말해도 잘 안들리나 보군... 자 그러면, 너한테 편해졌겠는데... 신음소리를 크게 내도 될테니... 흐흐흐"
현숙의 손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동시에, 영두의 설겆이 하던 손이 멈추어졌다.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물이 영두의 손등을 때리고 있었다.
현숙은 그 큰 오이를 가지고 자위를 하고 있었다. 다리는 더이 상 벌릴 수 없을만큼 벌려서 김이사의 바로 앞에 대고 있었고, 한 손으로 오이를 쑤걱쑤걱 쑤시면서, 다른 한 손으론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애무하고 있었다.
영두가 보는 거울 속에서도 거무스레한 보지털 속으로 자신의 팔뚝만한 오이가 들락날락 하는 것이 보이고 있었다. 현숙의 다른 한 손은 더욱 정교하게 음핵을 애무하고 있었는데, 불과 짧은 시간만에, 현숙의 입에서는 단내나는 신음소리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아... 흐흥... 아... 나... 죽겠어... 미치겠어요... 내 보지.... 아 아..."
현숙은 남편이 설겆이를 끝내고 자리로 돌아올까봐 겁이 나서 더욱 손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지만, 또 다른 이유로, 김이사를 바라보면서, 김이사의 잔인한 성격에 조금전에도 절정전에 자위를 멈추게 했듯이, 이번에도 또 중간에 멈추게 할까봐 안타까운 마음도 있다는 것을 현숙 자신이 잘 알고 있었다.
영두의 설겆이 하는 손은 건성으로 움직이고 있었고, 거울을 바라보는 눈은 흥분으로 벌겋게 충열되어졌다.
현숙의 손의 움직임이 약간 뒤틀려지기 시작했고, 신음소리는 이제 옆의 남편을 거의 무시할 정도로 커지면서, 현숙의 벌려진 다리가 앞으로 꼿꼿이 뻗어지기 시작했다. 절정이 오고 있는 신호였다.
영두의 충혈된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아내가 저 정도의 나락에 떨어져 있다면, 자기로서는 이것을 원상복귀 시키기 위해 정말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는 것을 가슴이 찢어지도록 느끼고 있었다.
영두는 마치 마지막 행굼을 하는 양, 수돗물을 더욱 세게 틀었다. 수돗물 소리가 커지고, 김이사는 그 소리에 자신을 얻어, 현숙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했다.
"흐흐흐, 잘했어, 이제 싸도 돼!"
현숙의 손이 한 번 더 깊숙히 보지쪽으로 내려쳐지더니, 그대로 멈추어졌다. 오이는 손으로 잡고 있는 부분 이외에는 모두 보지 속으로 들어가 있었고, 현숙의 온 몸은 경련이 일듯 부르르 떨더니, 마지막 단말마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아 악! 나 죽어!"
방영두가 설겆이를 마치고 거실로 돌아왔을 땐, 김이사와 현숙은 아주 태연을 가장하고 있었지만, 현숙의 얼굴은 아직도 절정의 여운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양 풀려있었다. 그리고, 약간 허옇고, 투명한 액체에 젖어 있는 오이가 응접데이블 밑에 떨어져 있었지만, 세사람 중 아무도, 그 오이에 대해서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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