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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유부녀 & 유부남 ( 12 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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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가슴이 떨리면서 갑자기 두려움이 엄습한다.
밤 12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간에 귀가는 처음있는 일이었다.



방안에 들어서서 옷을 갈아입는데..


[하룻밤 자고 온다고 하더니.. 어떻게 왔어..?]


남편의 말에는 술 냄새가 진하게 배어 있었다.


[잘 곳도 마땅치 않고 해서... 그냥 막차를 타고 왔어요]



순간적으로 등골이 오싹한다.
남자를 모텔에서 처음 만나고 집에 돌아왔던 그날처럼..


 "거짓말 하지마..! 이 화냥년아! " 하고 머리채를 휘어잡을 것 같은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한다.
얼른 방안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갈아입을 속옷만 챙겨 재빠르게 욕실로 향했다.


[대충 하고 빨리 와..!]


등뒤에 꽂히는 남편의 말은 섹스를 하겠다는 뜻이다.


다시 한번 움찔해지며 가슴이 부르르 떨린다.


 


결혼식에 들러 피로연에서 식사도 하지 않고 나왔다.
작은 오빠에게 거짓말을 해 부탁만 했다.


그럴 일은 절대로 없겠지만 그래도 만약에 남편에게서 전화가 오면,


 "가까운 친구 집에 갔다고 해줘..이유는 묻지 말고.."


그렇게 말하는 동안에도 차에서 기다리고 있을 그이 때문에 조바심이 났었다.


 


[정말 이래도 되는 거야.. 난, 더 기다릴 수 있는데...]


[걱정마요. 작은 오빠에게 부탁까지 하고 나왔으니까..]


근심이 어려있는 그의 얼굴은 영 표정이 어두워보였다.
운전대를 잡고 정면만 바라보고 있는 남자의 볼에 뽀뽀를 했다.



 "왜 우리는 이렇게만 만나야지 되는 걸까?
 진즉에 만났더라면..그리고 결혼을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할 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이혼을 하고 그이와 함께 살고 싶었다.


설사 그는 이혼을 하지 않아도 좋다.
이렇게 가슴 조리면서 숨어서 만나지만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섹스할 때.. 땀이 묻어 미끈거리는 살이 싫다는,
그래서 런닝셔츠를 벗지 않는다는 남편은


아랫도리만 드러낸 모습으로 내가 침대에 눕자마자 손을 뻗어왔다.



늘상 그래왔 듯이 여자에 대한 배려나 애무는 개뿔도 없이,
자기의 욕구 충족만을 위해 오랄을 강요하는 남편의 행태는 변함이 없었다.


거무스레한 빛을 띈 채 축 늘어져 있는 남편의 성기,


고개를 숙여 입을 성기로 가져갔지만 망설여진다.
평소와 다르게 도저히 입에 담을 용기가 나지않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눈을 감은 채 조심스럽게 남편 성기끝을 입술에 물었다.


우욱~너무나 역겹다.
갑자기 토할 것만 같아서 얼른 입을 떼었다.


[왜 그래..?]


왠지 두려웠다.
 "왜 그래?" 라는 말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왔어?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몇 번씩 몰래 침을 뱉으면서 남편 성기를 입으로 애무하는 내 머릿속에는,
오로지 그이에게 미안하다는 단어밖에는 떠오르는 게 없었다.



 "미안해... 미안..이러는 거 정말 싫어..자기는 내 마음 알죠..?"



그러면서 검붉은 색깔로 변해 발기된 남편의 성기를 입에서 뱉어냈다.
자세를 바꾸어 죽은 듯이 침대에 몸을 눕혔다.


[뭐야..왜 이래? 전혀 준비가 안되있잖아.]



원래..질에서 분비물이 흐르면 남자가 갖다대는 순간,
미끄러지 듯이 내 몸속으로 들어와야 하는 것인데..


내 배위에 올라온 남편이 삽입을 시도해도.. 질구가 메말라 입구를 찾지못했다.


남편의 성기를 내 손으로 잡고는 음부입구에 갔다 대었다.


 "윽! 아프다.."



준비되지 않은 여성의 통로에 삽입된 남편 성기는 흉기와 같았다.
마치 생살을 찢는 듯한 고통이 아랫도리에서 느껴진다.



[아니, 정말 어떻게 된거야..]


[그냥, 피곤해서 그래요. 차를 몇 시간을 탔는데..]



남편 얼굴을 똑 바로 바라 보고는 말을 할 수 없어서 고개를 돌려 외면했다.


다행이랄까.
남편은 정액을 사정할 때까지 더 이상 다른 말은 하지않았다.



오후 늦게 그이와 살을 섞을 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다시 샤워를 하려고 방안에 불을 켰을 때 침대에는 혈흔까지 보였다.


무심한 남편은 그걸 보면서 흐뭇한 표정이다.



[내 물건이 좀 커서 그런거야..]


솔직히 맞는 말이다.
그이보다는 남편 성기가 조금 더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성기의 크기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이가 내 몸속으로 밀고 들어오면 꽉 채워지는 그 만족감,
내가 느끼는 그 포만감은 남편은 도저히 내게 줄 수 없는 색다른 쾌감이었으니까..



    *     *     *     *     * 



이상 기후탓인지,
새봄이 오는 길목인데도 지난 밤에 제법 많은 눈이 내렸다.


[자기~ 지난 번에 내가 한 말 기억해?]


하얀 눈밭에서 영화의 한 장면처럼 섹스를 해 보고 싶다는 그 말.
나는 알고 있었지만 짐짓 모르는 척 했다.


[몰라.. 당신이 내게 말한 게 어디 한 두 마디야..? 밑도 끝도 없이 그렇게 물으면..]


[응~ 그럼  눈..하면 생각나는 거..]


전혀 부끄러운 기색없이 지극히 평범한 말투로 말끄러미 나를 올려다본다.



[아..! 생각난다...근데 정말 하고 싶어?]


내 목에 매달리며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의 이런 점은 좋다.
우리들의 섹스에 대해서는 부끄럼도 숨김도 없으니 말이다.



자기 아이들의 생리 걱정까지도 마치 남편에게 말 하듯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언젠가 산부인과 병원에서 진찰받은 이야기를 하면서,
진료대에 올라가 다리를 벌리고 누웠을 때 이상하게도 떨렸다.


의사의 손이 닿는 순간 가벼운 흥분까지 느꼈다는..그런 말까지 서슴없이 하는 그녀.


정말 그녀 말대로 사랑의 힘으로 서로를 공유하고 싶기 때문에? 하는 의문이 들었다.



아내는 섹스에 대해서 말하면.. "별 걸 다 알려고 한다"는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언젠가 한번은 , "아기가 엄마 젖을 빨 때도 느낌이 있다며’ 라고 물은 적이 있었다.


 "치이..웃겨! 누가 그런 말을 해.."


아내는 내게 면박을 주었지만 아마 그녀 같았으면 "맞아!"라고 했을 것이다.



아내보다도 더 아내같이 나에게 흉금없이 모든 걸 털어놓는 안아주,


근데 진짜 우리 부부,
즉 아내와 나는 서로 흉허물 없이 모든 걸 말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손을 꼭 쥐어준 나는, 인적이 드문 장소를 찾아서 차를 몰았다.


어느 산자락..민가에서 꽤 떨어진 한적한 곳,
외투를 벗어서는 하얀 눈이 쌓인 바닥에 깔았다.



추운지 자꾸만 가슴으로 파고 들어오는 그녀의 손이 바쁘다.


포개진 입술은 따뜻했으나,
자신의 팬티를 벗어내고 내 바지춤을 더듬는 그녀의 손길은 차가웠다.



바지를 반쯤만 내리고는 성기를 입에 담는다.
하지만 잘 서지 않았다.


추워서 몸이 떨리기도 했지만 ,
누군가가 "거기서 뭘 하는 거야" 라고 소리 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이런 장소에서 양아치라도 만나 문제라도 발생한다면?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겨우겨우 어떻게 삽입은 이루어졌다.


그러는 내내,


 "아무리 섹스가 좋아도 그렇지..여기서 그짓을 하면 어떻게 해"
 "별 미친 년놈들 다 보았네.."하는 소리가 머릿속에서 앵앵 울리는 것같았다.



그러자 제대로 된 섹스도 치러지 못하고 성기는 오그라들었고, 결합이 풀렸다.


[아이~~왜에..]


[음..거시기가 추위를 타나 봐..]


어느새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을 드러낸 그녀,


웅크려 쪼그려 앉은 자세로 내 성기를 입에 물고 열심히 빨아댔지만,
그 가상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결합 시도는 실패하고 말았다.


 "누가 보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성급함에 그녀의 입에 사정을 해버렸기 때문이다.


[후~ 미안해서 어쩌지.? ]


[우읍...괜찮아..]


그러나 찰나였지만 실망하는 빛이 역력하게 내 눈에 보인다.
부리나케 바지를 추스리고 일어나 그녀의 어깨에 옷을 걸쳐주었다.


하얀 눈밭에 앉아있는 여인의 나신은 마치 한폭의 그림같았다.



    *     *     *     *     * 



[왜 아무 말도 안 해..?]


이상하게 끝난 섹스를 마치고, 차로 돌아왔지만 말이 없다.
내 물음에 씩~하고 하얀 이를 약간 보이면서 미소를 지을 뿐이다.


[말을 해 봐요..답답하잖아... 내가 뭘 잘못했어..?]


[여자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어..왜 그렇게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걸 원하는지..]


[그게 무슨 말이야..?]


[그렇잖아..환상은 환상일 뿐, 현실은 아니잖아..
 오늘 일만해도 그래, 낭만..낭만...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추운데다 분위기가 그러니까..성기는 서지도 않고..]


[그..그건...]


[이게 뭐야..당신은 제대로 느끼지도 못하고,
 여자가 해 달라고 매달리는데 발기가 안 되면..그것처럼 존심 상하는 일이 또 있을까..]


[미안해..나는 정말.. 미안해요. 괜히 그런 사정도 모르고 내 욕심만 차려서..]



시동을 걸고 히타를 켠 탓인지 이내 차안은 훈훈한 온기가 감돌았다.


진짜루 미안함을 느낀 나는 그의 바지위를 살살 어루만졌고,
그런 나를 운전 중이지만 제지하지 않았다.


지퍼를 내리고 손을 집어넣었다.
쪼그라져 있던 음경이 금새 꿈틀거리면서 막대기처럼 빳빳해 졌다.



[이대로는 집에 보내기 싫어..]


그는 왜? 라고 하는 눈으로 나를 보았다.


[집에 가져가서 할까봐..자기 물건.. 내 껀데..]


그는 순간적으로 당황하는 빛이 역력했으나 이내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그런 말하면 어떻해.. 우리가 처한 현실을,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지..
 내가 하기 싫어도 서로의 배우자에게 할 일은 해야하는 거쟎아]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가 아내와 섹스를 한다는 현실은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치만 하지 마..하지말라구..]


아무리 현실이 그렇다고 해도 내게는 거짓말이라도 해 주었으면 싶어서였다.



그가 손을 뻗어 내 허벅지를 쓰다듬는다.
그리고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내게 입맞춤을 해 왔다.


감미롭고 뜨거운 그 촉감에 내 몸이 녹아 없어지는 것만 같았다.


나는 몽둥이처럼 단단해진 그의 음경이 탐스러워 입에 담았고,
그 속에 담겨진 호르몬을 그의 아내에게 빼앗길 것만 같아, 서둘러 빨아먹는다.



내 몸이 금새 뜨거워진다.
그의 성기를 입으로 빨아대면서 음부를 내 손으로 만졌다.


성기를 물고있는 입과 아래쪽 음부의 입이 희안하게도 한 통로로 이어진 듯 했다.



언제 그가 사정을 했는지..그가 사정한 정액을 언제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모두 삼켰는지 모를 지경으로 나는 열락의 세계를 헤메고 있었다.


여전히 그의 음경을 입에 문 채로 축 늘어져서 말이다.


    *     *     *     *     * 


 
아내가 벗은 채로 욕실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집 놔두고..이런데는 왜..? "


퇴근무렵 일부러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아이는 장모님에게 잠깐 맡기고 밖으로 나오라고..



그리곤 왠 뚱딴지냐는 식으로 쳐다보는 아내를 데리고 모텔로 들어왔었다.


천장에는 그 기능을 알 수 없는 크다란 거울이 달려있고,
쿨렁거리는 물침대에 월풀 욕조. 언젠가 안아주 그녀와 함께 왔었던 그 모텔..



아내의 두 눈은 황당하다는 듯이 휘둥그레 커져 있었지만,
기뻐하는 빛을 감추지는 못하고 있었다.



색다른 환경의 별난 분위기,
평소와 다르게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 충분히 애무를 하고는,


나름대로 타임을 조정하면서 제법 길게 삽입 율동을 했었다.



집에서 섹스할 때는 마냥 인형처럼 누워만 있었던 아내,


근데 분비물도 흥건하고, 더군다나 허리와 엉덩이를 흔드는 것은 물론
다리까지 내 허리에 휘감으며 스스로 동조를 해왔다.


작아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교성까지 입밖으로 흘리면서..



그런 아내에게 "좋아?"라고 묻고도 싶었지만...
그 순간 오버랩되는 그녀의 얼굴때문에 입이 열리지가 않았다.



평소처럼 실패로 끝난 섹스는 아니지만 왠지 마음 한구석은 좀 그렇다.


오늘 내가 아내에게 베푼 애무와, 삽입해서 사정까지 걸린 시간이면,
그녀는 서너 번의 오르가즘을 만끽했을 것이다.



아내가 "좋았다" 라고 느낀 절정의 그 기쁨을,
초등학교 1년생이 받아쓰기 백점 맞은 것에 비유한다면,


그녀의 오르가즘 순간은 고교생이 어려운 수학시험을 만점받은 환희라고나 할까.



이런 문제점들이 일탈의 스릴이나 초조한 심정, 긴장감 때문일까?



아내와 섹스를 할 때는 사정을 지연시키려는 생각에 신경이 쓰여,
막상 배출을 해도 그렇게 짜릿하고 시원한 맛이 없는데..


그녀와는 내가 사정하고 싶을 때 , 이쯤해서 그만 하자는 느낌이 들 때,
만족할 만큼 극치감을 느끼면서 정액을 쏟아붓는 것이다.


 


안아주 그녀가 선호하는 자세는 여성 상위 체위,
내 배위에 걸터앉아 요란하게 엉덩이를 방아질하면서 교성을 내지르는 그 모습.



그런 율동들을 나는 느긋하게 즐기면서 보조를 맞추다가,
마지막 사정의 대미는 후배위에서 이뤄졌었다.



하얀 박속같은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 쥐어잡고는,
마치 도끼질 하듯이 퍽퍽! 박아대다가 용암을 분출시키는 그 순간의 쾌감.


 


[무슨 생각해..? 엄마 기다릴지 모르는데 그만 가야지..]


[으응, 생각은 무슨..일어나야지...]


욕실에서 나온 아내의 양 볼이 아직도 발그레하다.


[고마워..이런 델, 다 데리고 와 주고..근데..자기는 ?]


[어? 어...기분 좋은데..왜? ]


[에이~ 표정이 아니라고 하는 것 같은데..?]


[아냐, 정말 좋아..남자는 여자가 느낄 때, 기뻐할 때 더욱 흐뭇한 마음이 되거든..]



솔직한 내 마음은 아니었으나 그 말속에는 아내에 대한 미안함은 섞여있었다.
아내는 그런 내 말에 배시시 웃으면서 내 입에 입술을 맞춰왔다.



내게 안기다시피 팔장을 끼고 모텔을 나온 아내,
바깥은 봄을 재촉하는 싱그러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다음회 완결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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