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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제자는 제자일뿐인데..3

야영..
교사입장에서는 수학여행보다 훨씬 편한게 야영이다.
교사가 일일이 인솔하는것보다는 야영장의 조교가 하는 레크리에이션이나 훈련(?)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마음 편히 출발했다.


그런데..젠장..버스에서는 조교가 없다..-_-
완전 동네 아주머니들 마실가는 관광버스마냥..
진아가 마이크를 잡고 사회를 보면서 광란의 버스노래방이 시작됐다.


"자~ 원래는 선생님께 마이크를 넘겨서 첫곡을 들어야 하지만!! 그럼 분명 분위기 가라앉히는 노래를 부르실게 뻔~할 뻔자므로!!"


허걱..내속을 들어왔다 나간거냐..-_-; 무서운놈;;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슈퍼맨의 여자친구라고 할수 있죠? 1반의 원더걸스~ 나와주세요~"


아..우리반에서 소위 잘 노는 아이들 5명이다.ㅎㅎ
사고를 치거나 하는건 아니고 그냥 말 그대로 공부보다는 노는걸 약간 더 좋아하는 착한 아이들이다.
오오~ 옷도 맞춰입고 왔는지..나시티에 짧은 치마..헐..잘빠졌다..


"자~ 원더걸스가 부릅니다아~ 쏘~ 핫~!!"


나름 옛날노랜데..오오..좋구나..안무 잘짰어..음음..선생님은 너희가 잘 자라주어 고맙단..아. 이게 아니고;


"암! 쏘 쿨~♪~~"


그래그래 너 시원해 보여~ 헉 보였다 보였어;;
아......좋구나.......


"예~ 역시 환상적인 무대였죠? 이건 맛보기일뿐입니다~ 본편은 둘째날 밤 장기자랑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랍니다~"


"꺄악~ 멋있다~ 잘한다~"
"꺄악~ 언니 사랑해요~"


헉..금지된 사랑에 눈뜬건가..우리반 아이들이..;;


"자~ 이어지는 무대는~ 우리의 슈퍼맨~ 이~성~~호~쌤을 모시겠습니다~"
와~ 짜짜짜짝~


헐..잊고있었다..내차례가 금방 온다는걸;;


"자~ 선생님~ 이렇게 띄운 분위기를 과연 어찌하실지는 선생님께 달렸습니다~"


헐..헐..어..어쩌란말이냐..;;;;


"아.아..음..음..에...."
"노~래~해!! 노~래~해!!"
"음음 아..알았으니..다들 쉿;;"
"자~ 예약 하시겠습니까?"


에휴..뭘하지..뒤적뒤적..
아..이거할까..-_-;
예약을 했다.


"오~ 엽~"
"꺄악~~2PM!! 2PM!!"
"뎃~ 걸~ 너무 예뻐~ 오~ 마~ 갓 기가 막혀~ 이건 본 적이 없는 그런~~"
"꺄악~ 쌤 멋있어요~~"


"10점만점에 10점~"
"10점만점에 10점~"



"1반은 나에게 10점만점에 몇점~?"
"10점~!!!"
"예. 감사합니다."
"꺄아아악~"
"네~ 잘들었습니다. 평소에 끼를 감추고 사시느라 고생하시겠는데요~
자~ 평소에 끼를 감춘 또한명의 숨은 보석이 있죠?"
"꺄아~~~"
"저도 몰랐는데 저번에 노래방가서 깜~짝! 놀랐답니다~노래할때는 어찌나 파워풀한지~
노래할때도 평소처럼 얌전할 거라 생각하면 큰 오산!!자~ 나와주세요~ 우리의 부실장~
정~ 수~ 희~"
"꺄아~~~~정수희! 정수희!"
"아..진아 너.."
"헤헤~ 얼른 나와~"
"아휴......"
"그때 불렀던 그노래 불러줘~응? 알았지?"
"어떤거??"
"그거~ 소찬휘~ 티어스~"
"꺄아아아악~ 우와~ 그거 무지 어렵지 않나??"
"꺄아아아악~ 정수희!! 정수희!!"
"아휴....알았어.."


대답을하고 나를 힐끔 쳐다본다.
나는 주먹을 들며 입모양으로 화이팅이라고 해주었다.
수희는 살며시 고개를 돌리며 번호를 찾아눌렀다.


빠바바~바바바바바~ 빠바바바~ 바바바바~
이거 간주 조낸 긴데..아! 센스있는 진아..간주점프 하는군..


"아무일도~ 내겐 없는거야~처음부터~ 우린 모른거야~"


와우~ 목소리가 평소말할때랑 다르다..
약간 저음인듯하면서..파워풀한게..아! 딱 소찬휘목소리다..
모창이라고 해도 믿겠는데??
오오..점점 올라가고..시작한다..


"두번다시~ 넌나를 찾~지 마아아~나로인해~ 아파할 테니까아~"
"잔인한~! 여~자~라!"


오오~ 저게 완벽하게 올라가는구나..굉장하다..
주먹을 머리위로 들어올리는 센스까지~ 멋지다~
넋을 잃고 보다보니..어느새 마지막부분이다..


"길~ 진 않을거야~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해~에~"


"꺄아악~~정수희!!정수희!! 짱이다~"
"꺄악~ 나 어떡해~ 소름돋았어!!"
"꺄악! 수희야 사랑해!!!!"


아..정말 나도 소름이 돋았다.


"네~ 어떤가요? 평소에 끼를 참기 어려웠을꺼 같죠?"
"네~!!"
"후훗~ 저도 노래방에서 보고 얼마나 놀랐다구요~ 그때 그 감정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어서..
이렇게 불렀답니다~"
"나이스 진아~~"
"실장 짱이다~!!!"
"이제 니가 노래해라~!!"
"네~ 네~ 알겠습니다~"


이런식으로 단체로 부르는거까지 15곡정도 듣다보니..
어느새 야영장에 도착했다.
굉장하다..어떻게..그 긴 시간동안....발라드가 한곡도 없냐;;
두시간동안 쉬지않고 사회를 본 진아도 굉장하다..


쟤꿈이 선생님였었나?? 지금당장 풀타임으로 뛰어도 될듯하다;;
아무튼 덕분에 차에서 자면서 가려고 했던 내 계획은 물건너가고 심심하지 않게 야영장에 도착했다.


"우와~ 경치 좋다~"


그렇지..한창 좋을때지..나때 야영은 빡셌었는데 이번 야영은 어떠려나..?


 


짐을 풀고 강당으로 모여서 조교선생님들 소개를 하고 간단하게 환영행사를 했다.
그리고 일정에 맞춰서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하는것 같았다.
나도 일정을 잘 몰라서 진아가 받은 일정표를 빌려서 확인했다.


으음..역시 마지막날 촛불의식은..여전하고..음..여기도 배타는게 있네?ㅋㅋ 여학교라그런지 서바이벌 게임은 없고..
아..우정의 시간..점심먹고 오후에 하는거보니..얼차려 비슷한건가보군.
역시 첫날 밤에 장기자랑&캠프파이어.. 그리고 취침을 가장한..자유시간..으음..
재밌겠다~
나야 뭐..선생님들이랑..한잔 찌~인하게..으흐흐~
허걱!! 김선생님은 피해서..;;
아..술자리 오면 대략 낭패인데..


애들이 잘 하고 있나 궁금해서 찾아가보니
일정이 빡세긴 해도 재미있는지 아이들은 땀을 흘리면서도 웃고있었다.
으음..잘하고 있군..
나는 다시 이리저리 배회하면서 월때리고 있었다..
(월때리다..<= 세월 때리다.. 그냥 허송세월 하다..군대에서 쓰이던 말;;)


어느새 일정이 모두 끝나고 장기자랑 시간..
아이들은 그동안 학교에서 참아왔던 자신의 끼를 모두 펼쳐보였다.
오오~ 선생님팀도 있었네..노처녀 3인방이 나가서 핑클의 "내 남자친구에게"를 부르는데..
헉!! 김쌤이 나를 향해 사랑의 총알을..
매트릭스처럼 피하고 싶었는데..이거..보여야 피하든말든하지..젠장.ㅠ
애들은 자기들한테 보낸줄 알고 좋아라하고있다..
(은근히 김샘이 인기가 많다. 노처녀인데도 불구하고 히스테리가 없다나..아 정확히 없어진거다..내가 부임한 후에)
그렇게 선생님팀도 끝났는데..갑작스런 돌발상황!!


"아~ 선생님팀의 무대도 잘 봤습니다. 정말 깜찍하시네요~ 그런데 방금 들은 소식에 의하면..
우리 학교에 평소 끼를 감추고 있는 선생님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 끼를 아까 자기반 아이들에게만 보여줬다고 하네요~
우리도 선생님의 끼를 볼 기회를 주세요~ 이성호 선생님~"
"꺄아~ 이~성~호~! 이~성~호~!"
허걱!!
이게 뭔 시츄에이션이냐..헐헐..
진아..또..너냐..
크아아아악~!!!!!
옆에서 선생님과 아이들이 내팔을 잡고 얼른 나가라고 보챈다..
헐..아무런..준비도..ㅠㅠ
에휴휴..


도살장 끌려가는 소마냥..무대위로 올라갔다.


"네~ 이성호 선생님입니다~ 박수~"
짝짝짝짝~~~~~~
"꺄악~ 선생님 멋있어요~"
에휴..반갑지가 않다..-_-
뭘 부르냐고..


"자~ 선생님..어떤 노래를 준비하셨나요?"
헐..얘봐라..알게된지 1분도 안됐구만 어떤 노래를 준비? -_-;
아..분위기도 살리고..가사를 아는게..으음..
"아무노래나..반주..되는거야?"
"네~ 노래방기계 있어요."
철저한 준비..-_-
"그래..그럼..런 투 유...."
"네~ DJ DOC의 런투유~ 갑니다~~"


휴우......질러 보자꾸나....
나는..아직 20대다!!!!!!!!!! 아직을 뺄까;


"하~나~ 하 두울~ 원! 투! 쓰리! 포!"
"빤쉬~미 빤~쉬미~ 빤~쉬미~ 빤~~~s"
다행히 아이들도 알고 젊은 선생님도 아는 노래라 다같이 불러준다..휴..혼자라 뻘쭘했는데 다행..
호응이 하도 좋아서....나..나도 모르게..대학때 동기랑 노래방가서 부르듯이 춤을..질러버렸다..
빤쒸미 할때는 웃통까서 돌려 제껴버리고..
반응이야 뭐..폭발적이었고..


"빤빤빤빤~!!!!!! 가..감사합니다..헥..헥.."
"와우~ 정말 굉장한 무대였습니다~ 선생님 안시켰으면 오늘 잠 못주무실뻔 한거 아녜요?"
"깔깔깔깔~ 맞아요 맞아~"
내 저것들을 그냥..헉; 선생님들도 웃고 계시네..젠장.ㅠㅠ 짬안되는 내가 죄인이다..


이어서 준비한 팀들의 공연을 계속 보고..장기자랑은 끝났다.


"자~ 재밌게 놀았지? 내일도 이것저것 일정에 따라 해야하니까..지금 자라고는 안한테니 적당히 놀다가 일찍들 자라~"
"앗~ 지금 자려고 했는데~ 놀라고 하시니 어쩔수 없이 조금 놀다가 잘게요~"
"으이구.진아..너..아까부터 이쁜짓만 골라하는데..두고보자..-_-+"
"헤헤~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그래그래..쉬어라~"


나는 남자선생님 숙소로 갔다. 역시..술이 잔뜩..
막내가 늦은건가..후다다닥..잽싸게 세팅을 시작했다.


"이선생~ 노래 잘하던데??ㅋㅋㅋㅋ 왕년의 내모습을 보는줄 알았어~ㅋㅋ"
"에이~ 황선생님도..저야 선생님한테 한참 못미치죠~ㅋㅋ"
"ㅋㅋㅋㅋ 자~ 오랜만에 거국적으로 한잔~"
짠~
한참 술을 마시다가 오줌이 마려워서 화장실을 갔다오는데..
어라? 저뒷모습은 분명..김쌤인데..
왜 남자숙소로..허걱..노처녀 3인방이 전부..남자 숙소로..
헐..헐..이대로 들어가면 안돼..
어쩌지..에효..그냥 돌아다녀야하나..


안에있는 술을 뒤로한 채 가려니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았지만..그래도 김쌤한테 잡혀서 술을 마시는것보다야..훨씬 나았다.


벌써 술취한 아이들이 있는지..지나가는데 웩웩 소리가 들린다..
쯧쯧..조금씩만 마시지..불쌍한 것들..
한참을 걷다가 우리반 애들 방문을 지나서 복도끝에있는 테라스로 나갔다.
휴우~ 시원하구나.
그런데..화들짝!!
깜짝이야..
구석에 누가 있다.


"누..누구냐?"


미동도 않는다..


쿡..쿡..


"야..너..누..누구야??"


그제서야 고개를 드는데..
앗!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 수희가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든다.


"헉! 수..수희야..왜 여기 나와있어?? 여기서 뭐해?"
"선생님~ 흑~"


수희가 내품으로 안겨든다..물컹~아..역시 크구나..핫. 이러면 안되지 안돼.


"수희야 왜그래? 누구랑 싸웠어? 무슨일 있는거야?"
"아니요..술마시면서 게임하는데..갑자기 슬퍼져서 나와있었어요.."
"아니..무슨게임을 하길래 슬퍼져..??"
"진실게임이요.."
"아~ 진실게임~ 술마실때 진실게임을 많이 하긴 하지~ 취중진담이라고..ㅋ근데 왜 슬퍼져?"


수희는 눈물고인 눈으로 나를 빤히 쳐다보다가..


"선생님.. 때문에요."


엥?? 나?? 내가 뭘 잘못했길래..


"응?? 나때문에?? 왜?? 내가 무슨 잘못했어??"
"아니요..다른 애들이..좋아하는사람 누구냐고 묻는데..난..난..선생님밖에 없는데..
애들한테는 말할 수 없잖아요..흑..그래서..그래서..그게 슬퍼서..흑..ㅠㅠ"


헐..설마..설마..수희가 날 좋아하고 있었다니..


"맨날맨날 선생님 교탁에 음료수 놓을때도..애들한테 안들킬려고 아침에 일찍 학교왔다가 다시 학교밖에 나갔다가 학교로 오고..
체육대회때는 좋아하는 선생님이라고 적혀있어서..난..난..정말 선생님 좋아해서 선생님한테 간건데..선생님은 그게 아니잖아요.흑.ㅠ"


아..사춘기 소녀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 어찌해야하나......이런이런..


"선생님 처음봤을때부터 좋아했어요..흑..흑..게다가 물에 빠진 날 구하러 선생님이 망설임도없이 뛰어들었다는 얘기듣고..
흑..흑..너..너무 기뻐서..흑.."


에구에구..


"휴우..수희야..선생님을 좋아해줘서 고맙구나.."
"아니예요!! 나..선생님 사랑한단 말예요!!"


헐..갈수록 태산이구나....


"허허..수희야..사랑은..으음..비슷한 또래의 사람끼리 하는거야.."
"무슨소리예요! 울 부모님도 띠동갑이신데.. 선생님 나랑 띠동갑도 아니잖아요!!"


헐..수희부모님..어쩌다가 그런 나이를 초월한 사랑을 하셔서..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29..18..띠동갑은 아니긴 아니네..젠장;;
그래도..어휴..내가 교생나갔을때 담당했던 중1이..나랑 11살 차이였는데..헐..그때 그 꼬마들이 지금 얘처럼 컸을꺼란말이야?
완전 애긴데..애기..;;


"그리고 수희야..선생님은..으음..원래 선생님 역할이..학생들이 좋아하는 대상 또는 싫어하는 어른의 대상으로 존재해야 하는거야..
그런 의미에서 보면..나는 수희가 좋아하니까..선생님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서 좋구나.."
"좋아하는거 아니라니까요!! 정말..정말 사랑한단 말이에요..흑..ㅠ"
"휴우..음..아..선생님은 애인이 있어..결혼할 사람이.."
"저..정말요??"
"응..지금 청주에 있어..주말마다 만나고 있어.."
"흑..흑..어떡해..어떡해..엉~엉~"
"그래그래..미안하다 미안..선생님이 미안하다.."


내가 뭘 미안해야 하는건지도 모른채..수희에게 계속 미안하다고 하며 껴안고 등을 토닥여주었다.
수희는 그렇게 한참을 안긴 채 울다가..고개를 번쩍 들었다.
그리고..내입술에 달려들었다!!


"선생님! 나..선생님 포기 안할거예요! 아니! 못해요!"
"허..수희야..그러면 안돼.."
"안돼요!! 나..나..선생님 아니면 안된단 말예요..흑..ㅠㅠ"
"정수희!! 자꾸 그러면 선생님 화낸다? 그런건 안되는거야!!"


한참 나를 쏘아보던 수희가..다시 달려들었다.
그리고 내 입술을 덮쳤다.
그런데..아까처럼 단발형이 아니라..
내 입술을 열고 혀를 넣어온다..
이거이거..인터넷의 폐해인가..
나는 순간 정신이 멍해서..반사적으로 꽉 닫힌 입을 열었고 수희의 혀는 어느새 내 입안을 자기 입처럼 드나들고 있었다.
내가 정신을 차렸을때는 내혀도 어느새 수희의 입으로 가려고 할때였다.
퍼뜩!


"수희야! 이러면 안돼!"


나는 수희를 억지로 떼어놓았고, 수희는 눈물을 흘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이렇게..이렇게 선생님을 사랑하는데..왜 안돼요 왜! 왜! 왜!"


이거이거..큰일이네..;;
복도 지나가다가 누가 봤을까봐 얼른 주위를 살폈는데 다행이 아무도 없었다.


"휴우..수희야. 절대 안된다는 것만 알아둬..그리고 오늘 술 많이 마신것 같구나..얼른 들어가서 자.."
"흑..흑..흑.."
"휴우..울어도..안되는건 안되는거야..얼른 들어가..선생님 먼저 간다.."


문을열고 복도로 들어가는데..
타타타탁
와락!
뭉클~ 아..정말..이..익숙해지지않는 감촉..


"선생님도 솔직히..좋잖아요!! 나 좋아하잖아요!! 그래서..이거도..이..이렇게.."
말하며..내 자지를 꽉 잡아온다.
헛!! 이럴수가..그 얌전한 수희가....술마셔서 그런건가..내숭이었었나..
아마..술마셔서 그런거같다..아까 키스할때..술냄새가..소주 특유의..으..진하더라.
꽉 잡은 손을 풀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는 순간..불쑥! 내 바지속으로 손을 집어넣더니 몽둥이를 잡듯이 꽉 잡는게 아닌가.


"아..아야! 수희야. 손빼 이거놔 이거노라니까;"
"안놔요!! 이거 나땜에 그런거죠? 선생님도 나 좋아하는거잖아요!"


수희야..그건..남자의 본능이란다..누가 너같은애가 키스하는데 가만히 있겠니..그건..남자가 아니야..


"아니야..수희야..그건 어쩔수 없는거야.."
"아니예요! 선생님도 이렇게 됐듯이 나도..나도.."


뒤를 돌아보니(잡혀있어서..부러지는줄 알았는데 다행히 수희가 손을 느슨하게 해서 몸을 돌릴 수 있었다.)
수희가..자신의 바지안으로 손을 넣어서 만지작 거리고 있다.


"나도 선생님이랑 아까 키스할때..여기가 자꾸 간질거렸어요..이거처럼 선생님도 그런거죠?? 그쵸??"


뭔가..틀린듯하면서 맞는듯..아..성교육을 나도 다시 받아야하나..
문제는..그러는 수희의 모습을 보고..내..자지가 있는힘껏 기지개를 폈다는거다..


"헉, 서..선생님..이거..더 커졌어요.."
"그..그래..에휴.."


아..이 위기를 어떻게 넘겨야 하나..
눈딱감고..그냥..
안돼..안돼..
뒤를 돌아보니 복도에는 지나다니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그리고 밝은 복도에 비해 테라스는 조명이 없어서 저쪽에서는 이쪽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아까 왔을때 수희를 보고 깜짝 놀란거였고..


후우....후우....어찌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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