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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불꽃나무 중에서

정보부장 홍광섭이 사무실로 돌아왔을 때는 늦은 밤이었다. 소파에 앉아 있는 그의 온몸이 긴장감으로 스멀스멀 부풀어오르고 있는성싶었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피바람이 불겠구나. 이 기회에 눈에 거슬리는 놈들을 모두 쓰레기 버리듯이 쓸어 버려야지. 그래야 어른한테 신망은 신망대로 얻고. 이 홍광섭이 앞에서 모두들 설설 기지 않겠는가. 홍광섭은 2인자라고 자처하면서 자신을 우습게 알고 설치던 정준모 특검단장과 어른의 목숨과 여자 문제까지 관리한다는 이유로 안하무인이던 경호실장의 모가지를 한꺼번에 날려 버릴 생각을 하자 저절로 입이 벌쭉벌쭉 벌어졌다. 노크 소리가 나더니 세모눈이 황급히 방으로 들어왔다. 그는 억지로 입을 다물고 목에다 힘을 넣었다.


"노두석이라는 놈이 순순이 말을 듣지 않는데요. 아직도 부장님과의 약속을 철석같이 믿고 기다리고 있는 눈칩니다."

"그 쌔애끼 골치구먼. 그럼 중국집 여자는 어떻게 됐어?"

홍광섭이 신경질적으로 말을 내뱉었다.

"그년도 보통이 아님니다. 아무리 공갈을 치고 족쳐 대도 말을 듣지 않습니다."

"아니 그년이 뭘 믿고 그렇게 뻗대는 거야?"

홍광섭이 곱지않은 눈길을 날리며 세모눈을 쳐다보았다.

"알고 보니 노두석과 내연의 관계였습니다. 그래서 그녀석에게 불리한 증언은 죽기를 한사코 입을 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년이 춘향이라도 된다는 거야 뭐야?"

"독사보다 더 독한 년인 것 같습니다."

웬만한 일에는 눈도 깜작하지 않는 세모눈이 진저리를 쳤다.

"데려와! 내가 직접 처리할 테니까."

"부장님 퇴근 앙 하십니까? 낼 하셔도 되는데요."

세모눈이 벽에 걸려 있는 시계를 흘낏 쳐다보며 머뭇거렸다. 홍광섭은 세모눈이 자신에게 뭔가를 감추고 있는 것만 같았다.

"어른께서 결과를 기다리고 계셔! 이 사람이 정신이 있어. 없어? 당장 그 계집을 내 방으로 데리고 와!"

무 자르듯이 단호하게 명령하는 그 앞에서 세모눈이 쭈뼛거리며 점퍼 안주머니에서 뭔가를 끄집어내고 있었다.

"이 사람이 뭘 꾸물거리고 있어! 빨리 데려오라니까,,,,,,!"

홍광섭이 그의 등이라도 밀어 내듯이 재촉을 했다.

"부장님 제가 편법을 썼습니다."

"편법이라니?"

홍광섭이 세모눈을 쳐다보며 물었다.

"그년이 하도 말을 안 들어서 녹음실에 부탁해서 노두석의 목소리를 흉내낸 녹음을 방금 해가지고 오는 길입니다."

"녹음? 무슨 녹음인데?"

"그년에게 순순이 말하라는 내용이 담긴 녹음이지요."

"그 방법도 좋겠지. 그건 여기 두고 당장  그 계집을 데려오라고!"

세모눈이 아끼는 보물이라도 내놓는듯이 플라스틱 상자에 담긴 녹음 테이프를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곧바로 홍광섭의 방을 나서는 세모눈의 발걸을이 무거웠다. 또 마음 한구석이 텅 비어 오는 것만같았다. 마치 사냥터에서 힘들게 잡은 노획물을 아차하는 순간에 놓쳐버린 아쉬움 같은 것이 몰려오고 있었다.

광나루에 있는 중화요리집인 광한루가 화랑회 군인들의 아지트였다는 정보를 보안사에서 입수하자마자 세모눈은 즉시 주인을 잡아오도록 명령했다. 부하들이 연행해 온 광한루 주인을 보았을 때,그는 너무나 깜짝 놀랐다.

남자가 아닌 여자라는 것에 우선 놀랐고 다음으로 그 여자가 숨이 막히도록 아름답다는 것에 다시 놀랐던것이다.

여자는 까무잡잡한 얼굴에 검고 큰눈, 오똑하게 솟아오른 코, 도톰한 입술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윤기가 흐르는 검은 생머리가 어깨 위에서 물결치고 있었으며, 날씬하면서도 육감적인 몸매가 일순 그를 환각 속에 몰아넣는 성싶었다.

세모눈은 들판을 달리는 한 마리의 야생마를 만난 기분이었다.

당연히 그는 처음부터 부하를 시키지 않고 직접 심문을 했던것이다. 그녀의 이름은 백자영이라고 했다.

세모눈은 그녀를 처음에는 아주쉽게 생각했다. 중국음식점 주인이며 젊은 여자이니까 조금만 위협을 해도 두려움에 떨며 설설 기면서 시키는 데로 할줄만 알았었다. 하지만 심문을 시작하면서 세모눈은 그녀의 억세고 완강한 반항과 맞부딪치게 되었다. 자영은 이곳이 어딘지, 왜 자신을 느닷없이 붙잡아 온 이유를 대라고 펄펄 뛰면서 따지듯 물었든것이다.

"화랑회 군인들이 그곳에서 매달 모였지?"

"우리집은 음식점입니다. 군인이던 누구든 와서 식사를 하는 것이 무슨 죄가 되는 일입니까?"

"누가 당신보고 죄가 된다고 했나?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해!"

"화랑횐지 뭔지는 모르지만 군인들이 온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들이 모일때면 으레이 노두석도 합석을 했지?"

세모눈이 단도직입적으로 들이됐다.

"노두석이요? 아녜요! 절대로 그 사람은 합석하지 않았어요!"

두석의 말이 나오자 , 자영은 이때까지의 시큰퉁한 표정을 버리고 펄적 뛰면서 단호하게 부정을 했다. 그때부터 세모눈은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뭐라고? 니가 누굴 바보로 아는 모양인데 조용히 말할때 들어!

노두석이가 애초에 그들을 광한루로 데리고 왔고, 함께 어울려서 술도 마시고 세상일도 의논하며 그들에게 매달 돈도 주었다는 것을 다 알고 있는데, 잡아떼기만 하면 되는줄 알아?"

"다 안다면서 왜 나에게 물어보죠? 난 모르는 일이에요!"

"이년이! 야 이년아! 니년이 삐딱하게 나오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여기가 어딘줄 알고 함부로 까부는 거야!"

"누가 알아요? 눈을가린채 실려왔는데, 여기가 어디죠? 애먼 사람 잡아다 족친다는 정보분가요?"

"이 쌍년아, 주둥아리 닥쳐!"

세모눈이 도저히 참을수 없었는지 그녀의 빰을 후려쳤다. 그녀는 앉아 있던 의자와 함께 나둥그러졌다. 그는 나둥그러진 그녀의 엉덩짝이며 허벅지를 발로 짓이겨 됐다. 그녀는 비명을 내지르면서도 아픔보다는 막막함을 더욱 느끼고있었다.

 

미안합니다!

팔을 다쳐 독수리로 도저히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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