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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가 선택한 남자 2


2





술자리가 끝나고 세 사람은 밖으로 나왔다.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윤석호의 제의를 완강하게 뿌리친 선미는 택시를 잡아 탔다.
정영우도 집으로 가겠다며 윤석호와 헤어졌다.
그리고 윤석호가 차를 타고 가는 것을 보고 나서 은행 옆 식당으로 갔다. 택시를 타고 간 선미가 꼭 올 것 같은 생각에 서였다. 그녀의 눈빛이 그것을 말해주었다.할 말이 있다는 그녀의 눈빛은 매우 강렬했다.
식당에 가서 앉아 있자 잠시 후에 선미가 들어섰다.

"택시 타고 가다가 내려서 오는 거예요. 한잔 더 해야죠."

둘은 간단한 안주와 소주 한 병을 시켰다.

"그래 나한테 할 얘기가 뭔데?"

소주 한 잔을 비우고 나서 정영우가 물었다.

"아이 사장님두, 급하시긴. 천천히 할께요."

선미는 술 잔을 비우고 다시 따랐다. 술병이 거의 비워질 무렵 선미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정사장님 저, 드릴 말씀이 있어요. 여기서는 곤란하니까 우리 분위기 좋은 곳으로 가요."
"분위길 좋은 곳? 그럼 또 술을 마시자는 건가?"
"그게 아니구요. 오늘은 제 요구를 좀 들어주세요. 저를 위해서 사장님이 인심 쓰에요."

선미에게 이끌리다시피 해서 식당을 나온 정영우는 잠시 망설였다.
이 여자가 왜 이럴까?
술이 순식간에 깨는 듯했다.

"자, 가요."

선미는 정영우의 팔짱을 끼고 잡아 끌며 걸어갔다. 잠시 후 둘이 도착한 곳은 가까운 호텔 앞이었다.

"우리 여기 들어가요?"

선미가 앞장 섰다.

"아니 미스박, 어쩔려고 그래?"
"어쩌긴요. 제가 꼭 드릴 말씀이 있다고 했잖아요.단 둘만이 있는 곳에서
얘기하고 싶어요."

정영우로서는 참으로 뜻밖의 일이었따. 시집 간 여자가, 그것도 친구 사무릿에 근무하던 여자인데......
머뭇거리는 정영우를 선미는 사정없이 끌며 호텔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서자 선미는 웃옷을 벗으며 애교섞인 웃음을 흘렸다.

"정사장님, 제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계시죠?"
"음, 난 도무지 뭐가 뭔지 모르겟어. 평소의 미스 박이 아님은 물론이고 더구나 결혼하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러실 거예요. 그렇다고 절 나쁜 여자라고 욕하진 마세요. 이해 하실거라고 믿어요."
"이해라니?"
"정사장님 한테 이러고 싶었어요. 저를 꼭 안아 주세요."

선미는 와락 정영우 품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목을 껴안으며 입술을 부벼댔다.
갑작스런 행동, 미처 피하지 못한 정영우는 잠시 선미가 하는데로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짧지 않은 입맞춤이 끝난 후 선미는 정영우의 가슴을 파고 들었다.

"저, 사장님의 가슴에 안기고 싶었어요."
"미스 박, 이러면 안되는데......"

정영우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아무 말씀 마세요."

선미는 정영우의 겉옷을 벗겼다. 그리고는 자기의 스커트와 블라우스를 벗었다.
속옷 바람이 된 선미, 하얀 살결이 은은한 조명을 받으면 드러났다.

"미스 박."

정영우가 엉거주춤 서 있자 선미는 다시 그의 앞으로 다가왔다.

"괜찮아요. 아무렇지도 않아요. 두려워 하지 마세요. 오래 전부터 저를 사장님께 드리고 싶었어요."

또 한번 진한 키스를 하고 난 선미는 정영우의 와이셔츠 단추를 풀고 바지를 벗겼다.

"선미"
"사장님"

속옷 차림이 된 두사람은 서로를 껴안았다.
다시 입맞춤이 이어지면서 선미는 정영우의 속옷을 밑으로 끌어내렸다.
정영우도 선미의 브레지어를 끌렀다. 크진 않지만 탐스럽고 보드라운 젖가슴이 드러났다.
그 젖가슴을 손으로 애무하던 정영우는 입술을 갖다 댔다. 그리고는 혀의 빠른 놀림과 동시에 이빨로 가볍게 몇차례 물었다.
그러자 선미의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아-"

가벼운 신음 소리와 함게 선미는 몸을 뒤틀었다.

"사장님"
"선미"

둘은 이미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달아올라 있었다.

"저를...."

매달리는 선미를 안아 침대에 눕힌 정영우.
알몸이 된 두 남녀는 서로의 몸을 만지고 있었다.
가볍게-,
강하게-,
최고조의 흥분에 달한 정영우의 남성은 선미의 손 안에서 더욱 뜨거워졌다.
선미의 깊은 숲.
생각보다 많다고 느껴진 그 숲을 정영우는 조심스럽게 헤치며 가볍고 빠르게 손놀림을 계속했다.
잠시 후 선미는 신음과 함께 호소하며 흐느꼈다.

"저, 저 더는 못 참겠어요."

손동작을 멈춘 정영우는 몸을 일으켰다. 선미의 몸 위에 자기 몸을 겹쳤다.
그리고는 서서히 움직임을 시작했다. 그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선미의 입에서는 신음과 괴성이 뒤섞여 나왔다. 움직임이 계속 될수록 신음과 괴서은 더욱 커졌다.
선미는 흐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흐느낌은 절정의 순간을 알리는 비명으로 변했다.

"아, 아, 사장님"

정영우의 입에서도 긴 신음이 터져 나왔다.
움직임을 멈춘 정영우는 잠시 선미의 몸 위에 그대로 있었다. 그리고 선미가 자기 몸이 떨어질새라 꼭 껴안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다시 몸을 일으킨 정영우는 그 상태대로 하체를 가볍게 움직였다.
그러자 자는 듯 조용하던 선미의 몸이 또 한번 뒤틀거렸다.
가벼운 신음과 함께-.
한 순간의 뜨거운 바람이 광란의 절정을 일으키며 지나간 후 두사람은 나란히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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